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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쓸모 -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읽는 21세기 시스템의 언어 ㅣ 쓸모 시리즈 3
김응빈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6월
평점 :
연세대에서 최우수강의교수상을 받으신 김응빈 교수님의 책 "생물학의 쓸모"를 읽었어요.
전 완전 문과생 체질이지만 생물공학에 관심이 많은 아들과 함께 읽고 대화하고 싶어서 제가 먼저 읽었답니다.
이 책은 세포, 호흡, DNA 미생물, 생태계의 5가지 분야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과학 이론 뿐 아니라
최신 과학 기술의 발전에 대해서도 연계해서 다루고 있어서 학생이 읽으면 분야 별 체계적인 과학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고, 성인들도 풍부한 과학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살아있는 세포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과학자가 아닌 상인이라는 점도 책을 읽다가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읽다보면 휴지전위, 소포체, 내배엽, 외배엽 등 다시 말하지만 문과생인 저에겐 다소 생소한 용어들도 많이 나와요.
세포의 발견부터 이에 대한 과학적 발견과 연구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동물복제, 줄기세포 연구 같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는데 태아의 뇌에서 도파민 줄기세포를 분리해서 파킨스병 환자의 뇌에 이식하면 파킨슨병 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특히 기억에 남았어요.
DNA와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도 팬더믹과 관련하여 관심이 가는 내용이 많았지만, 몸으로 느끼고 있는 기후변화
와 같은 환경문제에 대해서 다룬 생태계 파트 " 바이오가 환경위기시계를 되돌릴 수 있을까? " 는 특히 집중해서
읽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기후협약이니 탄소발자국이니 조금 멀게만 느껴지는 주제였는데 폭염과 이상기후를 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지금은, 정말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서도 아파하는 지구를 보호하고 환경위기의 속도를 늦춰야 할 필요를 매일 느끼고 있어요.
세균이 오줌을 먹고 힘을 얻는다에서 착안한 오줌으로 전기를 만드는 기술 , 오줌으로 휴대폰을 충전하고 전등을 밝히는 기술이 이미 개발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는데 오줌말고 똥으로도 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좀 더럽지만 이런 노력은 긍정적으로 느껴졌어요.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1등인 우리나라 사람들도 생활 속 플라스틱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좀 불편하더라도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도 느꼈어요.
5가지 분야에 대해 다루지만 각각 별도가 아니라 앞에서 세포에 대한 내용이 미생물에 나오고 미생물에 대한 내용이 환경에 대한 이야기에 다시 나오면서 서로 연관되어서 설명이 되고 있는데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커다란 흐름을 가지고 과거에서 현재로, 이론에서 응용으로 설명해 주고 있어서 과학의 발전과 응용 기술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가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생명공학에 관심이 많은 아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해 준 도서를 읽고 주관적 견해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