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11월 10일>

*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by 마스다 미리

* 평점 : ★★★


우연히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살짝 접했었고, 썩 좋아하는 그림풍이 아니다 보니 접했다.. 라는 느낌만 받았던 적이 있었다.

(뭐, 개인취향이니 안 좋아하는 것은 안 좋아한다..라고 말하고 넘어가는 게..

그런 게 있다. 웹툰을 볼 때 내가 봐도 그릴 것 같은 그림.. 이.. 마스다 미리의 그림이 그렇게 심플하게 나는 받아들인다^^)

그리고, 또 우연히 그녀의 산문집을 집어들었다.

아는 작가 이름이라는 이유만으로..

제목이 나에게 딱 맞는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편하게 슥슥 읽으면 좋을 그런 산문집이다.

책을 읽으며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그냥 내 나이때의 다른 이의 수다를 귀가 아닌 눈으로 듣고 싶을 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슥슥 봐도 되는 책마저도 정독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완독을 멈출까..라고 고민하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면서 마지막 장을 덮었다.

덮으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그림은 아니야..는 여전하지만, 시시껄렁한 수다속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그런 문장들이 있어 완독하길 잘했어.. 라고 스스로를 칭찬한다.


나도 또 우리도 모르는 사이 나이는 먹어 있었고,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 있었고..

이제는 사회의 중심을 차지하는 나이대의 어른이 되어 버렸다.

내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정말 어른이 되어버릴 줄은 몰랐지만,

나도 모르는 그 잠깐 사이에 나에게 쥐어진 '어른'이라는 마크..

슬슬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어설프고 인정하기가 싫은 건 사실이다.

어른이라는 역할이 어떤 건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나도 그리고 우리도 어른이 되었고 우리는 어떠한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

모든 이들이 다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어른의 모습, 역할등 역시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그래서,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린다.

다들 어떠한 어른 모습으로 살아가나 싶어서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감으로서 나도 지금보다 더 나은 어른의 모습이 되고 싶어서..

쪼잔한 어른이 아닌 현명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그렇게 끊임없이 생각하고, 나름 공부한다.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된 나를 보며 내가 고개를 돌렸던 그런 어른이 된 것은 아닌지 항상 마음에 둔다.

어른이라는 자리에 대한 자연스러움, 즐겁게 인정하는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는 고개를 돌려보니 어른이 되어 있는 중년의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심각함보다는 같은 여성으로서의 공감을 느껴지는 편안한 책이다.


어른이 되었다 해서 우리 심각해지지 말아요.

어쩌다보니 어른이 되었고, 지금 이 자리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니까요.


(P. 23) 일정을 넣지 않는 날

생각하는 일은 중요하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어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내 속에서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그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아니었어, 실수했네, 싶은 일이 있어도 줄줄이 일정이 밀려 있으면 뭐, 됐어, 벌써 지난 일인 걸, 하고 넘기게 된다.

이 '지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빠르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된다는 것. 혼자서 낑낑거리며 후회할 시간을 어느 정도 확보해두지 않으면 사람과의 관계도 소홀해진다.

그건 좋지 않다. 그런 소홀한 관계는 작은 흔들림에도 주저앉게 된다.

-(중략)-

나는 펜을 들고 일정을 넣지 않는 날을 일정에 쓱쓱 넣었다. 이것으로 오케이. 간단한 일이었다.

시간이란 것은 거침없이 흘러가지만, 그러나 스스로 만들 수도 있다.

(P.61) 눈을 뜨면 또 미지의 하루

나는 영화 <타이타닉>의 디카프리오 대사를 혼자 조용히 떠올렸다.

더 행복한 것은 하루하루가 예측 불가능이며, 누굴 만날지도 모르고 어딜 갈지도 모른다는 거죠. 인생은 축복이니 낭비하면 안 되죠.

내 바로 옆에는 번쩍거리는 오사카성. 밤하늘에는 아름다운 초승달. 활짝 핀 벚꽃과 뜨거운 다코야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상상도 못 했던 하루. 이런 유쾌한 하루가 앞으로의 인생에도 분명 많이 있을 거라고 기대해보는 건 기분좋은 일이었다.

(P.85) 어른놀이

선술집에서 한 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것은 새벽 2시가 지나서.

실컷 놀았다. 실컷 놀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다음 날에는 마사지 예약을 해둔 용의주도함.

당연하지, 이제 열일곱이 아닌걸. 열일곱 살로는 돌아갈 수 없다. 어른으로 지내는 것도 즐거워서 별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P.129) 나이 먹는 이야기

화제는 다시 나이 먹는 얘기로.

"요즘 말이에요, 갑자기 흰머리가 늘었어요."

"어머나, 나도 안 보이는 데는 꽤 났을지도 몰라요."

어째서 매번 만날 때마다 이런 얘기로 꽃을 피우는 걸까?

분명 나이 들어가는 자신이 새로워서라고 생각한다.

새로 나온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처럼 이제 젊은이가 아닌 '새로운 자신'을 얘기하며 노는 게 아닐까.

(P.169) 말을 하며 즐기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살 마음은 없다. 좋네, 갖고 싶네 하고 말하고 싶을 뿐.

이런저런 '갖고 싶은 것'이 생기지 않으면 자신의 미래가 점점 쇠퇴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래서 어디 가고 싶다, 배우고, 싶다, 사고 싶다, 먹고 싶다고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구 코너를 뒤로했다.

결국 그 가게에서 산 것은 280엔짜리 연두색 칫솔 한 개. 작은 것이더도 하나 사면 묘하게 만족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10월 16일>

*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by 이기호 - 딱 내 이야기같아, 싶은 일상이야기

* 평점 : ★★★★★


생각보다 자존감이 높지 않음을 문득문득 깨닫는다.

나 학창시절, 그때는 '자존감'이라는 단어 자체를 들어보질 못했다.

내가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 체크해 볼 사회가 아니었다.

지금 돌아보면 나는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10%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내 행동은 멈칫거렸고,

내 한마디에 다른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에 대해 그들의 뇌까지 예측을 해봐야 하는 일상이었다.

그렇게 내 인생이 아닌 다른 사람 시선의 인생에서 지냈다.

그래서인지 착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좋은 말이 아닌데..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았다.

그것에 대한 반발로 안 착한 사람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여 문제많은 학창시절을 보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나의 자존감을 살핀다.

여전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고, 다른 사람의 넉넉해보이는 일상 생활을 둘러보며 살짝의 시기를 가지는 나..

아직도 나에 대한 만족감,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지 싶다.

그렇기에 나에 대한 믿음 뿐 아니라 내가 생활하는 모든 것들이 불안하고, 나만 쳐져 간다는 기분이 들고 있는 것이겠지 싶다.

아등바등 다른 이들과 비슷한 생활 수준이 되고 싶어 쿨한 척 하는 내 모습에서 가식을 발견하고, 불안을 발견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는 나는 이 책을 만났다..

세상살이 다 같구나.. 생각이 들만한 책이었다.

이기호의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 책을 보며 나는 위안을 받는다.

나만 이렇게 악착같이 사는 것이 아니구나..

내가 틀리게 산 것이 아니구나..

SNS에 보이는 화려함만 가진 이들이 다가 아니구나..

그런 다른 이들의 모습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내 모습이 비쳐 자꾸만 숨고 싶어지고, 인생 잘못 살았나 싶은 자괴감이 밀려드는 날이 한 두 날이 아니었는데, 나만 그렇게 살고 있는 게 아니구나..

이런 보통의 사람들이 많을거라는 생각..

내 모습이 결코 창피한 것이 아니구나...

등등의 이런 생각들..

너무나도 나 같은 이야기를 이 책에서 읽으며 왠지 코끝이 찡~ 해지는 느낌,

나만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는 위안..


요즘 쏟아져 나오는 에세이집에서 하는 흔한 '넌 잘하고 있어.괜찮아..' 이런 식의 위안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일상을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와 나를 같은 선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위로다.

작가는 남자인지라 사실 나와 같은 시선보다는 내 남편의 시선을 알아가며 그를 이해하면서 느껴오는 위로다.

강력한 위로의 문장이 있는 건 아니나 이야기 전체에 작가인 자신의 일상도 그저 평범한 전업주부의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고, 고민 또한 크게 다른지 않다...를 알려주는 가족이야기..

이야기 속에서 집이란 공간에서 일어나는 가족구성원들의 다양한 시선을 만나 볼 수 있다.

이토록 아내의 자리를 이렇게든 저렇게든 알아가고 있는 작가를 남편으로 둔 그의 아내가 부러워지기도 한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쩝!!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가족들의 모습이 이럴꺼라는 공감위로를 받고 싶은 이들은 읽으면 만족할 것이다.

또, 우리 아빠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을 남편들에게 큰 소리로 읽어주고 싶은 마음도 간절해진다.


(P.68)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있었다

그날 밤 늦게 서재에서 나와 안방으로 들어가보니 아내와 세 아이들이 침대 바로 아래 좁은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나란히 누워 잠들어 있었다. 침대에서 자면 아이들이 따라 올라올까 봐, 그러다가 행여 아래로 떨어지기라도 할까 봐 아내는 항상 방바닥에서 잠을 잤다.

다닥다닥 붙어 자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자니 무언가 뭉쿨한 것이 가슴 한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나도 침대 위로 오르지 못하고 그들 틈에 살짝 모로 누웠다. 쌕쌕거리는 아이들의 숨소리가 들리고 아내의 콧김이 내 뺨에 와닿았다. 아이들의 살 내음과 아내의 살 내음도 와닿았다. 누운 자리는 좁았고,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있었다.

(P.111~112) 아내의 귀환

다시 돌아온 두 번째 토요일 아침, 아내는 두툼한 장편소설 한 권을 들고 외출했다. 학교 다닐 때처럼 하루 내내 카페에 앉아 책 한 권 읽어보는 것, 그것 또한 아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아내는 현관을 나서기 직전, 예의 또 "괜찮겠어?"라고 물어왔지만, 그래서 나는 씨익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그러나 속으론 '좀 얇은 책이면 안 되겠지, 시집도 좋은 게 많은데' 생각한 것도 사실이었다.

-- (중략) --

그렇게 한 시간쯤 지났을 무렵, 등 뒤에서 막내 이름을 부르는 아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씨……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순간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까지 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짐짓 놀란 척 아내에게 말했다.

"왜 벌써 왔어? 더 있다가 오지 않고?"

그러자 아내가 대답했다.

"카페에…… 다 애들하고 함께 온 엄마들뿐이더라구…… 그러니 내가 있을 수 있어야지."

아내는 그러면서 막내를 안아들었다. 나는 아내 앞에 무릎이라도 꿇고 싶은 심정이었다.

-- 우리 남편은 나의 버킷리스트를 알고는 있을까??ㅎㅎ

(P.231) 허풍과 엄살의 길

나는 그날 그곳에서 아이들 옷 열한 벌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와 아이들에겐 예의 또 한 번 "이게 말이야, 터미널 옆 백화점에서……"하면서 허풍과 엄살을 떨었다.

어쨌든 나는 아버지니까, 어쨌든 나는 아버지의 자리르 배워나가고 있으니까. 나는 허풍과 엄살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앞에서 말한대로 어느 한 문장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읽으면서 마음이 위로받을 수 있는 이야기라서 발췌가 간단치가 않다.

발췌를 하려고 책을 뒤적거리는데 처음부터 다시 책을 읽고 있다.ㅎㅎ

이 책 소장하고 싶은 책 중 하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 실행력을 높이는 기적의 독서 솔루션
강규형 지음 / 다산라이프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9월 25일>

* 독서 천재가 된 홍팀장 by 강규형 - 독서를 왜 해야 하나요?

평점 : ★★★★

분야 : 자기계발

핵심 키워드 : 독서 솔루션, 독서법


오늘 인터넷의 한 서점에서  '하루 1권 독서법'을 소개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뿐 아니라 최근 들어 '한 시간 1권 독서법'등등.. 다독에 대한 경험적 독서법들이 눈에 자주 띄었다.

가까운 지인도 그런 종류의 책을 읽고 '하루 1권 독서하기'에 도전하고 있을 정도니 트렌드인 것만은 맞지 싶다.

나의 읽기 능력을 하향기준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나에게는 무리수임을 안다.

솔직히 2~3일에 한 권 읽기도 나의 읽기 능력으로는 꽤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아는 나에게 떠오른 생각은 '현재의 지금은 미치도록 간절하지 못함인가?'라는 현실기피적 질문부터 '내가 잘하는 것이 독서도 아니란 말인가?'라는 자학적 질문, '그럼 나는 무얼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체념적 결론까지 순식간에 치고 올라온다.

미치도록 읽지 않으면 책이라는 물건에서 도태되어 버릴 것만 같은 느낌, 내가 추구한 일상, 불안함이 밀물 들어오듯 가슴에 차오름에 멘탈이 흔들린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불안감과 내가 바라보던 모든 것이 흔들렸을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이 책을 1/5만을 남겨놓은 채 읽어내려갔지 말이다.


(P. 11) 오늘 당장 손에 책을 들어라.

한 점 한 점 쌓인 지식이 연속적인 선이 되고 입체가 되는 순간, 콘셉트와 패턴이 보이고 차원이 다른 길이 보이고 미래가 열릴 것이다.

오늘부터 독서를 시작한 당신은 인생의 수레바퀴를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굴리기 시작한 것과 다름없다.

(P.66) 책은 한꺼번에 몇 권씩 사서 쌓아두는 것도 좋아요.

인간은 시각에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자꾸 자극을 주는 게 좋거든요. 화장실이든 거실이든 침실이든 손에 닿는 곳에 책을 놓아두세요.

책과 마주치는 기회를 넓히세요.

(P. 89) 대부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두지만 일단 써두면 잊게 되지요.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도 홀가분하고요.

내 머리 대신 메모가 기억을 해주니 저장창고가 확장되고, 머리를 비우게 되는 만큼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 늘어나지요. 결국 우리는 잊기 위해 기록을 하는 셈입니다.

기록을 하는 이유가 잊기 위해서였다..라는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을 읽다보면 -특히, 자기계발서는 더더욱- 기억하고 싶은, 잊지 않고 싶은 문구가 담겨 있는 페이지를 발견할 때, 바로 표시할 수 있는 포스트잇이 없거나 메모를 할 수 없는 경우(종이와 펜이 없는 경우) 그 페이지를 잊어버릴까봐 마음이 불안하여 그 다음부터는 책이 건성으로 읽히게 된다.

읽다가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기억하고 있는게 맞는지 확인하니 책을 읽는 흐름이 깨져 내용 이해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외부에서 책을 읽는 경우에 책진도가 많이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나에게 맞는 독서는 '반드시 메모를 하는 것'이라고 밑줄 쫙쫙 긋는다.

(P.179) 일을 잘한다는 건 처음부터 큰일을 해낸다는 뜻이 아니다. 자칫 하면 과욕이 넘쳐 일을 더 엉망으로 만들 수 있었다.

사소하고 작은 일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일을 잘하게 만들어주고, 작은 성공들의 알갱이가 모여 큰 성공을 이루는 법인 셈이다.

(P. 192) 그저 도서 목록만 늘리는 독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천 권, 만 권을 읽어도 눈으로만 읽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지 못했다면 그건 그냥 글자를 구경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강 대표는 강조했다.


책의 도중 도중에 실려있는 13가지의 '실행력을 높이는 독서 솔루션'은 따라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고, 부록으로 실려있는 <인생을 완성하는 '블루북' 리스트>는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워드로 정리했다.

언젠가는 읽고 말리라..라는 목표를 세우고 '읽은 날'을 표시할 곳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자기경영을 위한 독서, 나를 완성시키는 기록관리, 삶을 변화시키는 시관관리, 미래를 설계하는 목표관리에 대한 독서법까지..

독서 의지를 높여주는 책이다.

더불어 다독이 아닌 정독을 권해주는 책이다.

100권보다 1권의 중요성을, 많은 지식을 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지식으로 체인지 할 수 있는 힘을 말해 준다.

책에 대한 믿음이 약한 분들이라면 꼭...

다독에 대한 버거움에 책을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라면...

또,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홍 팀장'을 만나보기를 권한다.

( 부록이었던'블루북' 리스트 파일을 올려놓습니다. 책을 읽을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도 나는 하루의 목표량을 채운다.

'하루 1시간 집중 독서' & '아침 독서 1시간'을 지킨다.

남들보다 적은 권수를 읽겠지만, 나만의 독서 습관으로 오늘 하루도 보람차게 보낸다.

'독서 천재가 된 이 팀장'이라 불리울 제 2의 나를 꿈꾸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 노마드 - 직장 없이 자유롭게 돈 버는 사람들
권광현 외 지음 / 라온북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2017년 10월 2일>

* 디지털 노마드 by 권광현,박영훈 - 나도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다, 지금 시작하라!

* 평점 : ★★★★

* 키워드 : 디지털 노마드, 구글애드센스, 제휴마케팅


디지털 노마드? 생소하다.

제목은 이해하고 읽어야 맞겠지 싶어 바로 검색에 들어간다.

'디지털 노마드'란? 일과 주거에 있어 유목민(nomad)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을 뜻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정보를 끊임없이 활용하고 생산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인간 유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같았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단번에 이해력이 업이 된다.

그렇게 제목을 머리로 이해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총 2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5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디지털 노마드'

파트 1. 미래형 일자리, 디지털 노마드

- 챕터 1. 당신의 직장 생활이 위험하다

- 챕터 2. 직장 없이 돈 버는 사람들

지금 현재 직장의 불안성과 직장 없이 일하는 이들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이 나와있는 장이다.

파트 2. 언제, 어디서든 일하고 돈 버는 법

- 챕터 3. 정년, 해고, 상사 없이 일하기

- 챕터 4. 두 번째 월급통장 만들기

- 챕터 5.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 오늘부터 시작할 것들

이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우리 생활에 뗄 수 없는 도구들이 된 것을 인식, 이해하며, 새로운 트렌드에 언제라도 반응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시대를 순항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제일 관심을 가지며 보았던 챕터 4>

챕터의 제목때문에 관심이 가졌던 것이 아니라 내가 가장 먼저 도전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제껏 막연하게 상상만 하던 것들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그것들이 아침이 되면 날라가 버릴까봐 새벽내내 잠을 자지 못하다가 핸드폰의 메모장을 열어 떠다니는 다양한 생각들을 적으면서 흥분감에 사로 잡혔다.

한 꼭지가 길지 않아 읽기에 무리가 없었고, 내가 추구하는 바와 같은 방향이어서 읽는 내내 손이 근질거려졌다.

따라 해야 할 것 같아 스마트폰을 동시에 들기를 여러 번, 저자 역시 따라하기를 바라면서 상세한 사진들을 페이지마다 올려놓았다.

챕터 5도 역시 손이 자꾸만 꿈틀대기 시작했으나, 급히 먹는 밥에 체하는 법이기에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따라해보기로 했다.

아직 나에게는 '페이스북'이 어렵다. 휴우~~


'직장 없이 자유롭게 돈 버는 사람들'....

내가 꿈꾸는 경제활동이다.

또, 한때 내가 했었던 경제활동이었다.

그때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용어를 알지 못했던 시기였고, 처음부터 '이것을 해야겠다'..라고 시작한 것도 아니어서 목표성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유지하지 못하고, 몇 년동안 했었던 작업을 손에서 놓아야 했었던 때였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때 내가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의 나와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에 나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내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일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에 책을 보며 응용할 방법들을 생각해본다.

막연하게 무엇인가를 해야겠다, 라고만 생각해왔던 나에게 실행력을 높여주면서 나아갈 방향성을 잡아준 책..

물론, 따라하도록 올려준 사진과 방법들이 생각만큼 쉬운 과정이 아니고, 간단한 것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목표가 뚜렷해야 하고, 수정 과정이 분명 필요할 것이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투자하여 장기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번의 비슷한 과정을 거쳐보았기에 여유와 끈기가 필요한 직업임을 알고 있는 나와 달리 처음 도전해 보는 이들이라면 너무 막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하고자 하는 용기와 자신이 나아갈 길만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은 이와 읽지 않은 이의 차이가 조금씩 벌어질 것이다.

비단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라도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미래사회를 접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나만 알고 싶은 새로운 돈을 대하는 방법, 돈을 만나는 방법..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우리에게는 다양한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그것이 현재의 삶이든 미래의 삶이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9월 17일>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by 임경선 - 교토를 배웠습니다.

평점 : ★★★★

실제 읽은 날 : ~ 2017.09.12


요즘 들어 세상을 잘못 살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런 생각의 주는 '여행'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함이다.

지금 내가 지내는 이 공간이 내 삶의 다인 것처럼 지낸 시간들..

요즘은 흔하게 하는 것 같은 해외도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가보고 싶다는 꿈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사는 데 급급하여 그러했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사실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걸 안다.

인생의 1/3쯤 와서야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려 하고, 조금씩 용기내어 도전을 하려고 생각을 다잡고 국내, 국외 여행에 대한 책들을 한 권씩 눈여겨 보던 참이었다.

사실 일본에 대한 여행기는 내 관심밖이었다.

가까운 나라이기는 하나 일본과의 관계등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지 않은 사적 감정이기에 가고 싶은 곳에서 배제되었을거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단순히 호기심이었다.

일본의 '교토'라는 곳이 궁금했고, 도쿄가 아닌 교토를 소개하는 임경선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P.38) 그것은 우리 상품의 좋은 점을 제대로 봐주고 오래도록 꾸준히 아껴줄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한 마음이었다.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더 정성껏 집중하겠다는 태도는 단순히 물건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목적의식이 아닌, 손님과 가게의 인연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p.47) 교토의 노포에선 무조건 손님을 '왕'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파는 쪽과 사는 쪽을 대등하게 여긴다는 건 그만큼 자기가 만들고 파는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략..)

이윤 추구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때로는 돈을 버는 일보다 소중하게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 필요 이상으로 규모를 키우지 않는다.

* 더 많이 팔기 위해 무리해서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

* 품질이 우수하고 실용적으로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든다.

(p.74) 자신이 속한 마을 공동체에 대한 예의. 한 공간에 머무는 다른 손님들에 대한 예의.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한다.

타인을 향한 세심한 배려는 내가 언젠가 고스란히 돌려받게 될 호의이기도 하니까.

(p.97) 오로지 교토의 총체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주민들과 기업들이 기꺼이 협조한다.

나 혼자 튀기보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려는 마음, 각자가 조금씩 양보하는 그런 마음들이 모여,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변함없이 유지해나간다.

(p.125)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많이 팔아 돈을 벌어 보자는 것이 장사의 대전제인 자본주의 세상에서 물건의 가치와 품위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디앤디파트먼트의 모습은 마치 꾸밈과 억지, 무리가 없는 진솔한 인간관계처럼 건강하고 상쾌하다.

(p.177) 교토 사람들에게는 돈보다도 가치관이나 살아가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은 자극적이고 화려한 생활보다는 심플하고 온화한 삶의 방식을 지지한다. 교토에서는 수억 연봉도, 고급 외제 차도, 명품 브랜드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교토라는 환경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하기에 나답게 살아가면 그것으로 족하다.


꼭지마다 그냥 일고 지나가기에는 아까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기를 여러 번이었으며, 잘 알지 못했던 교토라는 곳을 알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의 개인주의와 배려가 나의 실제 삶과 다르지만,그 속에서도 분명 그들에게서 배우고 닮고 싶음은 내가 추구하는 삶이어서다

.그 반대되는 두 개의 마음이 공존하는 교토를 실제로 마주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 들어 무분별한 개발, 넘쳐나는 쓰레기와 물건들로 인한 환경에 대한 걱정, 대량생산으로 인한 먹거리 위협, 기존고객보다 신규고객에 대한 처우의 차별, 급격한 고령사회에 대한 우려등의 걱정이 많다.

그래서인지 자신을 알아주는 이들을 더 소중히 하는 마음, 물 흐르듯 부드러운 공동체의 조화로움에 대한 강조, 외관보다 내면을 중시하는 삶, 자연과 함께 공존해가려는 노력, 자신의 가치를 더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강조하는 교토가 부러워진다.


이 책은 일본이라는 나라를 좀 더 선명하게 만날 수 있는, 교토라는 도시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작가의 이야기만 읽고서도 교토가 그려졌고, 교토가 그리워졌고, 교토로 달려가보고 싶었다.

또, 교토만의 특색과 우리 나라 각 도마다 특색이 있는 것과 같은 선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단한 발견을 하고, 교토의 정서에 나의 정서를 매치를 해본다.

이 곳을 여행하게 되면 무엇을 신경쓸지, 무엇을 배우고 와야 할지.. 머릿속으로 그리며 가상여행을 한다.

상상으로 하는 특별한 여행이다.

흔한 여행책과는 다른 마음을 느끼고, 정서를 느끼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그러니 일본의 교토를 여행지로 예정한 이들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여행책자처럼 교토의 맛집이라든지 꼭 가야할 곳, 교통편등이 나오지는 않지만, 교토에 대한 마음과 정서를 이 책을 통해서 배워간다면 여행하면서 그들의 문화뿐 아니라 현지민처럼 느끼고 실감나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는 여행만이 아닌 느끼는 여행까지도 만들어줄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