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곤충 씨름 - 2020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바람그림책 78
히로노 다카코 지음, 히로노 겐이치 그림, 김소연 옮김, 김태우 감수 / 천개의바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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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에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나비,노린재가 엿보이는 생생한 그림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 곤충의 이름앞에 느림보, 형형색색, 동글동글, 사냥꾼 등 곤충의 특징을 담은 별명으로 쉽게 다가간다. 가장 예상외의 씨름 결과는 공벌레와 사마귀. 누가 봐도 크기나 생김새로는 당연히 왕사마귀가 압도적이지만 실제 그 다음 장을 넘겨 보면 공벌레가 왕사마귀 앞다리에 확 매달리며 깜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는 그 장면에서는 우와~~! 소리가 나며 희열까지 느낀다. 애딱정벌레와 긴광대노린재... 대결을 펼치면 항상 어느편이 이길것이라는 것과 달리 비겨 서로 구린내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버둥거리며 뒤집어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생생한 그림으로 자세하게 나타내되 글보다는 그림으로 압도하는 숲속의 곤충 씨름 책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도 즐길 수 있는 자연생태책이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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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쌍둥이 장갑! 그림책이 참 좋아 54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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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거북 유설화 작가의 신작이라 더 기대를 했다.  삽화도 쌍둥이장갑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표정에 다른 장갑들의 모습까지 더해져 잘했어 쌍둥이 장갑의 활약상이 무척 기대가 되면서 첫 장을 넘겼다.  첫 장면부터 장난기어린 몸짓에 더해져 쌍둥이 장갑들의 눈이 작아질때쯤 고무장갑과 비닐장갑을 상대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친구들에게 재미로 끊임없이 장난을 하는 쌍둥이 장갑들의 모습에서 귀여우면서도 다른 장갑들의 울고 화내는 모습에 걱정이 되기도 하는 그런 장면. 결국 쌍둥이 장갑은 친구들에게 외면받고 그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 신나게 둘이 노는 듯 했으나 어디가겠는가. 역시 둘이 서로 싸우고 토라져 말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결국 쌍둥이 장갑은 다른 친구들이 피구하는 모습만 보며 같이 놀고 싶어하지만 친구들이 단단히 화가 난 상태라 겨우 말을 붙여보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큰 회오리 바람이 불며 피구를 하고 있는 친구들을 향해 돌진해오기 시작한다. 회오리바람에 의해 비닐장갑이 큰 나무에 걸리고 다른 장갑들이 도와주려고 하지만 그러한 노력들이 더욱 비닐장갑을 무섭게 하거나 지치게 하는데 그 때 쌍둥이 장갑이 기지를 발휘해 멋진 방법으로 비닐장갑을 구해낸다. 물론 내려올때는 다른 장갑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이러한 상황으로 쌍둥이 장갑도 용기내어 사과하고 회오리바람이 지난 운동장에는 장갑들의 재미있는 웃음소리로 가득차기 시작한다.

특별할 것없는 내용이지만 아이들에게 친숙한 장갑의 이미지를 재미있게 묘사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장난으로 다가서려고 하는 아이나 그러한 아이로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들려주어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따듯한 동화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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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너의 여행 생각곰곰 1
사카이 오사무 지음, 우지영 옮김 / 책읽는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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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에서 시작한 나라는 존재의 기원을 찾아가는 멋진 그림책!

138억년전 원자로 시작한 나라는 존재는 친구들과 함께 수많은 원자로 만들어진 별이 되어 점점 커진 후 대폭발을 일으켜 다시 우주로 튕겨나가는데 마그마가 넘실대는 별ㅡ 갓 태어난 지구에 도착하게 된다. 별똥별이 와서 부딪치는 일이 잦아들자 마그마는 차츰 식어서 굳어지고 마그마에서 수증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라 구름이 되고, 비가 내려 바다가 생겨난다. 바닷속에서도 수많은 원자가 이런 저렇게 모여 세포가 되는데 그 세포로 더 큰 몸을 만들어 점점 모양을 달리 변해간다.

4억년전이 되자 드디어 세포에서 몸을 바꾸어 물 밖에서도 몸이 마르지 않아 숲에서 살게되는데 이 공룡의 시대에 새끼도 쉽사리 잡아먹히지 않고, 공룡도 먹지 않도록 알을 낳는대신 배속에서 기른 뒤 낳았다가 커다란 운석과 함께 6600만년전 공룡이 사라져 버렸다.

드디어 사람이 나타나며 쓩쓩 시간이 지나가다 1940년 전쟁이 한 장을 차지하고 그 뒤로 현재의 모습을 한 사람이 나오게 된다. 그 중 여행의 과정에서 어느 하나라도 빠졌다면 이 세상에서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 우연인듯 이루어진 세상이지만 실제로는 필연적인 과정을 거쳐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태어난 소중한 존재임을 하나의 책으로 볼 수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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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존감의 힘 - 소극적인 아이도 당당하게 만드는
김선호.박우란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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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존감의 힘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교사가 해줘야하는 내용이려니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자존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를 키워주라고 여러 매체에서 말들하지만 이 자존감 속에 들어있는 내용중 단순히 자아존중감만을 말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 책에서 새삼 다르게 보는 부분이 놀라웠다. 즉 자존감이란 자아존중감도 있지만 그 아이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자아 존재감도 매우 중요하며 이는 나를 바라보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형편없이 있어도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을 때 형성된다는 사실, 또한 자존감은 스스로 세울 수 잇는 것이 아닌 누군가 있어야 하는 바로 타인이라는 절대적 조건이라는 개념이다. 이 타인이 친구일수도 부모일수도 선생님일 수도 있지만 초등학교 시절에서는 이 타인이라는 개념이 가정과 학교를 벗어나지 않기에 부모의 역할에 대해 꼭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자아존중감에 대해 사레중심으로 안내해주는데 존재감은 목숨보다 중요하다든지 쩌는 존재감이 최고다, 초등교실에서는 매일 승부가 펼쳐진다 등 교실 현장에서 초등교사가 느끼는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는 학생이나 현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가장 부모들이 관심있는 학습의 경우 자존감이 자기주도학습을 이끈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막막한 경우가 있다.

무엇인가 스스로 하는 능력은 매사 모든 순간에 접목되어 놀든지, 쉬든지 공부하든지 주도적으로 하는 아이는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안타깝지만 주도적으로 놀지 못하는 아이는 주도적으로 공부하기도 어렵고, 쉬기도 어렵다. 그래서 주도성은 정말 중요하다. 자존감이 확연하다는 것은 쉽게 표현해 내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아는것이다. 자존감이 잇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바라봐주는 자기대상이 있었다는 점이다. 자기대상은 아이가 필요로 하는 심리적 기능들을 충족시켜주는 주 양육자를 말한다. 바쁘다거나 혹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무조건 휴대폰을 내주어 게임을 하게 하거나 TV리모컨을 쥐어주면 부모는 자기대상의 위치를 잃게 된다. 아이는 마주하는 사람의 감정선을 바로 알아차린다. 이러한 것을 통해 자기 위치를 알고 자존감이 형성된다. 아이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어떻게 학습해야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부모가 자녀의 자기대상의 위치에 서야한다. 내 자녀의 자존감이 형성될때까지 한결같이 바라봐주는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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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수업 디자인 - 질문으로 생각을 나누고 짝과 함께 대화하는 공부
김보연.고요나.신명 지음 / 맘에드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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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하브루타가 교육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하브루타가 전부인양 질문하는 수업과 연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실질적힌 효과를 거두고 있는가에는 미지수이다. 이에 실제 현직 교사들이 하브루타를 활용한 수업을 가지고 수업한 내용을 꾸준함과 일관성을 가지고 쓴 책이라고 안내하여 호기심이 훨씬 증폭된다.  하브루타에서는 짝이 중요하다고 한다. 짝이란 텍스트와 상대방이며 짝과 함께 텍스트에 말을 거는 것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틀을 깨고 열린 태도로 자기이해를 향해 간다는 것 즉 앎과 삶을 생각하는 하브루타가 철학이라는 원리로 첫 장을 시작한다.

두 번째 장은 실제 수업현장에서 봄, 여름, 가을 , 겨울을 지내며 수업했던 내용을 소개한다. 네임텐트라는 자기소개 방법을 안내하는데 A4용지 한정을 나눠주고 4등분이 되도록 접게한다. 가은데 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예쁘게 꾸며 네임텐트를 완성한다. 완성한 학생들은 친구에게 질문할 것을 미리 준비한다. (장점, 꿈, 이름 등) 한 명씩 이름과 네임텐트를 꾸민 이유를 말하며 자기 소개를 한다. 이 때 자기 소개를 한 친구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데 당황스럽거나 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패스도 가능하다. 반 전체가 자기 소개를 마치면 네임텐트를 책상위에 놓고 3월을 보내는 등으로 현재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한다.

하브루타의 학급 규칙이 필요한데 교사가 의도한 규칙이 나오지 않는 경우 한 가지 정도는 제시하여도 좋다.

새로운 마따호쉐프 질문 광장이라는 것도 생소한데 이 공간은 누구나 어떤 질문이든 적을 수 있는 공간으로 유대인의 언어로 너의 생각은 어때 라는 뜻이다.

질문이 있는 교실에서는 하찮은 질문이란 없으므로 게시판 옆에는 늘 필기구와 포스트잇을 준비하여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한다.

내용이 어렵지 않으나 읽고 있다보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하브루타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마음을 열고 하브루타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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