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둥어 - 한국어로 읽는 태국동화 엄마나라 동화책
수켓싹 완와짜.신옥주 지음, 최지인 그림 / 아시안허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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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망둥어라는 물고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망둥어는 물고기의 한 종류로 특이하게도 육지를 기어다닐 수 있는 물고기다. 그리고 물 밖에서 20시간 이상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류와 양서류를 섞어놓은 듯한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망둥어라는 물고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많은 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에 <망둥어>라는 제목을 가진 태국 동화를 읽었기 때문이다. 동화에서 망둥어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나는 처음에 당황하였다. 동화책이라면 보통 내용이 단순하고 망둥어가 나와도 딱 물고기라고만 하고 자세히 소개를 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망둥어가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 망둥어의 특성을 사용하였을 것이다. 아니면 어쩌면 망둥어가 주인공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에서는 으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나온다.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으이의 아버지가 새로운 여자와 그 자식인 아이들을 데려온다. 그리고 그들은 으이와 으이의 어머니를 학대하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으이의 아버지가 으이의 어머니랑 배타고 물고기들을 잡으러 갔다. 그런데 망둥어만 계속 잡히고 다른 물고기가 안 잡히자 으이의 아버지가 망둥어를 때리려고 했다. 으이의 어머니가 이를 말리려고 하자 으이의 아버지는 대신 으이의 어머니를 때리고 밀어 으이의 어머니는 배 밖으로 떨어져 죽게 됐다. 으이는 강가에 가서 어머니를 그리워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으이의 어머니가 망둥어가 되어 으이에게 나타난다. 그 후로 둘은 계속 대화를 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가 알게 되어 망둥어는 비늘 다 벗겨진 상태로 죽게 된다. 그 다음에는 어머니가 나무로 변해 으이에게 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들켜서 나무를 없애게 된다. 이번에는 은색 보리수와 금색 보리수로 다시 나타나 으이랑 이야기를 하였다. 어느 날 왕자가 지나가다 사랑에 빠져 으이는 왕자비가 된다. 하지만 그 것을 듣고 시기한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가 작당하여 으이를 죽이고 아이가 왕자비 행세를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으이가 다시 앵무새로 태어나게 된다. 으이는 도사에게로 가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게 된다. 도사의 도움으로 으이는 다시 왕자에게로 가게 되고 아이는 독약을 먹고 자살하게 된다. 그래서 다시 으이는 행복하게 지내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이 망둥어인 이유는 무엇일까? 솔직히 다 읽고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으이의 어머니가 처음으로 다시 태어난 동물이 망둥어인 데에 의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망둥어는 바다뿐만 아니라 육지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중성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계속 몸이 바뀌면서 환생하는 것에도 이런 이중성이 들어있지는 않은가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대부분 들어있는 권선징악의 태도가 들어있다. 그리고 행복한결말을 맞는다는 것에도 공통점이 있다. 착한 으이는 고난을 겪지만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고 나쁜 행동을 하는 아이는 불행한 결말을 맞는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나라의 전래동화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주고 무엇보다 내용이 유익한 것 같다. 모두 한 번씩은 읽어보고 다른 나라의 전래동화들은 어떠나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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