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검객무정검 세트 - 전5권
 고룡 지음, 최재용 옮김, 전형준 감수 /

 그린하우스 / 2019년 11월

어떡하지?

고룡의 친필낙관이 담긴 도자기 술잔이 탐난다, 쯤으로 구실을 만들어야겠다.

엄상준 님의 '음악, 좋아하세요?'에 이어 성수선 님의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를 읽으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영민의 논어 에서이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시작도 전이고,

그외 밀려 있는 책들이 좀 있는데,

고룡을 들여도 좋을지 망설이게 되지만,

그래도 내게 고룡이 누구인가?

후기를 보니 번역이 좀 아쉽다고 하는데,

내 추억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들이고 봐야겠다.

 

난 좀 고리타분할 뿐더러 루틴에 익숙한 사람이라서 계획대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데,

책에 관해서는 그게 안되니 어쩔 것인가 말이다~--;

 

요즘은 누가 앞서서,

월별 독서캘린더나 음악 일력, 음식 달력 같은걸 만들어줘서,

그대로 따라 읽고 들으며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엔 결정 장애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것들 앞에서 망설이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뭐랄까, 그렇게 확실하게 호ㆍ불호를 표현하지 않아도 괜찮달까,

정해진 것들보다 흘러가고 흘려보내는 것들에 마음을 쓰게 된다.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
 성수선 지음 / 오픈하우스 /

 2019년 12월

 

그런 의미에서,

성수선 님의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는 딱 기대했던 만큼의 책이었다.

 

앞으로 이 분의 책을 찾아 읽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건 성수선 님이 변하거나 그분의 책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내가 공평하게 나이 들어가는데서 벗어나,

어떤 일을 경험하면서 갑자기 늙고 나이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외롭거나 우울해서 힘들 때 우리는 '위로'를 찾아 헤맨다. 점쟁이라도 찾아가서 '앞으로 잘될 일만 남았어.' 같은 말을 듣고 싶어진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허약할 땐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처럼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하나 분명한 건, 우울할 때 먹는 음식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후회와 죄책감만 남을 뿐. 자꾸 싸구려 위로를 찾아 헤매지 말고, 감기처럼 우울한 감정도 지나가게 내버려둘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잘 보살피면서.(191쪽)

 

그녀를 보며 배웠다. 세상에는 산수로 계산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그리고 또 배웠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커다란 용기를 내서 방향을 전환하는 친구에게 필요한 건 어설픈 충고보다 지지와 응원이라는 것을. 지금 이 시간에도 행복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새로운 요리를 구상하고 있을 물개 셰프에게 물개 박수를 보낸다.(263쪽)

엄한==>애먼(278쪽)

 

 

 

음악, 좋아하세요?
엄상준 지음 / 호밀밭 /

2019년 12월


 

반면 '음악, 좋아하세요'는 처음부터 쭈욱 읽었을때와는 달리,

아무렇게나 펼쳐서 읽는 지금 어떤 음악과 책을 연결시켜 냈는지 되살려보고 내 맘대로 묶고 엮어 보느라고 더 재밌다.

말로, 나윤선, 웅산을 한데 묶어 내놓는 것도 모고 뭉쿨하고 벅차올랐다.

난 나윤선은 너무 깍쟁이 같고, 웅산은 매듭이 없다고 해야 하나...너무 웅얼거리기만 하는 것 같아서 말로를 더 아낀다.

 

아래 문장을 읽으면서 한참을 꺼억거린건 안 비밀이다.

 

어린 시절에는 사람들이 다 알만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알 나이가 되었다. 어떤 삶은 그냥 포기하지 않고 잘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희망이고 성공이다. 봄 그늘 아래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어여쁜가.(103쪽)

 

 

월별 캘린더까진 힘들 것 같고,

오늘 나의 독서캘린더에 들인 책은 고룡 님의 세트 되시겠고,

음식은 돼지고기와 쇠고기 간것 반반씩에, 두부와 숙주나물, 당면 등을  넣고 버무린 만두소로 만두를 빚어 삶아 먹을 것이며,

음악은 Sy Smith이다.

개인적으로 크리스 보띠가 별로이긴 하지만,

그녀의 이 공연을 보고 있으면,

노래 뿐만 아니라, 몸짓이나 표정, 옷차림,

음을 자르고 늘이고 멈추고 나아가는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한곡의 노래가 탄생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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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쎄인트saint 2020-01-15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도 잘 읽고...음악도 잘 듣고 갑니다.
꺼억~거리시는 날이 줄어들길요...

양철나무꾼 2020-01-15 11:24   좋아요 1 | URL
잘 읽고 들으셨다니 오히려 제가 감사할 밖에요.
꺼억~거리는 날을 줄여야 할텐데,
제 마음이지만 저도 어쩌지 못하겠는 것이,
울고 싶을땐...책이나 음악을 핑계 삼아 볼 밖에요.
영화나 드라마도 좋더군요~^^

이래저래 감사합니다~^^

2020-01-17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8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20-02-03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 취향이 참 개성적이라 다른 사람 월별 추천 캘린더 되기 어려운 미션 아닌가요ㅎ
님의 이 글이 손수 캘린더가 되신 듯도^^
알라딘 때문에 쌓인 컵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술잔 욕심은 안 나고 만두는 언제나 먹고 싶어지네요ㅎ;

양철나무꾼 2020-02-03 17:50   좋아요 0 | URL
ㅎ,ㅎ...님의 댓글을 보니 그런 듯도 해요.
예전엔 서재 마실을 가서 신간을 보면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고 보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일단 마실을 그리 다니지도 못할뿐더러,
책을 읽고 치우는 시간보다는,
책을 펼쳐놓고 멍하니 딴짓을 하는 시간이 많아요.
전 알라딘 굿스 욕심은 버린지 오래이고,
술잔은 어차피 구실이었지만,
영 아니더라구요.
만두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2020-10-23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동안 적조했던 사이,

알라딘 이곳의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뭐, 일개 알라디너가 대표 이사가 누가 되든지 간에,

내가 독서생활을 잘 할 수 있으면 그뿐이지 싶을 뿐이다.

대표 이사였던 조유식 님이야 차치하고라도,

현 대표이사이신 최유경 님도 창립멤버라니 알라딘의 행보가 그리 걱정되거나 하진 않는다.

다만 고객센터를 맡고 계시던 표종한 팀장 님이 궁금할 뿐이다.

 

그간 많은 궂은 일을 마다 하지 않으시고,

앞장서셨는데 말이다.

 

이곳에 계시든.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도모하시더라도...

내내 건승하시고 꽃 길만 걸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드팀전 님의 책을 비롯하여 몇 권 구입하러 들어왔다가,

옛 생각에 감회가 새로워 몇 자 적는다.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
 성수선 지음 / 오픈하우스 /

 2019년 12월

 

 

 

 

 음악, 좋아하세요?
 엄상준 지음 / 호밀밭 /

 2019년 12월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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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9-12-27 1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 권 모두 저도 반가운 책이네요. 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양철나무꾼 2020-01-06 16:22   좋아요 0 | URL
오늘이 소한이래요.
진눈깨비가 날리더니 날씨가 추워지네요.
님도 추운 겨울, 재미난 책들과 따뜻하게 보내시길~^^

겨울호랑이 2019-12-27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님 지난 한 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양철나무꾼 2020-01-06 16:26   좋아요 1 | URL
지난 해는 제가 적조해서 말이죠~--;
연의 어린이는 이제 초2겠네요.
연의 어린이랑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는 겨울방학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지난 한해 감사했습니다,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hnine 2019-12-28 0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엊그제 책 주문하다가 알았어요. ˝어랏, 대표이사가 바뀌었네.˝
양철나무꾼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성수선님은 정말 제가 알라딘 시작할때부터 알라딘 대표적 블로거 중 한분이셨는데, 꾸준히 책을 내고 계시네요.
그리운 시절입니다.

양철나무꾼 2020-01-06 16:35   좋아요 0 | URL
따뜻하다고 봐주셔서 다행이예요.
누군가는 넘치는 오지랖으로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페이퍼를 고치기도 귀찮고 말이죠, ㅋ~.

성수선 님의 책은 언젠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감정을 흩뿌리지 않고 깔끔한게 좋았습니다.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겪되 그 감정에 침몰하거나 지배당하지 않는거.
그게 좋았습니다.

hnine님, 지난 한해 수선내지않고 살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새해 아프지 말고 건강하시고 저도 그래서 그리운 것들을 맘껏 그리워하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드팀전 2019-12-30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양철나무꾼님. 오랜만입니다. 2020년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ㅎ

양철나무꾼 2020-01-06 16:3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제가 문턱이 닳도록 님의 서재에 드나들긴 했지만,
왕래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지라,
오랜만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2020년 독서와 음악감상 생활이 순조로울 것 같습니다~^^

2020-10-23 0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 전부터 남편이 제발 얼굴 좀 펴고 다니라며 타박을 한다.

얼굴을 찌푸리고 다닌건 그날 이후, 벌써 1년은 된 것 같다.

'왜 이제서야?' 하고 눈으로 묻고 있는데,

남편은 내가 얼굴 표정으로 웃기려는 줄 알고,

"주름이 점점 깊어져.

  하회탈이나 김광석 같은 좋은 주름이면 누가 뭐래?

  보톡스 비용 나가게 생겼어."

라고 딴에는 개그로 화답을 한다.

백번 양보해서 본인은 개그라고 해도 내가 보기에는 자못 진지하다.

어쩜 내가 왕진지하여 남편의 개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암튼,

유머카페 글들도 찾아 읽고, 코미디 프로도 봐가며 노력을 하는 남편이 기특하고 갸륵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겉으로 나온 것은,

"우리 행복할 일이 없잖아."

라는 김빠지는 소리였다.

남편은 광대처럼 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

"우.리.라고 단정짓지마."

우리라는 단어에 스타카토처럼 힘주어 발음했다.

이내

"나는 행복해지려고 노력은 해."라고 하는데,

도긴개인 우리 사이에 차별을 두고 경계를 명확히 하려는것 같아 꿀꿀할 따름이지만 소리내어 저항을 하지는 못했다.

 

 

 

 

[POD] 한시, 옷을 벗다
찔레꽃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10월

 

 

 

 

 

[POD] 맹자와의 대화
찔레꽃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10월

 

 

알라딘 서재에 댓글을 달러 들어왔다가, 이 책들을 만났다.

그동안 책을 안 읽은 건 아니고,

내 취향이던 신변잡기 위주의 책들을 좀 멀리했다.

책을 읽다가 감성코드가 맞아버리면 어김없이 눈물바람을 해버리는 통에 힘들지만,

힘든건 그때뿐이고,

어느새 일부러 감정이입을 해서 울 대목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곤 한다.

'눈물이 나면 울어 버리면 되지'라는 말은 참 하기 좋은 위로이고,

그렇게 침잠해버리면 그날 하루는 헤어나오기가,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리하여 택한 책들이 사서삼경이나 한시들이었다.

사서삼경을 원전으로 읽을 깜냥은 안되고,

번역하고 해석해 놓은 책들을 골라 판과 형을 달리해가며 읽었다.

사서삼경, 이런 책들이 좋은 것은 어려운 글들을 따라가느라 벅차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일 위험이 없었다.

대신 지루하고 심심했다.

읽다가 지루하고 심심하면,

고문진보를 아무렇게나 꺼내 펼쳤다.

그런 내게, '한시, 옷을 벗다', '맹자와의 대화', 두권은 맞춤이었다. 

 

좋았다면서도 리뷰로 쓰지않고,

이렇게 페이퍼로 휘리릭 거리는 것은,

나는 요즘 접하는 책도 이쪽이고,

전에 서재에 페이퍼로 올라온 '맹자와의 대화'때도 응원 댓글을 달았을만큼 분명 좋았지만,

별점을 매겨보라면 여러가지 연유에서 야박해질 수밖에 없는 요소를 갖고 있어서이다.

'한시, 옷을 벗다'의 경우만 하더라도,

의역과 감상을 통해 찔레꽃 님의 학문에 대한 깊이와 고매한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의역 부분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익숙하지 않은 한자어를 풀어쓰지 않고 그냥 한자어로 써서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 아닌, 형식에 관한 것들...

주문하고 받아보기까지의 시간이 일주일여 걸렸었고,

받아본 책의 느낌이 올드한것 같고.

책의 두께나 판형 따위와 관편, 책값이 좀 비싸게 책정되었다는 느낌도 들었고,

기타 등등.

 

"좋으시겠어요?"

"살아보세요!"

ㆍㆍㆍㆍㆍㆍ

산수 자체를 그린 시도 있고, 산수를 그리면서 자신의 흥취를 덧붙인 시도 있다. 그런데, 다른 시도 마찬가지지만, 성공적인 산수시가 되려면 독자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제 아무리 훌륭한 표현을 동원하여 산수시를 지었다 해도 성공한 작품이 될 수 없다. 그건 흡사 경치 좋은 곳에 살길래 행복한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저 음식점 주인의 경우와 같다.

                                                                                                         ('한시, 옷을 벗다"중 '닫으며'일부)

 

'행복'도 사랑이나 미움처럼 마음의 일이어서 어쩌지 못하는 거지 하다가도,

애시당초 '행복'이나 '불행'은 '사랑'이나 '미움'과는 다른 것이라는 쪽으로 혼자 결론내리게 된다.

'행복'이나 '불행'은 '나는 행복하다', '우리는 불행하다'처럼 내가 주체가 되는 것이고,

사랑이나 미움은 그 대상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것보다는,

내 자신의 행복이나 불행을 다스리는 것이,

말하자면 1인칭의 그것을 건사하는 것이 수월하니 노력하고 볼일이라는 남편의 말이 맞는 듯도 하다.

 

다음은 벤 폴즈의 'still fighting it'을 슈퍼밴드의 이찬솔이 부르는 영상이다.

원곡인 벤폴즈의 곡도 물론 좋지만,

이 영상 속에 보면 김준협, 강경윤 등 곡 이상의 것을 전달한다.

말로 하지 못하는 것을 전달하는 힘에 가슴이 먹먹해져 왔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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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9-11-0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은 왠지 비장해 보이면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상상해 볼적에 그래야만 모든 것이 술술 잘풀릴 것 같은 희망이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노력해야 겠어요.
날이 저무는 중인가 봅니다.
아버지께서 얼마전에 다리 인대에 문제가 생겨 계속 입원중이신데...저녁밥을 기다리는 이시간이 가장 무료하네요.
해도 저물어 가고,여튼,
노력이란 단어에 조금 업이 되는 것 같아요.
나무꾼님도 조금이나마 업이 되는 저녁 맞으세요^^


2019-11-06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Nussbaum 2019-11-06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님. 오랜만입니다.

알라딘 서재에서 뵙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렇게 흔적 남깁니다.

오늘 저는 이런 생각을 참 많이도 했지요. 우리는 끊임없이 뭔가를 하려고 의미를 남기려고 노력하는데 정작 행복해지는 노력은 그다지 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해 보는 저녁에 이 페이퍼를 보게 되네요. 올리신 페이퍼의 내용과는 맞지 않는 답글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또 어떻습니까. 이렇게 뵙고 인사 드리는 것만으로도 넉넉한 가을에 어울리는 일이겠지요.

벤 폴즈. 언젠가 제가 서재에 음악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 이어 아마 제가 기억하는 한 두 번째 음악을 올리시는 것 같아 또 반갑네요.

2019-11-06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9-11-06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님, 이렇게 오랜만에 양철나무꾼님 글 보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바로 어제는 특히 더 많이 궁금하고 생각나더라고요. 오늘 이렇게 양철나무꾼님 글 읽게 되느라 그랬나봐요.
할말은 이것 뿐이어요. 그냥 반갑다는 말, 오랜만에 올리신 글이라서 그런지 읽고 또 읽고 있다는 말 외에는.
저도 나중에 그 말은 꼭 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노력은 했다는 말이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이 거기 있지 않나 해요.

2019-11-08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균호 2019-11-06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궁금해서 연락이라도 해 볼려던 차였어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양철나무꾼 2019-11-08 09:38   좋아요 0 | URL
글이 너무 감상적으로 흐르게 될까봐 글쓰기를 자제할 뿐이지...잘 살고 있습니다.

새 책 내시면 페이퍼나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단발머리 2019-11-07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랜만이세요, 양철나무꾼님~~
꾸준히 읽고 계셨군요. 평소와 다른 책을 읽으시면서 시간을 보내고 계셨군요.
행복에 대한 이야기 너무 마음에 와닿네요. 저 역시, 행복에 대한 강박을 갖고 사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오늘 아침에 바람이 더 차갑더라구요.
서늘한 바람 사이사이 양철나무꾼님의 글을 자주 읽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여기에다가 내려놓고 갑니다^^

양철나무꾼 2019-11-08 09:44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도 잘 지내셨나요?
오늘이 입동이라고 날씨도 썰렁하곤 하지만,
아직은 가을이라서 센치하다고 우겨보려구요.
책을 읽기는 하는데, 나이를 먹어 그런가 점점 더뎌져요~--;

열심히 읽고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9-11-07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08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08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11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12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13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14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찔레꽃 2019-11-13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님,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그래도 한 마디. 정말 감사합니다. ^ ^ 따끔한 질책은 추후에 좀 더 좋은 책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이 책의 구매자는 저자인 저와 양철나무꾼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 ^ 혹시 다음에 또 책을 낸 다음에 광고를 페이퍼에 올리면 그때는 받기 편하신 주소를 알려 주셔요. 꼭, 무료로 보내 드리고 싶어요. 진심.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찔레꽃 드림

2019-11-13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찔레꽃 2019-11-1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감사하다는 인사를... 처는 그냥 잘 지내고 있답니다. 얼마 전에 명퇴해서 열심히 놀고 있죠. ^ ^ 요즘 전 약간 슬럼프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 밑천도 떨어져 글쓰기가 약간 두렵기도 하고... 아, 그리고 이건 약간 아부성 발언인데....‘맹자와의 대화‘는 전적으로 양철나무꾼 님의 격려에 힘입어 냈습니다 ^ ^ 부족한 글인데도 늘 따뜻하면서도 해야할 말은 해주는 양철나무꾼님 같은 분을 알게 된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양철나무꾼 2019-11-13 13:46   좋아요 1 | URL
다행이고 다행한 일이군요.
열심히 놀 수 있는 것도 축복인거 같애요.
하고 싶은거 하면서 열심히 노실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북돋워주세요~^^

밑천이 떨어졌다고 하시는데, 그건 투정정도로 듣겠습니다.
‘맹자와의 대화‘를 읽으면서 느끼는데,
그 깊이의 방대함이 이를 데가 없습니다.
‘맹자‘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지만,
‘맹자‘를 안 읽었어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들입니다.
맹자와 찔레꽃 님의 대화에, 그 깊이있음과 품격에 끼어들고 싶다가도,
그렇게 해서 흐름을 끊어선 안되지 사이를 오가는 독서입니다.

사서오경 따위를 읽는 건 좀 지루하고 길이 안 보이는데,
앞서 길을 안내해주시는 것 같아서,
님의 글이 좋습니다.
부디 건필하시면, 열심히 따라 읽겠습니다~^^

2019-11-20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21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이 좀 많다.

소장 욕심도 있고,

게다가 못 버리는 습성이 있어서,

일단 들이고 쌓아놓았었다.

 

그런데 근래  주변에서 갑작스런 죽음을 연달아 접하고 겪으면서,

유품 정리의 어려움을 전해들었고 또 겪으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바뀐 생각은 행동으로 옮겨질까,

급기야 읽은 책만이라도 정리하자는 기특한 실천으로 이어졌다.

동네에 알라딘중고서점이 생긴 것도 한몫한다.

 

그동안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기만 하였을땐 몰랐던,

알라딘 중고서점에 내가 가진 책들을 판매 하면서 몇 가지 에피소드를 겪었다.

 

에피소드 하나,

알라딘인터넷서점을 통하여 전날 들인 책을 다음날 알라딘 중고 서점을 통하여 판매하려고 하였더니 '중'등급이 책정되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겉표지가 세월에 바랜 자국이 미약하게 있고,

책 DB에는 없는 선이 실제 책표지에서 보이는데 오염 같다는 이유에서 였다.

말을 듣고보니 그런 것도 같아서 수긍은 하였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책을 내가 새책으로 받아봐선 안되는게 먼저가 아니었을까.

하루만에 중등급으로 평가받는 새 책이라니 아이러니 컬 하다.

 

두번째 에피소드.

내가 보기엔 새 책이랑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 책인데,

펼쳐진 사용감이 있다고 중등급으로 판정하였다.

펼쳐진 사용감이 싫어 조심조심하는 편인데 그 정도의 펼쳐진 사용감을 내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세번째 에피소드.

마찬가지로 구매한지 얼마 안되는 책이었는데 중등급 판정이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띠지를 고정하기 위해 붙여놓은 테이프 때문이었다.

테이프를 떼고 다음번에 가져갔더니 최상 등급 판정이었다.

 

이런 도서 판정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다른 판정을 내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중고 매장 직원에게 컴플레인을 할 일은 아니다.

직원들은 중고 도서 매입 매뉴얼에 따라 움직일 뿐,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판정이 계속 된다면,

야박한 판정의 사람보다는 후한 판정의 사람에게 매입을 의뢰할 것 같다.

 

그동안 알라딘 인터넷 서점 이곳을 애정했던지라, '할말이 많아도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할.많.하.않'겠지만,

예전처럼 애정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알라딘도 이익기업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수익은 어떻게든 창출할 것이고 늘어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광팬 한 명을 잃어갈지도 모른다.

 

 

 

 

 [수입] Green Book (그린 북) (2018) (한글무자막)(Blu-ray + DVD + Digital)
 Universal Studios / 2019년 3월

얼마 전 '그린 북'이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는 감동적인 해피엔딩으로 끝났는데,

실상 그들의 관계는 영화와는 다르게 지극히 비지니스적인 것이었다는 얘길 주워듣자,

영화에 대한 감동이 반감되었다.

 

영화 속 등장하는 편견과 선입견에 몸서리를 칠때쯤,

생각은 이리 저리 널을 뛰어 언젠가 보았던 에단호크와 기네스펠트로 주연의 영화 '위대한 유산'이 떠올랐다.

영화 속에 등장하던 아름다운 키스씬을 생각하며 책을 읽는데,

책은 또 영화와는 완전 다른 내용이었고 다른 감동을 주었다.

좀 더 찾아보니 데이비드 린 감독의 1946년판 '위대한 유산'이라는 영화가 따로 있었고,

이 영화가 원작에 근접하는 것 같다.

 

 

 위대한 유산 1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위대한 유산 2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왜냐하면 비록 내가 앞으로 덧붙여 이야기하는 것이 거기에 포함되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내가 말하는 그 모든 것의 공로는 바로 조에게 있기 때문이다. 내가 도망쳐 군인이나 선원이 되지 않았던 것은 내가 충실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조가 나를 충실하게 대해 줬기 때문이다. 또 전혀 마음이 내키지 않았어도 내가 그런대로 열심히 일을 했던 것은 나에게 강한 근면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조가 보여 준 강한 근면성 때문이다. 온화하고 심성이 정직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어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멀리까지 미치는지를 아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그 사람의 영향력이 바로 내 곁을 지나칠 때 나 자신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가를 아는 것은 아주 가능한 일이다. 내 도제 생활과 관련하여 뭔가 좋게 여길 만한 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순박하고 만족하며 사는 조에게서 비롯된 것이지, 갈망과 불만에 가득 차서 들떠 있기만 했던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분명히 잘 알고 있다.(1권 199쪽)

 

"내 너에게 말해 주마."그녀는 여전히 급하고 격정적인 속삭임으로 말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그것은 맹목적인 헌신이고, 절대적인 겸손이며, 완전한 복종이고, 너 자신과 세상 전체를 거스르는 신뢰와 믿음이며, 네 온 마음과 영혼을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것이야. 내가 그랬듯이 말이야!"(1권, 441쪽) 

 

사실 '위대한 유산'의 설정이 백퍼센트 이해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장 위대한 유산은 역사적 유구함이나 전통, 부 같은 것이 아니라,

조라는 인물로 대표되는 근면하고 충실함, 온화하고 정직한 심성 따위의 영향을 어떻게 주고 받는가 하는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모두에게 그럴 순 없더라도,

사람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전으로 불리우는 책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 싶더라.

 

알라딘에 뜨문뜨문한 사이에 켄폴릿의 이런 책이 나왔다.

켄폴릿만으로도 설레발을 치기에 충분한데,

'대지의 기둥' 후속작이라고 하니 안 들일 이유가 없다.

 

 

 [세트] 끝없는 세상 1~3 세트 - 전3권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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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2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02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02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02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03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03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9-04-03 0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특별히 깐깐한 지점인가 봅니다. 펼쳐읽은 흔적으로 중등급은......그나저나 저도 살 때 모서리 흠집 넘어갔는데 팔 때 보니 매입불가 ㅠㅠ 니들이 새책으로 판 거라고 말해봤자였어요 ㅠㅠ

양철나무꾼 2019-04-03 09:10   좋아요 0 | URL
예전엔 책을 되팔 생각을 안 했어서 그런 건 유의하지 않았었는데,
되팔 생각을 하고보니 여간 꼼꼼히 살펴야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님 말씀처럼 모서리 흠집 같은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책의 띠지 유무도...
없는건 괜찮은데,
있는데 흠집이 있으면 마이너스 반영되더라구요, 웃겼어요~^^

단발머리 2019-04-03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건 몰라도 첫번째 에피소드는 정말 아쉽네요. 어제 받은 책이라면, 아무리 열심히 읽었더라도 완전 새책 느낌이니 ‘최상급‘ 받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중고서점 쪽에서도 책을 보내는 곳에서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 같아요.
저희 동네는 다행인지...... 주의해서 안 보시는지.... 알라딘에서 산 책이라면 중등급 판정도 흔하지 않고, 상급 판정(^^)이 잦거든요.
아무튼 알라딘에게 주의하라 해야겠습니다.

2019-04-03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이너스 2019-04-03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스24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두 권 중복구매해서 읽지 않은 책을 바이백으로 보냈더니 등급 하나 낮춰서 가격 책정하더라고요. 사유는 책 모서리가 살짝 까져서라고... 보낼 땐 읽은 흔적이 없는 새 책이라도 배송 중 파손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양철나무꾼 2019-04-03 13:3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어디나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알라딘만 그렇게 야박한게 아닌 듯하여 살짝 안심이 되다가도,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잘 보관해야 하는 존재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
살짝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라이너스 님 안타까우셨겠습니다.
책 모서리가 까지는 ‘파손‘이 ‘배송‘ 중 일어날 수 있다니...책에 손이라도 달렸나 봅니다~--;

감은빛 2019-04-03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주말에 애들하고 중고매장 가서 한참을 머물다 오곤 하는데,
책 팔러 오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것 같더라구요.
근데 잘 알지도 못하고 집에 있는 책들을 몇 박스나 무겁게 가져와선,
대부분 팔지도 못하고 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제가 슬쩍 보니 주로 애들 학습 만화책, 낡은 동화책이 다수더라구요.

중고매장에 있는 책을 살 때는 다소 사용감이 있고, 모서리가 살짝 찍혔어도,
표지가 조금 더러워도 이게 왠 일이야? 하면서 책을 사게 되는데 말이죠. ㅎㅎ

양철나무꾼 2019-04-04 10:28   좋아요 0 | URL
얼마전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을때,
어느 분이 전집을 여러 질 들고왔다가 전집은 매입불가라는 말을 듣고는
버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주차장 옆 공터를 안내해주는 소릴 들었습니다.
주차요금에 이래저래 손해겠더라구요~--;

그나저나 지역활동도 무엇도 건강하셔야 하실 수 있습니다.
술, 담배 줄이시고...건강을 먼저 돌보셔야 합니다~!

알라딘고객센터 2019-04-10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님,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팀장 표종합니다.

여러모로 미흡한 모습 보여드린 듯 해 송구함 느낍니다.

올려주신 글 토대로 여러 연관부서와의 점검과 개선안을 모색해보았고,
지적해주신 사항에 대해 부족하나마 답변드립니다.

우선, 일부 상태가 좋지 않은 도서를 받으신 듯 한데 송구합니다.
출간이 1-2년 이상 경과한 도서여서 유통재고량 대부분 일정 정도 품질 문제가 있는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출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도서라면 입고 및 검수 과정에서 제대로 프로세스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차치하고,
저희에게 최근 구매 및 완독 후 중고도서로 판매 과정에서
품질 문제만을 기준으로 메뉴얼에 따른 엄격한 등급 책정시 납득이 어려우시리라는 점에 근본적으로 공감합니다.
유통 현실로 판매상품 상태에 대해서는 양해를 바라면서,
정작 저희가 판매한 상품의 매입시 매입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며,
이번 검토를 통해 매입 메뉴얼 일부를 보강키로 했습니다.저희에게 구매 후 일정한 기한 내 판매시에는 현행 매입 기준보다 한단계 상향?(혹은 최상급) 매입하는 등의 방향으로 가다듬으려 합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비판해주신, ‘펼침 흔적‘ 기준 또한 애매하다는 판단이 있으신 듯 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이 요소는 중고상품 판매 고객님과 중고상품 구매 고객님간 눈높이와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슈이자,
알라딘의 매입 담당자들간 이에 대한 눈높이 격차도 분명 존재할 듯 한데요,
우선은 매입 담당자들 눈높이 부터 최대한 통일시키기 위해 품질판정교육을 매장별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띠지의 경우 매입과정에서 저희가 제거하며 발생하는 훼손 우려가 있으며,
매입 후 품질 표시와 판매 재고로 노출되는 상황인데,
만일 저희가 제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훼손 발생시 매입가 책정이나 이후 웹정보 조정 필요성 등 여러 복잡한 이슈가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원상품과 무관한 테잎 등 부착물 등 흔적이나 훼손 없도록 사전에 제거 후 방문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물론, 현장에서 고객님께서 직접 제거 후 건네주셔도 된다는 점을 안내 드리고 있는데,
이번 방문매장에서는 이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는 중고 책임자의 진단이 있었습니다.

귀중한 시간 할애해 여러 비판과 지적 주신 데 감사드리며,
실망감 드리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북극곰 2019-04-11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 처음에는 그렇게 야박한 느낌 없었는데,
갈수록 너무 심하게 까탈스럽게 판정해서 저도 몇번 빈정상한 적 있어요.
진짜 최상등급은 새 책사서 안 읽고 가져와야 하는 거냐... 싶었어요.
그간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알라딘에 가서 팔았는데, 확 다른 곳에 팔아버릴까... 하는 맘이 들었답니다.

게을러서 여적 몇 달을,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하고 있다는 게 문제지만요.
요즘 사는 걸 자제해서 잽싸게 행동을 안하는것 같기도요.

잘 지내시지요? 꽃이 피니 봄이 왔겠지만, 현실은 감기 투쟁중요.

양철나무꾼 2019-04-12 17:2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여기서 키 포인트는 야박한 느낌이 들고 빈정을 상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을 판다는 것은 큰 돈을 바라고 하는 행위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고작 최상, 상, 중등급 간에 가격 차이도 몇 백원일테고,
그걸 팔아서 영화를 누리거나 하진 않잖아요.

그러니 저런 품질 판정 교육을 매장 별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매장을 뭉뚱그려,
말하자면 여러 매장이 어울려,
직원들이 돌아가면서했으면 좋겠더라구요.
아니면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동일한 기준을 숙지하는 식으로요~^^

알라딘이 아니어도 책을 팔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알라디너여서 느끼는 소속감이랄까, 프랜드 쉽 이런 걸 충족시키긴 힘들 듯 싶어서요.

네, 봄도 오고 꽃도 피지만,
흐드러질수록 현실은 사무치네요.

어여, 감기를 훌훌 떨어내시고 꽃 피는 봄을 만끽하시길~^^

레삭매냐 2019-04-15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헌책 평가가 아주 빡세졌습니다.
뭐 판매자이면서 구매자이기도 하니 좋은
점도 있겠죠.

예전보다 많이 빡세요, 빛바램 책곰팡이
기타 등등...

재밌는 건, 알라딘에서 헌책으로 사서 되
팔려고 할 때 판매불가 판정을 받게 되는
거죠. 이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알라딘에서 팔 땐 OK,
내가 팔 땐 안 OK !!!

양철나무꾼 2019-04-16 09:53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님들 얘기를 듣고보니 크게, 또는 소소하게 불만들을 갖고 계셨네요.
알라딘 중고서점이 이런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라지만, 판매불가인 책들도 엄청 많고,
전 새 책을 파는 경우,
폰으로 확인하고 간 가격이랑, 중고 매장에서의 가격이랑 차이가 나는 경우도 봤어요.
그때 때마침 폰 배터리가 나가서 비교 확인은 할 수 없었지만,
집에서 확인을 해보니 폰으로 확인한 가격 그대로여서 빈정 상한 적도 있습니다, ㅋ~.

2019-04-18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2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1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을 읽다가 작가에 필이 꽂히면 그의 작품을 두루 섭렵하는 것은 물론, 그가 좋다고 한 책도 일단 사들이고 보는 경향이 있다.

'서효인+박혜진'님의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의 서효인 님이 그랬다.

길잡이 역할을 하는 느낌이랄까.

처음 헐렁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만 골라 잘 차려진 소박한 한끼 밥상을 선물받는 느낌이었다.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
 서효인.박혜진 지음 / 난다 /

 2018년 12

 

사실 난 다른 사람이 쓴 독서일기나 서평집 따위 보는 것을 즐기지만,

그 독서일기나 서평집을 통해서 내가 읽거나 또는 읽지 않을 책들을 골라내는 건 쉽지 않다.

하긴 나만 하더라도 별로인 책을 향하여 '별로'라는 평을 남기는 건 웬만해선 조심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그 책을 만드는데 공들인 사람들과 베어 넘겨진 나무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라고 해야할까, 암튼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의 박혜진 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거다.

속으로 백만번의 땡큐를 날려드리고, ㅋ~.

그 책 재미없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신뢰하는 독서가가 곁에 있어서 좋은 건 훌륭한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것만큼이나 보지 않아도 될 책을 걸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늘 효인 선배가 ***을 읽고 가볍게 한마디했다. "이 책은 안 봐도 될 듯."(235쪽)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바로 이 책 때문이다.

전지현 님의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전지현 지음, 순두부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2월

 

웹서핑을 하다가 필이 꽂히면 책을 들이는 편인데 책의 상세 정보 따위를 살피는 일은 거의 없다.

책 소개를 보고 일단 재밌을 것 같아서 들였는데,

실물을 받아보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정가 12000원짜리 책인데, 책의 크기도 작고 얇다( 176쪽 짜리).

책 제목 아래 부제를 보면 '여덟 해 동안 만난 일곱 의사와의 좌충우돌 현재진행형 우울증 치료기'라고 되어 있는데,

내용을 보면 8년의 세월을 과감하게 생략하여 뜨문뜨문이고,

일곱 의사라는 것도 한의사와 내과의사, 지금은 소아청소년과 의사에 이르기까지 버라이어티하기도 하다.

뭐랄까, 난 좀 자세하고 깊이있는 무엇인가를 원했었나 보다.

 

좀 자세히 읽다보니, 초창기엔 이분한테 맞는 의사를 만나지 못해서 설렁설렁한 느낌이 들었던 거고,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밀도도 있고 안정적인 책이 된다.

그렇게 만난 세 번째 의사는 학원 친구 같았다.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동질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오히려 적당한 물리적 거리감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는 그런 친구.

이 의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맞춰 진료를 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을 대하는 나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당뇨나 고혈압을 생각해보세요. 평생 약을 먹는다는게 이상한가요? 약을 먹어도 치료되지 않는다며 병원을 거부하나요? 아니면 병을 숨기나요? 오래 먹어도 괜찮다는게 입증된 약들이에요. 비타민 드신다고 생각하세요. 몸에 좋다는 건 다들 고민 없이 잘 챙겨들 먹잖아요."(81쪽)

 

148쪽 밑에서 셋째 줄의,

애긴데-->얘긴데

 

이쯤에서 고백해 보자면,

내 서재의 이름인 'insure safety distance'는 내가 이곳에서 적당히 물리적 거리감을 느낀다는 의미로 지었다.

거기서 내가 편안함과 위안을 느낀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적당한 거리감이 주는 익명성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라딘 서재 이곳이 좋은 것은,

책으로 '연결'되었다는 소속감이 좋은 것이고,

힘들어할때 수선 부리지 않고 조용히 의지가 되어주시고 손 내밀어 잡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럼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게 대기 중인 책은 김정선 님의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이다.

해답을 찾을 순 없어도 위로가 되어줄 수는 있겠지.

 

아참참, 우리 아들과 이름이 한 끗 차이인 이정록 님이 수필집을 내셨나 보다.

난 이정록 님의 경우 시보단 수필을 애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번 책엔 내가 왕애정하는 시인 어머님의 그림이 등장하나 보다.

어젠가는 상품 준비중이더니,

오늘은 나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나 보다.

이제 받아서 재밌게 읽을 일만 남았다.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김정선 지음 / 포도밭출판사 /

2018년 10월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
이정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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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9-01-17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별로인 책은 별점을 매기지 않거나 아예 리뷰를 남기지를 않고 조용히 되파는데요. 가끔 북플 벗님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원스타 투스타 리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합니다. 그럴땐 소심하게 좋아요 누르고 사라지죠. ㅎㅎㅎ

양철나무꾼 2019-01-17 16:03   좋아요 2 | URL
전 예전에 별 하나도 주기 싫었던 책인데 별 하나를 줬더니,
저자는 가만 있었는지 어쩐지 모르겠는데,
문하생들이 악플을 달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얼마 있다가 확인해보니 제 리뷰가 블라인드 처리된것인지,
제 서재에서조차 삭제되어있더라구요.
암튼 그런 일이 있은 후론 책이 별로이면 별점을 매기지 않아도 좋은 페이퍼로 돌려버립니다.
님과 저 찌찌뽕이었네요, ㅋ~.
저도 원스타 투스타 리뷰 통쾌할때가 있거든요~^^

2019-01-17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9-01-17 16:12   좋아요 3 | URL
맞아요, 알라딘이 책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예요.
저 예전에 다른 인터넷 서점에, (인터파*)에 잠깐 잠깐 리뷰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이곳보다 더 간단하게 100자평 정도로 쓰면 되는데,
그게 되게 공식적이고 형식적으로 느껴졌어요.
알라딘 서재 이곳은 거기에 비하면 내밀하고 친밀하죠~^^

저도 주변에 책얘기 나눌 분 없습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어르신들은 책읽기를 포기하시고,
저희 남편만 하더라도 저랑 독서취향에 교집합이 없습니다~--;
그래서 책 얘기 맘껏 할 수 있는 이곳이 좋습니다~^^

쎄인트saint 2019-01-17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가며 좋은 책을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저는 다른 인터넷 서점 블로그 대문에 이런 글을 남겼지요.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애틋한 사랑을 만남과 같다.” 사실 내가 불러서 오는 책들보다, 나를 일부러 찾아온 책들은..“너 참 못생겼다. 종이가 아깝다. 나무가 불쌍하다.”하기 참 힘들어요. 어떤 땐 아예 그 책을 리뷰는커녕 조용히 다시 종이로 보낸 적도 있습니다(아주 가끔). 아무리 못 나도 예쁜 구석을 찾아보려고 애쓰기도 하구요. 그러나 권책가(勸冊歌)는 안 부릅니다. 못 부르지요. 책과의 만남도 福不福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양철나무꾼 2019-01-17 16:31   좋아요 1 | URL
네, 살아가면서 좋은 책을 만나는 것도 복이지만,
책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온라인이 됐든 오프라인이 됐든 만나는 것도 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좋은 책을 권해주긴 쉽지만,
별로인 책을 가려내주는건 쉽지않은 일이겠지요.
그래서 저 책의 박혜진 님을 보면서 부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애틋한 사랑을 만남과 같다.” 라 완전 멋집니다.
김탁환 님이 쓰신 ‘열하광인‘이었나(?) 하는 책에 보면 명은주라는 여자가 저렇게 책과 애틋한 사랑을 했었는데 말이죠~^^

이박사 2019-01-17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효인X박혜진 님 책 구매했습니다^^

˝이 책은 안 봐도 될 듯˝이라는 말이 참 부럽네요.

책 이전에 그 사람을 잘 알아야 할 수 있는 말 같아서.

양철나무꾼 2019-01-18 09:32   좋아요 0 | URL
오래간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한번씩 맥을 짚어주는 장르소설 리뷰(?) 100자평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러게요.
˝이 책은 안 봐도 될 듯˝이라는 말 속에 참 많은 배려가 담겨 있죠.
저는 박혜진 님이 완전 부럽더라구요.
서효인 님이 소개하신 책들 뿐만 아니라 서효인 님의 책들을 다 들이는 중입니다~^^

서니데이 2019-01-1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라인 서점의 미리보기나 상품소개란이 잘 되어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실물을 확인하고 사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렇게 사도 예상했던 것과 조금 다른 책도 있기도 합니다.
좋은 책을 만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겠지요.
잘읽었습니다.
양철나무꾼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양철나무꾼 2019-01-18 09:44   좋아요 1 | URL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을 반반씩 이용했던 것 같은데,
이젠 온라인 서점만, 그것도 알라딘 서점 한곳만 이용해요.
그래도 산 책을 또 사고, 선물 받고...똑같은 책을 4권까지 들여봤습니다, ㅋ~.

가끔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확인하고 사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일부러 가게 되진 않네요.

오늘은 어제완 다르게 포근하고 따뜻한거 같아요.
님 따뜻한 댓글 덕분에 하루를 경쾌하게 시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