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범위
심리학 psychology은 행동(behavior)과 정신과정(mental process)의 과학적 연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아래에 제시하는 짧은 예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굉장히 다양한 문제들이 이정의를 만족시키고 있다(모든 문제는 이 책의 여러 부분에서 더 상세하게 논의할 것이다). - P3
특성귀인
인파로 붐비는 백화점에서 자선을 구하는 한 사람이 어떤여성에게 접근하여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 여성은 50달러를 기부했다. 당신은 이 여성이 인정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기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상황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이 고안되었는데, 상황적 압력이 크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행동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여성을 인정많은 사람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 P3
아동기 기억상실증
대다수의 성인은 어린 시절의 사건을 회상할 수 있지만 어느 시점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애 초기 3년간의 사건을 회상할 수 없는데, 이를 이동기 기억상실증 childhood amnesia 이라고 부른다. - P4
비만
영국 성인의 대략 1/4, 미국 성인의 1/3 이상이 비만 obese이다. 그들의 체중은 신체 구조와 키에 적절한 수준에서 30% 이상을 초과하고 있다. (중략).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심지어 일부 암에 걸릴 확률을 증가시킨다. 심리학자들은 어떤 요인이 과식하게 만드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요인은 과거의 식량 결핍이다. - P4
대중매체의 폭력성이 아동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TV 폭력물 시청이 아동을 더 공격적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논란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많은 의견은 TV 폭력물 시청이 아동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폭력물의 시청이 카타르시스 효과 cathartic effect가 있다고 주장한다. 폭력물은 아동이 폭력을 대리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공격성 aggression을 감소시키거나 완전히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구는 카타르시스 효과를 지지하지 않는다. - P4
선천ㆍ후천 논쟁
인간 심리에 관한 최초의 논쟁 가운데 하나인 선천 · 후천 논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선천·후천 논쟁 nature-nurture debate의 핵심에는 인간의 능력이 생득적인가, 아니면 경험에 의해 습득되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선천 견해 nature view는 인간이 생득적인 지식과 현실 이해력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고 주장한다. - P5
후천 견해 nurture view는 지식이 경험 및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습득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 철학자 중 일부 이론가들에게서 이런 견해를 발견할 수 있지만, 이 견해는 17세기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로크에 의하면 출생 시에 인간의 마음은 백지 tabularasa, 즉 인간이 성장하는 동안 경험으로 지식과 이해를 기록하게 될 깨끗한칠판이다. 이러한 견해는 연합주의 심리학 associationist psychology을 탄생시켰다. - P6
과학적 심리학의 대두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여러 세기에 걸쳐 정신과 신체의 기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과학적 심리학은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가 1879년에 독일의 라이프치히학교에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설립한 19세기 후반에 시작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중략). 분트는 내성법에 의지하여 정신과정을 연구했다. 내성법 introspection 이란 자기자신의 지각, 사고, 감정의 정체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 P6
구성주의와 기능주의
19세기에 화학과 물리학은 복합물(분자)을 그 요소(원자)로 분석함으로써 커다란 진전을이루었다. (중략). 미국에서 이러한 접근의 대표 주자는 코넬대학교의 티치너(E. B. Titch-ener)로, 그는 분트에게 사사했다. 티치너는 심리학의 이러한 학파를 기술하기 위해 구성주의structuralism-정신구조의 분석-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그러나 심리학자들 중에는 구성주의의 순수한 분석적인 측면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중략). 그의 접근법에는 기능주의 functionalism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 속에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연구하는 것이었다. - P7
행동주의
(전략). 심리학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심리학적 데이터가 다른 과학들의 데이터처럼 공개적검토가 가능해야만 한다고 왓슨은 믿었다. 행동은 공개적인 것이고 의식은 사적인 것이다. 과학은 공개적인 사실만을 다루어야 한다. (중략). 행동주의자들은 심리학적 현상을 자극과 반응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논의하고자 했으며, 자극-반응(S-R) 심리학이란 용어를 탄생시켰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S-R 심리학 그 자체가 이론도 아니고 관점도 아니며, 그냥 심리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일련의용어라는 것이다. 이러한 용어는 지금도 심리학에서 종종 사용되고 있다. - P8
형태심리학(게슈탈트 심리학)
1912년경 행동주의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무렵, 독일에서는 게슈탈트 심리학(또는 형태심리학)이 나타나고 있었다. 게슈탈트 Gestalt는 독일어로 ‘형태‘ 또는 ‘윤곽‘을 의미하는데, 막스 베르트하이머(Max Wertheimer)와 동료인 쿠르트 코프카(Kurt Koffka), 볼프강 쾰러(Wolfgang Köhler) 등의 방법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이들 모두는 나중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 P9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 psychoanalysis은 20세기 초반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에 의해 창시된 성격 이론이자 정신치료법이다. 프로이트 이론의 중심에는 무의식 unconscious-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고, 태도, 충동, 소망, 동기, 정서이라는 개념이 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용납 불가능한(금지된 또는 처벌되는) 소망은 우리의 의식적 자각에서 추방되어 무의식의 한 부분이 되는데, 이는 거기에서도 계속해서 우리의 사고, 감정, 활동에 영향을 준다. (후략). - P9
20세기 중반의 심리학
형태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의 중대한 기여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행동주의가 심리학을 지배했는데, 특히 미국에서 그러했다. (중략). 이러한 견해는 1950년대 컴퓨터의 발전으로 힘을 얻게 되었다. 컴퓨터는 과제-체스를 두거나 수학의 정리를 증명하는 등의 일-를 수행할 수 있었는데, (중략). 1950년대에 출판된 일련의 논문에서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노벨상 수상)과 동료들은 심리적인 현상이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하여 모사수 있는가를 기술했다. 많은 심리학적 이슈가 정보처리 모형 information-processing model을 사용하여 재조명되었다. - P10
1950년대 심리학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사건은 현대 언어학의 발전이다. 언어학자들은 어떤 언어를 듣고 말하는 데 필요한 정신 구조물에 관한 이론화를 시작했다. 이분야의 개척자는 놈 촘스키(Noam Chomsky)로서, 1957년에 출간된 그의 책 『통사구조(Syntactic Structures)』는 언어를 심리적으로 분석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으며, 심리언어학이라는 분야의 등장을 자극했다. - P10
현대 심리학의 관점
심리학적 관점 psychological perspective 이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접근법, 즉심리학의 여러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을 말한다. - P11
(전략). 명심할 점은 이 접근법들이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들은 동일하고 복잡한 현상의 서로 다른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을 말하자면, 많은 심리학적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포괄하는 절충적 접근eclectic approach이 필요하다. - P12
인지주의적 관점
현대의 인지주의적 관점은 부분적으로는 심리학의 인지적 뿌리로의 회귀이며, 부분적으로는 추론, 계획, 결정, 의사소통과 같은 복잡한 인간 활동을 무시했던 행동주의의 편협함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19세기의 인지주의와 같은 점은 현대의 인지주의적 관점 cognitiveperspective도 지각, 기억, 추론, 결정, 문제해결과 같은 정신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9세기의 인지주의와 다른 점은 현대의 인지주의적 접근은 내성법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에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한다. (1) 정신과정의 연구에 의해서만우리는 인간이 하는 일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2) 우리는 정신과정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는데, 그것은 (행동주의자들이 했던 것처럼) 특정 행동에 주목하지만 그 근저에 어떤 정신과정이 있는지를 해석하는 것이다. - P13
주관주의적 관점
주관주의적 관점 subjectivist perspective은 인간 행동이 객관적 세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각된 세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인지주의적 접근과 마찬가지로 주관주의적 관점도 게슈탈트 전통에서 유래했으며, 행동주의의 편협함에 대해 반발했다. - P14
주관주의적 관점이 잘 나타나 있는 초기의 한 고전적 연구는 사람들이 값비싼 동전은 그 크기를 과대평가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값싼 동전에 비해서 훨씬 더 크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가난한 아이들에게서 더 두드러졌다(Brun-er & Goodman, 1947; 일반적으로 동전은 1940년대에 훨씬 값어치가 있었다). - P15
심리학적 관점과 생물학적 관점의 관계
행동주의적 관점, 인지주의적 관점, 정신분석적 관점, 주관주의적 관점은 모두 순전히 심리적인 개념(지각, 무의식, 귀인 등)에 의지하고 있다. (중략). 생물학적 관점이 심리학적 관점과 직접 접촉하는 하나의 방식이 있다. 생물학에 경도된 연구자들은 심리학의 개념과 원리를 생물학의 개념과 원리를 이용하여 설명하려고 한다. (중략). 그러한 시도를 환원주의 reductionism라 부르는 것은 그들이 심리학적 개념을 생물학적 개념으로 환원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 P15
두 번째로 인간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은과거 상황 및 현재 환경과 협응하여 작동한다. 예컨대 비만은 (1) 체중을 증가시키는 유전적 성향(생물학적 요인), (2) 나쁜식사 습관(심리학적 요인), (3) 날씬함을 추구하는 문화적 압력에 대한 반발(사회문화적 요인) 등의 결과이다. 생물학자들은 첫 번째 요인을 이해하고자 하지만, 인간의 식사 습관에 영향을 주는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환경을 탐구하고 설명하는 일은 여전히 심리학자들의 몫이다. - P16
심리학의 연구 방법
(전략).
가설의 생성
어떤 연구든 첫 단계는 연구 주제에 대한 가설 hypothesis-검증할 수 있는 주장-을 생성하는 것이다. 아동기 기억상실증을 예로 들면, 사람들이 사건이 일어났던 원래 장소에 돌아가면 아동기에 대한 더 많은 기억을 회상해 낼 것이라는 가설을 만들 수 있다. 연구자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러한 가설에 도달할까? 그 답은 한 가지가 아니다. - P18
과학적 scientific이란 용어가 의미하는 바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용되는 연구 방법의 (1) 공정성(특정한 가설을 선호하지 않는다), (2) 신뢰성(다른 전문가가 관찰을 반복하더라도 동일한 결과를 얻는다)이다. 여기서 다룰 방법은 이러한 두 가지 특성을 다 가지고있다. 비록 어떤 것은 특정한 관점에 더 잘 맞지만 방법과 관점은 서로 독립적이다. - P19
실험
가장 강력한 과학적 방법은 실험이다. 실험 experiment은 원인과 결과에 관한 가설을 검증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연구자는 실험실에서 면밀하게 조건을 통제하고 변수들 사이의인과관계를 찾기 위해 측정을 실시한다. 변수 variable란 여러 가지 값을 취할 수 있는 어떤것이다. - P19
실험
(전략). 앞서 기술한 실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참가자들을 집단 또는 조건에 무선적으로배정한다는 것이다. 무선할당 random assignment은 각 참가자가 어느 집단에 배정되느냐가 동일한 확률임을 나타낸다. 무선할당이 없으면 실험자는 독립변수 이외의 다른 변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 - P19
실험이라는 방법은 실험실 밖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 P20
심리학 연구에서는 다중변수 실험 multivariate experiment 여러 개의 독립변수를 동시에 조작하는 실험이 일반적이다. 수학 문제 풀기에 서로 다른 액수의 돈을 제공하는 가상적 실험에서 실험자는 문제 난이도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면 이제거기에는 6개의 참가자 집단이 있게 된다. 각 집단은 세 가지의 보상 액수 중 하나와 두가지의 문제 난이도(쉬운 문제 vs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의 결합을 대표한다. - P20
측정
실험을 사용하는 심리학자들은 크기나 양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지 않을 수 없다. 때때로 변수는 수면 박탈 시간이나 약의 용량 같은 물리적 방법에 의해서 측정된다. (중략). 정확한 전달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실험은 어떤 형태의 측정 measurement, 즉 변수에 숫자를 배정하는 체계를 필요로 한다. - P20
(전략). 통계학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차이의 유의미도를 결정하는 검사를 개발했다. 심리학자가 두 집단 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 statisticallysignificant하다고 말할 때, 그것은 데이터에 대해 통계적 검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로 차이가 우연한 것이거나 1~2개의 극단치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 P21
상관
(전략). 이를 위해서 상관계수라는 기술 통계치가 사용된다. 상관계수 correlation coefficient는 2개의 변수가 관련되어 있는 정도의 추정치이다.이라는 기호를 사용하며, -1.0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표현한다(정적인 관계이면 +1.00, 부적인 관계이면-1.00). 비록 드물지만 숫자 1,00은 완벽한 관련성을 나타낸다. 숫자 0은 전혀 관련성이없음을 나타낸다. 이 0에서 1로 커짐에 따라 관련성의 강도도 커진다. - P21
상관과 인과관계
실험 연구와 상관 연구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전형적인 실험 연구에서는 하나의변수(독립변수)를 체계적으로 조작하여 그것이 다른 변수(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수 있다. (중략). 예를 들어 연구들은 아동이 TV 폭력물을 많이 시청할수록 더 공격적임을 보여 준다. TV 폭력물을 많이 시청하면 공격적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공격적인 아동일수록 TV 폭력물을 더 많이 시청하는 것일까? (중략). 그러나 이 장의 앞부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TV 폭력물의 시청과 공격 행동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있음을 다른 연구들이 보여 주고 있다. 실험자들은 독립변수를 조작하고 실험 참가자들을 여러 조건에 무선으로 배정했다. - P23
설문조사법
직접 관찰로 연구하기 어려운 문제는 설문지 및 인터뷰를 통한 간접 관찰로 연구할 수 있다. 설문조사법 survey method의 사용자는 사람들이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를 직접적으로 관찰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 안하는지를 단지 물어볼 뿐이다. 그러나 설문조사는 직접 관찰보다 편견에 더많이 노출된다. 특별히 유의할 것은 사회적호감 효과 social desirability effect로서, 이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더 좋게 보이고자 할때 발생한다(예: 사람들은 실제보다 더 많이 운동을 한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 - P24
문헌 개관
심리학 연구에서 사용되는 방법 중 마지막으로 설명할 것은 문헌 개관이다. 문헌 개관lit-erature review은 어떤 주제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을 학술적으로 요약한 것이다. 심리학은굉장히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이므로, 신속한 문헌 개관은 어떤 가설이나 이론에 대해 축적된 과학적 증거 중에 나타나 있는 어떤 패턴을 평가하는 데 불가결한 도구이다. - P25
심리학 연구의 윤리
심리학자들은 살아 있는 존재를 연구하기 때문에 연구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후략).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
실험 참가자에 대한 윤리적 대우의 첫 번째 원리는 최소 위험성 minimal risk이다. - P26
두 번째 원리는 사전 동의informed consent이다. 참가자들은 그들의 협력 의사에 영향을줄 수 있는 연구의 모든 측면에 대해서 사전에 설명을 들어야 하며, 그 후에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고 원하면 언제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실험을 중지하는 것이 허용되어야한다. 최소 위험성 원리와 마찬가지로 사전 동의도 실시하기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사전 동의는 연구의 상식적인 요구 조건과 충돌할 수도 있다. - P26
윤리적 연구의 제3의 원리는 사생활권 right to privacy이다. - P27
동물 연구
윤리 기준을 지켜야 하는 또 다른 분야는 동물을 사용하는 연구이다. 약 7%의 심리학 연구에서 동물이 사용되며, 그중 95%가 쥐와 새이다. 심리학자들이 동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동물의 행동 그 자체가 관심의 대상인 경우이다. 두 번째는 동물 시스템이 인간 시스템의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경우로서, 인간으로부터 얻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비윤리적인 지식을 동물 연구에서 얻을 수 있다. - P27
동물을 사용하는 연구가 윤리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대다수의 심리학자(80%)와 심리학 전공 학생(72%)은 동물의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Plous, 1996a, 1996b). 하지만 광범위한 지지 속에서도 동물에게 고통이나 피해를 주는 일부 연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 P27
우리는 본래 이기적이다. George C. Williams,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 캠퍼스)
그렇다. 우리는 특별한 생물학적 의미에서 이기적인데, 그의미는 인생, 윤리, 또는 그와 관련된 주제를 논의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중요한 것이다(Williams, 1996: 3장, 9장). 그 방식은 우리의 유전자가 요구하는 특별한 것이다. 유전자는 극도로 이기적인데, 그렇지 않았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 P28
친족 선택은 비이기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일으킨다. 혈연관계가 없는 개체들이 즉시적 또는 전망적 상호 이득을 위해서로 돕는 호혜도 그렇다. 다른 개체의 친족 선택적 또는 이타적, 협동적 본능을 이기적으로 이용하거나 조작하는 것도 그렇다.(후략). 왜냐하면 탁란(Sayler, 1992), 즉주인이 외출한 둥지에 알을 낳는 일이 많은 종에서 일어나기때문이다. 암컷은 다른 암컷의 부모 본능을 이용하여 유전적인 이득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속임수와 조작이 가장 발달한 종이 바로 인간인데, 여기에는 언어 능력이 활용된다. - P29
우리는 본래 이기적이지 않다. Frans B. M. de Waal, 에모리대학교
(중략). 이러한 예는 우리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감정이입과 도덕성의 진화에 관한연구에서 나는 한 동물이 다른 동물을 보호하거나 다른 동물의 고통에 반응한다는 증거를 아주 많이 발견했기 때문에 생존이 투쟁하는 힘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협동과 친절에도 의존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de Waal, 1996). - P30
최근 들어 ‘이기심‘이라는 개념이 그 일상적 의미를 벗고심리학 이외의 영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제 그 용어는 자기기여와 비슷한 말로 간주되지만, 이기심에 포함된 의미는자기에게 기여하려는 의도, 즉 어떤 특정한 행동으로 얻는 이득에 관한 지식이다. - P30
이러한 소질의 기원은 전혀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협동하면서 살아가는 모든 종은 집단에 대한 충성심과 타 개체를 돕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밀접한 사회생활 속에서진화해 온 것으로, 그 성향이 동료와 친척에게 혜택을 주었고 그들은 호의에 보답할 수 있었다. - P31
수면과 꿈
지금부터 수면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수면은 각성과 공통점이 없어 보여도 이 두 상태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다. 꿈속에서의 사고 유형과 깨어 있을 때의 사고 유형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상이할 수 있어도, 꿈은 우리가 잠을 자면서도 사고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가 꿈을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수면 동안에 기억을 형성한다. - P53
뇌의 전기적 변화를 도표로 기록하거나 뇌의 전기적파형을 기록한 것을 뇌전도(electroencephalogram) 또는 EEG라고 한다(그림 2.14와 그림2.15 참조). EEG는 전극 밑의 대뇌피질 표면에 있는 수천 개의 뉴런이 보이는 전위에서의빠른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 P54
수면 단계의 연속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나면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난다. EEG는 매우 활동적이 되지만(심지어깨어 있을 때보다 더 활동적일 수도 있다) 여전히 깨어나지 않고 잠자는 상태를 보인다. 눈 가까이 부착해 놓은 전극에서는 빠른 안구 운동이 매우 현저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눈꺼풀 밑의 안구가 움직이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 단계의 수면을 REM 수면 REM sleep이라 부르고, 이 단계 앞에 있는 4단계까지의 수면을 비REM 수면 non-REM(또는 NREM) sleep 이라 한다. - P55
REM과 NREM의 비교
NREM 수면 동안에는 안구 운동이 없어지고, 심박률과 호흡률이 현저하게 감소하며, 근육이 이완되고, 뇌의 대사율이 각성 상태에 비해 25~30% 정도 감소한다. 이와 대조적으로REM 수면 동안에는 빠른 안구 운동이 10~20초 동안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심박률이 중가하고 뇌의 대사율이 각성 시기에 비해 더욱 증가하게 된다. - P56
REM 수면 동안 수면자를 깨워서 물어보면 약 80%가 꿈을 꾸었다고 말하지만, NREM수면 동안 깨운 수면자는 50%만이 꿈을 꾸었다고 보고한다(Stoerig, 2007). REM 수면에서깬 사람들은 정서적이고 비논리적인 특징을 가진, 시각적으로 생생한 꿈을 보고할 뿐만아니라 시각피질도 매우 활동적인데, 이것은 꿈이 시각적임을 다시 한 번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가 전형적으로 꿈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다. - P57
수면 이론
왜 어떤 사람은 어떤 시간에 깨어 있는데 다른 사람은 잠들어 있을까? 수면 연구의 대표자인 데일 에드가와 윌리엄 디멘트(Edgar & Dement, 1992)는 수면과 각성에 관한 대립 과정 모형opponent-process model of sleep and wakefulness을 제안했다. 이 모형에 따르면 뇌는 수면에 빠지게 하거나 각성을 유지하는 경향성을 지배하는 두 가지 대립 과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두 가지 대립 과정은 항상적 수면추동 과정과 시간 의존적 각성 과정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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