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꿔요
키아라 로렌조니 지음, 소니아 마리아루체 포쎈티니 그림, 김현주 옮김 / 분홍고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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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한 마리가 무척 포근한 천위에서 두 눈을 꼭 감은채로 편안하게 자고 있는 모습의 표지를 가진 꿈을 꿔요라는 책을 보면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책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강아지하면 이쁘다, 귀엽다라고 생각하지 하나의 개체로서 꿈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첫 장을 넘기면 강아지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한 마리 한마리 들의 잠자는 모습과 함께 그 속에 품고 있는 꿈을 담아놓았다.

순돌이라는 강아지는 비옷도 입혀주는 주인을 만나 매일 맛있는 고기만 먹고 포근한 양모 담요에서 잠을 자는 사람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는 강아지이다. 하지만 순돌이가 바라는 것은 진흙탕을 뒹굴고, 도마뱀의 냄새를 맡고, 코가 하얀 당나귀와 친구가 되는 그저 평범한 강아지가 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사람이 생각하는 좋은 꿈과, 강아지가 생각하는 꿈이 다름을 어렴풋이 경험하게 된다.초코는 목걸이와 목줄을 잃어버리고 집도 없고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이다. 그렇기에 초코는 이름 없이 그저 개라고 불려지는 대상이다. 그 개에게 남은 것은 오직 네 발뿐! 이 이름도 없는 개는 매일 꿈을 꾼다고 한다. 바로 누군가 다시 이름을 불러주는 꿈을...

이 강아지들의 꿈을 보고 있으면 우리의 꿈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금세 공감하게 된다. 특히 순순이의 꿈처럼 벽과 병든 나무만 보고 있던 순순이의 꿈에는 다른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꿈을 꿀 수 없는 강아지가 있듯 사람들에서도 같은 꿈 속에 갇혀 지내는 경우도 허다할 듯 핟.

하지만 마지막 말에서 가장 큰 울림이 있듯 가장 기분 좋은 , 누구나 간직한 똑같은 꿈은 바로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거야 라는 말을 듣는 꿈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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