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 과다합리화 효과 Overjustification Effect

특별 세일을 하길래 샀을 뿐이야!


정의: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한 이유를 내적인 욕구나 성격 등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눈에 확 띄는 보상 등 외적 동기에서 찾는 현상. ‘과잉정당화 효과‘라고도 한다.


미국 심리학자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e, 베티 스턴버그Belty Sternberg, 마크레퍼 박사의 1976년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과다합리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한 실험에서 초등학생들에게 평소에자주 즐기는 수학 게임을 하게 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 후, 게임을잘했는지에 따라 보상을 주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은 보상을 받자마자, 게임을 바로 그만두었다. 갑자기 게임이 지겨워진 걸까? - P178

 이와 비슷한 왜곡이 일어나는 심리적 작동은 인지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편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인지부조화 편향은 외적인 보상이 아닌 내적인 이유를 찾는 쪽으로 변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있다. - P179

만약 여러분이 외적인 보상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과다합리화 효과에 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보상이 내적 동기를 오히려 저하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179

 내적 동기와 연결되는 것을 파악하면 물리적으로 만질 수 있는 보상이 아닌 미소와 같은 추상적 반응이나 심지어 아주 작은 보상만으로도 사람의 행동을 유도할 수도 있다.


참고항목
■ 인지부조화: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한 후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신념을 바꿔버리는 현상. - P180

088사후확신 편향Hindsight Bias

내 그럴 줄 알았다! 사후약방문


정의 어떤 일이 일어난 다음에 마치 그 사건을 진작부터 다 꿰뚫어보고 있었던 것처럼 생각하고 설명하는 성향, 사후확신 편향은 사람들이 줄곧 알고 있었다는 듯이 샘각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준비된 전문가 효과(Knewal along Elect)‘로 부르거나, 필연적 인과관계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해서 결정론으로 몰아가기(CreepingDeterminem)‘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궁리 편향 ‘뒷북치기 설명 편향 사후 편향 사후인지 편함, 사석 편향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한다.


사후확신 편향은 카네기멜론 대학의 바루크 피쇼프 교수가 1975년에내놓은 심리학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 피쇼프 교수는 1972년 연구에 - P318

. 참고로 1975년에 발표한 피쇼프의 논문 제목이 ‘나는그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 Knew It Would Happen‘이다. - P319

사후확신 편향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어떤 사건이발생한 다음에 마치 과거에도 현재에 알고 있는 사실(결과)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기억을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 현재(당시의 미래)를 실제보다 잘 예측했던 것처럼 설명하며, 현재의 사건도 과거의 어떤일이 만든 인과관계 때문에 벌어질 수밖에 없던 것으로 묘사한다. - P319

사후확신 편향에는 2가지 요소가 꼭 포함된다. 첫째, 실제 사건에 관한 확률 왜곡. 둘째, 실제 사건에 관해 자신이 판단했던 내용의 기억 왜곡. 즉 특정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고 자기는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있었다고 왜곡하는 것이다. - P319

생소 기억은 기억 대상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능력이 손상되어 나타난다. 즉 다른 사람이 만들거나 자신이 예전에 만들었던 원천을 인식하지 못하면 생소 기억 편향이 일어난다. - P322

참고항목
■ 오기억: 과거에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일어났다고 생각하며 기억 속에서 꺼내는 현상. 즉 실제 기억이 아니라 자신이 기억하고 있다고 믿는 착각이다. - P323

039 편향 맹점 Bias Blind Spot

내가 하면 완벽한 논리,
남이 하면 편향

정의: 자신이 편향을 범하고 있는지 본인은 잘 알지 못하는 현상, 즉 ‘인지 편함에 대한인지 편향‘이다. 그래서 이 편향을 메타 편향(Meals Bras)이라고도 한다.


편향 맹점이라는 용어는 인간의 시각이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 즉 시각적 맹점이 있는 것처럼 인지적 맹점이 있다는 뜻으로 프린스턴 대학의 사회심리학자인 에밀리 프로닌Emily Prorin의 연구팀이 만들었다. - P159

사람들은 자신이 인지하는 내용이 누가 봐도 그럴 만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자신이 편파적으로 사고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못한다. 만약 다른 사람이 본인의 판단을 이상하게 여기면 자기 자신의 편향을 반추하기보다는 바로 그 사람이 편향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 P160

편향 맹점은 그 내용을 이해하면서도 빠져나가기 어렵다는 면에서 최악의 편향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갖가지 편견에 빠져 판단 내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 P160

참고항목
■자기 배려 편향: 자신에게 편하고 유리한 방식으로 정보를 왜곡해서 처리하는 것.
■ 우월성 편향: 자신이 평균 이상의 능력이나 성품 등 긍정적 특성을 지녔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부정적 특성은 평균 이하로 가졌다고 생각하는 현상. - P161

024 선호 역전 Preference Reversal

나는 소망한다,
내가 소망하지 않았던 것을

정의: 자신이 내린 선택을 일관되게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여러 가지대안을 기술하는 방식, 반응 과제 등에 따라 이전 결론과 상반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
‘선호도 반전‘이라고도 한다. - P107

(전략). 즉 연구자는 두 번째 과제에서 실험참가자들에게 복권의 금전적 가치를 평가하게 했다. 그러자 실험참가자들은 사는 경우나 파는 경우 모두 압도적으로 B의 가격을 더 높게 매겼다.
결국 동일한 조건을 두고 복권을 선택하는 과제에서는 A를 선호했지만 가격을 매기는 과제에서는 B를 선호하는 식으로 선호가 역전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선호 역전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 P108

첫 번째는 우세성 원리Prominence Principle로 설명할 수 있다. 대안을 선택해야 하는데 어떤 대안도 결정적인 이점이 없으면 갈등이 생긴다. 그래서 의사 결정자는 갈등 해결 절차를 찾게 된다. - P108

두 번째는 합치성 원리compatibility Principle로 설명할 수 있다. 합치성 원리에 따르면, 입력 구성 요소들을 어떤 가중치를 줘서 평가할 것인가는 해당 요소들이 최종 산출과 합치되는 정도에 달려 있다. - P108

선호 역전은 객관적 확률로 나온 기대 가치가 아니라 과제의 요구, 상황맥락, 시간 순서 등의 다양한 속성에 따라 선호도가 정반대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P109

참고항목
■ 선호의 비이행성: 고전 경제학의 효용이론처럼 객관적으로 효용을 계산한다면 여러 대안 중에 가장 효용이 높은 것을 선택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대안을 검토하면서 상대적으로 효용이 낮았던 것을 선택하는 것.
■ 기준점 설정 휴리스틱: 제시된 정보의 일부분, 혹은 하나의 특징을 중심으로 판단해버리는 것. - P109

002 일관성 편향 Consistency Blas

너는 예전부터 이랬어


정의: 어떤 사람이 현재 지니고 있는 특성을 보고 그 사람은 마치 예전부터 그래 왔다고 보는 현상. 일관성 편향은 사람을 대할 때 편견을 갖게 하는 근원으로 손꼽힌다.


일관성 편향은 미국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의 대니얼 샥터Daniel Schacter교수가 1999년에 출간한 《기억의 일곱 가지 죄악The Seven Sins of Memory》에서 소개한 편향이다. 이 편향은 현재와 닮은 것으로 과거의 기억을 재구성한다. - P334

1998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일레인 샤퍼Elaine Scharte와 킴 바솔로뮤kimBartholomew 박사는 커플들에게 애착 패턴에 관한 객관적인 질문지를 보고 자신들의 관계에 해당하는 사항과 그 정도를 답해 달라고 했다.
(중략).
첫 번째 실험 후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받은 실험참가자의 질문지를 분석한 결과, 현재 상태와 과거 상태에 관한 응답의 78퍼센트가 겹쳤다.
그러나 8개월 전에 실제로 자신들이 응답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실험참가자의 59퍼센트만이 8개월 전에 실제로 자신이 응답한 내용과 현재 기억하는 내용이 일치했다. - P335

일관성 편향은 정치적 편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1986년 미국 미시간 대학 심리학과의 그레그 마커스Greg Markus 교수는 정치적 편향의 근원을 연구했다. 그는 1973년과 1982년에 수집한 898명의 부모와 1,135명의 자녀, 즉 두 세대의 정치적 견해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다(여기에서 정치적 견해는 성 평등, 기소권, 마약 합법화 등의 이슈에 관한 것이었다).  - P336

 그런데 1982년 조사에서 9년 전인 1973년 설문에 답한 자신의 견해가 어땠는지 회상하라고 하면 3분의 2는 과거에도 자신이 현재와 같은 견해였다고 답했다. 실험참가자의 3분의 1만이 9년 전 자신의 견해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 P337

마커스 교수는 일관성 편향이 대부분 작용하지만, 특정 사안에 관해서 특별한 감정이 실려 더 생생한 기억을 갖고 있으면 과거의 견해에 관해서 정확히회상할 확률이 예외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자신이 어떤 일의 피해자가되거나, 가족이 손해를 보았다면 현재의 견해에 따라 과거의 견해를 쉽게 재구성하기 어려운 법이다. - P337

참고항목
■ 부정성 효과: 어떤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한 원인이 그 사람에게 원래 내재된 부정적특성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쉽게 판단해버리는 현상. - P337

092. (Consistency Bias).
Conway, M., & Ross, M. (1984). Getting what you want by revising what you had.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47(4), 738-748.
Markus, G. B. (1986). Stability and change in political attitudes: Observed, recalled,
and explained, Political Behavior, 8(1), 21-44.
Schacter, D. L. (1999). The seven sins of memory: Insights from psychology andcognitive neuroscience. American Psychologist, 54, 182-203.
Scharfe, E., & Bartholomew, K. (1998). Do you remember? Recollections of adultattachment patterns. Personal Relationships, 5(2), 219-234.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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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잘 팔고 싶은 사람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TV‘는 기존의 지자체 홍보 채널의 공식을 깨뜨린 B급 감성 콘텐츠로 2023년 10월 현재 전국지자체 및 광역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약 44만 명)를 차지하고 있다.³⁰ - P34

30 최해련, 《MZ 마음 잡아라.... 공무원 유튜브 봇물》, 《한국경제》, 2023.9.25. - P156

지자체의 유튜브 인기 동영상의 주요 내용은 더 이상 정책 홍보 혹은 지자체 행사 송출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객을 끄는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어필한다.
지역의 특성을 강조하고 차별화해서 어떤 이미지를 구축하는과정을 ‘도시 브랜딩‘이라 부르는데³¹,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화된 지역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게 요즘 대세다. - P35

31_ 최지윤 • 정윤재,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지자체PR 매체전략 연구>, 《한국광고홍보학보》 23(2), 2021, 184~220쪽. - P156

. 지역 정체성은 경영 수단이 되는 ‘브랜딩‘의 대상이 됐다. 이제 도시는 어떤 재화이자 이익을 창출하는 상품이 된 것 같다. 언제부터 도시는 ‘브랜드‘가 되었을까? - P35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괜찮은 이미지나 정체성을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관광이나 경제 투자 마케팅을 해온것은 지방자치제도의 출범과 무관하지 않다. 1990년대 들어본격적으로 실시된 지방자치는 시장과 도지사로 하여금 지역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 고민하게 했다. - P36

도시 브랜딩의 확산은 고속 도로와 철도, 자차 이용 비율의 급증 등 교통 인프라의 발전 및 이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이제는 태어나 자란 곳을 벗어나는 일이 너무 쉬워졌다. 지역 간 경계가 흐려졌고, 사람들은주말마다 자가용을 몰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러, 재미있는 체험을 하러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 - P36

장소와 문화에 기반을 둔 채 그곳에 사람들이 지역과문화와 상호 작용하며 만들어 온 차별화된 특성과 고유함이지역 정체성이라면, 도시 브랜드는 마케팅에 필요한 요소만을 뽑아낸 상징 자본 같은 것이다. - P37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는 127조로 세계 33위이며, 도쿄(668조 8000억 원)의 20퍼센트 수준³⁵임이 보도됐고, 6대 광역시의 브랜드 가치 비교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³⁶ - P38

35_이준서. <서울‘ 브랜드 가치 127조 원 ・・・ 도쿄의 20%,>, 연합뉴스, 2009.3.12.

36_이재명, <울산, 도시 브랜드 광역시 중 최고>, <경상일보》, 2009. 3. 13. - P156

지역의 브랜드화는 법률 제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2023년 10월 기준, 지방자치단체 중 ‘도시브랜드‘와 관련한 조례를 가지고 있는 곳은 총 여섯 곳으로³⁷, 대구광역시의 ‘대구광역시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가 2009년 11월 가장 먼저 제정됐다. - P38

37_ 법제처의 국가법령정보센터 자치법규 검색에 따르면, 도시 브랜드 관련 현행 조례를 가지고 있는 곳은 경기도 고양시, 대구광역시, 경북 경주시, 부산광역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그리고 경기도 하남시다. 대전광역시는 ‘대전광역시 도시 마케팅 조례‘
를 가지고 있다. - P157

지자체가 조례까지 제정해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관리하려는 이유는 "도시 브랜드가 도시들 간에 전략적 우위를 획득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³⁸"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 P39

38_ 박재범·나건, <지역 이미지 중심의 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 모델 구축을 위한 기반 연구>, 《한국 디자인 리서치》 4(2), 2019, 90~102쪽. - P157

 양양은 ‘서퍼surfer의 성지‘라는데, 같은 강원도 바닷가라도 삼척은 내세울 브랜드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그랬을까, 삼척시에는 ‘남근 숭배 문화‘를 상품화해서 만든 공원³⁹이 생겼다. - P40

39_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동해안 유일의 남근숭배민속(男根崇拜民俗)이 전해 내려오는 해신당공원에는 어촌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해학적인 웃음을자아내는 남근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s://www.samcheok.go.kr/tour/01456/01463/01474.
web) - P157

몇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대전은 정말 노잼도시일까? 노잼도시가 무엇이길래 다른 지역 사람들이 은은하게 비웃으며 블로그에 대전방문기를 남기는 걸까? 노잼도시라는 수식어는 어떻게 대전을 작고 촌스러우며 하찮게 만드는 걸까? 대전이 노잼도시라는 얘기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걸까.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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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집단 극단화 현상 Group Polarization Phenomenon

목에 칼이 들어와도우리의 뜻을 관철할 거야

정의 같은 생각을 품은 사람들이 모여 동질 집단을 구성하면 개인이 원래 가지고 있던 판단 성향보다 더 극단적인 입장에 빠져드는 현상.


집단 극단화 현상은 최초 구성원이 가진 태도가 집단 토의를 거치면서더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집단 극단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집단에서 자신의 의견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집단 토의에서 어떤 사람이 여러분의 생각과 비슷한 방향으로 의견 - P290

미국 호프 대학 심리학과의 데이비드 마이어스David G. Myers와 조지 비숍George D. Bishop 교수는 1970년 인종차별 편견이 강한 집단과 낮은 집단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실험참가자들은 인종문제를 놓고 토론했다. 그러고 나서 인종차별 편견을 조사했다. 그 결과 편견이 원래 강했던 집단에서 토론했던 참가자들은 편견이 더 강해진 데 반해, 낮은 집단에서 토론한 참가자들은 편견이 더 줄어들었다 - P291

집단 극단화 현상이 가장 인상적으로 나타나는 곳은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 댓글은 경쟁적으로 특정인을 욕하거나 칭송한다. 인터넷에 악의적인 글을 올린 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경찰에 잡힌 사람들은 인터뷰에서 "어쩌다 보니 그런 댓글을 달게 되었다"라고 하거나 원래 자신은 "그렇게 그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았다"라며 선처를 호소한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죄를 발뺌하려고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집단 극단화 편향 이론에 비춰 설명할 수도 있다 - P291

정치 활동도 집단 극단화 편향의 영향을 받는다. 시위 현장에서 동질적인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면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것보다 더 강한 주장을 펼치게 된다. 혼자 텔레비전으로 시청할 때 반대파를 향해 품었던 반감보다 더 강한 반감을 품게 되기도 한다. - P292

개인적 생각을 집단에 맞춰서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면 나중에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단 토의를 한다음에도 애초에 자신이 개인적으로 가졌던 생각과 초심을 잊지 않으려는 의도적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생각이 얼마나 변했는지, 어떤 명확한근거에 의해 변했는지, 그저 비슷한 사람들과 상호작용한 이유만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 - P292

개인적 생각을 집단에 맞춰서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면 나중에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단 토의를 한다음에도 애초에 자신이 개인적으로 가졌던 생각과 초심을 잊지 않으려는 의도적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생각이 얼마나 변했는지, 어떤 명확한근거에 의해 변했는지, 그저 비슷한 사람들과 상호작용한 이유만으로변한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 아울러 동질 집단 안에서만 생각하기 보다는 일부러 다른 성향의 집단과도 접촉하면서 생각의 균형알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 P292

011 단위 편향 Unit Blas

개봉한 음료수는 왜 한 번에다 마실까?


정의 원래 갖고 있던 능력이 아니라 주어진 단위에 따라서 수행 결과가 달라지는 경향즉 주어진 과제의 단위에 맞게 일을 끝까지 마치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같은 일도 3개로 나누면 그중 1개를 정량이라 생각하고, 반대로 3개를 합쳐서 1개로 내놓으면 그것 역시 정량이라고 생각한다. - P63

단위 편향은 200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심리학과의 앤드루 가이어 Andrew B. Geier와 폴 로진Paul Rozin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다. - P63

외부에서 주어진 1단위가 적정량이라고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은 기업에서 보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이 굳이 이게 적정량인지 따지지 않고 소비하니 2개를 파는 것보다 대용량으로 만들어 팔면유통과 포장 등의 제반 비용을 절약하면서 매출을 높일 수 있으니 꿩먹고 알 먹기인 셈이다. - P64

022 비이성적 상승효과 Irratonal Escalation Ellect

일본은 왜 위안부 문제만 나오면입을 다물까?


정의 이 과거에 내렸던 이성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과거의 행동을 합리화하려고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 영어로 Irrational Escalationof Commitment라 쓰기도 하고 과거에 매달리는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헌신 편향(Commitment Bies)이라고도 한다.



비이성적 상승효과는 1976년 미국 심리학자 배리 스토earry M. Slaw의 논문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 P101

정부는 무리한 정책을 추진한 다음에 합리화 구실을 찾느라 혈안이고,
기업은 잘못된 신사업을 쉽게 그만두지 못하면서 장밋빛 전망을 담은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과거의 선택을 현재에도 이어나가려 안간힘을 쓴다. - P102

비이성적 상승효과 편향에 빠진 사람들은 과거의 잘못된 결정을 지키느라 계속 무리수를 둔다. 경제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자존심을 지키려고 끝까지 특정 기업에 투자하다 파산하기도 한다. - P102

비이성적 상승효과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이 지나치게 과거에 매달리는것은 아닌지, 새로 시작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인지를신중하게 따져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과거의 행동을 합리화하는것보다 지금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집중해야 한다.


참고항목
■ 사후 구매 합리화: 비싼 물건 혹은 결점이 있는 물건 등을 사거나, 주문을 잘못한다음에 자신의 구매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 - P103

028 애매성 효과 Ambiguity Effect

1지망 대학의 합격자 후보vs 2지망 대학의 합격자

정의: 정보 부족, 즉 애매함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건의 경우 애매한 것보다는 명확한 것을 선호한다.

애매싱 효과는 1961년 하버드 대학의 대니얼 엘스버IDaniel Elsberg 교수의 연구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30개의 공이 담긴 바구니가 있다고 - P119

즉 확률이 좀 더 명백해 보인다는 이유로 어떤 대안을 선택하는것이 사실은 더 우월한 선택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물론 이것도불충분한 정보 조각을 채웠을 때나 내릴 수 있는 판단이지만 말이다.
만약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싶다면 애매하다는 이유로 바로 대안을 포기하지 말고, 불충분한 정보를 채우고 애매성을 걷어내어 대안의 진면목을 보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항목

■가확실성 효과: 사실상 불확실한 것인데도 마치 확실한 것처럼 결과를 지각하는현상.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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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은 지방(소멸) 시대

‘디나이얼 지방출신‘을 아십니까

신입사원 환영회든 동아리 회원 모임이든 자기소개 시간이면사람들은 출신지 혹은 사는 곳을 이름 옆에 나란히 두고 자신을 설명한다. 사람은 매 순간 자신의 출신지를 자각하며 살진않지만, 어떤 상황에서 지역의 이름은 나를 설명하는 중요한요소가 된다. ‘어디 출신‘이라고 지역명을 언급하며 자신을 소개하는 건 복합적인 의미가 있다. - P20

소풍갔던 보문산⁹과 친구들과의 보물찾기 놀이, 장기자랑의 기억이 그 지역명에 묻어 있다. 블론세이브 blown save¹⁰ 가 되자, 관중 모두 한꺼번에 탄식을 내뱉는바람에 다 날아갈 것 같았던 대전 이글스 파크 야구장의 녹색잔디도 나의 어떤 부분을 채우고 있다. - P2

9 _대전광역시 중구에 있는 산으로 대전 중구가 꼽은 ‘중구 10경‘에 포함돼 있다.

10_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는 뜻. - P154

비슷비슷한 자기소개 멘트인 것 같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출신지에 따른 엄연한 차이가 있다. "안녕하세요, **입니다. 저는 방배동 살아요."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부산에서 왔습니다.‘ ‘대전이 집‘이라고 얘기하는 와중에 서울 사람들은 동네 이름으로 자신의 출신지를 얘기하는 섬세함을 보인다.
심지어 아파트 이름을 대는 경우도 있는데, 더 신기한 건 서울사람들은 아파트 이름만 듣고도 어느 동네인지 알아챈다는것이다. - P21

행정 구역 서울특별시의 면적은 605.21 제곱킬로미터다. 포항시의 크기는 1130.8제곱킬로미터로 서울의 두 배가까이 된다. 하지만 자신을 소개할 때 ‘포항시 대잠동에서 왔다‘라고 말하기엔 뭔가 이상하다. - P21

무엇 하나로 대표되는 도시는 그것 때문에 금방 알려질수 있지만, 결국 그 특징 하나로 끝나 버린다. 사람과의 관계맺기도 비슷하지 않나. ‘아, 그 매일 축구화 신고 다니는 애!‘
로 기억되면, 인맥 폴더에서 빨리 소환될 수는 있어도 ‘축구화 신는 애‘ 이상으로 궁금하지는 않다. 관계 맺기의 특징은 그 사람에 대한 지식과 소통의 추억을 계속 쌓는 데 있다. - P23

지방 도시들은 ‘그냥 맨날 축구화 신고 다니는 애‘ 이상의 부피와 복잡성을 지닌 정체성을 가지지 못해 왔다. ‘맨날축구화 신고 다니니까 축구는 잘하겠지, 체육 대회 때 부를까?‘ 이상의 관계 맺기를 상상하지 못해 왔다. - P24

웬만한 광역 시·도는 잘 가꿔진 도심 공원과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도서관 또는 미술관, 조금만 교외로 나가면 있는 호수와 수목원 정도는 가지고 있다. - P24

원본, 기준과 다른 특별함은 개성인 동시에 유머의 소재이거나 결핍으로서 안쓰러운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숨길수 없는 식성과 사투리 억양은 유머의 소재가 된다. ‘성공하려면 서울로 가야지 왜 아직도 여기 있냐‘고 묻는 사람들 앞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지역에서의 삶을 이야기하다가도 돌연의기소침해지곤 한다. 나의 특별함을 벗어나 그저 담담히 오늘의 대화를 이어 가고 싶지만, 쉽지 않다 - P25

내가 출발한 곳에 대한 부끄러움은 결국 그것에 대한혐오로 이어진다. 혐오가 꼭 대상에게 대놓고 침을 뱉거나 위해를 가하는 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상의 가치를 후려치고, 하찮게 여기는 것은 위계질서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다.  - P26

 살고 있는 동네, 도시나 지역이 식성과 억양에 배어 나오고, 그게 꼭 나를 다 설명하는 것 같다. 내가 속한곳이 허접하고 후진 것이라 취급된다면, 아니 그런 취급을 받고 있다는 걸 내가 알아챈다면 난 내가 누구인지 숨기고 싶다.
내가 떠나온 곳을, 동네를, 지역을 부정deny 하고 싶다. - P26

‘디나이얼 지방출신‘은 자신이 속한 도시가 지역 위계질서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아챈 사람들이다. - P27

누군가 대전에 뭐 있냐고 물으면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나와 관계를 맺어 온 지역 장소와 경험을 추릴 시간. 하지만 사람들은 지역의 콘텐츠를 재빨리 문제 삼는다. ‘그거 봐, 성심당 말고 없잖아‘라며, 지역의 자원이 그것뿐이라고 점수를 매긴다. - P27

지방 도시의 쪼그라드는 역사

서울이 크다는 말은 ‘서울이 그만큼 힘을 가져 왔다‘라는 말로 다시 쓸 수 있다. - P28

최근 20년간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은 꾸준했다. 속도도 빨랐다. 2020년엔 드디어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고, 2022년에도 여전히 수도권 인구는 전국 인구의 50.5퍼센트에 해당하는 2605만 명이다. 2022년 서울의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1만 5551명으로 도시중 가장 높고, 부산이 제곱킬로미터당 4278명으로 그다음이다. 서울의 밀도는 2위인 부산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다.¹⁸ - P28

18_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2020~2050>
국토교통부, <지역별 인구 및 인구밀도>, - P155

중심이 된 서울이 가져온 효과는 다양한 면에서 강력하다. 지방의 도시들이 소멸할 것이라는 ‘지방 소멸‘의 공포감은 인구의 자연 증가만이 해결의 열쇠인 듯한 인상을 풍겨 왔다. - P29

강준만²¹은 일자리와 명문 대학의 서울 집중화를 지적하며, 사실상 ‘서울공화국‘인 한국에서 지방은 ‘내부 식민지‘
라고 주장한다. - P29

21_ 강준만, <지방이 지방을 죽인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창작과 비평》 48(4),
2020, 268-284. - P155

이러한 서울 집중 현상, 중앙과 지방의 불균형을 정부가 모르는 것은 아니다. 새 정부의 국정 과제 중 여섯 번째 핵심 목표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 시대다. 지역간 격차가 없는 삶은 오랫동안 지방 정부뿐 아니라 중앙 정부의 중요한 정책 목표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어떠했는지 살펴보면 그 성적표는 꽤초라한 편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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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번역을 앞선 구글 번역

2016년 겨울, <뉴욕 타임스>에 ‘위대한 인공지능, 깨어나다 The GreatA.I. Awakening‘¹ 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이 기사는진정한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렸다는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었죠. - P251

6. 기계번역: 외국어를 몰라도 파파고만 있다면

1 https://www.nytimes.com/2016/12/14/magazine/the-great-ai-awakening.html - P461

 먼저《위대한 개츠비》에서 문장을 뽑아 무라카미 하루키村上 1949~가일본어로 번역한 문장과 구글이 번역한 문장의 품질을 비교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번역에서는 하루키의 문체가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구글이 번역한 문장이 훨씬 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구글의 영어-일본어 번역은 제대로 읽기도 어려울 정도로 엉망이었는데, 갑자기 번역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거죠. - P252

먼저 인간의 언어부터 살펴봅시다. 인간의 언어는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3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²

1. 역사와 유행에 따라 무작위로 생겨나는 규칙

먼저 규칙이 너무 많습니다. 인간의 언어를 몇 가지 규칙만으로설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언어는 신조어가생겨나면서 계속 확장하기 때문이죠. 언어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도 너무 많아서 1866년 파리언어학회는 이 주제에 관한 토론을 아예금지시켜버릴 정도였습니다. - P252

2 닉 폴슨, 제임스 스콧, 《수학의 쓸모》, 노태복 옮김, 더퀘스트, 2020, 182쪽. - P461

 ‘케첩‘을 예로 들어보죠. 케첩이란 이름은 어느 나라에서 지었을까요? 영국 아니면 프랑스나독일에서 건너온 이름일까요? 아닙니다. 놀랍게도 이 이름은 중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생선으로 만든 소스를 의미하는 ‘규즙‘의 중국어 발음이 ‘꿰짭‘이고, 이것이 영어권 나라로 넘어와 케첩이 된 것입니다. - P253

이처럼 사물의 이름은 일정한 패턴을 따라 생겨나지 않습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나라나 언어에서 파생하기도 하죠. 역사와 유행에 따라서도 생겨납니다. - P253

2. 수많은 오류

모든 사람이 말을 문법에 맞게 하면 좋겠지만 사실 일상적인 대화에는 엄청나게 오류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대화가 가능한 것은 우리의 뇌가 웬만한 오류를 보정하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 P254

3. 언어의 모호성

같은 발음을 지닌 단어가 여러 뜻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말 중에는 대표적으로 ‘배‘가 있죠. ‘배가 크다‘라고 한다면 여기서
‘배‘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먹는 배‘ 일까요? ‘타는 배‘ 일까요?
단어만 봐서는 정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 P254

I had a delicious breakfast with my best friend here.

이 문장을 예전의 번역기들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나는 맛있는 아침과 여기서 나의 최고의 친구와 가졌다.


단어를 하나씩 대입하면 틀린 부분 없이 번역된 듯 보이지만 문장 전체를 읽어보면 전혀 말이 되지 않는 문장이죠. - P255

기계번역의 시작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컴퓨터를 사용해 다른 언어로 번역해내는 일을 기계번역 Machine Translation 이라고 합니다.
‘기계번역‘이라는 용어는 1949년부터 논문에 등장했고,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죠. - P257

규칙 기반, 모든 규칙을 정의하다

기계번역을 대표하는 회사로 1968년에 설립한 시스트란SYSTRAN이 있습니다.
이제는 5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헝가리 출신의 컴퓨터 과학자 피터 토마Peter Toma, 1924~ 박사가 설립했습니다. - P258

하지만 쉽게 예상할 수 있듯 규칙 기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규칙을 아무리 세워도 언어의 무궁무진한 변화를 결코 따라갈 수 없기때문이죠. 앞서 살펴본 ‘had‘ 처럼 말이죠. 무려 30가지가 넘는 의미를 지닌 단어를 정확하게 번역하려면 얼마나 많은 경우의 수가 필요한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 P259

게다가 우리말은 대표적인 교착어로 용언 활용만 해도 무궁무진합니다. 이 모든 걸 규칙으로 처리하는 건, 정말 ‘캐어려운‘ 문제죠.
아예 규칙으로 처리할 수 없는 단어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이나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번역되어야 하는 경우입니다. - P260

예시 기반과 통계 기반, 가능성을 보이다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연구자들은 새로운 시도를 해봅니다. 특히 국내총생산액이 세계 2위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성장한 일본은국제사회에서 활약하기 위해 영어-일본어 번역이 절실했죠. 교토대학교의 나가오 마코토尾, 1936~2021 교수는 예시 기반 기계번역Example-Based Machine Translation이라는 획기적인 방식을 제안하고, 이에 기반해 매우 성능 좋은 영어-일본어 번역 시스템을 만들어냅니다. - P261

1990년대에 들어서는 통계적인 방법을 접목한 통계 기반 기계번역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이 등장해 더 나은 성능을 보입니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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