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분야에서든 시대에 기록된 인물들의 생애를 읽어보는 일은 대단하다. 책장을 가득 채워주던 이 전기들을 비우고나니, 지난 세월이 일정 부분 잘려나간 기분이다. 기분탓이다.늘 기분이 문제다. 요즘 공간 정리,재생에 열을 올리다보니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곳이 책장이다. 책들을 정리해 내놓는 일이 읽는일 만큼이나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제 이 책들에 관하여 내손에 남은

흔적은 정리노트 뿐이다. 어쩌면 또 그 노트들마저 정리할 때가 올 것이다. 어쩐지 무언가로 가득 차있던 지난 세월이 텅 비워지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 기분탓이다. 내게 남은 건 훤한 공간이고 홀가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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