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장

최후의 성벽

1755년 새뮤얼 존슨은 사전을 편찬하는 이유가 "달 아래의 자연을 변화시키려는 것도, 이 세상에서 어리석음, 허영, 가식을 제거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썼다. 오늘날 "달 아래 (sublunary)"라는 사랑스런 단어를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이 단어에는 순수하고 정당하고 변하지 않는 천상의 우주와 지저분하고 혼란스럽고 변덕스러운 인간 세상이 엄격히 구분된다는 고대의 믿음이 넌지시 반영되어 있다.  - P69

생물과 무생물 역시 더 이상 서로 다른 영역으로 분리되지 않았다.
1628년 윌리엄 하비는 인간의 신체가 수력학(水力學)과 그 밖의 기계적원리에 의해 가동되는 기계임을 입증했다. 1828년 프리드리히 뵐러는 생명의 재료가 고동치는 신비한 젤라틴이 아니라 화학적 법칙을 따르는 평범한 화합물들임을 입증했다. - P70

생명에 대한 이해와 물질 및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통일한 것은 20세기 후반부의 가장 위대한 과학적 성과였다. 그것의 수많은 결과 중 하나는 생물과 무생물을 평행한 두 세계로 분리했던 크로버와 로위 같은 사회과학자들의 "견실한 과학적 방법"을 무너뜨렸다는 것이었다.  - P70

 지식의 네 경계 마음, 뇌, 유전자.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들로부터 밀려드는 새로운 지식들이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앞세워 그 성벽을 돌파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그 지식들이 어떻게 빈 서판을 채우고 있으며 고상한 야만인의 지위를낮추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기계 속의 유령을 몰아내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 P71

(전략). 바로 그 개념이 모든 시대,
모든 문화에 온갖 역설, 미신, 기괴한 이론들을 낳았다. 20세기 전반부에 행동주의 심리학자들과 사회 구조주의자들이 인간의 마음을 가급적피하는 게 상책인 수수께끼나 관념적 덫으로 간주하고 그 대신 명백한행동이나 문화적 특성들을 선택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공감할 정도였다. - P72

제1개념: 정신 세계는 정보, 연산, 되먹임(feedback)의 개념을 통해 물리적 토대를 가질 수 있다. 마음과 물질을 확연히 구분짓는 일이 당연하게 보였던 것은 행동이 다른 물리적 사건들과는 다른 종류의 계기를통해 촉발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P72

 나는 예전에 "과학이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한 BBC 텔레비전 토론회에 참여했다.
그 자리에서 한 철학자는 인지 혁명에 반대하면서, 누군가가 감옥에 가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 그것이야말로 인종들간의 증오를 부추기기 딱 좋다는 것이었다. - P72

수천 년 동안, 물리적 사건들과 의미, 내용, 관념, 이유, 의도 등과의간극은 이 세계를 정확히 둘로 갈라놓는 것처럼 보였다. "증오를 부추기거나" "세실과 통화하기를 원하는" 것 같은 에테르처럼 가벼운 일들이 어떻게 물질이 공간 속을 이동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인지 혁명은 강력한 새 이론을 이용해 관념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를 통합했다. - P73

목표와 현재 상태의 불일치에 대한 정보를 받고,
그런 다음 그 차이를 줄여 나가는 작업을 실행하는 것이다. 물리적 에너지를 뇌 속에 데이터 구조로 변환하는 감각 기관과, 뇌가 근육을 조절할때 사용하는 운동 프로그램이 마음과 세계를 연결한다.
이 일반 개념을 마음의 컴퓨터 이론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것은 마음을 컴퓨터에 비유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말 그대로 인간이 만든 데이터 베이스,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자동 온도 조절 장치와 같이 작동한다는 것을 뜻한다. - P73

마음의 연산 이론이 하는 일은 지식 획득, 생각, 노력의 존재를 기계속의 유령 없이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그것만 해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그것은 또한 그 과정들이 어떻게 지적일 수 있는가, 무심한 물리적 과정에서 어떻게 합리성이 출현할 수 있는가를 설명한다. 만약 어떤물질 덩어리(가령 뇌 조직이나 실리콘) 속에 저장된 정보의 연속적인 변형이 이 세계의 논리, 가능성, 또는 인과의 법칙을 따르는 연속적인 추론을 그대로 모방한다면, 그로부터 이 세계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산출될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지성"이라는 말로 정확히 정의된다.³ - P74

3장 최후의 성벽

3. Fodor, 1994; Haugeland, 1981; Newell, 1980; Pinker, 1997, 23.

물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으며, 마음의 연산 이론에도 홉스라는선구자가 있었다. 그는 정신 활동을 작은 운동으로 설명하면서 "추론은 단지 계산"이라고 적었다.  - P74

그리고 그 증거가 연산 과정에 있다는 가정 하에, 자매 분야인 인공지능에서는 지금까지 정신적 재료만이 수행해 낼 수 있다고 가정했던놀라운 일들을 평범한 물질이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1950년대에 컴퓨터는 계산, 데이터 정리, 정리 증명 등을 수행했기 때문에 이미 "전뇌(電腦)"라 불리고 있었다. - P75

그렇다고 해서, 뇌가 디지털 컴퓨터처럼 작동한다거나, 인공 지능이 인간의 마음을 복제해 낸다거나, 컴퓨터가 의식을 가져서 1인칭 시점의주관적 경험을 할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추론,
지성, 상상, 창조가 정보 처리의 형식들이며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있는 물리적 과정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인지과학은 마음의 연산 이론을 이용해 기계로부터 적어도 하나의 유령은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 P76

제2개념 : 마음은 결코 빈 서판이 아니다. 빈 서판은 아무것도 할 수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마음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해그저 막연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때에, 환경이 빈 서판에 무엇인가를 새겨 넣는다는 비유는 그리 엉뚱해 보이지 않았다. - P76

로크에 응하여 빈 서판 이론에 힘찬 반론을 제기한 철학자는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1646~1716)였다. 라이프니츠는 "지성에는 먼저 감각을 통해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경험론의 좌우명을 되풀이한 다음 그 뒤에 "지성 그 자체를 제외하면"이라는 말을추가했다." 마음에는 단지 학습을 수행하는 메커니즘일지라도 선천적인 어떤 것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 P77

로크의 관점에서는 이 모든 위엄이 "오성"이라는 하나의 추상명사로-혹은 "학습", "지능", "가소성", "적응성"으로 귀착된다. 그러나 라이프니츠가 언급했듯이, 그렇게 하는 것은 "여러 가지 기능이나 신비한 소질들을 꾸며 냄으로써・・・・・・ 그리고 그 기능이나 소질들이 작은 악마나 작은 도깨비처럼 별 수고 없이 필요한 모든 일을 척척 수행해 낸다고 상상함으로써 체면치레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 P77

그런 과제들이 이른바 ‘문화‘ 라는 것에 의해 수동적으로 빚어지는 실리퍼티 덩어리로 해결될 수 있다고 제안하는 것은 기대를 접고 원점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인지과학자들이 본성-양육 논쟁을 완전히 끝낸 것은아니다. 여전히 그들은 인간의 마음은 어느 정도의 표준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견해의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한쪽 끝에는 모든 개념이 (심지어 "문의 손잡이"와 "핀셋"이라는 개념까지도) 선천적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철학자 제리 포더와 "학습"이라는 말은 잘못된것이며 아이들의 언어는 "성장하는 것이라고 믿는 언어학자 놈 촘스키가 있다.¹⁰ - P78

10. Chomsky, 1975; Chomsky, 1988b; Fodor, 1981. - P805

학습을 위한 선천적 회로가 없으면학습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모두가 인정한다는 것이다. 웨스트폴의 선언문 「선천성 재고(Rethinking Innateness)」에서 베이츠와 엘먼을 비롯한 공동 저자들은 이 점을 기꺼이 인정한다. "어떤 학습 규칙도 이론적인 내용이 완전히 없을 수 없고, 어떤 서판도 완전히 비어 있을 수 없다."¹³ - P79

13. Elman 21, 1996, 82. - P805

제3개념 : 마음 속의 유한한 조합 프로그램에 의해 무한한 행동이 산출될 수 있다. 인지과학은 빈 서판과 기계 속의 유령 이론을 또 다른 방향에서 파고 들어갔다. 인간의 행동이 동물의 세계와 비슷한 의미에서
"유전자 속에 있거나 "진화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비웃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다.  - P79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빈 서판 이론이 출현했던 시대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마음의 연산 이론에 의해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가장 확실한 예는 촘스키의 언어 혁명이다.¹⁵ 언어는 창조적이고 가변적인 행동의 축약본이다. 대부분의 발화는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새로운 단어 조합이다. - P80

15. Chomsky, 1975; Chomsky, 1993; Chomsky, 2000; Pinker, 1994. - P805

일단 신체적 행동 대신 정신적 소프트웨어를 생각하게 되면 다양한문화들의 근본적 차이는 훨씬 줄어든다. 이것은 제4개념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문화에 산재하는 피상적 차이 밑에는 보편적인 정신 메커니즘이놓여 있다. 여기에서도 우리는 행동의 개방성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예로 언어를 이용할 수 있다.  - P81

촘스키는 개별 언어들의 생성 문법은 그가 보편 문법이라 명명한 공통적인 하나의 패턴을 따르는 다양한 변이체들이라고 주장했다. 예를들어, 영어에서 동사는 목적어 앞에 오고, 전치사는 명사구 앞에 온다.
일본어에서 목적어는 동사 앞에 오고, 명사구는 전치사, 정확히 말하자면 후치사 앞에 온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두 언어 모두 동사, 목적어, 전치사 또는 후치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때문에 의사 소통 체계를 가능케 하는 다른 모든 장치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 P82

사회 구조주의에 공감하는 다수의 인류학자들은 가령 분노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감정들이 어떤 문화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¹⁹ (몇몇 인류학자들은 감정이 전혀 없는 문화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²⁰ 예를 들어, 캐서린 러츠는 이팔루크족(멜라네시아의 한 부족)이 우리처럼 ‘분노‘를 경험하는 대신, 그들의 말로 "송(song)"이라는 것을 경험한다고 썼다. 송은 금기를 깨거나 건방진 행동을 하는 등의 도덕적 위반에 의해 촉발되는 일종의 노여움 상태이다. - P83

19. Shweder, 1994; 논의를 위해 ElkmanDavidson, 1994와 Lazarus, 1991 참조20. 감정에 관한 이론들을 살피려면 Lazarus, 1991 참조 - P805

촘스키를 비롯한 인지과학자들의 영향을 받은 철학자 론 맬런과 스티븐 스틱은, 이팔루크족의 송과 서양의 분노를 같은 감정으로 보아야하는가 다른 감정으로 보아야 하는가의 문제는 감정과 관련된 단어의의미에 따라, 즉 그 의미를 표면적 행동에 따라 정의하는가 아니면 그밑에 감추어진 정신적 연산에 따라 정의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²¹ - P83

그러나 감정이 마음의 메커니즘들폴 에크먼과 리처드 래저러스 등의 심리학자들은 이를 "어펙트 프로그램 (affect programs)" 또는 "이프-덴 공식 (if-then formulas)" 이라 부른다.(연산 어휘에 주목하라.)에 따라 규정된다면 우리와 이팔루크족은 별차이가 없게 된다.²² - P84

여기에서 배울 점은, 친숙한 행동 범주들 결혼 관습, 금기 음식,
무속과 미신 등은 문화에 따라 확연히 다르고 학습이 필요하지만,
그러한 범주들을 만들어 내는 더 깊은 정신적 연산 메커니즘들은 보편적이고 선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옷을 입지만,
외모를 통해 지위를 과시하려는 노력은 모두 같을 수 있다. - P85

제5개념 : 마음은 상호 작용하는 여러 부분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체계이다. 다양한 문화의 감정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솔직한 얼굴 표정은 세계 어디나 똑같은 반면, 어떤 문화권의 사람들은 정중한 자리에서 포커 페이스를 유지할 줄 안다." 그이유는 간단하다. 정서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에게서 같은 방식으로 얼굴 표정을 유도하지만, 표정이 밖으로 드러나는 경우에는 "과시 규칙들(display rules)"로 이루어진 별도의 체계가 우세해진다. - P85

그러나 이제 우리는 마음이 일원론적인 힘들 또는 종합적인 특성들이 부여된 균질의 구(球)가 아님을 알고 있다. 마음은 일련의 생각 또는유기적 행동을 생산하기 위해 여러 부분들이 협력하는 일종의 모듈이다.  - P86

이 정보 처리 체계들을 하나하나 분리시키면 가령 언어, 수, 공간,
도구, 생물 등과 같이 서로 다른 종류의 내용을 전담하는 정신 능력들(때로는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이라 하기도 한다.)이 나온다. 이스트폴의 인지과학자들은 내용에 따른 모듈들이 주로 유전자에 의해 분화된다고 추측하고,²⁴ 웨스트폴의 인지과학자들은 그것들이 처음에는 작은 선천적 경향으로 시작한 다음 감각적 입력물의 통계적 패턴에 따라 굳어진다고 추측한다.²⁵ - P86

24. Fodor, 1983; Gardner, 1983; Hirschfeld Gelman, 1994; Pinker, 1994; Pinker, 1997.
25. Elman 91, 1996; Karmiloff-Smith, 1992. - P805

최종 결론은, 어떤 습관이나 충동이 한 모듈에서 나오더라도 다른 어떤 모듈에 의해 각기 다른 행동으로 나타날 수―또는 완전히 억압될 수―있다는 것이다.  - P86

마음이 보편적이고 생성적인 연산 모듈들의 체계라는 인지 혁명의개념은 인간 본성에 관한 논쟁들을 통해 수세기 동안 정립되어 왔던 문제 제기 방식을 철저히 파괴하고 있다. 인간은 유연한 존재인가 미리 설계된 존재인가, 행동은 보편적인가 문화에 따라 다른가. 행위들은 학습되는가 선천적인가. 우리는 본질적으로 선한가 악한가 등의 문제 제기는 오늘날 잘못된 것으로 간주된다.  - P87

 프랜시스 크릭은 뇌에 관한 책 『놀라운 가설 (The Astonishing Hypothesis)』에서, 우리의모든 생각과 감정, 기쁨과 고통, 꿈과 소망이 뇌의 심리적 활동에 달려있다는 개념을 시사했다.²⁸ 너무나도 당연한 개념에 넌더리를 내던 신경학자들은 그의 책을 비웃었지만, 크릭은 옳았다. - P88

28. Crick, 1994. - P805

외과 의사가 뇌에 전류를 보내면 그 사람은 실제같이 생생한 경험을하게 된다. 화학 물질을 뇌에 주입하면 그 사람의 지각, 기분, 성격, 사고를 바꿀 수 있다. 뇌 조직의 한 부분이 죽으면 마음의 한 부분도 사라진다. 신경학적 환자는 도구의 이름을 말하거나, 얼굴을 인식하거나, 행동의 결과를 예상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거나, 공간상의 한 구역또는 자기 신체의 일부를 기억하는 능력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마음은 분할할 수 없는 전체이며, 신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 데카르트는 틀렸다.) - P89

게현미경으로 뇌 조직을 관찰하면 인간의 사고와 경험이보여 주는 엄청난 복잡성과 맞먹는 엄청난 복잡성 수백조 개의 시냅스로 연결된 수천억 개의 뉴런을 볼 수 있다. 신경망 설계자들은 패턴 저장과 검색과 같은 정신적 연산의 블록들이 신경 회로 안에서 실행될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뇌가 죽으면 그 사람도 사라진다. - P89

최초의 힌트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19세기 철도 노동자 피니어스 게이지에게서 나왔다.  - P90

인지 신경학자들은 유령을 몰아냈을 뿐 아니라, 뇌에는 그 유령이 할것이라고 추측했던 일모든 사실을 검토한 다음, 뇌의 나머지 부분이실행할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일을 담당하는 부위가 따로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³¹ - P90

30. Damasio, 1994. - P805

뇌의 전전두엽과 전대상피질(anteriorcingulate cortex)에는 감독 체계들이 있어서, 행동 지시 버튼을 누르고 습관과 충동을 압도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체계들도 구체적인 특성과 한계를 지닌 장치일 뿐, 예부터 영혼이나 자아로 여겨졌던 이성적 자유 행위의 수행 기관은 아니다.
통일된 자아가 착각임을 보여 주는 가장 극적인 증명 가운데 하나는 신경학자 마이클 가자니가와 로저 스페리의 손에서 나왔다. - P91

섬뜩한 사실은, 우리가 우반구에서 발산되는 성향을 이해할 때, 그환자의 좌반구에서 작동하는 헛소리 생성기가 우리 자신과 다르게 행동한다고 생각할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의식자아 또는 영혼—은 사령관이 아니라 정당의 수석 대변인이다. - P92

인지 신경학은 기계 속의 유령뿐 아니라 고상한 야만인의 발판도 무너뜨리고 있다. 전두엽에 손상을 입으면 우둔해지거나 행동 레퍼터리가 줄어들 뿐 아니라, 공격적 행동이 분출될 수 있다.³³ 그것은 손상된 엽이변연계의 부위들, 특히 분계선조(stria terminalis)라는 이름의 경로를 통해편도(amygdala)와 시상하부(hypothalamus)를 이어 주는 회로에 대해 더 이상 제동 장치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P92

33. Anderson 1, 1999; Blair Cipolotti, 2000; Lykken, 1995. - P805

19세기 중반 신경학자 폴 브로카는 대뇌 피질의 홈과 주름들은 지문처럼 무작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분간할 수 있는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93

이렇게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기하학적 형태와 배선은 사고, 감정, 행동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음 장에서 살펴보겠지만, 뇌의 특정부위에 손상을 입은 아기들은 종종 특정한 정신 능력을 영원히 상실한채 성장한다. - P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9. 수에서 제곱 근을 추출하는 규칙은 대수에서 해당하는 연산에 대한 규칙에 온전히 그 근거를 둔다. 단지 산술 표기법에 적용할 수 있는방법으로 변형될 뿐이다. 이러한 관계를 좀 더 명확히 알아보기 위하여 첫번째로 대수적으로 나타내고 그런 다음 두 번째로 공통적인 산술 형식으로나타내기로 한다. - P208

215.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세 제곱 근을 구하고자 하는 수를 일의 자리부터 출발하여 세 자리의 주기로 분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9를 세제곱하면 729이므로, 모든 숫자, 즉 10보다 작은 수의 세 제곱은 세 자리를 넘을 수 없다. 10 그리고 100보다 작은 모든 10의 배수들에 대한 세 제곱은 끝 부분에 세 개의 영을 갖고, 따라서 여섯 자리를 넘을 수 없다.  - P216

첫 번째 숫자의 세제곱을 첫 번째 주기에서 뺀다. 나머지가 있으면 나머지에 두 번째 주기를 붙인다. 이것을 분해될 양이라 한다. 다른 주기는 내려쓸 필요가 없는데 그 이유는 과정을 모두 다 전개하면 그저 영이 첨가 되기때문이다. 그런 다음 근의 첫 번째 숫자를 제곱하고 세 배 한다. 그리고 근의 두 번째 숫자를 결정하기 위하여 이것으로 분해될 양을 나누는데 마지막 두 숫자를 쓰지 않는다. 필요하면 몫은 결손이 될 수 있다. - P216

제9장

순열과 조합의 이론

220. 어떤 양을 나열할 때 서로 다른 순서를 순열이라 한다.

221. 순열이라는 용어는 어떤 저자들에 의해서는 전체 또는 임의 개의 물건에 대한 서로 다른 배열로 제한된다. 반면에 용어 변분은 전체보다는 작은 개수의 물건들에 대한 서로 다른 배열에 적용된다.  - P221

259. 이들 연속적인 급수를 구성하는 수들은 1, 2, 3, .... n차원의 다각수라고 불린다. 여기서 임의의 한 차원의 r번째 항은 앞 차원의 r개항의 합과 동일하다. 다음은 1차원부터 8차원까지의 앞 여덟 개의 항을 나열한 표이다. - P246

264. 대중적인 언어로 용어 우연은 본래 또는 파생적으로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항상 쉽지는 않고 이 예에서 다른 것과 구별하는데 매우 중요하지도 않다. 우연은 때때로 발생이 불확실한 사건을 의미하는데, 어떤 요인으로 일어나는 것인지 결정된 것 또는 결정할 수 있는 법칙에 의해 발생되는지와는 상관없다. - P250

265. 위에서 나중에 언급한 것과 같은 의미가 수학적 의미로 가장 가깝게 생각되는데, 확률과 같은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 P250

(6) 어떤 해의 11월 14일이 금요일이 될 우연은 1/7이다. 왜냐하면 이날은 일곱 개의 연속적인 날들 중의 하나이다. 즉, 일곱 개의 날들 중 하나그리고 단 하루만이 금요일이어야 한다. 이 날은 정해진 날이 될 수 없는데그 이유는 365 또는 366은 7의 배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그리고 이어지는 해들은 한 주의 다른 요일로부터 시작한다. - P253

제10장

이항 정리와 다항 정리에 대하여

288. (조항 243)에서 이항 식의 곱에 대한 구성 법칙과 조합 이론의결과로서 (x + a)ⁿ 또는 (a + z)ⁿ에 대한 급수의 항들에 대한 구성 법칙을비슷하게 유도하였다. 이때 n은 임의의 자연수이다. 이 법칙의 대수적인표현은 이 임의의 양을 나타낼 때에도 참임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이것이유명한 이항정리이다. - P273

11) 유한한이라는 용어와 무한한이라는 용어의 의미: 수학 저자들은 종종 무한한 그리고 확정되지 않은이라는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데, 언어의 적절성을 고려한다면 이들용어는 서로 구분되어야 한다. 이들은 부정적인 용어들로, 유한한 그리고 확정된 이라는용어들에 각각 반대인 의미로 정의되고 결정되어야 한다.
유한한 수, 유한한 선분, 유한한 공간, 유한한 시간 들은 할당되고 또는 할당 가능한임의 수, 직선, 공간 또는 시간을 나타낸다. 반면에 확정된이라는 용어는 단지 할당되고 결정된 양들에만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유한한이라는 용어가확정된이라는 용어보다 좀더 포괄적인데, 단지 동일한 종류의 다른 크기에만 적용되는크기들의 관계를 허용하는 마음의 힘에 제한된다.
무한한 수, 무한한 직선, 무한한 공간, 무한한 시간 들은 유한한 수, 유한한 직선, 유한한공간, 유한한 시간 들과의 있을 법한 또는 표현할 수 있는 관계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 P297

346. 다음 문제의 답은 위에서 다룬 공식과 방법에 연관되어 있다.
"한 개의 주사위를 n번 던져서 또는 n개의 주사위를 한 번 던져서 m+n을 얻을 우연은 얼마인가?"

주사위의 각 면에는 1, 2, 3, 4, 5, 6의 숫자가 적혀 있으므로, 나올 눈의 합의 최소는 분명히 n으로, 1의 눈이 n번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주사위의 면들에 0, 1, 2, 3, 4, 5가 적혀 있고 m+ n이 아니라 m이 나올 우연을 구하는 문제도 동일할 것이다.

적합한 그리고 적합하지 않은 조합의 총수는 6ⁿ이다(조항 245).  - P319

제11장

비와 비례

349. 일상 언어에서 용어 비는 크기에 있어서 같은 종류인 두 양 사이에 있는 관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그러므로 두 수의, 두 선분의, 두 넓이의, 두 힘의, 두 기간의 그리고 또 다른 구체적인 두 양의 비는 각 크기 사이의 관계를 말하는데, 이때 각 크기는 추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 P323

353. 그러나 그 용어의 일반적인 용법에 따라 얻은 비가 충족해야하는 일부 조건을 조금 살펴보면, 비가 나타내는 산술적 형태로 이어지며,
이로써 그 절대적인 크기가 확인될 수 있고, 따라서 우리를 비에 대한 산술적 및 대수적 정의로 이끌 것이고, 이는 상호 간에 비의 연관성과 무관할것이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비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든 동일한 크기에대해 반드시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비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개념에 완벽하게 부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크기 자체의 특정한영향이나 속성 (동일한 종류의)과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 P324

355. 위의 관찰은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이끌것이다.
(1) 서로 동일한 개수의 부분이나 단위로의 분해를 수용하는 동일한 종류의 크기는 그러한 숫자 또는 그 등배수¹로 적절하게 표시할 수 있다.
(2) 동일한 종류의 두 가지 크기를 나타내는 숫자는 비의 조건을 구성하며, 조건이 그 숫자의 등배수로 치환되더라도 그 비는 변경되지 않는다.
(3) 그러한 비는 조건을 구성하는 숫자에 따라 달라지며, 그들 숫자가 구성하는 구체적인 단위의 특성과 크기에 관계없이 동일한 것이다.

1) 일반적으로 정수에 의한 곱뿐만 아니라 분수에 의한 곱의 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용어배자에 확장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 P325

361. 더 큰 부등식의 비는 선행 값이 결과 값보다 큰 것이고, 더 작은 부등식의 비는 선행 값이 결과 값보다 적은 것이다. 등식의 비는 선행 값이 결과 값과 동일한 것이다. - P3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6장

지수 이론에서의 추가적인 진전

176. 지수에 대한 첫 번째 전제는 한 기호(산술적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의 연속된 곱의 표현을 줄여 쓰기 위한 목적이었다. 즉, 지수는 인자로곱해지는 한 기호의 반복 횟수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²은 aa를 나타내기위해, a³은 aaa를 나타내기 위해, 그리고 "은 그 자신에 곱해지는 a의 개수가, 즉 반복해서 곱해진 의 개수가 과 같음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표현 a"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의 값이 양의 정수인경우로 제한되었다. 이러한 표현의 필연적인 결과로, n과 m이 정수일 때aⁿ xa^m=a^(n+m)과 동일하다는 것이 유도되었다. (조항 11, 12) - P169

195. 유한 소수는 바로 분모가 10의 거듭 제곱인 동치인 분수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보였다. 그리고 이 분수를 약분하여 소수의 원천이었던 또는 동치인 가장 간단한 분수를 얻는 것은 명백히 필요한 일이다.
이제 남은 것은 무한한 그러나 순환하는 소수를 동치인 분수로 변환하는 방법, 다른 말로 하면 이와 같은 소수를 만드는 분수를 찾는 방법을 고려하는것이다. 이런 목적을 위해 다음 보조 정리를 전제하는 것이 편리하다. - P192

제8장

대수에서의 역 연산에 관하여,
그리고 대수적 양 또는 수치적 양에대한 거듭 제곱근의 풀이에 관하여


199. 둘 또는 그 이상의 대수적 양들의 곱이 요구되면 그것을 찾는 과정은 일반적이고 확실하다. 그러나 곱이 홀로 주어지고 인자를 찾는 것이 요구되면 그 질문은 좀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해가 없고,
인자의 부호가 관련되는 한 항상 어떤 범위에서 모호해진다. - P197

200. 기호들이 동등하게 포함되어 있는 동차 식의 인자는 존재하면 찾을 수 있다.
이 경우 인자는 기호들에 대하여 대칭 식이어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한 인자의 차수는 주어진 식의 차수의 절반을 넘지 않아야 한다. - P198

203. 주어진 식이 포함된 모든 기호에 관해서 동차가 아닐 때, 그리고 한 기호에 관해 서로 다른 지수를 포함하는 인자가 요구될 때, 위의 방법이나 비슷한 방법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음으로 고려해야 하는,
식을 분해할 수 있는 과정을 찾아야 한다. 식이 둘 또는 그 이상의 동일한 인자로 분해되는 경우는 피해야만 한다. 이것에 대한 논의는 이 장의 나머지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 P201

206. 항들을 문자 순으로 나열하여라. 첫 번째 항 (a²)의 제곱 근 (a)를찾아라. 그것의 제곱 (a²)을 빼라. 이미 찾은 근 (a)를 두 배 하고 나머지의 첫번째 항 (2ab)를 그것으로 나누어라. 그 몫 (b)가 근의 두 번째 항이다. 근의 첫번째 항을 두 배 하여 두 번째 항에 더하여라. 그 합 (2a + b)는 나누는 양이라불린다. 나머지 (2ab+ b²)으로부터 나누는 양 (2a + b)와 근의 두 번째 항 (b)의 곱을 빼라. 나머지가 더 이상 없으면 근에 있는 항들이 원하는 제곱 근을이룬다. 그렇지 않으면, 근의 항들 (a + b)를 한 개의 항으로 여기고 동일한 과정을 다시 반복한다. 이렇게 계속하면 종종 원하는 근을 얻는다. - P2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동성애가 되는 심리


한 여자 동성애 환자의 병력을 연구하여 1920년 1월에 완성한후 3월에 출간한 이 논문은 여자의 성 문제에 대한 프로이트 사신의 깊은 생각을 보여 준다. 여성의 히스테리 문제에만 관심을 쏟던 프로이트가 이후 양성 간의 해부학적인 차이에 따른 여러문제나 여자 동성애에 . 관해 견해를 밝힌 것은 그의 관심의 폭이 얼마나 깊은 것인지를 잘 보여 준다. - P357

1

여자들의 동성애는 남자의 경우보다는 눈에 띄지 않지만 결코 드물지도 않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법에 의해서도 무시되어왔고, 또 정신분석적 연구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 P359

이 환자는 좋은 집안 출신의 아름답고 똑똑한 열여덟 살 먹은소녀였다. 그녀는 자기보다 열 살은 많은 한 <사교계 여자>를 헌신적으로 숭배하면서 쫓아다녀. 그녀의 부모가 화를 내고 걱정을할 정도였다. 그 여자는 명예로운 가문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단지 매춘부일 뿐이라며 그녀의 부모는 비난했다.  - P359

그 소녀는 이런 구설수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절대로 품위와 예절을 모르는 여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사교계의 여자를 숭배하는 데 부모가 반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아무리 금지하고 지도하려 해도, 그 소녀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 P360

그 소녀의 마음에는 그녀에 대한 관심만 남아 있고, 다른 것들에 대한 관심은 모두 이것에 먹혀 버린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더 이상 공부하려고 하지 않았고,
또 사교적인 일이나 소녀들의 즐거움 같은 것도 하찮게 여겼다. - P360

그들은 자기 딸이, 젊은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젊은 남자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을 본 일이 없었다. 반대로 최근몇 년 동안 그 소녀가 같은 여자들에게 보이는 감정 때문에 아버지가 이미 의심을 하고 있었고 화가 나 있었으며, 지금 그 <사교계 여자>에게 애착을 보이는 것도 동성에 대한 집착이 심해져서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그들은 믿고 있었다. - P360

 그녀는 한편으로는 너무 공개적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속임수에 가득 차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지만, 어느 날 드디어 아버지가 그 여자와 함께 있는 딸을 만났다. - P361

이 사건이 있고 나서 약 6개월이 지난 후에 부모는 병원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딸이 정상적인 마음을 다시 가질 수있게 해달라고 의사에게 맡겼다. 그 소녀의 자살 기도로 인해, 그들은 집에서 하는 강한 제재 수단으로는 딸의 병을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분명했다. 이야기를 더 진행하기 전에, 이러한 사태에 대해 그녀의 아버지가 보이는 태도와 어머니가 보이는 태도를 따로 생각해 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 P361

그 당시에 그는 어떻게 생각해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지만, 자신의 딸을 부도덕하고 타락한 인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정신병에 걸렸다고 봐야 할지, 서로 다른 두 가지 입장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딸의 자살 기도후에도 그는 우리 의료계 동료 중 어느 누구처럼 대범하게 체념하지 못하고 있었다. - P362

 그런데 남편이 의사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내 아내는 신경병을 앓고 있지요. 그래서 나하고 사이가 나쁘답니다. 아내를 고쳐 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다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게 말이에요.> 그러나 대개는 이런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 P363

왜냐하면 그나마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신경증 덕분이기 때문이다. 혹은 어떤 부모는 신경질적이고 말 안 듣는 아이를 고쳐 주기를 바란다. - P364

이 환자의 경우에 더 힘들었던 것은, 그 소녀가 전혀 병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그녀는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았고,
또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의사가 해야할 일은 신경증적인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성기기의 성구조를 이런 종류에서 저런 종류로 바꾸는 것이었다.  - P364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동성애에만 국한되어 있던 사람이 (이제까지는 길이 막혀 있던) 이성에게도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완전히 양성적인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데 있는 것이다. - P364

동성애의 형태는 다양하다. 여러 형태의 동성애를 정신분석을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한 경우는 사실 별로 많지 않다. 대체로 동성애자는 그에게 즐거움을 주는 대상을 포기하지 못한다. - P365

동성애에 아직 강하게 고착되지 않았거나 이성애적인 대상-선택의 근본이나 흔적이 상당히 남아 있는 경우, 즉 아직 동요하고 있거나 혹은 정확하게 양성성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경우에만 정신분석 치료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소녀의 부모에게 그들의 희망을 이루어주겠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 P365

사실 많은 경우에 분석은 명확하게 구별되는두 단계로 나뉜다. 처음에 의사는 환자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그리고 환자에게 정신분석의 전제와 가설을 소개한다. 그리고 분석에서 나온 자료를 가지고 연역하여 그의 병이 어떻게발생되었나 구성하여 보여 준다. 둘째 단계에서는 환자가 자기앞에 놓여진 자료를 가지고 작업을 하여 억압되어 있던 기억을 되살린다. - P366

그러나 두 단계를 명확하게 나눌 수 있는 경우는 여행을 하는 두 단계에 비유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표를 손에들고 드디어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에 자리를 잡기 전에 필요한모든 준비를 하는 일이다.  - P366

가까이 가려면 이 정거장에서 다음 정거장으로 여행 자체를 실행해야 되는 것이다. 이 실행 부분을 분석의 둘째 단계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 P366

나는 그 소녀가 어느 정도까지 자기의 열정을 만족시킬 수 있었는가 하는 것에 일부 근거하여 예후(?後)를 점쳤다. 분석 중에 얻은 정보에 의하면, 이 점에서는 운이 좋은 것 같았다. 그녀가 숭배했던 사람들 중에 그녀와 키스를 했거나 포옹하는 정도 이상의 행동을 한 사람은 없었다. - P367

그녀는 빨리 동성애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말로 나를 속이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녀는 사랑을 하는 데있어 다른 어떤 방법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기가부모로 하여금 그렇게 큰 비탄을 겪게 하는 것이 마음 아프기 때문에, 부모를 위해서 정직하게 치료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P368

정신분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은 오랫동안 두 가지다른 문제에 대한 답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이 동성애자 소녀는 확실히 이성에 속하는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가,
그리고 이 환자는 선천적인 동성애자인가 아니면 후천적인(나중에 발생한) 동성애자인가? - P368

다시 말하면, <양성 모두에서 정신적인 남녀니 현상은 신체적인 남녀 추니 현상과 대부분 무관하다는 것이다.> 다음의 말을 덧붙여서 위에서 한 주장을 수정할 수 있다. 즉 이렇게 서로 무관한것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확실하다. 여성에게서는 이성에 속하은 신체적 성질과 정신적 성질이 함께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 P368

아직도 나는 이 환자의 첫 번째 문제에 대해 만족스럽게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 정신분석가들은 관습적으로 어떤 경우에는자기 환자의 신체를 꼼꼼하게 진찰하지 않는다. 여성적인 체형과 드러나게 다른 점이 없었고, 월경에도 이상이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  - P369

둘째 문제, 즉 이 경우가 선천적인 동성애인가 후천적인 동성애인가 하는 것은 환자의 비정상성과 그 발달 과정의 변천을 전부 알게 되면 답을 할 수 있다. 이것을 연구해 보면 이러한 질문이얼마나 쓸데없고 적절하지 못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 P369

2

앞에서 아주 두서없이 이야기를 했는데, 이 환자의 성에 관한이력 역시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여 보고할 수밖에 없다. 아동기에 그 소녀는 여성 오이디푸스 콤플렉스²의 특징인 정상적 태도를 보였고,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리고 후에 아버지를 자기

2 <엘렉트라 콤플렉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더 나을 것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 용어의 사용을 지지하는 입장도 아니다ㅡ 원주. 그 용어는 카를 융이 처음 썼다. 「정신분석 이론의 표현 시도Versuch einer Darstellung der psychoanalytischenTheorie」(1913). 「여자의 성욕」(프로이트 전집 7, 열린책들)에서 밝힌 프로이트의 비슷한 의견 참조. - P370

 유아기에 자위를 했다는 단서는 거의 없었다. 아니면 분석이 그것을 밝힐 정도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그녀가 대여섯 살 때 남동생이 태어났는데, 그녀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사춘기 이전에 학교에서 성에 대해 점차 알게 되었다. - P370

내가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분석은 오래지 않아 끝났기 때문에 동성애에 대한 다른 병력보다 그다지 믿을 만한 병력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동성애에 대한 다른 병력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 게다가 그 소녀는 한 번도 신경증에 걸린 일이 없었다.  - P371

가정에 어떤 사건이 일어난 것과 동시에 이런 변화가 생겼다는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하다. 그러니 그 사건을 조사하여 이변화를 설명해도 될 것이다. 변하기 전에는 그녀의 리비도가 모성적인 태도에 집중되어 있었다. 반면에 변한 후에는 성숙한 여자에게 끌리는 동성애자가 되었고, 그 후로 계속 그 상태였다.  - P371

내가 이제부터 설명하려는 것은 나의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객관적인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분석적 증거에 의한 것이다. 특히 서로 연결되어 있고, 또 해석하기 쉬운 연속적인 꿈들 때문에, 나는 그것이 진실이라고 결론지었다. - P372

분석 결과 의심의 여지 없이 그 여자-사랑은 그녀의 어머니 대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여자가 아이를 가진 어머니가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또 그 여자가 그녀가 처음으로 사랑했던 사람도 아니었다. - P372

그녀는 나중에는 사랑-대상이 꼭 어머니여야 한다는 조건을 빼버렸다. 실제로 그녀가 가진 다른 하나의 조건과 어머니라는 조건을 동시에 가진 대상을 찾는 것이 어렵기도 했고, 그녀에게 또 다른 하나의 조건이 점점 더 중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 P372

동성애자 남자를 분석해 보면, 이 같은 현상이 여러 환자에게서 발견된다는 것은 잘알려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도착의 성질과 발생에 대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 P372

(전략), 즉 어머니에게 열정적인 부드러움을 느꼈고, 그 느낌을 어머니를 대신하는 여자에게 표현했다. 이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다 종합해 보면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 P373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마침 사춘기의 유아기 오이디푸스콤플렉스가 부활되는 시기에 그녀는 큰 실망을 경험하게 되었던것이다. 그녀는 아이, 그것도 남자아이를 가지고 싶은 욕망에 대해 예민하게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의식 속에서는, 그녀가 아버지의 아이를 갖기 원했고 아버지의 형상을 갖기 원했다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 P373

많은 경우에 남자들이 괴로운 경험을 하고 나서는 믿을 수 없는 여자들에게 등을 돌리고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된다. 그녀는 바로 이런 경우의 남자같이 행동했던 것이다. - P374

그러므로 그녀는 실망하게 되자,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소망과 남자에 대한 사랑과 일반적인 여자로서의 역할을 전부 거부했다.
이 시점에서 일은 분명히 다른 여러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 P374

 그녀는 어머니에 대해서 처음부터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쉽게 어머니에 대해 옛날에 가졌던 사랑을 부활시키고, 그 사랑을 이용해서 현재 가지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적개심을 과잉 보상했다. 감정이 이렇게 변했으나 현실의 어머니와할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열정적으로 애착을 가질 수있는 대리 어머니를 찾게 되었다.⁶

5 분석가들이 신경증 환자의 병력을 추적하다 보면, 위에 언급한 것 같은 리비도전치 현상에 당연히 익숙해질 것이다. 그러나 신경증 환자의 경우에는 전치가 일어나는 시기가 이른 아동기이다. 즉 육욕적인 생활이 개화하는 어린 시기인 것이다. 우리환자는 신경증은 없었다. 그리고 전치가 일어난 시기는 사춘기 초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신경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무의식적이었다. 이 시간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고 알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원주. - P375

그녀의 아버지가 그것에 대해 매우 불만인 것을 그녀가 알게되자, 그렇게 해서 도달하게 된 그녀의 리비도의 위치는 더욱 강화되었다. 여자에게 너무 애정을 보이는 것 때문에 벌을 받은 후에, 그녀는 아버지에게 상처를 주고 그에게 복수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 P376

아버지가 알지 못하면 그녀는 가장 강렬한 욕망인 복수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와 함께 공공연히 나타나고,
아버지가 일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거리를 그 여자와 함께 걸어다니는 등의 행동을 해서 아버지가 진상을 확실히 알도록 했던것이다. - P377

그러나 그 <여자>가 그녀의 동성애적 경향뿐 아니라, 아직도오빠에게 부가되어 있던 이성애적 리비도도 만족시켜 줄 것 같은 대상임을 알게 되면서부터 도착이 고착되었던 것이다. - P377

3

일차원적인 재현은 마음의 여러 층위에서 진행되는 복잡한 정신적 작용을 기술하기에는 그다지 적당한 방법이 아니다. 그래서나는 환자에 대한 논의를 잠시 멈추고, 그동안 언급된 몇 가지에대해 보다 완전하고 깊이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 - P378

그녀는 겸손했고, 겉치레가 없이 온화했으며, <바라는 것도 아주 적고 아무것도요구하지 않았으며 che poco spera e nulla chiede),⁸ 그 여자와 잠시 동행할 수 있으면, 그리고 헤어질 때 그 여자의 손에 입맞춤할 수 있으면 행복했다. 

8 타소Tasso의 시구에서 인용. 젊은이 올린도Olindo를 표현한 원래의 문구는 다음과 같다. Brama assai, poco spera e nulla chiede (욕망은 크나 바라는 것은 아주 적고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 P378

나는 다른 곳에서⁹ <남자들이 선택하는 대상 중 특별한종류>에 대해 기술한 적이 있다. 나는 그 특색이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환자의 경우는 이 특별한종류에 세세하게 들어맞았다.

9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참조. - P379

그녀는 집안 교육을 잘 받고 자랐으며 정숙한 소녀였다. 그녀는 자기를 위한 성적인 모험은 피했고, 상스럽게 관능적인 만족을 얻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처음 좋아한 여자들은 엄격하게 예의를 잘지키는 여자들이 아니었다. - P379

그녀의 입장에서는 자기 <여자>의 평판이 나쁜 것이 오히려 <사랑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었다. 이런 태도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나, 보통 남자들이 자기 어머니와의 관계 때문에 특별한 대상-선택을하는 경우에 비추어 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 P379

그때 소녀는 크게 동정하며, 자기의 사랑으로 이런 부끄러운 상황에서<구원>하는 환상을 갖고 계획을 세우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P380

자살 기도의 분석을 통해 우리는 아주 다른 해명의 영역으로 인도될 수 있다. 나는 그 자살 기도가 진지하게 의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가 그런 의도로 자살을 기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살 기도 때문에 그녀와 부모, 그리고 그녀와 사랑하는여자 사이에서 그녀의 입지가 많이 넓어졌다. - P380

 소원 성취로서의 자살 기도는,
소원이 좌절되었을 때 그녀를 동성애로 몰아갔던 바로 그 소원,
즉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소원의 성취를 의미했다. 이제 그녀는 아버지의 잘못 때문에 <쓰러진> 것이다.¹⁰ - P381

 자기-징벌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녀의 행동은 무의식 속에서 그녀가 부모 중 한 사람이 죽어 버리기를 강하게 소망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 P381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들에게서 무의식적인 죽음-소망이 보통으로 발견되는 것 때문에 우리가 놀랄 필요는 없다(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우리가 추측했던것이 확인되었다고 생각해야 되는 것도 아니다). - P3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