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려고 대기중인 책이 몇 권 된다.

그 중 이용마 님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는 읽을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가슴 아플까봐 미뤄왔었다.

이렇게 가독력이 있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었다.

재밌지는 않지만(재밌을 수는 없지만~--;) 자리매김하고 넘어가야 할 현실이다.

설득력 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이용마 지음 / 창비 /

2017년 10월

 

 

또 한권은 '서민' 님의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이다.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서민 지음 / 다시봄 /2017년 9월

 

 서민 독서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10월

 



이 책은 바로 전에 읽었던 '서민 독서'만큼이나 힘들었다.

이 책이 힘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서 너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인 것 같다~--;

굳이 이 책의 의의를 생각해보자면,

'남자 페미니스트'가 쓴 책 정도(?),

내용은 그 내용이 그 내용인 것들이 책 한권에 계속 반복된다는 느낌이었다.

'서민 독서'를 먼저 읽은 나로서는 '서민 독서'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독서'자리에 패미니즘이나 메갈, 여혐 따위를 넣어도 얼추 말이 된다, ㅋ~.

 

내가 그리 영악한 편은 아닌데,

연달아 두권을 반복해 읽은 탓인지,

충분히 서민 님의 글쓰기 스타일을 파악하였다.

누가 주제와 제재만 잡아주면 얼추 비슷하게 뽑아낼 수 있을 것도 같다, ㅋ~.

 

책 두권을 연달아 읽으면서 느낀 건,

주제, 문제의식 뿐만 아니라,

문체나 글을 풀어나가는 서술 방식에도 다양한 변화를 줘야 책이 재밌어진다는 거다.

 

저 부분은 '애먼'의 오타가 아닐까 싶다.

혹은 '엄한'을 '엄한'으로 받아친 극도의 반어법?

 

날도 추워져서 웬만한 벌레들은 월동하느라 움추러들텐데,

무슨 벌레들이 그렇게 많은가 모르겠다.

맘충, 한남충, 급식충, 일베충 따위,

난 벌레는 책벌레만 좋은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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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1-08 18:01   좋아요 1 | URL
보다가 모기 물렸어요.^^;
양철나무꾼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양철나무꾼 2017-11-10 13:48   좋아요 0 | URL
처서가 지났는데 아직 입이 안돌아간 모기가 있었나 보네요.
이제 모기는 여름곤충이 아니라,
사계절 곤충으로 세를 확장하려나 봅니다~^^

풀꽃놀이 2017-11-08 22:09   좋아요 2 | URL
무슨 충이라는 작명은 벌레에 대한 모독이라고 진정 분노하고 있는 한사람입니다. 이렇게 만연한 혐오의 문화를 어찌해야 좋을지 가끔 무섭습니다.

양철나무꾼 2017-11-10 13:55   좋아요 1 | URL
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댓글입니다.
지금 이용마를 읽는데,
끝까지 읽은 건 아니라서 섯불리 단언하긴 힘들지만,
문제제기를 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풀꽃놀이 님처럼 문제 제기를 하는 분이 있어서, 완전 암울하지만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__)

겨울호랑이 2017-11-08 22:28   좋아요 3 | URL
이용마 기자님 이야기는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파옵니다...얼마나 심적으로 고통스러웠으면 희귀암에 걸리셨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양철나무꾼 2017-11-10 14:01   좋아요 2 | URL
사실 이 분의 얘기를 접하고 처음엔 암의 원인을 심리적 고통과 연결 시키는 건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 싶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분이 어떤 영혼과 가치관을 지닌 분인지 엿볼 수 있었고,
그러고나니 극도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심증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이땅의 많은 사람들이 이 분에게 어떤 의미로든 빚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더군요.
눈물을 와락거리며 읽게 되는데,
오늘은 김재철 영장이 기각되었더군요~ㅠ.ㅠ

희선 2017-11-10 01:27   좋아요 2 | URL
‘애먼’을 ‘엄한’이라 잘못 쓴 게 아닐지도 몰라요 그렇게 아는 사람 많아요 다른 책에도 거의 엄한이라 쓰여 있어요 편집자도 그렇게 쓰는 걸로 아는 사람이 많은 건 아닐지... 전라도에서 애먼을 사투리로 어만이라 하는데 엄한이라 생각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2017-11-10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17-11-11 00:36   좋아요 2 | URL
가끔 그런 거 봤다고 그렇게 아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죠 어쩌다 보니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말했네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야 할 텐데... 책 한권 한권 만들 때마다 애쓸 텐데... 글을 쓰는 사람뿐 아니라 책을 만드는 사람도 그것을 자식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희선
 

나이가 들면서 눈이 여려졌다.

마음이 여려져야 하는데,

마음은 빡빡하니 무미건조하기 이를데 없고, 눈만 여려졌다.

 

하루에 한번쯤은 눈물을 쏟아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은데,

어제 아침엔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서 이용마 기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랬고,

(책이 완전 괜찮은가 보다, ㅋ~.)

저녁엔 텔레비전 프로의 임종체험을 보면서 그랬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이용마 지음 / 창비 /

 2017년 10월

 

오늘은 책을 읽다가 그랬다.

책은 감성을 자극하는 소설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몰입할 수 있는 다큐물도 아니었다.

 

 

 수작사계
 김소연 지음 / 모요사 /

 2014년 9월

 

변명을 하자면,

이런 구절이 눈물나게 아름다웠다.

나는 궁금했다. 목수는 정식으로 목공을 배운 적이 없고 이력으로 보자면 미술을 전공한게 전부인데, 어떻게 이런 의자를 만들 수 있었을까?

목수는 두 가지 대답을 들려주었다. 하나는 의자의 모양에 관해, 또 하나는 만드는 기술에 관해서였다. 모양에 관한 설명은 간단했다.

 "가져온 나무들을 보고 의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

  그에 따르면 나무는 앞으로 만들어질 물건의 모습을 안에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의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은 숨어 있는 모습을 찾아 드러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정말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기 때문에 나는 의아한 마음으로 생각에 잠겼다. 우리의 대화는 살짝 열어둔 화장실 문을 사이에 두고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침마다 변기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목수의 습관 때문에 매일 우리의 첫 대화는 이런 식이었다.(수작사계 31쪽)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상들이 모여서 개인의 삶을 이루는 거라는 숙연함이 눈물을 나게 했달까.

 

별 내용이 아닌 것 같지만,

내가 감동을 먹은 건 이런 구절 때문이었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아서 '사람을 선생으로 두지 않는 부류의 목수였다.'는 문장이나 '책은 참고사항이었다'(35쪽)

는 구절로 목수의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목수의 아내마저도

'무엇이든 책으로 배우는 책상물림의 습관은 어려서부터 익힌 것이라 쉽사리 변하지 않아 그 후로도 텃밭과 흙, 정원에 관한 책을 틈틈이 사 보았지만, 매일 밭에 나가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책 속의 지식도 쓸모가 없다는 사실은 언제부터인가 저절로 알게 되었다.'(42쪽)

라고 하는 것이 내 마음에 꼭 들었다.

나랑 완전 닮음꼴이다, ㅋ~.

나도 마찬가지 이유로 이 책의 목수 내외가 눈물나게 좋았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한참 부족한 이 오디오장을 좋아했다. 따뜻해 보인다고 했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도 했다. 논리적인 설명이 어떻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가구가 사람의 마음을 담는다는 것은 사실이다.(수작사계 56쪽)

언제부턴가 사람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내 주변의 많은 것들이 따뜻해 보이는 것이 좋았다.

완벽하진 않아도 소탈하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사람이 있고, 물건이 있고, 글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내 화두는 따뜻함 내지는 편안함이고,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내 화두는 귀촌 생활이었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귀촌 생활이 아닌 전원 주택 생활이지만,

뭐, 아무렴 어떻겠는가.

 

내가 요즘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중에 '서울부부의 귀촌일기'라는 것이 있다.

초보 귀촌인들의 현주소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잼나게 시청하고 있는데,

첫회부터 꾸준히 보다보니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를 알겠다.

속속들이 다 알진 못하더라도 이런 따뜻함과 편안함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가 있겠다.

오늘은 제룡이라는 친구와의 끈끈한 우정을 보고서 완전 감동을 했다.

그동안 남자들의 우정을 가까이서 보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으레 남자들의 우정은 욕설을 남발하거나 주먹다짐을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이렇게 섬세한 따뜻함이라니,

이런 멋진 남편도, 아내도, 친구도 ,

완전 부러워지는 거라.

 

실은 요즘 나는 젊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라치면 섞이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들곤 했다.

아들과 대화가 되는 걸 다행으로 여겼다고나 할까.

길거리나 공원, 버스 안에서 보면 욕을 '개XX'따위 접두사처럼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의견을 묻거나 설명을 요하는 데도 단답형의 대답으로 끝나서 대화가 단절되는 걸 경험했었다.

 

나이가 먹을수록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라고 했다고,

점점 입을 다물어야 하고,

입을 다무는게 미덕처럼 여겨져서,

대화를 나눌 상대를 갖는다는 것,

누군가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걸,

지금도 감사하게 여긴다.

 

하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진다고 매번 이런 책과 영상만 볼 수는 없는 일,

10권까지 산 공원국의 '춘추전국이야기'가 11권이 나와서 완결이다.

지금 4권에서 진도를 못 나가는데,

기회를 만들어 읽어야겠다.

 

 춘추전국이야기 1~11 세트 - 전11권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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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11-02 18:32   좋아요 1 | URL
저도 스케치북을 뚫어지게 보는 편이에요. 화면에 어떤 이미지가 나타나길. 제 생각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겠지만 사물이 주는 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넘 애니미즘 일라나ㅎㅎ; 그런데 이런 태도는 세상을 참 아끼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귀하지 않은 것, 가치 없는 게 없다는.
그런데 백지는 일단 쓰지 않는 이상 글줄 비슷한 것도 안 보여요ㅋ;

양철나무꾼 2017-11-03 13:46   좋아요 1 | URL
넘 애니미즘일것 없습니다, ㅋ~.
저도 모시는 신 있습니다.
북을 토템으로 한다나 뭐라나~(,.)

정말 병적인게 가지고 있는 책들을 읽어야지 하다가도,
신간만 나오면 지름신이 강림하셔서리,
안 읽으면이 아니고 안 사면 미칠것 같습니다~(,.)

sprenown 2017-11-02 20:28   좋아요 1 | URL
저는 나이가 들면서 눈도 여려지고, 마음도 여려 지네요.^^

양철나무꾼 2017-11-03 13:48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면 마음은 눈물에 의해 단련되나 봅니다~^^
미립이 날 그날을 기다리며,
일단은 그저 읽는 수밖에요~(,.)

서니데이 2017-11-03 15:39   좋아요 1 | URL
저 어제 작은 화면으로 제목을 읽었는데, 처음에는 눈이 어려졌다, 라고 읽었어요.
다시 보니 여러졌다, 더라구요. 어쩌면 양철나무꾼님은 예쁜 조카가 있어서, 눈이 어려지고 계실지도요.
바람이 밖에 너무 많이 불어요. 따뜻한 금요일 보내세요.^^

양철나무꾼 2017-11-04 09:50   좋아요 1 | URL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어려졌다‘는 말이 나쁘지 않네요, ㅋ~.

좀 많이 춥고 쌀쌀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자구요, 우리~!
 

길고 긴 명절 연휴 동안 뭔가를 하긴 했는데, 뭘 했는지는 모르겠다.

살살 헐어 야금야금 까먹다보면 어느새 바닥 나 버리는 과자봉지였다.

하루 날을 잡아 영화 '남한산성'을 보았다.

호ㆍ불호가 제각각이겠지만, 내겐 지지리도 지루한 영화였다.

캐스팅도 완전 빵빵한 배우들이지만,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한 것이 미스캐스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을 뿐이고~--;

 

김훈의 '남한산성'이 생각나는 것이,

김훈이 참 글을 잘 쓰는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내가 생각하던 김상헌, 최명길과 영화 속의 김윤석, 이병헌은 거리감이 있었다.

나는 내 본위로 생각하는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는 고로,

내 속의 이미지들을 고착화시키고 싶어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는 수고도 하였다.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에 나오는 김상헌과 최명길은 이렇게 생기셨다.

 

김상헌과 최명길은 당시에는 팽팽하게 대립을 했을테지만,

감옥에 갇혀서는 시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명절 연휴동안 텔레비전에서 '1%의 우정'이라는 예능 프로그램도 봤다.

거기에 설민석이 김종민과 짝을 이뤄 나오더라.

설정인지 모르지만, 정말 가까이 하기에 공통분모가 1도 없어 보였다.

이 둘을 이어주는 1%가 뭘까 생각해 보았다.

한명은 유명한 역사 선생님이고,

김종민은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둘이 '남한산성'에 오르는 장면이 나왔다.

나는 스치듯 봤을뿐인데 이 부분을 봐 버렸고,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http://tv.naver.com/v/2136800

 

삼전도비와 관련된 부분인데,

내가 의아해했던 부분을 거칠게 요약해보자면,

고종이 치욕스럽다고 묻은 것을,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다시 파헤쳐지고,

이승만 정권 당시 다시 묻었단다.

이 부분과 관련, 내가 좋아하는 N 백과사전의 한꼭지를 볼 것 같으면,

 

이 비는 조선의 모일모화사상(侮日慕華思想: 일본을 멸시하고 중국의 문물과 사상을 흠모하여 따르려는 사상) 분위기를 우려한 일본에 의해 땅 속에 파묻혔다가 고종 32년(1895) 청일전쟁이 끝나면서 복구되었다. 그후 1956년 국치의 기록이라 하여 문교부(지금의 교육부)에 의해 다시 매몰되었다가 장마로 한강이 침식되면서 몸돌이 드러나자 원래의 위치에서 송파 쪽으로 조금 옮긴 지금의 자리에 되세워졌으며 1963년에 사적 제101호로 지정되었다.

라고 적혀있다.

하나는 구술이고 하나는 글자이지만, 곧이 곧대로 해석을 했을땐 완전 뒤바뀐 내용인데,

어느 쪽이 맞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 모두가 내가 역사에 무지해서 비롯한 것이니 창피하기 이를 데가 없다~--;)

 

영화 '남한산성'은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치 상황이나 국내 정치 현실, 엊그제 보았던 축구 등 어느 것을 대입시켜도 비슷하게 들어 맞지만, 논쟁을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니 생략하고,

칼보다 무서운 말의 위력을 알고,

말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지만,

너무 집착하여 안으로 감정을 키우진 말기로 한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15년 개정판 세트 -

 전20권 (본책 20권 + 대형 브로마이드 + 조선왕실 가계도)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남한산성
김훈 지음, 문봉선 그림 / 학고재 / 2017년 7월

 

 

 

* 친구가 이런 자료를 보내주어 삼전도비 관련 궁금증은 해소되었다.

  나처럼 궁금해할 다른 이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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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12 19:05   좋아요 0 | URL
저는 연휴 때 ‘킹스맨 2‘를 봤어요. 영화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설 연휴 방송은 기대한만큼 재미없었어요. 예전에 했던 방송 소재를 재탕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양철나무꾼 2017-10-13 10:24   좋아요 0 | URL
MBC도 그렇고, KBS도 그렇고, 파업 중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재탕에 삼탕의 느낌을 받았어요.

옛날 저 어렸을땐 티비에서 해주는 주말의 명화 기다리는 낙으로 살았던 거 같은데,
요즘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서 그런가,
예전만큼 감동적이진 않은 것 같아요~^^

syo 2017-10-12 19:49   좋아요 0 | URL
만화 최명길 약간 이병헌 닮은 것 같지 않으세요?? 나만 그런가??

양철나무꾼 2017-10-13 10:27   좋아요 0 | URL
님 말씀 듣고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영화 속에서 둘의 설전 연기는 대단했는데 말이죠.

순오기 2017-10-13 01:14   좋아요 0 | URL
어제 jtbc 인터뷰에 김훈 작가님 나와서 궁금증도 해소해주고 좋았어요~^^

양철나무꾼 2017-10-13 10:29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 잘 지내시죠?^^
네, 저도 다시보기로 봤어요.
근황이 궁금했는데 반갑더군요.
차후엔 판타지를 쓰고 싶다시더라구요~^^

박균호 2017-10-13 21:39   좋아요 0 | URL
평소 동물의 왕국을 비롯한 다큐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ㅎㅎ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화가 아닌 다큐로 본 걸 수도 있어요. 최명길과 김상헌이 임금 앞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불러가며 논쟁을 하지만 단 둘이 있을 때는 허리를 굽혀 정중이 인사를 하고 격조있게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요.
인조가 바닥에 이마를 댈 때 지금까지는 이마에 상처가 나도록 세게 부딪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살짝 대기만 했다는 것이 팩트라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여튼 저는 재미나게 봤어요...그리고 삼전도비에 관한 이야기는 이 포스팅 덕분에 처음 알았네요. 유익한 포스팅 재미나게 잘 읽고 가요.

양철나무꾼 2017-10-14 09:20   좋아요 1 | URL
저는 책은 아무리 잔인하거나 잔혹해도 읽는데,
영상적 자극에는 무방비라, (밤 꿈에 나타날까봐 무서워서리~--;)
장면 곳곳에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습니다.
제가 재미없었던건 그래서 일수도~--;

영화에선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나올때 김상현이 자살한 걸로 되어있지만,
실제론 김상현도, 최명길도 그후로도 오래오래 살았다죠.
김상현이 훨씬 더요.

명절 연휴는 잘 지내셨는지요.
그나저나 책 쓰시느라 바쁘시겠습니다.
제가 열렬히 응원하는걸 잊으시면 안됩니다~ㅅ!
 

가을은 독서의 계절일까, 여행의 계절일까?

여름 내내 읽던 최명희 님의 '혼불'을 9권까지 읽었고 이제 마지막 10권만을 남겨놓고 있다.

바짝 당겨 읽고 끝낸 후에 어디 단풍 놀이라도 가볼까 했었는데,

마지막 권을 앞에 두고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거다.

10권짜리 소설에 9권까지 읽었는데 끝이 안보이는데,

이런 상태로라면 미완결의 소설이거나 완결이 되더라도 갑작스럽게 마무리되어 어설프게 끝나버릴텐데,

그렇다면 미완결이라고 귀띔이라도 해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미완결이라는 걸 알고도 장장 10권을 내달려왔을까, 그건 장담하지 못하겠다.

 

두산 백과 사전에는,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당선된 직후부터 쓰기 시작해 이듬해 동아일보 창간 60주년기념 2000만 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에 《혼불》 제1부가 당선되었고,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월간 《신동아》에 제2∼5부를 연재한 뒤 1996년 17년 만에 전10권(5부)으로 완간된 최명희의 작품이다.

이라고 되어있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한국민족문학대백과에는,

이후 작가는 지병인 암이 악화되어 투병하던 중에도 제5부 이후 부분을 구상하고 자료를 정리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끝내 집필하지 못하고 타계하여, 1996년에 간행된 판이 최종본이 되었다.

 

한국현대문학대사전에는,

1988년 9월부터 1995년 10월 사이에 월간 『신동아』에 연재되었고 1996년 한길사에서 10권의 결정본이 발간된 최명희의 미완성 대하소설.

이라고 되어 있다.

 

호남지방의 세시풍속, 관혼상제, 노래, 음식 등을 생생한 우리 언어로 복원해내 ‘우리 풍속의 보고(寶庫), 모국어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9권에선 얘기의 대부분을 사천왕상에 할애한다.

그냥 사천왕상 얘기를 할때는 어려운 얘기가 지루하게 펼쳐진다 정도였는데,

선운사의 사천왕상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는데,

알고나니(시댁이 선운사 근처라서),

더 아름답고 대단한 걸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야기의 흐름이라는 면만 놓고 봤을때는 아쉽다.

 

좀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소설 뿐만 아니라 문학작품을 통해서 얻게 되는 카타르시스가 없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지식이나 교양의 축적이나,

어떤 이데올로기 담론이 아니라,

그와 버무려진 이야기의 전개인데,

이야기의 전개는 완전 미미하고 더딘데다가 생략도 많았는데,

그 생략된 부분이 어디에선가 드러날테지 하고 기다렸는데,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랄까.

10권을 다 읽어도 '완결'을 봤다는 뿌듯함이 아니라,

해결되지 못했다는 허무함이 남을 것 같다.
오히려 내 맘대로 그 후의 이야기를 상상해보는게 재미있겠다.

 

오늘 아침 대형포털을 둘러보니 최영미가 핫이슈이다.

어떻게 그렇게 저렴하고 발랄한 발상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해명도 완전 궁색하다.

 

마침 '공지영'의 시인의 밥상'을 겹쳐읽었다.

 

 

 시인의 밥상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10월

 

언제부턴가 '공지영'은 잘 안 읽게 되었다.

미려한 문장이야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지만,

삶이라는 게 그렇게 아름답기만 하던가 말이다.

투박하더라도 삶으로 충만한 글들이 더 좋았다.

 

이 책은 '지리산 행복학교'의 곁가지쯤 되려나,

박남준 시인이 요리하고 공지영이 쓴 것이란다.

'지리산 행복학교' 이후로 끈질긴 방문객들에 의해 괴로움을 겪었던 지리산 시인들은 공지영과 소원해졌었단다.

그런 그들이 이렇게 다시 뭉친 것은 찻잔에 매화 한 잎을 띄우는 박남준 시인의 사는 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눙을 치지만 그건 아닌 것 같고,

박남준의 요리 솜씨는 먹어본 사람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울만큼 좋다고 설레발을 치지만 그 때문만도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장례비용 200만원( 요즘 물가를 고려하여 300만원으로 올렸단다)외엔 무소유한 삶을 사는 시인 아파서 큰 수술을 했기 때문이라는 걸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사연도 다 다르고 시기도 다르다. 그리고 물론 그 과정도 다 다르지만 나의 지리산 친구들의 기본 생각은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하여 삶의 대부분 시간을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노동을 하며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겠다. 긍정형으로 바꾸어 이야기하자면 '원하는 것들을 하며 삶을 누리겠다'일 것이다. 이들은 도시에서 자라며 얻은 비본질적인 욕망을 버리고 이곳으로 왔다. 하지만 가끔 내가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투덜거리기도 하는데 그들의 말은 이렇다.

 "나는 다르게 욕망할 뿐이다."

 그렇다. 그들은 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흘려보내기를, 저 산과 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욕망한다. 그들은 누구보다 여행을 많이 떠나고 누구보다 계절을 깊이 즐긴다.(124~125쪽)

 

공지영은 한 대목에서,

고독은, 배가 오가지 못하는 이 망망대해의 고독은,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혼자만 남은 고독은ㆍㆍㆍㆍㆍㆍ.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도시에서 혼자 왕따가 되고 혼자 실직하고 혼자 비정규직이 되는 고독과 어떻게 다를까. 절망에 우열을 매길 수 있을까.(268쪽)

라고 하는데, 이 구절이야말로 아무것도 내려 놓지 못하는 자의 가식으로만 읽혔다.

진정 그것이 절실하다는 것은 흠뻑 담굼질해야 느낄 수 있는 것들이지,

말로 이러쿵 저러쿵 미사여구를 쓴다고 하여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써오면서 아무것도 바뀌는게 없다면,

글은 더 이상 울림이 없을 뿐더러,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박남준 시인의 시집과 편지글이 이렇게 저렇게 갈무리되어 나왔다.

공지영 님의 '시인의 밥상'이 박남준 님에게 어떻게 소용이 되었는 지는 모르겠고,

이렇게 두 권이 나온걸 안 이상 지체할 순 없겠다.

 박남준 시선집
박남준 지음 / 펄북스 / 2017년 8월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
박남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8월

 

 

사람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자기가 내보이고 광고한다고 해서 가치가 드러나는게 아닐거다.

조용히 실천하는 삶을 살게 되면,

그걸 보고 저절로 느끼고 감동하는 사람도 있는게 아닐까?

 

어쨌거나 나는 오늘 시집 한권과 산문집 한권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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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7-09-11 16:21   좋아요 1 | URL
혼불. 저도 여름에 중고로 세트 들여놓고, 찬찬히 읽다가, 4편 쯤에서 잠시 멈춤 했는데 멈춤이 길어지네요.

양철나무꾼 2017-09-11 18:23   좋아요 1 | URL
저는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대충 지루하게 읽고 있습니다.
‘찬찬히‘ 읽으신다는 문구가 돌출되어 들어옵니다.
나이 들어 찬찬히 다시 읽을 날이 와 줄런지~--;

cyrus 2017-09-11 19:17   좋아요 1 | URL
동아일보 소설 공모에 당선된 《혼불》 제1부가 레어템입니다. 구하기 힘든 책입니다.

양철나무꾼 2017-09-12 18:13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아무리 레어템이어도 전 낡은 책은 책벌레 나올 것 같아 꺼려져요~--;

님의 책에 대한 무한애정에 또 한수 배웁니다, 꾸벅~(__)

munsun09 2017-09-25 12:16   좋아요 1 | URL
혼불에 대한 느낌이 저만 그런게 아니구나? 안도하고 갑니다^^
저는 3권쯤 읽다가 너무 힘이 빠져서 중도포기하고 책꽂이에 꽂혀있는게 불편해서 그냥 중고로 팔아버렸네요.
쫌 찜찜하고 뭔가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조금 놓여나도 되겠다 싶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7-09-25 17:13   좋아요 2 | URL
저도 좀 소심한 성격이어서, 그런 책이 있으면 연연해하게 되는데,
님 덕분에 제가 도리어 위안을 얻습니다.

님에게, 그리고 저에게, 이렇게 외쳐 봅니다.
세상은 넓고 책들은 많다~^^
 

여름 휴가를 좀 길게 다녀왔다.

계속되는 직장 생활에 소진되는 느낌이었달까?

급기야 좋아하는 책도 재미없고 시큰둥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매해 일주일 정도의 휴가와 명절 휴가가 주어지기는 했지만 짧게만 느껴졌고,

그럴수록 더 절실히 긴 휴가를 원했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그럴 형편은 되질 않으니,

'그만 두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았다.

 

보름 정도의 휴가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나로서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아무 것도 안 하면서,

그렇게 설렁거리고 보냈다.

 

일부러 컴퓨터를 켜지 않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는데,

그동안의 네트워킹으로 인하여 핸드폰으로 이런 저런 알람들이 도착했고,

그러면 습관처럼 트랙백해서 이런 저런 내용들을 살짝 읽곤 했다.

 

컴퓨터를 하지도,

텔레비전을 보지도,

음악을 듣지도,

책을 읽지도 않고,

아무 것도 하지않은 채로 며칠을 지내다 보니,

제일 먼저 책이 고팠다.

아, 나는 책에 중독되어 있었구나.

 

제법 신중하게 여러 권을 들였다.

 

 

 

 

 하우스프라우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7월

 

'박현주'님의 번역이라고 해서 들인 '하우스 프라우'는 그저 그랬다.

박현주 님의 번역을 코멘트할 깜냥이 아니어 주시기도 하지만,

읽었다기 보다는 훑어본 정도라,

박현주 님의 번역이어서 들였다고 하기에 무색하다.

책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주인공 이름이 '안나 카레리나'의 그것과 같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들먹이면 안된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이 책의 리뷰는 제법 되는데, '구매'단추가 없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이제와서 후회해 뭐해~--;

 

다음,

자기계발서는 좀처럼 안 읽는데,

책표지를 보고 왠지 읽고싶었다.

 

 

 불광불급: 미치려면 미쳐라
 이윤환 지음 / 라온북 /

 2017년 2월

 

책은 이 사람의 그간 과정을 다 담아내지 못한 것 같다.

이렇게 성공을 한걸 보면,

책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다른 아우라와 파장을 가졌을 것 같다.

여러가지 딴지를 걸 여지는 있지만 꾹 참고,

좋은 기운만 전해받는걸로 하자.

 

'혼불'은 4권까지 읽었고,

여행 중 전주에서 최명희 문학관에도 들렀고,

남원에 혼불 문학관이 있다는 것은 요번에 알게 된 수확이었다.

 

전주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5~6년만에 다시 갔는데,

그대로 인듯하면서도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인생부동산'도 없어지고,

(원주민을 그대로 놔둘리가 없지~--;)

'알쓸신잡' 경주 편에서 얘기하던 젠트리피케이션이 '전주'라고 비껴가질 않았더라.

 

 

 

 한식의 품격
 이용재 지음 / 반비 /

 2017년 6월

 

 

여러 종류의 책을 이렇게 저렇게 교차하여 읽었는데,

뜻하지 않은 수확은 '한식의 품격'이다.

'맛의 원리와 개념으로 쓰는 본격 한식 비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글을 풀어나가는 방식도 재밌고,

문제 의식도 겉돌지 않는다.

 

그동안 논리적인 글은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 재밌다.

곁에 두고 야금야금 읽으려고 했는데,

밤을 지새우며 폭식으로 끝내게 생겼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

찬바람도 '살랑~' 불어주고,

미치고 환장할 것 같은 기운은 좀 가라앉았으니,

이렇게 '지금, 여기'를 사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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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7-08-17 12:0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더워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었는데,
이젠 아침 저녁으로 이불 없으면 썰렁해요.
오늘은 직장에서 오래간만에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활짝 열었어요~^^

박균호 2017-08-16 18:32   좋아요 0 | URL
한식의 품격 저도 사야겠어요 ㅎ

양철나무꾼 2017-08-17 12:10   좋아요 1 | URL
시작이 라면인데,
이제 냉면으로 넘어갔어요.

아직까지는 잼나게 읽습니다~--;

서니데이 2017-08-16 18:43   좋아요 0 | URL
제목이 어쩐지 전업주부 같은 느낌이었는데, 맞나요.?? 이 책은 스릴러물이예요?? 어쩐지 표지는 불륜 같은 느낌이.^^;

양철나무꾼 2017-08-17 12:17   좋아요 1 | URL
스릴러물은 아니고,
뭐, 여자의 자아찾기...그런 내용인것 같은데,
제가 읽은 바에 의하면 그런 내용으로도 정당성을 찾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대충 읽어서 빼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광고하는 것만큼 야한(?) 것 같지도 않고 말예요, ㅋ~.

거칠게 요약하면 줄거리는 안나 카레리나랑 비슷해요.^^

북다이제스터 2017-08-16 20:47   좋아요 0 | URL
모처럼 보름 간 휴가에 책들과 힐링이 되셨길...^^

양철나무꾼 2017-08-17 12: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꾸벅~(__)


겨울호랑이 2017-08-16 20:59   좋아요 0 | URL
^^: 즐거운 휴가 보내셨군요.. 어느새 시원해진 날이 되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7-08-17 12:20   좋아요 1 | URL
네, 엊그제까지 숨이 턱턱 차올랐는데,
큰비가 내리더니 이젠 선선해진것 같습니다~^^

님도 연의 어린이랑 즐거운 휴가 보내셨겠죠?
본가에 다녀오실 예정이랑 페이퍼를 본듯 한데요~^^

2017-08-16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7-08-17 12:22   좋아요 0 | URL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리는 것도 며칠 지나니까 시큰둥해지더라구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빈둥거리며 보내야겠어요~^^

AgalmA 2017-08-25 04:27   좋아요 0 | URL
책 제목에 ˝미치려면˝, ˝미쳐라˝ 이런 문구 들어가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저 책은 아예 두 개가 다 들어가 있...ㅋㅋㅋ;;; 제가 가진 책 중에 ˝미쳐˝가 들어가 있는 건 이인성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이 유일합니다.
양철나무꾼 님도 ˝미쳐라˝ 문구 별로 안 좋아하실 거 같은데 신중 속에 사신 거 보면 지금 꼭 읽어야 할 필요를 느끼셨나 봅니다.

여유 발랄 한결 같으시네요. 언제 멀리 가셨었나 싶게 :)

양철나무꾼 2017-08-25 13:01   좋아요 1 | URL
200만원인가를 빚 내어 개원을 했다고 해서 혹시나 해서 집어든 책인데 역시나 였어요.
고객인 환자를 위하고 배려한다지만,
그 이전에 직원들이나 의료인력에게 걸리는 로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황,
본인은 자수성가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제게는 직원들을 착취하는 악덕병원장으로밖에 안비춰지더군요.
의료법 상 딴지를 걸 여지가 있는 부분도 있었구요.

제목을 제 식으로 함 바꿔봤어요.

미칠려면 혼자 곱게 미쳐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