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sslmo (sslmo 서재) &gt; 마이리뷰</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category/2437865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sslmo</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7 Mar 2026 15:31:55 +0900</lastBuildDate><image><title>sslmo</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category/2437865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slmo</description></image><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왕이 되려는 자 권력(왕관)을 쥐어야 하지만... - [인공지능(AI) 권력시대 - 원시시대부터 AI시대까지의 인류사회 권력구조 변천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6450671</link><pubDate>Wed, 14 May 2025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64506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8241&TPaperId=164506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5/61/coveroff/k2820382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8241&TPaperId=164506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공지능(AI) 권력시대 - 원시시대부터 AI시대까지의 인류사회 권력구조 변천사</a><br/>한세경 지음, 홍승표 감수 / 아이리포 / 2025년 05월<br/></td></tr></table><br/>세상이&nbsp;뒤숭숭하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계엄이&nbsp;있었고&nbsp;온&nbsp;국민이&nbsp;맞섰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탄핵정국이&nbsp;되었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이제&nbsp;새로운&nbsp;대통령을&nbsp;선출하려고&nbsp;한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왕이&nbsp;되려는&nbsp;자&nbsp;권력(왕관)을&nbsp;쥐어야&nbsp;하지만,&nbsp;왕이&nbsp;된&nbsp;자&nbsp;권력(왕관)의&nbsp;무게를&nbsp;견뎌야&nbsp;한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이&nbsp;명제를&nbsp;놓고&nbsp;고민하다가&nbsp;이&nbsp;책을&nbsp;만나게&nbsp;되었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진입&nbsp;장벽이&nbsp;없다곤&nbsp;못하겠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원시시대부터&nbsp;농경사회로의&nbsp;전환,&nbsp;문명의&nbsp;탄생과&nbsp;제국의&nbsp;시대,&nbsp;그&nbsp;몰락과,<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산업혁명,&nbsp;자본주의의&nbsp;발달,&nbsp;노동운동과&nbsp;사회변화&nbsp;등을&nbsp;지루한&nbsp;호흡으로&nbsp;서술하고&nbsp;있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하지만,&nbsp;그&nbsp;지루함을&nbsp;넘어설&nbsp;때&nbsp;즈음&nbsp;가독성 있는&nbsp;문장이 눈에 들어온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재밌게&nbsp;읽힌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유발&nbsp;하라리의&nbsp;두께를&nbsp;견뎌낸&nbsp;사람들이라면&nbsp;단박에&nbsp;읽어낼&nbsp;수&nbsp;있겠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많은&nbsp;내용을&nbsp;담고&nbsp;싶었던&nbsp;욕심&nbsp;때문인지&nbsp;글자&nbsp;크기가&nbsp;작은게 흠이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원시시대&nbsp;모닥불을&nbsp;피우고&nbsp;사냥이야기를&nbsp;나누며&nbsp;동굴벽화를&nbsp;그렸던&nbsp;이들은,<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농경사회가&nbsp;되어&nbsp;토지와&nbsp;잉여생산물을&nbsp;누가&nbsp;통제하느냐가&nbsp;권력의&nbsp;핵심이&nbsp;되었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산업혁명이라는&nbsp;이름으로&nbsp;커다란&nbsp;변화를&nbsp;겪었다면&nbsp;이제&nbsp;데이터와&nbsp;인공지능이라는&nbsp;새로운&nbsp;도구가&nbsp;등장했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예전부터의&nbsp;이러한&nbsp;노력들은&nbsp;단순한&nbsp;호기심이나&nbsp;지적&nbsp;탐구의&nbsp;영역이&nbsp;아닌&nbsp;생존의&nbsp;도구였고,&nbsp;권력을&nbsp;획득하고&nbsp;유지하기&nbsp;위한&nbsp;수단이었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바꾸어&nbsp;말하면,&nbsp;인공지능&nbsp;또는&nbsp;인공지능&nbsp;데이터를&nbsp;누가&nbsp;통제하느냐가&nbsp;권력의&nbsp;핵심이라고&nbsp;할&nbsp;수&nbsp;있을&nbsp;것이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아첨하는&nbsp;인공지능이라는&nbsp;&nbsp;말이&nbsp;있다.&nbsp;<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인공지능은&nbsp;사용자가&nbsp;선호하는&nbsp;답을&nbsp;&nbsp;내놓기&nbsp;위해&nbsp;정보를&nbsp;바꾸어&nbsp;이첨하는&nbsp;경향을&nbsp;보인다는&nbsp;것이다.&nbsp;<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어떤&nbsp;인공지능은&nbsp;사용자가&nbsp;잘못된&nbsp;정보를&nbsp;제시하면&nbsp;그것을&nbsp;받아들여&nbsp;맞는&nbsp;것처럼&nbsp;대답하기도&nbsp;한단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인공지능을&nbsp;통제하는&nbsp;것은&nbsp;사용자가&nbsp;아니라,&nbsp;인공지능&nbsp;자체가&nbsp;되는&nbsp;것이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br>그러나&nbsp;놀랍게도&nbsp;그들은&nbsp;받은&nbsp;고기를&nbsp;다른&nbsp;사람들과&nbsp;나누었다.&nbsp;이것이&nbsp;수렵채집&nbsp;사회의&nbsp;특별한&nbsp;점이었다.&nbsp;과시적&nbsp;겸손이라고&nbsp;부를&nbsp;수&nbsp;있는&nbsp;이&nbsp;행동은,&nbsp;장기적인&nbsp;사회적&nbsp;신뢰를&nbsp;구축하는&nbsp;핵심&nbsp;전략이었다.&nbsp;분배과정에서&nbsp;특히&nbsp;주목할&nbsp;만한&nbsp;것은&nbsp;약자&nbsp;우선의&nbsp;원칙이었다.&nbsp;&nbsp;노인,&nbsp;어린이,&nbsp;병자,&nbsp;임산부&nbsp;등이&nbsp;우선적으로&nbsp;고려되었다.&nbsp;이는&nbsp;단순한&nbsp;인도주의적&nbsp;배려가&nbsp;아닌,&nbsp;집단의&nbsp;지속&nbsp;가능성을&nbsp;위한&nbsp;전략적&nbsp;선택이었다.&nbsp;노인들은&nbsp;중요한&nbsp;지식의보고였고,&nbsp;어린이들은&nbsp;집단의&nbsp;미래였으며,&nbsp;약자들에&nbsp;대한&nbsp;보호는&nbsp;사회적&nbsp;유대를&nbsp;강화했다.(24쪽)<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이&nbsp;책이&nbsp;좋은&nbsp;것은&nbsp;역사의&nbsp;순환성을&nbsp;들어,&nbsp;인공지능&nbsp;시대의&nbsp;문제점을&nbsp;제기하는데&nbsp;그치는&nbsp;것이&nbsp;아니라&nbsp;나아갈&nbsp;방향을&nbsp;제시하는데&nbsp;있다.<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인공지능이&nbsp;기존의&nbsp;불평등을&nbsp;심화시키는&nbsp;도구가&nbsp;될&nbsp;것인가,&nbsp;아니면&nbsp;더&nbsp;공존하고&nbsp;포용적인&nbsp;사회를&nbsp;만드는&nbsp;계기가&nbsp;될&nbsp;것인가?(315쪽)<br style="background-color: rgb(238, 238, 238);">이&nbsp;잘문에&nbsp;대한&nbsp;우리의&nbsp;답변이&nbsp;인공지능&nbsp;시대의&nbsp;모습을&nbsp;결정할&nbsp;것이라고&nbsp;얘기하고&nbsp;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5/61/cover150/k2820382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956126</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데이터는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열쇠입니다. - [벡터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 - Vector DBMS &amp; RAG]</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6284483</link><pubDate>Fri, 07 Mar 2025 15: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62844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7861&TPaperId=162844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36/48/coveroff/k1720378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7861&TPaperId=162844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벡터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 - Vector DBMS & RAG</a><br/>송한림 지음 / 아이리포 / 2025년 03월<br/></td></tr></table><br/>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기가 많이 버겁다. 벡터DB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떠오르는 "별"이다. 요즘 핫한 자연어 처리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하여 관심을 갖게되었다. '벡터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책은 곰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눈에 띄어 궁금해서 제공된 내용을 살펴보다가 결국 구입하고야 말았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는데&nbsp;벡터 데이터베이스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으로 AI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nbsp;사람, AI 설계자에게 가이드가 될 만한 유익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36/48/cover150/k1720378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364869</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토록 지적인 책일기이고 책읽기라니~! -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347512</link><pubDate>Fri, 29 Jan 2021 1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3475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737254&TPaperId=123475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102/9/coveroff/k6727372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737254&TPaperId=123475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a><br/>박균호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01월<br/></td></tr></table><br/>이 책을 시작하기 전에 강유원 님의 '책 읽기의 끝과 시작'이라는 책을 읽는 중이었다.사실 강유원 님의 그 책을 들였을 때는 그냥 뿌듯하기만 하였지, 읽어낼 자신은 없었다.그동안 강유원 님의 다른 책들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을 뿐이고~--;단단한 그의 책들은 난공불락이었다.쪼개지지 않고 응집력이 강했다.그런 그의 책들을 읽는건 쪼개지지 않는걸 쪼는 석공의 작업이었다.&nbsp;&nbsp;책을 읽기 시작하면서,진입장벽에 대한 염려는 나의 기우에 지나지 않다는걸 깨닫게 되었다.&nbsp;거의 다 처음 보는 책들이었지만,전혀 낯설지 않았고,모름지기 서평이란 이렇게 써야 한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좋아도 너무 너무 좋아서&nbsp;thumbs up으론 부족해서,주변 사람들의 엄지 손가락을 빌려다가,가능하다면 엄지발가락이라도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었다.&nbsp;그리고 이 책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이 새로나온걸 알게 되었다.모든 책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분류를 하라면 리뷰나&nbsp;서평집을 좋아하는&nbsp;내겐 빼놓을 수 없는 리스트였고,거기다가 박균호 님이라면 내가 애정하고 신뢰하는 작가이다.&nbsp;이 책은 그동안의 리뷰집이나 서평집이랑은 맥락을 달리하는데,책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 겪는 우여곡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뒷얘기가 등장하기도 하고,나도 그 중의 한사람이지만, 장서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난 그리 적극적인 장서가는 아니고,&nbsp;읽는&nbsp;속도가 들이는 속도에 한참 못 미칠 뿐이라고 자위하고 싶다.)소장 가치가 높은 고서들에&nbsp;공을 들이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책&nbsp;속에서 직접 접하니 감개무량했다.이토록 지적인 책일기이고 책읽기라니~!&nbsp;흥미로운 꼭지가 여럿 있었는데,잃어버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4번이 미시마 유키오의 '봄눈'이라는 것과,출간된 적도 없는 것이 절판된 배경에 대해서 얘기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추리가 타당하다.'이토록 아름다운 화집'이라고 하여 내가 좋아하는 이옥이 등장하는 것도 좋았고,독특한 제책방식을 설명하고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어 좋았다.그런 자료를 제공해준 사람도,그런 자료를 갈무리하여 책에 실어낸 정성도 놀랍다.책에 등장하는 여러 사진들이 귀한 자료 같아서 모처럼 눈이 호사를 누렸다.&nbsp;편집자들의 고충을 얘기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12구짜리 멀티탭이라는 표현도 재밌었지만 편집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나열한 부분은 웃펐다.옛날에 내가 치료했던&nbsp;편집자는 그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사람이었는데,정작 본인은 자기 목에 빨대를 꽂고 피를 빨린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었다.&nbsp;책을 좋아하고, 책에 대한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충분히 재밌게 읽을만 하다.애쓰셨다.&nbsp;&nbsp;책의 곳곳에서 오타가 발견되어 신경 쓰였다.다른건 차치하고라도 사람 이름의 미묘한 오타는 시정되어야 한다.판에 쇄를 더하도록 대박나셔서 바로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102/9/cover150/k6727372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1020921</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상은 넓고 높게, 현실에 발 디디고~ - [『장자』 곽상주 해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330013</link><pubDate>Sat, 23 Jan 2021 1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3300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736109&TPaperId=123300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755/53/coveroff/k0827361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736109&TPaperId=123300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장자』 곽상주 해제</a><br/>김학목 옮김 / 학고방 / 2020년 11월<br/></td></tr></table><br/>'『장자』곽상주 해제'를 드디어 다 읽었다. 설렁거리며 대충 한번 읽고 촘촘하게 다시 한번 읽었다.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알던 '장자'와는 해석법이 다르다 정도로 알고 있었지만,뭐 이런 해석법도 있다...정도 였지, 뭐, 마음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었다.&nbsp;왜 '곽상본'에 대해 힘주어 얘기하는지, '곽상본'의 번역이 왜 값진 것인지, 는 짐작에 맡기겠다.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주제넘게 언급하는 부분이 있을테고,내겐 무지로 인해 건드리는 부분이, 누군가에겐 평생이나 전부일 수도 있는 문제라 조심스러워진다.&nbsp;암튼 그렇게 두 차례 읽고도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뒤에 부록으로 나와 있는 '노자의 무위자연과 장자의 소요'라는 논문을 읽다가 문리가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자세를 고쳐 앉아 다시 읽었다.&nbsp;사실 본문만 읽으면서 내가 께름칙하였던 부분은 그거였다.곽상본 이 책대로라면 '노자'를 지양하게 되고,우리가 아는 공자도 일개 공자가 되어버린다.&nbsp;그런데 '노자의 무위자연과 장자의 소요'라는 논문을 보게 되면,노자나 왕필의 마음 비움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장자나 곽상은 노자나 왕필의 사상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이다.(425쪽)라는 구절이 나오게 된다.&nbsp;그리고 이런 구절로 결론 맺는다.장자의 소요는 분명히 노자의 모순을 극복함으로써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주는 현실적인 의미는 찾기 어렵다. ㆍㆍㆍㆍㆍ(431쪽)&nbsp;내가 이 책을 읽고 큰 울림을 받은 것은 '노자의 무위자연'이나 '장자의 소요' 같은 사상적인 부분이 아니었다.노자나 장자의 그것은 같지 않을지라도, 땅에 발&nbsp;딛고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 거울을 비추이며 살라는 의미로 읽히는 그 부분이었다.&nbsp;어느 누구도 노자, 장자를 얘기하며 '현실적인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집어낸 사람은 없었다.&nbsp;그냥 이 책만 읽어도 좋지만,끝부분에 부록으로 있는 '노자의 무위자연과 장자의 소요'라는 논문을 읽으면서 완성된 느낌을 받았었다.좋다.덕분에 잘 읽었다.&nbsp;149쪽&nbsp; 8줄 애희는 여희의 오타인듯.]]></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755/53/cover150/k0827361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555365</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블로그 시대의 공감과 소통 - [피은경의 톡톡 칼럼 - 블로거 페크의 생활칼럼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188010</link><pubDate>Wed, 02 Dec 2020 15: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1880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632276&TPaperId=12188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879/91/coveroff/k6426322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632276&TPaperId=121880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피은경의 톡톡 칼럼 - 블로거 페크의 생활칼럼집</a><br/>피은경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20년 08월<br/></td></tr></table><br/>책에 관해서라면 무슨 책이든 읽는 잡식성 취향이었다.읽을 책이 없으면 팜플렛이나 전단지 따위 글자만 있으면 주워 읽었었다.나이를 먹으면서 눈도 희미해지고 주의력도 산만해지면서 제일 먼저 걸러낸게 자기계발서였다.그 다음은 수필이나 평론집 따위.눈이 희미해지면서 에고가 강해져서 그런가 타인의 취향에 쉽게 공감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 였다.&nbsp;이 책은 저자 페크 님이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어서 나온줄 알게 되었고,이러저러 기회가 닿아 사서 읽게 되었다.&nbsp;가끔 페크님의 알라딘 서재에 들러 글을 읽었던 터라 님의 글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었다.글을 생각나는 대로 휘리릭 쓰고 교정도 잘 안하는 나와는 다르게,페크님의 글은&nbsp;단단하다.글은 단단하지만 사고는 유연하다.가장 좋았던 것은 이게 칼럼의 힘이겠지만 대안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이다.&nbsp;사고가 유연하다 함은 나로썬 생각해보지 못했던 소재인,&nbsp;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을까질투하는 이유결혼 전 숙지사항 일곱 가지해서는 안 될 말남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차별과 편견은 당연한가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nbsp;따위에 대해서,중년의 나로서는 소재라고 생각조차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일상과 동떨어지지 않은 칼럼을 써내셨기 때문이다.&nbsp;이에 비해 언어로써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은 물고기나 참새에 비해 훨씬 쉬워 보인다. 그러니 실제로 이성 관계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기란 물고기나 참새의 감정을 헤아리는 일만큼이나 어려울 때가 있다. 자신은 상대에 대해서, 상대는 자신에 대해서 오판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는 일이 꼭 필요하다.(25쪽)&nbsp;알라딘 서재 이곳은 많은 이웃들과 언어, 의미를 축소시켜 글로써 마음을 떠걸고 소통하는 곳이다.저 내용은 '남녀간의 의사소통' 꼭지에 나왔으니 '이성 관계'로 표시되었을 뿐이고,이성이 아닌 누구에게라도 자신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nbsp;만약 대화에 있어서라면 얼굴표정이나 어조 따위로 말의 셩격을 가늠할 수 있다지만,글에서는 군더더기로 자세한 설명을 붙이지 않는다면 마음은 물론이고 감정을 읽어내기도 어려울 때가 있다.나이&nbsp;차이가 나거나 학연, 지연 따위가 다르다 보면 불통은 더 공공연하다. &nbsp;언젠가 나도&nbsp;어떤 알라디너의 글에 댓글로 비슷한 실수를 한적이 있다.나는 '글이 참 좋다'는 의미로 쓴 댓글이었는데,'이 글이 좋은것입니까(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남~--;)' 하고 물음표 형식의 글에 물음표라는 문장부호 까지 붙여서 나의 순수한 의도와는 달리&nbsp;볼썽사나운 문장이 되고 말았었다.&nbsp;암튼,그리하여,칼럼은 수필과는 결이 좀 다른 것같다.휘리릭 쓰고 교정조차 보지 않고 돌아서는 나로서는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많은 시간과 형식을 따지다보니 글이 좀 딱딱해지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그게 똑부러지는 문장을 만드는 힘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nbsp;잘 읽었다.건투를 빈다.&nbsp;(나는 책 제목을 어떻게 뽑았느냐, 내용을 앉히는 방식이나 페이지의 도안 따위 편집에 관한 부분 까지를 책이라고 생각하는 고로,책의 편집적인 부분이 내 기준으로 많이 아쉬워서 별 하나를 더&nbsp;뺐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879/91/cover150/k6426322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8799127</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반야심경을 쓰는 마음 또는 명리명강을 읽는 마음 - [명리 명강 - 하나의 원리로 실전까지 통하는 사주역학의 정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173816</link><pubDate>Sat, 28 Nov 2020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1738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434833&TPaperId=121738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903/3/coveroff/k1724348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434833&TPaperId=121738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리 명강 - 하나의 원리로 실전까지 통하는 사주역학의 정석</a><br/>김학목 지음 / 판미동 / 2016년 03월<br/></td></tr></table><br/>가끔 반야심경을 쓴다.소리내어 읽기도 하지만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흥얼거림은 소리를 잃는다.제목까지 쓰고 270자를 채워갈 무렵이면뭔가 뿌듯한듯 하면서 공허하기도 하다. 반야심경에는 없을 무無 자가 21번 나오고,빌 공空 자가 6번,아닐 불不 자가 8번 나온다. 삶은 결국 별것 없고,텅빈 것 같고,아무것도 아니라는 부정의 언어 같지만,지금 여기 내가 숨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오롯이 느낄 때에야 그런 부정을 마음 깊숙이 담아 둘 수가 있다.<br><br>요즘 읽은 책의 흐름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시리즈 4권이랑,'총알 개미 시리즈'를 읽다가 돈아까워 죽는 줄 알았고,내용도 내용이지만,요렇게 성근 책을 이~렇게 비싼 가격에 팔다니 하고 한번 툴툴거려주시고,'이정호의 새롭게 보는 사주이야기'를 읽다가 육친의 내용이 없어 중간에 어버버버 하다가 집어던지고,이 책 '명리명강'을 집어들었다.&nbsp;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사주 명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봐도 좋겠고,수양을 하는 사람이 봐도 좋겠다. 이 책이 좋았던 것은 무조건 외우라고 하는게 아니라,원리를 설명해주고 외우라고 하고,사주에 적용하면 신기할 정도로 잘 맞지만,그 이유가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이해되지 않는 것(180쪽, 신살)은 언급하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사주 명리 관련 책을 읽으려고 시도했던 사람이라면 경험해봤을텐데,저자가 육친에 자신이 없으면 육친은 언급하지 않고 지나가고,12운성이 자신 없으면 12운성은 공부하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이 글을 읽은 지인이 육친이나 12운성에 자신 없는 사람은 없다고함.&nbsp;인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이고, 그러다 보니까 깊이 연구하지 않는다고 함.)그런데 명리에서 육친과 12운성이 명확하지 않으면 사주를 풀어나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철학을 전공하신 분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사주를 누구에게 사사하신게 아니라 스스로 독학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그래서인지 다른 책들과는 접근 방법이 좀 달랐고,그런 것들이 내게 위로가 되어주었다.&nbsp;사주 명리와 윤회를 연결시켜 얘기하는 것이 특히 흥미로웠는데,부분은 전체를 대표한다는 프랙탈이나 역사의 반복 현상 이 모두가 되풀이이고 어찌보면 윤회이니까 말이다.  이런 당부도 위로가 되었다.이 책을 통해 명리를 익히는 독자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명리를 알면 알수록 인과응보의 고리가 아주 질기고 처절하게 얽혀 있음을 깨닫곤 한다. 그러니 명리를 통해 좋은 것을 찾아가고 나쁜 것을 피해갈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여 수행으로 극복해야 한다. 내 운명이 이 삶을 택했다면 그것을 아름답게 승화시켜야 다음 생에서 현재의 삶을 반복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181쪽) 아들이 그렇게 되고 가장 괴로웠던 건 사람들이 내 잘못이 아니라고만 하는 것이었다.상황은 이미 벌어졌는데,이미 벌어진 이 상황들을 내 잘못이 아니라고 외면하고 접어서 한쪽으로 치우고 할 순 없었다.부정하는 순간 이 땅에서 존재했던 것마저 잊혀질까봐 힘들었다.&nbsp;수행으로 극복하든지 승화를 시키든지,일단은 인정을 하고 받아들이는 것(지금 여기 내가 숨쉬고 있을 뿐이라는 것)에서 출발을 할테니까 말이다.이생에서 비극은 이미 경험했고,다음 생에서 이 생에서의 삶을 반복한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간혹 다른 누군가의 사주를 봐줄 것도 아니면서,왜 그렇게 '사주 명리'에 매달리냐고 하는데,내가 사주명리를 공부하는 이유는 마음의 평수를 좀 넓힐 요량이다.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서 쉴 곳이 없다.&nbsp;지금까지 2번을 읽었고 앞으로 여러번 더 읽을 것이다.마음의 평수를 넓힐 요량으로, 내지는 삶에 위로가 필요할때,그렇게...&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903/3/cover150/k1724348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9030385</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박하지만 융숭한 대접을 받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 [할매, 밥 됩니까 - 여행작가 노중훈이 사랑한 골목 뒤꼍 할머니 식당 27곳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080355</link><pubDate>Tue, 20 Oct 2020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0803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11593&TPaperId=12080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306/49/coveroff/8927811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11593&TPaperId=120803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할매, 밥 됩니까 - 여행작가 노중훈이 사랑한 골목 뒤꼍 할머니 식당 27곳 이야기</a><br/>노중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0월<br/></td></tr></table><br/>즐겨듣는 아침 라디오 방송 채널이 TBS로 바뀌고,토욜 아침마다 듣던 '노중훈의 여행의 맛' 대신 '라디오를 켜라'를 배경처럼 듣게 되었는데,어느 수요일 '노중훈'이 나와서 방송을 하고 있는 거라,완전 반가울 수밖에...그 방송 끄뜨머리에 '노중훈'의 새 책&nbsp;광고를 듣고 휘리릭 주문했다.&nbsp;&nbsp;이 책의 '들어가며'에 이런 구절이 등장한다.개인적으로는&nbsp;'맛집'이란 단어를 좋아하지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그러니 이 책에 나온 식당들을 찾아가 음식 품평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11쪽)이 책이 나에게 안성맞춤인 이유이다.&nbsp;맛이라면 귀신 같은 아들이 있을때는&nbsp;맛집을 찾아다니는게, 식도락이, 가족의 취미였는데,지금은 먹는 것에 욕심을 부리진 않는다.&nbsp;하지만.&nbsp;노중훈이나 몇몇 사람들이 하는&nbsp;말을 듣다보면 밥을 안먹어도 이내 가슴이 뜨뜻해지고 배가 불러오는지라,책은 어떨지 궁금했나 보다.말은 재밌게 하는데 글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그 반대로 글은 수려한데 수줍어하는&nbsp;등의 이유로 말은 그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노중훈은 말솜씨 만큼 찬란한 글솜씨를 가지고 있었다.&nbsp;나는 직유를 이렇게 정직하게, 그러면서도 노래하듯 리듬을 실어 적절하게 구사하는 이를 본적이 없다.ㆍㆍㆍㆍㆍㆍ어머니의 음식은 맑은 샘물 같고, 나긋한 살랑바람 같고, 가붓가붓한 새털구름 같고, 느슨한 면바지 같고, 보송보송한 차렵이불 같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고 먹어도 먹어도 속이 거북하지 않다.(31쪽)빼어나고 맛깔스럽다.&nbsp;이런 구절도 좋았다.나날이 고단했고, 매일매일 매웠으며, 하루하루 고됐다.(100쪽)&nbsp;주요리로 젓가락을 옮기자, 두툼한 비계를 달고 두툼하게 썰린 돼지고기 수육은 탄탄하기 이를 데 없다. 나태하고 물렁한 부분이 없어 저작의 기쁨이 충만하다. 그 자체로 완결성을 띠지만 어머니의 김치, 어머니의 장, 어머니의 젓갈과 상봉하면 그야말로 천의무봉이다.(104쪽)&nbsp;"나는 여기서 술을 마시지 않아. 여긴 내 삶의 현장이야.""싼 걸 먹는다고 저렴한 사람이 아니야. 사람마다 가치가 있어."나는 성원식품의 단골이 되어 기쁘다.(116쪽)&nbsp;"국물은 차분하고 단정하고 깔끔하고 군더더기 하나 없어요. 맑은 계통이지 걸쭉한 국물이 아녜요. 하늘거리는 면발은 기계가 뽑아낸 듯 굵기가 똑같아요.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손 자주 들고 발표 잘 하고 목소리 크고 액션 큰 그런 친구들이 아니라 있는 듯 없는 듯 자기 자리를 조용하게 지키고 있는 학생, 그러면서 자기 일 옴팡지게 잘하는 친구, 뭐 그런 느낌이에요.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문양의 옷이 아니라 수수한 리넨셔츠 같은 칼국수죠.(208쪽)위&nbsp;대목은 노중훈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인데,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라디오로 들으면서 무려 감격을 했었다.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에 게스트와 함께하거나,누군가의 프로에 게스트로 나가 대담식으로 진행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nbsp;게다가&nbsp;이 책을 읽으니 웬걸,'할매'라고 하는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말을 붙이고 섞여 가는지를 여우(?)처럼 잘 알고 있었다.'들어줄 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습성을 알고,어느 대목에서 추임새를 넣어야 하는지, 적절한 타이밍을 용하게 알고 있었다.&nbsp;&nbsp;예전에 언젠가 넷상에서 프로필 사진을 봤을땐,수더분하고 두루뭉술할 줄만 알았다.프로필 사진이 모자를 써서 눈이 가려져 알 수 없었는데,눈을 보게 되니 또 다른 느낌이다.&nbsp;유튜브를 통해서 말하는 모습을 보니,라디오를 통해서 듣던 목소리와는 또 다른 울림이 느껴진다.뱃속 깊숙한 동굴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가슴에서 생각하던 것을 오래 둥글려 입안에 모았다가 비교적 가볍게 툭 내뱉는 느낌이었다.이 가벼움이란 것이 건들거리는 가벼움이 아니라,심각해지고 자칫 무거워지는 것을 경계하는 가벼움이었다.상대의 말을 자르지 않되,귀를 열고 듣고 있다는 호응의 추임새를 적당히 넣을 줄 아는,낄.끼.빠.빠.를 정확히 안다.&nbsp;<br>마침 본 유튜브가 '1박2일 전북여행-금산여관'편이었다.금산여관을 소개하는 것도 좋았지만 끝부분에 누군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거기 화음을 쌓는 걸 보고 다시 한번 그의 배려를 느끼게 되었다.누군가 노래를 부르는데 화음을 쌓아 올리는것도 어려운 일이지만,아래로 깔리는 화음을 받쳐주는 것은 더 더욱 쉽지않은 일일 것이다.나서서 스스로 빛나는 별도 좋지만,판을 깔아주고 빛날 수 있도록 배경이 되어주는 것도 충분히 멋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고,&nbsp;나도 이쁘고 아름답고 똑 떨어지는 말이나 글을 구사하는 것도 좋지만,이제는 누군가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주고 누군가가 쓰는 글을 찬찬히 읽어주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nbsp;암튼,소박하지만 융숭한 대접을 받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306/49/cover150/8927811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3064958</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랑 ‘한참‘ 안 맞는 책~--; - [명리심리학 -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049630</link><pubDate>Tue, 06 Oct 2020 17: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0496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637114&TPaperId=120496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73/57/coveroff/k1426371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637114&TPaperId=120496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리심리학 -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a><br/>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02월<br/></td></tr></table><br/>그럭저럭 재밌게 시작했다.빌 브라이슨의 '바디'라던가, 팀 마샬의 '지리의 힘'이라던가, 아들러, 프로이트, 융, 끝에가선 내가 좋아하는 '헤닝만켈'까지 인용을 하니,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했다.&nbsp;그런데, 읽으면서 점점 흥미를 잃었고,중반부로 넘어가면선 이게 뭔가...하는 생각이,자괴감이 들고 말았다.&nbsp;정신건강의학과 ㆍ신경과 전문의에다가, 명리와 주역까지 공부하고,주역과 정신의학으로 논문까지 쓰셨다고 하니,그러니 이런 책까지 내신 것일텐데,당신의 말처럼 '독자들과 편안하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19쪽)면,혼자만 알게 나열할게 아니라,먼저 기본적인 설명을 하고 예를 들었어야 했을 것이다.모르는 사람은 몰라서 재미없었을 것이고,이런 쪽의 책을 좀 읽었던 사람이라면 예가 적절한가 하는 의문을 가질만한데,부연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nbsp;사주와 역학의 구분은 제대로 하면서 '명리'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리는 것인가 싶기도 했고,&nbsp;가장 의아했던건,'재미로 보는&nbsp;프로이드와 융의 사주'라지만,생년월일시의 기준이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달랐을 것이고,북반구냐, 남반구냐에 따라 날씨도 정반대일텐데,사계절과 환절기까지 넣어서&nbsp;치밀하게 사주를 뽑는 마당에,날짜와 시간 상의 차이는 어떻게 접근했는지가 궁금했다.&nbsp;암튼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건 알겠는데,이 책만으로는...심리학 내지는 정신의학과 명리학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는 도통 모르겠다.&nbsp;이 책은 '단테'를 인용하며 끝을 맺는다.하지만 그러한 미래는 아직 요원하고, 내가 보기에 하느님은 아주 조금씩만, 그저 우리가 뜻밖의 함정을 만나 느닷없이 추락하지 않을 정도로만 앞길을 인도해줄 뿐이다.ㆍㆍㆍㆍㆍㆍ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무엇보다도 '변화에 대한 희망'을 얻길 바란다. 그리하여 단테가 다른 사람들은 자기 식대로 말하라고 내버려두라. 당신은 다만 자기의 길을 가라"라고 말한 것처럼 용기 있게 자기 삶의 여정을 당당하게 걸어갈 있기를 바란다. 나 역시 그 말에 힘입어 이 책을 쓸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처럼.(292~293쪽)중간에 하느님도 등장하고 정신의학과 명리학도 등장하는,이 내용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열린 결말 쯤으로 생각하려 한다, ㅋ~.&nbsp;오히려 책 뒤에 나오는 참고자료가 숨은 보물인듯 여겨져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갈무리해 뒀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73/57/cover150/k1426371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73575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름 고군분투 중이니, 내버려두는 것이 격려하는 것이다 - [임계장 이야기 - 63세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노동 일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034501</link><pubDate>Tue, 29 Sep 2020 17: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20345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73499&TPaperId=12034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45/26/coveroff/89643734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73499&TPaperId=120345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임계장 이야기 - 63세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노동 일지</a><br/>조정진 지음 / 후마니타스 / 2020년 03월<br/></td></tr></table><br/>오전 중 컴퓨터를 켜면 즐겨찾기 해 둔 블로그를 들른다.그날 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클릭질을 해대는 터라 순서는 뒤바뀔때도 있지만,빼놓지 않고 찾는 블로그가 '스머프 할배의 만화방'(&lt;=링크)이란 곳이다.정치적인 견해도 다르고 현 사안에 대해서 얘기하는 목소리도 나와는 많이 달라 동조하기 힘들지만,그래도 빼놓지않고 찾는 이유는 그로부터 삶을 배우기 때문이다.거창하게...삶의 스승이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을때,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하루를 살아내며, 어떻게 잠들지 모르겠을때,숨 고르기를 배우듯,삶을 배운다고나 할까.&nbsp;아파트 경비원인 그의 블로그를 보면서 막 살고 싶다는 의지가 샘솟지는 않고,적어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는 하다.&nbsp;그리고 이 책 '임계장 이야기'를 읽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내가 모르는 일상들이, 삶이&nbsp;너무 많다는 것이었다.나 한명이 살기 위해서, 내가 의식을 했든 하지않았든 간에.은연 중에 배경으로 존재하는 일상들이 있고,나 또한 누군가에겐 그렇게 은연 중에 배경으로 존재할 것이다.그렇게 어루러져 사는 것일 거다.&nbsp;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줄임말인 '임계장'.이 분도 처음부터 임계장은 아니었고,38년간 공기업 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하였으며,서울대 출신이다.&nbsp;버스 회사 배차 계장, 아파트 경비원, 빌딩 주차관리원 겸 경비원을 거쳐,버스터미널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하다 쓰러져 해고 되었다.7개월간의 투병생활 이후 지금은 주상복합건물에서 경비원 겸 청소원으로 일하고 있단다.&nbsp;내가 그의 이력을 옮겨적으며,'서울대출신'을 적어넣은 이유는,&nbsp;"아빠, 저 경비 아저씨, 참 힘들겠네."아빠가 대답했다.&nbsp;"응, 많이 힘들 거야. 너도 공부 안 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해야 돼."(103쪽)&nbsp;적어도 공부를 안해서 경비 아저씨가 된 것은 아니란 말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학력이라는 이유로 '임계장' 같은 일을 마다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경계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nbsp;또 한군데 슬펐던 지점은 여기였다.눈물을 흩뿌린 이유를 설명하려들면 또 눈물 바람을 할 것 같으니 생략하기로 하고~--;"이 사람 경비원 되려면 아직 멀어쑨. 그렇게 꽃잎만 쓸다가 다른 일은 언제 하나. 꽃은 말이야, 봉오리로 있을 때 미리 털어 내야 되는 거야. 꽃이 아예 피지를 못 하게 하는 겆;. 그래야 떨어지는 꽃잎이 줄어들거든. 주민들이 보게 되면 민원을 넣게 되니까 새벽 일찍 털어야 해."ㆍㆍㆍㆍㆍㆍ"선배님, 세월호 참사가 가슴 아팠던 건 미처 피지 못한 꽃들이 봉오리인 채 져 버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찌 보면 꽃잎을 머굼은 봉오리가 활짝 핀 꽃송이보다 더 값지지 않겠어요? 우리 몸이 고단하더라도 꽃잎이 싫다고 봉오리를 쳐내서야 되겠어요?"(181쪽)&nbsp;어디선가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2~3세가 된다는 얘길 들은 것 같다.그리고 앞으로 100~120세까지 살 것이라는 말도 들은 것 같다.60세에 정년 퇴직을 한 사람들은 82~3세 평균수명을 다할때까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운이 좋거나 혹은 (해석하기에 따라) 운이 나빠 100세, 120세까지 라도 살게 되면 또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nbsp;이 책과 연관되었을 수도 있고,아무런 연관이 없을 수도 있는데,&nbsp;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하겠는&nbsp;나날들이다.&nbsp;이곳에 글들을 쓰고,이웃 서재에 마실을 다니고 했었을 때의 내가 대견하기까지 하다.이곳에 글을 쓰는 것도,이웃 서재의&nbsp;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고 코멘트를 남기는 것도,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nbsp;한없이 할일 없이 허허로워 보이겠지만,나름 내 안의 나와 고군분투 중이다.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격려하는 것이다.&nbsp;또 다시 명절이다.조상님 따윈, 조상님의 은덕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고 하고 싶지만,(조상님이 있다면 그렇게 쉽게 데려갈 이유가 없을테니까,)누군가는 보름달 보고 소원은 빌어볼 수 있는,또 누군가는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공식적으로 인정된 기간이니,내겐 소원이나 희망은 요원하겠고...주문이라도 외워봐야겠다.메리 베리 해피 추석~!&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45/26/cover150/89643734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6452682</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쉽고 재밌게 인문학에 접근하기 -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 느긋하고 경쾌하게, 방구석 인문학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913275</link><pubDate>Mon, 10 Aug 2020 17: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9132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631177&TPaperId=119132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606/62/coveroff/k9426311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631177&TPaperId=119132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 느긋하고 경쾌하게, 방구석 인문학 여행</a><br/>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 07월<br/></td></tr></table><br/>그동안 적조했다.이곳에 비밀댓글로, 또는 DM으로 안부를 물어주신 분들이 계셨는데,뭐라고 리플라이를 할 수 없었던 것은,책을 안 읽어서가 아니라,기록할만한 또는 읽힐만한 글들이 나오지 않아서였다.머릿속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생각이 글로 정형화되지 않아서였다.글쓰는 법을 까먹었다고 해야 할까.&nbsp;며칠전에 이 책이 새로 나왔음을 알게 됐고,읽으면서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리뷰를 쓸 순 없더라도,몇 자 끄적거리고 싶어졌다.&nbsp;'고전적이지 않은 고전읽기'라는 책도 좋았는데,이 책 역시 완전 좋다.&nbsp;그동안의 책들과는 다르게 유머 코드를 장착한다는 점에선 좀 아쉬웠지만,인문학의 문턱을 낮추고 호기심과 재미를&nbsp;갖게 됐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nbsp;솔직히 나는 인문학 서적이나 고전으로 분류되는 것들을 숙제하듯 읽기는 하는데,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간파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감상이 필요한 책이라면 이렇게 저렇게 감상을 얘기하면 될텐데,인문학 책이나 고전들은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nbsp;'매핑 도스토옙스키'를 얘기하는 이 부분이&nbsp;흥미로웠다.도스토옙스키는 무엇보다 팔리는 소설을 써야 한다고 믿었고 그 지론을 잘 실천했으며 실제로 잘 팔렸다.(147쪽)&nbsp;내가 이곳에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와 겹쳐지는 부분이었는데,&nbsp;어떤 사람들은 내가 이곳에 올리는 글은 읽지 않고,다만 안부를 확인하고 안녕을 점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이었다.&nbsp;적어도 알라디너들은 글을 읽을 준비는 되어있는 사람들일텐데,그런 사람들조차 읽지 않는 글이라면,내 글은 재미가 없거나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nbsp;암튼,이 책은 그렇게 어렵게 인문학 책이나 고전을 읽지 않아도,쉽고 재밌게 인문학적인 접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저자의 주특기인 삶과 버무려낸 유머가 좀 아쉬운 감이 있었고,책을 어떤 관점에서 읽고 어떻게 사고를 펼쳐나갔는지를 엿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다.또 한가지 덤이라면, 인문학 책 여러권을 읽지도 않고 읽은 척 거들 수 있다는 점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606/62/cover150/k9426311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606628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낮아지며 땅에 가까이 다가가는 삶 -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565723</link><pubDate>Wed, 11 Mar 2020 16: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5657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3126&TPaperId=115657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408/19/coveroff/8946473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3126&TPaperId=115657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a><br/>도제희 지음 / 샘터사 / 2020년 03월<br/></td></tr></table><br/>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이웃 알라디너의 서재에서 보고 혹해서 읽게 되었다.난 이 알라디너의 글을 유머러스하고 재치발랄해서 좋아하는 지라,그의 서평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이 책 또한 내심 그러하리라고 기대했었나 보다.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책은 유머러스하고 재치발랄할 뿐더러 페이소스까지 장착했다.&nbsp;소싯적부터 도스토옙스키를 읽으려고 시도는 여러번 하였었으나,여러가지 연유에서 끝까지 읽지 못하였었다.그 여러가지 이유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가독성' 정도가 될 것 같은데,도스토옙스기를 읽지 않았어도 이 책을 읽는다면, 명함 정도는 내밀고 훈수는 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nbsp;각 장을 시작할때,그 소설의 등장인물들을 캐리커쳐처럼 그리고 그 밑에 이름을 적어넣어서,헷갈리지않고 잘 따라읽을 수 있다.길고 어려운 이름에 끌려다니다 보면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파악을 할 수가 없어 집어던지기 여러번이었는데,이 책은 그 어려운 내용들을 간략하면서도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로 잘 묶어&nbsp;표현해 놓았다.&nbsp;이 책을 읽으며 영원히 '을'로 표현 되는 직장인의 애환이랄까 절박한 심정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였으나,사실 내 나이가 '을'의 입장이 되기에는 좀 올드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끙~(,.)책을 다 읽고서 든 생각은 이 책의 저자 도제희 님도 보통은 아니었겠다는,이 거친 세상을 살아나가는 그녀만의 방법이 좀 통쾌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nbsp;내가 왜 이렇게 책과 저자에게 호의적이냐 하면,예전 직장이 출판사들이 많은 동네여서 어디 한두 군데씩 아픈 사람들을 보아왔고,나랑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한 사람은,출판사 사장님이 자기 목에 빨대를 꽂고 피를(=피로 대변되는 어떤 책에 대한 아이디어나 활력을) 빨아먹는것처럼 느껴진다고 했었고,고개를 주억이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돌이켜보니 10년도 훨씬 전이다.&nbsp;&nbsp;나는 지적이고 싶고, 작은 제스처 하나에도 춤위가 묻어나는 사람이고 싶고,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가 하면 많은 말로 실언하지 않고 싶고, 타고난 재능에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대인 관계를 맺는 능력이 있었으면 한다. 잡념에 치우치지 않는 깔끔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라면 더욱 좋겠다. 이 모든 것 중 뭐 하나 온전하게 이룬 것이 없어서 그런 사람을 만나면 질투한다.(95쪽)&nbsp;이 책이 좋은 것은,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에 대한 처세법으로 읽히진 않는다는 것이다.힘들게&nbsp;세상을 살아나가는 이들에게 '토닥토닥' 연대나 공감의 위안으로 다가온다.뒷담화는 안 좋으니 해서는 안된다는 둥,고전에서 얘기하는 권선징악을 강요하지 않는다.'솔직히 '뒷담화'를 듣는 게 재미있다(229쪽)'고 쿨하게 얘기한다.&nbsp;언제부턴가 삶이란 무엇인가, 내지는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살아간다는 것은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가는 것, 나이 들어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낮아지며 땅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란 걸 실감하게 된다.'우아하게 '을'이 되는 법'이나,'고분고분한 사람이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법'이랑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nbsp;암튼 앞만 보고 치열하게 내달리는 사람들이라면 보기 힘든 것들을,도스토옙스키의 고전을 통해서,도제희 작가님의 이 책을 통해서 엿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권해본다.또는 낮아지고 땅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스토옙스키나 고전을 읽어볼만 하다.&nbsp;이 책은 글도 글이지만,글과 어우러진 그림들이 유머러스하고 재치발랄해서 맘에 든다.덕분에 도스토옙스키에게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고맙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408/19/cover150/8946473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408193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단숨에 읽어버린 책 - [조용한 아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553569</link><pubDate>Fri, 06 Mar 2020 15: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5535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8717&TPaperId=115535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79/3/coveroff/89546587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8717&TPaperId=115535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조용한 아내</a><br/>A.S.A. 해리슨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02월<br/></td></tr></table><br/>요즘 생각이 글로 고이지 못해,(하긴 언제는 생각이란걸 하면서 글을 썼느냐 하면 그렇지 못했지만,시종 '휘리릭~!'&nbsp;일필휘지의 자세를 구사했지만서도, ㅋ~.)리뷰를 잘 안 쓰게 되는데,이 책은 간단히 코멘트라도 남기고 싶었다.&nbsp;이 책은 스토리는 뻔하지만, 결코 뻔하게 쓰이지 않았고,저자가 2013년 암으로 돌아가셔서 다른 책을 구해볼래야 볼 수가 없으며,작품 전반에 흐르는 심리학적 접근이 스토리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처럼 조화를 이뤄 아름답기까지 하다.&nbsp;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데,주인공인 조디 브렛이 책에선 예쁘고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좀 작은 여자로 묘사됐었는데,책 띠지엔 '니콜 키드먼 주연' 영화화 확정이란다.니콜 키드먼은 다른 조건은 다갖추었고 안되면 되게 할 수 있는 연기력을 지녔다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그녀의 키는 공식적으로 180cm란다.&nbsp;그는 그녀와 부딪히며 물건을 넘어뜨리고 앞길을 막지만 조디는 그가 근처에 있는 게 좋다. 넉넉한 양감이 편안하다. 그녀는 그의 하루에서 풍기는 향을 들이마시고, 체온에 끌린다. 그는 언제나 손길이 따뜻한 남자다. 거의 늘 추워하는 사람에게는 동물적으로 중요한 문제다.(17쪽)&nbsp;암튼 난 이런 섬세한 문장들이 마음에 들었는데,영화에선 이런 문장을 어떻게 처리할지 좀 궁금하다.나레이션으로 깔아버리려나.&nbsp;평생을 연애를 처음 시작할때의 뜨거움으로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살아가면서 상대방 체온의 따뜻함에 위로받기도 하고,때론 더운 여름날 상대방 체온의 뜨거움에 거리두고 싶어 질때도 있겠지만,때때로 축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존재가 부부 아닐까.20년을 같이 살았으면서 살인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다니,아이러니컬하다 싶지만 서도,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가슴이 서늘해지는 그런 소설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79/3/cover150/89546587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790327</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곧... - [안간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521162</link><pubDate>Sat, 22 Feb 2020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5211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636193&TPaperId=115211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502/88/coveroff/k0826361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636193&TPaperId=115211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간힘</a><br/>유병록 지음 / 창비 / 2019년 11월<br/></td></tr></table><br/>알라딘 서재 마실을 다니다가 이 책을 발견하였다.책 소개 글을 읽다가... 아마 난 이 책을 읽으면 울겠구나 짐작을 하였지만 들인걸 보면,그래, 좀 울고 싶었나 보다.&nbsp;그동안의 나는 책이나 드라마 따위를 보면서는 감정 이입도 잘하고 수도꼭지라 불리울 정도로 잘 울었지만,내 자신의 일로는 잘 울지 않는, 메마른 편이었다.퍼석거리는게 아니라 냉정하다고 해야 할까.경쟁에 뒤처지지 않고 살려다 보니 감정은 사치라는 생각을 했었다.&nbsp;나는 눈물을 참지 않기로 했다. 부끄러움은 내팽개치고 그저 소리 내어 크게 울기로 했다. 혼자 있든 누구와 함께 있든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울음은, 화산처럼 폭발하는 울음은, 마음에 담긴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한꺼번에 날려버린다. 아무래도 울음은 무엇으로 대체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울음이 필요하면, 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49쪽)&nbsp;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꺼이 꺼이 울었고,울고나니 가슴이 뻥 꿇리는 것 같은 것이,공허하긴 하지만,카타르시스라고 해야 할까,묘한 위로가 되었다.&nbsp;그동안 주역이나 사서삼경등 어려운 책을 골라 공부하듯 읽다가,고룡 님이 계기가 되어,마이클 로보텀과 마이클 코넬리 등 다시 소설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시간이 좀 수월하게 가주고 있다.&nbsp;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된 박완서 님의 '한말씀만 하소서'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nbsp;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안간힘' 쓰는 모습이, 애 쓰는 모습이,또 다른 날 보는 듯하여 안쓰러웠다.과거의 나라면 안간힘을 썼겠지, 애를 썼겠지 싶은 것이.&nbsp;그냥 되는대로 살아도 된다고,애쓰지 않아도 된다고,덤덤하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그 말은 나를 향한 주문이고 세뇌이기도 하니까.&nbsp;마이클 로보텀이었나, 마이클 코넬리였나...기억이 가물가물한데,&nbsp;그리운 사람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고 했다.나와 아들도 언제가 다시 만날 것이다.언제가가 그리 멀지는 않을 것이다.'곧'이라는 말이 '시간적으로 머지않아'라는 뜻 말고도,'때를 넘기지 않고 지체없이'라는 뜻이 있는 걸 보면 말이다.&nbsp;아참참, 책표지가 좋다.초록바탕도 좋지만,금박 입힌 그림도 좋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502/88/cover150/k0826361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5028898</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天何言哉 -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 김영민 논어 에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485085</link><pubDate>Thu, 06 Feb 2020 1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4850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636409&TPaperId=114850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2/24/coveroff/k3226364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636409&TPaperId=114850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 김영민 논어 에세이</a><br/>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19년 11월<br/></td></tr></table><br/>전작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를 읽으면서 김영민 님의 기지와 풍자에 탄복을 하였었다.비록 내 부류는 아니라서 감동이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말이다.그런데 이 책은 '논어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서 택하게 되었다.모두가 다 알지만 누구도 제대로 알기 힘든 '논어'를 가지고 어떻게 버무려내는지 궁금하였다.읽기 시작하였을때의 긴장감을 끝부분까지 이어갈 수 있을만큼 재미있었지만,에필로그에서&nbsp;이 구절을 보는 순간,맥이 쫌 빠지는 느낌이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겠다.1.『논어』의 주제를 소개하는 '논어 에세이'2. 기존『논어』번역본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논어 번역 비평'3.『논어』각 구절의 의미를 자세히 탐구하는 '논어해설'(총 10권)4. '논어 번역 비평'과 '논어 해설'에 기초하여 대안적인 논어 번역을 제시하는 '논어 새 번역'(272쪽)&nbsp;나는 이 중에서 1편 논어 에세이 만을 읽었을 뿐이고.다른건 차치하고 '논어해설'만도 총 10권에 이른다고 하니,과연 다 읽어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과거에 강신주가 쓴 책도 10권인가 12권을 기획했었는데, 책으로 나온 건&nbsp;달랑 2권뿐이었고,공원국의 춘추전국이야기는 11권까지인가 완간되었으나&nbsp;&nbsp;나는 읽다가 중간에 흐지부지 되었었다.&nbsp;이 책은 그중에 '논어 에세이'로 논어의 주제를 소개하고 있다고 하는데,단순히 논어의 주제라기보다는,저자 김영민 님이 논어를 어떤 주제와 방향으로 읽어나가고 있는지, 에 대한 맛보기 정도로 봐야 할 것 같다.그 예로, 내가 읽었던 수많은 논어 관련 책들과는 맥락을 달리하고 있는데,그는 이것을 자신들이 발견하고 싶은 것을 『논어』에 마음껏 투사하기때문이라고 한다.공자를 한껏 우러를 수 있는 신의 경지에 놓는 것이 아닌,우리와 같은 인간의 경지에 놓는다.『논어』와 공자의 그것들을 답습할게 아니라, 콘텍스트가 담고 있는 텍스트를 읽어내라고,그리고 텍스트를 읽음을 통해서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것은 텍스트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그리고 삶과 세계는 텍스트라고 덧붙인다.&nbsp;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인'을 이 책에선 다르게 얘기하고 있는데,인을 얘기하며, 공자는 결코 폭력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한다.인한 사람은 단순히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이&nbsp; 아니라,필요 이상의 폭력을 행사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전쟁마저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95쪽)&nbsp;이 구절만을 읽었을땐 주장이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즘 고룡을 읽다보니,그 자리에 살생을 대입시켜보니 이해가 될 듯도 하다.&nbsp;암튼 이 책이 좋았던 것은,논어를 내 인생관과 비슷하게 해석하고 있어서 였다.그렇다. 인간은 허약하므로 무언가 부여잡고 삶을 지탱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혼신을 다해 사랑하고 원망할 대상을 찾는다. 죽거나, 미치거나,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 그러나 "하늘이 무엇을 말하던가?"(天何言哉.) 신이 침묵할 때 인간이 할 일은 무엇인가? 공자에 따르면, 신의 존재를 부정하려 들지도 말고, 신과 거래하려 들지도 말고, 스스로 신이 되려고 들지도 말고, 완전히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지도 말고, 신을 무시하지도 말고, 신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도 말고, 신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인간에게 허여된 일을 하다가 죽는 것이다.(147쪽)위 상자 글 안, '공자에 따르면' 이하 글들은 天何言哉의 해석이라고 보기 어렵겠지만,김영민 님의 논어를 읽는 방법 정도로&nbsp;보면 좋을 듯 같다.&nbsp;&nbsp;솔직히 얘기하자면,이 책은 논어적 사고에 익숙한 나에게 경기를 일으킬 만한 책이었다.논어를 배제한다고 하면 말이 안되겠고,논어와 공자를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준,정서적 환기를 시켜준 책이었다.&nbsp;그동안 다른 사람의 논어 해설집을 읽을때면,이 번역이 맞나 틀렸나,이 해설이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그럴듯 한가 그렇지 않은가, 를 놓고 혼자 고개를 갸우뚱해가며 벙어리 냉가슴을 앓았었다.(왜냐 나의 사고방식은 고루하고, 나의 지식은 미미하여 판단해낼 재간이 없으므로)그런데 이 책은 논어의 번역이나 해석을 가지고 고개를 갸우뚱할 필요가 없었다.세상에는 이런 번역과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창의력과 기지에 감탄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nbsp;잘 읽었다.나머지 번역 비평과&nbsp;해설, 새로운 번역본이 나온다면 기꺼이 읽어볼 의향이 있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2/24/cover150/k3226364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322410</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늘 하루도 되는대로 살기 - [산다는 건 잘 먹는 것 - 삼시 세끼 속에 숨겨진 맛을 이야기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439905</link><pubDate>Thu, 16 Jan 2020 16: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4399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814992&TPaperId=11439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71/17/coveroff/89928149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814992&TPaperId=114399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산다는 건 잘 먹는 것 - 삼시 세끼 속에 숨겨진 맛을 이야기하다</a><br/>히라마츠 요코 지음, 이은정 옮김 / 글담출판 / 2015년 06월<br/></td></tr></table><br/>이 책을 쓴 히라마츠 요코는 에에이스트이자 푸드 저널리스트이다.도쿄여자대학교 졸업 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일본 국내외의 요리와 식문화를 취재, 집필하고 있다. 그녀만의 건강한 식문화와 도시형 슬로 라이프를 글과 사진으로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라고 책 날개에 적힌 것으로 미루어 일본 사람인걸 알 수 있다.난 일본 책들에 대해 꽤 까칠하고 예민한 편인데도,이 책을 읽으면서 정서적으로 겉돌거나 일본 풍이어서 거슬린다 할만한 것은 없었다.그녀가 내세우는 슬로 라이프&nbsp;또한 수선 부리지 않는다.한때 나도 미니멀 라이프나 슬로 라이프 따위를 꿈꿨었지만,이제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는다.삶은 어차피 많고 적게 따위의 소유의 문제는 아닐 뿐더러,빠르고 천천히 따위의 속도의 문제는 더 더욱 아닐 것이다.그러한 것들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난 후 내 삶의 목표는,오늘 하루도 되는대로 살기이다.&nbsp;되는대로 살기라고 하면 어제와 마찬가지로 되풀이 되는 삶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세상 어느 하나 어제와 같은 삶이란 없다."간장은 말이야, 아주 조금만. 향만 살짝 주는 거야."간장으로 간을 맞추는 게 아니다. 향을 더할 뿐이다. 그것이 맛을 내는 비결이다.(72쪽)&nbsp;삶의 간난신고는 어쩔 수 없겠지만,코끝에 느껴지는 향기나 바람의 세기나 방향 등을 살짝 바꾸는 정도 말이다.어느 순간에 쉼표를 넣고 어느 순간에 악센트를 넣어야 하는지,마침표는 하나의 동작을 마칠때 써야할지,하나의 생각을 마칠때 써야할지, 처럼 미묘한 것들이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nbsp;'편하게 사용한다'와 '마구 사용한다'는 전혀 다르다. 소중한 것일수록 허세를 부리지 않고 사용하고 싶다. 좋아하니까 오래 사용하고 싶다. 그러나 마구 사용하면 그릇의 수명, 특히 옻칠의 수명이 줄어든다.(121쪽)&nbsp;숙우를 이렇게 표현한 것도 좋았다.흐르고 싶어한다. 그러니 밀어줘야 한다.숙우(끓인 물을 옮겨 차를 우려내기에 적당한 온도를 식히는 식힘그릇:옮긴이)를 쥔다.편평한 표면이 순식간에 흔들린다. 뒤쪽을 슥 올리면 앞쪽으로 쏠린다. 뒤가 앞을 미는 바람에 유속이 생겨 앞으로 앞으로 나가가려고 한다. 그 기세를 멈추지 않는다. 더 흘러가고 싶어 안달이다.(236쪽)&nbsp;사람들은 곧잘 너무 단정한 삶이나 글을 만나면 숨막힌다고 표현하곤 하는데,살짝 비틀어 보면,단정한 삶이란 비어있어 거스를 것이 없는 삶이기도 하다.그렇다고 텅빈 휑함은 아니고,쾌적하고 아늑하다고 해야 할까.이 분의 글이, 그리고 삶이 그래서 좋았다.&nbsp;가만히 책을 읽노라면,서술과 묘사가 억지스럽거나 과장되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진다.한구절씩 읊조리며&nbsp;참선하듯 도 닦듯 읽고 싶다.&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171/17/cover150/89928149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711790</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눈물은 고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음악, 좋아하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415927</link><pubDate>Mon, 06 Jan 2020 16: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4159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636601&TPaperId=114159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2/24/coveroff/k5626366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636601&TPaperId=114159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음악, 좋아하세요?</a><br/>엄상준 지음 / 호밀밭 / 2019년 12월<br/></td></tr></table><br/>알라딘 서재엔 무릇 숨은 고수들이 계신다.지금은 추억을 되새기는게 상처를 훑는게 돼서 이곳에 들어오는데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한때는 잠 못드는 밤이면 이곳을 종횡무진&nbsp;다니며 즐겼었다.아니 직장에서 무료한 낮에도 이리저리 마실을 다녔었다.&nbsp;지금도 활동하시는 분들까지 언급하려면 차고 넘치니 차치하기로 하고,유독 기억에 남는 분이 드팀전 님이시다.그의 서재엔 읽을거리도 물론이거니와 들을 것도 풍성하였다.드팀전 님은 내가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할 무렵엔 서재 활동을 접으셔서 왕래를 한 기억은 없지만,&nbsp;글을 읽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 중엔,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 중엔, 단연코 으뜸이었다.&nbsp;내가 그의 서재를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린 이유는 소개하는 책들도 좋았지만,아무래도 음악과 연관된 주제나 책들을 잘버무려 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어떤 주제나 이슈, 사회적 상황과 관련하여 흐름을 이끌어가는,그가 주도하는 선한 영향력도 좋았다.&nbsp;그리고 이건 나만의 느낌일수 있는데,'월간 오디오'나 '스테레오 뮤직' 같은걸 접한 세대라면 느낄 수 있는 일종의 동질감 같은 걸 느꼈던 것도 같다.&nbsp;이곳에 등장하는 음반들은 거의 한번 이상은 들은 듯 낯설지가 않은데,읽은 책들은 '말년의 양식', '허삼관매혈기','마르크스의 유령들' 정도인 것 같다.&nbsp;추억을 되새기는게 상처를 훑는게 돼서 힘들지만,그의 책을 반가워 하며 찾아읽는 것은 이런 황홀한 문장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nbsp;모차르트의 느린 악장을 눈물 나는 슬픔이라고 말해버리고 나면 그 언어의 좁은 의미에 포획당하고 만다. 화창한 어느 봄날 마루에 앉아서 햇볕을 맞고 있을 때 드는 안락함 그리고 곧이어 마음 한구석에 드는 애잔함. 눈물은 고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묘한 감정이 모차르트 느린 악장이 가진 묘미이며 이 음반은 그걸 잡아낸다.(30쪽)&nbsp;아참, 책으로 만들어진 품도 정말 좋았다.배열, 편집, 책 표지, 책 속지 어느 하나 흠잡을게 없다.곁에 두고 아무렇게나 아무데나&nbsp;펼쳐 읽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2/24/cover150/k5626366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322452</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독서였다 - [셰프의 빨간 노트 - 내 식탁 위의 소울풀 레시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332446</link><pubDate>Mon, 02 Dec 2019 16: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3324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266156&TPaperId=113324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012/2/coveroff/89982661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266156&TPaperId=113324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셰프의 빨간 노트 - 내 식탁 위의 소울풀 레시피</a><br/>정동현 지음 / 엑스오북스 / 2015년 11월<br/></td></tr></table><br/>며칠 전 결혼 기념일이었다.결혼기념일이 뭐 대단한건 아니어서 그냥 넘어가도 무방하지만,아들이 있을땐 패밀리 레스토랑을 다녔던 터라,추억이 돋는고로,(표현을 일부러 가볍게 해봤다, ㅋ~.)패밀리 레스토랑은 가지 못하고,그냥 이름 난 레스토랑에 다녀왔다.주문을 하는데 고기의 굽기 정도를 묻지 않길래,남편이 예약하면서 미리 주문을 넣어놨으려나 짐작을 했고,그래도 낭패를 보면 안 되겠다 싶어 고기를 웰던으로 구워달라고 했다.그런데 웬걸 이베리코 돼지고기여서 다 바싹 구워져 나온단다.속으론 돼지고기를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먹을 필요가 있나 따위의 생각을 했지만,겉으론 '정식은 분위기로 먹는 거지' 라고 하며 남편을 향하여 한껏 공치사를 해주었다.&nbsp;결국 맛도 모르고 먹었고,제일 맛났던 것은,후식으로 나온 내가 이름을 아는 티라미슈 케잌 손가락 마디 만큼과오후에 먹으면 밤잠을 이룰 수 없어 자제하는 아메리카노 한잔이었다.&nbsp;그리고 정동현 님의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를 읽으며 기억해둔 '셰프의 빨간 노트'를 읽었다.&nbsp;이 책엔 여러가지 요리들이 나오는데,내가 이름을 아는 경우도 있었고,처음 들어본 이름도 있었다.이름을 들어봤더라도 나라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우면 거의 다른 요리가 된다고 봐야한다.&nbsp;여기서 스테이크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정동현 님의 꿀팁대로라면 난 촌놈 대접은 따논 당상이다.물론 저 날은 돼지고기여서 덜 민망했지만,아무리 고급 부위를 시켜도 난 피 보는 게 싫어 웰던으로 주문하는 부류이니까 말이다.&nbsp;굽기 정도에 따라 이런 재밌는 표현이 나온다.물론 온도계를 쓰면 정확하게 구울 수는 있겠지만 한 번에 스테잌크를 200장씩 구워내야 하는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한가한 소리다.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는 수밖에 없다. 지글거리는 고기를 맨손으로 계속 누르다 보면 손가락도 스테이크와 함께 익는 거 같다. 아기볼처럼 말랑말랑하면 레어, 발 뒤꿈치처럼 단단하면 웰던이다. 미디엄, 미디엄 레어는 그 사이 어디쯤이다. 그나마 얇은 고기면 그럴듯한 비유가 되겠지만 고기 두께가 5센티미터 넘어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감과 경험으로 판단해야 한다.(73쪽)암튼 웰던은 최소 20분은 걸리고, 주문이 밀리는 건 다 웰던 때문이고 하는 얘기가 계속 된다.뭐, 하지만...난 앞으로도 고기를 먹을 일이 있으면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를,그것도 웰던으로 먹겠다.발뒤꿈치처럼 단단하고 질긴 고기를 먹는 것이, 피를 보고 피 비린내를 맡는 것보다 내 정신 건강엔 나으니 말이다, ㅋ~.&nbsp;글을 재밌게 잘 쓴다.삼겹살 콩피를 처음 먹었을 때 느꼈던 환희와 충격은 아직도 강하게 내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그것은 전통과 열정과 집착이 만든 맛의 환희였다. 조리와 요리, 평범함과 비범함의 차이를 증명하는 작품이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이 나면 "셰프란 모름지기 말이야"하면서 친구들에게 삼겹살 콩피 만드는 과정과 맛에 대해 신나게 썰을 푼다. 그런데 눈치 없게 "우리도 한 번만 맛볼 수 없을까" 묻는 인간이 꼭 있다. 콩피를 만드는 그 지난한 과정을 듣고도 말이다. 그런 부탁을 하는 이가 남자면 나는 이렇게 응대한다."그냥 구워 먹어, 인마."(88쪽)&nbsp;지난 번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던 것인데 글을 잘 쓰는데,계산에 의해 짜맞춘 것처럼 단정하다.정동현 님과 개인적인 경험이 달라서&nbsp;어떤 문장이 나올지까진 몰라도,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식으로 글을 끝맺게 될 지는 예측 가능하다.지난 번 읽은 글이 나중에 쓰여진 것이고,이번 글이 먼저 쓰여진 글인데,이 글을 읽고나니,글의 끝맺음을 예측하는 맛으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nbsp;남편이 내게 강추하는 메뉴 중 하나가 양고기이다.난 어릴 적 경험에 없는 음식은 시도해 보지도 않는 경향이 있는데,양고기가 그렇다.먹어보지 않았으니 식감은 알 수 없고,짙은 향 때문에 시도해 보지도 않았다.이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오는 걸 알면 남편은 완전 좋아하겠다.이런 양고기의 고품격도 모른 채 난 양고기는 아냐, 라며 손사래부터 치면 나만 손해다. 전통 있는 모든 음식에는 깊은 풍미와 미묘한 매력이 있다.(95쪽)&nbsp;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가 그의 책을 읽은 건 이런 따뜻한 문체 때문이다.이런 따뜻함이 그가 의도한 것이라고 해도,이런 미괄식 문장을 원했다고 해도,내가 이 글에서 얻으려고 했던 게 따뜻한 온기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nbsp;내가 살던 마카롱 빛깔의 그 산동네는 이제 관광객이 북적이고 영화 로케이션 장소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화려한 색의 집에서 무채색의 인생을 살아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샤걸의 그림 속 파스텔 톤 색들이 아름다운 것도 그 뒤를 조용히 받치고 있는 침묵의 음영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행복해서 마카롱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 밝음이 필요하기에, 조그만 행복을 원하기에, 그 작은 것을 입 안에 넣는지도 모른다.(255쪽)&nbsp;예전엔 쿨한 문장이 지적으로 보여 그런 글들에 열광했던 것도 같은데,언제부턴가 적당한 온기를 지닌 따뜻한 문장이 좋아진다.쿨한 문장은 나누다 보면 자칫 미지근해지기도 한다.따뜻한 문장은 나눌수록 더 따뜻해진다.&nbsp;'셰프의 빨간 노트', 이 책은 '내 식탁 위의 소울푸드 레시피'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서,내 소울푸드는 뭘까 잠깐 생각해보았다.어쭙잖게 한때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을 소울푸드라고 했던 적도 있는데,이젠 그 정도는 아니다.예전처럼 먹는게 즐겁지 않기도 하지만,그럴수록 먹으면 힘이 나는, 나를 일으켜 세우는 음식이 있는 것도 안다.언제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다음엔 나의 소울푸드를 한번 털어놔 봐야겠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012/2/cover150/89982661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0120239</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눈 내리기 전의 가라앉은 잿빛 하늘이라도 머리 위로 이고... - [참 괜찮은 눈이 온다 - 나의 살던 골목에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314276</link><pubDate>Tue, 26 Nov 2019 17: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3142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636189&TPaperId=113142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222/13/coveroff/k3326361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636189&TPaperId=113142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참 괜찮은 눈이 온다 - 나의 살던 골목에는</a><br/>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19년 10월<br/></td></tr></table><br/>얼마 전에 '동백꽃 필 무렵'이란 드라마가 끝났다.정적이 싫어 텔레비전을 배경으로 틀어놓는 경향이 있어서,그 드라마도 처음엔 배경이었다.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버렸고,마지막회는 열광의 정도를&nbsp;대성통곡으로 표현하며 봤다.&nbsp;남들이 감동을 하는 대목에선 나도 같이 감동을 했으니 차치해 두기로 하고,유독 공감을 했던 대목은 제시카와 강종렬의 대화였다.인스타그램(?)을 하던 제시카는 부럽다는 소릴 듣고싶어했는데,사람들이 힘내라는 댓글은 재빨리 달더라는 그 대목에서 고개를 주억거렸다.&nbsp;나도&nbsp;자존감이 충만했을 때는 사람들의 말을 오해하거나 곡해하는 일이 없었다, 아니 적었다.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사람들의 말을 내가 듣고싶은대로 듣고 살았다.그런데 작년에 그 일을 겪은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이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동정할 것 같아서,그들이 해주는 위로에 어떻게 적절하게 화답해야 할지 몰라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고 마음의 문을 닫아걸어 버렸다.&nbsp;이 책은 알라딘 서재에 들어올때마다 곳곳에서 리뷰가 많이 눈에 띄어서, 게다가 내가 읽은 리뷰가 하나 같이 다 좋아서 찾아 읽게 되었다.막상 책으로 읽으니,좋았으나 아주 좋지는 않았고, 맹숭맹숭 했으나 흠을 잡을 만큼 맹숭맹숭한 맛은 아니었다.&nbsp;작가는 '프롤로그'에서.'지나고 나면 슬픔은 더러 아름답게 떠오(6쪽)'른다고&nbsp;했는데,난 아직 슬픔의 한 가운데 있어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나 보다.&nbsp;어떤 글들은 읽는 독자의 추억과 맞물려 맛이 배가 되기도 덜해지기도 하나본데,이 책에 나오는 추억들을 호들갑을 떨며 공감하는 세대들은 노안으로 책을 멀리하거나 산문집은 안 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표제작 '참 괜찮은 눈이 온다' 속의 날은 이런 날이었다.위로가 필요해서 찾아온 사람이었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나는 나보다 오랜 세월을 산 사람의, 내가 겪지 못했던 삶을 들어줄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른인 척하느리 그 사람과 마주앉았다. 함께 술도 마셨다.(57쪽)안으로 움추러들지 않고,위로가 필요해서 누군가를 찾아온 사람이라면,나보다 오래 산, 성숙한 사람 따위가 필요한게 아니라,단지 들어줄 귀가 필요한게 아니었을까.&nbsp;때론 위로나, 충고 따위를 해주는 사람이 아닌,그냥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술잔을 기울일 누군가가 필요한 법이니까 말이다.&nbsp;잘 읽었다.내 자신을 북돋우고 다잡는 이는 다른 사람이 아닌,내 자신이다.&nbsp;&nbsp;아마도 누군가에겐 추억이라고 부르는 그것들이, 내겐 어느 순간 정지되고 유폐되었다.더 이상 과거를 추억하며 살지 않는다.반짝이지 않고&nbsp; 눈 내리기 전의 가라앉은 잿빛 하늘이라도 머리 위로 이고,오늘&nbsp;하루를 살아가려 애쓸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222/13/cover150/k3326361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2221341</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 걷는 존재 혹은 읽는 존재 - [걷는 사람, 하정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284740</link><pubDate>Fri, 15 Nov 2019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2847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3812&TPaperId=112847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449/55/coveroff/s2325341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3812&TPaperId=112847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걷는 사람, 하정우</a><br/>하정우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br/></td></tr></table><br/>운동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싫어하는 내가 이 책을 왜 집어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아무래도 '북플'의 '독보적'이라는&nbsp;서비스 때문이 아닌가 싶다.지난 번 '하정우, 느낌있다' 때도 좋았기에, 이 책도 그러하리라는 생각이 플러스&nbsp;되어서.아무려나&nbsp;읽다보니 참 좋아서 남편에게, "이 책 좋다. 읽어볼래?"하고 권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그래서 걸어 보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였다.나는 "아니, 그런 건 아니고..."하며 얼버무렸더니 남편 왈,"'좋다'는 느낌만으론 좀 약하지 않어?&nbsp; 행동의 변화로까지 이어져야 좋은 책이쥐~!"라며 내심 나의 변화를 기대 종용했지만, 뭐~(,.)&nbsp;이젠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겠다.걷기를 좋아하게 될지 어떨지는 일단 걸어봐야 알테지만,내가 말한 "이 책 좋다"의 원천은 하정우라고...이 책을 읽는 내내,하정우도 나와 같이 간난신고를 겪은 사람으로 여겨졌고,그가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가&nbsp;수선내지 않고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아 참 좋았다.&nbsp;걷기를 비롯한 모든 운동을 싫어하고, 여행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면,사람들은 내가 너무 침체되었다며&nbsp;운동이나 여행 등 훈수를 둔다.내가 에너지를 소모하고 비축하는 방식이 달라서,운동이나 여행따위로... 좋고 기분전환이 되고 삶의 재충전을 하질 않는다고 하면,대게 게으르다는 대답이 돌아온다.내지는 '니가 그 정도로 중환자는 아니지 않느냐'고 하며 북돋우려 든다.이 책을 통해서 나는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내 삶의 방식을 자랑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사람마다 보폭이 다르고, 걸음이 다르다. 같은 길을 걸어도 각자가 느끼는 온도차와 통점도 모두 다르다. 길을 걸으면서 나는 잘못된 길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 더디고 험한 길이 있을 뿐이다.그저 내가 지나온 길, 내가 갖고 있는 일상의 매뉴얼이 누군가에게 아주 약간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혹여 쓸 만한 것이 티끌만큼이라도 있어 참고해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이다.(서문, 11쪽)그런데, 이 책은 '서문'에서부터 이렇게 얘기하니 내가&nbsp;설레발을 치지않을 수가 있나. 다름을 인정하는 삶이란 멋지다.&nbsp;기분을 전환하는 법은 저마다 다르다. 마음 편한 사람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방법들은 확실히 즉각적인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이 따른다.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에 해롭거나, 내 기분은 바꿔주지만 다른 이에게 민폐를 끼치며 상대의 기분을 구겨버리는 것이다.이럴 때 나는 부작용 걱정 없는 걷기를 선택하는 편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추워지면 외투를 입는 것처럼 나는 기분에 문제가 생기면 가볍게 걸어본다. 누구에게나 문제없는 날은 없고 고민 없는 날도 없다. 고민이 내 머릿속에서 슬금슬금 기어나와서 어깨 위에 올라타고 나를 짓누르기 시작하면 나는 '아, 모르겠다. 일단 걷고 돌아와서 마저 고민하자' 생각하면서 밖으로 나간다.(31쪽)기분을 전환하는 방법도 다르긴 하다. 난 반식욕 후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잠을 잔다.나는 이 방법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내가&nbsp;안으로 움추리고 누워있을때, 누군가는 나의 그런 상태를 걱정하고 염려할 수도 있겠다.&nbsp;'아, 휴식에도 노력이 필요하구나. 아프고 힘들어도 나를 일으켜서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하는 거였구나.'ㆍㆍㆍㆍㆍㆍ내가 일을 좋아하는 만큼, 일을 오래하고 싶은 만큼, 휴식도 신경쓰고 잘 계획해야겠다고 다짐했다.일과 휴식을 어중간하게 뒤섞지 말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을 휴식이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 일이 바쁠 때 '나중에 몰아서 쉬어야지' 같은 얼토당토않게 핑계를 대지 않는 것.(57~58쪽)일(=노동)과 운동은 다르다는 것을 아는 나로서 가장 찔렸던 구절은 '가만히 누워있는 것을 휴식이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이었다.하지만 가만히 누워있는 것을, 모든 생각마저도 내려놓는 것이 휴식이 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ㅋ~.&nbsp;그리고 이 루틴이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힘들 때마다 망설이고 고민하기보다는 이란 움직이게 될 것이다.루틴의 힘은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잠식하거나 의지력이 약해질 때, 우선 행동하게 하는 데 있다. 내 삶에 결정적인 문제가 닥친 때일수록 생각의 덩치를 키우지 말고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살다보면 그냥 놔둬야 풀리는 문제들이 있다. 어쩌면 인생에는 내가 굳이 휘젓지 말고 가만 두고 봐야 할 문제가 80퍼센트 이상인지도 모른다. 조바심이 나더라도 참아야 한다.(166쪽)그러니 하정우의 루틴은 걷기이고, 나의 루틴은 반신욕 후 잠자기라는걸 받아들이면 쉬워진다.나름대로의 루틴이 있다는 건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좋다는 점에선 괜찮지만,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생각을 멈출 줄 아는 것과,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은 엄연히 다른것이다.&nbsp;&nbsp;이런 말을 하면 보이지 않는 힘이나 주술 따위에 의지하는 것 같아서 되게 재수없게 들릴 수도 있는데,난 사람에게서 나오는 어떤 기운이라는 것을 믿는다. 이 책에서는 '(언령言靈)이라고 표현하며 말에는 힘이 있고 혼이 있다고 하는데,나는 그걸 말에만 적용시키는게 아니라 좀 확대시켜 인간 전체에 적용되는 아우라나 에너지 따위로 표현하고 싶다.좋고 선한 기운일때도 있고 나쁘고 악한 기운일때도 있고 이렇게 저렇게 섞여 있을 때도 있다.좋고 선한 기운만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어떤 에너지든 간에 강도에 따라서 내쳐지거나 북돋워지는 경험을 여러 번 한 나는,하정우의 이 책을 통해서도 그러한 것들을 느꼈다.&nbsp;그러면서 영화 '신과함께'의 대사를 인용하는데,"그러니까 인터넷 댓글 같은거 함부로 달면 안 돼!"는 하정우가 김용화 감독에게 강력하게 제안한 것이라고 한다.&nbsp;그렇게 악플만 있는 것은 아니다.난 지난 페이퍼에서 많은 분들이, 보이게 보이지 않게 공감과 댓글로 위로를 해주셨다.그 위로들은 내게 혼자가 아니라는,같이 보금어 안자는,툭툭 떨고 걸어나아가 보자는 위로가 되었었다.&nbsp;그 중 비밀 댓글 하나를 그 분의 동의도 없이 옮겨보자면 이렇다.&nbsp;그럴게요.언제라도.혼자 안을 수 없으니 우리는 함께 서로를 안아주겠네요.서로를 안아주다, 참 포근합니다.&nbsp;하정우를 빌리지 않아도 '독서'와 '걷기'에는 공통점이 있다.인간은 걷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읽는 존재이기도 하니까 말이다.하루 아침에 습관을 바꾸어 걷게 되긴 힘들지 모르지만 꾸준히 읽기는 해야겠다.명제를 살짝 비틀어 보면 꾸준히 걷든지,&nbsp;읽는 존재가 인간이라니 말이다.이렇게 따뜻한 이들이 있는데,내가 함께 또는 오롯이 걷고 읽지 못할 이유가 무어 있겠나 싶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449/55/cover150/s2325341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4495561</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정갈하고 깔끔하나 왠지 슬픔이 밀려와서 눈물을 눌러 삼키듯 읽게 되는 글맛 -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 삶의 모든 마디에 자리했던 음식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005783</link><pubDate>Tue, 30 Jul 2019 16: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10057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635831&TPaperId=110057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679/26/coveroff/k3926358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635831&TPaperId=110057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 삶의 모든 마디에 자리했던 음식에 관하여</a><br/>정동현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07월<br/></td></tr></table><br/>밥상에 대하여 / 이상국<br>오래 받아먹던 밥상을 버렸다 <br>어느날 다리 하나가 마비되더니 <br>걸핏하면 넘어지는 그를 내다버리며 <br>누군가 고쳐 쓰겠지 하면서도 자꾸 뒤가 켕긴다 <br>아이들이 이마를 맞대고 숙제를 하고 <br>좋은 날이나 언잖은 날이나 둘러앉아 밥을 먹었는데...... <br>남들은 어떻게 살던지, <br>아버지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br>때로는 밥상머리에서 내가 지르는 호통소리에 <br>아이들은 눈물 때문에 숟가락을 들지 못했고 <br>그럴 때마다 아내는 공연히 밥알을 줍거나 <br>물을 뜨러 일어서고는 했지 <br>나는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br>나의 가족들에게, 실은 나 자신을 향하여 <br>어떤 때는 밥상을 두드리고 숟가락을 팽개치기도 했지 <br>여기저기 상처난 몸으로 그도 힘들었을 것이다 <br>그러나 한끼 밥을 위하여 종일 걸었거나 <br>배를 있는 대로 내밀고 다니다가 <br>또 어떤 날은 속옷 바람에 식구들과 둘러앉아 <br>별일도 아닌 일에 밥알이 튀어나오도록 웃던 일들을 <br>그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br>오래 받아먹던 밥상을 버렸다 <br>그러나 그가 어디 가든 나에 대하여 <br>아무 말도 하지 않으리라는 걸 나는 안다&nbsp;언젠가 이 시를 읽다가 울컥하였다.울컥한 이유는 식탁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은 모를, 밥상에 대한 정서와 상념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였다.&nbsp;이 책을 읽는데 저 시가 생각났다.생각을 많이 하는게 싫어,감상에 빠지고 상념에 젓는게 두려워,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을 골라 읽는다.그런 내게 음식에 관한 얘기만한 것이 없고,이 책을 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암튼 재밌게 잘 읽었으나, 나의 의도와는 상반된 책이었다.박찬일을 닮았으나 박찬일과는 다른 글맛,정갈하고 깔끔하나 왠지 슬픔이 밀려와서 눈물을 눌러 삼키듯 그리 읽게 되는 글맛을 지녔다.다 읽고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 보니 '셰프의 빨간 노트'라는 책은 내가 가지고 있다.&nbsp;프롤로그를 어린시절 살았던(?) 당구장 얘기로 시작해서 혹시나 했는데,아니나 다를까 당구장과 짝을 이루는 음식, 짜장면에 대해서 내밀하게 털어놓는다.급기야 명동 일품향의 유니짜장을 얘기하며 이렇게 표현한다.단맛이 얌전한 고양이처럼 조용히 밑에 깔리고 짠맛은 그 위로 슬며시 발길을 올렸다. 고소한 맛이 진득한 질감을 타고 뭉텅이로 전해지면 남는 것은 입기에 까만 흔적뿐이다. 재료를 다듬는 정성이 탄탄한 기술을 만나고 생계라는 추진력에 올라탔을 때, 음식은 세금처럼 늦지않게 또박또박 나요며 종업원들은 경주마처럼 홀을 가로지른다.(79쪽)난 유니짜장을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성격이 워낙 급한 그는 짜장면을 씹지않고 후루룩 집어 삼켜서 잘 체하곤 했었는데,재료를 곱게 다진 유니짜장을 먹으면 그나마 덜 체했다.너무 잘게 좃아놓은&nbsp;그 느낌을 나는 애정할 수 없었는데, 저자의 글을 보니 저런 철학이 숨어있었다.&nbsp;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프로필도 그렇고,대기업 유통회사를 다녔었고,오랜 유학 후 다시 다니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글이 계산에 의해 짜 맞춘 것처럼 단정하다.&nbsp;글에 등장하는 음식이나 재료들은 추억을 먹는 것이고 취향이니까 차치하고라도,그가 그렇게 해외를 떠돌며 사서 고생을 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는다.&nbsp;이런 말을 하면 편견처럼 여겨지겠지만,그동안 내가 만나온 서울대 출신들은 남달랐다.머리가 팽팽 돌아가는게 느껴졌고,저렇게 사서 고생을 할때에는,머리가 나빠서 몸이 고생을 하는 차원이 아니라,그의 거대한 꿈의 청사진에서 비롯된, 미리 계획된 것일데,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힘들게 산듯 여겨져서 하는 말이다.&nbsp;계획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면 슬픔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 완벽했고,마음가는대로 쓴 수필 같은 것이라면 그것도 그런대로 좋았다."주방에서 일하는 것 말고 바깥에서는 어떻게 지내?"대답할 걸가 별로 없었다. 영어 수업을 듣고 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최근에 가본 레스토랑은 어디야?" 라고 다시 묻기에 몇 군데 이야기를 했다. 주방 밖 생활을 묻는 질문을 받았을때 이제껏 느꼈던 공허함과 황량함은 잠시, 예상치 못한 낯선 이의 관심에 마음 위로 가랑비가 내리는 듯했다. 오래 배를 곯다 하얀 밥 한 그릇을 마주한 것차람, 지친 나를 이끄는 두터운 손을 잡은 것처럼, 몸에 따뜻한 피가 돌았다.(223쪽)그의 글을 두고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레시피에 관한 이런 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그가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그가 쓴 연애편지라는 것이 있다면,이런 레시피의 형태를 취할 것 같다.프로가 일하는 주방의 레시피는 요소 하나하나를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검증하여 만들어진다. 추론적인 연역법과 경험적인 귀납법의 세계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요리를 넘어 현대 요리의 근간을 만든 요리사 에스코피에가 이룩한 철저한 통제와 체계라는 틀이 이룩한 접근법이다. 덕분에 요리는 손맛이라는 개인의 감을 넘어 학습될 수 있는 기술이 되고 손님은 늘 동일한 질의 '상품'을 맛벌 수 있다. 나는 그 체계 속, 싸구려가 아니라 인치별로, 용도별로 나눈 주물 후라이팬과 300도 이상 되는 열을 뿜는 가스오븐, 1도 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전기오븐 틈에 있었다. '본토' 김치 부침개 권위자의 의견 따위는 필요 없었다. 아시아계 마란 요리사에게 필요한 것은 말귀를 잘 알아먹는 머리와 하루 열다섯 시간이 넘는 노동에도 끄떡없는 신체, 싼 임금을 불평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전부였다.(263~264쪽)&nbsp;내가 애정해마지않는 박찬일 님은 그를 만나면,"뭐 그렇게 힘들게 살았어. 대포 한잔해."라고 한다는데,웬걸,내 생각엔 대포가 아니라 작은잔에 담긴 술을 마실 것 같고,안주도 없이 대충 마시는 대포 한잔이 아니라,안주와 술의 조합을 과학적(?)으로 따져 마시자고 할 것 같다.&nbsp;그의 글들도 충분히 훌륭하지만,먹어본 적 없는 그의 음식에는 한없이 못미칠 것 같다.글맛에 빠져 읽는 내내 행복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679/26/cover150/k3926358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6792685</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늑대나 개로 태어났어야 하는데, 신의 실수 같단다 - [늑대가 온다 - 늑대를 사랑한 남자의 야생일기, 2020 우수환경도서 선정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932121</link><pubDate>Mon, 24 Jun 2019 17: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932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2988&TPaperId=10932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344/54/coveroff/89637229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2988&TPaperId=10932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늑대가 온다 - 늑대를 사랑한 남자의 야생일기, 2020 우수환경도서 선정도서</a><br/>최현명 지음 / 양철북 / 2019년 06월<br/></td></tr></table><br/>이 책은 북펀드 광고를 통하여 알게 된 책이다.적립금은 남아 있으나 중압감이 있는 책을 읽느라&nbsp;신간을 들이기에 버거워 하던 차에 북펀드 광고를 만났다.내용이 솔깃하여 동참하였고, 책을 받아 읽었는데,재밌어도 너무 재밌는 거라.탁월한 안목이라며 자뻑을 하고 있는 중이다, ㅋ~.&nbsp;사실 최현명 이 분이 누군지 몰랐고, 개인적으로 늑대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늑대는 물론이거니와 개나 고양이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싫어한다기보다는 무서워한다, 가 적절한 표현일텐데, 여기서 시시콜콜 밝힐 필요는 없을 것 같고,'늑대를 사랑한 남자의 야생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생물이나 무생물을 의인화해가며 'ㅇㅇ을 사랑한~' 따위의 수식어가 붙는 것은 열정이라고 하기엔 흔한 일이라서 별다른 기대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nbsp;그런데 이 책은&nbsp;쫌 재밌었다.'2002년 네이멍구를 찾았던 45일간의 기록'이라는데 하루도 안 빼놓고 차근차근 적어내려간 것도 흥미로웠고,여행 중에 만나게 되는 사건(?)의 기록도 기록이지만,시시각각 변하는 개인 심경의 변화나 내적인 갈등들을, 찌질하게 비춰질 정도로, 솔직히 써내려간 것도 좋았다.&nbsp;내가 무엇보다 감명을 받았던 것은 어린 늑대들을 키우게 되면서 그들의 야성을 잃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대목에서 였다.자신이 먹을 것도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늑대에게 양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nbsp;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이상했던 부분이 있는데,지금까지 본 늑대 중 흰 늑대나 검은 늑대를 본 적 있는가?"계절별로 다르긴 하지만 흰색이나 검은색 늑대는 본 적이 없다."(35쪽)&nbsp;'계절별로 다르긴 하지만'이란 수식어는 보호색 따위와 관련하여 늑대의 털 색깔이 바뀐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 같은데,흰색이나 검은색 늑대를 본 적이 없다는데 '계절별로 다르긴 하지만'이란 수식어는 무의미해 보였다.&nbsp;최현명 님의 늑대에 대한 애정도 애정이지만, 글 자체가 재밌었다.닷새째 씻지 못했다. 마실 물도 얼마 없는데 차라리 잘 됐다 싶다. 닦고 씻는 것도 귀찮기만 하다. 생각해보면 평소에 내가 하루에 쓰는 물이면 이곳 사람들은 열흘뜸은 사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 사람들이 "돈을 물 쓰듯 한다"고 하면 자린고비를 말하는 걸까!(72쪽)읽다보면 어느새 동화되어&nbsp;이들과 함께 늑대굴을 찾고 어른 늑대가 나타나길 염원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nbsp;이런 문장도 인상깊었다.이게 쓰여진게 2002년의 일이고 보면, 뭐랄까, 글만으로 그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짐작컨대 서른아홉, 마흔 무렵이었을텐데 말이다.정확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사람이나 동물은 물론이고 때론 식물들도 저마다 어떤 '기'를 내뿜는 듯하다. 잔뜩 긴장한 나의 몸놀림은 땀 냄새나 카메라 셔터 소리보다 더 동물들을 긴장하게 할 것이다. 여우 오줌 냄새를 맡은 사냥개처럼 마냥 헤집고 다니는게 능사가 아닌 것이다.(88쪽)&nbsp;그래서일까, 나는 이런 인간적인 성찰들이 좋았다.전문가는 과장하길 즐기고 일반인은 오인하기 쉽다.(112쪽)&nbsp;집 떠난 지 22일째. 무슨 일을 하든, 그 시작과 끝 사이에는 절정의 시기와 침체기가 있기 마련이다. 개인적인 바이오리듬들도 때로 영향을 미치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영 엉망이다. 기대와 현실 사이엔 늘 거리가 있다. 단순히 현실이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언제나 기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기대한 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125~126쪽)&nbsp;그렇다고 인간적인 성찰만 있는&nbsp;것은 아니다.인간적인 성찰은 고뇌의 흔적으로 남아 아름답기까지 하다.ㆍㆍㆍㆍㆍㆍ여우는 정작 나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여우가 있는 쪽에서 나를 향해 불어오는 맞바람도 한몫했을 것이다. 내 바로 앞을 지나쳐가돈 녀석은 셔터 소리를 듣고야 나를 발견한다. 녀석은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추어 선다. 동그랗게 눈이 커지는 모습이 렌즈를 통해 고스란히 내 눈 안에 들어온다. 녀석의 영혼이 그대로 필름 안에 새겨진다. 나는 카메라를 이용해 사냥을 한 것이다.(194쪽)&nbsp;이런 문장도 좋았다.나는 속으로 이별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할매는 오히려 점점 더 친아들을 대하듯 한다. 서울에서라면 나는 아파트에 틀어박혀 한 뼘도 안 되는 벽 너머에 있는 옆집 사람과 한마디도 하지않고 몇 년이라도 지낼 수 있다. 그만큼 나는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 나 역시 달라진다. 달라져야 버틸 수 있다. 여행을 하게 되면 눈 앞의 것만 보던 좁은 시야가 휠씬 넓어지게 된다.(325쪽)&nbsp;나도 직장에선 수다스럽다고 할 정도로 재잘거리지만,집에서는, 모처럼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한마디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남편이랑은 재스츄어나 눈빛, 숨소리만으로 서로의 속내를 알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을 함께 했다.굳이 말이 필요없다.&nbsp;가장 깊게 와닿았던 것은 이 대목이다.몽골의 초원이나 숲속을 헤매다보면 대자연 안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된다.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대자연을 낭만적인 눈으로 아름답게만 보는 것은 순진한 태도일 것이다. 저 자연 안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일지도 모른다. 자연 안에서 우리는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곳은 생태계라는 숨 막히는 질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곳, 용서와 배려와 관용 따위는 처음부터 없는 곳이다. 잠자리가 모기를 잡아먹는 것부터 늑대가 사슴을 물어뜯는 것까지, 초 단위 분 단위로 사냥과 죽음이 벌어지는 곳이다.(374쪽)&nbsp;이 대목을 읽고 다시 한번 깨달은 거지만,우리는 때로 때때로 인간 중심의 가치관에 얽매여 산다.자연 안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어쩜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사고방식일지도 모른다.자연은 늘 그렇듯 스스로의 운행규칙을 가지고, 그렇게 그렇게 운용되어 가는 건지도 모른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자연~스럽게 자연 앞에 '大'자 붙는 '대자연'이란 말이 떠오르고,그런 대자연 속에서 인간은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자연~' 겸손해진다.&nbsp;언젠가 읽었던 엘렌그리모 라는 피아니스트의 '특별수업'이라는 책이 떠올랐다.엘렌 그리모를 강렬한 타건을 지닌 피아니스트정도로 알고 있던 내겐,그녀가 키우던 늑대 이야기가 옵션 정도로 여겨졌었다.&nbsp;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늑대는 멸종되었단다.이 책을 읽으면서 엘렌 그리모의 늑대를 다시 한번 떠올랐는데,인간 속에서 자라 야성을 잃어버린 그것을 계속 늑대라고 불러도 좋을지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주었다.&nbsp;우연히 읽게 되었지만,내겐 웬만한 소설책이나 동물의 왕국보다 재밌었다.책의 뒷부분에 실린 사진 또한 별책부록이 아닌, 특별 선물 같다.감사할 일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344/54/cover150/89637229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3445409</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는 좋았고, 읽는 내내 행복했다 - [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922454</link><pubDate>Wed, 19 Jun 2019 17: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9224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635392&TPaperId=109224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102/59/coveroff/k492635392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635392&TPaperId=109224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숨</a><br/>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9년 05월<br/></td></tr></table><br/>마침내 다 읽었다.새로운 단편집이라고 하지만,난 중편으로 나왔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를 읽었었고,그걸 차치하고라도,다 다른 얘기인것은 분명한데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전작 '당신 인생의 이야기'도 그렇고, 이 책 '숨'도 그렇고,하나의 관통된 주제를 누군가는 '인간적 통찰력'이라고 얘기하던데,과학적 사고방식으로 미래를 예견하는 퉁찰력이 대단한 것은 확실하다.&nbsp;나도 물론 테드 창의 오랜 팬이고,오래간만에&nbsp;나온 그의 이 단편집이 많이 반가웠지만,소설에 등장하는 주제가 과학적이고, 과학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거기에 대한 애정이 깔려있다고는 하지만,작품으로서의 성취도가 아니라,작품을 읽었을때 드는 나의 포만감은 조금 떨어지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nbsp;매 단편마다 어떤 감동이나 깨달음을 주기는 하지만,SF소설 특유의 어떤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터클한 맛은 없어서 하는 얘기다.&nbsp;인간에 대한 애정이 깔려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반전의 매력 또한 없다.&nbsp;오히려 과학적 개연성을 가지고 심도있게 접근한다.그 깊이가 때론 지나치게 학술적이어서 지루하게 느껴졌고,반전매력이 없는 것이 하나의 매력이었고,그게 묘한 깨달음을 주었다.&nbsp;사실 난&nbsp;김상훈 님의 번역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다.SF소설 번역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모르는 척 툴툴거리기만 했었다.바로 전&nbsp;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때 툴툴거렸던 것이 민망 할만큼 요번 소설집은 훌륭했다.'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의 경우,'리멤버'에서 연유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리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등 번역이 우리의 정서와 겉돌지 않아서 좋았다.&nbsp;이 책의 내용이 흥미로웠지만,더욱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황당무개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언젠가는-멀지않은 미래에- 우리주변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고 어느새 확신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nbsp;SF소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우울러 말과 글의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에서 한번쯤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나는 좋았고, 읽는 내내 행복했다.&nbsp;그 무엇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회개가 있고, 속죄가 있고, 용서가 있습니다. 단지 그뿐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58쪽)&nbsp;이 문제는 부부 관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온갖 종류의 인간관계가 용서하고, 잊는 행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288쪽)&nbsp;처음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종이에 적힌 글을 읽는다면 마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이야기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으리라 상상했던 기억이 났다. 그러나 글은 그런 효과를 내지는 않았다. 코크와가 이야기를 할 때는 단지 단어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목소리와 손짓, 눈빛까지 모두 이용했다. 그는 몸 전체로 이야기를 했고, 듣는 사람도 같은 방식으로 그것을 이용했다.종이에는 그런 것들이 전혀 포착되어 있지 않았다. 그저 헐벗은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을 뿐이었다.(292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102/59/cover150/k492635392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1025997</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 잘 살았다, 오늘 떠나도 여한이 없다... - [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 박찬일 셰프의 이 계절 식재료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918355</link><pubDate>Mon, 17 Jun 2019 16: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9183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635702&TPaperId=10918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166/11/coveroff/k6526357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635702&TPaperId=109183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 박찬일 셰프의 이 계절 식재료 이야기</a><br/>박찬일 지음 / 달 / 2019년 05월<br/></td></tr></table><br/>"ㆍㆍㆍㆍㆍㆍ뜨거운 밥을 퍼서 양념장 해서 입에 딱 넣으면 '나 잘 살았다, 오늘 떠나도 여한이 없다'고 느껴져. 음식이 주는 그런 행복이 있어." 어느 방송에서 이영자가 한 말이다.&nbsp;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그렇다고 맛있는 음식 한 그릇을 먹고 '나 잘 살았다, 오늘 떠나도 여한이 없다'고&nbsp;말하게 되진 않는다.그저 '맛있게 잘 먹었다'정도가 내겐 최고의 찬사이다.&nbsp;요즘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방송 따위를 보면 먹방이 대세다.먹는 것도 그냥 맛있게 잘 먹기만 해선 부족하고,'맛있게', '잘'과 더불어 '많이' 먹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인터넷에선 누가 카메라 앵글 밖에선 먹은 걸 '다 토한다더라' 해가며 이슈 몰이를 하기에 이르렀다.먹방의 취지는 이영자의 저 말처럼,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나 잘 살았다, 오늘 떠나도 여한이 없다'고 하는 것일텐데,그런 사람이라면 먹은걸 다 토하는 만행은 저지릴 수 없을 것 같다.&nbsp;'박찬일 셰프의 이 계절 식재료 이야기'라는 소제목을 단 '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를 읽었다.어디선가 박찬일은 셰프라는 말보다 주방장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글을 읽은 것 같다.그렇다면 원하는대로 '박찬일 주방장의~'라는 수식어가 그럴 듯하지 않았을까 잠시 딴지를 걸어보고 싶었을 뿐이고, ㅋ~.&nbsp;박찬일 님의 요전 책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를 좀 재미없게 읽었다.어쩜, 여행 안내서 내지는 맛집 안내서 형태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책을 가지고.재미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컬 하지만,박찬일 님의 글이 주는 매력을 느낄 수 없어서 좀 아쉬웠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고,바로 다음 책이 나와줘서 감사할 일이다.내용은 뭐 색다를 것이 없다.박찬일 님의 전작들을 즐겨 읽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접했을 얘기들을,말로 풀어내도 이렇게까지&nbsp;맛있었을까 싶은 얘기들을 글로 맛깔스럽게 버무려낸다.&nbsp;11쪽에,'전국 대합 고교야구'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전국 '대항'이 아닐까 싶다.&nbsp;내가 박찬일 님의 문장에 혀를 내두르는건 이런 문장 때문이다.노량진수산시장은 가게별로 주 전공이 있다. 대구를 잘 다루는 '은하네'가 읶고, 문어라면 '진성수산'이요, 고등어라면 눌러만 봐도 뭘 주로 먹고 살았는지 아는 '진성집'이 있으며, 병어 한평생의 '품길상회'도 있다.(72쪽)가게마다의 전공을 나누는건 오랜 발품을 파는 사람들이라면 알아낼 수 있는 정보라고 쳐도,고등어를 눌러만 봐도 뭘 주로 먹고 살았는지를 안다는 표현은,고등어가 한가지 먹이만을 먹는 어종이 아니라,아무거나 먹어치우는 잡식성이라는 걸 안다는&nbsp;전제 하에서 얘기되어지는 것이니까 말이다.&nbsp;이걸 먹는 방법이 좀 그렇다. 불판 위에 그대로 올려 구워버린다. 하긴, 어느 텔레비전 '먹방'을 보니 해물탕에 산낙지를 넣는 장면에서 박수를 쳐대는 출연자도 있지 않았나. 자막에 '산낙지, 산 채로 투하!' 뭐 이런 저렴한 문장을 새겨넣으면서. 인간이 처먹는 거야 본디 대상에 고하가 없지만, 그걸 남에게 보여줄 때는 예의가 있는 법이다.(99쪽)장어를 얘기하며 등장하는 이런 문장도 편하지는 않았다.이 글의 논리대로라면 장어만 그렇겠으며 산낙지만 그렇겠는가.그런 의미에서 나는 '먹방'에 대한 경계의 끈을 다잡게 되는데,먹는 대상은 물론이거니와,먹는 걸 남에게 보여줄 때에도 예의는 필요한 법이니까 말이다.&nbsp;한국의 기후 온난화에 따른 포도생육에 대한 얘기도 유용했고,선상에서 먹게 되는 갈치회 얘기도 재밌었다.ㆍㆍㆍㆍㆍㆍ갈치는 선상에서 회가 된다. 선장님이 잘 벼린 칼날로 회를 뜨는데, 족보도 없는 칼솜씨이건만 속도와 효율 하나는 끝내준다. 갈치 살점이 척척 발라져 접시에 오르고, 나는 그저 나무젓가락을 딱, 하고 갈라서 깔아둔 김치를 지분거리며 횟감을 기다리면 된다. 회 맛이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탄탄하게 씹히다가 이내 녹아버리는, 갈치가 먹은 온갖 바다 생물의 맛이 응축된 살점이 혀에 축축하게 젖는다.(191쪽)&nbsp;요즘은 어지간한 음식은 계절에 상관없이 나와서 딱히 제철음식이란 것이 없어졌다.어떤 재료들은, 이를테면 오징어 따위는&nbsp;더 이상 잘 잡히지 않아 서민의 식재료라고 할 수가 없다.(며칠 전, 작은 물오징어 두 마리를 이만원에 구입하였다.)&nbsp;이 책의 글들은 '하퍼스 바자'와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것을 엮은 글이란다.어디선가 봤던 느낌이 들었던 것은 그런 연유인것 같다.다시 읽어도 충분히 재밌고 글맛이 좋았다.다른 책이 나와도 기꺼이 사서 읽을 의향이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166/11/cover150/k6526357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1661155</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대로 죽을 순 없는 나이? -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907338</link><pubDate>Tue, 11 Jun 2019 17: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9073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635103&TPaperId=109073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237/22/coveroff/s9926362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635103&TPaperId=109073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a><br/>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06월<br/></td></tr></table><br/>'김이율'이었나,'죽을 수도 살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는 제목의 명언집이 있었다.그때 그 제목을 보며 서른이란 나이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이번에 1947년생, 우리 나이로 일흔 셋의 할머니가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제목의 책을 내셨다.&nbsp;심심할때면, 아니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울할때면,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서 봤다.지난 가을이 경계가 되어 웃음을 잃어버렸지만,산 사람은 살아지더라고 세월은 그렇게 흘러만 갔다.우울의 늪에서 빠져 나와야지 할때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를 찾아서 보고 생각 없이 한 번씩 웃기도 했다.&nbsp;언젠가 얘기했었던 것도 같은데,박막례 할머니 말고 즐겨보는 유튜버는 '리도동동'이다.이 사람은 영화를 좀 제대로 배운 것 같은데,홍콩 영화의 아류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웃음 코드를 지녔다.여기선 리도동동의 아버지 켈빈의 활약이 눈부시다.리도동동의 아버지 켈빈은 박막례 할머니 만큼의 연세는 아니신 것 같지만,유튜버의 연령대를 올려놓는데 한 몫을 했다.&nbsp;유튜브가 대세라고는 하지만,난 먹방이라던가, 여행, 젊은 친구들의 브이로그, 라이브 방송 따위로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데,이런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오히려 편안하게 와 닿는다.&nbsp;물론 이런 영상의 촬영,&nbsp;편집, 업 로드 까지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면 더 좋겠지만,중간에 손녀나 아들 젊은 감성이 끼어들어 올드함을 중화시키는 것도 같고,이것들도 고도의 전략이라는 생각도 든다.&nbsp;영상 속에 보여지는 할머니는 쿨하고 멋져서 부러움의 연속이었는데,책을 통해서 할머니의 간난신고를 알게 되었다.할머니가 그동안 편하고 여유로운 삶만을 살았다면,유튜브 속의 그런 행복한 영상, 긍정적으로 즐기고 누리는 영상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nbsp;할머니가 이렇게 탄탄한 유튜버가 될 수 있었던 또 한가지 이유는 CJ라는 대형기획사랑 손을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nbsp;가장 짠하고 마음 아팠던 부분은 독일에서 있었던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의 삼성 행사에&nbsp; 참석한뒤 남긴 글을 보고나서이다.&nbsp;난 진짜 다음 생엔 결혼 안 하고 기계랑 살 거다.기계가 다 해주더라?진짜 남편 데리고 살면 손해다.아침에 일어나면 밥해줘야 되고 빨래 해줘야 되고 옷 다려줘야 되고 밤에는 좋아하는 드라마 못 보고 스포츠 틀어야 하고ㆍㆍㆍㆍㆍㆍ.기계하고 살면 그런 일 없겠더라. 걔는 말도 없고 일 다 도와주고 조용하고 바람도 안 피고 좋겠더라.남자하고 살면 항시 마음이 불안할 때가 있더라.내 남편도 결국 바람 나가꼬 나갔다. 아주 죽고 없어져버리니까 마음이 편해.ㆍㆍㆍㆍㆍㆍ(273쪽)&nbsp;책 뒤에 보면 '막례쓰 명언 대찬치'라고 해서 이런 구절들이 나온다.&nbsp;*왜 남한테 장단을 맞추려고 하나. 북 치고 장구 치고 니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여. 내가 대비한다고 해서 안오는 것도 아니여. 고난이 올까 봐 쩔쩔매는 것이 제일 바보 같은 거여. 어떤 길로 가든 고난은 오는 것이니께 그냥 가던 길 열심히 걸어가.*귀신이고 나발이고 난 무서운게 아무것도 없어. 다시 내 인생을 돌아다보기 싫어. 내 인생이 제로 무섭지. 네 인생만치 무서운 게 어디 있어.*이쁜 것은 눈에 보일 깨 사야 돼요. 내년에는 없어요. 뚱뚱하고 날씬해 뵈는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내 맘에 들면 사는 것이니까.*다이어트면 다이어트지. 다이어트 음식 같은ㆍㆍㆍㆍㆍㆍ놀고있어. 살 빼려면 처먹지를 말어.*화장품은 웃으면서 바르세요. 주름이 쫙쫙 펴지게.*꽃은 꺾으면 안 돼. 놓고 봐야제.*여행 갔다 오고 나면 세상이 확 달라져. 내가 한 10년은 젊어진 것 같고 내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된 것 같고,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는 거야.*다친 것도 추억이여. 내가 도전하려고 했다가 생긴 상처라 괜찮아.*여행은 눈으로 하지만 추억은 돈으로 만들어야 된다아?&nbsp;뭐, 자서전이나 이런 건 아니어서 그리 심각하진 않았고,지극히 상업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 없었지만,박막례 할머니만의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237/22/cover150/s9926362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2372285</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매년 만나는 봄이지만 올봄은 유난히 흐드러진다 - [연필로 쓰기 - 김훈 산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834243</link><pubDate>Thu, 02 May 2019 16: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8342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5696&TPaperId=108342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655/53/coveroff/8954655696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5696&TPaperId=108342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필로 쓰기 - 김훈 산문</a><br/>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03월<br/></td></tr></table><br/>김훈을 읽다가 울컥하였다.울컥한 대목은 이 대목이었는데, 울컥한 이유는 상상에 맡기겠다.내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소와 그 노인의 아내의 묘소가 바로 이웃이다. 묘비를 보니까, 노인의 아내는 40대에 죽었고 자식은 없었다. 노인은 늘 혼자서 아내의 무덤에 왔다. 제사음식도 없고, 절도 하지 않았다. 낫 한 자루와 호미 한 개를 들고 와서 풀을 깎고 잡초 뿌리를 뽑았다. 그 묘지에는 넝쿨이 우거져서 봉분을 덮었다. 걷어내려면 한나절이 걸렸다. 노인은 힘이 부쳐서 자주 쉬었다. 나는 노인의 작업을 거들어주었다. 작업을 마치고 돌아갈 때, 노인은 무덤을 향해서 나 간다, 라고 말했다.(24쪽)시동이 걸린 건 장기에서 象상을 잘 쓰던 사람 얘기에서 였다.그 이후로도&nbsp;몇 번을 더&nbsp;눈물을 찔끔 거리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꺼이 꺼이 울다가 대성통곡을 하기도 하였다.울기는 하였지만 마음 속에 애잔함이 남아있다기보다는,오래간만에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그리하여 지금 황홀하고 행복하다.이게 내가 김훈에게 바라던 글이고, 그런 맞춤한 김훈을 읽으면서 누리는 행복이다.단정하고 똑 떨어지는 느낌.입말로 쓰여진 것이 아닌데도,읽다보면 소리내어 읽고 싶어지고,그렇게 발음하다보면 묘한 쾌감을 느낀다.&nbsp;처음 연꽃이 등장하는 것부터가 그렇다.시각적인 연꽃이 등장하는게 아니라,소리내어 읽히는 청각이 먼저 오고,연꽃 내음 후각이 뒤따른다.그리고는 이내 차례차례로 온갖 공감각이 잘 버무려져서 몰려드는 느낌이랄까,흡족하게 온 감각기관을 열고 온몸으로 샤워하듯 받아들이면 된다.&nbsp;'호수공원의 산신령'만 하더라도 읽고나면 호수공원을 사뿐사뿐 꽃이 등장하는대로 동선을 밟으며 산책을 한 느낌이 든다.슬리퍼를 신고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느낌이 아니고, 슬립온 따위를 단정히 꿰어신고 또박또박 한걸음씩 내딛는 느낌이랄까.모든 꽃이 지는 순간을 어슬렁거릴게 아니라,원고지에 연필로 꾹꾹 눌러쓰듯이 또박또박 한걸음씩 내딛으며 온몸으로 누리고 맞이하는 것처럼 말이다.&nbsp;어쩜 이 책은 너무 젊거나 어린 사람들은 읽어도 그 맛을 모를 수도 있겠다.나도 아들의 일을 겪지 않았으면, 매일 만나는 환자의 많은 부분이 노인인데도 불구하고,김훈의 노년이 이렇게 깊숙이 이해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nbsp;'호수공원의 산신령' 속 노인이 듣던 레파토리는 남인수와 배호이다.요즘 내 핸드폰 속 주요재생 목록은 최백호의 '아씨', 정미조의 '개여울', 김진호의 '가족사진' 따위이다.&nbsp;이 글을 인용하며 책을 읽은 소감을 갈음하여야겠다.나는 말하기보다는 듣는 자가 되고, 읽는 자가 아니라 들여다보는 자가 되려 한다. 나는 읽은&nbsp;책을 끌어다대며 중언부언하는 자들을 멀리하려 한다. 나는 글자보다는 사람과 사물을 들여다보고, 가까운 것들을 가까이하려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야, 보던 것이 겨우 보인다.(76쪽)&nbsp;매년 만나는 봄이지만 올봄은 유난히 흐드러진다.그런 흐드러짐이 오히려 사무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655/53/cover150/8954655696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655539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에게는 아주 효과적인 무기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웃음‘ - [최면술사 : 마크 트웨인 단편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831937</link><pubDate>Wed, 01 May 2019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8319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635468&TPaperId=108319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652/29/coveroff/k9726354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635468&TPaperId=108319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면술사 : 마크 트웨인 단편집</a><br/>마크 트웨인 지음, 신혜연 옮김 / 이소노미아 / 2019년 03월<br/></td></tr></table><br/>김어준을 챙겨듣기 위하여 팟캐스트를 검색하다가,'지.라.시.'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거기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라는 코너 시작 부분에 웃음에 관한 격언이 나온다.이 책을 읽으면서 그 격언 한줄을 마크 트웨인이 담당해도 좋겠다 싶었다.책의 끝부분 편집 여담에 등장하는 "인간에게는 아주 효과적인 무기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웃음"(205쪽)이라는 인용구를 보면서 든 생각이었다.&nbsp;이 책은 그러니까 여러가지 면에서 획기적인&nbsp;책이지만,내가 고전을 아우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좀 재미없었다.이 책의 덕목으로 얘기되는 '덜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번역' 이,내겐 약간 겉돌게 여겨졌다.책의 처음 등장하는 '최면술사'의 경우, 화자가 어린 남자 아이 정도되는 것 같은데,내겐 여성의 어투로 읽혔다.누가 내게 어린 남자 아이와 여성의 어투가 어떻게 다르냐고 한다면 딱 꼬집어 얘기하지는 못하겠지만,어린 남자 아이의 호기로움과는 비교되는 여성의 섬세함을 지녔달까?암튼 내겐 그렇게 읽혔다.'최면술사'의 일부이다.힉스는 타고나기를 정직한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런 거추장스러운 덕목이 없었거든요. 몇몇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그랬다는 얘기입니다. 힉스는 눈에 보이는 것을 본 대로 얘기했지만, 나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보았고 최대한 살을 덧붙여 얘기했어요. 힉스는 상상력이 형편없었지만 나는 남들보다 갑절은 뛰어난 상상력의 소유자였거든요. 타고나길 차분한 성품인 그와 달리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히기 일쑤였죠. 반면 나는 내가 본 환상에 사전에 나오는 온갖 미사여구를 쏟아붓고 혼까지 남김없이 다 털어 넣었답니다.(25쪽)&nbsp;앞의 여덟편은 산문이고, 뒤의 두편은 단편 소설이라는데,사실&nbsp;그 경계도 잘 모르겠다.&nbsp;또 하나는 공들여쓴 것 같은 글과 대충 쓴 것 같은 글이 혼재한다는 느낌이었는데,이 정도로 글쓰기가 쉬운가, 글을 묶어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내기가 쉬운가, 하는 씁쓸한 생각을 했다.내가 마크 트웨인에 대해선 1도 모르면서 오늘날의 정서로 옛날 글을 판단하려해서 인지도 모르겠다.&nbsp;하지만 이 책이 태어나기까지 편집과 출판에 들인 공은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단정한 하드커버와 띠지, 책배의 파란색 컬러링 따위는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특히 책배의 컬러링은 수작업이라는데,1쇄독자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2쇄부터는 없어진단다, 아쉽다.&nbsp;암튼, 마크 트웨인은 해학과 기지의 작가로 알려졌는데,난 이 책에서 해학과 기지의 뉘앙스를 잘 읽어내지 못하였다.'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 '왕자와 거지'를 쓴 마크 트웨인의 다른 면을 보고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듯~^^]]></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652/29/cover150/k9726354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6522942</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메듭이 없이 사유를 확장시킬 수 있는 힘 - [길에서 만난 한자 - 한문 선생님의 교실 밖 한문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821627</link><pubDate>Fri, 26 Apr 2019 1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8216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534833&TPaperId=108216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897/40/coveroff/k0225348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534833&TPaperId=108216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길에서 만난 한자 - 한문 선생님의 교실 밖 한문 수업</a><br/>김동돈 지음 / 작은숲 / 2018년 12월<br/></td></tr></table><br/>책을 뜨문뜨문 읽는다.예전처럼 두껍고 글자 작은 책을 내처 읽지는 못하고,한권을 들고 뜨문뜨문 음미하듯 읽는다.읽었던 곳을 되짚어 읽기도 하고,거기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유를 확장시키기도 한다.하지만 거기까지, 생각을 붙잡아 하나의 견해로 확고히 하지는 못하고 흐지부지이다.&nbsp;요즘 읽는 책이 '김승호' 님의 '주역원론'이어서 더 그런 것도 같다.그동안 '주역은 어려운 것이다'란 인식이 있었는데,김승호 님의&nbsp;책을 읽으면서 주역이 쉽고 재밌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주역이 쉽고 재밌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위해선 생각에 매듭이나 뭉친 부분이&nbsp;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사고를 가둬두고,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제한하다보면,그런 제한된 것을 뛰어넘는 것들을 인지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이를테면 자연을 '인공'의 반대 개념이냐 '인간'의 반대 개념이냐 따위로 국한 시키지 않고 바라보기에 따라 얼마든지 커질 수 있는 거대한 개념이듯이,'자연'의 자리에 '주역'을 대입시켜도 좋을 것 같다.&nbsp;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전작인 '길에서 주운 한자'를 재밌게 읽었던 터라,이 책이 나오길 내심 응원하고 기대했었는데,내 삶이 꿀꿀하다보니 그렇게 그렇게 잊혀졌었다.얼마 전 저자 분의 서재에 들렀다가 알게 되어 서둘러 구입했다.저자 분의 서재에서 봤던 내용들이었지만,책의 형태를 갖추어 나오게 되니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nbsp;전편을 읽으면서 좀 아쉬웠던 종이의 재질이나 사진의 선명도 따위를 개선하였으며,한자어를 보기 좋게 배치하여 편집하는 등&nbsp;책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다.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본문에 한자가 거의 등장하지 않고,다른 색을 사용하여 돌출시키고 글이 끝난 뒤에 언급하는 방법을 쓰는데,한글과 한자를 나란히 사용해도 좋았을 것 같다.자주 봐야 눈에도 익고 익숙해지니 말이다.&nbsp;이 글을 시작하며 '주역'을 언급했는데,어떻게 보면 '한자'라는 것이,아니 적어도 내겐, 이 책의 사고와 설명 방식이 주역의 그것을 닮은 것 같다.아무렇게나 한꼭지를 따라 읽다보면,주역의 사고처럼 '자연' 그 자체인 저자의 사고를 만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nbsp;&nbsp;사실 내가 저자 분에게 감동을 받은 건,104쪽의 '바람 멎으니 꽃 떨어지고'의 근간이 되는 페이퍼였다.'휴정'의 '독파능엄'을 저자 분이 나름대로 번역을 했었는데,이 책에 나오는 번역도 멋지지만,저자 분의 번역도 '능엄적으로' 멋졌었다, ㅋ~.&nbsp;이 책이 좋은 것은 '길에서 만난 한자'를 알아보고 익히는 것도 있겠지만,저자 분을 따라 읽다보면,저자 분의 사유의 흐름이나 확장을 경험하게 되고,그렇게 하다보면 내 자신도 사유를 단정하게 가다듬을 수 있고,사유의 흐름을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확장시켜야 할지,엿볼 수 있다.&nbsp;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다.'후기를 대신하여'를 보니, 댁에 편찮으신 분이 계신가 보다.내내 마음쓰이시겠다.하지만 이런 책을 쓰신 분이라면 무게 중심을 잘 잡으셔서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897/40/cover150/k0225348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8974083</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노년은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노년은 존재 상태이다 -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 중요한 것들에 대한 사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714798</link><pubDate>Tue, 05 Mar 2019 1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7147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534036&TPaperId=107147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922/43/coveroff/k3325340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534036&TPaperId=107147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 중요한 것들에 대한 사색</a><br/>어슐러 K. 르 귄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01월<br/></td></tr></table><br/>요즘 내가 필이 꽂혀서 보는 드라마는 '눈이 부시게'이다.김혜자와 한지민이 묘하게 넘나들며 연기를 하는데, 재미있다.내가 집중을 하고 보게 된 부분은 시계의 '등가교환의 법칙'이다.혜자는 젊음을 담보로 아빠를 죽음에서 되살릴 수 있었지만,결국 아빠는 의족 신세가 되었고,시계를 다시 되돌리면 혜자는 젊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등가로 무엇을 걸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시계를 포기하고  현실을 살기로 한 혜자가 안쓰러웠다.&nbsp;아무래도 내가 보는 환자가 노인이 많아서 그런가,드라마 속 등장하는 홍보관 설정이 흥미로웠다.드라마 속에서 설정은 홍보관인데, 시설의 럭셔리함으로 따진다면 노인복지관이나 실버센터 수준이다.명확한 기준 없이 오락가락하는데,노인복지관은 그런 곳이 아니고,홍보관&nbsp;또한 그런 곳이 못 된다.드라마니까 거칠게 그려낸 설정이었다고 해도,어색하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다.약장사라고 불리우는 홍보관엔 할아버지들이 없다.그렇다면 노인복지관이어야 할텐데,노인복지관에서 건강보조식품이나 보험 등을 파는 건 불법일테니까 말이다.&nbsp;그리고 이 책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를 읽었다.좀 슬프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재밌지는 않았다.'여든을 넘기며'란 1장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나머지 것들은 부제 '중요한 것들에 대한 사색'을 하기에 꼭 필요한 주제일지는 모르지만,재미를 느끼기엔 내가 역부족이었다.르귄 여사의 그 방대하면서도 깊음을 내가 헤아릴 수가 없었다고 해두자. &nbsp;이 책은 르귄이 '주제 사라마구'의 블로그를 보고 영감을 받은게 계기가 되었단다.&nbsp;'블로그는 '쌍방향적'이어야 하며 사람들의 댓글을 일일이 읽어 답을 해주고 낯선 이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걸 당연히 여기'(9쪽)는 것이라서 흥미를 잃었다고 하는데,그러고 보면 작가는 그가 쓴 이야기와 시 뒤에 숨어서 작가의 글이 작가 대신 그들과 말하도록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nbsp;아닌가 싶다.&nbsp;&nbsp;노년은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노년은 존재 상태이다.(28쪽)&nbsp;물론 노화가 스러져감을 의미하지만은 않는다. 그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극심한 경쟁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라서 현실에 충실하고 마음의 진정한 평화를 찾을 기회가 될 수 있다. 만약 기억력이 온전해서 사고에 활력이 남아 있다면 연륜이 쌓인 지능은 보기 드문 폭과 깊이를 가진 이해력을 발휘한다. ㆍㆍㆍㆍㆍㆍ그런 지능은 오랫동안 특정한 기술이나 예술로서의 기량을 길러온 노인들에게서 볼 수 있다. 자꾸 하다 보면 완벽해진다는 말은 실로 옳다. 요령을 깨달아 통달했으니 애쓰지 않아도 하는 일에 멋이 흐른다.(32~33쪽)&nbsp;연륜이 쌓인 지능이 보기드문 폭과 깊이를 가진 이해력을 아무리 발휘한다고 하여도, 노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사는 수밖에 없겠다.&nbsp;사족을 달자면 번역도 그리 맘에 들지는 않았다~--;김혜자 님은 스물다섯 설정의 한지민을 그대로 재현해 내시는데 정말 멋지다.루귄여사의 문제를 제기하는 듯 하면서도 재치발랄한 문체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것 같아 아쉽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922/43/cover150/k3325340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9224339</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천지가 이토록 고우니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 김서령이 남긴 조선 엄마의 레시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702430</link><pubDate>Wed, 27 Feb 2019 16: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7024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534338&TPaperId=107024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959/91/coveroff/k2425343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534338&TPaperId=107024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 김서령이 남긴 조선 엄마의 레시피</a><br/>김서령 지음 / 푸른역사 / 2019년 01월<br/></td></tr></table><br/>한 작가에게 필이 꽂히면 그 작가의 다른 책들을 두루 섭렵한다.보통은 내가 필이 꽂히게 만든 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그렇지 않더라도 응당 치러야 할 대가쯤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들이는 편이다.&nbsp;이렇게 서론이 긴 이유는,내가 필이 꽂히게 만든 그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좀 빠지는 경우가&nbsp;있기 때문이라고 해두자.&nbsp;김서령 님은 '이야기가 있는 집'으로 처음 만났었다.'김서령의 家', '참외는 참 외롭다' 따위를 읽었던 것 같고,'여자전'은 좀 묵직한 주제여서 내가 코멘트할 수 있는 깜냥은 아니었다.&nbsp;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황홀했다.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고,눈으로 보고, 눈으로 먹는건데도 몹시 황홀했다.내가 좋아하는 박찬일이나 권여선의 '오늘 뭐 먹지?'를 닮은 듯 하면서도 한결 웅숭깊다.백석의 글들이 적재적소에 인용되는 것도 훌륭했다.이렇게 야물딱지면서도 단아한 문장이라니.더 이상 이런 글들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못내 아쉽다.그동안의 것이라도 곁에 두고 복기하는 수밖에.&nbsp;그렇지만 엄마에겐 실감나지 않았고 다만 강과 물과 바람과 갓 모가 심긴 들판과 논물 위에 내려와 앉은 복사꽃 이파리가 좋아 신행길이 좋았다. 시조모와 시조부, 홀로 된 시어머니와 어린 시동생 둘, 그들의 음식 수발과 옷 수발과 한 해 열세 번이나 지낼 제사를 홀로 감당해야 할 운명을 목전에 두고서도 엄마는 공중에 휘날리는 복사꽃 이파리가 좋아 그 순간 생에 감사했다. 천지가 이토록 고우니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71쪽)&nbsp;봄이 오는데,천변에 꽃들이 흐드러질텐데,바깥의 날씨가 화창하면 화창할수록 실은 내 마음은 지랄맞았다.생지옥이 따로 없었다.&nbsp;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고마워 하는 마음이 생기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터,이런 구절을 읽으면서 애써 다스려볼 밖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959/91/cover150/k2425343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9599185</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긍정의 기운을 많이 전해받은 독서였다 - [유튜브의 신 - 1인 크리에이터들의 롤모델 대도서관이 들려주는 억대 연봉 유튜버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699850</link><pubDate>Tue, 26 Feb 2019 1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106998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532748&TPaperId=10699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235/97/coveroff/s0926356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532748&TPaperId=106998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튜브의 신 - 1인 크리에이터들의 롤모델 대도서관이 들려주는 억대 연봉 유튜버 이야기</a><br/>나동현(대도서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05월<br/></td></tr></table><br/>대도서관이라는 사람이 있다는건 몇 년전에 알게 됐지만,그의 아내가 윰댕이라는 것도 알고는 있었지만,대도서관이 하는 방송이나 유튜브 채널을 (보긴 봤겠지만) 본 기억은 없었다.그만큼 대도서관과 나 사이에는 어떤 교집합이 없었다.&nbsp;지난 해 말부터 뜻하지 않게 하루종일 집에 텔레비전을 배경으로 틀어두게 되었고,그러다가 우연히 '랜선라이프'라는 프로에 나오는 것을 봤었다.처음 나의 관심은 '심방골 주부'였지만,그 프로그램에 패널로 나오는 사람 중 대도서관이 있었다.보다보니 내공이 보통이 아니었다.그렇다고 내가 그의 지난 방송들을 다 찾아서 볼 정도로 유튜브와 친한 것은 아니었고,그가 낸 책을 찾아읽는게 더 빠를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아,이 책도 그렇고 그런 책이면 어쩌나 싶었는데,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나처럼 유튜브를 열심히 시청하는 것도 아니고,1인 크리에이터가 될 마음도 1도 없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nbsp;사실 책을 읽으면서 대도서관이 이 글을 직접 쓴 것인줄 알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다시 들여다 보니, '정리 한진아'라고 자상하게 적혀있었다.오히려 신뢰가 갔다.&nbsp;대도서관이 1인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한 얘기가 앞에 나온다.그과정만으로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구나 싶었는데,현실을 파악하고 앞을 내다보는 능력도 대단하다.&nbsp;책 겉표지에서처럼 '1년에 17억을 벌려면' 범상치 않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지만,사실 내가 감동을 받은 대목은 이쪽을 이끌어간다는 소명의식과,이쪽 시장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힘이었다.이걸 기획력이라고 해야할까.거기다가 긍정의 힘이라고 해야할까,돈만을 좇거나 인기에만 편승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앞서 걷는 사람으로서 길을 안내하고 있는 것이 모범을 보이는 것 같아 좋아 보였다.&nbsp;이 책을 읽었어도, 유튜브 방송을 할 생각은 없지만, 내 삶을 한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다.남들은 쓸데없는 짓 한다며 혀를 끌끌 차는데도 굳이 열심히 하는 이유는 그 일이 재미있고 신나기 때문이다. 그 일이 내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해도 그걸 하는 동안은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내가 남보다 그 일을 잘 알고, 잘한다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일을 통해 진짜 나를 찾고, 더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ㆍㆍㆍㆍㆍㆍ잘 모르겠다면 부모님 또는 배우자가 분노의 등짝 스매싱을 날리며 "쓸데없는 짓 좀 그만 해!", "그런 쓸데없는 데 돈 좀 쓰지마!"하던 순간을 떠올려보자. 그때 당신이 하고 있던 일이 바로 그 '쓸데없는 짓'이다.(91~92쪽)남들이 말하는 쓸데없는 짓이 나의 경우엔 책을 읽고 이곳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고,또 하나는 솜씨를 발휘하여 손바느질이나 뜨게질을 하는 것이다.맞다, 예전에 1일1그림이라고 하여 그림도 그렸었다, ㅋ~.&nbsp;그가 분석해낸 현대인의 심리는 알라딘 서재에 글을 올리는 나의 마음과도 똑같다.현대인의 이런 심리를 가장 잘 충족하는 매체가 바로 1인 미디어다. 혼자 시청하지만 여럿이 함께 보는 느낌.,소통은 하되 적당한 거리는 유지하고 싶은 마음. 이것을 잘 파악해야 소통의 달인이 될 수 있다.(167쪽)이곳에 처음 서재를 만들었을때 서재명은 'Insure safety distance'였다, 안전거리확보.소통을 하고 마음은 나눌 수 있되 너무 깊이 빠져들진 않기.&nbsp;책을 읽다가 깜짝 놀라게 된 대목이 있었다.무턱대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서 후원금만 많이 받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들리는 말로는 유흥업 종사자들이 쉽게 돈 버는 수단으로 생방송을 이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180쪽)&nbsp;이런 분석은 재미있었다.크리에이터가 만드는 광고는 완성도가 너무 높아도 시청자들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다.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광고 완성도가 낮으면 기업의 품위를 손상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중간 어디쯤에서 중심을 잘 잡는 것이 크리에이터의 능력이다.(201쪽)&nbsp;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방송 중에 '리도동동&nbsp;'이라는 사람이 있다.이 사람이 언젠가 유튜브에 광고를 넣게 되었다고 좋아했는데,광고의 컨셉이나 설정, 방향 등이 참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대도서관의 책에서 저런 구절로 만나다니 반가웠다.  <br><br>이 책이 내겐 유튜버가 되는 법이나 1인 크리에이터가 되는 법 따위로 읽히진 않았다.다만 삶의 방향을 설정해 주었다고나 할까,언제까지고 우울에 쩔어 무기력하게 살아선 안되겠다고 다짐을 한 계기가 되었고,또 한가지, 1년에 17억을 버는 유튜버라도 돈에만 아등바등하지 않는다는 것,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 있고,거기에 긍정의 기운을 더해 환원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오래간만에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었던,유쾌하고 긍정의 기운을 많이 전해받은 독서였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235/97/cover150/s0926356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235974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