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두 개 이상의 인격체가 있어야만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주고받음의 밑바탕에는 언제나 '경청'이 전제돼 있어야 한다.국어사전에서는 '대화'를 '서로 마주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이 정의에는 '경청'이 빠져 있다.대화는 '경청에 기반하여 주고받는 행위'로 정의돼야 한다. ... 중략 ...이 과정의 반복을 '커뮤니케이션'이라 하고,일반적으로 음성적인 언어를 포함한 커뮤니케이션을 '대화'라 칭한다.'경청'은 '해독'의 과정에 있고,'말하기'는 '암호화'의 과정상에 위치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지식 프레임'이다.상대의 말을 상대가 가진 지식 프레임 내에서 먼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다.

대다수는 자기 프레임 내에서 상대의 말을 해독하려 한다.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상대가 어떠한 지식 프레임 내에서 말하는지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대화는 상대를 읽는 공부인 것이다.상대가 가진 지식을 공부하고, 내 지식과 견주어본다.그리고 부족한 것과 나은 것을 구별해본다. 대화가 없으면 공부를 발전시키기 어렵다.

 

*** 한방송 강좌 프로그램에서 저자의 강연을 시청한 적이 있다. 그래서 뒤늦게 저자의 글들을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저자가 강연에서 말을 천천히 또박또박 하면서 남다른, 말의 템포를 보여주는 듯해서 듣기가 좋았었다.이 책을 읽다보니 그의 말의 템포가 느껴진다.

'경청'은 아주 당연한 일이고 쉬운 일이라 여겼는데, 실상 살아가면서 가장 힘들고 서툴고 귀찮은 일 중 하나가 그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듣기 능력이 말하기 능력보다 더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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