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난 밤에 그림책이 참 좋아 50
김민주 지음 / 책읽는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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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난 밤에라는 책은 특이하게 열과 관련없는 초록색 개구리 한마리가 열에 뜰 뜬 아이의 이마위에 올라 앉아 있는 표지로 시작된다. 표지는 그램책에서 가장 중요한 실마리를 가지고 있는 그림이 들어있기에 유심히 살펴보면 매우 동그란 두 눈을 가진 청개구리는 열에 들 떠 지쳐 자고 있는 아이의 이마위에 앉아 놀란 마음으로 청진기를 대고 있는 장면에서 이게 뭐지라는 궁금증이 커져간다. 속지를 지나 첫장을 보면 건이라는 아이가 땀을 흐리는 가운데 얼음이 가득 든 음료수를 쪽쪽 빨아먹는 그림이 나오고 바로 옆장에서는 그 텀블러를 놓치며크게 기침을 하는데 오른쪽 주머니에 들어있는 개구리 얼굴이 든 손수건이 바닥에 떨어지며 시작된다. 그리고 다음 장에 열이 난 밤에 표지가 있는 제목속표지가 등장한다. 역시 개구리 얼굴이 그려진 손수건은 바닥에 이미 감기에 걸려 코를 걸쭉하게 흘리고 있는 건이라는 친구가 헤헤 웃으며 곧 감기때문에 고생할 것 같은 가득한 기운이 보이는 것을 끝으로 다음장을 넘기게 된다.아마 이 개구리는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고 이 캐릭터를 활용하여 상상력을 펼친 아주 멋진 동화책이라 하겠다.  열에 들 뜬 주인공이 지쳐 잠들어 있는 그 이마에 자신의 온 몸을 시원한 물에 적셔 주인공 이마에 결연한 표정으로 드러누운 후 시원해라고 하는 그 장면은 정말 상상력의 끝판왕이라고 하겠다. 게다가 주인공의 열을 내리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개구리의 모습이 정말 가족의 사랑만큼 크게 느껴졌다... 물론 그 개구리조차도 부모님이 준비해준것이겠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은 열이 내려 자고 있지만 열에 들뜬 엄마의 모습에서 상상속의 개구리도 결국 현실 속 부모님의 사랑으로 완성되기에 가족의 사랑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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