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교토 -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2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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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속 내가 경험한 교토는 오로지 내 심연의 깊은 기억으로만 자세히 남아 있다. 이 책 한 달의 교토에는 그 빛나는 조각들이 담겨있다. 285쪽

임경선 작가의 '교토에 다녀왔습니다'를 읽고 알게 된 일본의 도시 교토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곳이었다.

8세기부터 1000년 넘게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고풍스러움과 전통, 역사가 옛날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 20년 정도 살고 있는 나의 만족스러운 생활 때문에 교토에 대한 로망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든다. 경주가 고향도 아니고 편의 시설이 많이 부족해서 처음에는 정을 주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많은 유적지나 무덤들은 삶을 좀 더 여유롭게 살아가게 하는 것 같다.

거스름돈도 주지 않으므로 반드시 버스비에 상응하는 동전을 내야만 한다. 36쪽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시설, 24시간 편의점, 무료 와이파이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맛있는 음식들 때문에 국내 여행은 선호하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로망은 별로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도 교토에 다녀왔습니다!"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곳이 교토이다. 그런 내가 어찌 '한 달의 교토'를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라니!!! 일본어를 잘 하는 것도 부러운데 한 달 그것도 교토라니!!!

벚꽃놀이는 일본이죠~ 35쪽

경주의 벚꽃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이뻐서 경주에 살지 않을 때도 시간 내서 찾아온 곳이었다. 지금은 벚꽃시즌만 되면 여기도 저기도 가야 할 곳이 너무 많아서 바쁜데 벚꽃의 나라 일본의 교토 벚꽃은 책에서 본 사진만으로도 이국적 풍경까지 더해서 환상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이 좋은 순간에 혼자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누구와도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금 서글퍼졌다. 63쪽

혼밥, 혼술은 좋아하지만 혼자 여행하는 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멋지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순간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나중에 같이 추억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나! 여행은 곱씹어 볼수록 행복하고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그때 사랑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작가님이 매우 많이 부럽지만 경주에 살고 있는 걸 위안으로 삼고 언젠가는 나도 교토에 가보는 날을 꿈꾼다. 그때는 박현아 작가님의 한 달의 교토를 옆에 끼고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가보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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