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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병에 걸리는 것은, 인간의 생명 활동의 구조를 어느정도 아는 입장에서 보면 피할 수 없는 병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생명을 유지해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병이라고도 할 수 있 지 않을까.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노화하고 부패해갈 운명이다. - P125

2 『마크로풀로스 사건』

그러나 20세기, 특히 1,600만 명의 사망자를 낳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불로불사 욕망은 예부터 전해져온 불로불사 전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인간이, 특히 채 스물도 되지 않은 청년들이 이렇게 전쟁터에서 찢어지고, 부서지고, 썩어 풍화되어간 전쟁은 유사 이래 존재하지 않았다. - P126

인간의 생명보다 몇 배 이상의 내구성을 지닌 방대한 제작물들에 둘러싸여 지내는 일 상생활에 인간들도 점점 익숙해졌다. 인간 자신도 예외가 아니다.  - P126

세계대전 이후 기존의 생사관이 전복되고 재구축되었는데, 이것은 실로 자연관, 동물관, 인간관, 세계관의 붕괴와 재생이기도 하다. 이 거대한 문제에 정면으로 달려든 문필가들은 많지 않은데, 내가 보기에는 체코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카렐 차페크(1890-1938)가 그 소수의사례 중 한 사람이다.⁵ - P127

5 『유레카(ユリイカ))』의 1995년 제27권 12호의 증면특집 ‘카렐 차페크(VL.+%7)‘에는 차페크의 연보와 주요 저작에 대한 해제가 실려 있어 편리하게 전체상을 그려볼수 있다. 또한 이지마 이타루(飯島) 『카렐 차페크: 작은 나라의 큰 작가(方.
7-小国大눋古作家)』(凡, 2015년)도 이 글의 구상을 가다듬는 데많은 참고가 되었다. 체코를 제외하면 차페크가 가장 많이 읽히는 나라가 일본이라는 것 ,石川夫차페크의 팬이 된에도 흥미로운 현상이지만, 그것은 번역자들, 栗栖継, 飯島周, 田등)의 방대하고도 꼼꼼한 작업에 의한 결과다. 그들의 번역 작업 덕분나는 이번 글을 쓰면서 그러한 점을 끊임없이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 P369

차페크가 서른두 살 때 쓴 희곡 「마크로풀로스 사건(Vec Makropulos,
1922)은 불로불사 전설에 대부분 따라붙는 애처로움을 충분히 계승하면서도 20세기의 현대인이기에 더욱 품기 쉬운, 자신의 내구성 대한에번민도 그려져 있는 희극이다.⁶ - P128

6 外氷 (カレルチャペック)(マクロプロス事件)」「氷PER, A, 2006, pp. 155-229. - P370

3 더 이상 신의 미숙아가 아니라

이 희곡에서 마크로풀로스의 비약에 가장 매료당하는 사람은, 콜레나티 변호사의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법무사로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연구하는게 취미인 비테크다. 서두에서의 비테크는 유산을 둘러싸고 100년 동안이나 계속된 재판이 마침내 종결되는 날이 온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이다. - P130

이상과 같은 근거하에 제안된 비테크의 민주주의적 해결 방안 이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 1회 복용에 수명을 10년 연장시켜주는 약품을 제조하여 그것을 판매하고자 하는 자본주의적 해결 방안,
에밀리아의 내연 남편이었던 요제프 페르난트의 피를 이어받은 자만복용할 수 있게 하자는 민법적 해결 방안, 그리고 선별된 귀족만 복용하여 장수 귀족계급을 확립하고 그 계급이 "벌레 같은 평범한 자들"을 지배하게 하자는 새로운 신분제도의 창출 방안. - P132

인간과 동물 사이에 있는 문턱은 의외로 낮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교체되기도 한다는 것은 『곤충 극장』(1921. 형 요세프***와의 공저)"과 『도롱뇽과의 전쟁』(1936)"의 테마다. 한편 노동을 버리고더 큰 자유를 광적으로 찾아 헤매는 인간은 『로봇: 로섬의 유니버설로****봇』(1920)과 압솔루트 공장』(1922)도롱뇽과의 전쟁의 주인공들이 공유하는 특징이다. 그리고 인간의 영원한 미숙함에 대해서 - P133

하지만 비테크의 주장은 300년 동안 살며 ‘지루함‘에 시달린 에밀리아에 의해 일축당한다. "예술이라는 건요. 인간이 그것을 완벽히 해낼수 없는 한에서 의미가 있는 거예요." "인간을 더 높은 존재로 만들 수있을까요? 어떤 것이든 변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에밀리아의 경험론이 비테크의 관념론을 분쇄해버리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P134

비테크가 말한 대로, 불로불사의 소원은 민주주의적인 시대이자 미래의 진보가 기대되는 시대에는 다양한 계층에 감염되어 증폭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한 가지, 이 균열을 메우는 것으로 반드시 등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역시 프리드리히 프뢰벨이다. 프뢰벨이 발명한 나무블럭은 세계의 섭리를 반영하는 것임과 동시에 유아의 성장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 P135

육체가 자연을 향해 분해를 이룩해가는 과정이기에 작은 "변화"를민감하게 포착하고 그 변화에 공명하는 감각과 정신이 성장하는 것 아닌가. 빵 한 조각을 위해 악착같이 달려드는 것으로부터 분리된 "현명한지혜" 따위는 20세기 이후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것 아닌가. 비테크와 에밀리아가 주고받는 대화는 그런 물음을 유발한다. - P135

4 메치니코프의 요구르트

20세기 이후 지구의 거주자들은 플라스틱과 콘크리트에서 배출되는 유독가스, 그리고 유독가스와 거의 동일한 성분의 농약⁸, 나아가 핵연료에 이르기까지 대량의 불로불사 물질에 둘러싸여 살기 시작했다.
과학 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쉽게 파괴되지 않는 안정된 것을 더욱 욕구하게 되었다. - P136

8 독가스와 농약이 쌍둥이 같은 관계에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후지하라 다쓰시(藤原辰史)「제1차 세계대전의 환경사(第世界大戰環境)」공익재단사학회(公益財団会2015년.
学환경으로부터 전쟁을 읽는다.環境戦争読心)』山川出版社재해와 - P370

이 태도는 차페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뿐 아니라 본인도 인정하는 ‘상대주의‘ 따위가아니다. 차페크가 이 작품에서 최초로 불로불사에 맞서는 대항 전설을표현했다는 것, 즉 시간과 함께 늙고 죽어서 부패해가는 인간 쪽이 불로불사의 신선보다 자유로울 뿐 아니라 신선들보다 더 현명해질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대항 전설을 그려냈다는 것에는 어떤 의의가 있는 것일까? - P137

 20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불로불사 전설은 요구르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장수를 가능케 해준다고 선전되는 방대한 식품과 약품에 의해 강화되어 왔는데, 차페크는노화를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그런 인간들이 사는 시대, 머잖아 찾아올수도 있는 그 섬뜩한 시대에 맞서, 『마크로풀로스 사건』이라는 새로운전설을 미리 대치시키고 있었던 게 아닌가, 라고 나에게는 느껴지는것이다. - P138

5 인류는 언제까지 지속할까

스스로에게 그러한 질문을던진다는 것, 그것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와해되어버린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군주국의 거주자에게는 결코 이상한 질문이 아니었을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적인 사건을, 식량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프라하 (한때는 히세로 이주하기도 했다)에서 여위고 병약한 상태로 어려움을 겪으며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까지 맞게 된 체험은¹¹, 비록 전쟁터에 나선 적은 없었다 해도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점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¹² - P139

11 차페크는 전쟁 중 겪은 식량난으로 건강을 해치게 되어 1916년 8월에 부모님 계신 곳에서 요양을 한다. 이지마 이타루(島) 카렐 차페크(L7). PP. 228-evy229.
12 ‘생각지도 못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카프카와 마찬가지로 건강상의 이유로 군대에 입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전쟁은 그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그사이에 그의 사고방식도 저작도 완전히 변했다." 이반 클리마(7.711-7) 「카렐 차페크』 才益夫訳, 青社, 2003년, p. 17. -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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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욘스에 따르면, 우리 뇌는 실제 본 기억이 없어도 정보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을 좋아한다. "익숙한 것은 아직 나를 해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 P52

쿼터백 선발부터 타투 시상에 이르기까지 최종 평가에는 감정이라는 요소가 더해진다. 그 일이 비록 주유소 편의점에서 파는 핫도그에얽힌 루머나 이의 요정 (빠진 이를 주면 선물을 주는 요정 - 옮긴이)처럼 출처가불분명한 얘기일지라도 말이다. 상대에게 안전한 존재라는 인상을 주는 것만으로도 운이 따를 여지가 있다.¹⁸ - P52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그저 가까이에만 있어라

운을 키울 수 있는 찰리 브루어 원리의 지름길은 바로 가까워지는 것이다.  - P52

같은 동네에 사는사람들과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길에서 우연히 만날 수도 있다. 그들과 새로운 소식과 아는 사람 얘기를 나눈다. 그 어떤 것도 계획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된다. ‘구조화된 우연성‘은 이처럼 공동체를강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연히 친구를 만나면 내 하루 일상이 달라지거나(우리 점심 먹으러 갈까?), 일주일 일정이 달라지거나(목요일에 테니스 칠까?), 혹은 우리 삶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내 코치한테 널 소개해줄게). - P53

1935년, 한 연구자가 물리적 근접성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다 ‘상호작용 시간 비용‘이라는 이론을 세웠다.  - P53

이 말을 쉽게 풀어보자면, 가까이있으면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한 번의 상호작용이 있을 때마다 저울 한쪽에 구슬 한 개를 올려놓는 것과 같다. 그런데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구슬을 모으는 건 무엇보다 쉬운 일이다. - P54

 26층에 사는 학생들도 오다가다 12층이나 5층에 들를 수 있다. 그러나 12층에 사는 학생들이 5층 기숙사 방을훨씬 더 많이 들락거린다. 5층에 거주하는 학생들(그중에서도 엘리베이터가까운 곳에 거주하면 더 좋다)은 행사 퍼레이드가 곧잘 지나가는 대로변에사는 것과 비슷하며 집안에 풀장을 두고 있는 사람들과 비슷하다. 그런학생들에게 친구가 많은 것은 이상한 우연이 아니다. 그런 그들이 운이없을 수가 있을까?²¹ - P54

21 Beverley Fehr, "Friendship Formation," in Handbook of Relationship Initiation, ed. SusanSprecher, Amy Wenzel, and John Harvey (New York: Psychology Press, 2008), 29-32. - P288

교실 가운뎃 줄에 앉은 학생들이 인기가 있을가능성이 더 컸다. 당연히 그들이 더 멋져서가 아니라 더 쉽게 다른 학생들과 알고 지내기 때문이다.²⁴ 학기 첫날에 임의로 배정한 좌석이 한학기 친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²⁵ - P55

24 Yvonne H. M. van den Berg and Antonius H. N. Cillessen, "Peer Status and Classroom SeatingArrangements: A Social Relations Analysis," Journal of Experimental Child Psychology 130 (2015): 19-34.
25 Mitja D. Back, Stefan C. Schmukle, and Boris Egloff, "Becoming Friends by Chance," Psycho-logical Science 19, no. 5 (2008): 439-40. - P289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므로 삶의 보상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저울이 ‘저 인간은 밥맛이다‘라는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우리는 상대에 대한 관심을 접게 된다. 초기의 부정적 인상은 돌이키기 어렵다. - P55

어떤 면에서 구슬을 모으는 과정은 지속적이며 양면적이기 때문이다. 즉 좋은 평판을 갖는다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이롭기 때문이다.²⁸ 심리학자 콜린 드영Colin DeYoung 은 이렇게 말했다. "본래 미지의 존재는 위협적이지만 좋은 조짐을 보이기도 한다. 이 두 반응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는지를 살펴보면 인간의 행동에 관해 많은 것을 알 수있다."²⁹ - P56

28 Jerker Denrell and Gaël Le Mens, "Social Judgments from Adaptive Samples," in Krueger,
Social Judgment and Decision Making, 151- 69; Harry T. Reis et al., "Familiarity Does Indeed PromoteAttraction in Live Interac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01, no. 3 (2011): 557-70.
29 저자와 나눈 이메일, Aug. 1. 2014. - P289

연결이
행운을 불러온다


예측하기 좋아하는 우리의 뇌는 단서에 쉽게 빠져든다. 그리하여 광활한 우주 안에서 어떤 점과 점을 연결할 수만 있어도 우리는 행복에겨워한다. (전략).³¹ - P57

31 Moshe Bar, "The Proactive Brain: Memory for Predictions,"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Royal Society of London B: Biological Sciences 364, no. 1521 (2009): 1,235- 43; Moshe Bar, "A CognitiveNeuroscience Hypothesis of Mood and Depression,"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13, no. 11 (2009):456-63; Tad T. Brunyé et al., "Happiness by Association: Breadth of Free Association InfluencesAffective States," Cognition 127, no. 1 (2013): 93- 98; Sabrina Trapp et al., "Human Preferences AreBiased Towards Associative Information," Cognition and Emotion 29, no. 6 (2015): 1,054-68. - P289

듀크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마크 리어리Mark Leary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체로 어떤 사람이 우리가 생각하는 인물의 기대치에 잘 들어맞는다 싶으면, 우리는 잠시 시간을 두고 거기에 관해 더 확실하게 따져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뭔가 아니다 싶을 때만 사람들은 더 많이생각하게 된다. 그렇지 않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다."³² - P57

32, March 30, 2015. - P289

우리는 옳은 것이 아니라
옳다고 여기는 것을 한다

매장에서 결제하기 위해 카드를 긁는 것은, 우리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는 길고도 복잡한 절차의 첫 단계다.  - P58

해병대원이 이 자리에 앉는 것을 상상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았다.
나는 군인 출신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평소 개인적 경험을 통해 그들의 규율과 직업윤리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었다. - P60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노튼Michael Norton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건설회사에 입사 지원한 사람들을 평가하게 했다. 현장 경력이 있거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에게 가점을 주었다. 가장 우수한 지원자 가운데 둘은 공학 전공자였다. 그중 한 사람은 현장 경험 5년에 미국콘크리트벽돌협회에서 자격 인증까지 받았고, 다른 한사람은 현장 경험만 9년으로 추가로 교육을 받은 것은 없었다.³⁶ 성명과 성별을 가린 이력서를 가지고 심사할 때, 추가 교육을 받은 지원자가 선발될 가능성은 76퍼센트였다. - P60

36 Michael I. Norton, Joseph A. Vandello, and John M. Darley, "Casuistry and Social CategoryBia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7, no. 6 (2004): 817-31. - P290

연구자 노버트 슈워츠 Norbert Schwarz는 이렇게 말했다. "돌아가는원리를 알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건 아닙니다. 우리는 틀에 박힌 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니 비서를 뽑을 때는 계속여자를 뽑지요. 여자는 비서라는 인식이 있으니까요."³⁸ - P61

38 EH, March 25, 2015. - P290

 레밍턴 타자기가 처음 선보인 것은 1874년이다. 타자를 치는 것은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대수롭지 않은 도구를 다루는 소소한 일이었다.⁴⁰ 관리자들은 조작법을 배우려 하지도 않았고, 남자 직원들의 월급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젊은 여자 직원을 고용할 수 있으면 다른 직원에게 타자치는 훈련을 시키지도 않았다. - P62

40 Eric Sundstrom, Work Places: The Psychology of the Physical Environment in Offices and Factories(Cambridge, U.K.: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6), 33. Col. Nikil Saval,
Cubed: A Secret History of the Workplace (New York: Knopf, 2014] Kindle edition. - P290

 1930년 무렵 미국 사무직 노동자 가운데 속기사와 타자수의 95.6퍼센트는 여자였다.
채용 담당자는 이력서를 보고 저울에 ‘문제없음‘이라는 구슬을 얹는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당연한 말이지만, 미리 기준을 세우지 않고이력서만 보고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은 다루왈라가 이력서를 뽑아 들때처럼 뭔가 허술하다. - P62

나는 제대로 된
결정을 내렸다는 착각

찰리 브루어? 물론 그는 쿼터백감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도 그와 같은 흥분을 느낄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된 판단이라고 여기는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바로 떠올릴 수 없다면, 우리가 찰리 브루어를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  - P64

일찌감치 그들을 낚아채 오긴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고등학교 2군선수일 때만 스카우트 하는 것은 아니다. 텍사스에서 쿼터백이 되려면이미 중학교 때부터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카터 코치는 말한다. "마치 언어 같아요. 고등학교 팀이 1만 단어의 어휘를 구사한다면, 중학교팀은 한 500단어 정도를 익히고 있는 거죠." - P65

우리는 그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하는지도 모르면서 어떤 결정을내릴 때 그에 필요한 정보의 원천으로 감정을 이용한다. 오류 수정 방법이 없다면, 이런 식의 결정을 막을 도리가 없다. - P66

신디 하몬존스cindy Harmon-Jones는 이렇게 말했다. "때로는 그것이최선의 결정이 아닐지라도 결정을 내리면 바꾸지 않아요. 마음을 자꾸고쳐먹으면,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혹시 잘못된 선택을 했더라도 후회하는 마음과 꺼림칙한 마음을 접어야 해요. 그리고 자신이 갈수도 있었던 학교에 대한 미련을 접을 필요가 있어요. ‘나는 제대로 된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해야 해요.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결정을내렸으니 그에 따라 나아가고 움직여야죠."⁴⁷ - P67

47. May 13, 2015; Eddie Harmon- Jones, David M. Amodio, and Cindy Harmon-Jones, "Action-Based Model of Dissonance: A Review, Integration, and Expansion of Conceptionsof Cognitive Conflict," in Advances in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ed. Mark P. Zanna(Burlington, MA: Academic Press, 2009), 41:119-66. - P291

파티나 강의실에 갈 것 같은 동네로 이사할 것. 알고 지낸 기간이 신뢰의 척도가 된다. 성공의 80퍼센트는 눈도장을 찍데 있다. - P68

V 가운뎃줄에 앉을 것. 그리고 착하게 행동할 것.

V 사람들은 자신이 편하다고 여기는 환경에 머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방인이 된 느낌이 드는 장소에서도, 참고 그곳에 머물 수 있어야 한다. - P68

6장
노력을 이기는 재능,
재능을 이기는 행운

높이뛰기를 제대로 하려면 이상적인 힘과 체중의 비, 길고 빠른 다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도약할 때 탄력을 주는 팔 근육은 물론 다리 근육, 엉덩이 근육, 코어 근육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 압도적으로 보이는 높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을 발휘할 수 있다. - P147

 측면에서 바를 향해 도약하다가 등을 젖혀 바를 넘어가는 이 방법 덕분에 선수는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 무게중심을 위로 올려서 등을 휠 수 있기 때문이다.⁴
토머스가 놀이 겸 운동 삼아 높이뛰기를 하던 고등학교 때, 그가 높이뛰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천부적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몰랐다. - P148

(전략), 즉 기량 연마, 기초 체력 훈련, 영양관리, 재활 훈련 등을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도 필요하다. 그뿐 아니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대회에 나가 한판 겨루고 싶다는 열망,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도 필요하다. - P149

토머스가 높이뛰기 세계 챔피언이 될 정도로 갑자기 기량을 연마한 채 일 년도 안 되는 시기에 그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농구를 하고 있었다.
이 장에서 우리는 최고의 기량에 도달하고자 할 때 한 가지 요소만특출난 것으로는 충분치 않은 이유를 살펴볼 것이다. 모든 것이 잘 돌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운도 따라야 한다. - P150

우선은 운을 타고난
유전자가 필요하다


"기량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이자 전문 기술에 관한 전문가인 존 크라카우어 John Krakauer가 말했다.
뇌 Brain, 학습 Learning, 생기 Animation, 운동 Movement이라는 말의 약자를 딴BLAM 실험실에서 그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운동 학습과 뇌 손상의 신경학적 회복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 P150

"먼저 유전학이다." 대략 유전자 코드의 99.5퍼센트는 보편적이다.
그러나 나머지 0.5퍼센트에서 세레나 윌리엄스 serena William와 스티븐호킹 Stephen Hawking이 결정된다.⁷ - P150

7. Michael D. Roberts and Chad M. Kerksick, "Vitamins/ Minerals: Invaluable CellularComponents for Optimal Physiological Function," in Nutrient Timing: Metabolic Optimization forHealth, Performance, and Recovery, ed. Chad M. Kerksick (Boca Raton, FL: CRC Press, 2012), 81; D.
G. MacArthur and K. N. North, "Genes and Human Elite Athletic Performance," Human Genetics116, no. 5 (2005): 331-39; Claude Bouchard and Robert M. Malina, "Genetics of PhysiologicalFitness and Motor Performance," Exercise and Sport Sciences Reviews 11, no. 1 (1983): 306; NirEynon et al., "Genes and Elite Athletes: A Roadmap for Future Research," Journal of Physiology 589,
no. 13 (2011): 3,063- 70; S. Voisin et al., "Exercise Training and DNA Methylation in Humans," ActaPhysiologica 213, no. 1 (2015): 39-59; Ildus I. Ahmetov et al., "Genes and Athletic Performance: AnUpdate," in Genetics and Sports, ed. M. Posthumus and M. Collins, 2nd ed. (Basel: Karger, 2016), 41-54; Marleen H. M. De Moor et al., "Genome- Wide Linkage Scan for Athlete Status in 700 BritishFemale DZ Twin Pairs," Twin Research and Human Genetics 10, no. 6 (2007): 812-20. - P326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155개의 유전자 표지는 운동선수의 기량과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93개의 표지는 지구력에 영향을미치며, 62개의 표지는 힘과 근력이라는 근육 능력과 관련 있는 것으 로나타났다.⁹ - P151

9 Ahmetov et al., "Genes and Athletic Performance." - P327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된다는 것도 생물학적인 제약과 관련이 있다. 움직임이 비상한 큰 손을 가졌다는 것은 복잡한 화음을 쉽게 연주할 수 있다는 말이며, 육체적 긴장으로 인한 부상을 덜 입을 수 있다는 말이다.¹¹ - P151

11 Naotaka Sakai and Satoshi Shimawaki, "Measurement of a Number of Indices of Hand andMovement Angles in Pianists with Overuse Disorders," Journal of Hand Surgery, European Volume 35,
no. 6 (2010): 494-98; C. H. Wagner, "The Pianist‘s Hand: Anthropometry and Biomechanics," Ergo-nomics 31, no. 1 (1988): 97-131. - P327

1만 시간 법칙을
이기는 유전자의 힘

사회학자 댄 챔블리스 Dan Chambliss는 학창시절 유망한 수영 선수였으며(주대회에서 2등까지 했다), 대학교 때는 수영 코치까지 했다. - P152

 그러나 실제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수없이 많다. 성공과 실패는 노력의 양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¹⁴  "다른 수준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의 눈에도 자신들이 잘해왔다는 사실보다 지금까지의 수고로움이 더 쉽게 보인다.¹⁵ - P153

14 저자의 인터뷰.  Sept. 15, 2016.
15 Davidai and Gilovich, "Headwinds/ Tailwinds Asymmetry"; Robert H. Frank, "Why Luck-Matters More Than You Might Think," The Atlantic, May 2016, http:// www.theatlantic.com/magazine/archive/2016/05/why- luck- matters- more-than-you- might- think/ 476394/; JesseSingal, "Why Americans Ignore the Role of Luck in Everything," New York, May 12, 2016, http://nymag.com/scienceofus/2016/05/why- americans- ignore- the- roleofluckineverything.html. - P327

금메달과 같은 결실의 여부는 오로지 우리의 노력에 달렸다는 생각은 미국의 문화적 DNA에 바탕을 두었다. 미국의 문화적 DNA는 정부에 기댈 생각 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독려하는 자립에 대한 강박과프로테스탄트 직업윤리 그 중간에 있다. - P153

그런데 평균 1만 시간 이상 연습하는 전문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비교해보면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연습 시간이 카네기홀에 가서 연주할 수 있는 필요조건도, 충분조건 도 아니었다.¹⁸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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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sa

이렇게 스토리로나마 책을 낼 수있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생각해 보면 10년 넘게 만화가를지망해 왔으면서도 어째선지 스토리 작가로의 길은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었네요. 스토리 작가라는건 그림을 잘 그릴 수 없어도 이야기만 지어낼 수 있다면 된다는 점에서 전국 각지에 많은 경쟁자들이있으리라고 생각했던 터라 논외로밀어 놓고 있었던 게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도 만화, 스토리,
어느 쪽으로든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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