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가야하지만, 재미있는 것과 별개로 안 읽히는.

어쩌면 케이프코드는 실존적 변화를 일으키기에 아주 비옥한땅인지도 모르겠다. 혹시 모래가 많은 케이프코드 만의 토양에 형이상학적 변화의 촉매가 되는 어떤 금속들이 함유되어 있는 것일까? 알 수 없다. 내가 아는 것은 나 역시 그곳에 갔을 때 세계관 전체가 재배열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사실뿐이다. 그 일은 내가 일곱살 때쯤 일어났고,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 순간은 내가 데이비드스타 조던에게 집착하게 될 길을 닦아놓은 순간, 후에 내 인생이파탄 나고 있을 때 그가 나를 구원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만든 순간이기도 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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