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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실험04

어려운 문제에서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만으로도
풀이가 한결 쉬워진다고?


미국 코넬대 마노즈 토머스 교수의
‘물리적 거리가 업무에 미치는 영향 실험‘ - P35

수학이나 물리 문제를 풀 때는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는 게 좋다. 쉽게 말해 책에 고개를 파묻지 말고 고개를 들어 문제지와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라는 말이다. 그러면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문제가 생각보다 쉽게 느껴질 수 있다. - P36

미국 코넬대학교 마노즈 토머스(Manoj Thomas) 교수는 대학생 92명에게 단어를 보여 주고 나서 그 단어를 소리 내어읽는 작업을 수행하게 했다.
(중략).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얼굴을 화면에서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고 작업한 학생들이 얼굴을 가까이 두고 작업한 학생들보다 문제가 쉬웠다고 답했다. 얼굴을 멀리 두고 작업하는 조건에서는 -0.88점, 얼굴을 가까이 두고 작업한 조건에서는-1.31점이 나왔다. - P37

어려운 작업을 할 때는 물리적 거리를 최대로 두는 게 좋다.
그러면 심리적 거리도 멀어져 불안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 여유있게 눈앞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37

까다로운 작업이라 일에 진척이 없을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커피를 사러 나가 머리를 식히며거리를 두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잠깐의 거리 두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니 기회가 있을 때시험해 보자. - P37

심리실험02

학습(일)과 학습(일) 사이에
‘수면‘을 끼워 넣으면
재학습에 드는 노력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프랑스 클로드베르나르 리옹1대 스테파니 마자 교수의
‘수면과 학습의 상관관계 실험‘ - P25

책상 앞에 앉아 엉덩이가 뻐근할 때까지 공부하여 머릿속이꽉 찼다는 느낌이 드는 날이 있다. 이렇게 녹초가 된 채 하루를 마감할 때 사람들은 잠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어진다. (중략).
하지만 이 방식을 그다지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열심히 공부하고 나서는 딴짓을 하지 말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 꿈나라로 떠나는 게 정답이다. - P26

프랑스 클로드베르나르 리옹1대학교 뇌과학연구소의 스테파니 마자(Stéphanie Mazza) 교수와 연구팀은 "재학습은 짧고기억 보존은 길다"라는 수면의 중요성을 밝히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스와힐리어 단어를 완벽하게 외울 때까지 두 차례씩 학습시켰다. 조건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설정했다.


A 그룹: 아침 9시에 기억→12시간 경과→ 같은 날 밤 9시에 다시 한 번 학습

B 그룹: 밤 9시에 기억→ 12시간 경과 다음 날 아침 9시에 다시 한 번 학습 - P27

연구팀은 일주일 후와 6개월 후에 스와힐리어를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했다. 그러자 B 그룹, 즉 학습과 학습 사이에 수면을 끼워 넣은 그룹 학생들의 경우 재학습에 걸린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일주일 후에도 6개월 후에도A 그룹에 비해 B 그룹 성적이 좋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P27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는 머리를 식힐 겸 노력한 자신에게 보상도 줄 겸 뭔가 다른 일을 하다 잠들고 싶다. 그냥 자면 억울하고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공부하고 나서는 엉뚱한 데로 새지 말고 바로 잠을 자야 한다. - P29

심리실험03

술마시는 사람의 수입이
술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 10퍼센트나 높은 이유


애널리시스 그룹 연구원 베서니 피터스와미국 산호세주립대 에드워드 스트링엄 교수의
‘음주와 수입의 관계 연구‘ - P30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애널리시스 그룸(Analysis Group) 연구원 베서니 피터스(Bethany L. Peters)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주립대학교의 에드워드 스트링엄(Edward P. Stringham) 교수는 "술꾼이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당신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왜 술꾼이 술을 마시지 않는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벌까(No Booze? You May Lose: WhyDrinkers Earn More Money Than Nondrinkers)"라는 충격적인 제목의 논문을 2006년에 발표했다. - P31

놀랍게도 "술을 마시는 사람일수록 수입이 높다"라는 것은 확실한 근거가 있는 주장이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술 마시는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무려 10퍼센트 이상 수입이 높다. - P31

피터스와 스트링엄의 주장은 이렇다. 술이 아니라 술자리가
‘인맥 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좀 더 그럴듯하게 바꿔말하면 술자리가 ‘사회적 자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지만 대개는사람들과 어울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을 마시곤 한다. 요컨대 ‘술을 많이 마신다‘는 말은
‘많은 사람을 만난다‘는 말로 바꿀 수 있다. - P32

연구팀은 술을 즐길수록 수입이 높아지는 현상을 일컬어
‘드링커스 프리미엄(The Drinkers Premium)‘이라고 했다. 술을마시는 사람은 10퍼센트의 드링커스 프리미엄이 붙은 수입을얻을 수 있고, 술을 마시러 자주 밖으로 나가는 사람은 여기에더해 연 수입이 7퍼센트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 P32

술을 마시며 덤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프리미엄을챙길 수 있다. 그저 술이 좋아 혼자 집에서 마시거나 정해진 사람들과 마시는 것은 수입을 늘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 P34

심리실험9

칭찬은 왜 때로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맥 빠지게 할까?

미국 컬럼비아대 스테이시 핀컬스틴 부교수의
‘피드백이 목표 추구에 미치는 영향 실험‘ - P58

많은 교육 관련 서적에는 모두 한목소리를 내자고 미리 짜기라도 한 것처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며 칭찬의 교육효과를 강조하는 구절이 들어 있다.
이는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굳이 따져 보자면 반은맞고 반은 틀린‘ 주장이다. - P59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보건정책 및 관리를 연구하는 스테이시 핀컬스틴(Stacey R. Finkelstein) 부교수는 프랑스어 초급과정(간단한 회화와 문법을 공부하는 수업)을 이수한 학생과 프랑스어 상급 과정(프랑스 고전문학을 읽고 프랑스어로 논문을 쓰는 수업)을 이수한 학생에게 수업을 지도한 교수를 평가하게했다.
"아낌없이 칭찬하는 교수와 따끔하게 지도하는 엄한 교수에게 7점 만점으로 각각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 - P59

‘내 수준은 내가 알지. 일일이 칭찬해 줄 것이 아니라 내가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따끔하게 지도해주는 것이 지금 내게 더 필요해‘ - P60

. 물론신입사원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새까맣게 어린 후배에게는 친절하게 알려 주고 사소한 일도 칭찬해 주면 좋은 선배라고 환영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업무 기술과 지식을 익힌 후배에게는 어설픈 칭찬을 남발하는 대신 때로 따끔한 말로 지도하는 선배가 훨씬 소중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 P62

심리실험 53

월요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존 헬리웰 교수의
‘주말 효과 실험‘

사람들은 요일에 따라 특별한 기분을 느낄까?
‘월요병처럼, 월요일 직전인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내내 몸과 마음이 무거운 기분을 느낀다든가, 주말을앞둔 금요일에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진다든가 하는 것말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존 헬리웰 교수가1년 반에 걸쳐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 요일이라고 우울해지거나 하는 것은 존재하지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P247

 우리는 흔히 ‘월요병‘이라고, 영어권에서는 ‘우울한 월요일(Blue Monday)‘이라고 부르는현상이다. (중략).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존 헬리웰(John F.
Helliwell) 교수는 1년 반에 걸쳐 행해진 대규모 조사에 착수했다. 헬리웰 교수는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요일마다 행복감, 즐거움, 기분 고양 등의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이 조사 결과 ‘월요병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 평일은 어느 요일이나 비슷비슷했다. - P248

한편 연구팀은 ‘일요일이 되면 기분이 들뜨고 행복해진다‘
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월요병은 없어도 일요일만 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였다. 헬리웰 교수는이러한 현상을 ‘주말 효과(Weekend effects)‘라고 불렀다. 그런데이 주말 효과에도 몇 가지 규칙이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조직에서 낮은 직급의 사람이 중역이나 대표이사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고양감을 주말에 느낀다는 것이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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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는 서로의 집에 가지 않는다. 가족의 얼굴을 보거나 친구를 소개하지도 않는다. 요컨대 누구에게도 이 세상 어떤사람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것이다. - P27

 친어머니는 내장 쪽에 생긴 암으로 네가 세 살 때 세상을 떴다. 거의 기억이 없다.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다. 네가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재혼했고, 이듬해여동생이 태어났다. 즉 지금의 어머니는 새어머니인 셈인데,
아버지보다는 그 어머니에게 그나마 친밀감이 생기는 것 같다‘는 요지의 말을 네가 한 번 한 적이 있다. 
- P28

또하나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것-너는 가족 이야기를 할 때면 어째서인지 항상 자기 손바닥을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마치 줄거리를 따라가려면 그 위에 새겨진 손금(인지 무언지)을 꼼꼼히 해독하는 일이 필수불가결하다는 듯이. - P29

너를 처음 만났던 때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장소는 ‘고등학생 에세이 대회 시상식장이었다. 5등까지 입상한 학생들이 그곳에 불려왔다. 나와 너는 3등과 4등으로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 P29

나는 특별히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다. 책 읽는 건 어릴 적부터 무척 좋아해서 틈날 때마다 손에 잡고 살았지만, 직접 글을 쓰는 재능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국어 시간에 우리 반모두가 대회에 낼 에세이를 의무적으로 써야 했고, 그중 내가쓴 글이 뽑혀서 심사위원회에 보내졌으며, 최종심사에 남더니 생각도 못한 높은 등수로 입상까지 했다. - P30

너는 외할머니 이야기를 썼다. 한 고독한 노년 여성과 한고독한 소녀 사이에 오간 마음의 교류에 대해서. 그렇게 만들어진 소소하고 진실된 가치관에 대해서, 차밍한, 사람의 마음을끄는 에세이다. 내가 쓴 글 따위보다 몇 배는 훌륭하다. 어째서 내 글이 3등이고 네가 4등인지 이해할 수 없다. - P31

다섯 명의 입상자가 차례로 단상에 올라 표창장과 기념 메달을 공손하게 받아든다. 1등상을 받은 키 큰 여자아이가 짧게수상소감을 말한다. 상품은 만년필이었다(만년필 회사가 대회후원사였다. 나는 그 뒤로 그 만년필을 오랫동안 애용했다). 길고 따분한 시상식이 끝나갈 즈음, 수첩 메모난에 내 주소와 이름을 볼펜으로 적고 그 장을 찢어내 너에게 살짝 건넨다. - P32

네 편지는 일주일 후 나에게 도착한다. 멋진 편지다. 나는적어도 스무 번쯤 그 편지를 읽는다. 그리고 책상 앞에 앉아그날 부상으로 받은 새 만년필로 긴 답장을 쓴다.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우리는 둘만의 교제를 시작한다.
우리는 연인 사이였을까? 간단하게 그런 이름을 붙여도 될까? 나는 알 수 없다. - P33

5

그 건물의 문을 민 것은 도시에 들어오고 사흘째 되는 날 저녁이었다.
이렇다 할 특징 없는 오래된 석조 건물이다. 강을 따라 한동안 동쪽으로 걷다가 옛 다리를 마주보는 중앙 광장을 지나면 나온다. - P34

무거운 나무문이 낮게 삐걱이며 안쪽으로 열리자 어둑한 정사각형 방이 보였다. 사람은 없다. - P34

마주보는 정면에 문이 있었다. 간소한 나무문으로, 얼굴 높이쯤에 작은 불투명 창이 있고 거기에도 ‘16‘이라는 숫자가 고풍스러운 장식체로 적혀 있다. 불투명 유리 너머로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 - P35

카운터 안쪽에는 서고로 통하는 걸로 보이는 짙은 색 문이있었다. 그렇다면 이곳은 역시 ‘도서관‘일 것이다. 책은 한 권도 보이지 않지만 어디를 보나 도서관다운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크건 작건, 오래됐건 새롭건, 전 세계 도서관이 공통적으로 지닌 특별한 분위기다. - P36

너는 장부에서 눈길을 들고 왼손에 연필을 쥔 채 잠시 내 얼굴을 바라보고는 (그렇다. 너는 왼손잡이다. 이 도시에서도, 이곳이 아닌 도시에서도)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뇨, 뵌 적 없는 것 같습니다." 너는 대답한다. 말투가 깍듯한 건 아마 너는 아직 열여섯 살 그대로인데 나는 열일곱 살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너에게 나는 이제 훨씬 나이 많은어른 남자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시간의 흐름이 가슴을 찌른다. - P38

나는 천천히 그 약초차를 마신다. 걸쭉한데다 특유의 쓴맛이 나서 결코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는 아니다. 그러나 그 양분이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내 눈을 치유하고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렇게 특별한 용도를 지닌 차다. - P39

방은 따뜻하고 조용하다. 시계가 없어도 무음 속에서 시간은 흘러간다. 발소리를 죽이고 담장 위를 걸어가는 야윈 고양이처럼. - P39

6

우리가 그리 자주 편지를 주고받은 건 아니다. 대략 이 주일에 한 번꼴이었다. 그러나 편지의 내용은 매번 꽤 길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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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좋습니다. 맛도 그렇게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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