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sslmo (sslmo 서재) &gt; 읽고 쓰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category/2437864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sslmo</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2 Apr 2026 01:42:19 +0900</lastBuildDate><image><title>sslmo</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category/2437864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slmo</description></image><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왜 사냐건 웃지요.‘ 할 도리밖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9264896</link><pubDate>Fri, 07 Apr 2017 17: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926489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5946&TPaperId=9264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675/69/coveroff/895463594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한동안 책을 통 읽지 못했었다.전에 읽은 책들에 이어서 쭈욱 진도를 빼지 못 하고 맥이 끊겨버리자, 고비를 넘지 못 하고 계속 버퍼링 중이었다고나 할까?&nbsp;그런 중에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를 읽었다.그가 쓴 '홍합'을 20대 후반에 접했었다.책이 너무 비릿하여서 버거웠던 기억이 있기에, 그의 다른 책들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망설였고, 오늘에 이르렀다.이 책의 원조 격인 '향연'이 좋다더라는 사람도 있었고, 누군가는 '꽃의 나라'를 읽기 전까지는 한창훈을 제대로 읽은게 아니라는 사람도 있었다.'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라는 제목만 가지고 작법서쯤으로 생각, 못 읽고 넘어갈 뻔 했는데,지금이라도 연이 닿아 읽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nbsp;  &nbsp;&nbsp;&nbsp;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br>&nbsp;한창훈 지음 / 교유서가 / &nbsp;2015년 4월&nbsp;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내가 왜 이 책에 열광하고 이런 글들을 읽으며 살아야 하는지는 알겠다.그는 글을 쓰는 것으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nbsp;이 아픈 이야기가 단 열두 줄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담겨 있는 거였다. 순간 가슴이 뛰었다. 이게 문학의 언어이구나. 이런 말로 써야 되는구나.상황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언어. 견디는 자세가 아픔을 더 크게 보여주듯이, 이를 악물고 웃음을 참는 자의 얼굴이 좌중의 웃음을 유발하듯이, 언어는 냉정하게 정돈된 거라야 한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164쪽)&nbsp;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것이 진정한 문학이고, 문학의 언어라고 말들을 한다.때로 말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미미하다 싶어,말줄임표(ㆍㆍㆍㆍㆍㆍ)를 앞에 내세우고 공허한 웃음을 흩뿌리기도 하지만,같은 단어를 두고 받아들이는 온도도 차이가 날 수도 있고,웃음의 표정을 두고도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를 수 있다.&nbsp;그 무렵 텔레비전에서 배우 부부가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봤다.일부분을 본 것이라서 그 후 어떻게 펼쳐졌을지는 모르겠는데,남자가 잔소리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데,여자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식으로 묵묵히 참고 그냥 웃어버리는 것이었다.희귀병을 앓았다니까 힘이 들때면 더 웃게 된다는 여자의 입장은&nbsp;이해할 듯도 했지만,화내지 않고 웃기만 하는 그녀에게 남편이 느꼈을 소외감과 답답함 또한 텔레비전 화면을 통하여 충분히 전해졌다.&nbsp;그 연장선상이 되려나.이 책에선&nbsp; '안현미 시인'이 등장한다.여러&nbsp;쪽에 걸쳐서&nbsp;등장하는 그 꼭지의 제목이 '오죽하면 시를'이다.&nbsp;이 책을&nbsp;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면,훌륭한 작가들이 여러명 나오고,한창훈의 가족이나 친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도&nbsp;여럿 소개되고는 있지만,어떤 글이 좋은 글이라거나, 글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말이 한번도 나오지는 않는다.그는 삶을 담담히 읊조리듯 써내려가고 있고, 그걸 우리는 문학작품이라고 부를 뿐이다.&nbsp;"시란 한마디로 뭐나.""ㆍㆍㆍㆍㆍㆍ""친구도 없고 장난감도 변변찮은 시골 아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신의 상처를 가지고 논다. 무릎이 까지면 자꾸 만져보고 딱지가 앉으면 그 딱지를 뜯어내며 혼자 논다. 시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상처를 가지고 노는 것. 상처를 확인하고 상처에 집착하며 상처로 명상하며 상처로 의미를 획득하고 상처로 지경에 이르는 것. 내가 창작을 시작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였지만 선생의 그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223쪽)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한창훈이 글을 쓰는 이유도 이와 다르진 않을 것이다.&nbsp;소유하고 있는 물건과 주인의 품격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 이상의 자아는 없다는 것을 확인했던 것도 그 시절이었다.(123쪽)&nbsp;입은 다물기 위해서 존재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 무심한 품위.(143쪽) &nbsp;글을 쓴다는 것은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일일 것이다.음악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고, 텔레비전 드라마나 예능도 그럴 것이다.그리고 그 감성의 본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 생활에서 나온다.&nbsp;그런 의미에서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에서 왜 쓰는지 한구절도 알아차릴 수 없을지라도,삶을 진솔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그것만으로도 내 삶 또한 부풀어오르고 윤택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겨울이 깊어가자 눈이 잦았고 호수는 얼음을 뒤집어쓰고 침묵 속으로 들어갔다. 다시 공사 현장 일을 다녔다. 탯속 같은 눈길을 걸어 새벽 첫차를 탔고 밤 깊어 귀가할 때 다시 눈이 내렸다. 지금은 눈 내리는 호숫가에 머물고 있지만 세상 어느 곳인들 춥지 않은 곳 있겠는가. 더 살고 골똘히 궁리하다보면 살아가는 방법 한구석쯤은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리라. 그러고 보면 나는 세상을 좀 앞당겨 살아버렸는데 어쨌거나 젊음이 끝나기도 전에 늙음을 기웃거려보는 것이 소설가의 팔자라고 생각하는 게 그 이유이다. 그런 시간대를 지나면서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어오면 이렇게 대답한다. "아름답게 늙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런 나는 찾았을까?(165~166쪽)&nbsp;'개그콘서트'를 보면 '고집불통'이라는 코너가 있었다.거기 유행어가 '그건 난 모르겠고~'였다.그 버전으루다가 한창훈이 왜 쓰는지 그건 난 모르겠고,'왜 사냐건 웃지요.' 할 도리밖에~.&nbsp;이 책의 표지 일러스트가 돋보인다.책 중간에 나오는 따님 이름이 단하인걸로 봐서 그 '한단하'인가보다.그림을 잘 그렸는지 못 그렸는지 판단할 깜냥은 아니어 주시고,그림이 따뜻한 것이 책과 잘 어울린다.좋다.&nbsp;이쯤에서 접어야 하는데, 구구절절 사설이 길다.'정미조'의 '개여울'이 듣고 싶은데,왜 그런지 '그건 난 모르겠고~'일 뿐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675/69/cover150/89546359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675692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브루투스 너마저도, 아니 브로콜리 너마저~^^ - [아우구스투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8738733</link><pubDate>Fri, 02 Sep 2016 16: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87387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535693&TPaperId=87387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2/37/coveroff/k522535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535693&TPaperId=87387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우구스투스</a><br/>존 윌리엄스 지음, 조영학 옮김 / 구픽 / 2016년 08월<br/></td></tr></table><br/>난 이 책을 제대로 읽을 깜냥이 안 되나 보다.고등학교때 이과였던 나는 국사와 세계사에 한참 약해서,이런 역사 소설의 경우, 궁여지책으로 그 시대의 역사책을 먼저&nbsp;훑어본다.이 책 '아우구스투스'도 읽기전에 그 무렵 로마의 역사를&nbsp;공부를 하는 걸로 워밍업을 했다.&nbsp;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들을 보면 작가 생전보다는 사후에 회자되고 인기를 얻기도 하는 걸로 미루어,이&nbsp;책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했었다.아무런 상 따위는 수상하지도 않은 '스토너'가&nbsp;나름 괜찮았었기에,찬사가 쏟아지고 1973년에 전미도서상도 수상한 이 책은 더 나으려니 했었다.&nbsp;이 책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내 견해를 밝혀보자면, 속빈 강정이고 빈수레가 요란한 꼴이다.우리나라에 이제서야 소개된건 다 이유가 있지 싶다.&nbsp;미국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에는 반한다.이렇게 얘기하면 미국에서 받은 상은 뭐냐고, 어떻게 받게 되었냐고 할 수도 있겠다.1973년 무렵, 미국의 정세나 상황에 이 책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았을까 소심하게 추측해 본다.&nbsp;번역도 그리 깔끔하지 않다.조영학 님의 다른 번역 작품들을 좀 읽었었던 터라,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도 모르겠다.오타 작렬에다, 문장에서 시제가 일치하지도 않는다.과거에 벌어진 사건을 두고 편지를 쓰며 회상하는건데, 현재시제여도 이상할텐데 미래시제로 번역된다.또&nbsp;'물주구문'이라는 것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이지 싶은데,사람을 주어로 바꾸었을때 시킴과 당함을 혼동하고 있다.&nbsp;고백하건데==&gt;고백하건대(20쪽)이 정도는 '숨은그림찾기' 급의 퀴즈이고,21쪽의 이 부분을 읽다가 무슨 말인지 알아먹지 못한 나는,아마존까지 꾸역꾸역 들어가서 원서를 미리보기로 비교하였다.&nbsp;&nbsp;그저 성격좋은 애송이 정도였지. 얼굴은 너무 섬세해 혹독한 운명을 이겨낼 것 같지도 않고 성격은 내성적이라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고, 목소리도 감미로워 지도자의 거친 언어를 담아낼 것 같지 않았네. 그저 한가로운 학자나 문인이라면 또 모르지. 가문과 부가 있으니 자격이야 충분하지만 솔직히 저렇게 빈약해서는 원로도 어려울 듯싶어.(24쪽)위 박스 안은 서기전13년, 마에케나스가 리비우스에게 보낸 서한이다.과거를 회상하며 쓴 편지 글인데, 편지를 쓸 당시에는 이미&nbsp;황제가 되어있는 옥타비우스를 얘기하면서 현재시제를 사용하니 완전 코미디가 되어버린다.'원로도 어려울 듯 싶었어'정도가 어떨까 싶다.친구들이 어떻게 보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날은 물론 그 후로도 한동안 다들 나를 바보같다고 생각할 거네. (23쪽)이 부분도 '생각했을 거네'정도로 바꿔 주는게 낫지&nbsp;않을까? 25쪽의&nbsp;카이사르가&nbsp;옥타비우스에게 보낸 서한에서는,아무리 편지 글이 그런 형식을 띤다고 해도&nbsp;'친애하는 옥타비우스'는 좀 웃기는 번역이다.&nbsp;초반부에&nbsp;집중되던 이런&nbsp;오류들은 중반부로 넘어가면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하지만 몰입에 실패해서 맥이 빠져버리니 재미가 없다.&nbsp;그러고 보면, 이 책의 전미 문학상 수상은 어찌보면,황제라는 미명하에 독재를 정당화하고, 그리하여 왕권을 강화시켰던 로마 시대의 그것을,1973년 당시 강대국인 미국이 재현해 내려했던 욕구와, 그 당시 강대국을 열망하고 선민 의식을 키우려던 미국 국민들의 그것에 부응하려는 기대심리가 맞물려 이뤄낸 성과물이&nbsp;아니었을까 싶다.&nbsp;서신과 일기, 회고록 등 여러 형식의 글들이 엮여 한 편의 소설이 되는데,서신도 어느 한 사람을 중심으로 한게 아니고,일기, 회고록 또한 어느 한사람의 것이 아닌데,이런 것들이 남아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존 윌리엄스의 창작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한사람이 쓴 것 같다.그 시대에는 모든 글을 연설체로 씌여서&nbsp;문체에서 자신만의&nbsp;개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인지,&nbsp;존 윌리엄스가 그렇게 써서 그런 것인지,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그 섬세함을 잡아내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쉬웠다. 암튼 이러저러한 편견을 버리고 평상심을 유지하려 애쓰면서 보니, 옥타비우스 보다는 '브루투스'가&nbsp;오히려 멋지다.브루투스라 함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죽음의 순간에 '브루투스 너마저도'했던 그 브루투스이다.&nbsp;그동안 난 브루투스를 반역을 꿈꾼 포악한 정치가 정도로 생각했었는데,'도덕적'이라는 관점에 있어서는 사람들에 따라 입장이 다를테니 차치하고,행동가이기 전에 학구적이었던 것 같다.변론가로서도 명성이 높았고 정치적·철학적인 작품의 저자로도 유명했다는데,따로 그의 작품으로 남아있는 것은 없고 서신만 몇 편 존재한다니 아쉽다.&nbsp;이 소설 속에서 브루투스가 옥타비아누스에게 보낸 서신을 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다.&nbsp;지금의 지위가 얼마나 위중한지 자네가 제대로 이해할 것 같지는 않구먼. 내게 애정이 남아 있지도 않겠지. 나 또한 바보가 아니니 자네를 걱정하는 척 위선을 부릴 생각은 없네. 이 편지를 쓰는 이유도 자네가 아니라 이 나라를 걱정해서일세. 안토니우스는 미친놈이니 편지를 받을 수 없고 레피두스는 멍청이라 편지를 이해조차 못할 터이니. 자네는 미치지도 않고 바보도 아니니, 내 마음에 귀를 기울여주리라 믿네.(116쪽)&nbsp;암튼, 원로회 의사록과 개개인의 일기를 보니,미신과 점성술, 예언가나 주술가 따위가 그 시대, 그 국가에도 성행했었나 본데,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독재의 시대'에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들이 기승을 부리나 보다.나처럼 긍정적이 못해 맨날 투덜거리는 투덜이 스머프 같은 사람들은,이 책을 읽으며 감정이입을 하다가 뒷목을 잡고 뒤로 넘어갈 수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nbsp;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보면,나라를 잘 다스리고 세력을 튼튼히 하여 로마 제국 전역으로 확장시킨 카리스마 짱 넘치는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니라,한명의&nbsp;철학자 내지는 선각자를 만나는 기분인데,이건 왠지 스토너 교수를 닮은 듯도 하고, 존 윌리엄스 작자 본인을 닮은 듯도 싶다.&nbsp;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의미가 없어질수록 세월을 버텨낸 힘에 대해서까지 점점 회의가 든다네. 인간이야 운명을 향해 발버둥친다지만 신들은 분명 그런 미천한 존재들한테 관심조차 없다네. 신탁도 모호하기 짝이 없기에 결국 그 예언도 직접 뜻을 헤아려야 하지. 사제 노릇을 할때도 난 짐승 수백 두를 잡아 내장과 간을 실험했고, 그 결과 설령 신들이 실존한다 해도 인간사에 개의치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네. 그래서 내가 사람들한테 로마의 고대 신을 따르라 부추겼다면 그건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필요 때문이었네.(382~383쪽)위&nbsp;문단을 곱씹어보게 되면 알 수 있듯이,아우구스투스 이기 전에&nbsp;옥타비우스였던 그는 정치적이지도 않고 종교적이지도 않고, "우리는 승리가 아니라 삶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26쪽)의 그것처럼 살기 위한 여정이었을 수도 있다.&nbsp;ㆍㆍㆍㆍㆍㆍ어차피 사람은 혼자일 수밖에 없다네. 아무리 초라하다 해도 본질을 넘어선 그 누구도 되지 못해. 나는 지금 말라빠진 정강이, 쭈글거리는 손, 세월에 얼룩지고 처진 살갗을 보고 있네. 한때 이 육신이 그 자체에서 벗어나 타인의 육신에서 위안을 찾으려 했다니 우습기까지 하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혹자는 쾌락의 찰나에 온 생을 걸고는, 육신이 말을 듣지 않으면 괴로워하고 외로워하지.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는, 육신이 아닌 것이 오로지 쾌락뿐이건만, 그 쾌락이 어떤 의미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이야. 오히려 우리 믿음과는 달리, 성애란 그 무엇보다도 이타적이라네. 타인과 하나가 되어 스스로를 탈피하려 하기 때문일세. 그 때문에 대부분 가장 저급하다고 여기네만 성애도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네. 성애가 더욱 소중한 이유는 우리가 그 사실을 알기 때문이야. 하지만 일단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자아에 갇히지도, 자아 속으로 쫒겨나지도 않는다네.ㆍㆍㆍㆍㆍㆍ동성애는 내가 볼 때 육체적 쾌락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네. 동성의 몸을 애무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애무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야.오컨대 자아의 탈출이 아니라 자아로의 구속이라는 뜻이라네. 친구를 사랑할 경우 자신을 타자화할 수 없어. 온전히 자신으로 남아, 될 수도 없고, 되어본 적도 없는 자아의 신비를 관조해야 하지. 아이를 향한 사랑은 이 신비에서도 가장 순수한 형식이라네. 아이의 내면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잠재력이 많은데다, 가장 극단에 있는 자아가 관찰자로부터 분리되기 때문이라네.(384~385쪽)&nbsp; 존 윌리엄스의 전작 '스토너'도 그렇고 요번 '아우구스투스'를 읽고 느낀 점은,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다.스토너가 학문을 광적으로 사랑하거나,아우구스투스에게 전쟁을 불사하는 독재자나 폭군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가 아니라,나름 자기자신에게 집중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nbsp;모르겠다.다른 이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어낼지 모르겠지만,난 이 책이 별로였던 이유를 내 자신에게서 찾아야할 듯 싶다.이 책을 읽을 깜냥이 아니다.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단 가랭이가 찟어진다는 말은 적절한 비유가 아니라고 툴툴거린다.뱁새도 황새도 조류여서 날개로 날아가면 되는데, 굳이 종종 거리면서 걸어가다가 가랭이가 찟어질 일도 아니다.&nbsp;때문에 '부루투스, 너마저도'했던 부루투스를 멋지다고 설레발을 칠 수도 있는 것이고,거기서 '브로콜리 너마저도'를 유추해 낼 수도 있는 것이리라. &nbsp;&nbsp;&nbsp;&nbsp;&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2/37/cover150/k522535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523789</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내가 가진 것만 잃어버릴 수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8717264</link><pubDate>Wed, 24 Aug 2016 15: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871726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362738951&TPaperId=87172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66/1/coveroff/937322186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172738822&TPaperId=87172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4/13/coveroff/92801686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3537&TPaperId=87172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894/96/coveroff/893499353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535596&TPaperId=87172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940/47/coveroff/k54253559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889520&TPaperId=87172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5/85/coveroff/899688952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45144177/871726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어렸을땐 세상을 잘 못랐었다.국민(=초등)학교 땐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해서 선생님들은 화장실도 안 가고 잠도 안 자고 그러고 살 줄 알았다.시인들을 향하여서도 비슷한 환상을 품고 있었는데,시 속의 언어처럼&nbsp;예쁜 말만 하고 시 속의 삶처럼 그렇게 예쁘게 살 줄로만 알았다.&nbsp;세월이 흐르고 나도 나이를 먹고 삶을 살면서,이젠 선생님들도, 시인들도,환상을 품고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지지고 볶고 그렇게 그렇게&nbsp;삶을 사는 존재들이란 걸 알게 되었다.&nbsp;당신들이 산 삶의 경험과 체험들을 함께 나누려고 선생님을 하고 시를 쓰는 것일 게다.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다.고기잡는 법을 알려줘야지 고기를 잡아줘선 아무 쓸모가 없다는 걸 알지만,때론 함께 하는것만으로 위로가 된다는 걸 알고 실천에 옮긴 이들이 아닐까 싶다.&nbsp; &nbsp;&nbsp;&nbsp;&nbsp;집에 가자<br>&nbsp;김해자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nbsp;2015년 6월&nbsp;'김해자'라고하면&nbsp;'데드슬로우'란 시에 익숙해 있던 나는,요번 시집을 읽으며 그동안&nbsp;내가 알던 그 '김해자'가 맞나 하고 갸우뚱했었다.시를 통해서 느끼게 되는 정서가 무게 잡지 않는 것이 가볍고 경쾌하지만, 그렇다고 태양을 향해 날아들어&nbsp;소진하고 녹아내리는 밀랍인형같은 것이 아니라, 인생 살아보니 뭐 별거 없더라 하는 달관의 경지에서 비롯된 가벼움 같은 것이었다. 시들도 그랬다.어려운 말을 쓰거나&nbsp; 시적인 수사법을 일부러 구사한 것도 아닌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느 시보다도 큰 감동과 진한 여운을 주었다. 니가 좋으면 가끔 찾아와 물들이는 말이 있다두레박 만난 우물처럼 빙그레 퍼져나가는 말전생만큼이나 아득한 옛날 푸른 이파리 위에붉은 돌 찧어 뿌리고 토끼풀꽃 몇 송이 얹어머시마가 공손히 차려준 손바닥만한 돌 밥상 앞에서이뻐, 맛있어, 좋아,안 먹고도 냠냠 먹던 소꿉장난처럼덜 자란 풀꽃 붉게 물들이던 말덩달아 사금파리도 반짝 빛나게 하던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말한 게 다인 말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말나만 얻어먹고 되돌려주지 못한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붉은 돌에 오소록 새겨진 평범한 일상이고,그런 일상에서 포착해낸 평범한 단어들인데,적재적소에 자리하고 있다.&nbsp;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건 있어야 할게 제자리에 있는 거란다.&nbsp;지그시   소나기 몇 줄금 지나간 어스름 옥수수 몇 개 땄지요 흘러내리는 자주와 갈칠 섞인 수염, 아무렇게나 겹겹 두른거친 옷들 한 겹 두 겹 벗기다 그만 그의 연한 병아리 빛속 털 보고 만 것이네 무게조차도 없이 그저 지그시,  알알 감싸고 있는 한없이 보드라운 속내 만지고 만 것인데요, 진안 동향면 지나다 왜가리숲 아주 오랫동안 바라본 적 있어요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왜가리들, 꼼짝 않고 있는 새들은 모두 알을 품고 있었죠 폭우가 쏟아져도 한자리에서 지그시, 입과 날개 거두고 지그시, 소중한 것 깊이 품어본 자들은 알죠 왜 한없이 엎드릴 수밖에 없는지, 왜 한사코 여리고 보드라워질 수밖에 없는지, 왜 하염없이 그를 감싸줄 수밖에 없는지, 사랑은 그런 것이다,지그시 덮어주는 일에 골몰할 수밖에 없는 것, 그게 사랑이다, 혼자 중얼거리며 온갖 생각도 지우고 지그시, 중얼거림도 멈추고 그냥 지그시'지그시'라는 시도 좋다.시가 어쩜 이렇게 순하고 맑을 수가 있는지, 어떻게 이토록 여리고 보드러워질 수 있는지,이 시를 생각하면 중얼거림도 노래가 되고, 중얼거리다 멈추는 것도 춤이 된다. 왼손이란 시는 또 얼마나 멋진가 말이다. 왼손 오른손으로 김치찌개를 푸다 왼손에 엎질렀다오른손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 했는데글렀다, 오른손이 한 짓 왼손도 알아버렸을 게다벌겋게 부어오른 자리가 쉬지 않고 욱신거리므로생각해보니 다친 손은 대부분 왼쪽,사과 깎다 칼에 찔린 것도 왼손 엄지고못질하다 망치에 두드려 맞은 것도 왼손 검지오른발이 미끄러졌는데도 부러진 건 왼쪽 손목 아니었나내 짓 생각해보더라도 제 손으로 제 손 찍는 일이 행성에선 드물지 않다 내가 잠시 살아본 오른손잡이세상에선 칼 쥔 오른손에 왼손이 자주 베이고 피 흘렸다상한 왼손에 성한 오른손이 약 바르고 방대 감아준다할 일 대충 마친 오른손이 볼펜 잡고 글도 못 쓰는왼 손을 잠시 바라본다 친친 감겨 입까지 틀어 막힌왼손이 불뚝거리고 있다 합일 거기, 밖이 무너지고여기, 안으로 삼켜져눈 감는 음저를거기까지 너였다,여기까지 나였다,경계가 차츰 무뎌지고 무너지다문득 모든 말들이 끊긴다하지 못한 말,이미 한 말,들이키고서야 합쳐지는 입과 입여기서부터 검은 숲,침묵이 범람한다말하면서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나조차 잊어버려야 나로 돌아갈 수 있다너조차 잊어버려야 너에게 들어갈 수 있다 '합일'이라는 시는 '날선 울음'이라는 시와 닮았다.'날선울음'의 마지막 연은 이렇게 끝난다.&nbsp;내가 가진 것만 잃어버릴 수 있다나인 것은 도저히 잃어버릴 수가 없다 가진 것은 더하거나 잃어버릴 수 있지만,체화하여 내 안에 들인, 나 자체는 잊어버릴 수는 있어도 잃어버릴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욕심부리지말고 겸손하게 살아야 겠다.&nbsp;김해자는 시만 좋은 것이 아니라, 수필도 멋지다.수필이란 붓가는대로 쓰는 글이라는데,그것이 시든 수필이든 간에, 삶을 그대로 반영하는 건 나름대로의 진정성을 가지고 있어서 멋진 것인가 보다.&nbsp; &nbsp;&nbsp;&nbsp;&nbsp;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br>&nbsp;김해자 지음 / 아비요 /&nbsp;2013년 
7월&nbsp;요즘은,집 안에 쌓아둔 책을 정리하고 버리는데 집중하다보니,책이 안 읽히고 비껴가기만 한다.&nbsp;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겠지 싶어 집어든 책들이었는데,책의 무게가 가벼웠을 뿐이었고,의외로 진하고 강한 여운을 주는 책들이었다.&nbsp;책구매를 최대한 자제하다보니, 알라딘 서재 마실도 뜨문뜨문이다.오래간만에 책 마실을 다니다가 이런 책을 발견하였다.아무리 자제를 해도&nbsp;이런 시집의 구매까지 자제할 필요는 없고, 자제해서도 안 되지 싶다.&nbsp; &nbsp;&nbsp;&nbsp;&nbsp;그 쇳물 쓰지 마라<br>&nbsp;제페토 지음 / 수오서재 /&nbsp;2016년 8월&nbsp;  &nbsp;&nbsp;그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br>&nbsp;정여민 시, 허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nbsp;2016년 8월&nbsp; 요즘 내가 열쉬미 듣는 앨범'페이퍼컷 프로젝트'  &nbsp;&nbsp;페이퍼컷 프로젝트 - 1집 불공정연애<br>&nbsp;페이퍼컷 프로젝트 (Papercut 
Project) 노래 /&nbsp;미러볼뮤직 / 2013년 5월&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338/96/cover150/89665505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389682</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noboby여도 좋고, anywhere여도 그만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8553944</link><pubDate>Fri, 10 Jun 2016 2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855394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06826&TPaperId=8553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78/68/coveroff/s31293467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53448188&TPaperId=8553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18/8/coveroff/055344818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846276039&TPaperId=8553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4/10/coveroff/184627603d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535366&TPaperId=8553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471/73/coveroff/k50253536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598&TPaperId=8553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1/coveroff/8936433598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45144177/855394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너무 많다.'파트릭 모디아노'라는 작가를 인식하게 된 건&nbsp;재작년인가 노벨 문학상 때문이었겠고, 나와 독서 취향이 비슷한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했었고,책을 추천해주는 여러 사이트와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라는 팟캐스트에서도 소개되어 집어 들었지만,책을 펼치고 몇 쪽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내 귀가 팔랑귀인건 아닌가,&nbsp;또는 나의 독해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nbsp;생각들로 혼란스러웠었다.사람들은 김화영의 번역이라고 하면 찬사를 아끼지 않던데, 나는 어쩐 일에선지 자꾸 삐그덕거리고 엇나가기만 했다.&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반양장)<br>&nbsp;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nbsp;문학동네 / 2010년 5월&nbsp;&nbsp;&nbsp;&nbsp;&nbsp;마저 읽을 것인가 집어던질것인가 고민하며 책을 팔랑팔랑 뒤로 넘기던 중,끝부분 김화영의 '해설'과&nbsp;맨 뒤 도서 정보를 살펴보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내가 가진 것은 개정판 5쇄(2013년 8월 21일)였는데,2010년 4월에 김화영이 쓴 해설을 보면 그가 파트릭 모디아노를 처음 번역 소개한 것은 1978년이었단다. '그로부터 30여년이 흘렀고, 그사이 널리 알려졌고, ㆍㆍㆍㆍㆍㆍ이제 수십년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새로운 번역으로 새로운 독자들에게 이 매혹적인 소설을 다시 내보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271쪽)'고 소회를 밝히고 있는데~--;&nbsp;책을 읽으며 1978년에 처음 번역이 된 후로 한번도 손 본 일이 없는게&nbsp;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었다.백번 양보하여, 2010년 해설을 쓸 당시에 먼지만 떼어내고 새로 번역을 하지 않았던건 아닌가?그런데 관점을 조금 바꾸니, 번역을 새로 하려고 시도는 하였으나 시늉에 그친 것이어도 그렇지만,제대로 번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어도, 우울하긴 매한가지다.&nbsp;불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내가, 번역을 가지고 툴툴거리니 의아해 하겠지만,사실 내가 딴지를 거는 것들은 번역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의 것들이다.&nbsp;가장 흔한 것이, 용어 사용 방식이 일관되지 않은 것이다.제목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도 책을 다 읽고난 후라면 '어두운'보다는 '희미한'이나 '아련한' 따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미묘한 어감은 차치하기로 하자.폴 두메르 가(街)(10쪽)아나톨 드 라 포르주 가(16쪽)부티크 옵스퀴르 가(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188쪽)를 보면 알겠지만, 어디에는 원어를 소리나는 그대로 적었고, 어디에는 억지로 우리말로 번역하는 방식을 취하는데,이 둘 사이엔 아무런 일관성도 없어 보인다. 즉, 마음대로다.&nbsp;처음 9쪽의 '우유빛의 전등 불빛'이, 77쪽에서 젖빛 램프로 번역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nbsp;가장 놀라웠던 건, 이 책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장치일수도 있는 '전화번호부와 연감'을 나중에는 '사교계신사록' 또는 '신사록'이란 용어로&nbsp;번역해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nbsp;그곳에는 지난 오십년 동안의 각종 전화번호부들과 연감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다. 그것들은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필요 불가결한 작업도구라고 위트는 몇 번이나 내게 말하곤 했었다. 그 전화번호부들과 연감들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귀중하고 가장 감동적인 도서관을 구성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들 페이지마다에는 오직 그것들만이 증언할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사물들과 세계들이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었다.(10쪽)&nbsp;나는 옛날 전화번호부들, 그리고 그보다 좀더 근래의 것들을 열람하면서 발견되는 것이 있을때마다 노트를 한다.ㆍㆍㆍㆍㆍㆍ이런 것이 기록된 사교계 신사록은 삼십여 년 전 것이다.(77쪽)내 앞에는 신사록들과 전화번호부들이 가지런히 꽂힌 선반이 있다.(106쪽)&nbsp;그애를 안 적이 있으세요?(136쪽)같은 경우는 번역할때 흔히 보게 되는 오류이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불어번역자라고 일컬어지는 그에게선 보고 싶지 않은 문장이었다.&nbsp;나는 건물의 문을 지나서 시간제한등을 켰다. 낡은 바닥돌이 검은 색과 회색의 장미 무늬였던 복도, 쇠로 된 그물, 받침벽, 노란 벽의 우편함들, 그리고 여전히 풍기는 저 돼지기름 냄새.(141쪽)위&nbsp;문장에서 '시간제한등'이란 단어도 생소했지만,&nbsp;앞뒤에서 수식해주는 말들이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서 더 모호한 느낌이 들었다.&nbsp;나는 가슴을 두근거리며(120쪽)심근은 불수의근인데 내가 마음대로 두근거리게 할 수 있을까?'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쯤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nbsp;소소한것까지 따지다보면 한두 가지가 아니니, 용어 사용 방식을 통일시키지 않은 것과 어법과 관련된 기본적인 것 몇 가지만 언급하였다.&nbsp;이런&nbsp;것들부터 어긋나 버리니, 아무리 좋은 소설이라고 할 지라도 내용을 알아먹을 수가 없고&nbsp;감정이입 될 턱이 없다.한국 문학의 국제화나, 외국 문학의 한국화가 갈 길은 멀고도 요원하기만 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한강의 '맨부커 인터네셔널 상'수상은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분위기를 바꾸어,종편의 텔레비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였던 건 잃어버린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미로처럼 좁은 비탈길이나 골목길을 이리저리 걷다보면 막다른 골목이 나오고,그 좁은 골목에 담장과 대문을 나란히 하고 고만고만 집들이 있고, 고만고만한 동네 꼬마 녀석들이 있었다.누구네 집 쌀독이 비었는지, 누구네 집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인지 동네 통장이나 반장이 아니어도 훤히 알았고,동네 어귀의 평상은&nbsp;온갖 '~카더라'하는 소문의 진원지가 되기도 했지만,혼자 외로움에 몸부림을 치거나 먹을게 없어 배곯아죽는 야박한 인심은 피해갈 수 있었으니 말이다.&nbsp;언제부턴가&nbsp;1인 가족이 특별할게 없는 삶의 형태가 되었으며,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의 형태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1,2끼 정도 혼자 밥먹는 것은 너무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주거형태도 변하여 아파트, 빌라, 다세대 다가구 주택, 원룸 뿐만 아니라, 고시원이나 쪽방촌 등 특수한 주거형태에 사는 사람도&nbsp;많아졌고, 그 사람들 모두를 이웃으로 일일이 기억하기엔 역부족이다.&nbsp;때로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거나,마무것도 기억 못하는 치매어르신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면,오히려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억해야만 하는 정보들이 넘쳐난다.&nbsp;이 책은,'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저녁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서 나는 한낱 환한 실루엣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작중 화자인 '기 볼랑'과 탐정 '콘스탄틴 폰 위트'는 생애 한부분의&nbsp;기억을 잃어버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간판은 흥신소라고 되어 있고, 호칭은 탐정이라고 되어 있는 묘한 번역이다.홍신소는 소장이고, 탐정사무소는 탐정일것 같은데, 끙~(,.))난 1987년에 고딩이었던 고로,&nbsp;6월 10일 무렵의&nbsp;우리나라 상황을 최근에야 비교적 자세히 들었는데,&nbsp;이 책의 그것들과 닮은 듯도 하고,어찌보면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내고&nbsp;있는 듯한 착각에도 빠져드는 것이,두번의 큰 전쟁의 정점에 있었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전쟁과 망명자, 국경, 위조된 여권 따위는 자유, 민주주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었고,1987년 6월의 우리나라는 독재와 외력에 항거하는 그것이었으니까 말이다.&nbsp;이 소설은 그 전쟁으로 인한 폐해의 한가지를 쟁점으로 하고 있고,어떤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전쟁이 진행중인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nbsp;책을 읽는 내내, 내가 이 책에 나오는 '기 롤랑'이라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는 시도를 하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오히려&nbsp; '콘스탄틴 폰 위트'처럼 어디 휴양 도시에서 말년을 조용히 늙어가는 쪽을 택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nbsp;기 롤랑이 어떤 이유에서 기억을 잃어버렸는지 모르지만, 기억을&nbsp;잃어버린 것과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다.아니, 이전의 기억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어쩜 살아가는데 더 편리하거나 유리하기 때문에,그의 무의식이 그로 하여금&nbsp;기억을 잃어버리는 쪽으로 사주하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nbsp;위트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안개 속을 더듬거리는 그에게&nbsp;기 롤랑이라는 신분을 만들어 주고,'지금부터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현재와 미래만을 생각하라'고 했지만,은퇴 후&nbsp; 니스로 가서 어린 시절을 하나하나 되살리게 되면서'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라고 한 당신의 말은 옳았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내게 되고, 기 롤랑의 지난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는다.이 두 사람의 말은 모두 맞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모두 틀리기도 하는데,삶에 있어서 '기준과 방향성'이 같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청춘들에게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건 잠시 미뤄 두어도 좋겠다.지금 현재, 여기에서, 이 순간을 살면 되는 것이다.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도, 언제일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도, 연연해 하는&nbsp;순간 집착이 되어 버리니까 말이다.&nbsp; 하지만, 은퇴 후, 아무리 아름다운 도시에서라도, 하루하루가 똑같은 모습으로만 흘러간다면&nbsp; 얘기는 달라질 수 있겠다. 거리를 가다가 우연히 삼십 년이나 못 보았던 사람이라든가 죽은 줄 알고 있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안개속을 더듬는 듯한 흐릿한 기억도 쓸모가 있을 지 모를 일이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nbsp;또 한가지, 인간이란 제 멋대로인 존재들이어서, 자신이 바라보고 싶은 것을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려 하는 경향이 있다.우리가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들은 진정한 나이며,타인이 보는 나는, 과연 나의 본 모습일까?우리는 엄청나게 큰 코끼리를 눈 감고 만지면서, 누군가는 코끼리의 다리를, 누군가는 코끼리의 코를, 누군가는 몸통을 만지면서,&nbsp;코끼리 전체라고 우기는 눈뜬 장님들은 아닐까?&nbsp;그리고 우리는 타인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오지랖 넓게 너무 깊숙히 관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그들이 보는 사람이 기 볼랑이 찾는 그 사람이라는 정확한 근거가 없으면서도 섣부르게 판단해 버린 것은 아닐까?&nbsp;그런 의미에서,상처를 꽁꽁 사매서 곪아터지게 할 것이 아니라,잘 소독해주고 바람도 통하고 세월의&nbsp;더께도 앉게 해주고,딱지도 앉았다 떨어지고,그리하여&nbsp;나무에 단단히 박힌 옹이처럼 고통을 이겨낸&nbsp;자리마다 굳은 살로 자라날 수 있을 테니까&nbsp;말이다. &nbsp;&nbsp; &nbsp;&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05/25/cover150/895461097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05255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거기 가기 전에 이미 그 자리에 있는 것이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7918498</link><pubDate>Mon, 16 Nov 2015 17: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791849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1595&TPaperId=79184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98/55/coveroff/896051159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434267&TPaperId=79184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751/81/coveroff/k76243426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주역 책을&nbsp;쩜 봤다.어디선 과학이라고 하고, 어디선 인문학이라고 하고,각자 다른 용어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같은 얘기라는걸,결국엔 그게 그거인 얘기를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있을뿐이란 걸 깨닫게 된 이후론,어떤 주역 책을 읽어도 몰입하지 못하고 시큰둥이었다. &nbsp;그래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은,과학 위의 학문이고 인문학의 최고봉이어서 공자마저 朝聞道夕死可矣라고 했던,그런 주역의 의미를 헤아릴 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해석조차 떠듬떠듬이었기 때문이었다.&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br>&nbsp;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nbsp;2015년 
10월&nbsp;근데 빈수레가 요란하고 나처럼 어설플수록 오지랖은 넓다고, 이 책도 처음 시작했을땐 엄청 툴툴거렸는데,주역은 인문학이고 과학이고, 의 가부를 나누기 전의 근원적인 것이라 생각하는지라...그 가부 때문이 아니라,제목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이라고 해서 '인문학'을 표방하고 있는데,책 내용은 주역은 과학적인 학문이고 그래서 해외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마저 주역을 연구하는데 이바지했다, 는 얘기를 처음 60여쪽에 걸쳐서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양손 엄지 척'으로도 부족하여,엄지 발가락까지 가세하고 싶을 정도로 좋다고 설레발을 칠 수 있지만,제목에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은건 아무래도 요즘 대세라는 인문학의 인기에 편승해보려는 꼼수처럼 보여서 별로였다. 하지만, 이 부분을 꾸욱 참고 넘기면,주역이라는 학문을 향한 신세계가 열리고 문리가 트이는 것을 경험으로 느낄 수 있다.지금까지 내가 읽은 주역 책 가운데 단연코 최고이다. &nbsp;한분야를 꾸준히 연구한 사람에겐 뭔가 범접할 수 없는 그만의 아우라 같은 것이 있나 보다.이 책을 쓴 저자는 1949년 생으로 우리나이로 67세인데, 지난 50년간 과학으로서의 주역을 연구하였다고 한다.50년이면, 반백년이다.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한 학문을 강산이 다섯번이 변하도록 연구하였다는걸 보면,주역이라는 학문도 보통이 아니지만, 저자 김승호 님도 보통은 아니지 싶다.&nbsp;이쯤 되면, 업적은 차치하고라도 숙연해질법도 한데,이런 책을 만날때마다 만나는 이런 사소한 오류 때문에 저자에 대한 신뢰가 같이 반감되곤 한다.90쪽의 내용인데,관우와 산, 방패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말에 신용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바람으로 넘어가는데,괘상은&nbsp;여전히 산이다, 오류이다.&nbsp;&nbsp;184쪽인데, 뇌화풍을 뇌하풍으로 오기하였다.&nbsp; 그는, 점이란 대개 미래를 알고자 하는 행위지만 때로는 하늘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점을 치기도 한다. ㆍㆍㆍㆍㆍㆍ이때의 점은 아주 공정하다. 하늘의 운행은 공정한 것이다. 우연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우연 속에는 하늘이 담겨 있는 것이다. 점은 인간의 생각을 초월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으로 알 수 없는 걸 점에 맡기는 것이다.  주역을 공부하는 사람이 가끔 점을 치면 괘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미신이 아니다.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지칭할 때 흔히 미신이라고 말하는데 점은 절대 그렇지 않다. 점은 하늘을 공경하는 행위다. (203쪽) 라고 하며, 호킹박사는 무의 요동에 의해 우주가 생겼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노자의 "유는 무에서 생겼다"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ㆍㆍㆍㆍㆍㆍ더 정확하게 말하면 에너지 - 시간 불확정성 때문에 우주가 생겼다는 것이다.하이젠베르크는 주역을 공부하여 이것을 깨달았다. 무는 정지되어 있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하는 존재다. 보통 사람은 무란 텅 빈,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은 그게 아니다. 무는 요동치는 존재로서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물론 무는 음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태극이라고 말하는 것인데, 이는 태극은 음도 양도 아니라는 의미도 된다.(221~222쪽) 이런 식으로 과학자들을 인용한다.노자, 도(道) 따위도&nbsp;같은&nbsp;방식으로 아우른다. &nbsp;&nbsp;&nbsp;&nbsp;주역계사 강의<br>&nbsp;남회근 지음, 신원봉 옮김 /&nbsp;부키 / 2011년 
2월&nbsp;물론 다른 주역 관계 서적에서 이런 언급이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내가 확인한 것은 '남회근'의 '주역계사 강의'뿐인데,&nbsp;남회근과 신원봉의 조합이 우리나라 주역史엔 아주 큰 의미이지만,)어려운 말로 쓰여 있어서, 무슨 말인지 알아 먹지 못했었던 반면,이 책은 쉽게 쓰여서 관심만 있다면 쉽게 이해가능하다.&nbsp;암튼 저자가 여러 과학자를 나열한 속 뜻은, 주역은 '시공'을 '초월'하고&nbsp;있는데,그 시공의 초월성이 과학적이라는 것을 합리화시키는 방법인듯 하다.&nbsp;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거기 가기 전에 이미 그 자리에 있는 것이고,과거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과거로부터 떠나왔지만, 그 과거는 여전히 살아서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된다. 그렇게 볼때, 자기가 살았던 과거의 것들이 자신의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그리 놀라울 것이 없지만,자신이 도달하기 전인 자신의 미래로부터 현재인 자기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에서는 자신의 부모에게서 자신에게로, 자신에게서&nbsp;자식에게로, 자신의 과업뿐만 아니라&nbsp;죄도 대물림된다는 의미로 얘기하고 있었던 것과 관련하여...특별할 뿐더러 숙연해질 수 밖에 없게 된다.&nbsp; 저자는 이 책 의 아쉬운 점으로 하나 하나의 괘상을 좀 더 깊이 설명하지 못한 점을 들고 있는데,다른 책에도 많이 설명되어 있으니, 이를 참조하라면서 서둘러 마무리한다. 주역의 괘상은 깊이도 중요하지만 많은 예를 이해함으로써 저절로 깊어질 수가 있다면서, 넓어야 깊어진다는 말은 주역 공부에서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원칙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nbsp;'화살을 맞을지언정 역풍을 맞아서는 안된다'며 저 혼자 고집을 피우지 말고 남과 화합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265쪽)하지만, 인생이란 향하는 바가 저만의 세계에 빠져서는 안될 뿐더러 대자연의 큰 뜻과 합치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인간이 태어나서 자기 본능에 따라 일생을 살아가는건, 이는 사는게 아니라, 살아진다고 해야 한단다.저만의 세계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렇게 무시무시한 말로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nbsp;암튼 이런 책을 보고 나면, 세상에 읽을 책이 그리 많지 않다.책이 많고 많지만, 아무 책이나 다 책은 아니고,어떤 책은 책으로 만들어지느라 베어 넘겨진 나무가,어떤 책은 그 책을 읽는데 들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아니 그런 책들이 점점 늘어만 간다.&nbsp;그동안 나이는 먹고, 시간은 나이만큼의 속력을 내고 흘러가고,책 욕심은 버릴 수 없어서 마냥 사 모으기만 했는데,이젠 책을 좀 줄여갈 수 있을 것 같다.&nbsp;다시 말해, 삶의 속도에 정답은 없다.내 나름대로, 나만의 속도를 가지고,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아가는게,정답은 아니어도 가장 바람직한 모범답안이지 싶다.&nbsp;되게 오래간만에 아침 출근 길에 걸어서 산책하듯 출근을 했다.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직업으로 가져도 그것도 행복이겠지만,나처럼 그럴 수 없을 경우,미래의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기꺼이 하기 위해서 직장을 다니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다.그때까지 건강 관리는 덤이 아니라, 필수 옵션인 것은 당근이다.&nbsp;미래의 언젠가 하고 싶은 그것이 뭔가하면 손으로 꼬물딱거리는 공방이다.바느질도 좋고, 뜨개질도 좋고,요즘은 피규어 아트라고 하는 그것도 잼나 보이고,클레이 아트도 그렇더라.&nbsp;누군가는 현실적인 타당성을 늘어놓으면서,나의 꿈을 꺾으려 하겠지만,아직까지 난 공방을 차리겠다는 꿈에 부풀어 날마다 또는 때때로 행복하다.&nbsp;그런 의미에서,넷 상에 '소잉 데이지' 라는 공방을 꾸리며&nbsp;솜씨를 살려, 꿈을 키워가는 '서니데이' 님이 계신다.계절이 바뀌었다고 이쁜 파우치를 만들어 보내주셨는데,내가 요즘 먹고사는 관계루다가 바빠 이제야 감사 인사를 날린다.(이 파우치의 이름은 트리볼 네이비'인데 색이 너무 곱다, 아흑~^^) 때~앵~큐, 땡큐~^^&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751/81/cover150/k7624342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751818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비어 있다는 것은 채워 가질 수 있다는 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7876990</link><pubDate>Wed, 28 Oct 2015 14: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787699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4268&TPaperId=78769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721/36/coveroff/897696426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425X&TPaperId=78769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82/22/coveroff/897696425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4241&TPaperId=78769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721/47/coveroff/897696424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0278X&TPaperId=78769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730/87/coveroff/896570278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당시 열아홉 살이었던 나는 그런 병동에 앉아 &lt;씨네21&gt;에 연재하던 코너에 제정신이 아닌 글을 볼펜으로 종이에 꾹꾹 눌러 써써서 면회 온 친구에게 건네면 그 친구가 컴퓨터로 쳐서편집부에 송고해주곤 했다. 하루에 한번 진찰을 오는 교수님은 혀를 차면서 말했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대체로 불행한데ㆍㆍㆍㆍㆍㆍ."(79쪽)&nbsp;다른건 몰라도 내가&nbsp; 김현진이랑 비슷한 건 기억력이 좀 된다는 거다. 고리고릿적 옛날에 나랑 독서취향이 비슷해서 좋아했던 누군가가, 지금은 그사람 이름도 얼굴도 잊어버렸지만,그가 내 글보다 김현진의 글이 좋다고 했던 것만은 용케 기억하고 있다가,책이 나올때마다 족족&nbsp;꿰어주셨고 두루 섭렵해 주셨었다.&nbsp;그녀의 글들을 처음 접했던게 10여년 전이었는데,그때는&nbsp;감각적으로 쓰는 것과 잘 쓰는 것을 동의어로&nbsp;생각했었는지 열심히 읽었던 것 같은데,이젠 잘쓴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나의 가치관이 바뀌었는지라,그녀의 글들이 치기 어린, 현란한 말장난 같이 느껴져서 읽다가 집어던지길 여러번 결국 완독에 실패하고 말았다.&nbsp;김현진이랑 나랑은 기억력이 좀 된다는 것 말고도, 부모와의 애착 관계 결핍이라는 면에서 닮았다.꼭꼭 숨기고 감추어야 할 것도 아니지만,그렇다고 상처 입은 옹이를 훈장처럼 내보이고 떠벌리고 광고해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어린 나이에 삶의 질곡과 인생의 간난신고를 겪은 듯 하지만, 그녀만 겪은 일은 아닐진데,코스프레나 광대 놀음마냥 상황을 극단으로 몰아붙여 가며&nbsp;비극의 여주인공이양 행세한다.&nbsp; 누가 잘해주면 일부러 술을 더 마시고 주사를 부렸다. 이래도 잘 해줄 거야? 빨리 나를 막 대하란 말이야. 사실은 서글프게 묻고 싶었던 것이다. 이래도 나를 사랑할 건가요. 물론 어리석은 짓었지만 당신이 나를 때릴 사람인지 나는 알지 못했으니까. 현명한 남자들은 재빨리 도망쳤고 고집이 있거나 미련한 남즈들은 달래보려고 참다 참다 화를 내거나 결국 폭발했다. 그러면 나는 잔해 속에 혼자 남아 안심했다. 그래, 이렇게 되는 거야. 그렇게 참화 후 혼자 남고서야 비로소 내 영혼은 몸으로 돌아왔다. 그러면 그때서야 통증이 온다. 그게 둔중해지도록 하기 위해 술을 마셨다.(81쪽)&nbsp;'결핍'은 어떤 의미로는 '장애'이다.극복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헤치고 나왔을때 비로소 내 삶의 진정한 여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바꾸어 말하면, 힘들지만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비어 있다는 채워 가질 수 있다는 것이기에, 과잉이나 잉여보다는 희망적인지도 모르겠다.&nbsp;혹자는 나에게,그녀처럼 온몸으로 부딪쳐 삶의 의미를 찾는 이를 향하여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를 한다고 툴툴 거릴 수도 있겠다.책 제목의 '육체탐구생활'이 '섹스'를 말하는게 아니라 '노동과 매질'을 얘기하는 거라는걸 알기나 하냐고 되물을지도 모르겠다.&nbsp;그녀가 뭔가를 쓰면서 살고자 하는 사람이어서,뭔가 열심히 생각하고&nbsp;행동하는 삶의 기록이어서,그녀의 몸(=육체)를 드나들었던 삶의 기록이어서,그런 제목을 취했다고 하면 뭐 할말은 없다.&nbsp;그런데 꼭 '육체 탐구생활'이라는&nbsp;자극적 상상을 불러오는&nbsp;제목을 달고 나왔어야 했으며,화보집도 아닌 것이 그녀의 얼굴을 표지에 내걸어야 했을까, 는&nbsp;나만 궁금한 것인가 모르겠다. &nbsp;&nbsp;육체탐구생활<br>김현진 지음 / 박하 / 2015년 9월&nbsp;&nbsp;이래서 나이가 들면 고전을 찾아서 읽게 되나 보다.경험에서 비롯되어 삶을 통과하여 나온것이라고 해도,산만하기만 할뿐 되돌아오는 울림이 없다.   &nbsp;&nbsp;&nbsp;&nbsp;&nbsp;주자평전 박스 세트 - 전2권<br>&nbsp; 수징난 지음, 김태완 옮김 / 역사비평사 /&nbsp;
2015년 9월&nbsp;깊이 있는 고전이 그리워 고른 책이 '주자평전'깊이 뿐만 아니라 두께도 만만치 않다.누군가는 책베개 대용으로 딱이라는데,'주자평전'을 베고 누웠다가는 목디스크로 고생하기 딱이겠다, ㅋ~.아침에 일어나면 밥 먹듯 한 두쪽씩 읽어봐야 겠다, 불끈~!&nbsp;&nbsp;&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730/87/cover150/896570278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7308776</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별을 보기 위해선 고개를 들어야 하지만, 하늘이 흐렸을땐 그 별조차 볼 수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7849738</link><pubDate>Wed, 14 Oct 2015 18: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784973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30425053&TPaperId=7849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1/42/coveroff/113042505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7310&TPaperId=7849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1/51/coveroff/89546373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nbsp;처음부터 망설임이나 굴곡 없이 한길로만 가는 탄탄대로의&nbsp;그것이라면 거칠 것은 없겠지만 재미는 없을 것이고,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어느 길로 가야할 지를 몰라 좌충우돌 망설인다면&nbsp;그건 또 너무 가벼워서 경박할 것 같다.그렇게 그렇게&nbsp;적당히 흔들리고 좌절하기도 하고,퍼질러 앉아 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떨고 일어나 앞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는 게 인지상정일게다. 한때 김탁환을 정말 좋아해서 김탁환의 그것이 나오는 쪽쪽 읽어댔지만,어느 순간을 경계로 애정이 식었었다.그때가 아마 백탑파들이 등장하는 소설이었던거 같은데,그속의 박지원이고 이덕무, 이옥 등의 글들이 인용되는 것을 보고는 창작이 아닌 모방이라고 생각했었다.그의 프로필 란에 붙는 소설가 말고 이야기수집가라는 수식의 의미를 이해 못했던 셈이다. &nbsp;이제는 어설프게나마 그의 독서 방법과 글쓰기 방법을 이해할 수도 있겠다.'책을 부르는 책'이란 소제목도 그렇지만, &lt;아비 그리울 때 보라&gt;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nbsp;짐작하겠다. 세상엔 책상에 앉아서 엉덩이의 뚱뚱함으로 글을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별을 보기 위해선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는 행위를 해야 하는 법이다.글을 쓰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책을 읽기가 전제되어야 하는데,그는 책을 읽는다는 행위를 개인적인 체험에서 세대의 경험으로 확장시켜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듯 보인다. 세월호 관련 행사에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고,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의 SNS에 적극 참여하고,핵폐기물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는데, 탈핵의 입장만이 아니라 친핵의 논리에도 관심을 보인다.서민의 기생충열전을 읽으며 생물에 감정이입(54쪽)을 얘기하길래,이 모두가&nbsp;정치적 활동들이라고 생각했는데,'지드래곤'의 '삐딱하게'와 '강산에'의 '삐딱하게'를 대조하면서,작가란 공직자들의 공적인 발언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말들을 믿지 않고 되살필 운명을 타고 났으며,정치에 관심이 많거나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일련의 행위들이,정치적 활동들이 아니고 작가이기 때문이라고&nbsp;말하고 있다.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지 않는 이들의 삶을 조사하고 관찰하여 정리한 후 이야기로 담는 이가 또한 작가다.(63쪽)법칙을 이끌어내는 건 경험이다.(109쪽)&nbsp;필사의 핵심은 공감과 자발성(82쪽)이라고 하며,결혼한&nbsp;딸이 아우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친정에 와서 '임경업전'을 베끼다가&nbsp;마치지 못하고 돌아가자,아버지가 소설 애독자인 딸을 위해 종남매와 숙질까지 불러 함께 필사를 마친 뒤 마지막에 이렇게 적었단다.'아비 그리운때 보라'&nbsp;아무래도 감동적이었던 것은, 혜초의 여정을 그대로 되밟아 그려낸 소설 '혜초'의 그것과,'글도 춤도 결국 발바닥으로 시작하는 것이다'의 '파리의 조선 궁녀, 리심'을 위한 그의 행보였다. &nbsp;굳이 이 책을 분류 하자면 책을 읽은 서평이나 독후감 모음집은 아니다.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nbsp;조금 다른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 한종류로 통일한다고 하여 논란이다.김탁환 같은 소설가도&nbsp;글을 개인적인 삶을 고백하는 사소설 형식으로는 쓸 자신이 없다고 하는걸 보면,글은 어떻게 쓰이고 읽혀야 하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그의 글들이 세대의 경험을 감당할 수 있는지,&nbsp;의 여부는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의 몫은 아닐 것이다.빛이 있어야 그림지가 있고, 새벽이 있어야 황혼이 있으며, 전쟁과 평화, 상승과 몰락을 다 경험해야 하듯이,개개인의 삶이 모인 역사라는 것도 한 종류로는 제대로 된 역사라고 할 수가 없다.&nbsp;&nbsp;김탁환은&nbsp;슈테판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를 인용하며 책을 이렇게 끝맺고 있는데,읽는 내내 같이 아프다.&nbsp;ㆍㆍㆍㆍㆍㆍ 츠바이크는 그림자를 앞세워 지나갔고, 나는 이제 내 그림자를 돌아보려 하는 것이다. 갈 길이 멀다.&nbsp;&nbsp; 집으로 향하는 길에 갑자기 내 앞에 나의 그림자가 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것은 마치 이번 전쟁의 뒤에 지난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음을 보았던 것과 같았다. 그 그림자는 내내 나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는 그림자가 밤낮으로 나의 모든 생각 위를 떠다녔다. 아마도 그 그림자의 어두운 윤곽은 이 회상의 書의 많은 페이지 위에도 드리워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그림자는 궁극적으로 빛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벽과 황혼, 전쟁과 평화, 상승과 몰락을 경험한 자만이, 그러한 인간만이 진정으로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nbsp; -『어제의 세계』,551~552쪽&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아비 그리울 때 보라<br>&nbsp;김탁환 지음 / 난다 / &nbsp;2015년 9월&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어제의 세계<br>&nbsp;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곽복록 옮김 /&nbsp;지식공작소 / 2014년 
2월&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br><br><br><br><br><br><br><br><br> &nbsp;&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1/51/cover150/89546373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6715122</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내가 알라딘서재,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7510808</link><pubDate>Thu, 30 Apr 2015 2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751080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370733&TPaperId=75108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4/7/coveroff/8980370733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56170&TPaperId=75108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2/83/coveroff/8996056170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56162&TPaperId=75108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77/77/coveroff/s13283555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돌이켜보면 학창시절을 참 재미없고 무미건조하게 보냈다.'응답하라,1997'이나 뭐 그런 종편의 드라마를 봐도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나 스포츠 선수가 있어서,길게 줄을 서고 밤을 지새워가며 팬심을 발휘하고 하던데,나는 학창시절 뭘 했는지 모르겠다.그러니까 기억력이 제법 되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날만한 굵직한 뭔가 한방이 없더라~--;&nbsp;고딩 시절 못했던 걸, 난 다 커서...그러니까 결혼하고나서, 책이랑 연애를 하고, 작가들을 향해 열을 올린것 같다.암튼 내가 애정한 책, 나를 거쳐간 작가는 하도 많아서 두손과 두발을 모두 사용해도 부족할 판인데,비교적 최근을 꼽으라고 하면,많은 사람들이 철학자 강신주에 열을 올릴때 실은 난 강유원을 좋아했었다.뭐, 강유원을 좋아한다고 해서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거나 우비를 유니폼으로 맞춰입어주신건 아니고,전작주의자가 되는 정도인데,이 마저도 철학자의 그것은 어려워서리~읽었어도 읽었다고 명함을 내밀기는 좀 민망스러운 지경이었다, ㅋ~.&nbsp;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갈게 있다.강유원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철학공부를 다시한 사람이다.기존에 차근차근 공부하여 철학을 전공한 사람들과는 다르다.우리가 문학, 역사, 철학을 흔히 인문학이라고 얘기하게 되는데,그렇게 정적인 학문으로 접근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그에게는 생활이고 실천인 학문인 것이다.&nbsp;그것이 그동안의 철학자들과 직업인이었던 철학자 강유원과의 큰 차이점이다.&nbsp;암튼, 하려고 했던 얘기는 그게 아니고, ㅋ~.어젠가, 이곳 알라디너 '붉은돼지' 님께서 &lt;곁에 두는 세계사&gt;를 추천하시는데,강유원을 좋아하는&nbsp;나로서는, 당근 반가울 수밖에 없었고~.원래 자식 자랑하는 넘은 팔출출에 속한다고,가진 책 자랑은 하면 안된다지만,(나 지금 뭐래니, 응~(,.))너무 너무 기꺼운 마음에 이렇게 몇장 올려본다.좋은 책이고, 좋은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기힉한 거니까 말이다.&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곁에 두는 세계사<br>&nbsp;수요역사연구회 엮음 /&nbsp;석필 / 2007년 7월&nbsp;&nbsp;&nbsp;&nbsp;먼저 책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서 나란히 인증샷~^^&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  두쪽이 펼쳐진 한장으로 되는데, 왼쪽에 한국사, 오른쪽에 동양사와 서양사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있고, 기원전부터 현대사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nbsp;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가상하게 여기고 존경의&nbsp;박수를 보내지만, 한편으론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2001년, 젊은 혈기의 그들이었으니까 가능했을 것이라 사료되는 부분을 책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nbsp;머리말의 이런 구절은 지금 다시 봐도 가슴이 뜨거워진다.ㆍㆍㆍㆍㆍㆍ낱낱이 대조하고 종합해서 새로 정리해내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ㆍㆍㆍㆍㆍㆍ역사학자들이 흔히 쓰는 용어나 술어 중에 비논리적인 것이 많이 발견되었다. 필자 같은 사람들이 읽어도 그 분명한 뜻을 모를 표현들을 연구자들은 크게 괸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 사용했던 표현들을 크게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ㆍㆍㆍㆍㆍㆍ연표는 정확성이 생명이기 때문이다.ㆍㆍㆍㆍㆍㆍ두고두고 갈고 다듬을 생각이다.&nbsp;&nbsp;전진하는 세계고, 성찰하는 인간이라지만,다른 이들은 아무 관심도 없을지도 모를&nbsp;책들이지만,그런 책들 얘기를 멍석깔아 놓은 듯 맘껏 할 수 있으니,내가 좋아하는, 책 얘기를 맘껏 할 수 있으니,내가 알라딘서재 이곳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nbsp;  저 위의 돌출 부분과 관련, 이런 비밀 댓글이 달렸습니다.&nbsp;쓰신 내용 중에 ˝강유원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철학공부를 다시한 사람이다. 기존에 차근차근 공부하여 철학을 전공한  사람들과는 다르다.˝ 는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잘못 알고 계신것 같아 철학자 강유원에 대한 위키백과 내용을 덧붙여 드립니다. ˝ 1980년에  동국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1] 홉스 연구[2] 로써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1992년 헤겔에 관한 연구[3] 로써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강의하다가 그만둔 이후 회사원으로서 일하면서 번역가와 서평가로 활동했다. 이때 ˝회사원 철학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아마도 ｀회사원철학자｀라는 예전 별칭 때문에 오해가 있으신듯 하네요. 강유원씨는 철학전공 학부-석사-박사를 중단없이 공부해 학위를 받은  사람입니다.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98년까지 강의 하다가 그 이후에 회사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는 전업철학교사로서  시민교육을 하고 있구요. 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잘못된 내용은 수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nbsp;'직장 생활을 하다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로 바뀌어야 하겠네요.제가 힘주어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직장생활을 했느냐'는 부분과 직장생활을 해서 직장인의 애환을 몸소 느꼈었느냐 하는 부분이었었습니다.&nbsp;암튼, 비밀 댓글 달아주신 분의 의견도 소중하여, 이렇게 꼬리말을 남깁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77/77/cover150/s1328355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777749</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기준과 잣대, 모집단과 경우의 수 사이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7249974</link><pubDate>Wed, 03 Dec 2014 18: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724997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90820X&TPaperId=72499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88/78/coveroff/897090820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908196&TPaperId=72499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88/78/coveroff/897090819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908188&TPaperId=72499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88/78/coveroff/897090818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29533&TPaperId=72499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57/90/coveroff/895222953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요즘 북플이 완전 인기인가 보다.하지만 나같은 경우 어딘가에 빠지면, 물불 안가리는 경향이 있어 헤어나지 못하는 고로,그냥 관망하는 정도이다.또 한가지 이유는, 북플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글쎄올시다~(,.)'이다.나의 정보는 이렇다.내가 저 정보를'글쎄올시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저 '223개의 마니아'란 문구 때문이다.읽은 책장에는 겨우 191권이 있을 따름인데,마니아 분류된 종류별로 따지면&nbsp;한권도 못&nbsp;읽은 분야도 나와야 하는 것이 된다.'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 또는 그런 일'을 '마니아'라고 한다는데, 한권을 읽었거나 채 한권도 못 읽은 것을 가지고 마니아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말이다, 에혀~--;&nbsp;암튼 저 북플의 정보를 계기로 내가 오지랖이 넓다는 걸 알게 되었을 따름이고~.무한 오지랖,&nbsp;이것저것 관심분야가 많다는 얘기는 진득하게 한우물을 파지 못한다는 것일텐데,엉덩이가 무겁다 못해 뚱뚱한 나의 전력으로 미루어봤을때,&nbsp;또 타당성이 미약하다.&nbsp;이런 '북플의 정보'가&nbsp;정확하다는 신뢰를 얻기 위해선, 기준이나 잣대를 통일하는 것은 물론이고,이런게&nbsp;정보입네하고 명함을 내밀기 위해선,&nbsp;모집단의 수가 많아야 하고 경우의 수 또한 여러가지여야 되지 않을까?&nbsp;북플 얘기는 이쯤하고, '이경원'의 '첫눈에 반하지 마라'얘기를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이 책이 '골상학' 책인줄 알고 보게 되었다는 얘긴 지난 번에 했고,이&nbsp;책의 부제라 할 수 있는'나에게 맞는 배우자 찾는 법'조차도 기준이나 잣대가 애매하고 모호하기만 하다.&nbsp;한의학과 대체의학 또는 자연의학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때로 주류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이유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그는 삶을 살수록 뻔히 보이는 미래의 불행을 모르는채, 자신과 맞지 않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 하는 배우자가 많은 것을 보고 안타까워서, 인생을 먼저 산 선배이자 의사로서 '100명을 만나기 전에 이 책부터 보라'며 책을 내게 되었단다.&nbsp;외모로 미래의 체형과 건강, 성격, 속궁합까지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고 있는데,남녀관계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와 지혜까지도 담겨 있단다.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직접 그린 300여컷의 일러스트와 사진을 첨부하였다고도 한다.&nbsp;&nbsp; 그런데, 기준이나 잣대도 좋고, 모집단과 경우의 수도 차치하고,이 책의 부제는 '나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는 법'인데,저 사진 속의 문장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지극히 남자의 관점에서 여자를 소유물로 생각하여 쓰여진,아니 백번 양보하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글쓴이의&nbsp;주관이 짙다.&nbsp;약간 건조하고 차분한 목소리란 어떤 것일까?고음과 저음의 기준은 무엇일까?이게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기준이 적용되는지 의심스러운&nbsp;것은 바로 '끈적끈적한 목소리는 깐깐한 사람이다'라고 표현한 부분 때문이다.흔히 끈적끈적하다고 하면 성적인 부분과 연관시켜 섹시한 목소리라고&nbsp;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지,그걸 깐깐하다고 하게 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오히려 차분하면서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깐깐하다고 하게 되지는 않나?이 경우는 '끈적끈적하다'보다는 '찰지다'가 더 적절할 것 같다.&nbsp;예로 든 경우도 하나 같이 이해하기 힘들다.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나온 미국인 남자가 하버드대학교 파티에 갔다가 한국인 여자를 만나게 된 얘기같은 경우 말이다.그가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자 여자가 관심을 보인것까지는 그렇다치고,그당시 미국인 다섯명과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왜 필요한건지 모르겠다.다섯명의&nbsp;미국인 여자들은 하나같이 뀌어난 금발이었는데,자기를 알아주고 존경해주는것 같아 좋아서 그리 예쁘게 생기지 않은 한국인 여자를 택했다는 말이 왜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nbsp;체형과 건강과의 연관성을 얘기하면서도 그렇다.유방이 큰 여자,&nbsp;자궁근종 있다. 같은 소제목도 위험하다.몇명의 모집단을 대상으로 했는지, 몇가지 경우의 수를 검사했는지 모호하다.그런 사람을 한명 본 것만으로는 용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말이다.&nbsp;&nbsp;&nbsp;내가 이 책을 신뢰하지 못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외모로 미래의 체형과 건강, 성격, 속궁합까지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고 있는데,사람의 외모를 갖고 분류하는 기준이 단지 세가지뿐이다.이건 사상체질이나 ABO혈액형보다도 한가지가 적다.&nbsp;사랑호르몬의 유효기간은 3개월에서 1년이라고 하며 사랑 만으로 살 수 없다고 하면서, 사주보다는 말 궁합을 중요시하라는 건 무슨 연유에서인지 모르겠고,이성을 만나기 전에 먼저 부모를 만나서 그 집안 혈통을 보란다, ㅋ~.(목소리 엄청 중요시 한다.)&nbsp;그리고 꼭 피해야할 사람들로, 대단한 비법을 전수하는 듯 몇가지 예를 드는데,살면서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것들이다.&nbsp;운전할때 성격이 드러난다.(여기서도 여성비하발언이 여지없이 드러난다.)빨리 걷는 자는 작단다.게으른 듯 유유자적한 움직임은 내면에 엄청난 실력을 갖춰야 한단다.남의 말을 끊고 자기 말만 목청 높여 하는 사람, 이메일을 쓸때 띄어쓰기 줄바꾸기 안하고 빽빽하게 쓰는 사람은 이기적이라며,이런 사람은 성격이 집요하고 끈질긴 사람으로 피하는게 상책이란다.여기서 새치기에서 사기치기로 비약을 시키는데,새치기가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새치기에서 어떻게 사기치기로 비약이 가능한지 모르겠다.&nbsp;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고 하는데,비방이나 비법 전수서 같지도 않고, 어떻게 보면 지극히 일부분의 편협한, 또는 모두가 다 아는 보편적인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적어도 환자를 다루는 사람은 지극히 일부분의 것을 크게 확대하여 전체적인 것으로, 제한적인 것을&nbsp;보편적인 것으로, 해석하면 안된다.그리고 이 책이 환자가 아니라,미래의 배우자를 찾는 사람 내지는 사위와 며느리를 찾는 사람들이 보는 책이어도 마찬가지이다.이렇게 두루뭉술해서는 기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nbsp;분류를 할 수도 없다.'내배엽은 몸통이 크다'라고 해놓고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예외를 인정해 버리고,중배엽, 외배엽에도 그런 예외가 있다면 기준이 모호해져 버려&nbsp;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nbsp;가만보니,이 사람의 홈페이지가 있어서 진료도 할 수 있고, 건강보조식품 이딴것도 판매할 수 있고 그렇더라.&nbsp;&nbsp;&nbsp;그러니까 이 페이퍼를 쓰는 이유는,나처럼 책의 제목에 현혹되어 이런 책을 돈 주고 사는 사람이 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이다.  &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첫눈에 반하지 마라<br>&nbsp;이경원 지음 / 살림 /&nbsp;2014년 10월&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757/90/cover150/89522295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579081</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눈물이 헤픈게 이름이 무거운 탓~?</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7233384</link><pubDate>Fri, 28 Nov 2014 18: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723338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1339&TPaperId=72333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39/coveroff/893247133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66291&TPaperId=72333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673/15/coveroff/890116629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옛날에,미스코리아 선발 대회라는걸 텔레비전에서 방송해 주던 때가 있었다.유독 얼굴도 이쁜데다가 몸매도 착해뵈는 후보가 나와,태극기를 보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감격의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같이 울컥해졌었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의 사절이니만큼, 스피치교육까지 따로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건 한참 후였다.&nbsp;이젠 텔레비전에서 더 이상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를 방송해주는 것도 아니고,보는 것도 뉴스나 보도 프로그램 정도가 고작인데, 보기만 하면 폭풍눈물을 흘려대는&nbsp;통에&nbsp;뭘 볼 수가 없다.&nbsp;옛날엔 드라마를 보면서, 개연성 있고 현실감 있게 잘 만들어졌다고 하며 열을 올렸었다면,요즘은 텔레비전의 뉴스나 보도 프로그램을 보면서, 사실일리가 없다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고 고개를 젖고 혀를 내두른다.&nbsp;용산참사가 그렇고,쌍용차 사태가 그렇고,세월호가 그렇다.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체육관이 무너지고 어디에선 환풍구가 붕괴되고 어디에선가 화재가 일어나지만,장소와 때는 달리하는데,사건 원인을 분석하려고 하면 하나같이 똑같다.이럴땐 어쭙잖게 책 한권 읽는게 사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하지만, 책 말고는 내가 답을 구할 다른 무엇도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nbsp;여러 권을 같이 읽고 있는데, 그중 '이상수'의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서대원'의 '주역강의'와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는데,서대원의 그것보다 더 개념적이고 원리적으로 쉽게 접근한다.&nbsp;주역책을 맘 잡고 읽어 볼려고 하면,쉽게 쓰여진 책이건 어렵게 쓰여진 책이건, 일단은 한자가 나와서&nbsp;전의를 상실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또는 한자를 우리말로 억지로 번역해 놓아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경우가 허다하다.&nbsp;그런데 이 책은 우리말로 해석한다고 해서, 무작정 우리말로 꿰어 맞히려 들지도 않았고,때문에 껄끄럽지 않게 잘 읽힌다. &nbsp;&nbsp;&nbsp;&nbsp;&nbsp;&nbsp;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br>&nbsp;이상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nbsp;2014년 
9월&nbsp;&nbsp;주역강의<br>&nbsp;서대원 지음 / 을유문화사 /&nbsp;2008년 1월&nbsp;게다가 이상수의'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 초반에는 이 시대를 사는 내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엿볼 수 있는 구절이 있어서 좋았다.ㆍㆍㆍㆍㆍㆍ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직장을 옮기는 등 자기 삶에 주요 고비가 닥칠 깨마다 주역점을 의뢰했다.ㆍㆍㆍㆍㆍㆍ현대 사회를 사는 이들의 삶을 씨줄로, 《주역》을 날줄로 삼아 교직해 읽다 보니, 일정한 시간이 지나자 《주역》을 지은 이들의 의도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주역점을 쳐보지 않고&nbsp;&nbsp;《주역》의 문장만 읽었더라면 《주역》지은이의 의도를 이렇게 명확하게 깨닫기는 어려웠을 것이다.(17쪽)작게는 책속에서 주역의 문장만을 읽을게 아니라, 직접 주역 점을 쳐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나아가서는 삶속에서 일일이 점을 쳐보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삶은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nbsp;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통과했을때만이 진정 자기의 것이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런 상황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극복할 수 없는 팔자라는 뜻은 아니오. 당신이 만약에 간절하게 현재의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이런 것들을 찾아내 바꾸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오. 밑창은 막고, 인생에서 걸리적거리는 바윗덩이와 가시덤불은 걷어내고 말이오. 고맙잖소?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해도 입 밖에 꺼내기 힘든 이런 얘기들을 《주역》이 대신해서 시원시원하고 진솔하게 다 말해주니 말이오. 지금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흉한 괘와 흉한 효가 나왔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무엇이 삶을 황무지로 만드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사는 방식과 사람에 대한 태도와 가게의 분위기가 좀 더 유연했더라면 더 다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면 삶에서 무언가 다른 기회와 마주칠 가능성도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23쪽)이런 주역 책을 너무 어려서 읽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지않을까 싶다.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를 독선과 독단에 빠뜨리는 그것,다른 이름으로 맹목적이라는 말로 불리우기도 하는 것,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만의 일들로 그렇게 그렇게 살고,그걸 향하여 맹목적으로 치닫는다.가치관이나 신념이라고 하지만, 독선이나 독단, 편협함과 다른 의미일수 있는 것은,잘못됐거나 틀린줄 알았을때, 맹목적이지 않고 수정가능하다는 것이다. 황무지가&nbsp;된 땅은 복원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삶은 유연할수록 다양한 기회와 인연을 만날 수 있고,그리하여 윤택해진다.&nbsp;《주역》은 운명의 지도다. 지도는 길만 보여주지 않는다. 길이 아닌 곳도 함께 보여주어야 제대로 된 지도다. 《주역》은 그리로 가면 가시밭인데 왜 그리로 가느냐고 질문을 하는 책이다. 이것이 《주역》이 우리에게 주는 지혜의 본질이다. 그러나 길이 아닌 가시밭에 치명적인 유혹이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주역》은 우리의 어리석음에 대한 경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주역》은 우리의 삶에 깊숙이 개입해 발언한다. 그렇기 때문에 절실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다.(24~25쪽)&nbsp;이 이야기들은 우리 인생의 한 단면을 베어내어 만든 것들이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든 예외없이 길함과 흉함이 교차해 등장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주역》은 어떤 면에서 예순네 가지의 새옹지마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주역》은 반드시 인간의 실천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32쪽)&nbsp;이렇게 텔레비전을 볼때마다 하도 울어서,우는걸 직장동료에게 들킬때마다 벌금을 내다보니,벌금을 내느라 집을 팔아야 될 정도라고 하여 '집.파.녀.'라는 별명이 붙었었다.누군가는 이런 나의 별명과 관련하여,아니 나의 헤픈 눈물과 관련하여,내 이름이 너무 무겁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진단을 했었다.'조정에 은혜를 다하라'고 하여 여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신 할아버지가 지어 주신 이름이란다.&nbsp;&nbsp;암튼, 어제는 화개장터의 화재소식 때문에,오늘은 쌍용차 사태가 대법원에서 기각된 그 소식때문에, 한방울씩 맺혀 들던 그것이 폭풍 눈물로 이어졌다.간혹 그런 생각이 든다.책은 왜 읽나?책을 읽고 깨달음의&nbsp;눈물을 흘려대더라도 행동이나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못하면...부질없는 것이 아닌가?그러니 어쩜 내가 오늘 할 일은,책 한권을 읽는 것보다는 느끼고 깨닫는 일이고,느끼고 깨달았으면 행동이나 실천으로 이어져 삶에 어떤 자그마한 변화라도 가져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그냥 눈물만 흘리다가는 '집.파.녀.'에서 헤어나오지 못할테니 명심할 일이닷~!&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673/15/cover150/890116629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6731513</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아름다운게 편한 것일지 모르지만, 난 편한게 우선이다, ㅋ~.</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7175829</link><pubDate>Sun, 19 Oct 2014 1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717582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C912738701&TPaperId=7175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56/coveroff/867830563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85430326&TPaperId=7175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640/30/coveroff/118543032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85430237&TPaperId=7175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91/36/coveroff/1185430237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아름답고 정확한 글쓰기'란 무엇일까?
또는&nbsp; '자유롭고 행복한 글쓰기'란 무엇일까?
'한국어 글쓰기 강좌'라는 타이틀을&nbsp;가지고 있는 '고종석의 문장1, 2'의 부제들이다.
&nbsp;
글을 쓴다는 것은&nbsp;깜박깜박하는 기억을 붙잡아두는 기록이라는 의미에서 글쓴이의 내적 독백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nbsp;글을 읽게 될 누군가를 고려하여, 또는 내면의 읊조림을 누군가가 읽어주길 바라며,&nbsp;쓰여지는게 아닐까 싶다.
때문에 '아름답고 정확하거나&nbsp;자유롭고 행복한' 글쓰기라는 것은,
'아름답고 정확하거나&nbsp;자유롭고 행복한' 필이 충만하여&nbsp;쓴&nbsp;글이거나,
읽는 사람이 전후사정이나 자신의 감정이나 추억을 약간 가감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정확하거나&nbsp;자유롭고 행복한' 마음이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nbsp;
그런 의미에서 난 심미안은 아닌지라,'아름답고 정확하거나&nbsp;자유롭고 행복한' 마음보다는 약간 어긋나고 허술해야 숨통이 트이고 편안해지는,
아름다움보다는 편안함을&nbsp;우선시하는 족속이다보니,
'아름답고 정확하거나&nbsp;자유롭고 행복한' 글쓰기라는 말에 혹해서 강좌를&nbsp;듣거나 책을 읽을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 했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난 쌍꺼풀 짙고&nbsp;촉촉하고 큰 낙타눈은 '느끼남'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글에서도 사르륵 사르륵 모래바람이 날리는게 아니라&nbsp;찐득찐득함이 묻어나는 늪일 것 같아서 고려대상이 아니었는데,
그 넘의 책베개에 홀려 넘어갔다~--;&nbsp;<br><br>고종석이라고 하면,
글 잘쓰기로는 내로라하는&nbsp;사람이고, 
이 책이 글쓰기 강연을 활자로 풀어 놓은것이기 때문에,
설정이나 마케팅 상,&nbsp;글쓰기가 재능이 아닌 훈련에 달려 있다고 너스레를 떠는&nbsp;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권 겉표지의&nbsp;
'모든 뛰어남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타고나는 겁니다. 음악이나 수학은 재능을 타고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다다를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는 수학이나 음악과는 다릅니다. 충분한 훈련이나 연습으로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 쓰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글이 나아집니다.'
라는&nbsp;돌출 글이나, 그&nbsp;내용을 본문 중에 다시 한번 강조한 걸로 보나,&nbsp; 

글쓰기가 재능이 아닌 훈련에 달려 있다는 그의 주장은&nbsp;설득력이 약하다, ㅋ~.
&nbsp;
난 세상의 많은 것들이 훈련이나 연습 등 '엉덩이의 뚱뚱함=엉.뚱.함'이 좌우한다는데 긍정적이지만,
이런 예술적인 분야는 '엉.뚱.함'말고도,
오감외에, 예감이나 영감이라고 부르는 육감, 또 다른 말로 '촉'이라고 하는 그것을 어느 정도는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연후에 '엉.뚱.함'까지 갖추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nbsp;
책을 읽는 사람들의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 같은 추세로 미루었을때,
일일이 글로 옮기느니&nbsp;잘 편집하여 동영상 강의 따위로 만드는게 접근성이나 효용성 면에서 낫지 않았을까 싶지만,이렇게 책으로 만들어 낸 걸 보면,책 뒷표지의 그것처럼 고종석이 '당대의 문장가'란 사실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의 승리라고 밖에 할 수가 없겠다.
&nbsp;
고종석은 이 글쓰기 강연을 통하여 자신이 글쓰기보다 말하기를 더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할 정도로,
강연의&nbsp;완성도나 강연을 들은 이들의 만족도 또한 &nbsp;높았나 보다.&nbsp;난 책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그들을 통해서 내가 모르던&nbsp;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걸 즐긴다.파리 생활이 그의 이력과 사고 방식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 모르겠지만,내겐 독특하게 느껴졌고,그 낯선 어색함, 글들여지지 않은 날것의 느낌을,&nbsp;박학다식함으로 착각했었나 보다.&nbsp;&nbsp;그의 전작 '자유의 무늬'를 예로 드는데,앞부분에 많은 것들이 집중 포진되어 있어 몰입이 잘되는 반면,&nbsp;중반부로 넘어가면서는 여백도 많아지고 내용도 성글어지고,같은 내용이 되풀이된다.
&nbsp;
강의를 직접 들은 사람들에게는,그 시간이 직접 글을 써보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고,
첨삭을 하는 등 실제 자신의 글쓰기에 적용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책으로 읽다보니,
초반부에 집중하고 몰입하게 만들었던 그 매력이 감소하고 나니, 그의 강의가 일반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백이 너무 많고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지루하게 늘어지는 책일 수밖에 없다.
&nbsp;규칙이나 공식이 있는 것은 그 규칙이나 공식을 나름 적용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 같은것,
언어감각을 키워야 할 것마저 규칙이나 공식으로 만들어서 틀에 넣다보니,
강의를 하고 들을 때는 폼나고 이해도 빠른것 같지만,글쓰기는 규칙이나 공식으로 해결안되는 부분도 있고,그리고 규칙이나 공식이 적용되는 그 부분 마저도,세월이 흐르면서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아무리 규칙이나 공식을 쉽게 외우는 방법을 만들어 전수한다 한들,
실제 적용해 보지 않고서는, 언어감각이 향상되거나 할 리가 없다.
&nbsp;
그러면서 필사가 별로 도움이 안 되니 하지 말라고 하는데,
고종석은 책 내용을 보니 강의 중에,&nbsp;은연 중에 자기 스타일을 강요하고 있다.
언어규칙과 공식에 관해서라면 그가 아니어도, 
우리나라 국어학자나 언어학자의 수만큼 많은 이견이 분분할 것이다.
더 정리가 잘 되고 간결한 글쓰기&nbsp;책도 많을 것이다.
&nbsp;
그는 글쓰기 테크닉을 넘어서, 인문교양과 언어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기품있는 글쓰기로,
논리가 있는 명확한 아름다움과 수사학적 아름다움, 아울러 한국어&nbsp;지식을 얘기하고 있다.
&nbsp;'뱁새가 황새 따라가자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기품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nbsp;
좋은 글쓰기란,
맞춤법이나 어법의 정오에 연연하기보다는,
글쓰는 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치장하지 않고 간결하게 표현하여,
쉽고 편안해서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거추장스럽지 않고 편안해서 숨쉬듯 읊조리듯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없고,글을 쓰는 사람의 숨결과 개성이 녹아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거기에 일상의 잔잔한 재미가 녹아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고 말이다.
&nbsp;다시 이 글의 처음으로 옮아가,글을 쓴다는 것은&nbsp;글을 읽어줄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적어도 누군가가 글을 읽어주길 바라며 쓰여지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글의 기품이라는 것, 품격이라는 것은,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과 읽는 사람의 마음이 어느 한곳 만나는 지점에서, 소통하는 지점에서 탄생한다.&nbsp;그리하여 글쓰기는 사람과의 사귐과 닮았다.자신의 스타일을 테크닉이라는 이름으로, 내지는 빨리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름길이라고 하여, 은연중에 강요하는 그런거 말고,자신의 어느 한부분, 한지점을 기꺼이 포기하고 내어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것이다.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본질과 본성을 유지하는 것이다.본질과 본성을 잃게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잃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nbsp;&nbsp;&nbsp;고종석의 문장<br>&nbsp;고종석 지음 / 알마 /&nbsp;2014년 5월&nbsp;&nbsp;&nbsp;고종석의 문장 2<br>&nbsp;고종석 지음 / 알마 /&nbsp;2014년 9월&nbsp;&nbsp;<br><br>암튼 그렇다고, 고종석의 꿀꿀함을 '라면송'으로 달래겠다는 나는 뭐람~(,.)뭐긴 속물이지~!속물이 뭔지 모르겠고,속풀이엔 라면이 그만이던데,
&nbsp;라면송엔 이런 가사가 나온다.&nbsp;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일상에<br>쉬운것은 하나도 없지힘이 들고 지쳐갈땐<br>천국에서 라면으로 속을 달래봐&nbsp;엊저녁 '세상 쉬운 일 하나도 없지.'어쩌구 저쩌구 하며,'이럴땐 술집에서 안주나 축내는것도 좋은데'라고 어물쩡 넘어갔다.그런데, 언어적 기품이 다르다보니, '술집에서 양주나 축내는것도 좋은데...'라고 알아듣고는 '레알?'하며 되묻는것이다.'라면송', 이 노래를 일찍 떠올렸다면 '레알?'소리를 들어가며 재차 확인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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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 (Natural) - Special Album<br>&nbsp;내츄럴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nbsp;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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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91/36/cover150/118543023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913628</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窮則變 變則通 通則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7112511</link><pubDate>Tue, 19 Aug 2014 2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711251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2026&TPaperId=7112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2/86/coveroff/897199202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8838&TPaperId=7112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402/57/coveroff/898371883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를 읽고나서 필(feel) 충만하여 '1.4킬로그램의 우주, 뇌'를 집어들었다.
'신경 의학에서 뉴로 마케팅까지 융합 뇌과학의 현장'이라는 겉표지의 소 제목을 본 터라 쉬울거라고 생각은 안했었지만, 
첫강의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 생각지도 못했던&nbsp;난관에 부딪혔다.
'카이스트 명강'이란 타이틀을 달아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용, 정재승, 김대수 이 세분들은 강의가 깔끔하기로 유명한 분들이다.
이 분들의 강의를 이해 못하면 다른 누가 강의를 해도 마찬가지라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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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nbsp;
&nbsp;1.4킬로그램의 우주, 뇌<br>&nbsp;정재승.정용.김대수 지음 / 
&nbsp;사이언스북스 / 2014년 7월

&nbsp;&nbsp;&nbsp; <br><br>하물며&nbsp;소싯적에 해부학이란 걸 들여다본 적이 있는 내가,
다른 것도 아니고 해부학 용어로 등장하는 의학 용어가 중구난방이어서 못 알아먹는다는 것은 창피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난 그동안 한글을 제법 사랑하고 잘 사용한다고 자부했는데도 불구하고&nbsp;반의 반도&nbsp;알아먹을 수 없었고,
그렇다고&nbsp;시작부터 기가 죽어 책을 덮어버릴 수도 없고, 낭패였다~--;

위 사진 속의 글을 뇌에서 인체 전반으로 의미를 확장시켜 슬쩍 문맥에 맞게 바꿔 본다면,
소싯적에 해부학 책을 들여다본 적이 있는 내가 이렇게 해부학 용어를 두고 잘 몰라서 한참 들여다 보게 된 까닭이,
많은 사람들이 인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부학계에서 한글단어를 새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글쎄, 정작 한자어로 해부학을 공부했던 세대들이 혼란스러움을 겪는 한글단어가,
많은&nbsp;사람들로 하여금 인체에 대한 이해는 차치하고라도, 
얼마나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nbsp;
차라리 그동안 해부학에서 사용되었던 한자어가 대부분 일제의 잔재이고,
그래서 일제 잔재를 한시바삐 청산하기 위하여 한글 이름으로 바꾸는것이라면,
실용성이나 접근성 등의 측면에서 설득력이 없더라도,
우리가 북한처럼 한글을 잘 살려쓰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걸 부끄러워 하며,
한글이 다의어여서 의미전달이 모호하여 불편하더라도,
한글&nbsp;단어로만 이루어진 해부학 용어 사용에 대한 타당성은 인정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nbsp;
그동안 한자어로 쓰여진 해부학적 용어를 사용했던 것은 한글단어가 어떻기 때문이 아니었다.
한글이 다의어여서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 풀어쓰거나 설명을 하게되면 용어가 한없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nbsp;
그런데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위해서 한글 단어로 바꾼 것이라면,
설명을 위해 풀어쓰다보니까 길어지는 부분은 간결성이라는 면에서 위배된다.
그렇다면 해부학 용어를 한글단어로 바꿀게 아니라, 한글 사용법을 익히는게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nbsp;
그동안 한글은 다의어여서,
글이나 말 만으로는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 될 수 없을 때도 있다고 생각 했었다. 
그래서 글에서는 한자어를 병기하는 걸로 설명을 대신 했었고,
그래서 글이나 말 등의 문자 외에도 음의 고조나 장단 ㆍ 음색ㆍ어조나 어투 ㆍ몸짓 ㆍ얼굴 표정이나 분위기 등 의미의 전달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nbsp;보조적인 수단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었다.
&nbsp;
사람이 삶을 살아간다는건, 
살아 움직인다는 건(生),
그래서 바뀐다는 의미이고, 변화한다는&nbsp;의미이다.
&nbsp;
그런 의미에서 '생노병사'가 삶의 과정이지만,
병은 그냥 병일 뿐이지만, 의학에서는 이를 더 세분해서 질병, 증후군, 질환, 장애 이렇게 네가지로 구분(90쪽)하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예를 들어 어떤 병에 증후군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다는 애기는 원인을 아직 잘 모른다는 뜻이란다~--;)
&nbsp;
바뀜과 변화는 필요한 걸까?
아니면 늘 한결같아야 할까?
세상엔 변해야 할 것이 있고, 늘 한결 같아야 할 것도 있다.
하지만, 이걸 가르는 데는, 다시말해 구분하는 데는 기준과 방향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기준과 방향점이 없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면 답보가 되거나 편견 또는 선입견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또는 고집이나 아집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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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강의<br>&nbsp;신영복 지음 / 돌베개 /
&nbsp;2004년 12월
&nbsp;
<br><br>요즘 '신영복'님의 '강의'를 다시 읽고 있는데,
거길 보면&nbsp;'역易'을 '주역'의 '계사전'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역易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nbsp;통즉구通則久" 가 그것입니다. "역이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진리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궁하다는 것은 사물의 변화가 궁극에 이른 상태, 즉 양적 변화와 양적 축적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태에서는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질적 변화는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통通의 의미입니다. 그렇게 열린 상황은 답보하지 않고 부단히 새로워진다(進新)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구久라고 할 수 있습니다.(130쪽)
처음 주역을 읽을때는 역(易), '변화'에 치중을 하였다면,
그다음 읽을때는 구(久), '오래지속된다'에 연연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주역이 64괘의 마지막 괘인 '화수미제'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도돌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nbsp;
삶이 그렇고 자연이 그렇고 인간의 마음 또한 그렇게 바뀌고 변하는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오래 지속되지 못하면 변덕이고 변절인 것처럼 폄하하였다.
&nbsp;
고인 물은 썪는다고 오래 지속되거나 머무르면 안된다고도 생각했고,
오래 지속되는 것은 한결같음이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고 답보하는 것이라고 그리하여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현실에 안주하고 답보하는 것은 퇴보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nbsp;
이쯤에서, 
'바뀜과 변화는 기준과 방향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해야 겠다.
&nbsp;
성격이 좋게 말하면 까칠하고 나쁘게 말하면 더러워서,
매사에 흑백 논리가 분명하게 살려고 했던 내게,
역(易)과 구(久)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참 많이 돌아왔다.
역(易), '변화'의 속성에서 본다는 것은 순간순간을 치열하고 가열차게 사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구(久), '오래지속된다'라는 것은 '영원한 도돌이'와도 같은 것으로, <br>바꾸어 말하면 변하지 않는다가 될 수도 있고,
한발 떨어져서, 관조적인 입장에서&nbsp;바라보면, 
변화가 아주 조금씩 천천히 눈곱만큼씩 이루어져서,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nbsp;
이런 것들을,
종교 따위는 없는 내가,
먼 이국 땅의 말도 안통하는 교황의 말한마디에서 깨달았다고 하면 좀 아이러니컬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nbsp;
교황은 세월호 추모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와서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한다.<br>그때&nbsp;교황은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br><br>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바뀜과 변화는 기준과 방향점을 명확하게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사람이 삶을 살아간다는건, 
살아 움직인다는 건(生),
그래서 바뀐다는 의미이고, 변화한다는&nbsp;의미이지만,
이 모두가 인간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인간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
&nbsp;
이건, 종교고 과학이고 모두에게 통용되는 이치이다.
다시말해, 종교고 과학이고, 정치고 이념이고 간에,
인간을 능가하는 것은...
인간&nbsp;위에 군림하는 것은... 없다.
&nbsp;
&nbsp;
암튼, 
새로운 의학 용어를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窮則變 變則通 通則久해가며 툴툴거리고 구시렁거리며 변명할 생각만 하는 나,
어쩔 것인가 말이다~(,.)
&nbsp;

<br><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402/57/cover150/89837188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4025753</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극과 극은 통해서일까요?""진정성이겠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7004718</link><pubDate>Sat, 10 May 2014 22: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700471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57060056&TPaperId=7004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86/49/coveroff/115706005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870676&TPaperId=7004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4/77/coveroff/899687067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55038X&TPaperId=7004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65/27/coveroff/896655038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85430180&TPaperId=7004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66/coveroff/11854301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529041&TPaperId=7004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67/coveroff/899852904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주말 저녁, 감기가 들어 맥을 못추는 아들녀석을 북돋워준답시고 온가족(이래봐야 남편, 아들, 나 3명)이&nbsp;이불 속에 발을 넣고 쇼파에 옹기종기 앉아 텔레비젼을 보았다. 
아마 선거 홍보용인거 같은데, 개그맨들이 나와서 그 프로그램을&nbsp;앞으로 10년간 이끌어갈 메인 MC를 뽑는 선거를 하기 위한 유세를 하고 있었다.
근데, 참 이상도 하지, 개그맨들의 그것이었는데, 재밌다거나 웃기기 보다는 안습이어서 난 보다가 일어나고 말았다.
&nbsp;
그런의미에서,
오늘 아침, 방현주의 라디오 북클럽에서 참 좋은 책 한권을 소개받았다.
그동안, 자신의 소신이나 주장을 한번도 겉으로 드러낸 적이 없었던, 이권우가 자신의 그것을 드러낸 것도 멋있었고, 앗싸~^^
책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책을 읽은 사람이,
다시말해 책을 읽고, 책을 통하여 깨달은 사람이 그걸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하여야 하는지,
설득과 감화의 적절한 예를 보여준것 같아서 좋았다.
에효, 나 참 말 어렵게 한다, 이권우의 언변에 엄청 감동받았다. 한마디면 될 것을~ㅠ.ㅠ
&nbsp;
오늘 소개된&nbsp;책은 '주대환'의 '좌파논어'였는데, 난 제목을 듣는 순간 '김규항'의 '좌판'을 연상했다.
 
&nbsp;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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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nbsp;
&nbsp;좌파논어<BR>&nbsp;주대환 지음 / 나무,나무 / 
&nbsp;2014년 4월
&nbsp;
&nbsp;김규항의 좌판<BR>&nbsp;김규항 지음 / 알마 /
&nbsp;2014년 4월
&nbsp;
저자 '주대환'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이 '좌파'와 '논어'의 조합이 가당키나 한것이냐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대환'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일단은 그를 믿고 닥치고 읽고 볼 것이고,
그런 후에라야, 이 책과 주대환을 이해할 수 있고,
이권우를 이해할 수 있고,
나의 설레발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nbsp;
다시말해, 실패와 실수는 용납되지도 용서되지도 않을 것처럼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nbsp;요즘의&nbsp;현실을 놓고봤을때,
공자와 논어를 새로운 시선으로 봤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그걸 주대환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BR>공자가 당대 사람들로부터 오로지 존경과 추앙을 받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공자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비난을 받았다.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다가 상처받기도 했다. 비난보다는 경멸이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이다. 권력과 힘을 가지면 사람들이 뒤에서 욕할지언정 함부로 대놓고 경멸하지는 못한다. 공자는 잠시 권력과 힘을 가져보았고, 그 효과를 잘 알았기 때문에 더욱 그것을 갖기를 간절하게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로 그래서 더 자주 쓸데없는 헛발질을 하고, 정치적 오판(誤判)으로 비웃음을 샀다. <BR>사람들의 오해와 편견, 비난과 비웃음,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 이런 것들을 2천500년 전의 공자도 겪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라는 공간은 지금이나 당시나 비슷하지 않았을까? 나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게 공감을 느끼고, 그들의 대화 속에서 위로를 얻었다. <BR>이 세상을 살면서 좌절하고 상처받은 사람이 어디 나뿐이겠는가? 인간관계를 잘 풀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은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나처럼 위로와 격려를 얻기를 바란다.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청년들에게 이 책이 희망의 메신저가 되기를 바란다.('알라딘 책소개'인용)
&nbsp;
그걸 이권우는 다시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핵심은 그대로인데, 가는 방법이 진보적이다.
그러자 방현주가 묻는다.
"극과 극은 통해서 일까요?"
이렇게 안물었으면 어쩔뻔 했나? 이토록 귀한 답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방현주 무한 땡큐다.^^
"진정성이겠죠."
&nbsp;
이쯤에서 끝났다면, 내가 이권우를 향하여 설레발을 치지 않았다.
그는 한국진보주의와 진보정당의 문제점과 대안을, 주대환의 이 책을 통하여 제시하고 있다.
논어는 연대(連帶)다.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고 격려하는 '연대의 언어'다&nbsp;<BR>나와 가까운 사람에게&nbsp;잘 하자.
부모에게, 형제에게, 동지에게, 잘하자.
&nbsp;
그러면서, '우월한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덜됐다'라고 하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못하면서 연대를 이땅에 뿌리 내리려고 했던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이었나 하는,
초로의&nbsp;한국 진보지식인의 자기반성이라는 말로 맺는다.
&nbsp;
내가 오늘 느낀 것은 뭐냐 하면,
우리는 타인을 의식하되 배려하지는 않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게 아닌가?
우리가 의식해야 할 주체는 자기자신이고, 배려해야 할 대상은 타인이 되는 것인데,
이게 바뀌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인생을 사는게 아닐까 하는 것.
가장 두려워해야할 대상은 자기 자신이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nbsp;
틈틈이 스스로를 위해 공부하면서 때를 기다린다는 게...
공자의 가르침이든, 주대환의 해석이든 아니면 이권우의 그것이든 내가 설레발을 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nbsp;
그러고보니, 얼마전 읽은 '살아가겠다'의 '고병권' 같은 경우도 철학자나 인문학자라는 말이 무색하다.
그를 보면, 철학이나 인문학이야말고 무엇보다 삶과 밀접한 실천의 학문인것 같다. 
주대환도 경험을 벼리어 글로 써서 그랬지만, 고병권 또한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글로 옮겨서 생생하다.
&nbsp;


&nbsp;희망이 덧없다는 것. 이는 절망한 이들의 말이 아니라 결코 절망할 수 없는 이들의 말이다. 자신이 사막에 있다는 사실에 압도된 사람들일수록 오아시스에 대한 희망을 빨리 만들어낸다. 그래서 얼마 가지 않고서도 수십 번의 오아시스에 대한 희망을 빨리 만들어낸다.&nbsp;자신이 사막에 있다는 사실에 압도된 사람들일수록 오아시스에 대한 희망을 빨리 만들어낸다. 그래서 얼마 가지 않고서도 수십 번의 오아시스를 보지만 모두가 신기루다. 희망이란 이상한 것이다. 그것은 미래에 대해 품는 것이지만, 미래로 갈수록 덧없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반대로 현재에 가까워질수록 실질적인 것이 된다. 희망은 지금 사막을 뚜벅뚜벅 걷는 내 다리에 있다. 이 글을 쓰던 날, 나는 대한문 농성촌의 한 의자에 누군가 적어놓은 희망을 보았다.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11쪽, '책을 내며'중에서, '살아가겠다')
같은 얘기의 반복이다.
몸이 기억하는 것, 날것의 의미에 대해서이다. 
날 것은 살아있는 것이고,
그것이 내게로 와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나를 꾸준히 계발, 적어도 유지할 수 있도록 수혈, 내지는 급수, 내지는 에너지 공급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조금 길지만 같이 되새겨보면 좋을것 같아 옮겨보았다.
&nbsp;


플라톤이 '철학하는 왕' 프로젝트에 실패하고 노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거기에 대한 내 저술은 있지도, 나오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학문들처럼 말로 옮길 수 있는 게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는 철학의 지혜, 철학적 앎에 대한 참으로 중요한 비유를 남겼다. '앎'이란 오랜 사귐과 공동생활을 통해 "튀는 불꽃에서 댕겨진 불빛처럼 혼 안에서 생겨나 스스로를 길러낼 것"이라고.
철학의 지헤란 홀로 득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한다. 그런데 함께 살다 보면 온갖 마찰이 생긴다. 그 마찰은 우리를 아프게 하고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돌멩이를 부딪치면 그렇듯, 우리의 부대낌은 열을 만들어내고 때로 불꽃을 튀게 한다. 그 불꽃이 영혼의 램프에 옮겨 타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의 지혜가 아닌가. 나는 노년의 플라톤이 쓴 이 비유가 참 좋다. 서로 다투고 갈등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때로 열이 나고 불꽃이 튀는 곳에서 우리는 영혼의 램프를 밝힐 기회를 얻는다. 그렇게 얻은 불을 우리는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 한마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우리는 위대한 누군가로부터 그 불을 나눠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 계속 기름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누군가에게 건네받은 불은 금세 꺼져버릴 것이다. 우리는 우리 삶을 쉼없이 가꾸어감으로써만 우리 영혼의 램프를 밝힐 수 있다. 그것이 철학이라면, 철학은 참 멋진 학문이 아닌가.(29쪽, '살아가겠다')
&nbsp;
&nbsp;
 
 
 
&nbsp;&nbsp;“살아가겠다”<BR>&nbsp;고병권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nbsp;2014년 1월
&nbsp;언더그라운드 니체<BR>&nbsp;고병권 지음, 노순택 사진 / 천년의상상 / 
&nbsp;2014년 2월 
&nbsp;
&nbsp;<A "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57060056" target=_blank>철학자와 하녀<BR>&nbsp;고병권 지음 / 메디치미디어 / <BR>&nbsp;2014년 5월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67/cover150/8998529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6790</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난 늘 책이 고프고 목마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978842</link><pubDate>Wed, 16 Apr 2014 1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97884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664&TPaperId=69788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26/72/coveroff/893746266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964742&TPaperId=69788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1/5/coveroff/8993964742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nbsp;
인간들은 자신의 의견이 사회적으로 우세하고 지배적인 여론과 일치되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그렇지 않으면 침묵을 지키는 성향이 있다. (노엘레 노이만)
&nbsp;
새움 출판사 판 '이방인'과 관련하여 '노이즈 마케팅'운운하는 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자가 본명을 사용하였느냐, 필명을 사용하였느냐,
영어판을 사용하였느냐, 불어판을 사용하였느냐, 
따위를 가지고 도덕적 해이를 운운하는 것은,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기득권의 그것 같아서 볼썽사납다.
&nbsp;
난 '번역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의 번역이 잘못되었다고 하기 위해선 그보다 번역을 더 잘해야 하거나 그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nbsp;
번역은 삶을 해석해내는 일과도 닮았다.
내가 안 살아봐서 모르는&nbsp;타인의 삶을, 더 어려운 말로 내지는 문장의 호응에 맞지 않게 해석을 해놓았을 경우,
그 문장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문장순서 상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 나와 아무 관계 없는 이정서의 '이방인'을 얘기하는 것은,
그동안은 죽어도 안 읽히던 책이 쉽게 읽혔기 때문이고,
그리하여 사람의 심리상태를&nbsp;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는 밀도 있는 장르 소설로도 손색이 없다 싶었기 때문이다.
&nbsp;
장르소설도 그렇지만,
문학작품의 경우, 내 경우엔 그랬었다.
구석구석 다양한 장치들을 해 놓았는데,
여러문장들이 각기 보면 별것 아니지만,
적재 적소에 배치되었을때,
그것이 적절하게 해석되었을 경우,
응집력을 발휘하여 마음에서 일으키는 화학적 반응을 경험하였고,
그게 문학작품이 주는 감동, 카타르시스였다.
&nbsp;
그렇기 때문에 번역은,
얼마나 수려하고 매끄럽냐 보다는,
작가가 의도한 이러한 응집력을 독자들에게 제대로 반응할 수 있도록,
다시말해 화학반응이 제대로 일어나도록 불순물이나 이물질을 끼워넣지 않는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nbsp;
번역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정서의 번역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김화영의 그것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정서의 그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 운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처음 바탕체로 밝힌&nbsp;이유에서, 이정서가 이런 기득권에 대항할 수 있을만큼의 '도덕적 해이'를 가진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nbsp;
그동안 세상에는 이만큼 기득권의 그것을&nbsp;견뎌낼 수 없을만큼 도덕적인 역자들만 존재했었고,
그리하여 난 책이 고프고 목마른 독자였으니까 말이다.
 
 
&nbsp;
&nbsp;
 이방인<br>&nbsp;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nbsp;새움 / 2014년 3월
&nbsp;
&nbsp;이방인<br>&nbsp;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nbsp;민음사 / 2011년 3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1/5/cover150/899396474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10511</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사람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은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961258</link><pubDate>Tue, 01 Apr 2014 2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96125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2364&TPaperId=6961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6/98/coveroff/893647236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4906&TPaperId=6961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69/coveroff/897184490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4892&TPaperId=6961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69/coveroff/897184489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7328X&TPaperId=6961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51/83/coveroff/899677328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73271&TPaperId=6961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51/83/coveroff/899677327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없어졌지만, 이곳 서재에서 처음 활동을 할때는 새벽 무렵에 깨어있을 때가 많았다.
아니, 새벽 무렵에 깨어있다 보니, 이곳 서재를 어슬렁거렸다가 인과 관계에 맞는 표현이겠다.
근데, 내가 새벽 무렵에 깨어있는 것은, 
잠 없는 할머니의 불면증이랑은 좀 다른 그런것이었는데...
낮동안 육체노동에 가까울 정도로 몸을 혹사시키는 나로써는,
몸은 힘든데 정신은 말똥말똥 말똥을 굴리는&nbsp;요사스런 것이었다.
&nbsp;
다시말해, 몸의 상태로는&nbsp;언제 어디서고 눈만 붙이면 쪽잠을 잘 수 있을 정도였지만,
정신상태로는 늘 깨어있으려고,
아니 늘&nbsp;'Yes, I can.'의 상태로 스탠바이하고 있으려고 했다고 해야 할까?
그러다보니, 육체와 정신 사이에 괴리가 생겼고,
가끔 눈에 헛것이 보였으며, 급기야 헛소리도 하기에 이르러,
이러다가 임성한 작가의 '왕꽃선녀님'을 영접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었다.
&nbsp;
그렇게 된&nbsp;근원을 나름 분석해 보자면,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어린시절 부모가 아닌, 조부모와 고모들&nbsp;밑에서 자랐고,
당신들에게 아무리 귀하게 대접받으며 컸다고 하더라도,
그게 내 무의식 속에는&nbsp;'부모에게 버림받았다'로 각인되었으며,
아빠의 나를 향한 그것은 애정이라고 하기엔 감당하기에 버거웠다.
&nbsp;
모든 것에서 평범함 - 그 이상이 아니었던&nbsp;내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nbsp;&nbsp;
다시말해 그들에게마저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무엇이든,&nbsp;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하고 나서는 것이었고,
그러다보니, 모든 일에 오지랖을 떨며 열심히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몸은 힘든데 정신은 말똥을 굴리는 각성 상태로까지 이어지는 나날이었다.
&nbsp;
간혹, 내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는 아픔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었지만,
난 그들을 비겁하게 비껴갔다.
내 자신이 아직 그 담굼질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었다.
&nbsp;
그러다가 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나와&nbsp;닮아도 너무 닮은 그 친구를 향하여 서슴없이,
영혼의 찜찌름한 냄새까지도 닮았다고 할 수 있겠고,
그 친구를 거울 삼아 날 비추어 보게 되었다.&nbsp;
묘하게도 그 친구의 상처에서 내가 본 것은, 
상대방의 상처의 깊이가 아니라, 내 자신의 상처의 깊이였다.
내 자신의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손수 닦아낸 후에야,
옹이가 훈장처럼 담담 또는 단단해질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nbsp;
얼마전 지인 하나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하면서 내게도 장점과 단점을 얘기해보라는데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거다.
예전 같았으면 '다 잘해요'라든지 의욕이 앞서서 '뭐든지 잘할 수 있어요'라고 했을텐데,
이제는 장점이 하나도 없고 단점으로만 똘똘 뭉쳤어도,
그게&nbsp;난데 어쩔 것인가, 내지는 나름 찌질한 단점이&nbsp;매력이라고며 쿨하게 넘어갈 수 있겠다, ㅋ~.
&nbsp;
암튼, 김형경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영 세 부터 삼 세까지 모든 것이 결정됩니다. 그 시기에 엄마가 기르지 않은 아이는 정신병자가 될 확률이 높고 강아지도 새끼 때 어미 품에서 떼어 놓으면 사망률이 구십 퍼센트나 되죠" 
라는 말에 긍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nbsp;말의 조건에 꼭 부합하는 나는, 그동안 살면서 쉽게 맘을 툭 터놓고 무장 해제를 하지 못했었다.
&nbsp;
실은&nbsp;이 책을 몇 년 전에도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이 책 속의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없고,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 책의 세진의 얘기는 또 다른 나의 얘기라고 할 정도로 나의 상처를 후벼팠고,
그리하여 감당할 수 없을만큼 아파서 잔뜩 움추러 들었던 것이었다.


"그 슬픈 얘기를 하면서 왜 웃어요?"
&nbsp;순식간에 얼굴이 굳어지며 가슴 밑바닥으로 슥 칼날 같은 것이 밀려들었다. 그것은 오래된 방식이았다. 나 자신이나 가족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나는 늘 웃으면서 되도록 가벼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스스로의 감정에 정직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을 지적받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발뒤꿈치를 땅에 붙이고 뻗대는 마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 다 지난 이야기를 하면서 아제 와 새삼스럽게 올어요? 이 나이에?"
"어리광을 부려본 적 없어요?"
"없어요."
"한번도?"
"네. 기억하는 한에서는 전혀."
"슬픈 애기를 할 때는 슬퍼해야 하잖아요."
"남 앞에서 울어본 적 없어요. 선생님은 남이잖아요."(1권, 79쪽)
&nbsp;
나또한 '수도꼭지'나 '집을 팔아 벌금을 내야 하는 여자'라고 하여 '집.파.녀'라고 불리울 정도로 눈물이 헤프지만,
텔레비젼이나 책 속의 일이었지, 내 자신의 일로는&nbsp;한번도 울어본 적이 없었다.
&nbsp;
그런 나에게, 얼마전 이곳에서 알게된 친구 하나가 '애착의 변화'라는 설문을 의뢰해 왔다.
다른 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부탁할 수 있는 '질문이 다소 길고 민감'한 것일 수는 있지만,나의 이런 과거사와 가족사를 잘은 몰라도 대충이라도&nbsp;알고 있는 상황이라면,아무리 케이스스터디가 좋아도 쉽게 설문조사를 의뢰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사안은 아니었을게다.
&nbsp;
어떤 종류의 귀뜸도 없이 무방비로 노출되었다가 설문의 문항들을 보고,
'헉~'한동안 숨쉬기가 힘들었다.
내용이 다소 민감한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이미 상처 입은 사람들이라면,
그 상처를 벌리고 헤집고 들쑤셔 놓는 꼴이었다.
&nbsp;
상처를 일단 벌리고 헤집고 들쑤셔 놓아야, 치유책도 생긴다는 자명한 이치가 요번에도 몹시 아팠다.
난 직업적 소명도 내세우고,
병을 오래 앓아왔던 만큼 병의 내구력도 내세워 보고,
그동안 꾸준히 상처의 치유를 위해서 노력을 했던 만큼,
이내...상처의 치유와 봉합을 위해 이 책을 다시 펼쳐 보았고, 
요번에는 끝까지 읽었다.
그리고, 이책에서 세진이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으로 나 또한 치유하고 치유받고자 하였다.


"ㆍㆍㆍㆍㆍㆍ스콧 펙의 &lt;거짓의 사람들&gt;이라는 책을 찾아봤어요. 혼자 나를 분석할 때는 그 사람 책이 많이 도움이 됐는데 그가 가장 최근에 낸 그 책은 귀신들림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nbsp; 저자는 자신이 지금까지 이룬 학문적 성과가 단숨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만한 절박함으로 그 문제를 연구하고 발표하게 되었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었다. 객관적 실체로서 사탄이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목사가 집전하는 엑소시즘 현장을 참관하고, 귀신들림의 원인과 증상, 해결책 등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nbsp; "그 삶도 결국 그 길로 가는군요."
&nbsp; "융이 말년에 그쪽으로 갔죠? 어쨌든, 그 책에서 다시 확인한&nbsp; 내용은 사탄이라는 존재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우연히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오랫동안 외로웠던 사람들, 지금도 외로운 사람들에게 깃들인다는 거죠."
&nbsp; "나는 그 외로움에 한가지 더 첨가하고 싶어요. 적개심. 적개심은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죠. 공격성이나 방어 의식."(1권, 196쪽)
&nbsp;
그런데 말이다.
이 책의 세진이 나였다면,
이 책의 세진이 치유받은 그&nbsp;방식으로,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아졌다면,
그러기만 했다면, 그게 끝이었다면,&nbsp;난 이 페이퍼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nbsp;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데 있었던 거야. 심리적인 공백감, 애정에 대한 허기, 보호받고 보살핌받고 싶다는 소망 같은 거. 물건을 사면서 나는 애정의 대용품을 구하고 있었던 거지. 내가 사는 물건을 내 존재와 등가품으로 여기기도 했을거야. 그랬으니까 동종 품목 중에서는 되도록 고가의 물건을 집어들곤 했겠지."(1권, 255쪽)
&nbsp;
&nbsp; "그런 이들은 대체로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야. 강한 의지로 목표를 향해 매진하여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도 성실하게 일상을 영위하고 있어. 이런 이들이 이성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구멍들을 하니씩 가지고 있는 거야. 이멜다의 구두나 재클린의 소핑 벽도 그런 예야. 목표 지향적으로, 이성적으로 사느라고 억압해둔 감정과 무의식 영역의 욕망들이 그런 식으로 이성에게 복수하는 거래."(1권, 267쪽)
왜냐하면,어려운 심리학 용어로 도배를 하지 않더라도,
세상에는 순 외로운 사람들 천지이고,
그리고 그들은 대체로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기 때문에,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얼마든지 사랑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고,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사람들인데,
실패하고 마음 아파하니까 말이다.
&nbsp;


나는 한번도 연인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2권, 52쪽)
나도 남편이랑 6년을 연애하다, 결혼한지 올해로 19년인가 보다.
그런데 아무리 분위기 조성되고,&nbsp;감성 충만하여도...사랑한다는 말을 해본적이 없었다.
남편이 하는 '사랑해'라는 말에 '동감이야'라든지 '나두'라고 소극적인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렇게 가까운 사이에서도 거절당할까봐 두려웠다.
&nbsp;
이 외로운 세상을 외롭지 않게 사는 방법은 어쩜 아주 간단한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선택하는데는 특별한 기준이 필요할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선택하는데는 특별한 기준 따위는 필요없다.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흠뻑 담금질하고, 내가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사랑을 하면 되는 것이다.


예전에 후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언니, 밥 사줅게 나와 하면 거절하는데, 언니 밥 사줘 하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온다고. 그러니까 저 사람을 불러내려면 무엇인가를 해달라고 해야 한다고. 그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 넘겼던 말이 뒤늦게 목에 걸렸다.(2권, 175쪽)
다시말해,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사랑을 하는 것도 나이고,
사랑을 하지 않는 것도 나 자신이 주체가 되는 것이다.
물건을 취하거나 버리는 것도 나의 자유 의지이다.하지만,
물건과 달리 사람은 감정을 가진 존재이고,그렇기 때문에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는,취하거나 버리는 것은 나의 자유 의지이지만,거기에는 꼭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nbsp;김형경의 이 책까지는 재밌게 읽었다.근데, 근간 '남자를 위하여'는 모든 걸 다 안다...가 지나쳐 거의 우상화, 신격화 수준이다.내가 원하는 건...힘들때, 등짝 한번 툭~하고 두들겨 주고...같이 술잔을 부딪히며 아무말없이 술병을 기울여주는 사람이지,모든 걸 다 알아주는 신이 아니다~ㅠ.ㅠ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51/83/cover150/89967732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518312</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애도와 품위있는 죽음 사이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930967</link><pubDate>Fri, 07 Mar 2014 15: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93096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53364&TPaperId=69309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7/62/coveroff/899435336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9651&TPaperId=69309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26/74/coveroff/895460965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13198&TPaperId=69309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78/82/coveroff/890111319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남들이 다 좋다는 책이&nbsp;내게는 별로인 경우가 종종 있는데,&nbsp;
안봐도 불을 보듯 명약관화한 경우가 일본 소설이다.
일본 소설이라면 정서가 우리와 비슷해서,&nbsp;보통 쉽게들 감정이입을 하곤&nbsp;하나본데,
난 어쩐 일에선지 영 불편하고 마뜩잖다.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그렇다고 일본 작가라고 하여 마냥 간과할 수만은 없는게,
내가 엄청 감동 받았던 '신들의 봉우리'를 썼던 '유메 마쿠라바쿠'의 경우,
'음양사' 라는 책은 어떨까 하였는데,
그야말로 귀신과 혼령이 블루스를 추는, 나로써는 감당 불가인 기괴한 소설이었다.
&nbsp;
가만보면, 일본소설에는 혼령이랄까 영혼이라고 불러야 할 그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
그게 내게는 낯설고 거부감이 생기는 거다.
&nbsp;
SF소설에 등장하는 science fiction이나 social fantasy적 요소를 수긍 못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혼령이나 영혼이&nbsp;시도 때도 없이, 어떤 기준이나 경계도 없이 등장하는게,
개연성을 방해함은 물론, 억지다 싶기 때문이다.
&nbsp;
오히려 '존코널리'의 '모든 죽은 것' 정도가 되면 낫다.
혼령이나 영혼의 중간자로서의, 영매가 등장하는 거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겠는데,
일본은 혼령이나 영혼을 하나의 전통이나 민간신앙 차원에서 흔하게&nbsp;얘기하고 있다.
&nbsp;
그런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한 '텐도 아라타'의 '애도하는 사람'의 경우,
내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다.
수도꼭지 끝에 맺힌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면서 울리는 것처럼, 외로워, 외로워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59쪽)
라는 표현 따위로 미루어볼때, 이사람의 감수성과 필력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하긴 내가 이 사람의 다른 것들을 평가할 깜냥은 아닌 고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사람의 어떤 점에 매료되었는지는 충분히 짐작하겠는데,
나와 코드가 안 맞을 뿐이다.
&nbsp;
어차피 애도라는 것은 죽은자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부고가 난 이후부터,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사람들의 편의와 마음대로 꿰어맞추고 각색하고 해석하려든다.
&nbsp;
왜냐하면 애도라는 것이, 죽은 자를 위한 것이라면,


"ㆍㆍㆍㆍㆍㆍ죽은 이들을 찾아다니는 동안, 인생의 본질은 어떻게 죽었나가 아니라, 사는 동안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에게 사랑받고 어떤 일로 사람들에게 감사를 받았는가에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551쪽)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시시콜콜 인생의 본질이라는 허울 좋은 살아 있는 동안에 대해서, 가 아니라,
죽어서 어떤가 따위를 얘기해야 할텐데...
살아있을 때의 그(그녀)와 죽어서의 그(그녀)가 마치 별개인양 얘기하고 있다.
&nbsp;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에게 사랑받고 어떤 일로 사람들에게 감사를 받았는가는,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산 자를 위한 살아있는 나날들의 마음가짐이나 행동강령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며,


"자신과 타인의 죽음은 따로 떼어서 생각하는 거야.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것과 죽은 사람과 자신을 같이 생각하는 건 달라.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일일이 감정을 이입해서는 안 돼.ㆍㆍㆍㆍㆍㆍ(264쪽)"
이렇게 산자의 삶&nbsp;위주로 얘기하고 있다.
내가 생략해버린 저&nbsp;말 줄임표 부분에는, 
우리식으로 따지면 죽은자는 죽은자고, 어찌되었건 산 사람은 살아야지...하는 뉘앙스가 담기게 마련이다.
어차피 삶에 대해 얘기하는 거라면 죽은자를 위한 애도보다는 삶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얘기하는게 낫지 않을까?
지지고 볶고 싸우고 다투더라도, 그게 삶의 온기가 바탕이 되어 비롯되는 그것 말이다.
죽은 자를 애도하느라 왕방울 눈물을 흘린다고 한들,&nbsp;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서 고마워할까?
눈물 흘리는 내 자신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게 아닐까?
애도의 목적이 내 카타르시스를 위한 게 아니라,
진짜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라면,
살아있는 동안 하루를 살아도 매순간순간을 가열차게 살 수 있도록,
사람의 단점보다는 작은 장점이라도 찾아내어 북돋워 주고 발휘할 수 있도록,
그러려고 애쓰느라고 흘린 작은 땀방울을 같이 나누는게 오히려 값지지 않을까?
&nbsp;
이렇게 말하니까 의미가 좀 애매모호한데,
사고사를 제외하고,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고,
자신의 명대로 다산 다음,
자신의 죽음을 알고 준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nbsp;
&nbsp;
&nbsp;
&nbsp;<A "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53364" target=_blank>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BR>&nbsp;나혜경 외 지음,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엮음 / 
&nbsp;애플북스 / 2014년 3월
&nbsp;
죽을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자면, 
죽은 다음에 자신이 애도받고 못받고는 차후의 문제가 될 것 같고,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지의 여부가 우선이 될 거 같다.
<BR>KBS &lt;생로병사의 비밀&gt;에서 다양한 집단과 연령대의 국민들 총 1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단다.
이게 확률과 통계를 필요로 하는 역학조사라면, 165명이라면 대상이 좀 작은 감이 있지만,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니 충분하다고 본다.
&nbsp;
이 자료를 보니, 품위 있는 죽음의 조건으로 응답자가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 이었고, 
‘주변 정리’, ‘다른 사람에게 부담 주지 않음’, ‘통증으로부터의 해방’ 등이 그 뒤를 이었단다. 
&nbsp;
이걸 누구의 문제로 돌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나이들고 병들고 죽는, 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나이들고 병들고 죽는 걸 외면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nbsp;
언제부턴가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이 인사치레가 되어버렸다.
건강함이란 몸과 마음, 심신이 균형과 조화되어야 한다.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것은, 균형과 조화가 어긋나는 것이니...건강하지 못하다는 의미이겠다.
&nbsp;
그러니, 곱게 나이먹는다 내지는 나이값하고 산다는 게 제대로 된 덕담이다.
&nbsp;&nbsp;
암튼,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그거다.
알지도 못하는 사돈의 팔촌, 조문을 가고 인사치레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나와 감정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품위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거다.
태어나는건 내가 어쩌지 못했지만,<BR>나의 죽음은 예비하는 순간 많은 것들을 내 의지대로 처리하고 정리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nbsp;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
자신의 삶과,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의 죽음마저도 스스로 예비할 수 있다면 바랄 게없는 어른일게다.
동안을 부러워하지말고,
나이값하고 사는걸 부러워하자~!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78/82/cover150/8901113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78820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정체성을 빙자하여 풀어본, 책 또는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900552</link><pubDate>Wed, 19 Feb 2014 18: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90055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13776&TPaperId=6900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0/21/coveroff/899401377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12971833&TPaperId=6900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off/081297183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15X&TPaperId=6900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90/65/coveroff/895461115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03013&TPaperId=6900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1/coveroff/89374030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099&TPaperId=6900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7/52/coveroff/8937484099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45144177/690055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nbsp; 

&nbsp;
여자의 솜씨라고 해도 좋다 싶은 이건&nbsp;울아들의 작품되시겠다.
얼마전 날 추웠던 어느날 더이상 책은 보기 싫고 할일은 없어 심심해서 만들었단다.
난생 처음 만든거라는데,&nbsp;'마음씨, 맵씨, 솜씨' 3씨를 자랑하는 날 닮지 않았다고 할까봐 손끝이 야무지다.
&nbsp;
이게 정체성이란 말로 대치 되어도 좋을까 싶지만,
어렸을때 난 이 야무진 솜씨를 자랑하는 무언가를 직업으로 갖게 될 줄&nbsp;알았었지만,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고, 아직도 그게 회한으로 남는다.
&nbsp;
&nbsp;
책을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대충 골라 읽는 타입이기 때문에,
보통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게 된다.
이를테면, 영국 남자와 중국 여자의 러브 라인을&nbsp;그린 '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을 읽은 다음엔,
영국 조각가 남자가 등장하지는 않더라도&nbsp;'런던 디자인 산책'을 읽는 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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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독서는 말 그대로&nbsp;내 기분 내키는&nbsp;대로이기 때문에, 선택을 할때 신중하지도 않지만,
읽다가 별로이면 집어던지면 그만이었다.
&nbsp;
근데, 근래에 읽은 책 두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는 것이,
끝까지 읽느라 인내심을 발휘하는 수고를 하여야 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게,&nbsp;
고전이나 명작이라고 하는게 일반적인 검증을 거친작품인 것은 맞지만,
다른 사람이 큰&nbsp;감동을 느낀 책이라고 해서,
나도 그런 것은&nbsp;아닐 수도 있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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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밀란 쿤데라의 '정체성' 같은 경우,
'밀란 쿤데라'라는 이름 만으로도 결의를 다지기 충분한데, 
강신주의 감정수업, '자긍심'편에서 언급되어 읽어봐야 겠다 싶었었다.
강신주는 '자긍심'을 일컬어 '사랑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이라고 한다.
&nbsp;
솔직히&nbsp;&nbsp;'정체성'의 개념조차 모호했던&nbsp;난,
책을 읽고나니까 선명해지는게 아니라 더 모르겠었고,
그리하여 네이버를 찾아보니,<BR>'어린이가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차별화되고 사회에서 취득하는 과정을 발전시키게 되는 '자아'의 의미를 말한다.'
라고 되어있는데, 그래도 애매모호해서,
강신주가 언급한 자긍심이란 단어와 연결시켜 생각해보았다.
&nbsp;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본인만의 고유한 개성을 얘기하는듯 한데,
그중 지속되어 자신의 것으로 습관화 돼고,
긍정적이어서 본인이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nbsp;하겠다.
'자긍심','자아존중감' 정도가 되면 뜻이 선명해지지 않을까 싶다.
&nbsp;
이&nbsp;책이 이렇게 무덤덤한걸, 
처음 너무 어려웠거나 내 취향이 아니어서라고 생각했다.
'정체성'은 신프로이트주의 이론가인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이 언급한거라고 하는데,
프로이트 이론도 모르는 내게 신프로이트주의라니 머리에 쥐가 날 수밖에~--;
&nbsp;
근데 곰곰 생각해 보니,&nbsp;이 책이 별로였던 이유는 샹탈이라는 여자 때문이었다.
자신이 늙어 간다는 사실에 서글퍼하던 샹탈이라는 여자가, 어느 날 연하의 애인 장마르크에게 '남자들이 더 이상 날 쳐다보지 않아.'라고 하소연 하게 되고, 
애인 장마르크는 그런 샹탈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시라노'라는 익명으로 편지를 보낸다는 내용인데, 
'사랑하는 여자와 다른 여자를 혼동하는 것. 그는 얼마나 여러 번 그런 일을 겪었던가. 그때마다 놀라움은 또 얼마나 컸던가. 그녀와 다른 여자들의 차이점이 그렇게 미미한 것일까. 이 세상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의 실루엣을 어떻게 알아볼 수 없단 말인가' 
라고 한다.
&nbsp;
어린 아들이 죽은 후 또다시 임신을 하라고 부추기는 시누이와 거기에&nbsp;동조하는 &nbsp;남편에게 회의를 느껴 이혼하고,
일 잘하고 돈 잘버는 캐리어우먼이 된다.
연하의 연인 장마르크와 같이 사는데, 잘은 모르지만 연하의 연인 장마르크는 변변치 못한것 같다.&nbsp;
&nbsp;
나이가 먹고 늙어가는 걸 피해갈 수는 없지만, 그 사실을 가지고 서글퍼할 수는 있다.
평생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하여&nbsp;남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다.
내가 샹탈이 별로인건 이런 것들 때문이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라면, 
이건&nbsp;마음가짐의 문제이고 실천의 방법이지,
장마르크에게 그렇게 표현한 순간 또 다른 애인이 가능하다는 허용이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말이다.
같은 의미에서 '시라노'라는 익명에게서 받은 편지를 감추는 그 마음도 모르겠다.
이 모든&nbsp;것들을 '정체성'으로 제한시켜 버린 작가도 별로가 되어버리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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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또 한권, '올리버 키터리지'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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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은 얼마나 세밀한가.
감정이 느끼는 파동은 얼마나 섬세할 수 있나?
인간과 인간이 내는 파동이 물결처럼 어우러져,
서로 간섭 현상을 일으키는 점이지대도 있겠지만, 
어떤 파동에도 휩쓸리지 않는 소외지대도 있는 법.
&nbsp;
이 책은 'ㄱ'님의 리뷰의 이 구절이 너무 좋아 외우다가, 내 편견이 잊혀질때쯤 되어 집어 들었다.
이 책 같은 경우는, 
꽃이 피어 붉기는 잠깐이고 줄기에 이파리를 매단 채 견뎌내는 시간이 더 오래임을 조용히 얘기한다.
우리의 불편하고 추레한 현실 한쪽 자락을 건드려 감성을 자극하지만,
작품 자체의 완성도인지는 모르겠다.
&nbsp;
올리브 키터리지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조각조각 단편의 삶을 통하여 엿볼 수 있는 것은,
삶은 매순간 우리가 계획하거나 맘 먹은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거나 늙었거나, 나이를 먹었거나 덜 먹었거나, 에 관계없이,
우리가 매순간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nbsp;
밀란 쿤데라의 '정체성', 거기 나오는 '샹탈'과 '장 마르크'로 돌아가,
내가 별로라고 침을 튀기며 흥분하는 이유는,
그들의 도덕성을 비난해서도 아니고,
사랑이 영원할거라고 생각해서도 아니다.
다만, 그순간에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들은 그순간조차도 서로를 비껴가기 때문이다.
&nbsp;
그런 의미에서, 이 현세의 &lt;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gt;라는 책이 궁금하다.
이 책엔 '해지기전&nbsp;한걸만 더 걷다보면'&nbsp;류의 글이 가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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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BR>&nbsp;이현세 지음 / 토네이도 /
&nbsp;2014년 2월
&nbsp;
다시 처음의 만두 빚는 울아들로 돌아가서,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그것을 발휘하며 살 수 있으면 행복하겠지만,
최선이 아니라 차선의 것을 선택한다고 하여 삶도 2류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부를 할땐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서, 
놀땐 노는데서,
만두를 빚을땐 만두를 이쁘게 빚는데서, 울아들은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nbsp;
샹탈은 그순간 뭇 남자들이 아닌 장 마르크가 쳐다봐주지 않는다면 서글퍼하면 그만인 것이고,
장 마르크 또한 샹탈을 여러번 다른 여자와 혼동한 과거를 놓고 그럴게 아니라,
그순간 샹탈을 헤아릴 수 없다면 그때 놀라면 된다.
&nbsp;
흔히들, 몸이 나이를 먹지 마음이 나이가 먹지를 않는다는 말을 한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게 마련이고 언제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마련이다.
그렇게 사는 인생이라면,
밥을 꼭꼭 씹어먹듯, 내 발로 한걸음씩 내딛듯,온&nbsp;몸으로 통과하며 살고 볼 일이다.
이것은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 랑은 좀 다른 의미인데,
사람이 항상 전력질주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항상 최선을 다하고 살려면 얼마나 힘들고 피곤하겠는가?
잘하고 못하고, 의 개념이 아니라,
나를 올곧이 내어맡기는 의미라고 해야할까?
하고 싶어할 수도 있고, 하기 싫어 게으름을 피울 수도 있지만, 그게 다 한 대상을 상대로 한 것이고,
그 관계가 정리되면 또 다른 관계를 시작할 수도 있고 밍기적거릴 수도 있고 그런 것.
&nbsp;
정체성을 난 '자긍심' 내지는 '자아존중감' 정도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었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거기서 최선의 자아를 발휘하는 것일 수도 있고,
두번째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차선의 자아를 발휘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이 얘긴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을 수 있다' 정도로 바꾸어 말할 수 있겠다.
&nbsp;
그게 사람이어도 좋고 사물이어도 좋다.
사랑이 영원하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그 순간에는 대상에 집중하고 볼 일이다.
그게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2/cover150/8937482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6291</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이순신 장군님의 동상님은 고뿔님이 안걸리실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825968</link><pubDate>Thu, 16 Jan 2014 18: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82596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650162&TPaperId=6825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51/79/coveroff/896365016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1722&TPaperId=6825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3/31/coveroff/89594017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68915&TPaperId=6825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42/40/coveroff/893566891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95161506&TPaperId=6825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6/84/coveroff/119516150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0475&TPaperId=6825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67/coveroff/896051047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연말 연시를&nbsp;고뿔 속에서 헤롱거리며 보낸다.
연말의&nbsp;그것은 그나마 약하게 지나가 책은 들춰볼 수 있었으나,
지금 나를 통과하여 가고 있는 이 녀석은,
기침에 몸살을 동반해서 책을 들추는 것은 고사하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가 싫다.
&nbsp;
'한살 더 먹는다' 생각했을때는 그닥 감흥없는, 그리 유쾌할 일도, 불쾌할 일도 아니었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나이 먹는것마저 이렇게 몸으로 통과해가며 깨닫는 건가 싶으니&nbsp;씁쓸하기는 하다~--;
&nbsp;
기실, 내가 요번에 이렇게 고생을 하는건,
해마다 맞아오던 예방접종을 (무슨 배짱으로 건너뛰었는지 모르겠다~--;) 건너 뛰었기 때문이다.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직업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감기나 독감에 노출된 환자들과의 접촉도 많아,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건 늘 있는 일이고,
그걸 알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말이다.
&nbsp;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세종로 한복판에서 동서남북 오가는 찬바람을 맞으며 서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도 아니고,
겨울 막다른 골목길에서 만나게 되는 군고구마 장사도 아니지만서도,
그들이 보면, '형님'하고 팔굽혀 고개를 숙이고 갈 정도로 둘둘 싸매고 다니는 데,
어디로 그 녀석들이 침범했는지 모르겠다.
&nbsp;
거의 엇비슷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어도,
나만 유독 길고 오래 강력하게, 
마침내 기필코,
초토화시키는 걸 보면,
면역력이 약해서일테고,
그렇다면 운동을 통해서 면역력을 강하게 해주어얄 밖에~--;
운동은 고사하고 하루 몇분이라도 걸어볼 요량으로,
팟캐스트로 다운받아 듣던 강신주는 다 들어주시고,
그 다음으로 건드린게 '이박사 이작가의 이이제이'라는 방송이었다.
&nbsp;
근데 이 방송은 욕이 난무하는데,
그게 우아한 나의 기본정서와는 좀 맞지 않는것 같아서,
접으려고 하다가...
(이게 어디까지나 킬링 타임용으로 듣는 건데, 
&nbsp;이 사람들이 욕하는 걸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게 아니라,
&nbsp;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으면 들을 필요가 없는 거 아닌가 말이다.)
이들의 방송이 다 그렇지만,
'조봉암 특집 2부'같은 경우, 베스트 반열에&nbsp; 올라있는거라,
그리 많은 사람들이 들은 것은,
그들이 대세여서,
시대에 편승한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뭔가가 있을거라 싶었다.
&nbsp;
아니나 다를까, 조봉암 특집의 2부가 끝나갈 무렵,
그들은 우리가 그 프로그램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얘기하고 있었다.
&nbsp;
이석기 사건도 그렇고,
통합진보당 사건도 그렇고,
그렇게 연일 방송에서 때릴 정도의 대단한 이슈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사건이 '특.검.'에서 끝나야지, '헌.재.'까지 끌고갈 사건이 아니라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란다.
막말로 이들은 또 다른 이름으로 창당을 하면 그만이란다.
&nbsp;
하지만, 이들을 극좌로, 빨갱이로 만들어버림으로 인하여,
그들과 대척점에 섰던 사람들은 공ㆍ사 구별없이 자유민주주의의 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nbsp;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하여 좌천을 당한 윤석열 검사의 경우, 그를 야당편이라거나 좌편향으로 봐야할 이유가 없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경찰청 정보국장을 구속했던,
노무현 정부에선 안희정, 강금원 같은 노 최측근을 구속한, 인물이다.
&nbsp;
위정자 입장에선,
국민들이 자기들 이익을 위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좋을게 없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국민들이 자기네들끼리 편가르고 싸우다가 지쳐가길 원하고 있단다.
&nbsp;
지금부터 하는 얘긴,
같은 얘기의 연장선 상으로 봐도 좋고, 전혀 다른 얘기로 봐도 좋다.
&nbsp;
요즘 여러 주역 책을 짬뽕하여 읽는데,
읽으면서 느끼는건,
이 모두가&nbsp;耳懸鈴鼻懸鈴이라는 거다.
한괘에 있는 여섯효를 가지고도,
두, 세개를 아래와 연관시켜 묶느냐, 위와 연관시켜 묶느냐, 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되어버리고,
그리고 해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여럿이다.
그 중, 어떤 해석이 맞는지 틀리는지, 를 놓고도 갑론을박이다.
&nbsp;
국사, 세계사에 취약한 나도 어디선가 한번쯤 들었던 얘기들도 있다.
점서로 읽겠다는 사람에겐 그 효용성을 장담할 수 없으니 안되겠고,
처세서나 인문학 책으로 읽겠다는 사람에게는 얼마든지 재미있는 이야기 책이 될 수 있겠다.
&nbsp;
세상을 살면서, 또는 일을 하면서...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지 싶다.
예를 들면 비를 만나면 나아가지 않고 멈추어 서서 비가 그치길 기다린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물론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노는 것이 아니라, 조급해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린다는 뜻이 되겠다.
비를 여러번 만나본 사람은 이 비가 언젠가는 그치리라는 걸 믿고 기다리겠지만,
처음 비를 보는 사람이라면, 이 비가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리지는 않을까 심리적으로 동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느긋하게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힘을 비축한 이가 맞이하는 비 갠 하늘과,
노심초사하며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소비해 버린 후에 맞이하는 하늘은,
긴장도 다르겠지만,
같은 하늘을 놓고도 하늘의 빛깔도 한참&nbsp;다를 수밖에 없을&nbsp;것이다.
&nbsp;
다시 처음의 '이박사, 이작가의 이이제이'로 돌아가서,
난무하는 욕설 때문에 이 방송을 놓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nbsp;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nbsp;
내가 요즘 읽는 '인문으로 읽는 주역'의 '比'괘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작은 것으로써 큰것을 섬기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무엇일까?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따르는, 또는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먼저 스스로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뜻을 굽혀 스스로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다.&nbsp; 상사는, "내면에서부터 따르고자 하니, 스스로 잃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바로 자존심과 관계기 있다.(132쪽)
비'比'괘는 즐거워하고 평화로운 관계이지만, 이건 서로 평등한 관계라기보다는 한쪽이 다른 한쪽을 받드는 괘이다.
『자하전』에서는, "대지는 물을 얻어 부드러워지고, 물은 대지를 얻어 흘러가니, 이 때문에 비(比)라 했다"라고 설명한다. 물과 대지가 서로를 얻어상생하는 것처럼, 개인이나 집단 또는 국가 간의 상생 관계를 나타낸 것이 바로 비괘다.(126쪽)라고 되어 있단다.
&nbsp;
자연이나 국가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즐겁고 평화로운 관계라는건,
서로 평등한 관계라기보다는 한 쪽이 다른 한쪽을 받드는, 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존경을 할 수 있는 마음이 우러나는 그런 관계가 아닐까 싶다.
&nbsp;
내가 하고 싶은 얘기가,
위정자가 위정자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는 건지,
국민이&nbsp;머리 박고 자기편끼리 편갈라 싸우는 일은 막아 보자는 건지,
이것도 저것도 아님,&nbsp;
믿을 수 있고 믿음을 주는 인물의 '부재'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하는 건지,
헷갈린다, 끙~(,.)
&nbsp;
하지만, 적어도 내가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이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점을 갖춘 사람'인 것만은 부인하지 못하겠다.
적어도 그래야, 즐겁고 평화로운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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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67/cover150/89605104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6756</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때문에'와 '불구하고'는 사랑이 아니라 '자기최면'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81698</link><pubDate>Mon, 30 Dec 2013 09: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8169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683547&TPaperId=67816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7/62/coveroff/600068354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7039&TPaperId=67816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1/88/coveroff/897297703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9199961&TPaperId=67816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3/65/coveroff/897919996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며칠전 생기부 작성을 학생에게 시켜서 적발이 된 교사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만감이 교차하였다.
선생님들에게 가르치는 것 외에 잡무가 많기 때문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만으로 돌려버리기엔 뭔가 부족한 구석이 있는 것 같은데, 생기부 내용이 수능에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매 학년 초가 되면 이름은 다르지만 가정환경 조사서 같은걸 집에서 작성해서 가져가야 한다.
뭐 그리 기록해야 할 빈칸이 많은지, 
집중을 하여 작성을 하고 나면 거사를 치룬 것마냥 온몸에 힘이 빠진다.
그중 나를 가장 애먹이는건, 아이 성격의 장점과 단점을 기록하는 칸이다.
&nbsp;
사람이나 사물의 장점과 단점을 구분하는것은, 이러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일종의 체념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가 자라나는 새싹인 것도 있지만, 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다...가 되려면 아주 쿨하고 객관적이 되어야 하는데,
난 아무래도 팔불출인지 아이가 그저 좋다, 사랑스럽다.
그러니까 이러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다...따위는 구분해 낼 수도 없을 뿐더러,
다른이들에게 단점으로 보이는 것들이 내겐 그저 좋고 사랑스러운 장점으로 보이는 걸 어쩌겠는가 말이다.
&nbsp;
사람이고 사물이고 간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고,
지극히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있을 때 하는 평가라야 의미가 있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생기부 작성을 선생님이 하지 못하고 학생한데 맡기는 것에 관한 적법성을 따지기 이전에,
생기부가 수능에 반영되는것이 타당하고 객관적인지,
제대로된 기준을 가지고 적용되는 것인지,를 먼저 살펴야 하고,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모조차도 기재하기 어려운 그런 아이성격의&nbsp;장ㆍ단점을,
물론 생기부야 그것과는 좀 다른 얘기겠지만,
선생님의 입장에선 이래저래 곤란할 수도 있겠다.
&nbsp;
물론 선생님의 관점은 '그냥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라던 장금이의 그것처럼,
아이가 그저 좋고 사랑스러운 엄마의 관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 참에 느끼고 깨닫게 되는 분명한 것은,
진정한 사랑은&nbsp;'그렇기 때문에'라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따위의 조건을 달지 않은 '그냥'인 것이다.<BR>
&nbsp;
그런 의미에서, 의사나 의료인이라면 차마 쓸 수 없는,
하지만 의학계에 웬만한 애정을 갖지 않고는 쓰기 힘든 책 한 권을 보았다.
'위험한 서양의학 모호한 동양의학'이라는 제목 아래,
'서양의학, 동양의학, 민간요법, 대체의학 사이에서 흔들리는 환자들이 모르면 위험한 동양의학의 허와 실, 그리고 통합 이야기!'라는 자극적인 타이틀을 띠지로 두르고 있는 책인데, 
방대한 자료를 종합하고 있는 정보의 보물창고라는 것이,
그리하여 이 책을 읽을 독자 층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nbsp;'서양의학, 동양의학, 민간요법, 대체의학'중 어느 하나에 종사하는&nbsp;의사나 의료인의 입장이라면 이 정도의&nbsp;객관성도 유지하기 힘들었을테고 당연히 한쪽으로 치유친 글이 되었을 것이다.
저자 김영수는 '서양의학, 동양의학, 민간요법, 대체의학'중 어느 하나에 종사하는&nbsp;의사나 의료인은 아니지만,
경제학 박사이며 금융전문가인 동시에, 국제적인 당뇨병 치료약 생산회사를 만든 사람이었다.
&nbsp;
당연 사업수완이나 경제적 측면으로는 촉이 엄청 발달하였을테고,
거기다가&nbsp;의학적 지식 내지는 의료상식에 대해서 갖는 내공은,
겸손하게 의학관련 고서적을 모으는게 취미라고 하였지만, 凡人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nbsp;
처음, 이 책을&nbsp;읽을 독자층이라는&nbsp;타겟을 제대로 정하지 않은게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어찌보면 그의 제약회사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일지도 모른다 싶어졌고,
그럴 경우라면 구태여 독자층이라는 타겟 따위는 의미없는 것이니까 말이다.
암튼, '서양의학, 동양의학, 민간요법, 대체의학'을 '제도권 현대 서양의학','제도권 동양(한)의학','비제도권 민간의학'해가며 어느 하나 신뢰할 수 없도록 낱낱이 파헤치던 그는,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안수기도로 큰병을 고친적이 있다고 고백하는데,
그게 나같은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은 신비스러움이라는 탈을 쓴,
'성령의 힘으로~'내지는 '믿습니다'수준의 기독교 환자라고 여겨지기는 마찬가지이다.
&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서양의학, 동양의학, 민간의학, 대체의학에 대한 책을 두루 섭렵한 그가 덧붙이는 코멘트를 통해서,
수많은 의학 관련 서적 중에서 쓸데없는 책을 걸러내고 읽어야 할&nbsp;책만을 엄선해준다는 것이고,
이슈가 되는 사안과 연관시켜 개념정리를 쉽게 해놓아,
경제적 측면에서&nbsp;내가&nbsp;노력해야할 시간을&nbsp;한참 줄여준 것을 들 수 있겠다.
&nbsp;
내가 그의 이런 입장을 놓고,
기독교 환자의 그것 내지는 모든 것을 사업과 연관시킨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nbsp;의심들게 한 저변에는,
제도권, 비제도권 해가며 과학적 근거를 중요시하던 그도,
&nbsp;'ㆍㆍㆍㆍㆍㆍ성경이 침묵하는 문제는 그 침묵을 존중해 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하는가 하면,
'솔직히 민간의료나 대체의학 쪽에서는 기독교 교리로 해당 의료분야를 정복하는 것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59쪽)'고 하면서 
'ㆍㆍㆍㆍㆍㆍ안수와 기도, 금식과 강도 높은 종교활동이 효과가 있는 몇몇 질병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참으로 좋은 시도' 라고 하고 있는데,
'안수와 기도, 금식과 강도 높은 종교활동' 따위가 과학적으로 어떤 근거가 있는지 알 수 없겠기 때문이다.
&nbsp;
위양성(병이 없는데도 있다고 판정하는 것. 그래서 필요치 않은 의험한 치료를 하게됨)과 위음성(병이 있는데도 없다고 판정하는 것. 그래서 필요한 치료를 하지 않게 됨) 검사의 설명은 충분히 필요한 것이지만,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방을 절제했다는 언급은,
그녀가 유명인이라는 걸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nbsp;보기에 충분히 선동적인 내용이다.
&nbsp;
더우기&nbsp;충격적이었던건,
새로 개발되는 의료 용품이 효과적이고 안전할수록 환자를 빼앗길까봐 박해하고 따돌리며(100쪽),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적당히 좋아야 받아들인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기존 제도권, 제도권 제약회사를 두고&nbsp;치사하고 더러운 암투라는 표현을 해가며&nbsp;경제적 이윤에 따라 움직인다고 하고 있는데,
그렇게 놓고 본다면 당뇨병 치료약 생산회사를 만든 그도 거기서 크게 비껴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nbsp;
암튼, 난&nbsp;'안수와 기도, 금식과 강도 높은 종교활동'이 과학적 근거가 없고,
그리하여 제도권 현대의학과 상반된 개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는 현대의학의 문제점으로 사이비 종교성을 들고 있고, 아무리 좋은 학문ㆍ지식체계라도 사이비 종교성을 띠게되면 남용과 부조리가 발생한다(109쪽)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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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얼마전에 들었던 벙커강의 강신주의 '다상담'마지막편이 생각났다.
당근 책도 구입해주었다.
강신주의 다상담 강의가 마지막인데, 그렇게 쫑을 하게 된 원인을 두고 강신주는 우리들이 그를 사이비교주로 만들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종교나 신은 우리가 넘어졌을때 일으켜세워주고, 자신들의 어깨도 내어주면서 기대라고 한다고 한다.
반면, 철학과 인문학은 우리가 넘어졌을때 결코 일으켜세워주지 않는단다.
홀로 일어섰을때 훌훌 털고 재정비하여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단다.
그런데 우리가 철퍼덕 넘어져서는 손내밀고 일으켜세워주길 바라고,
자꾸만 그에게 기대고 의지하려고 하니까 그는 떠난다고 하였다.
그걸 책의 에필로그에서는&nbsp;이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ㆍㆍㆍㆍㆍㆍ저는 철학자의 역할을 생각했습니다. 철학자란 끝내 당당해야 한다는, 산처럼 일체 감정의 동요 없이 여러분 곁에 있어야 하는 의무를 다시 생각했습니다.ㆍㆍㆍㆍㆍㆍ제가 &lt;다상담&gt;을 마무리하는 이유는 바로 여러분 때문이라고 나무랐습니다. 여러분들이 제게 너무 기대거나 혹은 저를 소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입니다. 사실 그건 일정 정도 정확한 진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제가 아무리 여러분의 감정을 건드리려고 해도, 여러분들은 이제 그냥 그걸 제 스타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ㆍㆍㆍㆍㆍㆍ저에게 저항하는 모습을 저는 보고 싶었던 겁니다. 저는 제가 망가져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욕을 먹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이 다시 스스로 당당한 삶의 주인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말입니다.ㆍㆍㆍㆍㆍㆍ그런데 불행히도 어느 순간 &lt;다상담&gt;이 일종의 관광 명소처럼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nbsp; 저는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이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을 불편하고 불쾌하게 만들어서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철학자이기 때문입니다.(512~513쪽)
&nbsp;
앞의 '현대의학의 문제점이라고 한 사이비 종교성'&nbsp;내용으로 돌아가서,
'거대제약회사'나 '위약효과'등을&nbsp;언급하고 있는데, 왜 강신주가 생각났느냐 하면...
종교나 신은 손내밀어 일으켜주고 기댈 수 있는 어깨는 빌려주는 대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의지가 되도록 한다.
서양의학, 동양의학, 민간요법, 대체의학 등, 의학이라는 허울을 쓴 것도 마찬가지이다.
쾌유나 완치가 목적이 아닌 듯 보일때도 있다.
어떤 종류의 의학이든지 간에 환자가 있어야 명맥을 유지할 수 있고,
안타깝게도 의료사업이라는 것 또한, 의료이기 이전에 경영 이윤을 발생시켜야 하는 사업이기&nbsp;때문이다.
&nbsp;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어깨를 빌려주는 것은, 일단 내가 스스로 설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경영이윤이라는 건, 어쩔 수 없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똑같이 경영이윤을 내야 하는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누가 더 도덕적이고,
누가 더 소박하며 욕심이 작고는, 중요하지 않다.
누워서&nbsp;뱉은 침은 제 얼굴로 떨어진다.
&nbsp;
암튼 의학을 비롯한 의료사업이 됐든, 종교가 됐든 심신이 안 아프고 괴롭지 않으면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갖고 갑론을박하기보다는,
여러종류의 의학나 종교, 신 따위는'아웃 오브 안중'일 수 있도록,
옆에서 자존감을 불어넣어주고,
그리하여 스스로 자아를 찾아 갈 수 있도록 부추기는 것이 어쩜 제대로 된 도움일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지금 이 순간 마음이 시키는대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렇게 살고 볼 일이다.
&nbsp; 

위의 것은 강신주의 '다상담 3권'의 사인, 아래는 '감정수업'의 사인.
사인본을 갖게 되어 영광이지만,
사인본의 글씨를 가만 들여다보면서 든 생각은 글씨는 참 못쓴다는 것이다.
글씨마저 잘 썼으면 어쩔뻔 했어, 완전 폭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을텐데...
천만다행이다.
'때문에'와 '불구하고'는 사랑이 아니라 '자기최면'이다라는 말이 다시 한번 적용되는 순간이다, ㅋ~.
&nbsp;
&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3/65/cover150/89791999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536511</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 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69274</link><pubDate>Mon, 23 Dec 2013 2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6927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54448&TPaperId=67692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5/85/coveroff/899405444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54316&TPaperId=67692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27/66/coveroff/899405431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036257&TPaperId=67692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9/59/coveroff/890116093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60978&TPaperId=67692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6/23/coveroff/890116097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6096X&TPaperId=67692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6/22/coveroff/890116096x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6927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nbsp;
요즘은 우스개 소리로 쌍둥이도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맹난자의 ''주역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한날 한시에 태어나더라도 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살다보면 쌍둥이다 싶을&nbsp;정도로 취향이나 사소한 습관, 심지어 영혼의 찝찌름한 냄새까지 똑같은 이를 만나게 될때가 있다.
우연히 일어날 경우의 수가 늘어나면 필연이 되고,
그걸 우린 절대적인 운명이니, 
"사랑이 동시에 시작되긴 어렵겠죠?"
따위의 미사여구로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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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성격으로 알고 있지만, 본래의 성격이 아니고 만들어진 성격이다.
일찌기 할머니랑 고모들 손에서 큰것도 그렇고,
난 그걸 일종의 부모로부터의 배신이라고 생각했었고,
그걸 시작으로&nbsp;나름 참 많은 배신을 당했었고,
그리하여 아무도 안 믿었고, 
어느 누구를 향하여서도 마음 한켠을 내어주는 일 따윈 없었다.
누군가를 내 안에 들이지 않는다는 얘기는 바꾸어 말하면, 나 또한 그 안에 머무를 수 없음에 다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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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사람 사는 세상 어디나 불을 피우면 따뜻해진다는 말은 시집에나 등장하는 멋들어진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사랑을 하면 세상이 온통 핑크빛으로 보인다는 말 또한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핑크빛의 따뜻한 정도와 가슴을 간질이는&nbsp;분홍분홍함을 느끼지 못했었다.
&nbsp;
그런데, 나랑 쌍둥이라고 할 정도로 같은 감성을 지닌 사람을 만나게 되자 두려워졌다.
세상이 어쩌면 불이 피워도&nbsp;더 이상 따뜻해지지 않을까봐,
사랑 따윈&nbsp;할 수 없고 그리하여 핑크빛 대신 온통 잿빛 우울함으로 무장을 하고 다녀야 하는게 아닐까 두려워졌다.


동진이는 지독하게 감성적인 녀석이었다.
ㆍㆍㆍㆍㆍㆍ
뭐라고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야 하는데 나는 그런 걸 못한다.
"아주머니,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세요."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크게 취했다.(2권 44~45쪽)
보통 감성적인 사람과 이성적인 사람으로 나누어 얘기하지만,
지독하게 감성적이어서, 나처럼 머리를 옵션으로 들고다니냐는 소리를 듣는 사람도 '감성'만으로 똘똘 뭉쳐 있을 수는 없다.
이성적인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얼마든지 변화 가능한 것이다.
통계도 마찬가지이다.
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 변수를 어떻게 잡느냐, 조건을 어떻게 걸어주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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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방법을 가진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은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의 자리에 사람을 대입시켜도 마찬가지다.
어떤 관계에 있어서는 소주 한병을 말없이 같이 마시는게 따뜻한 말로 위로를 건네는 그것과 다름 아니다.
&nbsp;
또 어떤 관계에 있어서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말없이 그저 지켜보는&nbsp;그것을 사랑이라고 한다.
대상이 마녀여도 상관이 없다.
지켜보는 그를 혹자들은&nbsp;스토커라고 할&nbsp;수도 있다.
삶이란, 예로부터 기준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이를테면 나로 비롯함이냐, 나로 말미암음이냐에 따라,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인 것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nbsp;주역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nbsp;
우리는 흔히 역易을 '변화'로 얘기한다.
욕심과 본심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는 인간의 그것도 '변화'가 될 수 있다.
변화가 멈추는 어느 순간, 
귀가 트이는 순간,
물리가 트여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 그 순간, 을
성불했다고 하기도 하고,
득도했다고 하고, 
또는 도통했다고 하기도 한다.
&nbsp;
그런데 주역은 64괘로 끝이 아니고, 다시 건위천으로 돌아가니 다시 시작이다.
영원한 도돌이.
이 얘기는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된다는' 프랙탈'이론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인간의 윤회도 어찌보면 이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그런의미에서 '맹난자'의 '주역에게 길을 묻다'는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니다.
동서양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주역'에 관심을 가졌던 인물들을 되짚어내고 있는데,
내가 주역을 해독할 깜냥은 되지 않는 고로,&nbsp;이 책의 해석에 대해서 할 말은 없고,
다만 주역&nbsp;해설서라는 인문학 서적으로 봤을때 뿐만 아니라, 여행기나 수필집이라고 하는 문학 서적으로 봤을때도&nbsp;완성도가&nbsp;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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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처음&nbsp;공자의 아버지 61세에, 어머니 17세 였다는 말로 가볍고 재밌게 시작한다.
요즘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세기의 로맨스라고 해도 기가 찰 나이 차이를&nbsp;자세한 설명없이 훑고 지나간다.
그러면서, 구렁이 담을 넘듯 타임머신을 타고 공간과 시간 이동을 하여,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도 공자를 존경하여 자기집 서재에 공자의 초상화를 걸어놓고 조석으로 예배를 드렸다는 다소 황당한&nbsp;얘기를 의뭉스럽게 펼쳐 놓는다.
유럽의 한 쪽 끝에서 동아시아의 한쪽 끝에 있는 나라의 공자를 존경한 이유로,
신비함이나 기적을&nbsp;말한 바 없이 인간을 교화한 공자의 인간성에 감격하여서, 라고 하며 공자의 초상화 앞에 이런 시를 적어놨었다고 한다.


"공자는 유익한 도리만을 해설한다. 그는 사람들을 미혹함 없이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젖힌다. 공자는 성인으로 도를 말했지, 결코 예언자로서 말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을 믿었다."(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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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그러면서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트 러셀에서 노자의 도덕경으로 또 슬쩍 넘어간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유가에서 말하는 인의예지는 인간의 분별지에 의한 작위이기 때문에, 
도에서 가장 멀어진 상태를 예禮로 보았다.(45쪽)
&nbsp;
&nbsp;
역학은 귀신에게 사람의 운명을 묻는 점술의 차원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밝히고 자신을 성찰하는 학문의 하나'라는 것과,
한날 한시에 태어나더라도 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조상이 어떤 분이며 조상의 영혼과 DNA, 그리고 그분의 정신과 가정교육이 후손의 운명에 절대적인 운명을 미친다는 것 때문이라는 견해를 피력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내가 이쪽의 책을 보면서 제일 불만인 내용이 이제부터 등장하는 운명을 감정할때는 '환ㆍ혼ㆍ동ㆍ각(環魂動覺)을 참조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다.
환(環)이란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 우리 인간에게만 있다는 것.&nbsp;
혼(魂)은 자신의 운명은 반드시 조상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
동(動)은 사람의 운명은 태어난 시대에 따른다는 것이며,
각(覺)이란 인간의 깨달음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
우리가 조상을 섬기는 유교적 국가여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 자신의 운명이, 내가 어떻게 선택할 수 없는 조상에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우울하기 짝이 없다.
불교에서는&nbsp;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운명일 따름이지, 자식에게 되물림되지 않는다고 했던것 같은데,
또 그렇게되면 부모나 스승 등, 웃어른과 조상을 섬기고 연연하는 걸 뭘로 설명을 해야 할까 싶기도 하다.
&nbsp;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서 자신이 벌을 받되, 자식에게 되물림 되지는 말아야 한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더라도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을 조상의 영향, 다시 말해 유전적인 요인으로 볼게 아니라,
배움이라는 정신적 교감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넘나듦이 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길이 어렵기는 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으리라는 희망이 필요하리라.
&nbsp;
나의 이런 마음을 눈치 챘는지,본문의 내용은 못미쳤지만
&nbsp;저자는 챕터의 큰 제목은 '지극한 성실은 신명과 통한다'라고 뽑아냈다.
&nbsp;
만화 '마녀'에서는 처음에 남자주인공의 캐릭터를 '도박사'로 하려다가 나중에 '통계사(데이터 마이너)'로 바꿨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박사와 통계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도박사는 확률 따위는 상관없이 일확천금을 꿈꾼다는 것이고,
통계사는 확률에 의지하여 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 변수를 어떻게 잡느냐, 조건을 어떻게 걸어주느냐 등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를 에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nbsp;
난 전생을 믿지도, 윤회를 믿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운명이라는 것이 내가 조상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상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을 하면 우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느냐, 가 신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을 하면...
앞으로 성실하게 살고는 싶어질 것 같다.
&nbsp;
암튼, 다음 세상을 또 살게 될지 어떨지...는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는 거고,
오늘 하루를 나름 재미나고 신 나게 살고 보는 거다.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9/59/cover150/890116093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95987</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엉뚱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날에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49760</link><pubDate>Sat, 14 Dec 2013 14: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497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712837&TPaperId=6749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2/coveroff/898571283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969234&TPaperId=6749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1/72/coveroff/899796923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7527&TPaperId=6749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8/48/coveroff/898431752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오늘도 나의 책수다는 라디오 북클럽 얘기로 시작이고,
방현주는 이권우의 '여행자의 서재'로 시작을 했으며,
이권우는 김두식의 '다른 길이 있다'를 소개했는데,
나처럼 책밭, 책탑, 책무덤에서 노는 사람도 오늘 소개했던 '김두식'의 '다른 길이 있다'는 생소해서 귀를 기울이게 됐다.
듣다보니 한겨레 토요일판에 연재되던 김두식의 인터뷰들을 묶어낸 것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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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A "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7527" target=_blank>다른 길이 있다<BR>&nbsp;김두식 지음 / 한겨레출판 / 
&nbsp;2013년 11월&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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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내가&nbsp;오늘하려는 얘기는 이권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는 거다.
실은 얼마전 '여행자의 서재'를 읽으면서 '죽도록 책만 읽는'이나, '책, 휘어진 그래서 지키는'에서 느껴지던 달인의 느낌이 들지 않길래 나의 그의 대한 애정이 예전만 못한건가, 아님 그의 책에 대한 애정이 예전만 못한 건가 했었는데,
오늘 라디오를 들으면서 그가 수박겉핥기 식의 책읽기를 박학다식한것처럼 위장한게 아니었었나 하는 그런 생각이 잠깐 들었었다. 
"이 뮝미?@"하고 나를 잠시 화딱지 나게 만들었던건,
책 속의 내용 중 고미숙 편을 소개하면서 연암에서 동의보감, 거기서 넓혀 사주명리로까지 관심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방현주 아나운서와 나눈 대화 때문이다.
명리학을 일컬어 길흉화복을 점치는게 아니라 자기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학문이라고 하는 고미숙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수의 기질을 타고나면 유머러스하지만 꼼수를 부리게 되고, 토의 기질을 타고 나게 되면 식욕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자,
방현주가 저는 "목인데요, 그럼 목은요?"라고 되묻는다.
그러자 이권우는 전혀 당황하지도 않고 "안나와있어요."라고 퉁쳐 버린다.
되새김질해 생각해보니,
수와 토의 기질이면 연암과 다산을 라이벌 구도로 그렸던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를 얘기한 것일테고,
이권우가 읽은 김두식 책의 고미숙 부분에 수와 토의 기질 외에 다른 기질에 대한 설명이 안 나와있다는 것이지,
그동안&nbsp;수많은 책들을 읽고 서평을 쓴 그가 '오행'정도를&nbsp;못돌려서 &nbsp;'풍'의 기질 정도를 모르고 설명할 수 없어서 안나와 있다고 한 것은 아닐게다.
단지 그가 소개하려는 책과는 상관없는 얘기로 짧은 시간을 잡아먹고 싶지 않아서라는 걸 눈치채게 되자,
그의 내공을 감지할 수 있게 되었고, 나또한 반달 눈썹을 만들어가며 '역쉬, 멋져~^^'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라디오 방송을 듣다보면,
어디까지가 잡담이나 수다이고, 어디까지가 방송인지 모르겠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 수위를 적절히 조절한 예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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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A "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969234" target=_blank>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BR>&nbsp;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nbsp;2013년 6월
&nbsp;
이렇게 수위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게 된 게 또 있는데, 요번엔 책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이게 다예요'라는 책이다.
이 책은 이제는 절필을 선언한&nbsp;'고종석'이 번역을 하고,
그리고 서평집을 여러권 낸 작가로 유명한 라디오 PD 정혜윤이 강추한 책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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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A "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712837" target=_blank>이게 다예요<BR>&nbsp;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고종석 옮김 /
&nbsp;문학동네 / 1996년 3월
&nbsp;
 
근데, 이 책을 접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걸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걸 책이라는 상품으로&nbsp;만들어 내는 품이 훌륭한 '문학동네'와 '고종석'의 조합이 아니었다면,
이런 책이 되어 나왔을 수 있었을까?
이건 죽음을 앞둔 사람의 죽음에 관한 푸념이나 읊조림&nbsp;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거기다가 여든 둘 할머니의 서른 다섯 연하의 애인을 상대를 향한 그것이어서 상품가치가 있었을게다.
글로 쓰여진 모든 것이라고 해서,
종이에 적혀진 글이라고 해서 모두, 책이라고 해도 좋을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서른 다섯 연하의 애인을 두고라면 더 더욱 그럴 수 있겠지만,
암튼 난 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가 난 저 '두 손의 아름다움'이란 구절을 놓고 엉뚱하게, 
영화 '박하사탕'의 '손이 착하게 생겼던' 그 남자가 떠올랐다.
&nbsp;
우리는 눈에 익은걸 아름답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성형외과를 영어로 '플라스틱 서저리'라고 하는데, 
난 그말이 꼭 인조인간처럼 여겨져서 말이다, ㅋ~.
요즘 얼굴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참 많다.
그리고 웬만한 눈썰미로는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비슷비슷하다.
알게 모르게 성형외과 동창생들이 많아서 그렇단다.
겉으로 봐서 그렇고 그그렇게 비슷한 아름다운 사람들을 구분하는건, 아름다운 마음, 즉 착한 마음일텐데...
요즘은 착하다고 하는건 칭찬이 아니라 욕이란다.
그럼 영화'박하사탕'에서 '손이 착하게 생겼던 남자'는,
마음이 착한데&nbsp;착하게 생긴 손으로 사람을 두들겨 패는 남자를 편들고 위로하기 위해했던 말인가 보다.
여기서&nbsp;'손이 착하게 생긴'은 '손이 아름답게 생긴'으로 대치되어도 좋겠다.
그리하여 '손이 아름답게 생긴'은&nbsp;'손이 이쁜 남자'와 동격이 되어 내가 입에 침을 튀기며 열을 올리는 딱 내 스타일 되시겠다.
&nbsp;
얘기가 이리저리 메뚜기 튀듯 엉뚱한 데로 튀지만,
엉뚱한 데로 튀는 게 내 주특기이고,
가만히 곱씹어 보면 아주 엉뚱하지만도 않다.
&nbsp;
눈은 또 다시 비처럼 추적추적 내리고,
여러가지 할 일들로 머릿속만 분주하고,
엉덩이는 땅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오늘 같은 날은,
(뜨뜻한 아랫목에서 군고구마 먹으며 책이나 보는것이 나의 희망사항 되시겠고)
눈싸움 한판을 벌린다아, 으다, 아다~아다, 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아
하늘이 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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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8/48/cover150/89843175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84840</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주역에게 길을 물으려다가 잠만 묻게된 까닭</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48525</link><pubDate>Fri, 13 Dec 2013 18: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4852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61842&TPaperId=67485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6/82/coveroff/89011618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410153&TPaperId=67485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32/coveroff/8975410153_1.gif"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928509&TPaperId=67485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47/97/coveroff/899392850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54316&TPaperId=67485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27/66/coveroff/899405431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카피를 써서 먹고 살았으니 내게 글은 쌀이고 카피는 밥이다. 그러나 글을 씻어 카피 짓기를 멈추고 말하기, 가르치기 같은 천렵과 낚시에 넋을 판 지 오래, 아궁이 느리게 치우고 옛 기억 더듬어 불 피우고 거친 글을 씻어 책을 지었다. 밑이 보이는 쌀독을 기울여서 무딘 손이나마 계속 먹거리를 지으라고 다그쳐주는 인생이 고맙다.
ㆍㆍㆍㆍㆍㆍ
책을 마무리하는 지금, 깨닫는다. 밥의 맛은 씹어서 입안에 퍼지는 것만이 아니라 오래 지켜온 아궁이의 온기, 열망이 세월의 장작과 어우려져 타올라 뿜어내는 부엌의 훈내 그것이 모여 만든다고. 쟁여놓은 쌀독 다 털어 여한 없이 지었으니 열심히 살아 마음곳간 채워야겠다. 모른다는 말이 편안해지는 데 사십 년이 걸렸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윤수정의 '한 줄로 사랑했다'의 '나오는 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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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맹난자'의 '주역에게 길을 묻다'를 집어들었는데 그만,
주역에게 잠을 물었는지 침을 질질 흘리고 졸다가 안되겠다 싶어 집어든 책이, 
카피라이터 윤수정의 '한 줄로 사랑했다'이다.
그런데 이렇게 비유를 하면 어떤 책에게&nbsp;미안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맹난자는 너무 어려웠고, 윤수정은 겉도는 느낌이었다.
맹난자는 서너 번째 읽기를 시도하는데,
번번히 길을 구하려다가 잠의 세계로 빠져들어 뭐라고 할 말이 없어주시고,
윤수정의 '한 줄로 사랑했다'는 &nbsp;글은 좋았다.
매 꼭지꼭지 글은 뛰어났고,
감성은 빛났으며,
명 카피라이터답게 제목으로 뽑은 한줄 한줄은 시처럼 반짝였다.
근데, 한데 어우러지지가 않았다.
물론 그간의 카피를 갈무리해놓은거니까 어울리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내용만이 아니고, 본문의 그림들도 통일성이 없이 다 따로따로이다보니,
책이 산만하게 느껴지고, 그러다보니 글마저 산만하게&nbsp;느껴진다.
아무래도 표지 디자인, 본문 디자인, 그리고 본문에 들어간 그림이 다 다른 사람의 작품 같은데,
영화 한편 만큼의 짤막한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니까,
적어도 본문의 디자인과 거기 들어간 그림이라도 어떤 통일성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하나 하나 떼어놓고 봤을때는 다 훌륭해서 빼어날 것 같은데,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들쑥날쑥 어째 좀 이상해져 버렸다.
모두가 나같이 생각하지는 않겠지 하고 있는데,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누군가가 삼겹살 굽는 법도 가지가지라며,
그걸로 성격을 미루어 짐작할 수&nbsp;있다며 한참 설명을 하였다.
손하나 까딱 안하는 공주형, 왕자형은 차치하고,
고기가 익든 말든 수수방관하는 타입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단다.
그리고 고기가 익을까 무섭게 뒤집는 사람은 다른사람을 배려해서 그런게 아니고 재 성질을 못 이겨서 그런거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기를 열맞춰 가지런히 올리고 자르고 뒤집고 하는 사람은 편집증이 있는 사람이고 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첫번째와 세번째가 해당한단다.
&nbsp;
그러고 보면, 같은&nbsp;Fact를 놓구서도 사람마다 반응하는 방법, 해석하는 방식, 대처하는 행동 양식이 다 가지가지이다.
저 러브스토리의 명대사 "Love i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만 하더라도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것'이라고 해석한 책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원 뜻은 미안하다고 말할 일을 만들지 않을 거라는 의미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사랑의 교과서처럼 꼽는 영화&lt;러브스토리&gt;의 유명한 대사 "Love i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처럼 미안하다고 말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즉 상대방을 위해 희생할지언정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흔히 말하는 사랑의 교본인데 &lt;물고기자리&gt;의 사랑은 미안함을 넘어서 잔인하기까지 한 사랑이다. 스스로의 존재를 넘어서는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사랑이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하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을 가지기 위해 모든 파괴를 서슴지 않는다.
그런 감정이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문득 흔히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은 얼마나 시시한 것인가. '사랑해'라고 말해놓고 '아니야'라는 말을 들으면 '아 그래?'하고 털어낼 수 있는 사랑, '엄마 나 그 사람을 사랑해요' '안 된다'라는 말을 들으면 '예'하고 잘라낼 수 있는 사랑, 이런 것들은 사랑이 아닌 게 아닐까. 그렇게 카피가 출발했다. 영화 속 여주인공의 사랑이 특이한 게 아니라 너희들의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게야. 정말 사랑이라는 건 이 영화 같은 게야, 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온 카피가 '멈출 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다'였다.(52~53쪽)
주역이란 책에게 길을 물으려 했으나, 뜻하지 않게 잠에 빠져들게 될 수도 있고,
좀 산만하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명문장이 적힌 책에 반응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가지각색일 수도 있다.
그 어느 것보다,
아니 그 무엇보다도,
사람에 따라 스스로 통제할 수 없어지기도 하는 그것,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그것이 어쩜 제대로 된 감정이 아닐지도 모르는 그것은 '사랑'일 것이다.
난 사랑에 서툴다.
그동안 사랑에 관하여 나의 오롯한 감정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동안의 나는 '사랑해'라고 했다가 '아니야'라고 했으면 '그래, 아님 말구~(,.)'라고 했었을 것이고,
'아빠 나 그 사람을 사랑해요'라고 했다가 '안된다'했다면 '예'하고 며칠 들어앉아 울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남이 하라는 대로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나의 진실하고 진정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멈출 수 있다면 그건 마음으로부터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테고,
때문에 이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빈자의 미학'으로 유명한 건축가 승효상은 '유명한 건축가'와 '좋은 건축가'의 차이를 말했었다. 좋은 건축이란 사람의 선함과 진실함, 아름다움을 일깨워주어야 하며, 눈에 띄는 근사한 건물을 만드는 유명한 건축가는 대개 좋은 건축가가 되기 어렵다고.(69쪽)
저 건축가의 자리에 '사람'을 대입시켜도 용케 말이 성립된다.
난 좋은 사람이란 선하고 진실하고 아름다움과 더불어 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집이 편해야 하듯이, 좋은 사람도 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상자의 '물고기자리'의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편집증적인, 누군가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잘못된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이라고 불리워선 안된다.
&nbsp;
난 아무래도 '주역에게 길을 묻다'를 그냥은 읽어내기가 힘들것 같고,
내가 편안해 하는 종류의 책에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책마실을 다니다보니, 이런 책이 나와주셨다.
딱 내 스타일이다, ㅋ~.<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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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나는 왜 이렇게 사는가<BR>&nbsp;고진석 지음 / 웅진서가 / 
&nbsp;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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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27/66/cover150/89940543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276658</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우주 저끝에서부터 나에게로 글이 달려오는 걸 느낄수는 없지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07723</link><pubDate>Fri, 22 Nov 2013 15: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7077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898422&TPaperId=67077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3/12/coveroff/89968984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813519&TPaperId=67077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0/57/coveroff/8994813519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59996&TPaperId=67077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2/19/coveroff/890115999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27237&TPaperId=67077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32/65/coveroff/893642723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옛날 옛적, 그러니까&nbsp;소싯적에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나서는, 도대체 이 책이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됐는지를 모르겠었었다.
뭐랄까~,
약간 우울하고 애조띤 것같은 분위기,
하지만 관계에 대해서 그렇게 무게를 두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 가 참 낯설었다.
&nbsp;
소싯적에 그런 느낌을 받았던 책들도,
나이가 들면서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면서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웬만한 책이나 작가들을 향하여서는 고개 끄덕여가며 수긍을 할 수 있게 되었다.
&nbsp;
그런데 이 나이를 먹도록 수긍을 할 수 없는&nbsp;사람 중에 '고은'시인이 속해 있었다.
고은 시인을 두고는,
왜 그의 시가 좋은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지에 대해서,
수긍할 수도, 내 자신을 납득시킬 수도 없었다.
급기야, 문학외적인 무언가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으로 내 자신을 합리화하려 들었었지만,
한편으론 작가는 작품 속에서, 작품을 통하여 얘기해야 되는 존재라는 이중적인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nbsp;
지인 중에 고은 시인과 가까운 분이 한번씩 당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실때도,
훌륭하다고 생각은&nbsp;했지만, 그건 작품이랑은 별개라고 생각했었다.
&nbsp;
근데,&nbsp;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작가에게 있어서 작품이란 것은 삶의 반영이지, 삶과 별개의 어떤 것은 아니지 싶다.
&nbsp;
내가 생각이 이렇게 너그러워진건,
지난 수요일날 들은 '시선집중'의 '미니인터뷰' 코너가 결정적이었던듯 하다.
때마침, 고은 시인이 나왔는데,
나이 여든에 55년동안의 작품 생활을 해왔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벼린 칼날 같은, 말 매무새 또한 깊은 감동을 주었다.
607편의 대작으로 구성된 '무제시편'이라는 시집을 향하여 입을 다물 수 없었던&nbsp;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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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무제 시편<BR>&nbsp;고은 지음 / 창비 /
&nbsp;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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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내게 큰 감동을 준건,
시인의 작품을 향한 열정이었는데, 시인의 말씀중 기억나는 부분만 대충 옮겨보면 이렇다.
시 한편을 가지고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시 자체로 운명을 개척하기도 한다.
시는 나의 내부에서도 오지만, 우주의 저끝에서 달려오기도 한다.
시를 쓰기위해서 깨는게 아니라, 시심 자체가 잠을 깨우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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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우주 저끝에서부터 나에게로 달려오는 상황을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시를 쓸 수밖에 없는 운명이 내게 주어졌다면,
난 시인처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시를 쓰기 위해서 깨는게 아니라, 시심 자체가 나를 잠깨우고, 깨어있게 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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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여물지 않은 생각들을, 글로 옮겨써야 할 때가 있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도 글의 형태가 갖추어지지&nbsp;않을때,
머리를 싸매고 치열하게 고민을 한적도,
생각을 묵혀두어 글이 무르익기를 기다린 적도, 없었다.
글이 나의 내부에서 샘솟듯 퐁퐁 솟아날 줄로만 알았었지,
우주의 저 끝에서 글들이 나를 향하여 달려오는 경험을 한 적도, 그런 상상을 한 적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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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향하여,
글을 잘 쓰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향하여서는,
글이 막 샘 솟을때,
글을 쓰지 않고 묵혀둬 보는 것도 글쓰기의 방법 중 하나일거라며, 떠벌리고 다녔었다.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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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BR>&nbsp;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nbsp;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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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윤기 님의&nbsp;'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를 묵혀두고 야금야금 아껴 읽는다.
한장, 한쪽, 한문단, 한문장, 한단어, 한글자...허투루 할 수가 없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이윤기 님은 입말과 글말, 이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신 분이다.
글의 골짜기 골짜기마다, 구비 구비, 그런 고민의 흔적,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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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따라서, 좋은 글이란,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좋은 글이란, 좋은 책이란...사람을 어떤 방향으로든 변하게 하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 한권 만들어지기 위해 베어넘어지는 나무가 아까운 줄 안다면,
그런 나무를 애도하기 위해서라도,
글이나 책은 사람에게&nbsp;어떤 빙향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그리하여 사람을 변화시켜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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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나의 이런 생각들을 엿보기라도 한듯,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에는 이런 얘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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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는 날이었다.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던 시절이었다. 나는 고은 시인이 수상자가 될 경우 그분과의 개인적 친분과 문학 세계에 관련된 글을 두 신문사에 써 보내기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6시부터 잔뜩 긴장한 채 서재와 안방을 오가면서 신문 원고를 메모하거나 TV 화면을 힐끔거리거나 했다.ㆍㆍㆍㆍㆍㆍ고은 시인이 수상할 경우, 밤늦게까지 써야 할 원고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ㆍㆍㆍㆍㆍㆍ고백하거니와, TV 앞에서 일어서면서 내가 한 말은 이것이었다.
"아이고, 살았구나."
ㆍㆍㆍㆍㆍㆍ이런 의례적인 인사 끝에, 발표 당일 내가 했던 마음고생과, 발표를 듣는 순간 내가 보였던, 이기적인 반응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고는 가볍게 긴장했다.
ㆍㆍㆍㆍㆍㆍ그러나 아니었다. 고은 시인은 나의 고백을 듣고는 한동안 탁자를 치면서 박장대소하더니 이렇게 중얼거렸다.
"나 안 섭섭해. 이 사람아, 그게 인간이야. 우리는 그런 인간에 대해서 써야 해!"(86쪽)
이리하여, 난 좋은 글쓰기란 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는 없다.
누구는 호평을 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악평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좋은 글이란 그런 인간에 대해 솔직히 쓰는 글이란다.
솔직히 쓰는 글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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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 이 동네에서 지금 이시간에도...
내가 아는 누군가가,
또는 내가 모르는&nbsp;누군가가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있다.
그 누군가의 글과 책은 내게 부러움의 대상인 동시에 시샘의 대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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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책을 내는 모두의 건투를 빈다.
그리고 부디, 
사람에게&nbsp;어떤 방향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그리하여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좋은 글과 책에 대한 무게감을, 기억하고 가슴으로 느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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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A "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813519" target=_blank>나는 자랑스러운 이태극입니다<BR>&nbsp;이상미 지음, 강승원 그림 / 파란정원 /
&nbsp;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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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A "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898422" target=_blank>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BR>&nbsp;이유경 지음 / 다시봄 / 
&nbsp;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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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32/65/cover150/89364272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32658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그류'와 '2류'사이, '이력'과 '인연'사이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541084</link><pubDate>Thu, 22 Aug 2013 06: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54108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186383&TPaperId=65410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01/92/coveroff/895618638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16570&TPaperId=65410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03/71/coveroff/893231657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926&TPaperId=65410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89/69/coveroff/896372092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난 이력제, 경력제...이딴 지나온 자취에 대해서,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면 이런 자취에 '등급이 매겨진다는데 대해서' 발끈하는 편이다.
얼마전 지인과 노닥거리면서,
소의 등급을 얘기할때는 마아블링의 상태를 가지고 얘기하는거다, 아니다...해가며 카톡으로 몇차례 설왕설래를 했었는데...
그만, '그류' 하는 '단어'를 노안이었는지 잠시 잠깐 '2류' 로 읽는 착시현상이 일어났다.
갑자기 꼭지가 '팽~' 돌아서 'what?'했더니,
'아이참, 우리 말 못 알아 듣네...Yes라고요.'하는 소고기를 사주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난 민망한 마음에, 
'내가 미류나무 꼭대기의 '미류'는 들어봤어도 '그류'는 첨 들어봤네, 참~--;'
이러고 말았는데,
이 책 &lt;충청도의 힘&gt;에서 원없이 '그류'를&nbsp;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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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충청도의 힘<BR>&nbsp;남덕현 지음 / 양철북 /
&nbsp;&nbsp;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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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류!ㆍㆍㆍㆍㆍㆍ"(31쪽)
"히히히ㆍㆍㆍㆍㆍㆍ 그건 그류!"(62쪽)
&nbsp;
처음 이 책의 제목과 겉표지만을 보고선, 별로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직업성 특성 상, 
저런 깜장 비닐 봉지를&nbsp;든 어르신들이 낯설지 않은 나로서는,
충청도든 서울이든, 사람 사는 곳은 다 똑 같고,
"인생 별거 있간디?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지"를 너무 일찍 터득해 버렸다고 자만했었던 터라,
아무 생각 없이 그냥&nbsp;낄낄 거리고 웃고 말 수 있을 책일 줄 알았다.
&nbsp;
"인생 별거 있간디?"하고 읽으면 그냥 웃으며 지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발목을 붙잡혔다.
처음에는 그것이 서울촌놈 특유의&nbsp;사투리가 주는 생경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편집과정의 지나친 자상함이 부른 과실이다.
&nbsp;
46쪽의 '코를 박고 조시(시작)를 살피지는 못할망정'의 경우에,
네이버 국어사전에 '조시'가 '시작'으로 나온다고 하여,
일본어이고 ちょうし, 조건,상태, 컨디션의 뜻으로 쓰였는데,
'시작'이라는 해석을 달아준건 왠지 좀 씁쓸하고 아이러니 하다.
87쪽의 전(田)도 그렇고,
해석이 맞나 틀리나 검사하며 읽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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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내가 이 책을 페이퍼로 쓸 결심을 한 건 
들추기도 싫은 이력등급제 때문이 아니라,&nbsp;이 똥냄새 나는 사랑 얘기때문이다.


인연은 미수꾸리가 안 되는 것이구, 현다 혀도 헐렁하게 쩜매야지 흘릴께비 꽁꽁 묶으믄 못쓴다, 낭중에는 반다시 도로 풀르야 쓰는 것이 인연인디 꽉 쩜매믄 손톱 발톱 다 빠져두 절대 못 푼다, 그라니께 집이를 지 옆이다가 꽁꽁 묶아 둘라고 허믄 못쓴다 맴먹었슈.(110~111쪽)
&nbsp;
미수꾸리(に-づくり , 作り, り 는 일본어로 묶어서 포장한다는 뜻이란다.
저 미수꾸리 같은 단어에는 해석이 없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저 인연이 부산에서의 만남이라&nbsp;미수꾸리 같은 단어가 일반화되어 사용되었나 보다.
이 책에서, 저 인연에서는 보따리의 네 귀퉁이의&nbsp;매듭을 묶듯 인연을 묘사했는데...
난 인연은 저런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런 것이어도 네 귀퉁이를 모두고 여미어 꼭 묶어도 나중에 묶은 시발점을 알면 그 반대방향으로 하면 잘 풀린다.
저건 무책임하고,
덜사랑하고,
(아니 한순간 뜨겁게 사랑하겠다, 가 아니라 오래 영원토록 사랑하겠다...
강신주 식으로 얘기하면 구속하겠다가 부른 욕심이다, ㅋ~.)
감정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그런 칠칠 맞은 사람의 그것으로만 여겨진다.
아님?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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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색깔을 가진 실로 삶이라는 옷감을 짠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과 만나면 얽히고 섥히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엮이기도 한다.
만나고 스치고 헤어지고 다투고 하면서
옷감을 짜고 겹치고 모두고 자르고 매듭짓는다.
뜨게질을 생각하면 좀 쉽다.
매듭을 찾을 수 있으면 실을 풀어 거두어 들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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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에는 반다시 도로 풀르야 쓰는 것이 인연'이라고 하여,
'꽉 쩜매믄 손톱 발톱 다 빠져두 절대 못 푼다'고 두려워, 
그리하여 감정을 질질 흘리고 다닐 것이 아니라...
여러사람에게 못할 노릇 만들지 말고,
묶고 풀르는걸 야무지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꽉 쩜매 손톱 발톱 다 빠져두 절대 못 풀르면 가위로 잘라내면 된다.
&nbsp;
내가 맨날 하는, 만석꾼 며느리 얘기가 있다.
쌀을 빌어 죽을 먹지 말고,
쌀로 밥을 지어 배불리 먹고 그 힘으로 일을 해서 쌀 살 돈을 벌면 된다고~.
&nbsp;
난 배불리 쌀밥을 먹고 삯바느질을 하여야 한다, ㅋ~.
지난번에 만든 인형은 키보드 손목 보호대였다.
말인형이어서 이름은 '마군'이었고,
마우스용으로, 말인형과 짝으로 당근을 만들었는데 이름은 '당근군' 줄여서 '당군'되시겠다.
근데, 문제는 얜 넘 크고 동그래서 마우스 용으로 부적절하다.
그래서 '당근'이 미운 털이 되어 '호박'신세가&nbsp;됐다.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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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알라딘 서재에서 노는 일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알라딘 서재에서 놀다보면 곳곳에 지름신인고로, ㅋ~.
그래도 이 책은 꼭 사고 싶은 책이다 싶은 것 몇 권만 살짝 찜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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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89/69/cover150/89637209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896957</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where is my mind?</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459010</link><pubDate>Wed, 10 Jul 2013 17: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45901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3435&TPaperId=6459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4/64/coveroff/897682343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57590&TPaperId=6459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0/89/coveroff/899645759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62844&TPaperId=6459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05/39/coveroff/89349628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오늘도 책 얘기다.
한동안 책 얘기가 나의 화두가 될 것 같다.
그동안도 책을 열심히 들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책에 치여 책탑을 쌓느니,
책으로 테트리스를 하는 꿈을 꾸니 할 정도는 아니었다.
&nbsp;
요즘 유난히 책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동안은 책을 읽는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는 되어,
책을 읽는 속도와 책을 들이는 속도가 나름 균형이 이뤘던 것 같다.
&nbsp;
그런데, 언제부턴가 고전이 땡기고(당기고),
('당기다'가 옳은 맞춤법인줄은 아는데, 이상하게 '땡기다'라고 해야 맘이 편안하다, ㅋ~.)
책 읽는 방법도 바뀌고 하니,
독서 속도가 마냥 더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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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이렇게 고전에 관심을 보이나 의아해했는데,
다 나이를 먹기 때문인가 보다, ㅋ~.


ㆍㆍㆍㆍㆍㆍ배움은 노소가 다르다. 젊어서는 정력이 남아도니 모름지기 읽지 않은 책이 없어야 하고, 그 의미를 궁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이가 들게 되면 주력할 것을 가려야 한다. 한 가지 책을 읽다가 뒤에 공부하기가 어렵겠다 싶거든 다시 읽어 깨달아 이해해야 한다. 침잠하고 따져 살펴 지극한 곳까지 마저 살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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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ㆍㆍㆍㆍㆍ
&nbsp;젊어서는 확산하는 독서가, 나이 들어서는 수렴하는 독서가 필요하다. 젊어서 너무 한 가지에만 몰두하면 안목이 좁아지고 균형이 무너진다. 나이 들어 계속 벌이기만 하면 망망대해에서 돌아갈 곳을 잃는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에 맞게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년 이후의 독서는 집중처가 있어야 한다. 하나의 화두를 들고 찬찬히 오래 들여다보는 것이 맞다. 여기저기 기웃대기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깊이 보는 것이 맞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오직 독서뿐'107~108쪽)
그동안의 책 읽기는 다독이었다.
그만그만한 책들을 폭 넓게 많이 읽기만 했었다.
곰곰 생각을 해야하거나, 성찰을 요구하는 책읽기는 일부러 피해왔었는지도 모르겠다.
책만이 유일한 친구라고 외쳐댔으면서도,
책에서 무언가를 얻거나 느끼게 되기보다는, 그냥 킬링타임용이었다.
(물론 책에서 무언가를 얻거나 느꼈고,
&nbsp;그리하여 내 삶을 변화시켜 왔겠지만...인식하지 못했었다.)
난 친구의 조건으로 다른 무엇보다 내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걸 꼽는다.
적어도, 나보다는 똑똑하고 지식이 풍부하여...나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친구의 조건에 대해서는, 이렇게 명확하게 기준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독서, 다시말해 책에 있어서는 아무런 기준도 없이 두루뭉술이었다.
&nbsp;
언젠가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를 했고,
그런 독서 중에 얼마전에 읽은 고전작품에서 우연히 물리가 트이는걸 경험하게 되고 보니,
책을 고르는 취향이 점점 고전으로 흘러가게 되고,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정독을 하게 된다.
얼마전에 읽은 '이권우'에선 그걸 이렇게 얘기한다.


책을 읽으려면 꼼꼼하게 읽고 비교하며 읽고 비판적으로 읽어야 마땅하다. 그리 읽어 왔다고 자부하고, 그리 읽어야 한다고 떠벌리기도 한다.('책, 휘어진 그래서 지키는',14쪽)
&nbsp;
암튼, 책을 읽으면 뿌듯하고 만족스럽기 보다는,
말할 수 없는 갈증과 열망으로 어쩌지 못하겠는 날의 연속이다.
에를 들어, '오직 독서뿐'을 읽다보면,
책에 언급된 아홉명의 원전을 주먹구구식으로라도 읽고 싶고,
이권우의&nbsp;'책, 휘어진 그래서 지키는'을 읽다보면 사태는 더 심각해진다.
그가 읽었다는 책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는, 읽은 책에서 씨실과 날실이 풀어 엮어내는 그물처럼 연관서적을 언급해주고 있는데, 그 양이 자못 방대하다.
게다가 그가 언급한 책 중의 한권은, 그는 잘 모르고 언급했을수도 있는데...
강신주가 펴낸 '철학VS철학'과 책의 배열이나 편성법이 비슷하다.
강신주를 들추고, 강신주의 '철학VS철학'에 언급된 철학자들로 관심이 뻗어나간다.
&nbsp;
문제는, 이렇게 언급된 책들 중 내가 안 읽은 책들은...
절판이나 품절이 될까봐서 부랴부랴 구입한다는 것이다.
&nbsp;
요며칠,
책에 치여 책탑을 쌓느니,
책으로 테트리스를 하는 꿈을 꾸니,
하면서도 어제는 황현산을, 오늘은 이탁오를 넘보고 앉아있다.
&nbsp;
나의 이런 상황을&nbsp;잘 아는 친구는 이렇게 조언을 한다.
&nbsp;
책을 말야.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맘도 참 이쁜 마음이야.
근데, 애착은 좋은데,
강신주를 애정하고, 
그런 건 좋은 건데,
집착이 되는 건,
좀 훌훌 털어버릴 수도 있어야 좋을 것 같애.
쉽진 않겠지만,
&nbsp;
힘들고 속상할 걸 '감수' 하는 감수성 훈련을 해야할 거 같애.
다 본 책 중에서 불필요한 책은 과감히 방출하기도 하고,
기증하기도 하고 말야.
&nbsp;
ㅇㅇ이 맘이 이해가 되면서도,
차츰 나아질 거라 생각하면서도,
책에 대해서 넘 애정이 넘치는 ㅇㅇ이를 보면서,
책탑의 라푼첼을 구하고 싶은 맘에 ㅋ~
&nbsp;
그런데, 
난 말이쥐~~~~~, 
감수성 훈련은 전혀 되어주시지 않고 있고,
차츰 나아질지도 장담할 수 없을뿐더러,
&nbsp; 

&nbsp;
이익의&nbsp;글이나 옮겨적으며 '자기합리화'를 하기에 바쁘다.
&nbsp;
이런 상황에서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은 '고전'읽기나 정독을 포기할 수 없고,
독서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 뿐인데,
얼마전까지 내 알라딘서재의 타이틀이 'where is my mind'였듯이,
일단 구방심求放心을 하고 볼 일이겠다.


예전 진열 선생이 기억력이 없어 고생했다. 하루는 『맹자』를 읽는데, "학문의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방심을 구하는 것뿐이다"라고 한 것을 보고 문득 깨달아 말했다. "내 마음을 일찍이 거두어들이지 못했으니, 무슨 수로 책을 기억하겠는가?" 마침내 문을 닫아걸고 고요히 앉아 1백여 일 동안 책을 읽지 않고 흩어진 마음을 수습하였다. 그러고 나서 책을 읽자 마침내 한 번 보면 빠뜨림이 없었다. - 양응수, 「독서법」
&nbsp; 진열은 송나라 때 학자다. 머리가 나빠 읽고 돌아서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자책만 하다가 『맹자』의 한 구절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공부의 요령은 '구방심求放心'에 있다는 그 말. 방심은 마음을 제멋대로 돌아다니게 놓아두는 것이다. 이 방심의 상태에서 마음을 먼저 건져 내야 한다. 한 줄 보고 이 생각 하고, 한 장 보고 저 생각 하면 백날 읽어도 안 읽은 것과 같다. 열심히 할수록 성정만 나빠진다.ㆍㆍㆍㆍㆍㆍ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오직독서뿐, "84쪽)&nbsp;
&nbsp;&nbsp;&nbsp;&nbsp; 
근데, 실은 난 구방심求放心도 중요하지만,
책에서 읽은 것을 책 안의 지식으로만 놓아두지 않고...
실생활의 경험으로 적용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험보다 더 좋은 암기법이나 이해법, 즉 감상법은 없다는게...
그동안 세상을 살아오며 독서를 통하여 내가 터득하고 깨달은 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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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05/39/cover150/89349628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053991</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친구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427522</link><pubDate>Sat, 22 Jun 2013 17: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42752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5467&TPaperId=64275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18/66/coveroff/895605546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6536&TPaperId=64275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42/80/coveroff/895605653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나의 기준점은 어디에 있는가
&nbsp;
ㆍㆍㆍㆍㆍㆍ
말 그대로 '각자'의 인생인데, 뚜벅뚜벅 내 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그게 용납되지 않아요. 그렇게 교육을 받아온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나의 '자존'을 찾는 것보다는 바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ㆍㆍㆍㆍㆍㆍ
기준점을 바깥에 두고 남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안에 두고 나를 존중하느냐일 겁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박웅현'의 '여덟 단어' 21~22쪽, 부분 발췌)
&nbsp;
며칠전 '박웅현'의 '여덟 단어'를 읽다가 이 부분에서 멈추고, 그의 '책은 도끼다'를 찾아 다시 읽었어.
그때는 나를 멈추게 한 그 이유가 뭔지 몰랐었는데, 이젠 그 이유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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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여덟 단어<BR>&nbsp;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nbsp;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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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우리는 다커서 만난 친구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격도 비슷하고 취향도 닮고 해서,
어떤 사안에 대한 반응도 똑같을 때가 많아서,
쌍둥이라며 좋아하며 웃기도 많이 하지.
&nbsp;
그런데 가만보니...닮은 점이&nbsp;워낙 두드러져서&nbsp;몰랐지만, 두드러지지 않게 다른 점도 많이 있더라구.
같은 책에 관심을 갖고,
똑같은 상표의 커피를 마시고,
이리저리 오지랖을 내세워가며 두루두루 잡기에 능하고,
이렇게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다 닮았지만,
아니,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똑같지만...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어서 잘 알지못했던 '본성'은 많이&nbsp;다르다는 걸 느꼈어. 
내가 지난 번 강신주 리뷰를 쓰면서도 잠깐 언급했었는데,
우리 사이에 필요한건 '역지사지'가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삶'인것 같애.
&nbsp;
얼마전에 나한테 창의성이 풍부하다고 했잖아.
우린 쌍둥이라는 논리대로라면,
너도 마찬가지로 창의성이 풍부해야 하는데 말야.
제도권&nbsp;안에서 규칙과 틀에 맞게 하는건 바른생활이라고 할 정도로 잘 해 내고 있지만 말야,
창의성은 좀 아닌거...맞지?^^
&nbsp;
얼마전에,
난 너한테 집착이라고 할 정도로,
집착이 되어 거추장스러워질지도 모를 정도로,
의지하고 모든걸 털어놓고 얘기하고 그러는데&nbsp;,
성향 상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넌 나한테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하고 ,
혼자 안으로 움추러드는 것 같아서,
내가 그런 것만큼, 넌 내가 위로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을때,
&nbsp;
네게서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어.
&nbsp;
내가 참 솔직하지 못하지?
맘을 자꾸 드러내지 않고,
감추려는 건 아닌데...싫음 싫다, 힘들면 힘들다...말을 바로 하지 않잖아.
그게 너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배려하면서,
나쁜 말로 말하자면 눈치를 보면서
그런 게...몸에 배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nbsp;
&nbsp;
그동안 쌍둥이라는 선입견에 갇혀서,
나만 바로보고,
내 본위로만 사고하고 행동하고...하면서 너의 진면목을 바라보지 못했던 거였네.
&nbsp;
나 또한 제도권에서&nbsp;많이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 틀을 버거워 하고,
나만의 기준이나 잣대를 다시 만들려고 했었거든.
&nbsp;
물론, 나라고 처음부터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
이렇게 되기까지는,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최면을 걸고,
내 자신을 격려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했어.
&nbsp;
내 스스로 '스스로 따 시킨' '스.따.'라고 하고 돌아다녔고,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짬뽕공 입네,
감성만 풍부해가지고,
머리는 옵션으로 들고 다니네...
하는&nbsp;소리를&nbsp;들었지만 뭐, 신경쓰지 않았어.
&nbsp;
덕분에 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게 됐어.
그렇다고 제도권 교육을 받은 내가 뭐, 크게 틀에서 벗어나거나...
만인의 손가락질을 받을 일을 하지는 않게 되더라고...ㅋ~.
대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할 수 있게 됐어.
&nbsp;
주변에서 만든 규정이나 틀은 나 자신을 옭아매기 위한 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몰라.
'나를 위한 배려'라고 하는데, 그거 고맙지만 이젠 사양할래.
그리고 그게 눈치라면,
난, 나만은...네게 눈치 따위는 주지 않으니까,
눈치 따위는 보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어.
&nbsp;
나랑 꼭 닮은 쌍둥이는 말야...
편안하기는 하지만,
나랑 너무 닮아 익숙해서 새롭다거나, 가슴 아슴아슴한 떨림이나 설레임 따윈 없잖아.
&nbsp;
너만의 멍석을 깔고,
내가 아닌,네 자신을 배려하면서...
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라고 부탁하고 싶어.
&nbsp;
난 네가 멍석을 제대로 깔 수 있도록,
내 오지랖을 최대한 넓혀 둘테니까 말야...
날개를 충분히 펼치고,
아니, 충분히 도움 닫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꺼이 내 곁도 내어줄테니까 말야...
여지껏은 때를 기다려 움추린 거라고 치고,
자아, 이제 날아오르는 거야~.
&nbsp;
근데 말야.
내 오지랖도 내 곁도 넉넉하게 내어줄 수는 있지만,
내가 네 건강은 어찌할 수 없는 거 알지?
돈이나 물건 따윈 없거나 부족하면 남의 것을 구걸하거나 훔칠 수도 있다지만,
건강은 돈으로 살 수도,
구걸하거나 훔칠 수도 없는 거,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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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책은 도끼다<BR>&nbsp;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nbsp;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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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BR>- 1904년 1월, 카프카, 「저자의 말」, 『변신』 중에서 ('책은 도끼다'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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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얻은 돈오를 잊지 않고 게속 살아가는 것이 점수, 차츰차츰 정진하라는 겁니다. 깨달음이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살면서 게속해서 그 깨달음을 기억하고 되돌아보고 실천해야겠죠.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좋은 책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책에 대한 긍정적인 편견이 있습니다. 책이면 다 좋다는 편견이죠. 하지만 읽는 시간이 아까운 글들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점수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돈오하려면 깨달음을 줄 만한 좋은 책들을 찾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책은 도끼다' 345쪽) 
&nbsp;
그동안 책은 다 좋은 책인줄 알았어.
그런데, 박웅현은 책도 좋은 책과 나쁜책이 있어서, 좋은 책을 가려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네.
카프카 식으로 말하면, 우리 안의 인습이나 편견, 매너리즘, 타성을 깨뜨려버리고&nbsp;끄집어내 변화시켜 주는 도끼 같은 책이 좋은 책일거야.
저기 책의 자리에, 친구를 대입시켜도 좋을 것 같애.
그렇다면 네게 난 두끼가 될 수 있을까?
(사람을 도끼에 비유하다니 좀 무시무시한가~--;)
그래도 네게 난 도끼같은 친구가 되고 싶은 걸, ㅋ~.
&nbsp;
책의 자리에 대입시킨다면 이왕이면 고전이 좋겠어.
왜 고전이었으면 좋겠냐구?
세상 모든게 변하게 마련이고, 
요 밑의 인용 구절을 보렴, 온 세상을 품을 것 같던 사랑도 지워진다지 않니, ㅋ~.
내가&nbsp; 짬뽕공 같다는 얘기는 바꿔말하면,변덕이 죽끓듯 하다는 얘기니까,
그런 변화무쌍함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고 싶었다고 할까?
아니, 변화무쌍함 속에서도 각자의 본질을 잃지 않고 
오래 오래 살아남자는 프로포즈라고 해야 할까?
&nbsp;
인생의 한때를 같이 하는 친구가 아니라,
오래 오래 같이 갈 수 있는,
각자&nbsp;중년을 살고, 각자 노년을 맞이하더라도...
언젠가 고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듯, 그렇게 같이 갈 수 있는...그런 친구가 되고 싶어.
어느 순간...축복처럼,
돈오의 문이 열리고 나면,
그 다음에는 서로의 몸과 영혼을 막힘없이 타고 흐를 수 있을테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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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는 것, 그렇습니다. 온 세상을 품을 것 같던 사랑도 지워지고, 아름답던 얼굴도 시들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던 치욕의 순간도 흐려지고, 날아오를 듯한 환희의 순간도 희미해지죠. 이렇게 잊히는 인생인데 우리가 살다 간 흔적을 얼마나 남길 수 있을까요?ㆍㆍㆍㆍㆍㆍ그런데 고전은 시간과 싸워 이겨냈어요.ㆍㆍㆍㆍㆍㆍ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문학이나 미술, 음악 등 예술작품들은 본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한테만 좋은 것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만 좋은 것이 아닌, 전 세계 다수의 인간이라는 종이 느끼는 근본적인 무엇을 건드린 것이기 때문입니다."('박웅현'의 '여덟 단어' 78~79쪽)
&nbsp;
그러니까 준비할 수 있어야 해요. 클래식, 고전을 만나기 위해서 함부로 씹다 버린 껌처럼 여기지 않으려면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가리고 있다는 말을 자주합니다.ㆍㆍㆍㆍㆍㆍ
진짜 알려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궁금해질 겁니다. 그 대상의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그걸 알기 전에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위험합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 합니다.ㆍㆍㆍㆍㆍㆍ알려고 하기전에 우선 느끼세요. 우리는 모두 유기체잖아요? 고전을 몸으로 받아들이고 느껴야 해요. 그러다 보면 문이 열려요. 그다음에는 막힘 없이 몸과 영혼을 타고 흐를 겁니다. ('박웅현'의 '여덟 단어' 86쪽, 부분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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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42/80/cover150/89560565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428054</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달마가 동쪽으로, 혜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모르지만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425231</link><pubDate>Thu, 20 Jun 2013 2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42523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8283&TPaperId=642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00/22/coveroff/892554828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3184&TPaperId=642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4/23/coveroff/892554318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4954&TPaperId=642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1/64/coveroff/892554495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6485&TPaperId=642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07/19/coveroff/892554648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36714&TPaperId=642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4/1/coveroff/8925536714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45144177/642523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나는 성이 '서'가다.
오랫만에 얼굴을 보기로 했던 이가, 갑자기 볼 일이 생겨 OO에 가신다며,
- 이러다가 언제 얼굴 보노?
하고 톡을 보내오셨길래,
- 보고싶지가 않은게지~(,.)
하고 대구를 했다.
그랬더니,
- 서쪽으로 가야하는데, 자꾸 동쪽으로 가네?
하신다.
난 또 질세라,
- 달마가 동쪽으로 가겠다는데, 凡人인 내가 어찌 알겠어요?
&nbsp;&nbsp; 못보더라도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잘 살면 되는거죠.
라고 했다.
잠시 후,
- 혜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내가 알지.
하시길래,
- 왕오천축국전 쓰러 갔겠죠, 뭐~.
&nbsp;&nbsp; 아님 말구~(,.)
하고 끝냈어야 하는데,
- 빈스플린 기사 보셨죠?
&nbsp; 너무 일만 열심히 하다 젊은 나이에 요절 하는 수가 있으니, 건강도 돌봐가며 잘 사세요.
하는 토를 달았다.
&nbsp;

빈스 플린으로 말할 것 같으면... 모르긴 몰라도,
그렇게 자세하고 세세하게 개연성을 심어놓는 사람이라면, 삶도 그렇게 성실하고 진솔할 것 같다.
더구나, 미치 랩 같은 이를 주인공으로 그려내는 그라면...
자신의 건강 관리 또한 철두철미할 거라고 생각했었던 터라,
3년 전부터 전립선암을 앓았고, 47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하니...
게다가 나보다 겨우 서너 살 많을 뿐이라고 하니,
걷잡을 수 없는 것이, 만감이 교차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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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플린의 것을 서너권 읽은 것 같은데...집에 와서 찾아보니 쉽게 눈에 안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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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임기종료<BR>&nbsp;빈스 플린 지음, 김승욱 옮김 /
&nbsp;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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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2008-10-22 쓴 글&gt;
이 책은 분량은 엄청 나지만,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었다.<BR><BR>'정치 스릴러'라는 타이틀로 미루어 볼때,우리나라의 지난 대선을 겨냥하여 나온 것 같은데...<BR>난 얼마전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는 과정에서 '상원이 어찌되고 하원이 어찌되고' 하는 현실과 연결시켜 읽으니 더 재미있었다.<BR><BR>사건의 발단은,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지 않는 상원,하원 의원 들이 암살을 당하고,이 죽음이 대통령의 예산안 통과와 밎물려 정치적으로 이용된다.<BR>이런 킬러가 나오는 내용이다 보니,아무래도 '프레더릭 포사이스'와 비교가 된다.'프레더릭 포사이스'의 작품들은 많은 것을 극도로응축시켜 간결하다면,빈스플린은 자상하다.<BR><BR>좋은 사람 뿐만 아니라 나쁜 놈의 속내도 너무 잘 알고 있고 장면 묘사도 세세하다.때문에,개연성에서는 완벽하고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시각적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 할 수 없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BR>좋고 나쁨에 대한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누구에게 감정이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BR><BR>오루크 하원의원이, 예산안의 자세한 내용을 알고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에 반대하였지만,그리하여 서민의 입장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한들...그게 국회의원의 본분인데,그걸 '잘 했다''멋있다'할 수는 없지 않나?<BR>암살자의 경우,감정을 극도로 절제할 줄 아는 것이 좀 멋있기는 하지만,암살을 하는 과정에서 일반인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지만,그렇다고 하여 청부살인업자를 두고 '잘 했다''멋있다'할 수도 없다.<BR>한나라의 대통령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비서실장에 의해,언론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은...내가 가장 어이없어 하면서도 재미있어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그런 대통령을 향하여 감정이입은 되질 않는다.<BR><BR>암튼 미국이라는 나라는 참 복잡하다.<BR>정치형태도 그렇고,군,경,법률체게도 그런 것 같다.FBI나 CIA,NSA...이런 용어들이 복잡한데다가 하나로 통일되지 않아(그러다보니 작가는 계속 부연설명을 한다)혼란스러웠다.<BR>여기서,각 분야별로 힘을 키우기 위해 모종의 암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BR>FBI의 스킵 맥마흔을, 엘리트요원이라고 애기하면서도 자기의 할일만 묵묵히 하는 사람으로 표현한다든지,<BR>CIA의 테러전문요원 케네디를,월등히 높은 아이큐를 이용하여 암살범의 범위를 좁혀가는 사람으로 표현하는 부분 등은,다소 주관적이어서 혼란스러웠다.<BR>'...특수부대원은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을 경멸합니다.정치인과 관료를 싫어해서 그들에게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죠.특수부대원은 효율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법을 훈련받은 사람이며,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이 정의롭고 합리적인 문제해결책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BR>...우리는 그들에게 아주 추악한 일들을 시킵니다.그러면서 그것이 전부 미합중국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말하죠.특수부대원으로서 우리는 자신이 세상에서 나쁜 놈들을 제거하고 있으며,미국을 지키고 있다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합니다...'<BR>라는 부분은,결국에는 암살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임을 짐작하겠다.<BR><BR>세상에는 머리로 생각해서만 얻을 수 있는 지식도 있지만,경험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것도 있게 마련인데...암살자를 찾아내는 케네디박사의 경우,그녀가 어떻게 머리를 써서 암살자를 찾아냈는지의 과정은 미미하고 어린 아들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부분만 확대 묘사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BR>암튼 너무잘게 잘라주어 씹는 맛이 없었다고 해야하나?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놈인지의 판단은,그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판단은...독자의 몫으로 내버려 둘 수 없었을까?<BR><BR>미국 만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가정하에 지역을 넓혀보면,독자가 미국만이 아닌 전세계에 있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라면,<BR>'한사람의 테러리스트는 다른 곳에서는 자유투사일수도 있는 것'이니까...열린 결말이 되어 읽는 이가 스스로 상상하고,읽는 이가 카타르시스를 느꼈음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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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권력의 이동<BR>&nbsp;빈스 플린 지음, 이창식 옮김 / 
&nbsp;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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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lt;권력의 이동&gt;2010-4-23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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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말이었다.
&lt;정치스릴러 소설&gt;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이 소설에서 역동성과 액션,빠른 전개 들을 느껴줘야 할텐데,
나는 이런 모든 것이 충족되었으며 더불어 사람들의 감정이나 심리상태가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서 이 소설이 참 좋았다.
그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 비밀 검찰국의 보안을 위해 백악관의 레이아웃을 조금 바꾸거나 비밀검참국의 작전 중 어떤 부분은 조금 생략하기도 하였다.'
라는 책 앞장의 일러두기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빈스플린'의 전작 ,&lt;임기종료&gt;에서 자상하게 살을 발라주는 걸로는 부족해서,잘게 씹어주는 느낌을 받았던 터라...
요번에도 세밀한 묘사 쯤은 기본 옵션이라고 생각했었고,
책 속에 빠져들어 버린다면 책속의 가상현실을 사실로 착각해...
백악관을 상대로 엉뚱한 호기를 부려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만큼 이 책의 상황 설정이나 백악관을 비롯한 비밀검찰국 전반에 대한 묘사가 직접 경험한 누가 묘사한 것처럼 사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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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남이 자상하게 살을 발라주고 씹다만 걸 마저 씹고 싶지는 않은 나만의 책읽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 책을 정치스릴러 소설로가 아니라,사람의 감정상태나 심리상태를 따라가며 읽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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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심리 소설로 봐도 좋은 것은,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일종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미국인이건,그들과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는 테러리스트이건...
모두가 트라우마를 치료를 통하여,표면적으로는 자신의 절제력으로 잘 억누르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여기서 '백지 한장 차이'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이건 '니편 내편'이나 '좋은 사람 나쁜 놈'같은 판단의 기준이 백지 한장만큼이나 불분명하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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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미국과 백악관을 무차별 공격하고 죽이는 테러리스트는 무조건 나쁘고,
미국이 어떤 방법으로든 그 테러리스트를 응징하는 것은 괜찮고 한...그렇고 그런 정치 스릴러 소설이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의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일을 벌이는 것이고,
때문에 니편 내편이나 선악의 잣대를 가지고 이책을 읽지 않겠다는 내 자신과의 다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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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정상태를 따라가며 책을 읽다보니,
사건의 인과관계나 개연성을 따지는데 다소 무디어져 버려 그냥 지나갈 뻔 하였는데,책이 묘한데서 삐그덕거린다.
(하긴 분량이 엄청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하지만서도...ㅠ.ㅠ)
그러니 살짝 재미가 반감되는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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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이리도 완벽하게 빚어낸 작가가 이런 실수를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번역에서의 오류가 아닌가 원서를 뒤져볼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잠깐 했지만,
내가 믿어 의심치않는 이창식님의 번역이어서 작가 쪽에 무게를 두기로 하였다.
(그래도 그렇지...이창식님이 누구인가?
당신이 먼저 재밌게 읽으시고 우리에게 또 우리정서에 맞게 리라이트해 옛날 얘기를 들려주시듯 번역해 주셨던 분이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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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다소 생소한 단어가 등장하는데,'스웨트셔츠,스웨트 팬츠'라는 용어이다.
우리말로 땀복(운동복) 정도 되시겠다.
처음 대통령의 옷장을 이용하려 할때,우리의 훌륭한 '밀트 애덤스'(-은퇴한 백악관 경비원)께서 영부인의 옷장이 또 있다고 얘기하고,
거기서 옷을 가져오는 걸로 되어 있는데,뒷부분에는 계속 대통령의 옷을 빌려입었다고 얘기한다.
대통령이 입던 웨스트포인트 스웨트 셔츠라고 했다가,(428쪽)
검정색 스웨트 슈트(434쪽)라고 했다가 오락가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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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말고도 몇가지 더 오락가락하는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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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마냥 감정선을 따라 읽어갈 수가 없었던 건, 
'간간히 달빛이 희미하게 비치다 말았다.'
감정이란 건 없는 듯이 담담히 써내려간 문장들만 나열되어 있다면 좋을텐데,
'체포하다가 발각되느니 제거해버리는 게 낫다.'
다소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문장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작가 자신이 미국인이라고 하여, 
'미국이란 나라는 절대선이고 다른나라는 죄다 나쁜놈'이란 사고를 강요하고 있다기 보다는,정신적인 반어법을 썼다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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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이 겪었던 트라우마가 치료되거나 희석되는 게 아니고,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트라우마를 들쑤시고 들춰 내서 사건과 결부시켜 버무려낸다.
여자친구를 죽인 범인에 대해 복수를 꿈꾸는 미치 랩의 그런 폭력성을 잘 살려 인간병기로 길들인다거나,
성폭행 당했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여기자의 경우,
그걸 잘 살려 테러리스트와 얽어낸 품이나,구해준 미치랩과의 러브라인의 형성 또한 그럴 듯 했으며,
은퇴한 백악관 경비원 밀트 애덤스의 경우,
나이로 인한 잦은 화장실 행을 사건 속에서 경험으로 승화시켜 결정적인 사건해결이 실마리로 만드는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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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들은 몇 살이 되기 전에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다거나,중국 여행을 하고 싶다거나,아이를 갖고 싶다는 따위의 소망이 있는데,내겐 그런 것들이 없어요.그 대신 나는 마흔 살이 되기 전에 파라 하루트와 아지즈를 죽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죠."(61쪽)
이 부분에서 미치 랩의 폭력성에 분노한다기보다는,그의 트라우마를 알고 있어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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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빚어내는 솜씨에도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었는데,
79세의 토머스 스탠드필드를 사람을 단번에 간파해 내는 사람으로 묘사해 내는 게 참 적절하다.
113쪽의 '범인들의 비뚤어진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 
188쪽의 '위대한 지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두각을 드러낸다.위기에 맞섬으로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같은 표현은,79년이라는 세월을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살아온 토머스 스탠드필드니까 가능한 판단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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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미국인의 사고방식 답게 얘기는 끝나 버리지만,
생각없이 쏴대는 총알만큼이나 시원하게 끝나 주시지만,
여기서 생각도 같이 스톱을 해버려야지,생각이 꼬리를 물면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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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이동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분히 중의적이지 싶은데,
대통령에서 부통령으로 잠깐 옮아갔다 온것이 될 수도 있고,
그러면서 테러리스트들에게 잠깐 넘어갔다가 온 것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사나흘의 천하에서 CIA,FBI,군장성,법무부 등의 권력 다툼도 볼만하다.
내 생각에는 에필로그에서 미치랩이 끝내 라피크 아지즈를 처단하는 걸로 미루어,
어떤 힘이 있으면 그에 동조하는 힘과 반대하는 힘이 있게 마련이고...
이 모두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하지만,이건 어디까지나 이상일 뿐이고,
일상에서는 거기서 한쪽으로 조금만 쏠리게 되더라도 힘의 크기와 방향이 변하는 삶의 연속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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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15/cover150/89255169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1520</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봄봄봄 봄이 왔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338430</link><pubDate>Mon, 29 Apr 2013 15: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33843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6008&TPaperId=63384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96/52/coveroff/89608660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6946&TPaperId=63384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48/70/coveroff/895276694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밤새 비가 몹시도 내렸다.
바람은 또 얼마나 거세게 불던지,
꽃이 져야 열매가 맺을 수 있다는 말은 다 까먹어버리고,
비바람에 꽃이 떨어져 버리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했었다.
점심시간에 친구랑 베란다 캐노피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운치있다면서 카.톡.으로 노닥거렸다.
창문을 여니, 해가 환하길래...
서울은 해가 쨍쨍이라고 했더니,
그 동네의 해를 이곳으로 출장보냈기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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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건, 
지난 주말 난 꼼짝 안 하고 이런 책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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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만화가가 쓴 책, 두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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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야구생각<BR>&nbsp;박광수 글.그림 / 미호 /
&nbsp;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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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미생 6<BR>&nbsp;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nbsp;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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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요즘 아무래도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아니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런지, 
내가 어떤 종류의 책을 읽든지 간에,
거기에서 '열정과 재미'라는 글자가 돌출되어 다가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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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nbsp; 그날 땅이 너무 불규칙해서 다칠까봐 못했어.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우리들은 몸이 재산이잖아.
나&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야, 우리는 맨날 그런 곳에서 해.
이숭용&nbsp; 그러니까 나 사실 그날 형네 팀에서 뛰고 많은 걸 배웠어.
나&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정말? 프로인 니가 아마추어인 우리한테 뭘 배워?
이숭용&nbsp; 프로인 우리에게 없는 것. 열정과 재미.
나&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열정과 재미?
이숭용&nbsp; 나도 처음에는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거든.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근데 시간이 지나고 그게 직업이 되니까 어느 순간 내가 야구를 즐기지&nbsp;못하고 있더라고.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근데 그날 형네 팀에서 뛰어보면서,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야구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반성했어.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그날 이후 내가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되었어.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그렇게 생각하니 다시 야구가 즐거워지더라고.(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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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평소 생활이 자유롭지 않을 만큼 연습을 하면 운동장에서는 그만큼이 더 자유로워진진다.박광수 (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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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하면 아무래도 프로야구가 먼저 떠오르는걸 보면,
그동안 남편과 아들의 주입식에 가까운 세뇌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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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권,
내 마음의 겨울에 불을 지른 또 한 권, 미생 6권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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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본 후,
나 역시 판 위에 있었음을 새삼 자각했다.
판을 흔들려는 자가 함께 흔들리는 것은 확신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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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열을 올리거든.
즐겁지 않은 기운으로 술을 마시면 뇌가 울어.
크게 울어.
그러다 후회가 쌓이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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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싶을 때,
가장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마셔.(158~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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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기획할때까진 불덩이를 껴안은 심정으로 확 태워버려야 해.(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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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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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고수들은 대개 다혈질이다.
승부를 결정하는 그 순간만큼은 불이다.
불이어야 한다.
난 불을 꺼내지 못해 프로가 못 된 것이다!(258~259쪽)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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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리는 언제 어느 계절에 먹어야 하는건지,
그래야 통통한 알이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난 오늘 양미리에 소주&nbsp;一盞을 하며,
내린 봄비를 기념하든지,
또는 출장 나온 해님을 환영하든지, 해야겠다.
쩝~(,.)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48/70/cover150/89527669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487037</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비 내리는 봄밤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321027</link><pubDate>Sat, 20 Apr 2013 2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32102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010062&TPaperId=63210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65/95/coveroff/s06263652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272464&TPaperId=63210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52/21/coveroff/899227246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가끔 그럴 때가 있다.
책을 읽어도 문장들이 내 눈을, 음악을 들어도&nbsp;선율이 내 귀를...비껴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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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렇게 꽃들이 만발한 봄날에 독서나 음악 감상 따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꽃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하더라만...
만발하다는 건 다른 의미로 흐드러졌다는 얘기이고, 
흐드러졌다는건&nbsp;이내 지고 열매 맺는다는 말일테니..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쿨하게 털어버리고&nbsp;일어나야 할텐데&nbsp;요번엔 자꾸&nbsp;엉뚱한 상념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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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민음사 刊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다고 이곳 서재에 광고를 했더니,
누군가 땡큐하게도 톨스토이는 '박형규' 번역본으로 읽어야 한다고 귀띔을 해주었다.
어디선가, 
국내 번역가 1세대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 권위자라는 기사를 봤었던 것도 같다.
올해 82세인 그는 내년 말까지 '톨스토이 전집'(뿌쉬낀하우스)을 펴낼 계획인데,
그 뿌쉬낀 하우스에서 현재&nbsp;'안나 까레니나' 한권이 먼저 나왔다.
요번 '안나 까레니나'는 문학동네에서 나와 현재 반값에 후려치고 있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뿌쉬낀 하우스의 것을 한권 한권 콜렉션하고 싶은 마음에 구입해 주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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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안나 카레니나<BR>&nbsp;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nbsp;뿌쉬낀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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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읽던 책을 던져버리고 새 책을 집어들도록 내 마음을 움직인건 '권위자'라는 단어였는데,
시대에 뒤지지 않도록 유행어를 바로 바로 반영해야 하는 언어의 속성 상,
나이 80이 넘어 시대상을 반영하는게 가능할까 하는 우려를 했었고,
또 간담회에서 노환으로 청력이 떨어져 같은 질문을 두 번, 세 번 확인해 전달받았다는 얘기를 듣고는,
마음 한 구석에선 한분야에 60년 이상을 매진한 노학자에 대한 예우 차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BR>하지만, 유명한 이 첫문장을&nbsp;보는 순간 나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음을&nbsp;알 수 있었다. 
청력은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청력외의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시대와 소통하고 있었고...
그리하여 당신 만의 더듬이로 언어에 대한 감을 유지하고 계셨던 거다.
'권위자'란 그 분야에 정통하고 탁월한 전문가를 일컫는단다. 
언어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언어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그 감이라는건 세월이 흐를수록 무디어져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허를 찌른 것이다.


&nbsp; Happy families are all alike;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nbsp;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박형규) 
&nbsp;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민음사) 
&nbsp; 모든 행복한 가족들은 서로 닮아 보인다. 하지만 불행한 가족들은 각기 고유한 방법으로 불행하다.(김의기) 
&nbsp; 
자신의 분야에서 정통하고 탁월한 전문가나 권위자까지는 아니어도,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신뢰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의 신뢰 구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나의 '영거한 외모'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내 스스로는 이미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자.뻑.하고 있지만, (언젠가 썼던 '타인의 취향' 링크) 
그런 나도 한 번씩 좌절을 겪긴 한다. 
내가 이 부분에서 자.뻑.이 아니고 진짜 달인이어도 해결을 볼 수 없는 세 부류가 있는데, 
환자가 미신을 신봉하는 사람이어서 의학의 효능을 신뢰하지 않거나, 
치료방법을 신뢰하지 않거나, 
치료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그런 예이다. 
&nbsp; 
이들 부부를 알고 지낸건 7, 8년 정도 된다. 
할머니는 키 크고 곱고 늘씬하였으며,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활달하였다. 
음식 솜씨 좋아 음식을 해서 나눠 먹기를 좋아하여 주변에 할머니 친구들이 끊이질 않았다. 
반면 할아버지는 곱상하게 생기신데다가&nbsp;말을 많이 아끼셔서&nbsp;선비 같은 성품이라고 짐작했었는데, 
한번 화가 나면 할머니에게 욕을 하고 손찌검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도 구시대적 사고방식의 영향을 받고 살아온 세월 때문인지 잘 참고 살아오셨다. 
&nbsp; 
나의 오너께서는 엄청 부자니까&nbsp;비싼 약재 팍팍 넣어 약을 권하라고 종용하셨지만, 
구시대적이고 전근대적인 사고 방식의 최첨단을 걸으시다가도, 
둘이 합해 이천 원 남짓한 진료비를 계산할때만 되면,
신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더치페이를 구사하시는 이분들에게 이도 안들어갈 소리 같았다.
내가 결정적으로 이들 부부, 아니 할머니에게&nbsp;&nbsp;충격을 받은건, 
할머니가 편찮으시다고&nbsp;동네에서 왕계란 두판을 들고 병문안을 왔는데, 
계란말이 좋아하는 손주들&nbsp;오면 해주려고 모셔 두느라고 하나도 드시지 못했다는&nbsp;웃지 못할 얘기를 들었을때 였다. 
&nbsp;
그런 할머니가 얼마전에 오셔서는 많이 편찮으시다면서,
좋은 약재 넣어 약 한재 지어달라고 하셨는데,
당뇨가 심하여 인슐린 주사까지 맞으시는 기왕력에다가,
요즘은 그나마 그 인슐린 주사로도&nbsp;혈당 수치를 조절하지&nbsp;못하시는 듯 하여...
더구나 등쪽 날개쭉지 끝나는 부분이 아프다는 말씀에,
간에 부담을 주는 한약이라니 싶어,
큰병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아보시라고 돌려보낸게 한달쯤 전이었다.
다른 한의원에 가서 보름치 한약을 지어 드시고는 차도가 없으셨는지 여기저기 병원을 돌고 돌았으며...
검사 결과, 췌장암이란다.
&nbsp; 
물론 내 말이 설득력 있게 작용하여 한 달 전에 큰 병원에 가셨다고 한들, 
검사결과나 진단명을 번복하지는 못했을테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좀 길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nbsp; 
결국 내가 일하는 분야에 있어서&nbsp;나의 권위나 신뢰라는 것은, 
그들을 설득시키지 못할 정도, 
나중에 후회하며 연락해 올 정도, 밖에 안되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되는것이다. 
&nbsp; 
박형규 님의 안나 까레니나를 읽으면서 단어와 문장을 벼리는 품이 남다르다는 걸, 
언어를 가다듬는 센스랄까 하는게 보통 사람의 그것과는 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근데 이게 타고나기만 한 게 아니라, 오랜 삶의 체득을 통하여 둥글린 느낌이다. 
그렇다고 세월이나 나이만큼 올드하거나 고루하지도 않다. 
소위,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깨닫는다는 '온고지신'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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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님의 권위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권위나 신뢰라는 것이, 외모나 나이 같은&nbsp;것으로가 아니라&nbsp; 그 분야에 정통하고 탁월한 전문성으로 판가름나는 것이니 좀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 하다가도, 
내가 가꾸고 노력해야 할 것이 외모나&nbsp;나이 따위 또는 학문에 힘쓰는 등 나의 노력으로 성취가능한 것이 아니라, 
이 분야에 정통하고 탁월한 전문성이라는, 어찌보면 애매모호하고 주관적인 다른 사람들의 판단력이 개입되는 문제라고 생각 하니...앞으로 무엇을 더 갈고 닦아야 할지 모르겠다. 
&nbsp;
게다가, 내가 며칠전에 읽은 &lt;뇌미인&gt;이라는 이 책을 보면,
사람들은 지적 활동을 해야만 뇌에 알통이 생긴다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것이기에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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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미인<BR>나덕렬 지음 / 위즈덤스타일 /
&nbsp;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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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지적 활동을 해야만 뇌에 알통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뇌 알통을 만드는 가장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은 신체 운동이다.ㆍㆍㆍㆍㆍㆍ우리 치매 연구팀에서는 뇌 유연성에 대한 연구를 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나이 든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들에게 뇌 유연성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젊은 사람에게서 근육 알통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노인들에게서 오히려 뇌 유연성이 좀 더 많이 나타났다. 물론 똑같은 과제를 하면서 젊은 사람과 노인을 비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ㆍㆍㆍㆍㆍㆍ노인들은 은퇴 이후에 아무래도 뇌를 덜 쓰게 된다. 고령이 될수록 더욱 그렇다. 따라서 쓰지 않던 뇌에 자극을 주면 더 큰 변화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노인도 뇌를 사용하는 횟수를 늘리거나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 알통이 생긴다는 것이다.(28~29쪽)&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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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님을 보면서 든 생각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도 행운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행운이지만,
적어도 그 일을 하면서 밥을 안 굶을 수 있고 가족들 밥을 안 굶길 수 있어야겠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자리가 잡히고 가족들 밥은 안 굶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준비는&nbsp;갖추어 졌는데,
건강이 여의치 않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배우고 또 배운대로 실천할 수 없다면 다 부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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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한번 사는 인생,
죽을 때 돈을 싸들고 갈 수 있는것도 아니니, 
아등바등 하고 참지 말고,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때 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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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때'라는 저 자리에 대입시켰을때 가장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건,
'보고싶은 사람'&nbsp;이다.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아 미치겠는,
미치고 팔짝 뛰겠는,
근데 아직 '꼴까닥~'내지는 '깰꾸닥~'까지는 아닌,
그런 비 내리는 봄밤이다.
이 비 그치면 목련이, 그리고 벚꽃이 이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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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52/21/cover150/89922724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522140</link></image></item><item><author>sslmo</author><category>읽고 쓰다</category><title>Let's cheer up~!</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5144177/6287035</link><pubDate>Fri, 05 Apr 2013 2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5144177/628703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6210&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0/96/coveroff/896086621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5575&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03/37/coveroff/896086557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6202&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0/94/coveroff/896086620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6156&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64/48/coveroff/896086615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6075&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8/73/coveroff/8960866075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45144177/628703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오늘도 우리 가족은 여전히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들으며 아침을 먹는다.
아직 덜깬 눈을 비비고는,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이런저런 이슈를 반찬 삼아 밥을 우겨넣다가는&nbsp;어느 대목에서 목에 걸린 듯 '케겍'거린다. 눈물을 눌러 삼키느라 맨밥을 서둘러 눌러 삼킨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며칠전에는 쌍용차와 관련 인도 마힌드라 경영진이 제 2의 론스타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이 불거져 애를 태우더니,
오늘 새벽엔&nbsp;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되어 있던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 천막이 기습 철거되고, 거기에 화단을 만들었단다. 
분향소 천막이 철거된 명분이 시민들이 다니는 인도를 점유해서라고 하는데, 그럼 그 자리에 설치된 화단은 시민들이 짓밟고 다녀도 된다는 말인가, 끙~=3=3=3<BR><BR>내가 이 책을 시작하게 된 것은 그러니까 '시선집중'의 &lt;토요일에 만난 사람'&gt; 코너가 있을 당시,
누군가가 나와 손석희와 얘기를 풀어나가는데, 그게 너무 군더더기 없는것이 진솔하다는 느낌이&nbsp;강하게 남아 있어서였다.
유명 만화가라는데,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끼'라는 작품으로 이미 이름을 날렸다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나 보다.
암튼, 그가 하는 얘기 하나하나가 다 솔깃했는데...
그는 몸으로 부딪쳐 경험한 것을 직접 만화로 그려내 나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노숙을 밥먹듯 한것이라든지, 허영만 문하생으로 들어가기 까지의 고생 과정...그리고 들어가서, 살아남기 까지의 과정을 하나 하나 차근 차근 밟아 나간다.
예전에 피카소가 왜 유명한 화가인지 모르겠었을 때가 있었다. 인상파 화가라 불리우는 그의 어떤 그림들을 놓고 봤을때 아이디어는 몰라도 비슷하게 흉내낼 수는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의 사실주의 작품을 봤을때 '흡~!' 숨이 멎는 줄 알았다. 기본이 제대로 됐기 때문에 다른 어떤 그림이든 넘나들면서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미생의 '윤태호'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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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만화를 단숨에 2권까지 읽은 지금...
난 다른 이유에서 '킹왕짱' 이 책을&nbsp; 재밌고 그를 멋지다고 설레발을 칠 수&nbsp;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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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세상으로 내몰리게 되는 과정은 차라리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한편의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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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가 부족하거나
운이 없어 매번 반집 차 패배를 기록했다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지 않은 쪽을 택하기로 하는데...이때부터 좀 멋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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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바둑을 포기하면서 들고나온 유일한 재산은 집중력이란 말을 한다.
생각이 번져가는 것은 잡념에 빠졌다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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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책에서 또 나오는 개념.
솔직한게 진실된 거라 생각하는 착각
변명이나 핑계를 위해 사람은 얼마든지 솔직할 수 있다.
진실과는 별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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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어찌어찌하여...인턴 사원 딱지를 떼고,
신입사원으로 살아 남은 이들을 데리고 간 곳이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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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로 산다는 것.
버틴다는 것.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가는 것...
이라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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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06/92/cover150/896086556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06920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