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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 가슴 뛰는 삶을 살아도 좋다
고기복 지음 / 지식채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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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에 대한 이야기는 한비야님의 책을 읽고 처음 접했었다. 예전에는 해외봉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아직 우리나라에도 못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분들도 도와주지 못하는데 왜 해외까지 가서 그들을 돌봐야 하나'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세상은 점점 무서워지고 따뜻한 소식보다 무서운 소식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모두가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각종범죄는 끊이지 않고 심각한 사건들이 하루 무섭게 뉴스에 터지고 있었다. 그런데 '해외의 사람들까지 돌봐야하나' 라고 생각을 했던 나의 어리석은 생각이 한비야님의 책을 읽고 '아니구나 그런게 아니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해외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하곤 했다. 봉사라고 하는것이 넉넉해서 나누어주는것이 아니었다.  없어도 나눌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가난하건 부자건 누구나 나눌수 있는 것이었다. 한때나마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나 사진을 다시한번 되새겨보게 되었다.

 

<내 생애 단 한번,> 은 그런 해외봉사단의 이야기를 엮어놓은 책이다. 이들은 해외의 빈민국에 가서 자신이 나누어 줄 수 있는 것들을 이들에게 나누어준다. 모두가 나누어 주러 간다고 생각을 하고 떠나지만 하나같이 똑같은 생각을 하며 돌아오게 된다. '그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러 간게 아니라 자신이 배우고 왔다고.. ' 오히려 잘 사는 나라의 사람들이 마음은 더욱 가난한것 같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욕심이 생기고 무언가를 나누기에 인색해진다. 물론 자신이 고생한만큼 얻은것이기에 그렇게 쉽게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리라는건 어렵다. 나도 그렇다. 내가 힘들게 얻었는데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나누어준다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하지만 그들은 고등학생,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어쩌면 호기심으로 그곳을 갔을지도 모르고 막연한 생각으로 그곳을 방문했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혼란스러울때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떠났던 봉사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모두가 다른 생각으로 그곳을 방문했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돌아온다.

 

매일같이 무더위와 싸워야하고 배고픔에 굶주려야 하고 어떤곳은 아직 전쟁중이고 쓰나미와 지진으로 안그래도 못 사는 나라들은 더욱 꼴이 말이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근심걱정보다 해맑은 웃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없는 살림이지만 손님이 왔다고 자신의 집에 있는 음식들을 모두 내놓는가하면 봉사왔다고 자신의 차와 핸드폰을 빌려주며 자신은 버스로 다녀도 되니 필요할때 쓰라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좋은 일들만 있었던건 아니다. 때로는 나쁜일들도 당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나눠줄 물품들과 옷가지들에 세금이 붙어 세금을 내라고 말한다. 나누어줄 마음으로 가져온것들이지만 어떤이들은 이것들을 현지에서 팔기도하며 그곳사람들의 형편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한다. 현지보다 가져온 물품이 질도 좋고 값도 싸기에 오히려 그곳의 상인들에게 방해가 되는일도 허다한것이다. 미용봉사를 나왔는데 현지에 이발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현지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그곳에서 이발을 하시는분에게 무료로 머리카락을 깍아주는 일을 하는건 받는사람들은 좋지만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피해를 보게 되는것이다. 손님이 없어지는것은 물론이고 때로는 자신이 인색하게 느껴져 동네사람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왔지만 그것으로 먹고 살아가는 또다른 소수사람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이들은 그런 어려운 상황인데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어쩌면 욕심이 없어서 그런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큰 욕심없이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책에서 읽었던 부분중 해외 봉사를 하러 왔는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면 아이들이 서로 먹겠다고 싸울줄로만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음식을 먹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먹으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것처럼 오히려 이들은 낯선것을 두려워하기때문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현재에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감사히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도 그런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욕심이 없는 사람들보다 욕심이 있는 사람이 더 좋다지만 하루하루 느끼는 작은 행복을 놓치고 살고 있는건 아닌지 깨닫게 된다.

 

너무 많은걸 가지려 하면 더 많은걸 잃게 될지도 모른다. 별것 아닌 사소한 하루의 일과중에도 분명 작은 행복을 느낄수 있는것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건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보는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봉사를 다녀온 이들은 그곳에서 더 뜨거운 사랑을 배우고 왔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랑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그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거라 생각한다. 꼭 해외가 아니여도 좋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있을지 모른다. 많은걸 줄 필요도 없고 많은걸 가졌다고 다 줄 수 있는것도 아니다. 분명 나만이 줄수 이는 무언가가 있을것이다. 그런 나 자신을 생각해보게 된다. 나도 그들에게서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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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 이야기 - 최악의 운명을 최강의 능력으로 바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3
마크 리보스키 지음, 정미나 옮김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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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 소울의 거장. 모르는사람이 거의 없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을것이다. 그의 많은 노래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알고 있는노래로 'lately'와 'Isn't she lovely' 가 있다. 그 밖에도 히트곡이 너무 많아 다 나열하기 힘들지만 환갑이 넘은 지금도 활동하고 있고 천상의 보이스로 노래하는 그는 음악적으로 천재임에는 틀림없다.

 

최악의 운명을 최강의 능력으로 바꾼 스티비 원더 이야기는 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태어날때부터 시력을 갖고 태어나지 못했던 아이. 미숙아로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면서 시력을 잃게 되었다. 그당시에는 그랬다. 일찍 엄마의 뱃속에서 나왔기에 인큐베이터안에 있어야 했지만 그로인해 시력을 잃을수 밖에 없었다. 운명은 그에게 생명을 주었지만 시력을 가져갔던 것이다. 그의 엄마 룰라는 불우했던 시절을 보냈다. 엄마 아빠에게서도 버림받으며 친척집에서 지내면서 항상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 첫번째 남편을 만났지만 첫째 아들을 낳고 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일하면서 바에서 만나게된 스티비의 아빠 케빈은 처음 그녀에겐 너무나도 달콤하고 황홀하게 느껴지는 남자였다. 음악을 하는 남자였는데 모든것이 다 좋았다. 하지만 막상 결혼하니 건달과 다름없었다. 그녀가 힘들게 번돈도 가져가버리고 아이들을 돌봐주지도 않고 모든게 힘든상황이었다. 그런데 셋째였던 스티비는 시력까지 잃고 태어난것이다. 막막하기만했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자신때문에 시력도 갖지 못하고 태어났다고 생각해 항상 스티비에게 미안했지만 그렇다고 모든걸 포기할 수 없었다. 세아들을 키우기 위해 전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했고 더 강하게 아이들을 키워야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스티비는 남들과 달랐다. 케빈이 비록 좋은 아빠는 아니였지만 음악을 했던지라 스티비에게 좋은 아빠노릇을 해줄때도 있었다. 한번 들으면 그 음을 따라 피아노도 치고 봉고로 따라 치며 여러 악기를 다룰줄 알았다. 음악감각이 남달랐던 것이다. 그렇게 음악을 하며 즐거워 하는 스티비를 보면 룰라도 기분이 좋았다. 장애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로인해 많은 불행이 그에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룰라는 그런 스티비가 혹시라도 상처받을까봐 더욱강하게 키우며 하느님이 너에게서 시력을 가져갔지만 대신 남들보다 훌륭한 음악감각을 주었다고 그에게 늘 말해주었다. 항상 특별하다고 말해주고 소중한 아이라고 말해주었다. 남들과 조금 다를뿐 특별한 존재라고 항상 그를 응원해주었다.

 

어린나이에 음악을 접하게 되고 많은 악기를 다루며 주위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스티비는 본격적으로 음악일을 하게 된다. 친구와 함께 오디션을 보게 되고 합격하게 되어 그때 당시 흑인 음악이라면 최고로 손꼽히는 모타운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어린나이의 친구랑은 계약을 하지 않는 곳이었지만 앞을 보지도 못하는데 들으면서 악기를 다룰줄 알고 천상의 목소리를 내는 스티비를 그냥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앨범을 내고 열세살때 빌보트차트1위까지 할수 있게 된다. 때로는 모타운의 고디와 의견 출동이 생겨 힘들기도 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과 고디가 하려고 하는 음악이 너무달라 힘들어했다. 그는 앨범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게 목적이라면 스티비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 하고 싶었다. 어린나이에 그는 성공하게 되어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다. 변성기를 거치면서 모타운에서 원하는 음악과 그의 목소리가 맞지 않아 시련을 겪기도 했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연에서는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다른 선배가수들의 시간도 자신이 노래해버려 때로는 동료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음악을 하다보니 학교 출석체크시간도 줄어들어 퇴학의 순간까지 가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일들을 겪었다. 음악적인 견해차이로 모타운과 틀어질뻔한적이 있고 빠르게 상승했지만 주춤하면서 하락세를 보여 초조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모든걸 음악으로써 극복해낸다. 케네디가 암살당했을때도 그가 존경하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죽었을때도 그에게 음악은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자신도 치유받을 수 있는 것이였다. 그는 음악으로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다. 그런것들에서 모타운의 고디와 충돌이 생겨 모타운을 벗어나 새로운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는 첫번째 결혼에서 부인과 3년만에 헤어졌지만 또다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 딸 아이샤를 낳았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만든노래가 우리가 많이 기억하고 사랑하고 있는 노래 'Isn't she lovely' 이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노래인데 딸을 위해 만들었다니 그의 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그는 그렇게 지금까지도 음악을 하고 있다.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음악을 한다. 어렸을때 그의 엄마가 그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는 있을 수 없었을것이다. 비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을지라도 누구보다 강하게 키우고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키웠다.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며 하느님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고 태어났다고 누구보다 그를 칭찬하며 다른길로 빠지지 않게 사랑으로 키웠다. 그래서 누구보다 엄마를 존경하며 사랑하고 있다. 그의 음악은 시간이 흘러도 많은 이들에게서 감동을 줄 것이고 사랑받을 것이다. 운명을 이기고 천상의 보이스로 세계적인 뮤지션이 된 스티비 원더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의 노래가 또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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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파리 - 파리지엔들만 아는 비밀스러운 파리
파니 페쉬오다 지음, 권서원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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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정말 파리지엔들만 알것같은 파리에 관한 알찬 정보들이 가득한 책이다. 일반 여행에 관한 서적도 아니고 여행에 관한 에세이도 아니고 파리에서 살아야만 파리의 정보를 더 빠르고 알차게 접할수 있는 책이라고 해야하나? 잠깐 가서 파리에 대해서 알 수 없듯이 정말 파리의 토박이들. 파리지엔들만 알고있는 파리의 정보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책표지의 그녀처럼 파리지엔느가 되어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녀처럼 굽높은 힐을 신고 트렌치코트라도 걸치며 파리의 시내를 활부해보고 싶다.

 

파리에 가면 꼭 해야할 일들이 있다. 테이블이 하나밖에 없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보기, 10년후 자신에게 메일보내기, 파리 패션 위크에서 신데렐라 되기,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로 비밀 얘기 털어놓기, 다이어트 없이 살빼기, 가장 아끼는 옷 복제하기, 수집광 되기, 면이 살아있는 파스타 먹기, 한시간 동안 개인 수영장 대여하기, 파리 곳곳에 숨겨진 아웃렛 매장 누비고 다니기, 안티스트레스 전문가들에게 구원받기, 미래의 스타급 셰프에게 실험대상 자처하기, '메르시'라고 말하기, 곡예 같은 일식 요리 먹기, 나만의 공간에서 스타되기, 눈썹 관리 받기, 정통주의자 행세하기, 이탈리아산 치즈 때문에 이성 잃어보기, 인테리어 소품 뒤지기, 자신만을 위해 제작한 모자 써보기, 더티 댄싱 안무 배우기, 자기 이름을 딴 칵테일 마시기, 전문가의 손길에 전신 맡기기, 일곱번째 하늘에서 콘서트 관람하기, 황홀한 맛의 슬라이스 햄을 위해 기꺼이 지갑 열기, 할머니 군단과 거래하기, 브런치의 사계 맛보기, 아파트를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내기, 은밀한 저녁식사에 초대받기, 일요일 저녁의 울적함 달래기, 큰소리로 웃기,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란제리 찾기, 시장에서 점심 먹기 등 해야할 리스트들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내가 만약 파리에서 살게된다면 나는 어떤걸 하고 싶은지.. 사실 해야할 목록 중 하고 싶은건 너무 많다. 할수만 있다면 다해보고 싶다. 사실 갈 수만 있다면 정말 다하고 싶다. 하지만 잠시 그 생각은 미뤄두고 정말 해보고 싶은걸 상상해본다.

 

첫번째 나만을 위한 테이블이 하나밖에 없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보기. "라 테트 당 레 졸리브"라는 곳에서 다섯명만이 앉을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가장 맛있는 독창적인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수 있다. 해질 무렵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선별에 이곳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생각해보니 기분이 절로좋아진다.

 

두번째 10년후의 나에게 메일보내기. 10년후의 나에게 메일을 보내면 그 10년 후에 그 메일이 나에게 온다. 그리고 그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것이다. 영화 '써니'에서 학창시절에 비디오 녹화한 테이프를 미래의 자신이 보았을때의 기분이랄까? 이런거 왠지 감동이 될것 같다.

 

세번째 다이어트 없이 살빼기. 파리에 아쿠아바이킹이라고 하는것이 있다. 수면 위로의 모든것은 평범하다. 하지만 수면 밑. 아래에서는 내 다리가 셀룰라이트 제거를 위해 안간힘을 쓰면 페달을 밟는것이다. 그냥 바이킹도 다리가 꽤 아프지만 수면 아래에서 하는 아쿠아바이킹은 두배이상 힘들것 같다. 하지만 정말 효과적으로 나의 셀룰라이트를 제거해줄것 같아 흥미롭다. 우리나라에도 있다면 정말 등록해보고 싶다. 근데 정말 비싸겠지? 

 

네번째 미래의 스타급 셰프에게 실험 대상 자처하기. 유명한 레스토랑의 유명한 셰프가 해주는 음식을 먹기란 물론 힘들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곳. '바텔 학교'라는 곳이 있다. 미래의 스타급 셰프들을 양성하는 곳으로 그들에게서 레스토랑 버금가는 메뉴와 서비스를 받아보는것이다. 비용도 일등급 레스토랑에 비하면 저렴하게 만날수 있는 곳이라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환상적인 맛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곳.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다섯번째 더티 댄싱 안무 배우기. 곡예에 가까운 영화'더티댄싱'의 마지막 장면을 재연할 만큼 충분한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이 강좌도 꽤 탐난다.요즘 많은 사람들이 댄스를 배우는것 같은데 취미로 댄스배우는것도 삶의 활력을 줄 수 있고 하루하루가 신날것만 같다.

 

여섯번째 자기 이름을 딴 카게일 마시기.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작성한 다음 바텐더에게 준다. 그러면 바텐더는 그 재료를 가지고 환상적인 맛을 낼 수 있는 칵테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맘에 들면 자신의 이름을 딴 칵테일로 메뉴에 추가 시키고 맘에 들지 않으면 또 다른 재료를 가지고 색다른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내 이름으로 만들어진 칵테일이라.. 역시 꽤 기분 좋은 일이다. 그 칵테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 행복해질 수 있는 달콤한 칵테일을 만들고 싶다.

 

일곱번째 브런치의 사계맛보기. 역시. 사계를 맛볼려면 파리에서 1년이상은 살아줘야 하는건데.. 라는 생각과 함께 그들의 브런치를 상상해본다. 봄에는 팔트로포에서 나뭇잎으로 드리워진 그늘아래 전원풍의 테라스에서 스크램블 에그, 초콜릿 과자, 훈제연어와 신선한 과일주스, 빵 오 쇼콜라를 마음껏 즐기며 아침을 즐기고, 여름은 라 벨빌루아즈에서 프로바스 지방 특유의 무사태평한 아침나절을 보내는 것이다. 가을에는 Eggs & Co 에서 몸을 푹 파묻을 만한 푹신푹신한 쿠션을 찾아 편안하게 자리잡고 송로버섯, 보포르 치즈, 아스파라거스, 푸아그라, 연어등의 다양한 재료로 준비되어 있는 브런치를 맛보는 것이다. 겨울에는 드퓌르에서 얼어붙은 차가운 계절 내 맘을 따뜻하게 데워줄 클럽같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브런치를 먹어보는것. 이것이야 말로 정말 낙원이구나.. 미소지어본다..

 

여덟번째 시장에서 점심먹기. 파리의 시장이라면 그곳에서 점심을 먹거나 식료품을 구매해보는것이다. 프랑스 지방 특산물도 맛보고 와인도 시음하고 시장의 재미있는 볼거리도 구경하고 맛보고 또 그곳의 사람들도 구경하고.  환상적인 파리지엔느가 된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힐것 같다.

 

물론 여기서도 이와 같은 여러 일들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파리지엔느가 되고 싶다면 역시 파리로 가서 해봐야하지 않을까? 때로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는 일들도 있으니.. 마치 그곳에 가면 환상적인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보기도 한다. 꿈이어도 좋다. 그냥 가끔은 영화속 주인공이 된것처럼 느껴보고 싶을때가 있으니 가끔은 그런 허황된 꿈을 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렇게 이 책 속에서 나의 작은 파리를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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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아와 새튼이 - 한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사건 현장 이야기
문국진 지음 / 알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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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시체에 피가 묻어 있는듯한.. 그리고 죽은 시체를 말하는것처럼 차가운 파란몸을 표현한 것 같아보인다.. 처음 지상아와 새튼이라는 단어가 뭐지? 라고 생각했다. 들어본적이 없어서 제목만 보았을때는 사람이름인가? 싶을정도로 생소한 단어였다. 이 책은 한국 최초의 법의학자가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사건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사람은 죽었는데 사건현장에서 아무런 증거가 남지 않아있다. 그럴때 법의학자는 시체를 보고 단서를 잡아낸다. 그리고 피해자를 밝혀내는데 큰 도움을 준다. 올해 초 드라마 '싸인'을 통해 법의학자가 등장했던것 같다. 나도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다들 재밌다고 해서 얘기는 접해들었던 적이 이다. 잠깐 본 적이 있었는데 참 흥미진진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싶기도 하고 역시 아무리 흔적을 지우려해도 시체는 무언가 말을 해주고 싶어하는구나. 느끼게 되는게 참 신기했다.

 

이 책은 그런 사건들을 극이 아닌 실제 문국진 박사가 겪었던 이야기를 사건별로 간추려 말해준다. 섬뜩할정도로 놀라게 된 사건들도 많고 여러가지 몰랐던 부분들을 깨닫게 되어 신기했다. 우리는 완전범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이건 정말 완전 범죄구나' 싶을정도로 아무런 단서가 남아있지 않을경우. 그로인해 사건 공소시효가 넘기도록 범인을 찾지 못하고 그냥 포기해야 하는 그런 사건들도 간혹 있기도 하다.옛날이야 아무래도 과학이나 의학의 발달이 지금보다 좋지 않았기에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왠만해서는 완전범죄가 불가능할정도로 범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손톱 밑에 묻어있는 작은 피부조직으로도 누구의 것인지 찾아낼수 있다. 뿐만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죽었는지, 어떻게 죽였는지, 죽은지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두 가려낼 수 있다.

 

범인은 자신이 죽이지 않은것처럼 죽여놓고 자살한것처럼 꾸며놓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살을 했는지 타살당하고 자살로 위장했는지도 가려낼수 있다. 범인이 지능적이게 꾸며놓아도 시체는 그 모든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흉기를 가지고 자살을 할 경우는 대게 주저흔(주저하면서 생긴 손상)이 생기게 된다. 물론 정말 크게 맘먹고 죽으려 할경우 한번에 성공할 가능성도 없는건 아니지만 대게는 왠만해서 그러기가 쉽지 않다. 이렇듯 이런 사건뿐만아니라 뺑소니를 당한건지 몸에 있는 상처로 어떻게 차에 치여 죽게되었는지도 아니면 죽은 시체를 뺑소니로 위장했는지 알 수도 있다.

 

성범죄에 관한 이야기는 사건현장들도 사건이 생기게 된 이유도 너무나도 처참했다.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것이 역시 성범죄가 아닌가 싶다. 사건 중 사이가 좋았던 삼형제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시고 삼형제가 같이 살고 있었다. 혼기도 되고 해서 먼저 형님을 장가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부인을 맞게 되어 삼남매를 키우며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어느날 박사님을 찾아와 자신의 아들들의 친자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생이 형수랑 놀아났다고 하기 때문이다. 총각들만 살고 있는 집에 여자가 들어오니 처음은 좋았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혼부부의 방에서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에 동생들은 한창 흥분하고 자극받기 쉬운 때인지라 힘들었던 것이다. 어느날 형님이 읍에 나가고 동생들은 밭일을 하고 있었다. 동생중 둘째가 볼일이 있어 집에 갔는데 형수가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가슴과 허벅지가 보여 그만 참지 못하고 형수에게 덤벼들었던 것이다. 형수는 남편인줄 알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시동생이었던 것이다. 막내동생은 둘째 형님이 돌아오지 않아 집으로 가보니 형수와의 장면을 목격하고 자신도 참지 못하고 형님에게 이르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관계를 맺은것이다.  그렇게 매번 지내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형님이 그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친자확인을 하러 온 것이다. 물론 그자식들도 동생의 자식이어도 피가 섞여있는 자식이다. 비극적인 이야기이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성범죄에 관한 이야기는 끔찍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때로는 살인을 할 의도는 아니였는데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죽이려고 했던건 아니지만 어처구니가 없게 사람이 죽게 된 경우이다. 그로인해 사건을 덮으려고 흔적을 없애려 하는경우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의 지상아와 새튼이에 관한 이야기. 지상아란 산모의 자궁 내에서 사망한지 오래된 아이를 지상아라고 한다. 한 부인이 분만예정일을 앞두고 산부인과를 찾았다. 태아의 상태가 좋아고 말하며 예정대로 분만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아이의 머리를 잡아 당기며 분만을 시도했는데 아이의 머리가 툭 떨어져 버린것이다. 알고보니 이 아이는 산모의 배속에서부터 죽은 상태였다. 자궁 내에서 사망한채로 오랫동안 침윤되고 연화되어 있어서 머리를 조금만 건드려도 떨어지게 되어 있던 것이다. 충분히 미리 알수도 있었지만 분명 의사는 진찰하면서 딴짓을 하고 있었기에 미리 알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이 아이는 매독에 감염되어 죽었던 것이다. 매독이라는것은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데 감염되어도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요즘에 페니실린을 사용한 이후로는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또 최근에는 페니실린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생겨 의사들이 꺼린다고 한다.

 

새튼이란 어린 아이의 미라를 말한다. 시체가 썩지 않은 상태에 있는것이다. 옛날에는 산후에 갓난 아기를 버리고 간 엄마들이 있었다. 그로인해 아버지는 아이를 젖동냥하지 않으면 영양실조로 아이가 죽게 된다. 이 아이도 그렇게 죽게 되었다. 아이의 어머니를 찾아 넋이라도 위로해줄 생각으로 아이를 소금상자에 넣어 팔도 방방곡곡을 다니며 엄마를 찾아다녔다. 그러는 사이 소금상자속의 어린아이가 미라가 되어갔다. 바짝 마른 어린애인데 소금이 또 수분을 빨아들여 시체의 수분이 급격이 소실되어 썩지 않은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 어머니 정이 그리워 죽어서라도 어머니를 보려고 썩지 않은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사건해결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시간의 문제이긴해도 왠만해선 작은 흔적을 가지고도 범인을 알아낼수 있다. 하지만 또 그만큼 범죄도 능수능란 해지고 있다. 끔찍한 사건들이 매일 터지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사람들은 이제 그냥 죽이지 않고 잔인할정도로 사람을 살해하기도 한다.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싶다. 무튼 이 책으로 인해 흥미로운 사건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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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밥상 - 매일매일 건강한 1식 3찬
함지영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처럼 요리책을 열심히 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늘 그림만 보고 말았는데 요즘은 정말 래시피의 방법까지 하나하나 잘 읽어보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읽다보니 재밌기도 하다. 음.. '이정도는 해볼 수 있겠는데..' 생각되면 적어두거나 체크하기도 한다. 그리고 정말 요리를 할 기회가 온다면 해보고 싶기도 한다. 아직은 이렇다할 요리를 해본적이 없어 누군가에게는 대접하기 정말 그렇지만 나름 혼자만의 밥상을 차릴때도 도움이 될 것같다. 오늘의 밥상은 지금까지 내가 봐온 요리책 중에서 가장 요리에 착실한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단 베이커리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다이어트에 관한 레시피도 아니고 정말 삼시세끼에 먹기 딱 좋은 반찬과 밥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한권쯤은 필요한 밥상 레시피이다.

 

평소 즐겨먹는 밥상에 올라와있는 반찬들의 레시피들을 보고 있으니 모든것이 뚝딱 다 될것만 같다. 이 책은 매일 매일 건강한 1식 3찬으로 아침, 점심, 저녁밥상뿐 아니라 손님들이 올때 만들수 있는 알뜰 상차림과 밥이 지겨울때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에 대한 레시피도 포함되어있어 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인기있는 요리 블로거이다. 향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우고 있는 그녀는 11년차 베테랑 주부이다. 식당에서 먹는 밥이 아닌 정말 말 그대로의 집밥에 관한 레시피. 혼자서도 쉽게 만들수 있는 방법이고 화려하진 않아도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레시피라 한권쯤 소장해도 좋을 책인것 같다.

 

식단을 짤때의 주의사항으로는 식단은 영양소별 골고루 짜며 간단하게 짜야한다. 다이어트에도 반찬을 많이 많드는것보다 3개정도가 좋다고 했으니 메인이 되는 음식 1가지에 나물이나 샐러드 2~3개정도가 좋다. 두번째 시장은 1주일에 한번씩 본다. 유통기한이 긴 양념과 재료는 한달치 사도 괜찮지만 신선식품은 1주일 분량씩 사서, 버리는것 없이 손질해서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어두는게 좋다. 세번째. 제철 먹거리를 기준으로 메모하고 장을 본다. 뭐든 제철에 나야 싱싱하고 값도 싸니 제철에 나는 먹거리를 미리 체크하고 시장갈때 가져가는것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네번쨰로 기본적인 양념, 재료들은 떨어지지 않게 항상 상비해둔다. 고춧가루, 소금, 설탕, 된장, 고추장 등을 말하는데 이런것은 늘 쓰니 항상 준비하고 그밖에도 냉동보관이 가능한 오징어, 새우, 조개 청국장, 국거리용 고기를 먹을 양만큼 손질해두어 넣어두는게 좋다. 다섯째로 반찬은 먹을 양만큼 조리한다. 너무 많이 하면 맛도 없고 버리는 일도 많다. 밑반찬이 아니라며 적당히 해먹는게 좋다. 여섯번째로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한다. 구입후 먹지 못한 재료는 다음밥상에 다른 요리법으로 다양하게 요리해 밥상을 차리면 반찬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밖에 자주 사용하는 양념과 꼭필요한 양념에 대한 소개와 재철 채소들도 월별로 나와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밥의 종류도 다양하게 쌀밥, 콩밥, 팥밥, 보리밥, 잡곡밥, 현미밥으로 이 밥을 가지고 하루에 2~3가지의 반찬과 함께 요리해서 먹으면 좋은 반찬들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반찬두가지에 국과 밥뿐인데도 든든해질것 같다. 조리법도 어렵지않다. 국같은 경우도 육수를 만들어두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고 재료또한 쉽게 구할수있는 제철 야채들이기에 간만 잘맞추면 근사한 밥상이 될것 같다. 식단도 나누어서 좀더 맛깔나게 느껴진다. 소화잘되는 아침밥상, 입맛 찾아주는 아침밥상, 숙취No 속 풀리는 아침밥상 등 부제를 두니 더 근하해 보인다. 밥이 부담스러운날 먹을수 있는 죽도 소개해준다. 

 

그밖에 점심밥상은 메인메뉴가 있어 더근사해 보인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다면 아침점심저녁 할것없이 반찬종류가 여러가지라 기분내킬때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쉽게 요리할 수 있을것만 같다. 저녁반찬은 그보다 더 든든해보인다. 고기로 만든 반찬이 있어서 더 그런것 같다. 손님맞이용 레시피에는 고기로 만드는것과 냉채, 낙지볶음 샐러드, 메밀전병, 볶음 우동 까지 다양하다. 매일 너무 같은 반찬과 국만 먹고 있었던것같은데 별거아닌 재료지만 다른 조리법이 이렇게 많다는걸 알고나니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 도시락 싸고 다녀야겠다. 샌드위치, 쿠키, 브라우니까지 간식에 관한 레시피도 간략하게 있으니 여러모로 요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당장 내일부터 무엇을 만들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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