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belazy님의 서재 (belazy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490117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9 Sep 2026 05:34:54 +0900</lastBuildDate><image><title>belazy</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490117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elazy</description></image><item><author>belazy</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I 시대, 왜 우리는 다시 ‘말하지 않고 말하기‘를 탐구하는가 - [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88</link><pubDate>Sun, 13 Sep 2026 19: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679&TPaperId=175138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2/60/coveroff/k7021386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679&TPaperId=175138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a><br/>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AI가 나오면서 역설적으로 인간다움에 대한 탐구는 더 높아진 것 같다. 이 책은 '소통'이 인간다움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말로 하는 소통보다는 비언어적인 소통, 터치, 눈맞춤에서 시작해 정서를 맞추고 대화에서 순서를 바꿔가며 감정을 교류하는 능력은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특징이다. ​AI는 감정 교류의 능력도, 의지도 없다. AI는 자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자의식은 유한한 존재의 특징이자 특권이다. 인간은 시간적으로 유한한 몸으로 내가 위치한다는 인식을 하고, 타인을 구별한다. 시간적 결핍을 지각하므로 생존 본능과 종족 번식의 본능을 갖고 있다 (p.178~179)​이러한 터치와 눈맞춤, 정서조율, 순서바꾸기, 함께보기 같은 의사소통의 요소들은 갓 태어나서 엄마와 상호작용하면서 부터 배운다. 엄마는 자식의 몸을 만들기도 하지만, 인간을 소통할 수 있게 하여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근본적인 역할도 해준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도 생애 9개월간의 기간을 기적의 시간이라고 언급하며 많은 발달심리학 예시가 나온다. ​처음에 인간은 태어나서 터치를 통해 타인을 인식하고 유대감의 기초를 쌓는다. 한 연구는 무언가 부탁할때 터치를 할 수록 들어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고소득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신체접촉이 빈번하다는 연구도 있다고 한다. 예시로 나온건 오바마의 주먹인사다. ​인간만이 의사소통적 눈맞춤을 할 수 있다. 유인원과 달리 인간만 눈동자에 흰자가 많아서 시선도 알 수 있고, 감정소통도 더 잘하도록 되어있다. SNS에서의 소통은 이러한 터치와 눈맞춤이 없어 정서교류가 어렵다.​아기는 엄마의 표정을 모방하고 또다시 엄마는 아기의 표정을 모방하면서 서로 정서를 교류한다. 아기는 엄마와 분리된 걸 느끼면서도 자신과 동일한 감정을 느끼는 또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이렇게 상대방과 정서적 감정을 교류하면서 같은 것을 볼 수 있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관점을 바꿀 수 있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관점을 탈출하는 메타인지도 가능해진다. ​메타인지는 자기스스로에게 말을 걸고 반성적으로 사고하는 행위인데, 타인과 소통하는 방식과 동일한 심리학적 구조다. 그래서 남과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 자기 스스로와도 소통을 잘 할 수 있다. 메타인지까지 가능해야 자신의 관점을 조정하며 바꿀 수도 있어서 사람들 속에서 원만하게 살 수 있는 기초가 된다. 이런것도 아기때부터 엄마와 상호작용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얘기다.​저자는 비고츠키 심리학을 강조한다. 인간은 고독하고 사색하는 독립적 인간이 아니라, 소통하교 교류하면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해낼 수 있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이다. 생각해서 말하는게 아니라, 말하기 때문에 생각한다(p.410). 타인과의 대화가 내면화 되어 '내적 언어'가 될 때 비로소 정교하고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건 근대적인 인간관을 뒤집는 이론이고, 독립적인 자아 보다는 관계를 중시하는 동양적인 관점처럼 느껴진다. ​책이 제시하는 마지막 키워드는 '감탄'이다. 엄마가 아이와 눈을 맞추며 "엄마"라고 말할 때 터져 나오는 감탄, 그리고 그에 응답하여 아기가 함께 눈을 반짝이며 기뻐하는 감탄. 언어 이전의 이 순수한 비언어적 울림이야말로 인간 소통의 원형이다. AI가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이 작은 감탄의 순간 속에,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맨 '인간함의 진수'가 들어있는지도 모른다.​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잘 생각해보지 않았던 인간다운 부분, 소통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눈도 맞추고 가벼운 터치도 하면서 감정을 나누는 일이 생각보다 드물었다는 걸 깨달았다. 효율적인 대화에만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하게 해준 것 같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2/60/cover150/k7021386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826086</link></image></item><item><author>belazy</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 시뮬레이션이 전부라는 착각 - [모든 것이 잘될 수밖에 - 양자물리학자가 세상을 낙관하는 이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87</link><pubDate>Sun, 13 Sep 2026 19: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33426&TPaperId=175138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5/39/coveroff/89626334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33426&TPaperId=175138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것이 잘될 수밖에 - 양자물리학자가 세상을 낙관하는 이유</a><br/>루카스 노이마이어 지음, 안미라 옮김 / 에코리브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감각으로 느끼는 세상을 진짜 세상이라고 느끼고 살아간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입장이 다르고 위치도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 각자의 세상을 살아가는 셈이다.​영화 &lt;매트릭스&gt;에도 그런 얘기가 중심축을 이룬다. 거기서는 그런 철학적 고찰이 세계관을 위한 하나의 모티브로 쓰이다가, 결국 메시아가 어쩌니 하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실제 생활에서 그러한 생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사실 자기가 보고 있는 것이 진짜 세상이라고 느끼는 부분에서 수많은 고통과 감정, 오해, 사람 사이의 갈등과 편애 같은 여러 가지가 생겨난다.​이 책도 자기가 보고 있는 세상이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생물학, 물리학, 정보이론, 심리학 등을 통해 설명한다. (그래서 좋은 이야기를 하지만 꽤나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세상을 시뮬레이션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세상과 통하는 일종의 인터페이스를 간단하게 만들어 놓음으로써 에너지를 줄이면서 빠르게 스스로를 보호하고 활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서 진실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적은 에너지로 효율 높게 간단한 모델을 만들어 쓰는 것이 생존에는 유리하다.​하지만 이러한 시뮬레이션 모델은 스스로 완전한 일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현실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와 모순이 발생한다. 큰 모순이 아니면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정말 큰 시련과 고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모델은 경험과 시련을 거치면서 다이나믹하게 변화한다.​사람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시뮬레이션 모델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각각의 모델을 가지고 있다. 한 사람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얼마나 진실과 다른지에 대해서는, 사람은 커가면서 깨닫게 된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도 실제로는 착각인 경우가 많다. 극단적인 혐오도 마찬가지다. 실제 현실에서는 그렇게 좋기만 한 사람, 그렇게 나쁘기만 한 사람은 잘 없다.​그렇게 현실과 각자의 시뮬레이션은 어긋나 있고, 다른 사람의 시뮬레이션과 충돌을 일으킨다. 적당히 먼 사람이나 직장 동료까지는 어느 정도 충돌을 지위나 무마함으로 넘어가지만, 한 집안에 사는 가족들과의 충돌은 심각하다. 그렇게 가족 안에서의 싸움과 고통이 넘쳐나는 이유다. ​각자의 시뮬레이션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잘 모른다. 내가 아는 현실에서는 이게 진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건 내 시뮬레이션에서만 그럴 뿐이다. 이런 반성과 고찰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 취약하다.​이런 시뮬레이션을 스스로 고치고 바꿔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책 후반부에서 이야기해 준다. 명상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뮬레이션에 대해 메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지, 시뮬레이션을 조금 약하게 만들면서 그 영향력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에 대한 원리를 설명해 준다.​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이나 문제가 있을 때 어떤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보라는 접근보다, 이렇게 자기 생각의 모순을 되짚어보는 접근이 더 근본적이고 효과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문제는 한번 만들어진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이 너무 공고해서 잘 안 바뀐다는 거다. 책에서는 쉽게 바뀔거처럼 얘기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팔자나 운명이라는게 있다고 느껴질 수도 맀다. 운명을 바꾸기가 참 어렵다. 그래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이 책을 잘 읽어보는 게 작은 인식의 시작일 수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5/39/cover150/89626334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53908</link></image></item><item><author>belazy</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침표가 아닌 쉼표: 옮겨가는 삶을 준비하며 -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홀가분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84</link><pubDate>Sun, 13 Sep 2026 19: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832649&TPaperId=175138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41/84/coveroff/k78283264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832649&TPaperId=175138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홀가분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a><br/>정현채 지음 / 비아북 / 2023년 04월<br/></td></tr></table><br/>생명의 영원함을 알아서 짧은 삶이라도 공덕을 짓는데 힘쓰는게 지혜로운 일이라는 노스님의 말씀을 얼마전에 듣고는 그 말씀이 마음에 남아있었다. 정말 죽어도 끝이 아닌건가, 생명이란 영원한 것인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다가 만난 책이다.​이 책에 따르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옮겨감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1970년대에 이르러 심폐소생술이 발달하면서 죽다 살아온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과거에는 그냥 죽었을 사람이 죽음에 살짝 발을 담궜다가 다시 살아나게 되면서 그들의 경험담이 많아졌다.​결론적으로는 의식이라는 건 뇌가 활동을 멈추고도 지속된다. 근사체험이라고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여러 사례를 들고 있다. 단지 환상이라고 보기에는 근세체험자들은 죽은 상태에서 정황상 알 수 없었던 것들을 경험하고 돌아오게 된다. ​저자는 정현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다. 의사로서 무턱대고 믿기보다는 실증주의적이고 증거를 중시하는 태도를 가지고 이런 근사체험을 따지는 입장이다. ​죽음에 가까이 가면 먼저 눈을 감은 친지나 부모님들이 마중을 나오는 일이 많다고 한다. 몸과 정신이 쇠약해진 그 사람만 경험할 수 있다. 2011년 죽은 스티브 잡스의 경우 마지막 순간에 아이들과 아내 로렌의 어깨 너머로 시선을 돌리고 "오, 와우! 와우! 와우!" 이렇게 외치고 눈을 감았다. ​죽고 나면 소멸해서 없어지는게 아니라 일정한 파동의 에너지체로 존재하게 된다. 영혼의 세계에서는 비슷한 파동을 지닌 영혼들이 모여서 산다.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이 있다면 비슷한 영혼끼리 모이게 되고, 질투와 증오로 가득찬 영혼은 비슷하게 모이게 된다. 천국과 지옥이라는 게 별게 아닐지도 모른다.​사후세계에는 타인을 돕고 싶어하는 진화된 영혼들이 무수히 많다. 자살한 영혼의 경우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있어서 도움을 주기도 어렵다고 한다. 죽음이 끝이 아니고 단지 옮겨감이므로 자살을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이 책은 말한다. 삶의 문제도 자살로 인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지니고 온다고 한다.​죽고나면 영혼은 경험많은 선배 영혼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삶과 그 이전의 삶을 회고하며 분석하면서 다음 삶을 계획하게 된다. 발달한 영혼일 수록 좀 더 도전적인 삶을 선택한다고 한다. 전생에서 극복하지 못한 과제를 다음에는 풀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 삶을 설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렇게 삶을 거듭하면서 영적인 성장을 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이 책의 제목처럼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지금 삶을 잘 살아내고 다음 삶도 잘 살기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책에서는 훌륭한 죽음을 준비하기를 권한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에 기여를 하고 용서를 받고, 용서를 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는 진정한 행복이란 남을 위해서 살때만 얻어질 수 있다는 거다. 우리는 관계적 존재이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나 혼자만의 행복이란 가능하지도 않고 있을수도 없기 때문이다.​평소에 죽음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는 않아서 받아들이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후세계나 윤회까지는 좀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는데, 근사체험 정도는 어느정도 신빙성은 있어보였다. 즉, 의식이란게 꼭 물질에 기초하지 않은거 같긴 하다는 얘기다. ​전에 읽었던 &lt;모든 것이 잘될 수 밖에&gt;에서는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가 시뮬레이션이라고 한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는 아닐 수 있다. 의식이라는게 반드시 우리가 아는 물질에 근거한다는 것도 믿음의 영역 같다는 생각이다.​어쨌든 영혼같은 걸 상정하고 죽음이 끝이 아니며, 삶이 영원하다는걸 인식한다면 현재 살아가는 태도도 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근사체험을 한 사람은 훨씬 너그럽고 성숙한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 내가 안다는 게 얼마나 한계적이고 좁은지 모른다. 죽음도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 많이 걸쳐 있어서 함부로 알기는 어렵지만, 죽음을 꾸준히 생각하는거만큼 잘 살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지도 모르겠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41/84/cover150/k78283264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5418453</link></image></item><item><author>belazy</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신을 계산하는 사내, 몸을 관찰하는 사내  - [서성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83</link><pubDate>Sun, 13 Sep 2026 19: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735&TPaperId=175138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93/coveroff/k3621307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735&TPaperId=175138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성이다</a><br/>장강명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책을 읽으니 김훈의 &lt;화장&gt;이 떠오른다. 둘다 아내가 뇌종양에 걸린 상태에서 사내가 겪는 이야기다. 둘다 기자 출신 소설가가 썼다. 둘다 훌륭한 작품이나 약간씩은 다르다. &lt;화장&gt; 의 사내는 몸과 이미지를 관찰하고, &lt;서성이다&gt;의 사내는 일정과 신 앞에서도 계산한다. 비교해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장강명의 &lt;서성이다&gt;는 제목처럼 무기력감이 느껴진다. 부지런히 병원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고 현실적인 일도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뇌종양이라는 무거운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거나 나아지게할 수 없다. 그런 와중에 자신 때문에 병에 걸린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 이런 상황에서도 현실적인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점, 모든 스케쥴을 취소할 수 없는 계산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자책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뇌종양은 아무런 이유없다는 의사의 설명은 상당히 부조리하고 무력하게 만든다. 뇌관련 질환이라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못한 아내와 제대로 소통할 수도 없다. 우연히 들쳐본 다이어리에서 아내의 마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가까이 있어도 한 사람의 모든 속을 알수 없다. 부부는 가까우면서도 여전히 멀기 마련이다.​예전에 읽었던 김훈의 &lt;화장&gt;도 한 사내의 무력감을 깔고 있고, 삶의 덧없음이 진하게 드러난다. 시신을 화장하는 것과 대비되는 화장품의 화장이 총천연색의 젊음, 삶과 깊고 깜깜한 늙음, 어둠을 대비된다. 뇌종양 검은 색 차트에서 별처럼 밝게 빛나는 뇌종양의 모습을 바라보는게 진실의 한 단면을 응시하는 것 같아 아직까지도 인상깊게 마음에 남아있다.​안 아프고 사는 것도 순간이고, 우리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거 같이 오만하기도 하고 자신감 넘치기도 하지만 커다란 힘에 무력한 인간일 수 밖에 없다는 잔인함과 진실이 느껴진다. &lt;서성이다&gt; 의 사내는 그 커다란 힘 앞에서 신을 떠올린다. 믿어서가 아니라, 붙잡을 것이 필요해서다. 어떻게 보면 신마저 현실적으로 계산하게 된다는 점에서 사내의 본질은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93/cover150/k3621307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49346</link></image></item><item><author>belazy</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밑바닥에서 골드만 CEO까지, 야생의 감각으로 살아남기 - [생존 지능 - 골드만삭스의 정점을 이끈 CEO가 증명한 압도적 자본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79</link><pubDate>Sun, 13 Sep 2026 19: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498&TPaperId=175138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51/coveroff/k3421394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498&TPaperId=175138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존 지능 - 골드만삭스의 정점을 이끈 CEO가 증명한 압도적 자본 전략</a><br/>로이드 블랭크파인 지음, 박선영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06월<br/></td></tr></table><br/>골드만삭스 전 CEO인 로이드 블랭크파인 회고록. 골드만삭스는 금융계에서는 탑인 회사다. 다른 회사와 달리 개인 고객과 접점이 없는 IB인 도매금융 위주로 일반인이 크게 느껴지는 회사는 아니다. 그래도 인재의 퀄리티나 레거시 이런 측면에서도 최고의 회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부나 중앙은행의 많은 인사가 골드만 출신이기도 하다. ​블랭크파인은 거기서 12년간 CEO를 지낸 인물이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골드만 입사 전 시절, 골드만에서 파트너가 되고 CEO로 임명된 시절, 그리고 금융위기를 겪은 시절​블랭크파인을 수식하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뉴욕 흙수저 노동계급 출신, 하버드 학부와 로스쿨 출신, 골드만에게 인수된 원자재 트레이딩회사 제이 아론에서 원자재 세일즈 출신. 하버드라는 디딤돌이 있었지만 한마디로 아웃사이더 출신이라는 얘기다.​어린시절 회고록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열등감이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없어서 하버드 학부시절이나 로스쿨 시절에도 겉돌았다고 얘기한다. ​로스쿨 졸업하고는 학자금 대출을 빨리 갚기 위해 세법 전문으로 로펌에 들어가서 빠르게 성공한다. 하지만 거기서 선배 로펌 파트너를 보고 실망하여 많이 알아보지도 않고 제이 아론에 입사한다. 딱히 금융에 투신하겠다는 생각도 없지만 소개로 인해 그 회사에 들어간다. 트레이딩을 하는 거친 분위기, 역동성에 매료되서 입사한다. 그런 회사에서 CEO까지 하게 됐으니 인생은 참 알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당시 제이 아론은 골드만에 인수된 직후였다. 원자재를 주로 트레이딩하는 회사였는데, 방향성 트레이딩 보다는 일종의 차익거래나 스프레드 따먹는 거래를 위주로 하는 회사였다. 초엘리트적인 골드만에 비해 야생적이고 원초적인 문화가 강했다. 이런 쪽에서 금융 커리어를 시작한 셈이다.​블랭크파인은 운이 좋다. 세계화가 진전되고 외환이 자유화되면서 금융에서 기회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외환 비지니스를 세팅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골드만에서 하나의 캐시카우로 만들면서 블랭크파인은 파트너가 된다.​책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이 '파트너' 문화다. 요즘 일반적인 주식회사와는 다른 고유하고 특이한 문화다. 블랭크파인은 이런 파트너십을 골드만의 굉장히 특이하고 강점이 될 수 있는 문화라고 여긴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진통을 거쳐 상장하고 나서도 골드만의 파트너 문화에 공을 들인다. ​파트너십에서는 CEO의 일방적인 지시와는 달리 파트너들의 협의와 숙고라는 과정을 거친다. 반대의견도 들으면서 설득해나간다. 시간은 좀 더 걸릴 수 있지만 단단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회사가 잘못되면 자기 재산을 거의다 날릴 수도 있기 때문에 파트너들이 좀 더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하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꼼꼼하게 자기 분야를 들여다보며 일할 수 있게 만든다.​블랭크파인은 머천트 뱅킹에도 애착을 가진다. 고객에게 딜을 주선하면서 좋은 딜이라면 자기 자본으로 같이 투자할 수도 있는 회사가 되야 한다는 거다. 이해상충이라는 이슈를 피한다면, 이러한 머천트 뱅크가 초기 투자은행의 모습이기도 하며, 경쟁자와 차별화된 퍼포먼스와 신뢰가 가능하다. 또한 아담 스미스가 얘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직접 실행할 수 있는 방식이므로 사회에도 뜻깊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거다.​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바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해서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임무가 맡겨진다. 쓰나미가 들이닥친 상황에서 골드만은 투자은행 중에서 상대적으로는 가장 안전한 위치였지만 쓰나미 앞에서는 프로 수영선수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시기였다. ​골드만이 가장 나은 상태였던 이유는 다른 경쟁자와 달리 자산을 철저하게 시가평가로 평가해왔고 리스크 스태프한테 프론트와 동등한, 그리고 그 이상의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기지에 대해서도 과도한 포지션 보다는 하우스 전반적으로 뉴트럴한 포지션이였기에 상대적으로는 덜 위험하게 2008년 금융위기을 지나가게 된다.​이 책에는 조직관리나 금융/투자에 대한 관점, 지나간 인생에 대한 소회 같은 것들이 유머감각과 잘 얽혀져 있다. 지루하지 않게 최고 금융회사의 속살과 CEO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너무나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두세번 새기면서 읽어봤음은 물론이다.​블랭크파인이 참 골드만의 회사 문화와 인재들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나가는 걸 좋아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게 책에서 절절하게 표현된다. 혼자가 아니라 뛰어난 동료들과 그런 일을 한다는게 즐겁기는 할 것이다. 인간의 본성 같은거라고 본다. 책을 보면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이 된 행크에 대한 극찬이 나온다. 경청을 잘한다고 한다.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골드만 CEO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정부나 입법부에서 일했지만 블랭크파인은 그러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알게 되더라도 참 좋은 사람,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형같은 친근함이 이 책으로 느껴진다. 태생부터 엘리트 적이지 않고 뉴욕 밑바닥, 원자재 영업이라는 외각에서부터 들어온 그런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이 책의 제목인 Streetwise도 책이나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아웃사이더나 밑바닥에서 쌓아올리고 단련된 그런 노하우와 훈련이 느껴진다. 골드만에서는 귀족적이고 엘리트적인 후보자보다는 좀 더 강인하고 아웃사이더에 가까운 인물로 상장과 금융위기 시기를 헤쳐간 셈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51/cover150/k3421394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35114</link></image></item><item><author>belazy</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TSMC부터 라피더스까지: 촘촘한 공급망 뒤에 숨겨진 반도체 패권의 생태계 - [반도체 패권 지도 - 각국 반도체 핵심 거점에서 심층 분석한 패권 전쟁의 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76</link><pubDate>Sun, 13 Sep 2026 19: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4901173/175138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865&TPaperId=175138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1/coveroff/k7221318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865&TPaperId=175138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도체 패권 지도 - 각국 반도체 핵심 거점에서 심층 분석한 패권 전쟁의 미래</a><br/>일본경제신문사 지음, 정지영 옮김 / 부키 / 2026년 09월<br/></td></tr></table><br/>반도체는 주식이 대중화된 이후 전국민의 화두이기도 하고, 한국 경제를 먹여살리는 단일 품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반도체는 전세계적으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산품이다. 소재부터 장비, 조립과 설계 등에서 전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이 연관되어 밸류체인을 구성한다. 하나의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공정에서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완성품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려면 전세계에 걸친 촘촘한 기업들의 관계를 이해해야한다. 미중 갈등이 심해진 요즘은 반도체는 전략물품이자 잠재적 군수물자이기도 해서, 각 국가의 산업정책이 매우 중요해졌다.​&lt;반도체 패권지도&gt;는 이러한 반도체의 복잡적인 성격을 스케치한 책이다. 니케이로 알려져있는 '일본경제신문'의 기자들이 공동으로 썼다. 내용이 엄청 깊지는 않지만, 일정한 퀄리티로 미국, 대만, 한국, 일본 등의 대표 기업들의 현황을 보여준다.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두루두루 정보를 정리하고 있는게 이 책의 미덕이다. 그래서 비교적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인텔이나 엔비디아 보다는 TSMC, 중국, 일본 같은 좀 우리에게는 덜 알려진 곳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고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서 좋았다.​TSMC의 영업과 투자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나 전사적으로 사내 운동회를 열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러한 소속감이 반도체 제조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거다. 설계는 한 명의 천재기술자가 되지만, 수백명의 인재 엔지니어가 수율개선에 힘쓰는게 반도체 제조업이다. 미국에서 제조업이 잘 될까 다시금 의심이 들게 된다.​일본 기자의 눈으로 익숙한 삼성과 SK를 바라보는 지점도 낯설듯 흥미롭다. SK가 일본 중견/중소기업을 찾아다니며 공동 연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앞서나갔다는 얘기는 잘 몰랐었다. SK는 하이닉스를 3.4조에 인수했는데, 2,000조원까지 시가총액을 달성했다. 600배라는 기업가치 상승은 전 세계 M&amp;A 역사에서 흔치 않다. SK 최태원 회장은 한국 최고의 M&amp;A 전문가라는 평가가 확립되고 있다.​중국 반도체는 대만과 밀첩한 관련이 있는 점이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SMIC 기술자는 대만 출신이 많고 초기에는 일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화웨이는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까지 독자적으로 다 다루는 전략을 추구한다. 거기에도 일본인과 한국인도 있지만 대만인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중국은 원유보다 반도체 수입액이 많다. 하이테크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반도체가 안보 이슈로까지 격상되어 국가적으로 반도체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 나온다. 다만, 예전에도 이렇게 국가 주도로 자금을 쏟아부었을 때 부정부패가 발생하면서 목표 달성이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과연 이번에는 다를지 궁금한데, 이런 부분에 대한 내용을 좀 더 파고들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일본이 2나노미터급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고 만든 라피더스의 고군분투 이야기도 나온다. 이러한 파운더리 같은 경우는 납품처가 없으면 매출도 없이 돈만 들어가는 구조다. 국가 주도로 하기는 하지만 민간 기업들도 곗돈 넣듯이 일정한 돈을 갹출한다. 거부하는 곳들도 있다. 관이 주도하지만 뚜렷하게 주인도 없고, 인력 확보도 어려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난도 기술을 안정화시키고 있는 곳이 라피더스다. 레거시 반도체를 만드는 일본 기업들의 경우 중국 반도체 기업의 부상으로 망한 곳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국가가 동시에 설비를 올리는 장면을 과잉의 전조로 읽는다. 그 지적은 라피더스처럼 고객이 없는 프로젝트에는 맞지만, TSMC가 보여 주는 현금흐름이나 AI 쪽 수요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 공급 지도는 촘촘하고, 수요 지도는 얇다. 그래도 한 나라·한 기업에 치우치지 않고 큰 지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는 입문서로 읽힐 만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씌여졌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1/cover150/k7221318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0015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