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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 방랑길
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평점 :
'북유럽 카페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서평입니다.'
조선판 셜록과 왓슨!!
조선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하고 기묘한 이야기를 펼쳐놓은
<기기묘묘 방랑길>
읽을 수록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작가 박혜연이 책 속에 풀어 낸 이야기는
얽히고 설킨 사람들의 삶이었다.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속에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져있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제일 궁금한것은
'사로'의 이야기였다.
사람인지 진짜 여우의 자손인지 너무 궁금하여 책을 손에서 놓을 수도 없고,
집안 일을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책 생각만 떠올랐다.
오랫만에 느끼는 설렘이었다 ㅎㅎㅎㅎ

효원의 아버지 윤대감에겐 두 아들이 있었는데, 두 아들 다 몸이 약하여
첫째는 일찍 하늘 나라로 갔고, 둘째는 누워만 있었다.
어느 무당이 밖에서 낳은 5살 된 범띠의 아들을 데려오면 둘째 아들이 살 수 있다는 말에
효원을 데려와 살게 되었단다.
호기심 많은 효원은 알고 보니 어릴적 사로를 만났던 적이 있었고,
사로를 요괴가 아닌 사람으로, 동무로 생각하는 유일한 친구였었다.
그래서 그런지 효원이 물에 바졌을 때 살려준 이도 사로였다.
둘은 인연이 깊은 사이었다.
하지만, 사로는 어릴적 효원을 기억하고 있지만, 효원은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호기심도 많고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에 관여 해야만 하는
오지랖이 넓은 효원이 사로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같이 세상을 여행하게 된다.

책의 내용은 금두꺼비가 살아서 도망가고,
등에 있는 날개를 숨기고 살던 아이의 이야기,
진짜가 아닌걸 알면서도 목각 인형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게 된 이야기
손발톱을 먹고 쥐가 되어 사람들을 홀리게 된 쥐 등등
기묘하고 슬픈 이야기가 가득하다.
어찌보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기묘한 이야기로 풀어 놓으신거 같다.
여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많은 사연들....
둘은 그런 사연들을 풀어주고 도와주면서
다시금 살아가게 되는 힘과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둘의 사이가 더욱 끈끈하게 되기도 하고~
(둘만의 티키타카가 참 재미있었다!!)
2편도 나와서 사로와 효원의 티키타카도 보고,
작가만의 글 속에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나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길.....
생각이 깊은 사로가 그랬던 것처럼,
호기심이 많은 효원이 그랬던 것처럼..
참!!
사로가 여우의 자손인지는.....
책을 끝까지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