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행복육아 - 선택의 자유에서 행복이 싹튼다
황유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바뀔 수는 없는건가?' 라는 생각이 너무 간절했다. 모두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바뀌어지지 않는 지금의 교육 현실. '나' 때도 그랬고' 나'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의 아이들도 똑같이 아니 그때보다 더 치열한 상황 속에서 공부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고 내 아이도 그렇게 살아야한다는 사실에 걱정스러운 마음뿐이었다. '왜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은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걸까?' '네덜란드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보니 우리나라 아이들이 너무 가엽고 더욱 안타까웠다.


<네덜란드 행복육아>는 언론이이면서 세아이의 엄마가 네덜란드에서 잠시 머물면서 알게된 네덜란드 교육환경에 대해 알려준다. 그런 교육환경으로 인해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럼 네덜란드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고 있을까? 그리고 왜 하필이면 저자는 '네덜란드 아이들'과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비교했을까? 그건 우리나라가 네덜란드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꺠달았기 때문이다.


첫째, 지리적으로 한국과 무척 유사하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되지만 인구밀도는 비슷하다. 수출과 국제무역에 의존에 경제성장을 해왔다. 둘째, 역사적으로 한국과 네덜란드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마지막으로 두 나라 국민의 개척정신과 불굴의 근성이 닮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네덜란드와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너무나도 달랐다. 통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청소년들의 웰빙지수와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나왔다고 한다. '경제적 풍요', '위생과 안전', '교육', '건강 및 위험요소', '주거 및 환경' 등 다섯 영역으로 설문 진행 했을때 네덜란드가 당당하게 1위를 한 것이다. 이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까?


행복의 시작은 가정교육에서 부터이다. 네덜란드 부모들은 지금 '내 아이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한다거나 아이의 능력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는데 억지로 강요를 하거나 아이의 단점을 꼬집어서 비난하지도 야단치지도 않는다.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훈육을 한다. 아이가 다른 곳에서 나쁜 짓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오픈한다. 

네덜란드의 부모는 억지로 금하면 오히려 더 몰래 하는 아이의 습성을 알기 때문에 술이든 담배든 안된다고 금지시키지 않는다. 스스로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깨닫도록 기다려준다. '성'에 관해서도 자유에는 늘 책임이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못하게 하기보다 불의의 사태를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시킨다. 안된다고 하면 당장 그 앞에서는 안하겠지만 언젠가는 그 억눌린 욕망이 표출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안된다고 하기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가르친다. 아이의 단점을 가지고 뭐라고 하기보다 장점을 더욱 치켜세워준다. 아이를 믿고 아이가 스스로 한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교육시킨다.


행복의 기반은 경제교육에서시작된다. 아이에게 돈을 물려주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에 대해서 알려준다. 아이가 원한다고 뭐든 다 해주지 않는다. 경제적 자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어렸을때부터 경제교육을 시킨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돈이 많다고 그 사람을 우러러보지도 않고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신세지지도 않고 대접하지도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야박해보이고 인정없어보일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돈이 많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티내지도 않는다. 그런 것들이 그들에겐 중요하지 않기때문이다. 학교에서도 부모님이 뭘하는지 얼마를 버는지 전혀 묻지 않는다. 아이만 바라볼 뿐 그들의 부모의 경제적인 상황까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빈부의 양극화가 그리 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자식에게 뭐든 다해주고 오냐오냐해주는 우리나라의 부모와 달리 그들은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행복의 그릇은 인성교육에서 시작된다. 그들이 행복한 이유는 바로 그들의 인성에서 찾을 수 있다. 존중할 줄 알아야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삶을 산다. 아이들 말 한마디에 귀 기울여준다. 공부 잘 하는 아이도 있고 공부 잘 못하는 아이도 있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아이가 잘하는건 각자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다름을 인정하고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누구 하나 특별한게 아니라 아이 모두가 특별하다. 누구 하나 낙오되지 않도록 모든 아이들을 다 이끌어 간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든 못하는 특별하게 대우해주는 아이는 없다. 내 아이를 위해서도 아닌 것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부모. 그런 인성교육을 통해서 아이는 성장하는 것 같다.


행복의 나눔은 신뢰교육에서 시작된다. 약속을 지키는 부모의 교육아래 책임 질줄 아이로 성장한다. 네덜란드 부모는 해줄 수 없는 것, 지키지 못하는 약속은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인사치레 하는 말, 오랜만에 만나면 하는 예의상 말들,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면 절대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줄을 서지 않아도 서로의 차례를 알기때문에 눈치보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양보를 실천한다. 아이혼자 나가놀면 불안한 우리나라와 달리 그들은 아이가 혼자 나가서 놀더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아이를 믿고 또한 이웃들도 믿는다. 그런 양보하는 부모로인해 아이들도 그게 당연한 줄 받아들이고 스스로도 그런 아이로 성장한다. 부모자식간에도 이웃간에도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는 그들의 신뢰교육에 다시한번 감탄해본다.


마지막 행복의 비밀은 학교교육에 있다. 학교 교육에 있어서 중간이상이면 최고점과 다를게 없다. 이들은 평균 이상만 하면 잘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가 아니여도 잘하는 것이 있다면 더 잘 할 수 있게 그 능력을 키워준다. 우리나라처럼 사교육이 없다. 학원이라는 것을 거의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공부는 오직 학교에서만 한다. 그런데도 그들은 영어가 세계최강이다. 영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로 인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영어를 할 줄안다. 그렇다고 영어학원이 있는건 아니다. 학교의 교육만으로 그리고 영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로 인해 그들은 영어를 배우게 된다.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학교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월요일을 기다린다. 시험이 있더라도 아이들이 주말에 뛰어놀 수 없게 월요일에 하는 일도 거의 없고 숙제를 내주는 일도 거의 없고 숙제를 내주더라도 10분 안에 끝낼 수 있을 정도의 숙제를 내준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저학년의 학생들은 학교에 오자마자 하는 일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일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노는 것, 주말에도 아이들이 뛰어 노는 것 이런것들이 숙제이다. 선생님이 아이들 한명 한명 잘하는 것을 파악하여 아이들의 미래가 12세에 결정된다. 공부를 잘하면 더 잘 할 수 있도록 그 과정에 맞게 아니면 다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교로 간다. 그리고 선생님이 내린 결정을 부모도 아이도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 대학이 아이들에게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대학을 가는건 정말 공부를 스스로 좋아하고 더 하고 싶은 사람만 가는 것이다. 대학을 가지 않는다고 낙오자가 되지 않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얼마든지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들의 사고방식은 "모두가 공부를 잘하면 누가 자동차를 고치고 누가 판매원을 하느냐?" 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로 어떤 직업이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 사회는 '계급'이나 '클래스' 라는 표현이 어색한 사회이다. 직업의 귀천은 없다. 물론 선호하는 직업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렸을때부터 어떤 직업이는 각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교육받는다. 국가에서 의료, 노후, 자녀교육을 모두 책임진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직업을 갖더라도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걱정이 없고 치열한 경쟁 사회가 되지 않는다. 모두가 일류대를 가려고 애쓰지 않고 안간힘을 쓰지도 않는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어떠한가? 네덜란드 학생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학생들의 현 상황을 이야기 해주니 "그럼 아이는 언제 가족과 밥을 먹고 대화를 하느냐"고 묻는다. 학교 끝나고 얼굴 보기 무섭게 다시 다른 학원으로 가야하고 그렇게 계속 저녁까지 잠을 줄여가며 공부해야 하는 우리나라 학생의 현실이 참으로 가엽고 어른으로써 부끄러웠다. 

지금부터라도 경쟁에서 쏟은 에너지를 나 자신에게 쏟았으면 싶다고 저자는 당부한다. 나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귀하고 소중하게 여겨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준다. 피해를 주잔 이야기가 아니다. 나를 더 아끼고 나를 더 사랑하고 나를 더 봐주는 것. 그것만으로 우리는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 그들에게 대학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못 가거나 안 가더라도 각자의 능력에 따라 사회 곳곳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길을 찾는다면 더 빠른 시간 내에 내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읽으면서 너무 많이 생각이 들고 이런 현실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부모로써 너무 미안하단 마음이 들고 "나는 그러지 말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도 다른사람을 의식하면서 살 수밖에 없겠지?" 라는 약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아이가 스스로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를 믿고 응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를 읽으면서 우리 모두에게 '시빌'이라는 고양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시빌'이라는 고양이는 우리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이 이야기는 사라가 어느날 문득 많은 일을 겪으면서 그 일들을 우연히 같이 살게 된 '시빌'의 가르침을 받으며 치유하는 과정이 담긴 이야기이다.

사라는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호아킨이라는 남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데 스페인 출신의 사라는 일을 위해 영국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호아킨은 그런 사라를 위해 함께 와주었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호아킨이 특별히 일을 하고 있지 않아서 늦게 퇴근하는 사라를 위해 밥도 해주고 피곤하면 안마도 해주고 사라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들이 어긋나기 시작한건 호아킨이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처음에는 일이 많지 않았지만 호아킨은 일이 점점 많아졌다. 사라도 일이 많고 호아킨도 일이 많고 둘은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함께 여행을 한지도, 함께 뭔가를 해본지 오래되었다. 

그렇게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어느날..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하는 날.. 아침부터 창밖에서 고양이가 "문좀 열어줘"라고 사라에게 말을 건다. 너무 정신없었기에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고양이를 무시하고 출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라는 고객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하는데 지하철에 노트북을 두고 내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어쩔수 없이 '말'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려는 순간 기절하고 만다. 사라는 병원에 가게 되었다. 호아킨이 와주었다. 호아킨은 별일 아니라며 요즘 힘들어서 그렇다고 사라를 위로해준다. 병원해서도 일시적인 쇼크인데 우울증과 과로가 함께 있다고 얘기해주었다. 사라는 그래서 요즘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오랜만에 호아킨의 얼굴을 마주한다는 사실과 그동안 너무 대화가 없어 여러가지로 오해도 있었기에 함께 대화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호아킨을 일을 하다가 나온거라 다시 일을 하러 가야했다. 사라의 회사에서는 일은 잘 마무리할테니 이번 기회에 좀 쉬라고 휴가를 주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을 해왔고 쓰러진김에 그동안 못쓴 휴가를 내면서 사라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출근하기 전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고양이를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병원에 다녀온 후에도 고양이는 "문 좀 열어줘"라고 사라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사라는 대화가 필요했기에 고양이를 집으로 들이게 되고 그렇게 고양이와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너무 많이 지쳐있던 사라. 그래서 호아킨이 퇴근하면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호아킨은 피곤하다고 대화를 거부했다. 나중에 사라는 호아킨이 2년동안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충격을 받아 집을 나온다. 자신이 잘못을 하고도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2년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지낸 그 시간들의 배신감으로  헤어짐을 결심한다. 하지만 사라에게는 돈도 별로 없었고 이 곳에 아는 사람도 없었다. 알고 지낸 사람도 다 호아킨을 통해서 만났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혼자인 삶을 결정하는게 쉽지 않았다. 그럴때 그녀의 곁을 함께 있어준건 '시빌'이었다. 자신을 '시빌'이라고 소개한 고양이.

호아킨과의 이별 후 너무나도 힘든 그 상황에 '시빌'은 큰 힘이 되어주었다.'나보다 절망적인 사람은 없을꺼다', '나보다 최악인 경우는 없을꺼다'라고 자기비관을 하고 있을때 '시빌'은 사라가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새로운 집을 구하는 것도 도와주고 그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시빌'은 그녀와 훈련을 시작한다.

'시빌'과 함께하는 훈련이 쉬운 것은 아니였다. 걸을때도 주변을 돌아보며 나무, 꽃, 새등 색깔과 소리를 기억하도록 주위를 귀기울이고 잘 보고 걸어다니도록 훈련해주고 고기가 아닌 과일만 먹으며 때로는 금식을 하며 음식의 소중함과 이유없이 살생당하는 동물들의 소중함도 일깨워주었다. 일을 할때도 순간순간 요가를 하도록 강요했으며 절망에 빠진 순간 자신보다 정말에 빠진 많은 일들이 있을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 내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그건 내가 나자신을 벽에 가두고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그 벽을 깨부시고 나오게 해줄사람은 다른사람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내몸과 마음을 돌보는 법, 좋은 일에 감사하고 나쁜 일을 받아들이는 법, 내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법, 어린 시절의 꿈을 따라가는 법, 닫힌 방의 벽을 부스는 법, 나의 동물적인 천성을 발견하는 법, 내 자신을 거울 속의 형상에서 해방시키는 법, 마음을 열고 놀며 맛보고 듣고 관찰하는 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사는 법을 알려주었다. 


모든 것을 알려주어서인지 어느순간부터 '시빌'은 사라와 대화를 하지 않았다. 그때 사라는 모든 훈련이 끝났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정말 '시빌'이 나에게 말을 걸어 훈련을 시켜주었던 것인지 아니면 나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인지 믿을 수 없었지만 고양이 '시빌'로 인해 자신이 많이 성장하고 상대를 용서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어쩌면 우리 마음 속에도 '시빌'과 같은 고양이는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 벽을 만들어서 '난 이 벽안에서 나갈 수 없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가둬두고 살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절망 속에 빠져나올 수 있는 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이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우리는 그것을 잊고 다른사람을 탓하고 나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못해'를 외치고 있는건 아닐까?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는 나 자신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다. 행복해지자"라고..단순하게 소설로만 생각했는데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언니 부자특강 - 평범한 월급쟁이 부자되는 공식
유수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소비를 한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이제 아이둘의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니 '들어가는 돈이 많겠구나'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아이 하나 키울때도 많은 돈이 든다고 생각했는데 계획하진 않았어도 이제 아이 둘이 되니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외벌이라 버는 금액은 똑같고 나가는 금액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책이나 신문 등 종종 주부도 알뜰하게 돈모아서 부동산도 해서 돈벌고 주식해서 돈버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럴때마다 '이건 나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모두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그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라고 말해주는 유수진 언니를 통해서 '나도 어쩜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꿈을 꿔보게되었다. 그래서 지난번 tvN에서 재테크 강의하는 부자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더 자세한 부자 특강을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부자언니 부자특강>을 읽게 되었다. 



여자가 남자보다 부자되기 더 쉬운 촉을 타고태어났다. 유행에 민감하고 한번 관심가는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누구보다 더 잘 기억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대단한 촉을 다른데 사용하고 있다는게 문제다. 언니는 이제 이 촉을 재테크에 사용하라고 일러준다. 


1장에서는 여자들이 범하는 여러 실수들, 돈을 흘리는 습관들, 그로인해서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재테크를 하지 않는 현실속의 여자들에 대해 소개해준다. 그리고 그 여자들로 인해 '아.. 나도 이러면 안되겠구나.. 지금부터라도 미래를 준비해야지..' 라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 많이 범하는 실수들이 있다. 이제 저금, 저축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부모님이 주식은 위험하라고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을때 이야기이다. '누가 주식으로 얼마벌었대' 하고 자신도 똑같이 넣었지만 그순간 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누구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무조건 나를 믿고 공부하고 재테크를 시작해야한다. 



2장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부자되는 방법, 공식이 있다는 사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부자가 되기로 결심해야한다. 목표를 세워야 부자가 된다. 내 마음가짐에 따라 진짜 부자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중간에 하다 말지도 모른다. 두번째 공식은 종잣돈 1억만들기. 뭘하든 우선 종잣돈이 필요하다. 투자를 하든 주식을 하든 우선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을 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고 주식은 그보다는 적지만 어쨌든 종잣돈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단계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지금 내 상황을 파악하고, 통장을 분리하고, 지출 습관을 바로잡고, 저축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종잣돈만 모으고 있을게 아니라 금융 문맹에 탈출해야한다. 경제와 금융은 꼭 알아야한다. 경기변동에 대해서 잘 기억해야한다. 부자들은 신문을 보지만 빈자는 TV를 본다. 핸드폰을 켜면 습관적으로 연예기사를 읽거나 쇼핑사이트를 검색하는 나 스스로를 반성해본다. 물론 기사도 읽는다. 하지만 주로 사회기사이지 경제에 관해서는 모르는 이야기만 나온다고 그냥 넘어갔던 내 자신을 또 반성해본다. 물론 어렵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으니 차근차근 나아가라고 일러준다. 우선 경제기사의 헤드라인부터 읽고 금융문맹에서 벗어하는 5단계공부법을 알려준다. 언니가 알려주는 5단계에는 도움이 될만한 영상과 책도 소개해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3장에서는 돈주고도 못 배우는 투자 노하우를 알려준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돈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종이쪼가리가 어떻게 돈이 되었는지부터 언제 투자해야하는지, 경기 변동에 따라 돈의 위치를 바꿔야 한다는 사실과 부자들의 돈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사야할때인지 팔아야할때인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투자는 소액 가능한 것부터 한다. 주식, 채권, 펀드에 대한 설명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주식을 할때는 아는것에 투자하고 투자할 회사와 동업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해야한다.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과 장기투자가 중요하다는 사실. 물론 장기투자의 전제조건은 확실한 회사를 골라야한다는 것. 


경기변동의 주기율을 보면 10년 단위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그 경기 흐름을 놓쳐서는 안된다. 물론 어렵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어려웠다. 그래서 다른 책을 읽을때보다 필기도 해가면서 반복해서 읽어보았다. 물론 아직 전부 이해하진 못했다. 그래서 종잣돈을 모으면서 차근차근 더 공부를 해나갈 생각이다. 



마지막 4장에서는 부자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해준다. 부자가 되려면 내인생의 내비게이터 로드맵을 그려라. 부자들은 자신의 로드맵을 그려둔다. 1년 후, 5년 후, 10년 후 이렇게 쭉 자신의 돈으로 얼마만큼의 돈을 불릴 수 있을지를 미리계획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과 목표 수익률을 더해서 매년 단위로 불어나는 돈의 금액을 확인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두번째로 돈 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건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마시는 한두잔의 커피, 지금 당장 안하면 못할것 같은 여행에 쓰는 돈 등 젊어서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냥 낭비해버리는 돈이 많다. 수명은 늘어났다. 노후에 아무런 준비없이 살다가는 나중에 더 후회한다. 지금을 즐기지 말라는게 아니다. 콩다방, 별다방의 커피대신 내려마시고 해외여행대신 국내여행하고 영화, 뮤지컬 대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을 알아보는 등 알고보면 많은 방법이 있다. 그리고 부수입만들기, 투자 잘하기, 돈되는 취미 가지기 등 돈버는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세번째로 자존감을 높여라.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 나 스스로를 존경하는 마음. 내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남들 눈 신경쓰기보다 나자신을 신경쓰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Thank you list쓰기, To Do List를 작성해본다. 



당장 투자할수는 없지만 우선 종잣돈부터 모야야겠다. 하루에 나도 모르게 흘러나간 돈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도 늦었다는걸 깨달았다. 세상은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아이들은 커가고 어쩌면 재테크 공부하다가 머리가 깨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도전해봐야겠다. 좀더 현명한 아내, 현명한 엄마, 현명한 주부가 되기 위해서.. 정신차리고 나도 부자되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니들의 여행법 - 도쿄, 가루이자와, 오키나와 언니들의 여행법 1
최예선 외 지음 / 모요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은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올려본다. <언니들의 여행법> 우연히 서점을 지나다 보게되었는데 이 책의 작가가 내가 알고 있는 분들이여서 깜짝 놀랐다.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분들이었다. 내가 결혼을 하지 않고, 아니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분들과의 친분을 계속 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기 힘든 성격 탓으로 어쩌면 오랜 친분을 쌓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만남이 짧았어도 만났던 순간은 이야기가 통하고 공통된 부분의 이야기를 한다는게 얼마나 재미있고 신나는 일인지 알게 해준 분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뭐든 배우는게 중요하다는것. 미루지 말고 그냥 지금 당장 해야한다는걸 알게 해준 분들이었다. 무튼 그런분들이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 에세이집을 내게 되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함께 한 일본어 공부로 시작되었다. 나도 그때당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던터라 초보반에 아주 살짝 발을 담궜지만 그당시 잦은 야근으로 인해 계속 함께 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첫장을 읽다보니 생각이 났다. 무튼 일본교포 출신의 미나센세를 중심으로 처음에는 여럿 일본어를 함께 공부했는데 끝까지 함께한 네명의 언니들(이들은 각기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공통점이라고는 일본어를 배우고 있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아는 분들이다.)이 일본어를 배운걸 써먹기 위해 일본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미나센세도 다시 일본으로 가게되어 끝까지 일본어를 배울 수는 없었지만 일본 여행을 하면서 함께 만나 좋은 시간도 보내고 맛있고 알찬 가게들 소개도 받고 여행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일본의 도쿄, 가루이자와, 오키나와를 시간 틈틈히 오가며 이 곳을 함께, 때로는 각자 여행을 했다. 각자 다른 일을 했기때문에 함께 일정맞추기도 어렵고 누군가는 먼저 출발하고 누군가는 나중에 출발했지만 혼자서도 재미있는 여행이 되고 함께하면 또 그 기쁨이 배가 된다는걸 알게 된것 같다. 일본어를 배웠다고는 하지만 현지인처럼 말을 잘하는건 아니여도 혼자서도 일본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다. 각자 관심있는 분야도 달랐기에 일본에서도 함께 여행하면서도 각자 좋아하는 것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했다. 하지만 또 밤이되면 언니들만의 밤문화를 즐기기도 했다.



출판 편집자로 술과 음식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로 여행을 하면서 맛집과 술집찾기를 담당했던 손짱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 분 같았다. 함께 여행오진 않았지만 넷이 함께 하는 날이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일본의 다양한 술을 접하면서 또 다양한 일본의 안주를 만나본다. 다양한술만큼 다양한 안주가 있는 일본이기에 그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찾아 시합아닌 시합을 해보기도 하다. 맥주를 좋아하는 나도 이부분에서는 읽다가 너무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맥주가 어떤 맛인지 궁금하고 그 술과 어울리는 안주는 또 무슨 맛인지 일본의 다양한 여행보다 그부분에서는 사뭇 진지해지고 말았다. 만나보았던 사람들이라 그분들이 여행하면서 어땠을지를 상상하니 무엇보다 읽는 재미가 더했던 것 같다. 



읽다보니 언니들의 술이야기가 가장 많았던것 같은데 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본의 거리 이야기도 담겨있다. 흔한 여행의 여행법이 아닌 그냥 발길따라 조용하게 따라하기에 좋은 일본의 여행방법. 사람많은데가서 많은 것을 보려고 하기보다 조금 여유있게 그곳을 돌아보는 법, 이것이 언니들이 여행하는 방법이 아닐까? 함께 브런치도 즐기고 함께 온천여행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서점, 미술관, 박물관, 티숍, 티카페 등 관심분야가 서로 달라 다양한 읽을거리와 정보를 제공해준다. 언니들의 여행이 아주 특별하다 할것도 없지만 흔하디 흔한 모든 사람들이 그곳에 가면 꼭 해야하는 그 여행법이 아니라서 좋았던 것 같다. 남들 다 가는 여행이 아닌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 함께하면 조금은 답답스러운 면도 있고 내겐 관심거리가 아니라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하는 여행이 아닌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면서도 다시 모여 신나고 재밌게 함께하는 여행. 혼자하는 여행이 외로울때쯤 다시 만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언니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그래서 언니들의 여행법은 조금 특별한 것 같다. 나도 언니들처럼 언젠가는 나만의 여행법을 찾아 떠나고 싶어진다. 언니들.. 다음 여행도 기대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골사람 - 일상이 낭만이 되는 우연수집가의 어반 컨추리 라이프
우연수집가 글.사진 / 미호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테리어 파워블로거로 꽤 유명하다는데 나는 이제야 알았다. 처음 작가의 이름이 '우연수집가'라고 해서 이름이 우연수인가? 나도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마지막이 되어서야 그 의문이 풀렸다. '우연을 수집한다는 뜻이구나..'라는 사실.. 무튼 나는 그렇게 '우연수집가'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가 생각하는 생각들중 참 본받을 점이 많았다. 그런 생각을 직접 실천할 수 있어서 부럽고 그런 창의적인 생각을 한다는 점도 존경하게 되었다. 우선 그가 왜 도시골사람이 되었는지부터 살펴보면 '얼굴스'라는 아는 동생이 김포에 전원주택?을 얻게 되었는데 그곳은 마당이 넓어서 이것저것 다 키울수가 있었다. 둘은 성격이 완전반대인데 '우연수집가'는 그 집을 보고 맘에 들어 일단 함께 쉐어하기로 한다. 그런데 그의 직장은 도시에 있다. 우연을 수집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소품, 선물가게라고 한다. 그래서 출퇴근을 도시에서 시골로. 그가 이름붙이기를 '도시골사람'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시골의 전원주택. 그는 우연한계기로 그렇게 '얼굴쓰'의 집에 함께 살게 된 것이다. 그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은 넓은 텃밭이 아니었나 싶다. 마음껏 심어서 마음껏 수확해서 많은 것을 직접 얻을 수 있다. 물론 그것을 얻기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모르고 먹었던 많은 채소들. 엄마가 보내주신 채소와 과일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해서 얻어낸 것들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물론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노력을 알게 된 것이다. 알아서 자라는 것들도 있지만 그 자라는 것들 사이의 무성한 잡초들. 이 아이들은 직접 베주지 않으면 정말 세상모르고 자란다고 한다. 열심히 밭을 갈구는 것부터 잡초를 처리하는 것까지 손쉬운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런 노력과 땀을 들여서 많은 작물들을 수확할 수 있었다. 다행이도 '얼굴쓰'와 '우연수집가'는 한식을 좋아하고 과자를 좋아하지 않아서 많은 것을 해먹었다고 한다. 전도 부쳐먹고 잼도 만들어먹고 나물도 무쳐먹고 손님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기도 하는 등 자신들이 일궈낸 것들을 다른사람에게 나누어주고 싶어 많이 초대하려고 했으나 그 속도에 못미치게 작물들은 풍성하게 자랐다고 한다.



혼자 살고 있을때 엄마가 늘 뭐 필요한거 없냐고 뭐좀 보내줄까 하면 조금만 보내달라고 하면 늘 풍성하게 보내주셨다고 한다. 혼자서 저 많은 것을 어떻게 다 먹으라고 하는건가 싶어 조금만 보내달라고해도 손큰 엄마에게는 그 조금이 우리가 생각하는 조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뭔가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가게에서 손님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엄마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식이 잘 먹었으면 싶지만 그래도 그 많은 양을 상하지 않게 유지시키고 한번에 먹기는 힘든거니깐 이해해주시라 생각해본다. 무튼 그런 엄마의 마음도 자신이 직접 작물들을 키워보니 알것 같다고 말한다. 힘들게 키웠다는 것을 아니깐.. 날씨에 따라 바람에 따라 비의 양에 따라 작물들은 그때그때 잘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으니깐.. 물론 잘될때가 많긴하지만 때로는 너무 넘쳐나는 것도 문제가 되곤 한다고 한다.



'우연수집가'는 생각하는 것도 자유롭고 무엇보다 항상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같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무언가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하려고 하고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본받을 만했다. 아직은 미흡할지 모르지만 노력하려고 애쓴다.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걸 알기때문에 안타깝게 느껴진다. 나역시도 '나 혼자만 한다도 되나' 싶은 생각으로 환경이 파괴될지도 모르는걸 알면서도 일회용컵을 자주 사용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개인이 조금씩만 신경써도 조금이라도 나아질텐데 그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 알면서도 못하는게 더 나쁘다는걸 아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게 되었다.(물론 그렇다고 아직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는건 아니다ㅜㅜ) 



1호점 가게를 차릴때는 스스로 인테리어를 꾸민다고 많은시간과 돈을 낭비한 결과 2호점은 사람을 써서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도 인부들간의 많은 실랑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넉살좋게 잘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니 '사업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기도 했다. 2호점은 좀더 넓은 곳으로 구했기에 이곳에서는 그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것들을 채워나갔다. 대중적인 가수는 아니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공연을 하기도 하고 전시회 비슷하게 열기도 하고.. 공연과 예술. 직원들에게도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하고 그 생각들을 적극 반영해주기도 했다. 한가지 일에 몰두하기보다 여러가지 일에 자신이 하고 싶다면 뭐든 하고본다. 그렇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파라 존경스러웠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이런저런 상황으로 많은걸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게 좋은건줄 알면서도 모두가 그렇게 하니 '나하나쯤이야'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연수집가'가 하는 행동들이 본받을 점이라는 생각이 들고 닮고 싶었다. 머리속에 생각은 많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이제 행동으로 옮겨야할때라고 본다.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