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너머 : 친구일까 적일까

국경 너머 : 친구일까 적일까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앙투안 기요페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7월

요즘 TV의 뉴스를 틀면 항상 보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상황을 아이가 보게되고, 한반도의 가운데를 가로질러 그어진 휴전선으로 남한과 북한으로 나누어진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실을 아이에게 설명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런데 군사분계선인 휴전선은 신분증을 가지고도 넘을 수 없는, 실질적인 국경과 같다는것을 아이는 이해하기 어려워 하기도 하네요.

<국경 너머 친구일까 적일까>는 우리나라의 남과 북처럼 동서로 맞서고 있는 어느 나라에 대한 이야기예요.
요르그는 서쪽 나라의 국경 수비대원이에요. 날마다 국경 주변을 순찰하고 감시하는 일을 하는 요르그는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요. 그러던 어느날, 동쪽 나라에서 희미한 불빛이 반짝이는걸 보게되고 다음 날에는 경계 초소에 큼직한 연어 세 마리가 들어 있는 바구니가 놓여 있었어요.
그때 동쪽 나라를 보니 또다시 불빛이 보였고, 자세히 보니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는것 같아 요르그도 얼른 등불을 켜고 어색하게 팔을 흔들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요르그는 멋진 선물에 보답을 하고 싶었지만 국경을 넘는것은 금지되어 있어요.

셀마는 동쪽 나라의 국경 수비대에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이 척박한 땅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 혼자인 셀마는 일 년 전쯤, 국경 너머 서쪽 나라에서 낯선 이의 모습을 보았어요.
셀마는 그 남자를 바라보는 게 재밌고, 지루한 하루에 찾아온 작은 즐거움이었어요. 그러다 그 남자가 날마다 쿠키와 초콜릿으로만 점심을 때우는걸 알게 되고, 그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던 셀마는 그 남자에게 선물을 주기로 마음먹어요.

고민끝에 국경을 넘은 요르그가 동쪽 나라가 자기네 서쪽 나라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낀것처럼 두려움을 극복하고 편견을 넘어야 한다는걸 보여주는 책이에요. 국경을 넘어 낯선이는 적이 아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보여주어 지금 우리 남한과 북한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 해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린다 수 박 지음, 로버트 세-헹 그림, 황유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집에 갑자기 불이 났는데 가족이나 반려동물은 안전하니 걱정 안해도 되고, 집에서 단 한가지만 갖고 나올 수 있다면 어떤걸 갖고 나올까. 이런 질문에 빠르게 귀중품, 또는 현금 이라고 말했었다.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할까 고민하면서 말이다. 그렇기에 이런 질문을 어른들 끼리만 주고 받았지, 아이들에게 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이라는 책은 선생님이 열여덟 명의 학생들에게 하는 이 질문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은 어떻게 답을 할까. 우선 한 아이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떠 준 스웨터라고 말한다. 잘 입지도 않는 스웨터보다는 핸드폰을 갖고 나가야 한다는 다른 친구의 말에 그 스웨터와 똑같은 건 절대 구할 수 없고, 다시 살 수 없는 유일한 것이라고 한다.

또 한 아이는 사인은 받지 못했지만 좋아하는 선수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어 준 기억이 담긴 메이저리그 경기 일정표라고 한다. 또 다른 아이는 엄마 침대 옆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작은 상자를 집어 들고 나올꺼라고 한다. 그 상자 안에는 어릴때 심장에 문제가 있어 죽은 동생 앤서니의 작은 갈색 머리카락 뭉치, 잘라낸 작은 손톱 몇 개가 조심스레 싸여 들어 있다.

이 밖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 아빠의 지갑, 생일 선물로 받은 고양이 인형, 항상 갖고 있는 휴대폰, 온 세상이 들어있는 비싼 노트북, 엄마의 당뇨병 약 등 학생들은 추억이 깃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고른다.
하지만, 그 중에는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기억과 실제 상실의 아픔, 화재를 겪어 본 친구들의 독백들도 담고 있어 다양한 아이들 만큼이나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 갑자기 불이 난다면' 이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이 책은 내 물걸에 어떤 기억과 추억이 깃들여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맞춤법이 왜 어렵냐고?

맞춤법이 왜 어렵냐고? ㅣ 나도 이제 초등학생 29
이은지 지음, 찌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5월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제일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시간이 받아쓰기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딱히 시험이나 평가가 없을때에 받아쓰기는 점수가 바로바로 눈이 보이니 따로 준비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높을 수 밖에 없지요.
게다가 그 쯤이면 한글을 어느정도 익혔다고 생각하는데 맞춤법은 왜그리 복잡하고 어려운지. 그래서 저희 아이도 맞춤법은 꾸준히 배우고 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학습동화, 리틀씨앤톡의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에 이런 맞춤법 공부가 왜 필요한지 알려주는 책이 새로 나와서 보게 되었어요.
<맞춤법이 왜 어렵냐고?>의 주인공 우주는 받아쓰기 시험에서 30점을 받았어요. 어제 엄마가 한 번 연습해 보자고 했을때 열심히 할걸 후회 됐지만 이미 엉망으로 본 받아쓰기 시험으로 틀린 문장을 숙제로 스물 한 번이나 써야 해요.

하지만 오늘 뽑은 비밀 편지 친구로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부반장다연이가 되자 기분이 좋았어요. 국어시간에 비밀 편지를 쓰게 되고, 멋지게 써서 주고 싶은 우주는 한 글자씩 정성껏 적어 내려갔어요. 그런데 맞춤법이 다 틀려서 쓴 우주의 편지로 다연이는 오해를 하게 되고, 우주의 엉터리 맞춤법을 알고 있는 유진이는 다연이에게 우주가 쓴것 같다며 말하게 되요.
우주는 맞춤법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우주는 형의 도움으로 맞춤법 공부를 하게 되요. 우주는 과연 멋지게 비밀편지를 쓸 수 있을까요?

받침이 한 글자만 달라도 전혀 다른 뜻이 될 수 있기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서로 잘 소통하기 위해 맞춤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야기 외에도 맞춤법은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헷갈릴 수 있는 맞춤법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고, 맞춤법을 공부하는 비법도 알려주고 있어 받아쓰기를 공부하는 저학년들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비마이펫 멍냥 작업실

비마이펫 멍냥 작업실 - 컬러링부터 스퀴시까지
비마이펫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4월

반려동물 지식 정보 채널인 <비마이펫 라이프>에서 반려동물의 건강, 행동에서부터 생활 팁까지 다양한 지직 정보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 <비마이펫>에서 이번에 컬러링북이 나왔어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동물들을 좋아하는 두 아이들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자주 조르곤 해요. 그런 아이들이기에 강아지와 고양이가 가득한 이번 컬러링북을 보자마자 너무 귀엽다며 신이 났어요.

처음에는 주인공 삼색이와 리리, 고동이, 해피 등 친구들이 소개되고 그 캐릭터들을 따라 그려보고, 색칠해 완성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나서 삼색이와 친구들만 간단히 나온 그림들에 컬러링을 하며 캐릭터들을 쉽게 익히고 시작해 볼 수 있게 해요.

그러고 나면 조금 더 복잡한 그림들이 나오는데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만이 아니라 삼색이와 리리의 공항에서부터 뉴욕, 베이징, 카이로, 로마까지의 여행하는 모습에 상당히 퀄리티가 높아 놀랐어요. 또 직접 잘라 붙일수 있는 스티커를 활용해 그림 중간중간에 스티커를 붙여 완성할 수 있게 해 지루할 틈이 없네요.

컬러링북이지만 중간에 길 찾기하며 컬러링을 할 수도 있고, 웹툰 장면을 컬러링하거나 <삼색이의 비밀일기그램>란에 재미있는 일기를 보고 어울리는 모습을 상상해 직접 그려보는 놀이도 할 수 있어요. 또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많은 종이 스퀴시 만들기까지 담고 있어 아이들이 더욱 좋아했어요.
컬러링과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비마이펫 멍냥 작업실> 컬러링북을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방뎅이 탐정 1 : 명탐정 콤비의 시작

방울이TV 방뎅이 탐정 1 - 명탐정 콤비의 시작 ㅣ 방울이TV 방뎅이 탐정 1
안영주 지음, 유희석 그림, 방울이TV 원작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23년 4월

실수쟁이 방울이와 여러 친구가 함께 만드는 유튜브 코미디 콘텐츠인 방울이 TV의 인기 캐릭터 '방뎅이 탐정'을 책으로 만났어요.아이가 워낙 방울이 캐릭터를 좋아해서 다른 시리즈 책들도 잘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탐정 이야기는 아이가 처음이라 기대가 컸어요.

처음에는 주인공인 어려운 암호를 풀고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바른 됨됨이가 더 매력적인 천재 탐정 탐정, 방뎅이 탐정과 가끔 맷돼지로 오해받으며 되도 않는 촉을 세우지만, 식탐 많고 정도 많은 정의로운 탐정, 풍뎅이 탐정에 대한 소개와 삼남매 식당의 주인들과 네 친구들, 물음표 가면, 기숙 학원 친구들 등 사건의 주요 인물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어요.

이번 책에는 삼남매 식당 사건, 기숙 학원 실종 사건, 네 친구 사건, 풍뎅이 탐정 남치 사건, 이렇게 네 가지의 사건을 담고 있어요. 첫 사건에서는 방뎅이 탐정과 풍뎅이 탐정이 만나 밥을 먹으러 간 삼남매 식당에서 갑자기 식당의 주인인 큰 형이 식중독으로 쓰러지면서 주인의 동생들과 아내와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어요.
방뎅이 탐정이 식당의 큰 형이 어떻게 식중독에 걸리게 되었는지 그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추리하는 과정이 꽤나 흥미롭게 전개되어 아이도 저도 단숨에 읽었네요.

그 밖에도 모든 사건들이 모두 흥미진진하고, 사건이 끝날때마다 나오는 방뎅이 탐정의 명탐정 퀴즈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풀어나가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더욱 재미있었네요.
만화책이지만 방울이TV의 <방뎅이 탐정>으로 아이가 추리탐정 이야기에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어 어린이 추리탐정 이야기의 시작으로도 좋을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