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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까지 로비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자취를 감췄다. 그 대신 새롭게 등장할 차례를 기다리는것이 설날 소나무 장식과 현수막, 거대한 연 등이었다. 올해 마지막 날 밤부터 설날 새벽까지 시설부 스태프들이 밤샘 작업으로 다시 로비를 꾸밀 것이다. - P5
유니폼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이 부르르 진동했다. 직장용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호텔 유니폼으로 갈아입는것과 동시에 탈의실 로커에 넣어둔다. 착신 표시를 확인해보니 신입 프런트 클러크 요시오카 가즈타카였다. - P6
"조금 전에 여성 고객님이 체크인을 하셨는데 방이 마음에 안든다고 하십니다. 예약 때의 조건과 맞지 않는다고요." 나오미는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을 꾹 참았다. "그렇다면 다른 방으로 옮겨드리면 되잖아요. 이 시간이면 아직 빈방이 있죠? 그런 일로 나한테 전화하지 말아요." - P6
나오미가 주목한 것은 예약 때의 희망 사항이었다. ‘도쿄 타워가 보이는 곳‘, 그리고 ‘실내 벽에 초상화나 인물 사진이 없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 이것인가. - P7
스탠더드 더블, 넓이는 약 25제곱미터다. 창가에 소파가 배치되었고 그 창문 너머로 도쿄 타워가 내다보이는 것이 홍보 포인트다. 호텔 공식 사이트에는 ‘타워 뷰‘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있다. 투숙객, 즉 아키야마 구미코는 더블베드 끝에 걸터앉아 있었다. 나이는 50세 전후일까. 회색 스웨터에 검은 바지 차림이었다. - P8
아키야마는 여전히 벽 쪽을 향한 채 턱을 치켜들었다. "예약할 때 내가 초상화나 사람 얼굴 사진 등이 눈에 띄지 않는 방으로 해달라고 분명히 말했어요. 그런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잖아요." 나오미는 당혹스러워하면서 다시금 실내를 둘러보았다. "이방 어딘가에 방금 말씀하신 그런 것이 있습니까?" - P9
"저기예요. 갈색 빌딩 앞에 은빛이 나는 건물이 보이지요?" 그의 집게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던지던 나오미는 흠칫했다. 그 건물 벽면에 유럽인인 듯한 남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거대한 포스터가 걸려 있었던 것이다. 남자는 예리한 눈빛으로 정면을 보고 있었다. - P9
"대단히 죄송합니다." 나오미는 두 손을 몸 앞에 맞대고 허리를 45도 각도로 꺾었다. "저희 호텔의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하죠? 계속 커튼을 닫아둬야 하나요? 모처럼 도쿄 타워가 보이는 방을 예약했는데 야경을 즐기지 말라는 건가요?" - P10
"결국 찾지 못하면 어쩌지요?" "그럴 경우에는 포스터를 어떻게든 없애는 수밖에 없어요." "그쪽 빌딩에 연락해 포스터를 철거해달라고 하자고요? 그건 안 됩니다. 오케이해줄 리가 없어요." 나오미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요시오카를 쏘아보았다. "방금 뭐라고 했죠? 안 됩니다. 라니. 요시오카씨, 신입사원연수에서 대체 뭘 배웠어요?" - P11
"시도해보기도 전에 포기하지 말 것. 아니, 시도해서 안 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 것. (후략)." - P12
(전략). 포스터를 설치한 주체는 빌딩의 홍보부지만 그걸 발주한 곳은 빌딩 관리회사였다. 그곳 광고 담당자에게 연락해 사정을 설명하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포스터를 내려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해보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시면 곤란하죠, 라고 담당자가 딱 잘라거절했다. - P12
"제 눈으로 모두 다 확인했습니다. 아깝다, 하는 방은 있었어요. 바로 앞 건물이 10미터만 높았으면 그 포스터가 완벽히 가려지는 위치였어요. 옥상에 대형 칸막이라도 세울 수 있으면 좋을텐데." 지금 그런 걸 세우는 건 불가능하다. 과연 허락해줄지 어떨지도 알 수 없다. 애초에 어디서 그런 비용을 마련할 것인가. - P13
아키야마가 미심쩍은 얼굴로 다가왔다. 머뭇머뭇하는 느낌으로 포스터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음 순간, 깜짝 놀란듯 입이 헤벌어졌다. "저건…………." (중략). 정체는 풍선이었다. 어제 행사에서 쓰고 남은 흰색 풍선에 헬륨가스를 주입해 포스터 바로 앞에 자리한 건물 옥상에 띄운 것이다. 그 숫자는 300개 정도였다. 물론 건물 관리회사에 허가를 얻었다. - P14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는 금지. 호텔리어는 입이 찢어져도 ‘안 됩니다‘라는 말을 해서는 안 돼요." "새삼 몸에 스미도록 배웠습니다. 꼭 기억하겠습니다." - P15
나오미가 아는 인물이었다. 너무 잘 알아서 순간 현기증이 날것 같았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후지키가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다시 소개하지. 경시청 수사 1과의 이나가키 경감님이셔."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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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닛타의 스마트폰이 울린 것은 스튜디오 구석에 놓인 의자에앉아 타월로 땀을 닦고 있을 때였다. 스포츠백에서 꺼낸 스마트폰의 착신 표시를 보고 저절로 입가가 삐뚜름해졌다. 일순 무시해버릴까 생각했지만 뒷일이 귀찮아질 것 같아서 받기로 했다. - P18
‘공식 재청‘이란 사쿠라다몬의 경시청에 출근해 사건 발생대비해서 대기하는 팀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다음 대기 팀은 ‘비공식 재청‘이라고 하지만, 닛타 팀은 그것조차도 아니었다. 연달아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호출이 걸릴 리 없는 것이다. - P19
닛타는 타월을 목에 건 채 스포츠백을 손에 들고 그녀에게 한쪽 눈을 찡긋한 뒤에 출구로 향했다. 약 40분 뒤, 양복으로 갈아입은 닛타는 경시청 안의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모토미야가 지시한 회의실로 가보니 길쭉한 책상 몇 개가 줄줄이 놓였고 남자 30여 명이 단상 쪽을 향해 자리에 앉아 있었다. - P20
"한 시간 안에 오라고 하셨잖아요." 닛타는 손목시계를 선배형사에게 내보였다. "아직 15분 전이에요." - P21
모토미야는 혀를 끌끌 차면서 얼굴을 홱 돌렸다. "흥, 좋겠다, 독신으로 사는 녀석은 돈도 펑펑 쓰고. 나는 황금 같은 휴가에도 가족 서비스를 하느라 녹초가 되는데." - P21
"야구치 씨 팀이야. 우리는 저 친구들이 맡은 사건을 지원하게될 테니까 자네도 그렇게 알고 있어." (중략). "목소리 좀 낮춰." 모토미야가 얼굴을 찌푸렸다. "이유가 있어. 우리한테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이유가 있다고 하긴 뭐, 그 대부분이 자네와 관련된 것이지." - P22
옆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더니 그 시선을 깨달았는지 노세가 닛타 쪽을 돌아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희미한 웃음을 띠며 인사를 건네왔다. 닛타도 잠깐 고개를 숙여 응했다. - P23
오자키가 한가운데 서서 회의실을 둘러보았다. 단숨에 분위기가 팽팽히 긴장했다. "이렇게 급하게 소집해서 미안하다. 특히 이나가키 팀은 돌연한 호출에 당황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네들을 부른 데는 이유가 있다. 지극히 특수한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잠시 뒤에 양쪽 팀장이 설명하겠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야구치팀이 담당한 사건에 특이한 동향이 있었고 그에 따라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단 이번 기회를 살리는 데는 반드시 이나가키 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내가 직접 판단했다. 양해해주기 바란다." - P24
"그러면 현재 우리가 담당한 사건에 대해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야구치는 등 뒤의 액정 모니터로 다가가 리모컨을 손에 들고 전원을 켰다. (중략). 그 사건이구나, 라고 닛타는 금세 생각이 났다. 이달 초순에 일어난 살인 사건이다. 네리마구의 한 원룸에서 혼자 살던 젊은여성의 타살 사체가 발견되었던 것이다. - P25
"가장 가까운 파출소에서 경찰관 두 명이 해당 원룸에 출동해인터폰을 눌렀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관리실에 사정을 말하고 그 원룸에 사는 사람에 대해 문의해본바, 거주자는 이즈미 하루나라는 여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중략). 경찰관은 지역 담당 상사와 협의한 다음, 관리실의 허락을 얻어 비상열쇠로 해당 원룸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좁은 원룸이라서 경찰관들에 의하면 문을 연 순간에 변사사건인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 P26
침대는 창가에 놓여 있었다. 사체는 그 위에 누워 있는 것이었다. "보시는 대로 누군가와 다툰 듯한 흔적도 없고 어딘가를 뒤진것도 아닌 걸로 보입니다. 즉시 관할서 형사과에서 출동해 현장보존 작업을 하는 것과 동시에 사체는 도쿄도 감찰의무원*으로이송되었습니다."
*도쿄도 내의 모든 변사체에 대해 부검을 시행하는 행정시설. - P27
새로 표시된 화면을 보고 닛타는 헉 숨을 삼켰다. 한가운데 여성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그 가슴과 등 양쪽에서 두 줄로 길게 나온 선이 합쳐져 전기 콘센트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다. "누군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두 갈래로 가른 전기 코드의 한쪽을 가슴에, 다른 한 쪽을 등에 부착하고 심장에 전기를 통하게 해서 감전사시켰다. 라는 것입니다. (후략)." - P28
"아까 사망 원인에 대해 얘기했지만 또 한 가지, 부검에 의해 중요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피해자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4주째로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을 뒷받침하듯이 양성을 나타내는 임신 테스트 시약이 원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남자가 있었던 것인가. 하지만 닛타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어떻든 대단한 미모의 여성이다 - P30
밀고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경시청 여러분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네오룸 네리마 원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래와 같은 날짜와 장소에 나타날 것입니다. 반드시 체포해주십시오. *12월 31일 오후 11시 *호텔 코르테시아도쿄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장
밀고자 드림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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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회의를 마치고 닛타가 경시청 문을 나설 무렵에는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사쿠라다몬에서 지하철을 타고 유라쿠초에서 내렸다. - P31
닛타가 잔을 들자 노세는 쑥스러운 듯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관할서에서 그저 나 편한 대로 조용히 움직이는 게 더 성격에맞는데 말이야. 본청 쪽은 나하고 영 안 어울리지만 명령이 떨어졌으니 어쩔 수가 없더라고." "무슨 말씀이세요, 노세 씨의 능력을 관할서에만 묶어두는 건너무 아까운 일이죠." "아이쿠, 그러지 좀 마. 비행기 태우는 건 질색이야." - P33
몇 년 전, 도쿄 시내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현장에 남겨진 기묘한 메시지를 해독한 결과, 다음에 사건이 일어날 장소는 호텔 코르테시아 도쿄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그러자 오자키 관리관이 생각해낸 것이 몇몇 수사원을 호텔 직원으로 위장해 잠입시킨다는 작전이었다. - P34
문제의 밀고장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미 각오는 했었지만, 각 팀으로 나뉘어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이나가키가 우선 꺼낸 말은 호텔 코르테시아도쿄에 잠입 수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 P35
"맞아,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범인의 정체는 모르지만 호텔에 나타난다는 것만은 알고 있다, 라는 상황은 생각하기 어려우니까 말이야." - P36
피해자가 교제하는 남자와 함께 있던 사진을 갖고 있다. 당연히 남자 쪽의 정체도 파악했다…………. 밀고자는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애초에 이번 사건의 발단 자체도 밀고에 의한 것이었어." - P36
"신고자와 밀고자, 나아가 범인이 동일 인물이라는 추리는 어떨까요?" 노세는 가느다란 눈을 둥그렇게 떴다. "호오, 대담한 의견이네." - P37
"이번에 노세 씨는 어떤 일을 맡으셨습니까?" "주변을 훑어보는 탐문 수사를 맡았어. 특히 피해자의 교우 관계 등을 파고 있어. 근데 솔직히 말해서 전혀 걸리는 게 없어. 성과는 제로야. 월급 도둑이라는 말을 들어도 대꾸할 말이 없다니까." - P38
닛타는 풋콩을 입에 툭 던져 넣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임신 상대가 누구냐는 것이겠지요?" "물론이지. 근데 어디를 어떻게 들여다봐도 남자와 교제한 흔적이 눈에 띄지를 않아. 스마트폰에도 연락을 주고받은 흔적이 전혀 없더라니까. 펫숍 관계자 쪽에도 알아봤는데 다들 하나같이 그녀에게서 사귀는 남자 얘기 같은 건 들어본 적이 없다는 거야, (후략)." - P39
"그렇게 깊은 관계였으면서 친한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다는 건 비밀로 해야만 하는 상대였다는 얘기일까요?" "응, 나는 그럴 거라고 생각해." "상대 남자에게 가정이 있었다든가?" 그렇지, 라고 노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 P40
"조금 전에 성과는 제로라고 했지만, 실은 딱 한 가지 마음에걸리는게 있었어." 노세가 은근히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중략). 노세는 다시 수첩을 꺼내 펼쳤다. "아, 그렇지, 워드로브였어." - P41
닛타가 머릿속에 그린 것은 아키하바라에서 이따금 볼 수 있는 젊은 여자의 특이한 옷차림이나 코스튬 의상이었다. 취향이 특이했다는 얘기인가요? 그 친구는 본인에게 이유를 물어보지 않았답니까?" "그건 물어보지 못한 모양이야. 아마 본인 모르게 슬쩍 옷장안을 들여다봤던 것 같아." - P42
"패션에 관한 얘기는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야. 실은 여기서부터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가 이어지거든." "그건 무슨 말씀이시죠?" "증거 수집팀에서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이즈미 하루나 씨는 올가을부터 인터넷으로 자주 의류를 구매했다는 거야. 겉옷뿐만아니라 속옷이며 액세서리 등도 사들였어. 스마트폰에 기록이남아 있었던 모양이야." - P43
"옷의 취향이 다시 달라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응, 그 말도 맞는데 문제는 왜 달라졌느냐는 거야. 방금도 말했지만 남자는 연인에게 이미지 변신 같은 건 원하지 않아. 이미지를 바꾸는 건 여성이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야." - P44
"아까 스마트폰에 남자 흔적은 없다고 하셨지요? 그러면 두사람은 어떻게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을까요?" (중략). "스마트폰을 하나 더 갖고 있었다는 것." 노세는 검지를 번쩍세웠다. "그 남자와 연락할 때만 쓰는 스마트폰. 그걸 남자가 빌려줬고 이즈미 하루나 씨를 살해한 뒤에 가져갔다고 생각하면 앞뒤가 딱 맞아떨어져."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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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벨보이가 컨시어지 데스크로 뛰어왔다. "조지 화이트 고객님이 방금 도착하신 것 같아요." 그는 귀에 인터컴을 꽂고 있었다. 도어맨에게서 연락이 들어온 것이리라. - P47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뵙게 되어 저도 반갑습니다." "지난번에 왔던 게 두 달 전이지요? 그때는 나오미 씨에게 크게 신세를 졌어요. 이래저래 정말 도움이 되어줬죠." "감사합니다. 만족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조지 화이트 님, 곧바로 체크인하시도록 할까요?" "웅, 그렇게 해줘요." "조지 화이트 님의 객실은 이번에도 이그제큐티브 플로어입니다. 보통 카운터에서도 체크인이 가능합니다만 전용 카운터에서 수속하시겠습니까?" - P48
두 달 전에 방문했을 때, 나오미는 그에게서 미국에 화지의 뛰어남을 다시 소개하고 싶은데 뭔가 좋은 아이디어는 없겠느냐, 라는 상담을 받았다. - P49
어떻게 해야 할지 나오미는 고민에 빠졌다. 조지 화이트의 의견을 다시 물어볼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 전에 다시 한번 그와의 대화를 되짚어보았다. 컨시어지는 그저 고객이 하라는 것만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그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50
그날 밤, 나오미가 조지 화이트에게 제안한 것은 지의로 만든 스노보드웨어였다. 그것이라면 만들어줄 수 있다는 업자를 찾아낸 것이다. 프로 스노보더 선수에게 그 옷을 입히고 실제로 눈 위에서 달리게 하면 그 실용성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해보았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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