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나 트레일(캐릭터)]
초반 트라우마 제조기, 통칭 <트레인 양>.
제1회 인기투표에서는 인기 캐릭터, 증오 캐릭터 양쪽에서 모두 제1위를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wiki 내의 코멘트를 보더라도 가슴은 없지만 잘 보면 귀엽다」, 「빨래판 치고는 노력한다. 곳끗해서 좋다. 납작가슴이지만ㅋ」, 「껌딱지. 하지만 그 점이 좋다」 등등 의외로 호평이 많다.
단순히 특수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는 기분도 들지만,

[목숨을 구하는 약(퀘스트)]
큰 부상을 입은 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포션을 세 개 가져다 달라는 것이 의뢰 내용. 보수는 초보기구제용소모품 세트이며 내용물은 횃불 세 개, 다트 열 개, MP포션 다섯 개.. 그리고 포션 열 개기쁘긴하지만, 당신에게는 초보자보다도 먼저 구제해야 할 사람이 있지 않았느냐고 외치고 싶어진다

나는 기분 좋게 방문을 열고.....
"안녕히 주무셨어요. 소마 씨! 저기, 어젯밤 내내 생각해봤는데요, 소마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부터곁에서 함께 어어?!"
즉시 문을 닫고 발을 돌려 방을 한달음에 횡단해 창문을열며 밖으로 몸을 날렸다.  - P176

반사적으로 도망치고 말았지만, 생각해 보니 오늘은 상점을 돌며 물건을 살 예정이었으니 딱히 쳐다본다 한들 곤란하지는 않다. 트레인 양을 동행시켜도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도 망치는 바람에 얼굴을 마주하기가 민망해져, 우연히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은 대로로는 갈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완전히 실수였다. - P177

"말하자면 이게 아싸의 업보이며 내가 평생 짊어져야만할 숙명이로군!"
은근슬쩍 중2틱하게 마무리를 해봤지만 별로 자랑이 될것 같지도 않았다. 게다가 내가 아싸인 이유는 대학에 들어가 인간관계보다도 게임을 우선시한 결과였으므로 역사는꽤 얄팍하다. 평생 짊어지고 갈 마음도 없고. - P177

무엇보다 처음 만난 후 어쩐지 자꾸만 내 공간으로 파고드는 기분이 드는데, 난 아직까지 동료를 만들 생각이 없다. 지금은 가능한 한 타인과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강화에 힘쓰고 싶었다. - P178

내가 횃불 사부를 이용해 무기 숙련도를 효율적으로 올릴수 있는 이유는 내 레벨이 낮기 때문이다. 레벨을 낮출 수단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밖에서 전투를 해 이 메리트를 없애기는 아깝다. - P179

고냥귀고냥 캐릭터의 성장요소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캐릭터 레벨, 무기 숙련도, 그리고 스킬 숙련도다.
RPG이니 당연한 말이지만 캐릭터 레벨은 몬스터를 쓰러뜨려 경험치를 벌면 올라간다. 몬스터가 가진 경험치는 몬스터의 종류별로 정해진 경험치 배율에 몬스터의 레벨을 곱한것이다. - P179

만약 고냥귀고냥이 MMO였다면 파티를 짜면 모두 딜러가 되는 비극이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고냥귀고냥이 MMO가 되지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 P180

그렇게 되면 스킬 숙련도 노가다가 남는다.
스킬 숙련도란 무엇인가 하면, 스텝 같은 스킬에 개별적으로 설정된 숙련도를 말한다.
스킬을 쓰면 소비되는 스태미나 게이지는 레벨이 올라봤자 상승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스킬을 연속으로 쓸 수 있는횟수는 암만 단련해봤자 똑같은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 P180

그리고 스킬 숙련도를 올리는 법은 매우 단순하다. ‘그스킬을 사용한 횟수‘가 곧 숙련도가 된다. 공격이 맞았는지,
대미지가 발생했는지, 상대의 레벨이 높았는지 낮았는지 따위는 전혀 관계가 없다. 보스에게 맞추는 캔슬하든 헛방을치든, 무조건 쓰기만 하면 일률적으로 1씩 오른다. 매우 단순명쾌한 시스템이다. - P181

그래도 효율적으로 하려면………..
"역시 <마리보고 도장>에 갈 수밖에 없겠네."
이미 뻔했던 결론을 입에 담고 무거운 한숨을 토한다.
솔직히 말해 <마리보고 도장>은 조금 어려운 곳이다. 대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며, 나아가서는 특수한 취미도 없는 내게 그것은 은근히 허들이 높았다. - P181

2

때는 고냥귀고냥 초창기.
아직 신속 캔슬 이동조차 발명되지 않았던 시절에, 고냥귀고냥 플레이어들의 화제를 모으던 한 동영상이 있었다.
타이틀은 <참회하는 사나이>,
새하얀 방에서 일사불란 벽에 머리를 들이박아대는 한 남자의 모습을 기록한, 극히 짧은 동영상이었다. - P182

그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었다.
"실례합니다."
나는 스스럼없이 성당으로 들어가, 안에 서 있던 자상한인상의 수녀님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신지요."
그녀는 마리엘 씨. 이 성당의 수녀이며 어떤 방의 실질적인 관리자이기도 하다. - P183

"참회실을 쓰고 싶은데요........" - P183

이 게임에 참회실이란 것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고냥귀고냥의 초기 광고에 ‘카르마에 따라 바뀌는 이벤트 내용! 새로운 드라마를 낳는 죄업 시스템!‘ 이란 선전문구가 있었으므로 이와 관련해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했다. - P183

이곳의 수녀 마리엘 씨에게 참회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
"참회하러 오신 분인가요? 죄송합니다. 지금 신부님이 자리를 비우셔서요."
이렇게 말하며 거절한다. - P184

여담이지만 기다려봤자 자리를 비웠다는 신부님이 이성당에 돌아오는 일은 없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않으므로, ‘신부님이 사실은 끝판왕 설‘, ‘마리엘 씨 미망인설‘, ‘마리엘씨= 신부 설‘, ‘마리엘 씨 신부살해 설‘ 등등 수많은 억측과 음모혼이 오갔지만 그 진상은 라직까지 밝혀지디 않았다. - P184

마리엘 씨가 말하기를, 참회실 안은 세계에서도 가장 신에게 가까운 곳이며 속세의 더러움과는 전혀 무관하다나. 그야신 운운하는 내용이 실제로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그조그만 공간은 게임 내에서도 특별했다.
완전한 안전지대라고 부르면 어떨까. - P185

·무기 스킬과 마법을 쓰지 못해? 반대로 이동계 스킬이라면 스태미너 소비 없이 쓸 수 있다는 소리잖아! 부딪쳐도 대미지는 없고, 오히려 모션이 생략되니 연발할 수 있겠네! - P186

이 동영상이 소개되자마자 모두들 일제히 참회실로 쇄도해 이를 따라 했다. 올릴 수 있는 스킬의 종류가 이동계로 한정되기는 하지만 효율은 매우 뛰어나며 위험성도 없다.
다만 이 숙련도 노가다에는 단 한 가지, 생각지도 못한 난점이 있었다. - P187

벽에 머리를 연신 부딪쳐대는 자신을 미동도 하지 않고 보는 한 쌍의 눈이 있음을.
그렇다. 플레이어의 기이한 행동을 마리엘 씨가 지그시, 빠짐없이 보고 있었던 것이다. - P187

"혹시 참회하고 싶다고 말씀하신 것은 거짓말이셨나요?"
마지막에는,
"나가실 문은 저쪽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그건 그거대로 가슴이 아프지만 실로 무서운 것은 그다음이다.
설정된 대화를 다 늘어놓은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가만히 플레이어를 보게 되는 것이다. - P188

・그러나.
이 세계가 게임이란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지만, 동시에이 세계는 현실이기도 하다.
현실이라면 게임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현상도 일어날 수있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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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정기oestrus‘의 그리스어 어원은 배란 즈음에 여성의 교태성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어요. 원래 ‘쇠가죽파리에 의해 산만해진 암컷‘이라는 뜻이지요."
수십 종의 영장류 암컷에서 그와 같은 광기는 난자를 수정하는 데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성적 활동을 부추긴다. 어떤 암컷은 수정할 난자가 없을 때도 섹스를 찾아다니는 것이 관찰되었다. 허디는 자신이 연구하던 랑구르 암컷이 심지어 임신 중에도 무리 밖으로 나가 낯선 수컷을 유혹했다고 기록했다. - P125

그런 지나친 행동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과도한‘
성생활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말할 것도 없고 독점욕이 강한 수컷에 의한 보복, 성병에 걸릴 가능성, 무리를 떠나 있으면서 잡아먹힐 위험성까지, 바람둥이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공짜로 되는 일은아니다. 그러므로 암컷은 여럿과 짝을 지어야만 하는 강한 선택압을 받는 게 분명하다. - P126

모리스는 여성의 오르가슴은 일부일처 체제에서 배우자와의 유대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장류 중에서도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단언했다.⁴⁰ - P127

27 Marion Petrie and Bart Kempenaers,
Extra-pair Paternity in Birds: Explain-ing Variation Between Species andPopulations in Trends in Ecology &Evolution, 13: 2 (1998), p. 52 - P460

허디는 "돌이켜보면 어째서 1980년대가 되어서야 암컷의 난교가 피상적인 관심 이상을 받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라고말했다.³⁹ - P126

39 Hrdy, Empathy, Polyandry and theMyth of the Coy Female‘ - P461

제인 구달Jane Goodall 또한 암컷 침팬지가 자신의 은밀한 곳을 ‘애무하면서 부드럽게 웃었다‘⁴²라고 언급했다. 오랑우탄 암컷이 발볼로 수음하는 놀라운 재주를 과시하는 장면도 관찰되었다. 한편 작은 타마린은 ‘무아지경‘에 이를 때까지 꼬리나 ‘부드러운 표면‘을 이용했다.⁴³ - P127

41 Caroline Tutin, Sexual Behaviour andMating Patterns in a Community of WildChimpanzees (University of Edinburgh,
1975) - P461

42 Alan F. Dixson, Primate Sexuality:Comparative Studies of the Prosimians,
Monkeys, Apes, and Humans (OxfordUniversity Press, 2012), p. 179
43 Phillip Hershkovitz, Living New WorldMonkeys (Chicago University Press,
1977), P.769 - P461

이보다 섹시하지 못한 임상적 환경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아무튼 세 마리 모두 마스터스와 존슨이 인간의 오르가슴을 정의하면서 제시한 성적 반응 4단계* 중에서 세 가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 윌리엄 H. 마스터스William H. Masters와 버지니아 E. 존슨 Virginia E. Johnson은 미국의 성기능 이상 치료사로 1957년에서 1990년까지 인간의 성적 반응과 기능 장애 치료에 대한획기적인 연구를 개척했다. 1966년에 두 사람은 실험 참가자들의 생리학적 변화를 기록한 1만여 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의 성적 반응을 나타내는 4단계 ‘선형‘ 모델을 제안했다. (1) 성흥분기, (2) 성흥분 지속기, (3) 절정기, (4) 성흥분 해소기. - P128

도널드 사이먼스 Donald Symons와 같은 진화심리학자에게 이런 오르가슴 반응은 ‘기능 장애‘에 가깝다.⁴⁶ 음핵은 음경의 쓸모없는 상동기관에 지나지 않으며 적응적 기능이 전혀 없다고 보았다. - P129

46 Donald Symons, The Evolution of Hu-man Sexuality (Oxford University Press,
1979), p. 86 - P461

해당 비교해부학 연구는 아직 많지 않지만 개코원숭이나 침팬지처럼 암컷이 여러 수컷과 난교하는 동물에서 특히 음핵이 잘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음핵은 길이가 2.5센티미터 이상이며 교미하는 동안 직접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질 기부에 위치한다.
이는 이 암컷들이 다수의 파트너와 하는 섹스에서 상당한 즐거움을 보상으로 받는다고 암시한다. 이유가 뭘까? - P129

인도에서 랑구르를 연구하며 허디는 외부에서 온 수컷들이무리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젖을 떼지 않은 어린 새끼를 죽이는 일이 허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영아 살해 행위가성선택과 짝을 두고 벌어지는 수컷 간 경쟁의 유해한 부작용임을 깨달았다. - P130

어린 개체를 잡아먹는 살인자 수컷을 모성에서 비롯한 성적쾌락보다 한 수 아래로 보는 이론이 당연히 처음에는 이단으로 취급되었다. 허디의 주장은 베이트먼에 눈이 먼 진화심리학자들은 물론이고 바티칸에서도 공격받았다. - P130

이제는 허디의 친부 혼동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주류 학계의 사고에 통합되고 있다.⁵⁰ 오늘날 수컷의 영아 살해는 영장류사촌 사이에서도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져, 51종의 영장류에서 의심되거나 실제로 목격되었다. - P131

50 Joseph Soltis, ‘Do Primate FemalesGain Nonprocreative Benefits by Mat-ing with Multiple Males? Theoreticaland Empirical Considerations‘ in Evo-lutionary Anthropology, 11 (2002), pp.
187-97 - P461

허디는 보편적 패러다임의 함정을 명확히 지적하면서 "선택의 가능성이 수시로 달라지는 세상에서 반복되는 번식의 딜레마와 절충을 양쪽에 두고 융통성 있게 대처하는 기회주의적인 개체로서 암컷을 연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⁵² - P131

52 Sarah Blaffer Hrdy, ‘The OptimalNumber of Fathers: Evolution, Demog-raphy, and History in the Shaping ofFemale Mate Preferences in Annals ofthe New York Academy of Sciences (2000),
PP. 75-96 - P52

친부가 누군지 혼란을 주는 것이 단지 영아 살해를 막는 보험만은 아니다. 수컷들로 하여금 어린 새끼를 돌보고 보호하게 독려하는 장점도 있다. 친자 정보를 조작하여 암컷이 얻는 이점을 예시한 가장 훌륭한 증거가 바로 우리가 앞에서 본 음란한 바위종다리에서 발견되었다. - P132

허디는 전반적인 영장류에서 수컷이 자신의 새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새끼를 돌보게 조종당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런 명백한 사실은 수컷은 오로지 제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새끼만 돌보기 때문에 일부일처가 암컷에게 최고의 전략이라는 흔한 가설에 찬물을 끼얹었다.  - P132

"임신과 상관없는 성적 행동은 수정의 빈도를 증가시키지는 않더라도 어린 새끼의 생존율을 높였어요. 그러니까 암컷에게는 궁극의 번식 전략인 셈이죠."⁵⁴ 허디의 말이다. 허디는 어미 쪽의 이런 일처다부 전략이 우리의 사람과Hominidae 선조들처럼 이례적으로 생장이 느린 영아를 긴 세월을 보살펴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유용했을 것이라 확신한다."⁵⁵ - P133

54 Sarah Blaffer Hrdy, ‘The Evolution ofthe Meaning of Sexual Intercourse‘,
presented at Sapienza University ofRome, 19-21 Oct. 1992, sponsoredby the Ford Foundation and the Italian Government

55 Hrdy, ‘The Optimal Number of Fathers - P461

데이비드 M. 버스 같은 진화생물학자는 모든 여성이 아이들을 가장 잘 부양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일부일처를 추구한다는 생각을 즐길지도 모르지만, 만약 정절이 여성의 타고난 자질이라면왜 그렇게 많은 문화에서 여성의 성생활을 통제하려고 애를 쓰겠냐고 허디는 묻는다. 통제 수단이 비방의 말이든 이혼이든 심하게는 할례이든 간에, 그 이면에는 여성을 방치하면 성적으로 난잡해진다는 보편에 가까운 의심이 깔려 있다. 허디가 지지하는 새로운관점은 여성이 가진 성적 성향의 잠재력을 억제하고 제한하기 위해 가부장적 사회 체계가 진화했다고 본다.⁵⁶ - P133

고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한 종의 암컷이 얼마나 성적으로 개방적인지 알고 싶을 때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신체적 단서가 있다. 몸무게에 비례한 수컷 생식샘의 무게를 보면, 일반적으로 암컷의 성적 습성을대략 짐작할 수 있다. - P134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정자 경쟁이다. 큰 고환은 정자를 더 많이 생산하여 암컷의 생식관을 가득 채우고 다른 정자가 쌓이지 못하게 막거나 먼저 들어간 다른 수컷의 정자를 깨끗이 씻어낸다.
실버백은 제 근육의 힘으로 애초에 다른 수컷이 하렘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 암컷들이 오로지 그에게 충실하게 만든다.  - P135

수컷은 기이할 정도로 "어느 암컷에나 열심이고" 그들의 "번식력은 정자 생산에 구애받지 않는다."⁶²고 주장한 베이트먼 공식의 다른 측면 또한 격렬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정자 한 개를 생산하는 비용은 난자 한 개와 비교하면 미미한 게 당연하지만, 이헤엄치는 경이로운 생명체를 한 번에 한 개씩만 전달하는 수컷은 없다는 사실을 많은 과학자들이 지적했다. - P136

62 Bateman, ‘Intra-sexual Selection inDrosophila, p. 364 - P462

 한 번 사정하는 정액안에는 정자 수백만 마리가 중요한 생물 활성 화합물과 함께 들어있으며, 그로 인한 비용이 전체적인 생물학적 청구서의 액수를높이기 때문에 적어도 포유류에서는 한 번의 사정 안에 응축된 에너지가 사실상 난자 하나보다 더 크다는 것이 확실히 밝혀졌다.⁶⁴ - P163

64 Donald Dewsbury, Ejaculate Cost andMale Choice‘ in The American Natural-ist, 119 (1982), pp. 601-10 - P462

. 암컷의 나이, 건강, 사회적 지위, 과거 짝짓기 전력 등이 수컷이 준비하는 정자의 양을 결정할 것이다.⁶⁶ 어떤 수컷은 암컷의 성적 접근을 단칼에 거절한다. - P137

66 Nina Wedell, Matthew J. G. Gage andGeoffrey Parker, ‘Sperm Competition,
Male Prudence and Sperm-limitedFemales‘ in rends in Ecology and Evo-lution/ (2002), pp. 313-20 - P462

베이트먼의 오류

지금까지 소개한 모든 사례가 수컷을 암컷의 까다로운 선택안에 집어넣는다. 사실 방종한 생활양식의 원조 격인 초파리 수컷도 자유분방한 암컷 초파리 앞에서는 주춤한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관찰은 가장 밑바닥부터 베이트먼 패러다임을 약화시켰다. - P137

베이트먼과 달리 고와티는 초파리의 짝짓기 행동을 단순히 교미의 결과물인 자손을 보고 추론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손은 오직 교미에 성공한 시도만 담을 뿐, 섹스 스토리 전체를 알려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고와티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포착하기 위해 3밀리미터짜리 파리들의 짝짓기 게임을 밤낮없이 직접 관찰했다. - P138

버키드 왈, 만약 베이트먼이 정자를 저장하지 않는 다른 초파리 종을 선택했다면 이 유전학자는 전혀 다른 결과를 손에 쥐었을지도 모른다.⁷⁰ 게다가 노랑초파리 정액에는 암컷의 행동을 바꾸는 항최음제가 들어 있어서 암컷이 평소보다 더 오래 기다린 다음 다시 교미하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⁷¹ - P138

71 Tang-Martínez, ‘Rethinking Bateman‘sPrinciples

72 Patricia Adair Gowaty and Brian F.
Snyder, ‘A Reappraisal of Bateman‘sClassic Study of Intrasexual Selectionin Evolution (The Society for the Study ofEvolution), 61: 11 (2007), pp. 2457-68 - P462

물론 과학 실험의 궁극적인 검증은 같은 실험을 반복하는 것이다. 동일한 실험으로 같은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과학의 필수적인 과정이다. 베이트먼의 기념비적인 논문이 많은 가설의 ‘토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고와티는 "베이트먼의 데이터가 탄탄하고 진정올바로 분석되었으며 타당한 결론을 내렸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⁷²라고 느꼈다. - P139

72 Patricia Adair Gowaty and Brian F.
Snyder, ‘A Reappraisal of Bateman‘sClassic Study of Intrasexual Selection"
in Evolution (The Society for the Study ofEvolution), 61: 11 (2007), pp. 2457-68 - P262

베이트먼의 방법에는 ‘오류‘, ‘차이‘, ‘통계적 거짓 반복성‘, ‘데이터 선별‘ 등이 모두 포함되었다. 고와티는 "베이트먼의 결과는 신뢰할수 없고 그의 결론은 의심스러우며 그가 관찰한 분산은 무작위적인 짝짓기에서 예상되는 결과와 유사하다."⁷⁴라고 결론지었다. - P139

74 Gowaty and Snyder, ‘A Reappraisal ofBateman‘s Classic Study‘ - P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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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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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완독했다.
하지만 완독하지 못 한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내용을 정리하려해도 처음 부분만 기억난다.
이 책 내용도 열대라는 책을 읽다 만 사람들이 모여 처음 부분만 생각난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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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길 보면 지금 해외에서 발견되는 모스바나 야생형, 그러니까 와일드 타입 유전체와 어긋나는 부분들이 많이 보이지.
식물은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적인 변이가 일어나니까 사실 야생형들끼리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건 당연해. 그런데 이건 변이가 너무 많이 일어났고, 무엇보다 이 해월에 퍼진 모스바나들, 개체들 간의 유전자가 너무 비슷해. 보통 자연적인 군락지를 이루면 이 정도로 같게 나오지는 않거든." - P87

"하나의 가설이 될 수는 있겠지. 그런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
테러를 하려면 모스바나 말고도 훨씬 좋은 선택지가 많지. 굳이이런 식물을 골라서, 굳이 유전자를 개조하는 어려운 수고까지해서, 고작해야 산림청 직원들이랑 근처 지역 주민들만 괴롭히는 소심한 테러를 한다고? 동기가 짐작이 안 돼. 어떤 미친 사람이・・・・・・ 그냥 장난을 치는 거라면 모를까." - P88

자꾸 생각이 여기저기로 튀고 있었다. 멍하게 서 있는 아영의앞에서 윤재가 손을 살짝 흔들었다.
"괜찮아? 너무 어렵나? 갑자기 멍해졌네."
"윤재 언니. 우리 이번에 에티오피아에 가면, 개인 일정은 당연히 없죠?" - P89

"그렇겠지. 학회가 열리는 호텔도 시내에 있고, 왜, 관심 있는곳이라도 있어? 그냥 팀 따라다니는 게 좋을 거야. 괜히 사적인일로 움직였다가 감사라도 받으면 큰일나." - P89

아영은 스트레인저 테일즈에서 받은 그 제보에 대해서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짧은 머뭇거림 끝에 말했다.
"사실 정말로 학술적인 목적인지 좀 애매해서요." - P90

아디스아바바는 더스트 시대가 끝난 이후 가장 먼저 재건된 도시였다.  - P90

옆에서 윤재가 알은척을 했다. 이전에 아디스아바바 학회에와본 윤재와 달리 아영은 이번이 첫 참가였다. 이국적인 음식과 화려한 색상의 공예품에 시선이 이끌리다가도, 아영은 또다시다른 생각에 빠져들었다. 여기서 정말로 ‘랑가의 마녀들‘을 만날 수 있을까? 거짓 제보에 속은 것이라면 어쩌지? 계속 머릿속에서 이어지던 잡생각은 시원한 커피를 박스에 담아 와 돌리는수빈 덕분에 잠시 흩어졌다가,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동안 다시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랐다. - P91

지난 에티오피아의 심포지엄 자료집에도 ‘종식 직후의 민간약초학자들‘ 같은 발표문이 실려 있었는데, 자료집을 받아 들춰보긴 했지만 그 주제는 평소 아영의 관심사가 아니어서 꼼꼼히 살펴보지 않았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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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치버리의 논문은 1997년에 마침내 출판되었다.²⁶ 이 논문은 소위 일부일처성이라 알려진 푸른박새와 청둥제비 암컷들이제 새끼를 부지런히 먹이는 사회적 배우자보다 더 섹시한 수새와의 불륜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닌다고 밝힌 다른 연구들에 합류했다. - P122

26 Diane L. Neudorf, Bridget J. M.
Stutchbury and Walter H. Piper, Co-vert Extraterritorial Behavior of FemaleHooded Warblers‘ in Behavioural Ecolo-gy, 8: 6 (1997), pp. 595-600 - P460

성적으로 거리낌 없는 명금류 암컷은 행동생태학계를 뒤흔든혁명의 ‘일처다부제 혁명‘²⁸의 불씨가 되었다.
동물의 왕국에서 암컷은 수컷에게 빼앗긴 성적 운명의 통제권과 알의 친자 결정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 P122

28 Zuk and Simmons, Sexual Selection, p.
32

음탕한 랑구르원숭이

암컷의 방탕함에 모두가 황당해하는 것은 아니다. - P123

허디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차별적 교리를 솎아내고 여성의 진정한 본성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새로운 이론의 씨를 뿌렸다. 허디는 ‘조신한 암컷 신화‘³²에 최초로도전한 인물이고 많은 이들에게 원조 페미니스트 다윈주의자로 알려졌다. - P123

1970년대 초반 하버드대학교 소속 대학원생으로서 허디는 사회생물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의 진원지에서 그 분야의 귀재인 로버트 트리버스의 궤도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³³ - P124

33 Sarah Blaffer Hrdy, ‘Myths, Monkeysand Motherhood‘ in Leaders in AnimalBehaviour, ed, by Lee Drickamer and Donald Dewsbu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0) - P461

"당시 하버드에서 훈련받은 저한테는 저렇게 이해할 수 없는행동을 해석할 배경지식이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서야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헤퍼 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이 랑구르원숭이 암컷의일상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지요."³⁷ - P125

/heby25 Susan M. Smith, ‘Extra-pair Copula-tions in Blackcapped Chickadees: TheRole of the Female‘ in Behaviour, 107:1/2 (1988), pp.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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