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몽키공쥬님의 서재 (몽키공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8 Jun 2026 08:16:44 +0900</lastBuildDate><image><title>몽키공쥬</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45427178456740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몽키공쥬</description></image><item><author>몽키공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 - [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320407</link><pubDate>Sat, 06 Jun 2026 19: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3204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204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off/k7821386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204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a><br/>김희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이 소설은 폭력이라는 무겁고 아픈 기억을 공유한 네 여성의 연대를 그려낸다. 같은 여자라서 그런지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하면서도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다 읽었을 때는 어둡고 침침한 터널을 지나온 기분이 들었다. 소설은 자칫 자극적이거나 파편화되기 쉬운 ˝폭력의 피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물들의 서사를 탄탄하게 구축해 낸 점이 참 인상적이다. 네 명의 인물이 각자 가진 상처의 결이 다른데도, 그들이 서로 연결되고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서사가 가진 힘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그들은 끔찍한 기억 안에 갇혀 있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를 응시하며 관계의 성을 다시 쌓아 올리기 때문이다.<br><br><br>첫 페이지는 신영이 상담 선생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고도 곡진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엄마의 죽음은 아빠의 폭력과 쌍둥이 오빠의 묵인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추측하게 한다. 그 끔찍한 기억은 신영이 성인이 되고도 아주 오랫동안 그녀를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신영은 엄마의 죽음에 대해 자세한 내막을 알려고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들은 것에 영원히 갇혀 살고 싶지 않았으므로.<br><br><br>쌍둥이 오빠가 결혼한 후에 신영은 유일한 조카인 이소의 생일에만 집에 찾아가 케이크와 선물을 건넨다. 신영은 용기를 내어 쌍둥이 오빠에게 엄마의 죽음에 대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캐물으려 하지만 오빠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신영이 엄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마주하려 했을 때, 끝내 입을 다물어버린 쌍둥이 오빠의 모습은 야속하면서도 답답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오빠 또한 신영과 마찬가지로 폭력과 비극의 기억 안에 갇힌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처를 견뎌내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진실을 말하는 것 자체가 동생에게 또 다른 잔인한 상처가 될까 봐, 혹은 그 비극을 입 밖으로 내어 다시 마주할 용기가 부족해서 침묵이라는 방어기제를 택했을지도 모른다.<br><br>신영이 입원해 있는 병동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성희 또한 폭력의 피해자이다. 묵묵히 신영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담사 같은 존재인 줄 알았으나, 그녀 역시 폭력이라는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었음이 끝에서 밝혀진다. 구원자인 줄 알았던 성희의 남편은 매일 폭력을 휘둘렀고, 끝까지 성희를 지키려는 아빠의 그 위태로운 저항이 비극적이면서도 슬픈 울림을 준다. 여기에 신영의 조카인 이소와 이소의 엄마 이야기가 자연스레 얽히며 모녀의 아픈 기억이 드러난다.<br><br>​<br>각자의 아픔을 알아채고 스며드는 그 정서적 흐름이 워낙 섬세해서, 책을 덮고 나서도 네 사람의 여운이 마음에 꽤 오래 남았다. 이야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이들의 얽힌 실타래가 어떻게 풀려갈지, 네 여성의 연대가 이 상처를 어떻게 보듬어 나갈지 궁금해서 책장을 덮을 수 없었다. 네 여성의 위태롭고 아픈 기억은 단순히 허구의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의 현실과 거울처럼 마주 보게 한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은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위로와 구원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끔찍한 성 안에 갇혀 있던 이들이 서로를 향해 문을 열었을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되었듯,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역시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단단한 연대의 감각이라는 생각을 선명하게 남겨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150/k7821386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52134</link></image></item><item><author>몽키공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하나면 다-된다 제미나이 - [하나면 다-된다 제미나이 - 구글의 일 잘하는 AI 비서 Gems, Veo, Flow, 나노 바나나 2, 노트북LM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307491</link><pubDate>Sun, 31 May 2026 1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3074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507992&TPaperId=173074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2/61/coveroff/89315079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507992&TPaperId=173074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나면 다-된다 제미나이 - 구글의 일 잘하는 AI 비서 Gems, Veo, Flow, 나노 바나나 2, 노트북LM까지!</a><br/>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인공지능(AI)이라는 유례없는 기술 발전으로 업무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비단 직장인들이 업무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AI와 공존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AI 덕분에 편리하고 스마트한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이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독이 되고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나는 며칠 전, AI로 멀티태스킹이 당연해진 업무 환경 속에서 AI의 과도한 사용이나 감독이 AI 과부하라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너무 과도하지 않게 적당하고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AI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비서가 될 수 있을 것이나, AI를 너무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의존하게 된다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br>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 제작을 하는 나에게 딱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합했다.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간단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에 어렵지 않았고 포인트만 딱 짚어주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제미나이의 능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에 놀랐다. 내가 그동안 써왔던 프롬프트는 정말 단순한 것이었고 좀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프롬프트 입력 노하우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여태 수박 겉핥기식으로 제미나이를 사용해 온 것인데, 이제 이 책 한 권으로 좀 더 똑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br><br><br>신박하게도 영상 속 이미지 하나로 음악을 만들어 주는 기능도 있다. 물론 프로 수준으로 작사·작곡을 해주는 건 아니다. 이미지에 맞는 영상을 선택하고, 원하는 음악 스타일을 선택하고, 프롬프트 입력 창에 트랙을 선택하면 음악은 물론 가사도 생성된다. 세세한 수정을 통해 원하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데,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거나 취미로 작사·작곡을 하는 사람에게 참으로 유용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br><br>이미지 생성을 위해서는 나노 바나나 기능이 도움이 많이 된다. 나는 나노 바나나 기능을 활용해 이모티콘을 만든 기억이 있다. 책에서는 2D 평면도를 기반으로 3D 입체 도면까지 자동 변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아파트 홍보용 팸플릿 이미지를 프롬프트 입력으로 생생하게 만들 수 있다니! 정말 효율적이고 편하지 않은가. 제미나이를 잘 활용하면 이렇게 시간과 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br><br>​무엇보다 내게 가장 도움이 된 챕터는 노트북LM을 활용한 인포그래픽 만들기였다. 처음 보는 사람도 직관적으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데이터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잘 구조화해야 좋은 인포그래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일리시한 인포그래픽 템플릿을 쓰면, 별 것 없는 정보도 굉장히 유용하고 세련되어 보이므로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인포그래픽은 꼭 필요하다. <br><br>p.254 ˝제미나이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핵심 정보를 추출한 뒤, 이를 구조화된 형태로 정리하는 데 탁월합니다.˝<br><br>알면 알수록 놀라게 되는 제미나이의 신박한 기능들. 이래서 사람이 책을 읽고 지식을 섭렵해야 하는구나 느끼는 순간이었다. 유용한 기능이 있는데도 활용하지 못해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제미나이를 남용하거나 맹목적으로 의지해서는 안 되겠지만 업무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고 싶다. AI 초보라도 누구나 쉽게 제미나이를 활용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2/61/cover150/89315079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126172</link></image></item><item><author>몽키공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사주신살도감 - [사주신살도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84118</link><pubDate>Mon, 18 May 2026 16: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841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8080&TPaperId=172841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4/82/coveroff/k1721380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8080&TPaperId=172841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주신살도감</a><br/>애옹희(성민정)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세상에는 사주와 관련한 무수한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은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어 큰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된다. 다만, 만세력 어플에서 사주를 입력하고 일주와 신살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뜻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주책들과 달리 이 책이 좀 독특하게 느껴진 건 60갑자를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br><br>그래서 책을 다 읽을 필요가 없고 내가 궁금해하는 일주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딱딱한 문체가 아니라 누구라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일목요연하게 요점만 딱 정리되어 있어서 사주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주요 신살이 같이 나와 있기 때문에 다음 목차에 나오는 신살에 대해 파악할 때도 용이하다.<br><br>제목이 신살도감인 만큼 신살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으며, 신살 처방전까지 실려 있어서 우리가 신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해야 할지를 담백하게 알려준다. 또한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만화풍의 스케치 덕분에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주책과 비교해 보자면, 이 책은 사주라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마치 심리 처방전 같기도 하다.<br><br>​<br><br>신살은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온라인으로 궁금한 신살을 검색하면 두루뭉술하게 설명하거나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대체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 잡혔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궁금했던 내용을 간단명료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심지어 한자까지 풀어서 설명하니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사람마다 갖고 있는 신살이 좋게 치우친 것도 없고 나쁘게 치우친 것도 없다는 걸 알았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나쁘게 들어온 신살을 활용해서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반면에 좋은 신살이 들어와 있다고 해서 계속 방방 뛰며 기뻐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주는 좋은 기운으로도, 나쁜 기운으로도 계속 왔다 갔다 하며 흘러가기 때문이리라.<br><br>p.352​˝사주는 끝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자리를 알려주는 것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br><br>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주를 보는 행위는 미래가 궁금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운명이나 팔자가 미리 정해져 있고, 결론만 도출하고자 한다면 인생은 재미없을 것이다. 현재 나의 삶은 과거로부터 흘러와 지금의 나를 완성시킨 것이다. 나의 기질과 성격이 그때그때의 운과 팔자의 영향을 받아 미래로 연결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나의 사주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주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되겠지만 답답하고 일이 안 풀릴 때 우리는 어느 정도 사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며 특히 신살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거나 그 신살로 인해 힘들어서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4/82/cover150/k1721380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48292</link></image></item><item><author>몽키공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사랑을 담아, 엄마가 - [사랑을 담아, 엄마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60968</link><pubDate>Wed, 06 May 2026 17: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609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351&TPaperId=17260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52/coveroff/k7621373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351&TPaperId=172609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을 담아, 엄마가</a><br/>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책의 표지와 띠지만 보아도 도파민이 도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오랜만에 심리 스릴러 소설을 읽었다. 그런데 작가의 이력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아도 영 정보를 알 수 없다. 그야말로 베일에 둘러싸인 작가인데, 이런 대단한 스토리를 내놓고 유명세를 타지 않다니 그것 또한 미스터리다. 유명세가 귀찮아서 일부러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일지도. 아무튼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순식간에 읽었고, 아껴가며 읽었는데도 결말에 이르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나에게는 무척 흥미진진한 책이었다.<br><br><br>어느 날, 매켄지는 엄마의 추모식에서 편지를 받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엄마의 편지는 매켄지가 어디에 있든 여러 차례 온다. 자신에게 다정한 적이 별로 없던 엄마였기에 매켄지 역시 엄마에 대한 정이 별로 없다. 하지만 매켄지는 죽은 엄마의 서재를 뒤져 생전 필적을 대조해보고 엄마가 쓴 편지임을 확신한다. 소설은 일반적인 스릴러와는 다르게 편지나 기록의 형식을 빌리고 있는데 이러한 매켄지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몰입감을 더해주어 생생한 현장감과 긴장감을 더한다. <br><br><br>​매켄지는 엄마의 편지가 계속 도착하자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확신하여 절친인 EJ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EJ가 매켄지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진진하면서도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둘의 썸 타는 듯 아닌 듯, 친구인 듯 아닌 듯한 아리송한 관계는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 높여준다. 과연 둘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br><br><br>책장을 덮고나니 제목인 [사랑을 담아, 엄마가]라는 문구가 전과 다르게 느껴진다. 과연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은 엄마가 맞는 걸까. 그 편지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며, 왜 매켄지에게 이런 편지를 보낸 것일까. 고구마를 먹은 듯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지만 1부 끝에서 반전이 하나 나온다. 매켄지는 EJ와 엄마가 그룹 홈에 있었을 당시 시설에서 일했던 사람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다행히도 당시 시설에서 아이들을 돌보아 주었던, 지금은 나이가 지긋한 다이앤을 만나게 되고 차츰 진상에 직면하게 된다.<br>​<br>p.242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그렇지만 이건 정말 그냥 넘어갈 수 없어.<br><br><br>다이앤을 만나지 못했다면 절대 편지의 비밀을 풀지 못했으리라. 또한, 엄마의 과거마저 지워지고 조각조각 흩어져 의문으로 남아 매켄지의 마음을 더욱 찝찝하게 만들었겠지.<br><br><br>책 2부에서는 매켄지의 아빠인 벤과 토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토냐는 벤이 사랑하는 또 다른 여자이자, 매켄지의 엄마인 리지가 몹시 싫어하는 여자이다. 21년 전 대체 그 세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벤과 토냐의 시점으로 서술되는데, 그때 돌이킬 수 없는 경악할 만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글쓰기 재능이 있었던 리지와 그 재능을 부러워한 토냐. 토냐는 리지의 남자친구인 벤까지 빼앗고 리지의 재능을 이용하여 엄청난 계획을 꾸민다. 토냐를 사랑하는 벤은 그녀의 말에 순순히 따르며 엄청난 계획에 가담한다.<br><br><br>매켄지는 아빠인 벤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파고들수록 더욱 수상하게 생각한다. 심지어 아빠와 할머니에게 엄마에 대해서 대놓고 물었다가 할머니가 와인에 타버린 약 때문에 정신을 잃은 적도 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매켄지는 가족조차 믿을 수 없게 된다. 매켄지는 이 비밀을 어떻게 파헤쳐 나갈 것인가.<br><br><br>​신변에 위협을 느낀 매켄지는 겉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혹은 가족들의 통제에 순응하는 척하며 시간을 번다. 할머니와 아빠를 안심시켜 방심하게 만든 뒤,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 결정적인 증거에 접근하는 대담함을 보여주기도 한다.<br><br><br>​가족이라는 가장 안전해야 할 울타리가 거대한 감옥처럼 변해버린 상황에서, 매켄지가 진실을 마주했을 때 느끼게 될 충격이 이 소설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매켄지가 끝내 발견하게 될 엄마의 진실은 과연 그녀를 구원하게 될까, 아니면 더 큰 비극으로 몰아넣게 될까. 스릴러 소설임에도 마치 철학서처럼 수많은 의문을 던지게 하고 여러 생각을 품게 하는 소름끼치는 책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52/cover150/k7621373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5234</link></image></item><item><author>몽키공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그림 형제 동화 - [그림 형제 동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30556</link><pubDate>Tue, 21 Apr 2026 2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305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125&TPaperId=172305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3/39/coveroff/k7821371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125&TPaperId=172305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림 형제 동화</a><br/>야코프 그림.빌헬름 그림 지음, 얀 르장드르 그림, 민지현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들을 아주 독특하고 현대적인 비주얼로 재해석한 판본으로서, 표지 디자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림의 비중과 스타일에 신경 썼다는 것이 확 느껴지는 그림 동화이다. 일반적인 소설책보다 판형이 크고 디자인이 화려해서 책장에 꽂아두거나 가끔 꺼내 보기에 좋은 아트북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는 사실 아이들을 위한 예쁜 이야기라기보다 훨씬 기괴하고, 잔혹하며, 원초적인 욕망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디즈니 스타일의 순화된 버전에 익숙하다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원작 특유의 서늘하고 기묘한 분위기가 꽤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br><br>고전적인 이야기를 현대적이면서 그로테스크한 화풍으로 풀어내어 글을 읽는 재미만큼이나 그림을 뜯어보는 재미도 크다. 스무 가지 이야기 중에 처음 보는 이야기도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고,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짧게 구성되어 있다 보니 뒷이야기가 궁금할 만큼 여운이 남는 작품도 있다. 더불어 익숙한 이야기를 낯선 시선으로 재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숨은 상징들을 찾아내며 읽는 즐거움도 있다.<br><br>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유독 마법에 걸린 왕자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왕자가 저주에 걸려 개구리나 백조 등으로 변신하는 소재가 특히 많은데, 이것은 왕자가 동물의 모습을 벗고 인간으로 돌아오는 과정, 즉 인간이 시련을 겪으며 인격적으로 완성되는 단계를 상징하는 것일 테다. 또한, 겉모습이 흉측한 동물일 때조차 그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남으로써 조건 없는 사랑과 내면의 가치를 시험받는 장치가 된다. 이런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왕자가 스스로 마법을 풀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공주나 평범한 소녀 같은 외부 조력자가 나타나는데, 이는 고립된 자아가 타인과의 관계와 헌신을 통해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서사적 구조를 보여준다.<br><br>가장 매력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읽은 [유리병 속의 정령]은 가난한 나무꾼의 아들이 주인공이다. 공부를 중단하고 아버지를 돕던 청년이 낡은 참나무 아래 유리병에서 정령을 깨운다는 설정부터가 흥미롭다. 정령이 자신을 꺼내준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할 때, 아들은 그 거대한 몸이 어떻게 이 작은 병에 들어갔는지 믿기지 않는다며 정령을 도발해 다시 병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주인공이 단순히 신분 상승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지혜로 얻어낸 도구를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고 훌륭한 의사가 된다는 결말은 일종의 성공 서사 같은 만족감을 준다. 또한, 유리병 속에서 일렁이며 쏟아져 나오는 기괴한 정령의 일러스트는 책 내용과 잘 어우러져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br><br>[요술 식탁과 황금 당나귀, 자루 속의 몽둥이] 또한 재밌게 읽은 작품 중 하나이다. 보물을 빼앗긴 형제들을 대신해, 막내 형제가 지략을 써서 여관 주인을 혼내주는 이야기인데 자루 속의 몽둥이가 튀어나와 악인을 두들겨 패는 장면은 통쾌하면서도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가 강하게 느껴진다. 먹고 살 걱정 없는 식탁과 마르지 않는 돈 주머니라는 설정은 서민들의 소박하고도 절실한 욕망을 가장 잘 투영하고 있다. 그래서 ‘왕자님과 공주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는 결말보다 더 현실적이면서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단순하고 짤막한 이야기 속에서도 깊은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단순히 판타지적인 설정을 넘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렬하다는 점이 지금까지도 그림 동화가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3/39/cover150/k7821371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933959</link></image></item><item><author>몽키공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 - [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25954</link><pubDate>Sun, 19 Apr 2026 14: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259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608&TPaperId=172259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5/57/coveroff/k7521376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608&TPaperId=172259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a><br/>호메로스 지음, 최희성 편역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예전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아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책은 이윤기 작가 특유의 유려한 문체와 풍부한 인문학적 해석이 어우러져, 단순히 신들의 계보를 훑는 것을 넘어 신화가 우리 삶과 예술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짚어주고 있어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다. 이 책, [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는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오디세우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하나로 묶여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를 둘러싼 인물들과 모험담 및 귀환길에 이르는 여정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br><br>이 책은 트로이 전쟁의 발단과 전개 과정을 알고 보면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10년 전쟁을 끝낸 결정적 계략인 목마를 고안한 사람이 바로 오디세우스이다. 그가 단순히 힘센 용사가 아니라 지략가라는 점을 알고 보면, 모험 도중에 만나는 괴물들을 힘이 아닌 꾀로 물리치는 과정이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리스 연합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은 귀환 직후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하는데, 그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복수하는 과정은 오디세이아 곳곳에서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본받아야 할, 혹은 경계해야 할 사례로 계속 언급되고 있다.<br><br>전쟁 당시 그리스 편을 들었던 아테나 여신은 오디세우스를 계속 돕고, 오디세우스의 귀환길에도 그를 끊임없이 돕는다. 하지만 오디세우스가 외눈박이 괴물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하자 포세이돈은 분노한다. 폴리페모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의 귀환길을 계속 방해하여 아테나 여신과 대립한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바다의 신에게 미움을 사 10년을 떠도는 과정은 인간의 뜻과 의지가 거대한 신의 섭리 앞에서는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를 보여준다.<br><br>오디세우스는 단순히 똑똑한 영웅이 아니라, 때로는 비겁해 보일 정도로 생존 본능이 강하고 인간적인 결점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결점을 드러내며 나약해질 때마다 아테나 여신은 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지략가로서의 면모를 강하게 한다. 아버지 없이 자라 기가 죽어있는 텔레마코스에게 아테나가 다가가는 방식은 매우 섬세하다. 아테나는 눈부신 여신의 모습이 아니라, 아버지의 오랜 친구인 멘토르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텔레마코스가 직접 배를 띄우고 스파르타와 필로스로 여행을 떠나도록 등을 떠밀어준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멘토(Mentor)‘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그 신비로움이 현실과도 연결되는 기분이 든다.<br><br>​<br>이 책은 사실 ‘오디세우스의 복수‘라고 제목을 붙여도 과언이 아닐 만큼, 후반부에는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에게 복수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구혼자들이 남의 집 안방에서 주인 행세를 하며 조롱하는 상황에서도,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가 복수를 위해 감정을 억누르는 장면에서는 나까지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거지로 변장한 아버지를 곁에 두고 구혼자들의 온갖 모욕을 견뎌내는 텔레마코스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다. 한때 천하를 호령하던 영웅이 거지 옷을 입고 음식 찌꺼기를 던지는 조롱을 견디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아테나 여신의 조언대로 때를 기다린다. 이 인내심이 단순한 참음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이라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br><br><br>​그리스인들은 인간이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신도 돕는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 책은 신탁이나 신의 도움이 단순히 요행이 아니라, 오디세우스 부자가 보여준 지혜와 용기에 대한 신의 응답처럼 그려지기 때문에 더 설득력 있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칼립소라는 여신이 불로장생을 약속하며 붙잡아두지만, 오디세우스는 신들의 허락과 도움을 받아 결국 죽음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 선택 자체가 신과 인간의 경계를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지점인 것 같다. 생생한 그림과 신비로운 이야기가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오디세우스의 모험담. 평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독자, 트로이 목마 후일담이 궁금한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5/57/cover150/k7521376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55765</link></image></item><item><author>몽키공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메리 스튜어트 - [메리 스튜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11702</link><pubDate>Sun, 12 Apr 2026 1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2117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301&TPaperId=172117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1/56/coveroff/k6621373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301&TPaperId=172117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메리 스튜어트</a><br/>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정이화 옮김 / 이화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16세기 영국 역사상 가장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비운의 여인, 메리 스튜어트. 츠바이크는 메리 스튜어트와 엘리자베스 1세라는 두 여왕의 대립을 마치 숙명적인 연극처럼 묘사해서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또한, 16세기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복잡한 정치 상황, 종교 개혁 등이 등장하는데 츠바이크는 당대 상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이야기를 이어 나가기 때문에 역사적 배경 지식이 없어도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소설적 긴장감을 놓치지 않아 평소 고전이나 현대 문학의 심리 묘사를 즐기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br><br>​<br><br>메리 스튜어트는 당대 유럽에서 가장 매혹적인 여왕으로 불릴 만큼 독보적인 존재였다. 슈테판 츠바이크 역시 그녀의 비극이 단순히 정치적 실수가 아니라, 그녀가 가진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그로 인한 격정적인 감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그녀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인근 여러 나라의 언어에 유창할 정도로 명민했으며 음악, 문학, 예술 분야 등에서도 다재다능했다고 한다. 메리 스튜어트의 용모가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봤는데 180cm가 넘는 늘씬한 키의 소유자라고 한다. 그녀는 말을 타며 매 사냥을 할 정도의 기백도 갖추고 있었다. 단순히 용모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팔방미인이자, 기인으로서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 여왕이었던 것이다.<br><br>남성들에게 메리 스튜어트를 차지한다는 것은 사랑을 얻는 동시에 권력의 정점에 다가가는 것이었다. 이 점이 수많은 귀족과 왕족들이 앞다투어 그녀에게 구애하게 만든 강력한 촉매제가 된 것이다. 메리의 인생을 뒤흔들게 되는 세 명의 남편들은 드라마틱하다. 첫사랑이자 요절한 프랑수아 2세는 메리에게 여왕으로서의 화려함을 안겨주었다. 단리 경은 메리가 첫눈에 반한 남성이지만, 질투와 야망으로 그녀를 괴롭힌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의문스러운 죽음으로 메리의 몰락이 시작된다. 세 번째 남편인 보스웰은 단리 살해의 배후로 지목되었음에도 메리가 강렬하게 빠져들었던 인물이다. 츠바이크는 이 대목에서 메리가 이성적인 판단을 잃고 오직 열정에만 치중한 과정을 아주 처절하게 묘사한다.<br><br>책의 전반이 메리 여왕의 영예로운 삶과 후광에 집중되어 있다면, 후반은 그녀의 몰락이 어떤 형국으로 이어질지에 초점이 잡혀 있다. 소제목만 봐도 예측이 되면서도 무시무시하지 않은가. 평생 한 번도 직접 만난 적 없지만, 서로의 존재에 사로잡혀 살았던 두 여왕의 심리전이 이 책의 핵심이자 압권이다. 메리 여왕이 젊은 날에 여인으로서의 삶을 추구했다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왕좌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철저히 통제한 얼음 같은 군주로서의 삶을 추구했다는 것이 두 여왕의 대립되는 면일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결혼 문제를 유럽 강대국들(스페인, 프랑스 등)을 조종하는 최고의 외교적 미끼로 활용했으며, 결혼하지 않았기에 누구와도 동맹을 맺을 가능성을 열어두어 잉글랜드의 안전을 지키기도 했다. 또한, 당시 여왕이 결혼한다는 것은 왕편에게 실권을 넘겨줘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는데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권력을 누구와도 나누고 싶어 하지 않았음이 드러난다. 엘리자베스는 메리를 정치적 라이벌로서 증오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녀가 누리는 자유로운 열정을 남모르게 동경하기도 했다. 츠바이크는 엘리자베스가 메리에게 내린 잔혹한 판결들이 사실은 가지지 못한 삶에 대한 깊은 결핍과 시기심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br><br>p.23 ˝여인에게서 물려받은 왕관이 또 다른 여인과 함께 사라지리라˝<br><br>정말 소름 끼치지 않는가? 메리의 아버지 제임스 5세가 임종 직전 남긴 이 한마디는 스튜어트 왕조의 비극을 관통하는 가장 잔혹하고도 정확한 예언이었다. 제임스 5세는 병상에서 딸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이 말을 남겼다. 그는 아들이 아닌 딸이 왕위를 잇는다는 것이 왕조의 몰락 혹은 단절을 가져올 것이라고 직감했던 것 같다. 메리가 처형당하고 훗날 스튜어트 왕조의 마지막 여왕인 앤 여왕에 이르러 가문의 대가 끊기며 영국과 스코틀랜드가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을 보면, 이 예언은 정말 무섭도록 들어맞는 것 같다. 메리는 태어난 지 6일 만에 왕관을 물려받았지만, 그 왕관은 그녀에게 축복이 아닌 무거운 짐이자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그토록 찬란하게 빛나던 여왕이 단 한 번의 격정적인 선택으로 모든 것을 잃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독자에게도 큰 감정적 파장을 준다. 만약 그녀가 엘리자베스처럼 감정을 완전히 배제한 통치자로만 살았다면 역사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리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고, 그 솔직함이 정치적 약점이 되어 라이벌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었다. 비록 왕좌에서는 내려왔지만, 그녀의 드라마틱한 몰락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를 매료시키는 강력한 서사가 될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1/56/cover150/k6621373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15607</link></image></item><item><author>몽키공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 -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198127</link><pubDate>Sun, 05 Apr 2026 16: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1981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205&TPaperId=171981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39/coveroff/k32213720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205&TPaperId=171981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a><br/>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책은 총 1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작가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메인 PD이다. 그래서 더욱 생생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아 읽기도 전에 기대가 컸다. 작가는 어느 정도 실화를 기반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각기 다른 열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br><br>​<br><br>그냥저냥 무난한 이야기도 있는 반면, 충격적이면서 엽기적인 이야기도 있다. 나에게는 그 충격적인 이야기가 맨 마지막 작품에 해당되었다. 제목이 ‘가해자 H의 피해 일지‘인데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가해자인데 피해 일지라니! 평범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는 30대 우체부 남성은 어느 봄날에 늘 다니던 교회에서 운명의 여자와 만난다. 그녀와 깊이 사랑에 빠졌고 동거를 하기에 이르지만 그녀는 결혼만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 뭔가 이상했지만 남성은 그녀를 사랑했으므로 덤덤히 그녀 곁을 지킨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매일 아침 우편 등기가 오고 있고, 그녀 역시 매일 누군가에게 우편 등기를 보낸다. 알고 보니 그녀는 인플루언서인 그녀에게 SNS로 악플을 남긴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날리고 협박하며 보상을 받고 있었다. 남성은 묵묵히 그녀를 도우며 어느샌가 같이 그녀와 함께 보상금을 받는 기쁨을 누리고 재산이 늘어가는 걸 즐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녀가 만취한 사이에 그녀의 핸드폰과 경찰서 사이트에 몰래 접속해서 그녀의 정체에 대해 알아버리고 그는 패닉에 빠진다.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을 속이고 뒤에서 다른 계획을 꾸미고 있다면 어떨까.<br><br>​<br><br>나는 요즘 OTT로 크리미널 마인드를 시즌 1부터 보고 있다. 그래서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왔을 때 무척 흥미로웠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은 아무나 가질 수 없기도 하고 주변 지인 중에도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이리라.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으로만 봤을 뿐. 하지만 소설 속 여주인공에게 프로파일링은 그냥 덤덤한 루틴이다. 범죄 현장 속 사진과 서류상의 기록만 보고 범인을 유추하고 브리핑하는 것인데 매번 운 좋게도 그녀가 말한 대로 용의자가 좁혀지고, 주위에서는 그녀를 치켜세운다. 비법은 따로 없다. 그냥 임기응변에 강한 것이 장점일 뿐. 그녀는 사건 해결을 하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헤어지자는 남친의 문자를 받고 분개한다.<br><br>​<br>삼십대의 인턴기자가 정규직이 되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이야기도 있다. 대학교수가 여제자를 성추행한 사실을 알고 이 일을 기사로 낼지 고심한 끝에, 피해자 가족들과 출세를 위해 기사를 내버리고 만다. 정규직이 되긴 했는데 결국 그를 기다리고 있는건 교수쪽 변호사가 제기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소송이라는 씁쓸한 결말.<br><br>​<br>소설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언제라도 누구에게라도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소설을 읽고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는 씁쓸해 할 것이며, 역시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라며 위안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욕망과 어두운 내면이 고개를 들고 발현되었을 때 불행이라는 것이 어김없이 쫓아오는데 이것을 인지할 때쯤이면 이미 늦는다. 그래서 땅을 치고 후회해도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br><br>​<br>하지만 소설에서는 불행만을 논하고 있지 않다. 인생의 밑바닥을 기는 가난한 사람들이 우연한 일을 계기로 행운을 거머쥐고 역전하는 이야기도 실려 있다. 돌이켜보면, 불행이라고 여겼던 일이 의외로 행운으로 작용해 좋은 쪽으로 흘러간 적이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나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언젠가 그 불행의 씨앗이 나에게 날아온다는 서늘한 교훈을 남겨주는, 정신이 번쩍 드는 책이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39/cover150/k3221372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93987</link></image></item><item><author>몽키공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194193</link><pubDate>Fri, 03 Apr 2026 1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427178/171941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1941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off/k062137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1941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a><br/>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기리노 나쓰오라는 작가를 ‘아웃‘이라는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아주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고, 결말에 다다를 때까지의 여운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번 소설 또한 ‘아웃‘에 뒤지지 않는 사회적 논쟁이 될 수 있는 소재라는 것과, 뒤통수를 치는 아찔한 결말에 역시 기리노 나쓰오구나 감탄하게 되었다. 이름을 외울 수 있을 만한 개성있는 중심 등장인물 몇 명, 사회적으로 불편한 부분을 건드려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소재, 예측할 수 없는 결말. 이 삼박자가 제대로 어우러져 가독성은 물론,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결말이 궁금해서 초조해지는 나를 발견했다.<br><br>리키는 인구가 5천 명도 안 되는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도쿄로 상경한 스물아홉 살의 여성이다. 도쿄에서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정규직이 아니라서 언제까지 계속 일할 수 있을지 불안하고, 비싼 도쿄 물가와 생활비에 허덕이며 생활고에 시달린다. 요시코 이모가 돌아가셨지만 고향으로 갈 차비조차 없고, 매일 편의점에서 값싼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생활이 지긋지긋해져 그녀는 고심 끝에 난자 제공을 해서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리키에게 난자 제공을 넘어서 대리모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한다. 대리모의 경우, 단순히 난자 제공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과 함께.<br><br><br>리키가 대리모를 선택했다는 점이 가장 비극적이다. 외부의 강요가 아니라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로 내린 결정이지만, 이 대목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내린 선택을 과연 진정한 자유 의지라고 할 수 있는가. 이것이 비즈니스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때, 사회는 개인의 절박함을 거래로 정당화하며 죄책감을 덜어내는 것이 아닌가. 자본주의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끝단을 목격하니 씁쓸하기 그지없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고 싶지만, 소설 속 세상에서는 유전자, 자궁, 그리고 태어날 아이의 미래까지도 철저하게 계산된 비즈니스 플랜 안에 갇혀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의뢰인 부부의 남편인 모토이는 이것을 프로젝트라 지칭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급급하다. 생명을 잉태하는 숭고해야 할 행위가 비즈니스나 프로젝트라는 차가운 경제 용어로 치환되는 순간, 인간의 존엄성은 숫자로 바뀌어 버리고 만다. <br><br>​윤리적인 시점에서 벗어나, 리키의 아이가 과연 누구의 아이인지도 너무 궁금하다. 기리노 나쓰오는 끝까지 명확한 친부 확인 검사 결과를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독자들을 아주 지독한 궁금증 속에 남겨둔다. 굳이 친부를 밝히지 않은 이유는, 누구의 아이인가보다 누구의 아이여도 상관없는 시스템의 비정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리키는 결국 누구의 아이인지 확인하기보다 아이를 데리고 떠나는 길을 택한다. 이는 아이를 누군가의 소유물로 확정 짓지 않고, 오직 자신의 아이로서 마주하겠다는 선언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통쾌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요즘은 이처럼 열린 결말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br><br>제비는 해마다 둥지를 틀 곳을 찾아 돌아오지만, 현대 사회의 가혹한 자본 논리 속에서 리키 같은 인물들에게는 돌아갈 따뜻한 집이나 안전한 공동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돌아오지 않는다‘는 단정적인 표현은 생명조차 거래의 대상이 되는 비정한 현실에서 감상적인 구원이나 해피엔딩은 없다는 작가의 냉철한 시선을 반영한 것이겠지. 어쩜, 책 제목을 이렇게 찰떡같이 지었을까. 역시 기리노 나쓰오,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작품 속에서 인간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추악한 욕망이나 치졸함이 미화 없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그 날것의 서늘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과연 독보적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150/k062137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513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