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시간 - 피오르와 디자인, 노르딕 다이닝과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는 여행 Comm In Lifestyle Travel Series 3
신하늘 지음 / 컴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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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노르웨이.
그 밖에도 오로라나 추운 겨울 날씨, 눈덮인 산과 맑은 호수등이 떠오른다. 책은 북유럽 중에서도 오직 노르웨이만을 담아 낸다. 첨엔 노르웨이 곳곳 마을 이름들과 지명이 낯설지만 사진과 함께 저자의 글을 읽으며 책장을 넘기고 있노라면 어느새 몸도 영혼도 정화되어 노르웨이에 푹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화보집인가 싶을 정도로 노르웨이 특유의 대자연의 신비를 담아내었기 때문에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저자는 현재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노르웨이의 대자연과 디자인, 독특한 식문화, 그곳 사람들의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책에 깊이 있게 담아 내어 나같이 노르웨이가 생소한 사람들에게 노르웨이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한다.

비겔란은 노르웨이의 조각가로서, 청동과 대리석, 부조 등을 제작하여 상징적 자연주의의 대표자가 되었다고 한다. 비겔란 조각공원에 가면 그의 작품을 여럿 볼 수 있는데 '모노리텐'이라는 작품이 특히 눈길이 간다. 비겔란이 가장 신뢰했던 세 명의 제자들과 13년에 걸쳐 만든 작품인데, 121명의 남녀노소가 서로 뒤엉켜 정상을 향해 안간힘을 쓰며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뭔가 인간의 고뇌가 느껴진달까. 실제로 보면 엄숙함이 느껴질 것 같기도 하고 웅장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식탁과 건강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북유럽 스타일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노르딕 퀴진 챕터를 흥미있게 읽었다. 여행의 묘미는 역시 그 나라만의 전통음식을 맛보는 것이 아니던가. 저자는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보다는 친근하면서 섬세한 모던 비스트로 스타일의 식당을 소개한다. 그 중에 '아라카타카'라는 노르웨이 전통음식이 일품인 식당은 그들만의 미식 문화를 꾸준히 전파해 왔다고 한다. 북유럽의 식용 꽃과 허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 빵, 젖산 발효한 블랙커런트등 생소하지만 산뜻한 풍미를 내는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한 식당이라는 것을 사진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오슬로의 식당뿐 아니라 맛있는 커피를 마실수 있는 카페와 브런치 및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북유럽은 커피 애호가의 나라이며 그 중 노르웨이는 세계 3대 커피 소비국 중 하나라고 한다. 노르웨이에는 커피 체인점보다는 로컬 카페들이 많은데, 자국민들이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보다 로탈 브랜드들이 깊숙이 자리잡은 것이라고 한다. 또한, 진한 에스프레소 문화가 없어서 가벼운 로스팅을 즐긴다고 한다.

이 밖에도 노르웨이식 웨딩, 크리스마스 산책등을 통해 그들만의 소박하면서도 평화로운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북유럽에 대한 지식이 1도 없었는데, 책을 다 보고나니 노르웨이 오슬로라는 도시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노르웨이 #노르웨이의시간 #오슬로 #컴인 #신하늘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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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코붱(김연정) 지음 / SISO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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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무런 목적도 방향도 없이 남들이 하라는 대로, 남들이 좋다는 대로 무작정 쓰이기만 했던 내 모든 시간과 노력을 더이상 낭비하지 않기로 했다."p.192

책은 6년 동안 네 번의 회사를 옮기며 몸과 정신이 망가져 가고 위염을 달고 살았던, 쉬기 위해 퇴사할 수 밖에 없었던 작가의 백수 라이프를 담은 이야기다.

돈많은 백수. 누구나 꿈꾸는 멋진 직업(?)이 아닐까.

나도 그렇게 희망하던 백수가 되고 나서 알았다. 내가 그동안 회사에서 얼마나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했는지를.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회사 걱정이 먼저였고 쉬는 날에도 일을 놓지 못했던 날들. 물론 이런 대가는 월급이라는 것으로 보상이 되는 것이지만, 갑이 아닌 을로써 회사생활을 하고 나 보다는 회사를 우위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작가의 말처럼 백수는 시간 부자다. 나도 처음 백수가 되고나서 온전히 하루 일과를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과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은행업무나 병원등 시간에 구애받는 공공기관 업무등을 평일에 처리할 수 있다니. 백수란 좋은 것이로구나.

시간에 대한 여유가 생긴 백수가 된 작가는 여행이나 주말마다 친구들 만나는것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공감이다. 나 역시 직장인일때 빨간날을 어떻게든 끌어붙여 연차를 만들어 여행을 가려고 아둥바둥거렸고 주말엔 지인들과의 약속을 만들어 놀기 바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힘든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주말과 휴일만을 기다리던 다람쥐 쳇바퀴 같은 매너리즘에 빠진 일상의 연속.

하지만 작가는 백수를 예찬하기 위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백수의 삶이 아무리 좋기로서니 무턱대고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는 일. 무엇보다 백수가 되는 일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본인이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꿈꾸는 일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회사에 얽매여 있지 말자는 것, 회사에 다니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 작가의 메세지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랄까. 본인의 꿈을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한 번쯤, 아니 필요하다면 그보다 더 많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백수를 그냥 일 안하고 돈벌이 안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요즘처럼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시대에는 더욱더 말이다. 남은 인생을 더 행복하고 후회없이 살아내기 위해서 멈추어 있는 시간을 나에게 잠시 허용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천천히 쉬면서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경로를이탈하셨습니다 #코붱 #백수 #김연정 #백수라이프 #경로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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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만만해지는 책 - 영어 때문에 멘붕 오는 당신을 위한
벤쌤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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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벤쌤은 YBM어학원에서 영어회화 1타강사사로 활약하고 있는 1타강사이다. 영포자들을 위해 이 책을 냈는데, 목차를 훑어보니 그가 겪어왔던 영어 인생과 학습 비법이 담겨 있는것 같았다. 영어가 미치도록 싫었던 저자의 인생은 영어를 접한 기점으로부터 before, after로 나뉜다고 한다.

?저자의 영어 트레이닝 핵심은 써먹을 수 있는 표현을 익히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 재미있게 공부하기 위해 미드로 공부하는 사람이 참 많은데, 우리가 미드에 나오는 표현을 과연 얼만큼 써먹을 수 있을까? 저자의 수업 방식은 가능한 제스처를 크게 하면서 톤과 강세를 비슷하게, 연기하는 것처럼 소리를 크게 내뱉는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말을 걸고 배운 표현을 최대한 써 먹으면 그 표현이 기억에 남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챕터 끝자락에는 <진짜 영어 한마디>라는 코너가 있는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표현이나 평소 자주쓰는 궁금했던 표현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제 5장은 벤쌤의 영어 패치 트레이닝 따라하기 챕터이다. 나는 영어는 역시 현지에서 배우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했는데 영어는 반드시 외국에서 배워야 한다는 건 큰 착각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스스로를 영어 환경 안에 가두면 얼마든지 영어 트레이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역시 어디에서 공부하든 영어 환경이 중요한 것이로구나!!

챕터 5장은 미드로 공부하는 방법과 받아쓰기, 토픽 구하는 방법, 발음 익히기등 저자의 비법이 주로 담겨 있다.
끝에 30일 패턴이라는 특별부록이 있는데 가장 많이 쓰는 패턴을 간단히 소개한다. 30개의 패턴만 외워도 간단한 것은 외국인과 말할 수 있을듯 하다.

#영어학습법 #영어가만만해지는책 #체인지업 #벤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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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의 참극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0
아오이 유 지음, 이현진 옮김 / 이상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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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추리소설 시리즈 열 번째로, 9편까지는 단편집이 수록되어 있고 10권만 유일하게 장편소설로 되어 있다. 나는 단편보다 장편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온전히 한 사건이 묵직하게 다뤄지는게 좋아서 이 책을 택했다.

일본 고전 추리소설인만큼, 1930년대 작품인지라 난해한 한자도 나오고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용어가 나오기도 하는데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 역시 일본의 옛스런 정취가 느껴진다.

소설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장소에, 사건 해결을 위해 탐정 난바가 직접 머무르며 탐문 수사를 펼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일본 최초 철도운행표를 소재로 한 본격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어떤 트릭이 숨겨져 있는지 기대를 하고 읽어 내려갔다.

어느 여관에서 부부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아내의 시체만 발견되고 남편의 시체는 없어진다.
책은 일반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살인이 일어난 동기나 범죄 현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보다, 범인이 얼마나 냉혈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지에 더 초점을 둔 것 같다. 범인은 완벽한 알리바이와 위장 살인, 피의자 바꿔치기등 각종 수법을 구사하며 탐정 난마를 농락한다. 또한, 열차 운행표의 시간차와 정거장을 이용한 트릭으로 누구도 의심할 수 없게끔 절묘한 트릭을 쓴다.

중간쯤에 내용이 산으로 빠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알고보니 그 내용 또한 범인의 명석한 두뇌 플레이를 보여주는 기법이었기에 작가가 왜 이렇게 소설을 진행해야만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범인인줄 알았던 사람이 그 다음날 시체로 발견되고, 사건을 다 해결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원점...
고전 추리소설답게 최면술이나 전보같은 시대퇴행적인 것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중에 범인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더 이상 발설하지 않기로.

탐정 난바는 결국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선배 탐정인 아카가키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만다. 결국 아카가키는 완벽범죄를 꿈꾸었던 범인의 한 가지 실수를 캐치하고 진실에 다가선다.

탐정 난바가 사건을 해결할 줄 알았건만, 갑자기 더 뛰어난 탐정인 아카가키의 등장도 의외다.
철도 운행 트릭, 피의자 바꿔치기, 신분세탁등 각종 트릭들이 집대성되어 있기 때문에 범인 찾는데 골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이것을 한방에 해결하는 명탐정때문에 허무하기도 하다. 암튼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추리소설은 오랜만인 것 같다. 전통 고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한다.

#후나토미가의참극 #아오이유 #이상 #일본고전추리소설 #일본추리소설시리즈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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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 연약한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셀프 심리학 자기탐구 인문학 2
김혜령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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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은 필시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거나 고통스러워서 그 마음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이리라. 나 또한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요즘은 마음 치유 에세이가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는 각박한 세상에서 인간관계에 치이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보려고 발버둥친다.

저자는 우리가 불안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마음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며, 고통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마주해야 할 대상이란 것을 인지할수록 비로소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상황과 타인을 통제하려고 애쓸수록 고통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나 자신조차 바꿀수 없는데 타인을 바꾸려 한다니 정말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진정 행복한 것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좋고 크고 많은 것들을 소유해야만 행복한 것일까.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고 부를 가지고 있다해도 마음이 평온치 않거나 불안한다면 진정 행복한 것이 아닐 것이다. 항상 타인과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불행하다고 느끼는데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인데, 이 자존감이란 것은 돈이나 물질로 채울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걸 또 한 번 느낀다.

법륜스님의 글은 정말 공감이 되면서 위로가 된다.굳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곁에 두고 왜 저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일까 고민하기보다 나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는 편이 낫다. 요즘 나는 물질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한다. 슬프지만,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은 내 소유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저 사람은 뭔가 다를거야, 저 사람은 안 그럴거야라는 선입견이 나를 망가지게 하고 고통만 주니까. 인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야겠다.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결과에 대해 남의 탓을 한적이 있다. '그 사람 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그 사람만 아니였으면 이렇게 꼬이지 않았어.'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일이 발생하기까지 내 잘못과 책임도 분명 있었기에 남탓만 하며 상대방을 원망했던 나를 반성한다.

이 책은 특히 유리멘탈인 사람들에게 마음을 좀 더 다부지게,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책인것 같다. 연약한 마음을 다잡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정말 그대로 하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멘탈을 꽉 붙잡고 살고 싶지만 그게 어려우니 이런 류의 책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겠지. 뇌와 마음은 연결되어 있으니 뇌훈련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싶다.

#내마음을돌보는시간 #김혜령 #마음치유 #셀프심리학
#가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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