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성이 비극을 좌절시키기보다는 촉진할 수 있는 다른 이유들이 있다. 우리는 이성의 한계, 한때는 자주적이었던 인간 주체의 연약함과 자기 불투명성, 통제 불가능한 수수께끼 같은 힘들에 노출된 상황, 힘과 자율성에 가해지는 제약, 인간의 행복에 완전히 무관심해 보이는 익명의 ‘타자‘ 안에서 찾아야 하는 기원, 다원적 문화 안에서 선들의 불가피한 갈등, 인간이 주는 피해가 장티푸스처럼 퍼질 수 있는 사회질서의 복잡한 밀도를 새삼 인식하고있다. - P44

자크 라캉이나 슬라보이 지제크slavoj Zizek 같은 사람들에게는 굴라크Gulag나 홀로코스트가 비극적이라고 묘사될 수 없다. 그것이 드러내는 공포가 너무 깊은 곳에 이르러 비극적 존엄으로 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⁵⁵ - P46

55. Slavoj Žižek, The Fragile Absolute(London, 2008), p. 40 - P252

벨젠이나 부헨발트의 수감자들이 자신의 고난을 통해 성화된 상태로, 또는 운명에 용감하게 체념한 채로, 또는 자신이 세계사적 인물이라고 의식하면서, 또는 비록 자신은 죽을지라도 인간 정신 자체는 불굴이라는 생각에의기양양한 채로 죽어야만 비극적이라는 명칭을 얻을 수 있었던것은 아니다. 그냥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이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 P48

비극은 극한 상태에 처한 인간을 제시하며, 물론 이것이 인간정신의 101호실 * 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에 깊이 몰두하는 모더니즘이 이 형식을 그렇게 환대하는 하나의 이유다.


*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고문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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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재료 2

-•여러 가지 빵 -반미 샌드위치는 프랑스식 바게트인 프랑스빵에 쌀가루를 넣어 보다 가볍게 만든 베트남식 바게트를 사용합니다. 가벼우면서도 쫄깃쫄깃한 맛 때문에 빵만 사서 먹기도 할 만큼 인기가 많지요.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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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 지지자: 요즘은 구독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거의 모든 것을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영화나 음악도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사람이 구독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즐기고 있죠.
(중략).
그래서 구독 서비스가 예술에 정말 나쁜 영향을미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 P237

<<<< ROUND 1 START! >>>>

(전략).
아우라 지지자: 그런데 전 발터 벤야민이라는 철학자의 사상을 접하면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영화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재생할 수 있다. ‘이게 정말 좋은 일일까?‘ 라고요. - P238

아우라 지지자: (중략).
하지만 복제 횟수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작품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나요? - P240

구독 서비스 지지자: (중략). 중간에 멈췄다가 다시 볼 수도 있고, 원하는 장면을 건너뛰는 것도 쉽죠. 스마트폰을 하면서 영화를 보거나, 동시에 여러 작품을 즐길 수도 있고요.

아우라 지지자: 그렇게 되면 작품 하나하나의 무게감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후략). - P240

<<<< ROUND 2 START! >>>>

아우라 지지자: 아,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내용인데, 벤야민에 따르면 예술 이론에서 일회성 체험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중략).
아우라 지지자: 아니지요. 이런 체험은 완전히 같은 상황을 복제할 수 없어요. 그때뿐인 순간의 특별함, 즉 그 순간의 반짝임이라는게 있으니까요. - P241

아우라


아우라란, 일회성 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동을 의미한다. 벤야민은사진이나 영화와 같은 복제 기술이 전통적인 예술 작품에서 ‘아우라‘를아가는 과정을 분석했다.
과거의 작품은 ‘지금‘, ‘여기‘에서만 존재하는 일회성 경험을 통해 그 권위와 특별함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복제 기술이 발전하면서 작품은 시공간적으로 분리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예술 작품에서 ‘아우라‘가 사라졌다고 보았다. - P242

복제 기술 발달에 따른 사회 참여


벤야민은 ‘정보가 많은 사람에 의해 복제되고 확산되면, 일반인들도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그것이 전체주의(175쪽)와 같은 권위주의적 체제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 P243

복제 기술은 좋은 쪽으로도
나쁜쪽으로도 사용할수 있다


발터 벤야민(1892-1940) 독일의 사상가, 철학, 문예, 사회 비평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했다. 저서로는 <복제 기술시대의 예술작품 등이 있다.


제가 점점 확산되는 시대란?

벤야민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일원으로 독일의 문예비평가·사상가이다. 벤야민의 저서 <복제 기술 시대의 예술 작품>은 1936년에 발표되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세기에 인쇄라는 복제 기술로 인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후략). - P245

복제 기술로 일회성 체험 ‘아우라‘는 소멸해 간다

(전략). ‘아우라‘란 ‘일회성 현상을 가리키며 다시는 동일하게 체험할 수없는 경험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예술 작품의 아우라는 복제 기술이 발달한 시대 속에서 소멸해 간다.
(중략). 그런 의미에서 복제 기술로 이러한 예술적 가치가 소멸해 간다고 여긴 것이다. - P246

복제 기술의 영향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전략).
벤야민은 나치와 같은 파시즘이 매스미디어를 정복하고 이를 통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동시에 복제 기술의 진보가 시민들에게도 정치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 P246

‘아우라‘ 없는 시대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방식이란?

(전략).
그렇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는 자신이 믿고 있는 생각을스스로 점검하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결국, 인터넷 리터러시를 키워 가능한 한 정확한 정보와 사실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P247

초식남: 전 연애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별 필요성을 못 느꼈거든요. 맨날 사랑 타령이나하는 연애 지상주의가 싫습니다.
요즘은 재미있는 것도 많잖아요. 혼자서도 충분히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시대예요. 연애보다 재밌는 즐길 거리가 얼마나 많은데요.
(후략).



플라톤: 연애보다 재밌는 게 많다는 사람도 있는데,
난 연애가 재미라기보다 일종의 ‘수행‘이라고 생각해.
(후략). - P61

초식남: 영혼을 고취하라고 하셨는데 연애는 그런 고상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중략).

초식남: 상관없어요. 요즘 사람은 결혼도 주저하거든요. 일부 조사에 따르면, 사람의 행복도는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로 결정된대요. 다시 말해 ‘결혼=행복‘이라고 할수 없는 거죠. 요즘은 오락거리도 많고, 연애나 결혼을 한다고해서 반드시 좋으리라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 P63

<<<< ROUND 2 START! >>>>
플라톤: 아까부터 연애와 결혼의 장단점을 말하고 있는데 그건 연애를 ‘쾌락‘으로 파악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연애란 본디 ‘쾌락‘이 아닌 ‘수행‘에 가까우니까 말이야.

(중략).

플라톤: 그럼 아까 자네가 말한 ‘고백‘하는 행동은 ‘즐거움‘인가? ‘고통‘인가? 자네는 싫다고 하긴 했지만. - P64

플라톤: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있지. (후략).

초식남: 과연 그럴까요? 현실에서는 대다수 사람이 그저 욕망에 이끌려연애한다고 생각되는데요.

플라톤: 아니야. 욕망에서 시작된 사랑이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연애의 과정이라네. (후략). - P65

플라톤: 그렇다네. 연애도 결혼도 영혼을 드높이는 과정이야 - P66

에로스


에로스는 ‘사랑· 연애‘를 뜻하는 그리스어다. 이 용어는 원래 어떤 대상에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획득하고자 하는 욕구 행동을 의미했다. 플라톤은 이러한 에로스의 의미를 보다 발전적으로 궁극의 이상을 동경하고 그것을 취하고자하는 철학적 행동이란 의미로 사용했다. - P67

이데아

플라톤이 제시한 ‘이데아‘란 본질적 세계를 초월한 곳에 존재하는 영원불변의 진실재(다른 세계에 있는 사물의 존재)다. 플라톤에 의하면, 이데아는 진리, 아름다움, 정의 등을 말한다. 모든 현실 세계의 사물은 불완전한 모방이며, 이데아 세계에 존재하는 이데아야말로 완전한 존재로 여겨진다. 이러한 이데아에 대한 동경을 ‘에로스‘라고 불렀다. - P67

초식남: 이데아계에 완전한 것이 존재한다는 말씀인가요? 그럼 이 현실세계는 무엇이죠?

플라톤: 이 현실 세계는 그림자라 할 수 있네. 본체는 이데아계에 있고, 요즘 시대로 친다면 가상현실 같은 것이지. - P69

플라톤: (전략). 그래도 너무 심한 것 같지만, 아무튼 분명한 건 연애나 결혼은 보다 고차원적인 목표를 위해 필요한 수행이라네.

초식남: 어차피 전 철학자가 될 마음은 없어서요. 하지만 연애가 수행이라는 건 뜻밖의 관점이었어요. 좀 더 생각해 볼게요. - P71

에로스는 영원불변의 이데아를
추구하는 사랑이다

플라톤(기원전 427~기원전 347) ・・・ 아테네의 명문가 출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저서로는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고르기아스》, 《국가》 등이 있다.


보편적 진리는 어딘가 존재한다

(중략. - P74

누구나 영원불변의 이데아를 깨우칠 수 있다

에로스는 연애와 이상적인 개념(이데아) 사이에서 어떤 관계가 있을까? 플라톤에 따르면, 연애를 하면 일단 사람은 ‘육체를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그런 다음 육체의 아름다움보다 ‘영혼의 아름다움‘이 더 귀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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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안 되는 걸까?


투표안하는 남성 VS정치철학자


ROUND 1 START!


정치철학자: 그건 좋지 않은 생각이에요. 투표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건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투표 안 하는 남성: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정치를 한들 세상이 좋아질 리 없잖아요. 그러니 정치에 무관심할 수밖에요. - P174

전체주의요? 요즘 시대와는 별 관계가 없는듯한데요.

아니,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펼치지 않고 주위에 동조한 탓에 나치스 정권이 생겨났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정치에 참여해 미래를 구축해 가지 않으면 권력자에게 조종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P175

그렇게 일부만 보게 되면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나치 정권의 프로파간다까지는 아니겠지만, 만약 그것과비슷한 정보 조작이 있는 경우,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P176

ROUND 2 START!


 학교에서도 세계사나 공법 같은 과목(사회, 정치, 경제, 법)을 통해정치에 대해 공부한다던데, 그럼에도 흥미가 안생기던가요?

학교 공부는 시험 대비가 중심이라 정치에 별 흥미가 생기지 않았어요. 주입식 교육이잖아요. - P177

하지만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청년은 어차피 소수잖아요. 청년이 선거에 참여해도 영향력이 미미하니까 결국 나이든 사람들이 이길게 뻔해요.

(중략).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몸을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게 다수의 사람이 공공의 장에 참여해 의견을 나누다 보면 그 힘이 점점 강해지겠지요. 그러면 청년의 목소리가 연배가 있는 사람들에게 닿을지도 모릅니다. 한나 아렌트도 그렇게 말했고요. - P178

복수성


사람은 각자 개성을 지닌 존재라서 하나로 묶을 수는 없다. 아렌트는 이것을 ‘복수성‘이라고 불렀다. 전체주의에서는 개성 있는 사람이나 소수자를 박해하는 경향이 있다.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출현을 막으려면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179

정치 참여가 사회 공공성 유지로
이어진다



한나 아렌트 (1906~1975) ・・・ 독일 출신. 미합중국의 사상가 정치철학자. 전체주의를 분석했다. 저서로는 《전체주의의 기원》 등이 있다. - P181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사람들은휩쓸리기 쉽다?


본래 국민국가는 영토, 국민, 국가를 역사적으로 공유하는 개념이지만, 제국주의 단계에 접어들면 다른 민족을 동화시키고 그들에게 ‘동의同意 ‘를 강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면 개인은 귀속 의식을 잃고 대중 속에서 휩쓸리기 쉬운 존재가 된다.
사람은 고립될수록 무력감에 사로잡히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에 의지하려 한다. 나치스는 이 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민족‘과 ‘혈통‘이라는 왜곡된 기준으로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했다. - P182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공공성을 담보한다


이 땅에는 한 사람이 아닌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며, 각 개인은 저마다 특별하여 하나의 틀에 가둘 수 없다. 아렌트는 이를 ‘복수성‘이라고 불렀다. - P182

현대인: 예전에는 일할 때나 놀 때나 뭐든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자는 주의였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요즘 세상에는 열심히 일해봤자 제대로 된 보상도못받고 노는 것도 금방질립니다. 이 세상에 절대 가치라는 것은 없는데 뭔가에 몰두하기에는 너무가성비가 떨어지지 않나요?
이렇게 말하면 기성세대들은 약해빠졌다며 역정을 냅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고, 애쓰지 않으며, 살아가는 그런 삶의 방식도 있지 않을까요?


니체: 자네 의견은 내 생각과 꽤 통하는 부분이 있군. 나 또한 ‘절대 가치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 이것이야말로내 주장의 핵심이라네. 자네와 꼭 대화를 나눠보고 싶군. - P21

<<<<ROUND 1 START! >>>>


주인공: 대충 사는 게 뭐가 나쁘죠? 요즘엔 애쓰면서 사는 게 무의미해보여요. 이제 퇴근 시간인데 가봐도 될까요?
(중략).
주인공: 니체선생님은 잘 모르시나 본데, 요즘 세상엔 열심히 일해 봤자 보상도 제대로 못 받는다고요. 취미도 언젠가는 질리고요.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 뭐든 죽기 살기로 해 봤자 가성비가 떨어질 수밖에요. - P22

신은 죽었다


니체는 신뿐만 아니라, 절대적이라고 여겨졌던 모든 가치관이 결국 인간의 욕망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세상에는 신이라는 절대적 가치가 존재한다‘는 서구 기독교 문화권의 세계관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 P23

현대인: 맞아요. 허무주의자라고들 하잖아요. 뭔가에 기대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자포자기해 버리는 사람도 있고요. 그럴 거면처음부터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대충 사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 P24

<<<< ROUND 2 START! >>>>

(전략).
니체: 과연 그럴까? 여기서 한 가지 테스트를 해 보겠네. 자네가 죽은뒤 다시 완전히 똑같은 인생을 반복한다고 치는 거야. 똑같은 인생을 영원히 돌고 돌게 되는 거지. 그렇다고 해도 자네는 매번 지금처럼 대충사는 인생‘을 선택할 건가?
현대인": 으음, 왜 그런 설정을⋯ 인생을 또 한 번 살게 된다면 잘생긴 부자로 환생해서 잘먹고 잘살고 싶은데요. - P25

영원(영겁)회귀



니체는 현 세계가 무한히 반복되며, 동일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되풀이된다는 개념인 ‘영원회귀‘를 하나의 모델로 제시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자기 자신은 물론 지구도 우주도 똑같은 현상을 영원히 반복한다고 여긴다. ‘영원회귀를 긍정할지, 부정할지‘를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 전체를 긍정할지, 부정할지를 묻는 일종의 테스트가 된다(이것은 영원회귀의 해석 중 하나다). - P25

니체: 사실 허무주의를 파악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어. 하나는 소극적 허무주의, 또 하나는 적극적 허무주의라네. 자네의 그런 생각은 소극적 허무주의야. 자네 말대로라면 인생을 되는대로 살겠다는 건데 솔직히 자네도 그런 삶을 바라는 건 아닐 테지?



적극적 허무주의·소극적 허무주의

니체에 따르면, 허무주의에는 ‘적극적‘인 것과 ‘소극적‘인 것이 있다.
무의미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적극적 허무주의가 되고, 인생을 되는대로 살게 되면 소극적 허무주의가 된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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לל כן니체: 인간은 조금 더 강해지거나 발전하고 싶어 하.는 열망, 즉 ‘힘을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네.

현대인: 힘을 향한 의지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요즘 세상엔 그래봤자 돌아오는 건 배신뿐이라고요... - P27

니체: 요컨대 현실에서 좌절하면 거기에 온갖 핑계를 갖다 붙여 정당화하는 거야. 일종의 정신 승리인 셈이지. 이것을 르상티망ressentiment (원한 감정)이라고 한다네. - P27

르상티망(원한 감정)


니체는 기독교의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 ‘고통받는 자는 천국에 간다‘와 같은 사상이 사실은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해 가치관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체에 따르면, 약자가 강자에게 갖는 르상티망(원한 감정)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도덕을 왜곡시키며선악의 기준이 된다. ‘가난한 자신은 선하고, 부자는 악하다‘는 발언이그 대표적인 예이며, 니체는 이것을 ‘노예도덕‘이라고 불렀다. - P28

니체: 어차피 마냥 무의미하게 인생을 흘려보낼 게 아니라면, 반대로 열심히 살아보는 건 어떨까?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했다. 기대했는데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해도 이 또한 내 인생이다‘, ‘그 동안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인생을 새롭게 살아보면어떨까?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편이 더 낫지 않겠나?

현대인: 그럴까요. 그래봤자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서서히 죽어갈 게 뻔해요. 우린 니체 선생님과 다르니까요. - P28

초인


니체는 ‘신은 죽었다‘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인간 스스로 신이 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는 존재를 ‘초인‘이라고 표현했다. 초인이란 미래에 나타나게 될 존재로 인간은 이러한 초인을 이상으로 삼아 역경에 굴하지 않고, 도리어 역경을 긍정하며 씩씩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P29

설령 고통의 연속일지라도
그조차 긍정하며 살아가


라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 ・・・ 독일의 철학자, 생의 철학. 저서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이 있다.


기존의 철학을 통째로 논파한 남자, 니체

니체는 기존의 철학을 전부 뒤엎을 정도로 새로운 사상을 펼쳤다. 전통적인 철학에서는 절대적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주류였지만, 니체는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후략). - P31

절대적 가치관이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라

인간의 모든 사고와 언행은 어떤 기준과 가치 평가라는 필터를 통과한 뒤 출력된 결과다. 이것은 도덕과 학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중략). 하지만 니체는 ‘어떤 것도 정답은 없다‘는 허무주의와 대치하며, 이것을 극복하고자했다.
그는 최고와 가치, 목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 스스로가 인생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32

‘초인‘을 목표로 씩씩하게 살아가라!

니체는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는 인간이 되라고 외쳤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을 ‘초인‘이라고 불렀다. 초인은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도리어 역경을 긍정하며 살아간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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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범위

심리학 psychology은 행동(behavior)과 정신과정(mental process)의 과학적 연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아래에 제시하는 짧은 예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굉장히 다양한 문제들이 이정의를 만족시키고 있다(모든 문제는 이 책의 여러 부분에서 더 상세하게 논의할 것이다). - P3

특성귀인

인파로 붐비는 백화점에서 자선을 구하는 한 사람이 어떤여성에게 접근하여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 여성은 50달러를 기부했다. 당신은 이 여성이 인정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기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상황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이 고안되었는데,
상황적 압력이 크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행동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여성을 인정많은 사람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 P3

아동기 기억상실증


대다수의 성인은 어린 시절의 사건을 회상할 수 있지만 어느 시점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애 초기 3년간의 사건을 회상할 수 없는데, 이를 이동기 기억상실증 childhood amnesia 이라고 부른다. - P4

비만


영국 성인의 대략 1/4, 미국 성인의 1/3 이상이 비만 obese이다. 그들의 체중은 신체 구조와 키에 적절한 수준에서 30% 이상을 초과하고 있다.
(중략).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심지어 일부 암에 걸릴 확률을 증가시킨다.
심리학자들은 어떤 요인이 과식하게 만드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요인은 과거의 식량 결핍이다. - P4

대중매체의 폭력성이 아동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TV 폭력물 시청이 아동을 더 공격적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논란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많은 의견은 TV 폭력물 시청이 아동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폭력물의 시청이 카타르시스 효과 cathartic effect가 있다고 주장한다. 폭력물은 아동이 폭력을 대리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공격성 aggression을 감소시키거나 완전히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구는 카타르시스 효과를 지지하지 않는다. - P4

선천ㆍ후천 논쟁


인간 심리에 관한 최초의 논쟁 가운데 하나인 선천 · 후천 논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선천·후천 논쟁 nature-nurture debate의 핵심에는 인간의 능력이 생득적인가, 아니면 경험에 의해 습득되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선천 견해 nature view는 인간이 생득적인 지식과 현실 이해력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고 주장한다. - P5

후천 견해 nurture view는 지식이 경험 및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습득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 철학자 중 일부 이론가들에게서 이런 견해를 발견할 수 있지만, 이 견해는 17세기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로크에 의하면 출생 시에 인간의 마음은 백지 tabularasa, 즉 인간이 성장하는 동안 경험으로 지식과 이해를 기록하게 될 깨끗한칠판이다. 이러한 견해는 연합주의 심리학 associationist psychology을 탄생시켰다. - P6

과학적 심리학의 대두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여러 세기에 걸쳐 정신과 신체의 기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과학적 심리학은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가 1879년에 독일의 라이프치히학교에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설립한 19세기 후반에 시작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중략).
분트는 내성법에 의지하여 정신과정을 연구했다. 내성법 introspection 이란 자기자신의 지각, 사고, 감정의 정체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 P6

구성주의와 기능주의

19세기에 화학과 물리학은 복합물(분자)을 그 요소(원자)로 분석함으로써 커다란 진전을이루었다. (중략). 미국에서 이러한 접근의 대표 주자는 코넬대학교의 티치너(E. B. Titch-ener)로, 그는 분트에게 사사했다. 티치너는 심리학의 이러한 학파를 기술하기 위해 구성주의structuralism-정신구조의 분석-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그러나 심리학자들 중에는 구성주의의 순수한 분석적인 측면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중략). 그의 접근법에는 기능주의 functionalism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 속에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연구하는 것이었다. - P7

행동주의

(전략).
심리학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심리학적 데이터가 다른 과학들의 데이터처럼 공개적검토가 가능해야만 한다고 왓슨은 믿었다. 행동은 공개적인 것이고 의식은 사적인 것이다. 과학은 공개적인 사실만을 다루어야 한다.
(중략).
행동주의자들은 심리학적 현상을 자극과 반응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논의하고자 했으며, 자극-반응(S-R) 심리학이란 용어를 탄생시켰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S-R 심리학 그 자체가 이론도 아니고 관점도 아니며, 그냥 심리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일련의용어라는 것이다. 이러한 용어는 지금도 심리학에서 종종 사용되고 있다. - P8

형태심리학(게슈탈트 심리학)

1912년경 행동주의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무렵, 독일에서는 게슈탈트 심리학(또는 형태심리학)이 나타나고 있었다. 게슈탈트 Gestalt는 독일어로 ‘형태‘ 또는 ‘윤곽‘을 의미하는데, 막스 베르트하이머(Max Wertheimer)와 동료인 쿠르트 코프카(Kurt Koffka), 볼프강 쾰러(Wolfgang Köhler) 등의 방법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이들 모두는 나중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 P9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 psychoanalysis은 20세기 초반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에 의해 창시된 성격 이론이자 정신치료법이다.
프로이트 이론의 중심에는 무의식 unconscious-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고, 태도, 충동, 소망, 동기, 정서이라는 개념이 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용납 불가능한(금지된 또는 처벌되는) 소망은 우리의 의식적 자각에서 추방되어 무의식의 한 부분이 되는데, 이는 거기에서도 계속해서 우리의 사고, 감정, 활동에 영향을 준다. (후략). - P9

20세기 중반의 심리학


형태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의 중대한 기여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행동주의가 심리학을 지배했는데, 특히 미국에서 그러했다. (중략).
이러한 견해는 1950년대 컴퓨터의 발전으로 힘을 얻게 되었다. 컴퓨터는 과제-체스를 두거나 수학의 정리를 증명하는 등의 일-를 수행할 수 있었는데, (중략). 1950년대에 출판된 일련의 논문에서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노벨상 수상)과 동료들은 심리적인 현상이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하여 모사수 있는가를 기술했다. 많은 심리학적 이슈가 정보처리 모형 information-processing model을 사용하여 재조명되었다.  - P10

1950년대 심리학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사건은 현대 언어학의 발전이다. 언어학자들은 어떤 언어를 듣고 말하는 데 필요한 정신 구조물에 관한 이론화를 시작했다. 이분야의 개척자는 놈 촘스키(Noam Chomsky)로서, 1957년에 출간된 그의 책 『통사구조(Syntactic Structures)』는 언어를 심리적으로 분석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으며, 심리언어학이라는 분야의 등장을 자극했다. - P10

현대 심리학의 관점

심리학적 관점 psychological perspective 이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접근법, 즉심리학의 여러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을 말한다. - P11

(전략). 명심할 점은 이 접근법들이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들은 동일하고 복잡한 현상의 서로 다른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을 말하자면, 많은 심리학적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포괄하는 절충적 접근eclectic approach이 필요하다. - P12

인지주의적 관점


현대의 인지주의적 관점은 부분적으로는 심리학의 인지적 뿌리로의 회귀이며, 부분적으로는 추론, 계획, 결정, 의사소통과 같은 복잡한 인간 활동을 무시했던 행동주의의 편협함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19세기의 인지주의와 같은 점은 현대의 인지주의적 관점 cognitiveperspective도 지각, 기억, 추론, 결정, 문제해결과 같은 정신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9세기의 인지주의와 다른 점은 현대의 인지주의적 접근은 내성법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에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한다. (1) 정신과정의 연구에 의해서만우리는 인간이 하는 일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2) 우리는 정신과정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는데, 그것은 (행동주의자들이 했던 것처럼) 특정 행동에 주목하지만 그 근저에 어떤 정신과정이 있는지를 해석하는 것이다. - P13

주관주의적 관점

주관주의적 관점 subjectivist perspective은 인간 행동이 객관적 세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각된 세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인지주의적 접근과 마찬가지로 주관주의적 관점도 게슈탈트 전통에서 유래했으며, 행동주의의 편협함에 대해 반발했다. - P14

 주관주의적 관점이 잘 나타나 있는 초기의 한 고전적 연구는 사람들이 값비싼 동전은 그 크기를 과대평가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값싼 동전에 비해서 훨씬 더 크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가난한 아이들에게서 더 두드러졌다(Brun-er & Goodman, 1947; 일반적으로 동전은 1940년대에 훨씬 값어치가 있었다). - P15

심리학적 관점과 생물학적 관점의 관계

행동주의적 관점, 인지주의적 관점, 정신분석적 관점, 주관주의적 관점은 모두 순전히 심리적인 개념(지각, 무의식, 귀인 등)에 의지하고 있다. (중략).
생물학적 관점이 심리학적 관점과 직접 접촉하는 하나의 방식이 있다. 생물학에 경도된 연구자들은 심리학의 개념과 원리를 생물학의 개념과 원리를 이용하여 설명하려고 한다. (중략). 그러한 시도를 환원주의 reductionism라 부르는 것은 그들이 심리학적 개념을 생물학적 개념으로 환원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 P15

두 번째로 인간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은과거 상황 및 현재 환경과 협응하여 작동한다. 예컨대 비만은 (1) 체중을 증가시키는 유전적 성향(생물학적 요인), (2) 나쁜식사 습관(심리학적 요인), (3) 날씬함을 추구하는 문화적 압력에 대한 반발(사회문화적 요인) 등의 결과이다. 생물학자들은 첫 번째 요인을 이해하고자 하지만, 인간의 식사 습관에 영향을 주는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환경을 탐구하고 설명하는 일은 여전히 심리학자들의 몫이다. - P16

심리학의 연구 방법

(전략).

가설의 생성

어떤 연구든 첫 단계는 연구 주제에 대한 가설 hypothesis-검증할 수 있는 주장-을 생성하는 것이다. 아동기 기억상실증을 예로 들면, 사람들이 사건이 일어났던 원래 장소에 돌아가면 아동기에 대한 더 많은 기억을 회상해 낼 것이라는 가설을 만들 수 있다. 연구자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러한 가설에 도달할까? 그 답은 한 가지가 아니다. - P18

과학적 scientific이란 용어가 의미하는 바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용되는 연구 방법의 (1) 공정성(특정한 가설을 선호하지 않는다), (2) 신뢰성(다른 전문가가 관찰을 반복하더라도 동일한 결과를 얻는다)이다. 여기서 다룰 방법은 이러한 두 가지 특성을 다 가지고있다. 비록 어떤 것은 특정한 관점에 더 잘 맞지만 방법과 관점은 서로 독립적이다. - P19

실험

가장 강력한 과학적 방법은 실험이다. 실험 experiment은 원인과 결과에 관한 가설을 검증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연구자는 실험실에서 면밀하게 조건을 통제하고 변수들 사이의인과관계를 찾기 위해 측정을 실시한다. 변수 variable란 여러 가지 값을 취할 수 있는 어떤것이다. - P19

실험


(전략).
앞서 기술한 실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참가자들을 집단 또는 조건에 무선적으로배정한다는 것이다. 무선할당 random assignment은 각 참가자가 어느 집단에 배정되느냐가 동일한 확률임을 나타낸다. 무선할당이 없으면 실험자는 독립변수 이외의 다른 변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 - P19

실험이라는 방법은 실험실 밖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 P20

심리학 연구에서는 다중변수 실험 multivariate experiment 여러 개의 독립변수를 동시에 조작하는 실험이 일반적이다. 수학 문제 풀기에 서로 다른 액수의 돈을 제공하는 가상적 실험에서 실험자는 문제 난이도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면 이제거기에는 6개의 참가자 집단이 있게 된다. 각 집단은 세 가지의 보상 액수 중 하나와 두가지의 문제 난이도(쉬운 문제 vs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의 결합을 대표한다. - P20

측정

실험을 사용하는 심리학자들은 크기나 양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지 않을 수 없다. 때때로 변수는 수면 박탈 시간이나 약의 용량 같은 물리적 방법에 의해서 측정된다. (중략). 정확한 전달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실험은 어떤 형태의 측정 measurement, 즉 변수에 숫자를 배정하는 체계를 필요로 한다. - P20

(전략). 통계학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차이의 유의미도를 결정하는 검사를 개발했다. 심리학자가 두 집단 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 statisticallysignificant하다고 말할 때, 그것은 데이터에 대해 통계적 검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로 차이가 우연한 것이거나 1~2개의 극단치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 P21

상관

(전략). 이를 위해서 상관계수라는 기술 통계치가 사용된다. 상관계수 correlation coefficient는 2개의 변수가 관련되어 있는 정도의 추정치이다.이라는 기호를 사용하며, -1.0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표현한다(정적인 관계이면 +1.00, 부적인 관계이면-1.00). 비록 드물지만 숫자 1,00은 완벽한 관련성을 나타낸다. 숫자 0은 전혀 관련성이없음을 나타낸다. 이 0에서 1로 커짐에 따라 관련성의 강도도 커진다. - P21

상관과 인과관계

실험 연구와 상관 연구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전형적인 실험 연구에서는 하나의변수(독립변수)를 체계적으로 조작하여 그것이 다른 변수(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수 있다. (중략).
예를 들어 연구들은 아동이 TV 폭력물을 많이 시청할수록 더 공격적임을 보여 준다. TV 폭력물을 많이 시청하면 공격적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공격적인 아동일수록 TV 폭력물을 더 많이 시청하는 것일까? (중략). 그러나 이 장의 앞부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TV 폭력물의 시청과 공격 행동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있음을 다른 연구들이 보여 주고 있다. 실험자들은 독립변수를 조작하고 실험 참가자들을 여러 조건에 무선으로 배정했다. - P23

설문조사법

직접 관찰로 연구하기 어려운 문제는 설문지 및 인터뷰를 통한 간접 관찰로 연구할 수 있다. 설문조사법 survey method의 사용자는 사람들이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를 직접적으로 관찰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 안하는지를 단지 물어볼 뿐이다. 그러나 설문조사는 직접 관찰보다 편견에 더많이 노출된다. 특별히 유의할 것은 사회적호감 효과 social desirability effect로서, 이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더 좋게 보이고자 할때 발생한다(예: 사람들은 실제보다 더 많이 운동을 한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 - P24

문헌 개관

심리학 연구에서 사용되는 방법 중 마지막으로 설명할 것은 문헌 개관이다. 문헌 개관lit-erature review은 어떤 주제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을 학술적으로 요약한 것이다. 심리학은굉장히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이므로, 신속한 문헌 개관은 어떤 가설이나 이론에 대해 축적된 과학적 증거 중에 나타나 있는 어떤 패턴을 평가하는 데 불가결한 도구이다. - P25

심리학 연구의 윤리

심리학자들은 살아 있는 존재를 연구하기 때문에 연구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후략).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

실험 참가자에 대한 윤리적 대우의 첫 번째 원리는 최소 위험성 minimal risk이다. - P26

두 번째 원리는 사전 동의informed consent이다. 참가자들은 그들의 협력 의사에 영향을줄 수 있는 연구의 모든 측면에 대해서 사전에 설명을 들어야 하며, 그 후에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고 원하면 언제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실험을 중지하는 것이 허용되어야한다. 최소 위험성 원리와 마찬가지로 사전 동의도 실시하기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사전 동의는 연구의 상식적인 요구 조건과 충돌할 수도 있다. - P26

윤리적 연구의 제3의 원리는 사생활권 right to privacy이다. - P27

동물 연구

윤리 기준을 지켜야 하는 또 다른 분야는 동물을 사용하는 연구이다. 약 7%의 심리학 연구에서 동물이 사용되며, 그중 95%가 쥐와 새이다. 심리학자들이 동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동물의 행동 그 자체가 관심의 대상인 경우이다. 두 번째는 동물 시스템이 인간 시스템의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경우로서, 인간으로부터 얻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비윤리적인 지식을 동물 연구에서 얻을 수 있다. - P27

동물을 사용하는 연구가 윤리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대다수의 심리학자(80%)와 심리학 전공 학생(72%)은 동물의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Plous, 1996a, 1996b). 하지만 광범위한 지지 속에서도 동물에게 고통이나 피해를 주는 일부 연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 P27

찬반논쟁

우리는 본래 이기적인가? - P28

우리는 본래 이기적이다.
George C. Williams,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 캠퍼스)


그렇다. 우리는 특별한 생물학적 의미에서 이기적인데, 그의미는 인생, 윤리, 또는 그와 관련된 주제를 논의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중요한 것이다(Williams, 1996: 3장, 9장).
그 방식은 우리의 유전자가 요구하는 특별한 것이다. 유전자는 극도로 이기적인데, 그렇지 않았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 P28

친족 선택은 비이기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일으킨다. 혈연관계가 없는 개체들이 즉시적 또는 전망적 상호 이득을 위해서로 돕는 호혜도 그렇다. 다른 개체의 친족 선택적 또는 이타적, 협동적 본능을 이기적으로 이용하거나 조작하는 것도 그렇다.(후략). 왜냐하면 탁란(Sayler, 1992), 즉주인이 외출한 둥지에 알을 낳는 일이 많은 종에서 일어나기때문이다. 암컷은 다른 암컷의 부모 본능을 이용하여 유전적인 이득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속임수와 조작이 가장 발달한 종이 바로 인간인데, 여기에는 언어 능력이 활용된다. - P29

우리는 본래 이기적이지 않다.
Frans B. M. de Waal, 에모리대학교

(중략). 이러한 예는 우리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감정이입과 도덕성의 진화에 관한연구에서 나는 한 동물이 다른 동물을 보호하거나 다른 동물의 고통에 반응한다는 증거를 아주 많이 발견했기 때문에 생존이 투쟁하는 힘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협동과 친절에도 의존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de Waal, 1996). - P30

최근 들어 ‘이기심‘이라는 개념이 그 일상적 의미를 벗고심리학 이외의 영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제 그 용어는 자기기여와 비슷한 말로 간주되지만, 이기심에 포함된 의미는자기에게 기여하려는 의도, 즉 어떤 특정한 행동으로 얻는 이득에 관한 지식이다. - P30

이러한 소질의 기원은 전혀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협동하면서 살아가는 모든 종은 집단에 대한 충성심과 타 개체를 돕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밀접한 사회생활 속에서진화해 온 것으로, 그 성향이 동료와 친척에게 혜택을 주었고 그들은 호의에 보답할 수 있었다. - P31

수면과 꿈

지금부터 수면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수면은 각성과 공통점이 없어 보여도 이 두 상태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다. 꿈속에서의 사고 유형과 깨어 있을 때의 사고 유형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상이할 수 있어도, 꿈은 우리가 잠을 자면서도 사고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가 꿈을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수면 동안에 기억을 형성한다.  - P53

 뇌의 전기적 변화를 도표로 기록하거나 뇌의 전기적파형을 기록한 것을 뇌전도(electroencephalogram) 또는 EEG라고 한다(그림 2.14와 그림2.15 참조). EEG는 전극 밑의 대뇌피질 표면에 있는 수천 개의 뉴런이 보이는 전위에서의빠른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 P54

수면 단계의 연속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나면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난다. EEG는 매우 활동적이 되지만(심지어깨어 있을 때보다 더 활동적일 수도 있다) 여전히 깨어나지 않고 잠자는 상태를 보인다. 눈 가까이 부착해 놓은 전극에서는 빠른 안구 운동이 매우 현저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눈꺼풀 밑의 안구가 움직이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 단계의 수면을 REM 수면 REM sleep이라 부르고, 이 단계 앞에 있는 4단계까지의 수면을 비REM 수면 non-REM(또는 NREM) sleep 이라 한다. - P55

REM과 NREM의 비교


NREM 수면 동안에는 안구 운동이 없어지고, 심박률과 호흡률이 현저하게 감소하며, 근육이 이완되고, 뇌의 대사율이 각성 상태에 비해 25~30% 정도 감소한다. 이와 대조적으로REM 수면 동안에는 빠른 안구 운동이 10~20초 동안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심박률이 중가하고 뇌의 대사율이 각성 시기에 비해 더욱 증가하게 된다. - P56

REM 수면 동안 수면자를 깨워서 물어보면 약 80%가 꿈을 꾸었다고 말하지만, NREM수면 동안 깨운 수면자는 50%만이 꿈을 꾸었다고 보고한다(Stoerig, 2007). REM 수면에서깬 사람들은 정서적이고 비논리적인 특징을 가진, 시각적으로 생생한 꿈을 보고할 뿐만아니라 시각피질도 매우 활동적인데, 이것은 꿈이 시각적임을 다시 한 번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가 전형적으로 꿈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다. - P57

수면 이론

왜 어떤 사람은 어떤 시간에 깨어 있는데 다른 사람은 잠들어 있을까? 수면 연구의 대표자인 데일 에드가와 윌리엄 디멘트(Edgar & Dement, 1992)는 수면과 각성에 관한 대립 과정 모형opponent-process model of sleep and wakefulness을 제안했다. 이 모형에 따르면 뇌는 수면에 빠지게 하거나 각성을 유지하는 경향성을 지배하는 두 가지 대립 과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두 가지 대립 과정은 항상적 수면추동 과정과 시간 의존적 각성 과정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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