어른이 되어서 그림책을 보는 작은 즐거움 중 하나가 그림 속에 등장하는 소품들과 캐릭터들의 옷차림 등을 자세히 보는 일에 있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할머니 에피소드가 담긴 책들에서는 더욱 그렇다.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할머니와 부모님 이야기 속에는 동유럽의 문화가 등장한다. 할머니의 찻잔,할머니의 조각보,할머니의 천둥 케이크 등에 등장하는 소품들과 옷들에는 동유럽의 패턴이 담겨있고 러시아정교가 담겨있다. <<천둥 케이크>>에 등장하는 할머니집에 클래식한 미국 가구들과 케이크가 올려진,오래된 버전의 코* 접시들이 빈티지하다. 그런 빈티지함 속에 이야기는 현재처럼 살아 숨쉰다. 그림책 읽는 것은 참 재밌는 일이다. 북유럽의 핀란드 숲속 이야기가 담긴 무민 시리즈도 그렇게 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그러고보니 겨울잠을 자는 무민들은 겨울을 눈으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세상을 보며 모든 생명이 죽어버렸다고 절망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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