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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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로 직장생활한 지가 27년이 되었지만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데에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상대방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해서 상황에 맞는 대화를 나눠야 할텐데 내겐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화법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봤지만 아직도 여전히 내게 대화법은 쉽지 않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이 책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사례와 함께 대화법의 핵심을 잘 짚어주고 있어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화의 기술을 제대로 익히고 삶 속에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앞으로 대화의 기술을 많이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모두 10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각 파트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Part 1_결정적 기회는 말에서 나온다: 상대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Part 2_나의 매력이 한층 올라가는 말: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관심 기울이기
Part 3_첫 만남도 오래된 것처럼 편안한 대화: 상대에게 이야기의 주도권 넘기기
Part 4_또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의 말습관: 상대가 기다리던 질문 던지기
Part 5_영향력 있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대화법: 상대의 자부심 인정해주기
Part 6_친밀감을 2배 높이는 기적의 대화: 상대의 마음을 간지럽히기
Part 7_응답할 수밖에 없는 메시지: 상대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기
Part 8_좋게 말하면 좋은 사람이 된다: 은근하게 상대를 높여주기
Part 9_일이 술술 풀리는 대화의 기술: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기
Part 10_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말: 상대의 깊은 마음 헤아리기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핵심은 내가 생각하기에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인 것 같다. '상대의 관심을 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서 의식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당신은요?"라는 질문으로 상대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를 이끌어가면 상대의 태도는 순식간에 달라집니다. 표정이 풍부해지고 과묵하던 사람의 말수가 늘어나며 대화도 점점 무르익어 갑니다.'

 

'누구나 자기를 생각해주고 소중히 대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마련입니다.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입니다. 대화를 할 때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상대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상대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당연히 연애도 순조로워지겠죠.' 나는 지금까지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기보다는 내가 주인공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고, 많은 반성을 했다. 앞으로 아내와 대화를 할 때부터 이 방법을 적극 활용해봐야겠다.

 

'대화를 이어가기에 좋은 질문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했어?" 이것은 차뿐만 아니라 디저트, 여행 등 다양한 화제에 활용 가능할 뿐 아니라 상대방의 개성이나 취향까지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질문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무언가를 구매했거나 어딘가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꼭 한번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검색할 때 해시태그를 많이 사용하는 데 키워드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앞으로 대화할 때 적극적으로 이 질문을 사용해봐야할 것 같다.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났는데 도통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상대방은 나를 보고 웃으며 반가워합니다. 가능하면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고 싶은데 상대의 이름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 유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노구치입니다."라고 내가 먼저 이름을 말하며 인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자신의 이름을 말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나도 이런 경험을 해봤는데 그 순간에는 정말 아찔했다. 앞으로 저자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와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앞으로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는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대화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대화의 기술을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해서 '화술의 달인'이 되고 싶은 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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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나폴레온 힐 지음, 박지경 옮김 / 넥스웍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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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나는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명예퇴직을 4년 정도 남겨둔 요즘은 부자가 되어서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고 세상을 떠나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 책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를 읽게 된 것 같다. 나는 퇴직하고 나서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사회공헌을 하고 싶은 게 소박한 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재산을 모아야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부자가 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은 셈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부와 성공을 위한 13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원칙_열망: 모든 성공의 시작점
두 번째 원칙_신념: 열망의 성취에 대한 심상과 믿음
세 번째 원칙_자기암시: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도구
네 번째 원칙_전문 지식: 개인적 경험 혹은 관찰
다섯 번째 원칙_상상력: 마음의 작업실
여섯 번째 원칙_체계적인 계획: 열망을 행동으로 구체화하기
일곱 번째 원칙_결단력: 미루는 습관 다스리기
여덟 번째 원칙_끈기: 신념을 만들어 내는 꾸준한 노력
아홉 번째 원칙_원동력이 되는 조력 집단의 힘
열 번째 원칙_성 에너지 전환의 신비
열한 번째 원칙_잠재의식: 연결고리
열두 번째 원칙_뇌: 생각의 송수신국
열세 번째 원칙_육감: 지혜의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

 

이 13가지 원칙 중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원칙인 열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데 바로 열망과 상통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최근까지 재테크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내가 나중에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려면 재산을 모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제부터라도 부자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져야할 것 같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500명의 사람은 나에게 말하기를, 그들이 겪은 가장 큰 성공은 그들이 압도적인 패배를 경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찾아왔다고 한다. 실패는 아이러니와 속임수에 능한 사기꾼과도 같다. 성공은 바로 눈앞에 있을 때 사람을 무너뜨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헨리 포드는 성공의 원칙을 이해하고 적용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원칙 중 하나는 바로 열망(Desire)이다. 즉,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포드의 이야기를 기억하라. 그가 이룬 엄청난 성공을 설명할 원칙을 찾아보라. 헨리 포드를 부자로 만들어 준 특별한 원칙들을 찾을 수 있다면 당신 역시 당신의 분야에서 포드만큼이나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부에 대한 열망을 현실화하는 방법에는 6가지 확실하고도 실제적인 단계가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벌고자 하는 돈의 정확한 액수를 정하라.
둘째, 그 돈을 벌고자 정확히 어떤 노력과 희생을 할 것인지 정하라.
셋째, 원하는 액수의 돈을 벌고자 하는 데드라인을 정하라.
넷째, 당신의 열망을 실현할 확고한 계획을 세우고 당장 실행에 옮겨라.
다섯째, 얼마를 언제까지 벌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하고 간결한 선언문을 작성하고, 그 돈을 벌기 위해 어떤 희생을 각오했는지, 그리고 부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묘사하라.
여섯째, 하루 두 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선언문을 큰소리로 낭독하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선언문을 지금까지 작성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반성을 했고, 앞으로는 선언문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서 하루 두 번, 낭독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만큼은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한 실천을 통해서 진정한 부자가 되고 싶다. 명예퇴직까지 남은 4년 여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전문지식도 많이 쌓고 조력집단을 형성해서 내가 열망하는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 이 책은 많은 분들이 추천하고 있는 것처럼 '현존하는 최고의 자기계발서'라는 데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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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가 온다
박철홍 지음 / 영림카디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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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류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 대학교 4학년 때였던 것 같다. 당시 CALS(광속상거래)가 화두였다. 그 이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회사에 취업을 한 다음 승진때문에 나는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지만 실제 물류관련 업무를 하지 않다보니 이제는 많은 것을 잊어버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물류에 대해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 <물류가 온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물류의 시작부터 오늘날의 모습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쓰게 된 책이라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일이 생겼고, 모은 자료들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물류 관련 일을 하고 싶은 후배들이나 일반인들이 참고할 만한 책이 될 것이란 확신이 생겼기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흑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의 기적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한항공은 23대의 화물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멈춰 서 있는 여객기로도 화물을 실어 날라야만 영업이익이 날 수 있다는 생각에 여객기에도 화물을 싣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CSB(Cargo Seat Bag, 방염포장용기)를 활용하면서 적극적으로 화물 수송 사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2020년 전 세계 항공사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에서 2020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한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무이하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제대로 포착한 대한항공의 역발상 전략은 모든 기업에서 배울 만하다고 생각한다.

 

 

CJ 대한통운은 '빠른 배송' 경쟁의 핵심 기반인 풀필먼트 서비스 센터를 2023년까지 현재의 여덟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수도권에 핵심 거점 물류센터와 콜드체인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해 촘촘한 이커머스 매트릭스를 구축할 것이라 한다. 풀필먼트 서비스란, 물류 전문업체가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2007년 5월 세계적인 경제잡지 <포브스>가 '20세기 후반 세계를 바꾼 인물 15인'이란 기사에서 말콤 맥린이라는 인물을 선정했다. 말콤 맥린은 해운회사 시랜드의 설립자이다. 그는 1956년 최초로 컨테이넌 운항을 고안하고 실행한 인물로 '컨테이너 화물 운송의 아버지'다. 지금 항구에 가 보면 대형 컨테이너들이 겹겹이 퍼즐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콤이 이 컨테이너를 화물 운송에 사용하기 전까지는 모든 상품과 물자가 통일성이 전혀 없는 다양한 상자와 자루에 담겨 배에 실려져 세계를 오갔다. 

 

 

대한통운은 2012년 사명을 CJ대한통운으로 바꾸며 더욱 활발히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2018년에는 축구장 40개 크기의 초대형 물류터미널,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을 건설했다. 이 정도 규모의 물류터미널은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이고 세계에서도 세 번째로 크다. 규모만 클 뿐 아니라, 최신 자동화물 분류기까지 설치된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에서는 하루에 172만 택배 상자가 취급되고 있다. 이렇게 물류 기지를 시작으로 인프라를 쌓아온 CJ대한통운은 전국 2만6,000개의 택배 취급점과 2만여 명의 택배 기사를 통해 10분 이내의 근거리에서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시장이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물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MFC(Micro Fulfillment Center)가 시작되었다. MFC는 도시형 물류 거점으로 풀필먼트의 다음 스텍이라 할 수 있겠다. 요즘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아니라 빠름배송, 즉시배송과 같이 약 3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가 등장하였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바로 MFC 덕분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새롭게 등장한 바로배송 시장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배송 서비스는 신선식품, 식료품 등을 물류센터나 오프라인 매장에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1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이 새로운 시장에 국내 10개의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래 전에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물류관리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 물류동향이 이런 수준에까지 이르렀구나 하며 많이 놀랐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최근의 물류동향과 위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한 대한항공의 역발상 소식은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분명 확실한 위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성장하는 기업은 있게 마련이다. 우리 회사가 그런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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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식탁까지 - 모두에게 이로운 먹거리 생각
마크 뒤퓌미에 지음, 손윤지 옮김 / 북스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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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축산업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를 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최근에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그리고 ESG경영관리를 담당하게 되면서 환경에도 무척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 <흙에서 식탁까지>는 환경과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 쓴 책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데 유용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을 머리말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책은 농업과 식량, 생태에 관한 주요 질문들의 답을 구할 수 있는 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해답이 언제나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과 정보들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의견을 형성할 수 있고, 그에 맞게 행동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글리포세이트가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생태계에 유해하며 이와 관련해서는 학계에서도 더 이상 이견이 없다. 그러나 글리포세이트의 사용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잡초'의 확산을 줄일 수 있는 유해성이 덜한 대체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농업생태학적 방법은 실행이 쉽지 않고 작물의 즉각적인 수확이 어렵기 때문에, 농부들은 이러한 경작법으로 전환하기 꺼려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땅 특히 미래 세대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러한 대체 경작법을 시행하는 데에 농업종사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다. 글리포세이트의 유해성이 통계적으로 입증되는 날까지 기다린다면 이미 너무 늦을 것이다.

 

 

살충제, 항생제 및 다이옥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바로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밀폐된 공간에서 사육되는 가금류 사이에 발생할수 있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육사들은 항생제를 강제로 투여한다. 유기농법에서는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이것이야말로 탁월한 방법 중 하나이다. 따라서 균형 잡힌 유기농 음식을 섭취한다면 발암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유기농산물에 대해 가격만 비싸고 일반농산물과 확연한 차별화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은 유기농산물 수요가 많지 않아서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겠지만 향후 유기농산물 수요가 늘고 생산량이 늘게 된다면 가격은 자연히 떨어지지 않겠는가? 앞으로는 가급적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건강한 상태, 즉 질병 및 기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상태의 기대 수명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내분비학자들은 음식과 물에 숨어있는 살충제에 장기간 노출된 젊은 세대의 경우 전쟁 후의 베이비붐 세대의 기대수명보다 10년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만일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내일이 더 짧아질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인생 100세 시대, 늘어나는 수명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기대 수명이 감소할 것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데에서 나는 많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동물복지는 주관적이고 또 의인화하여 생각하는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인간의 눈으로 동물의 고통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동물과 우리를 동일시하여 생각할수록, 동물의 고통이 우리의 고통과 비슷하다고 가정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요점은 모든 형태의 축산업은 일종의 노예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동물성 식품이나 상품들의 소비를 멈추어야 한다는 비건운동의 논리를 보면 축산업자들과 정육업 종사자들을 위협함과 동시에 극단적이며 생물학적 사실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 동물복지의 이유에 대해 변호할 필요는 있다. 고통 받지 않는 동물들이 훨씬 더 좋은 식품으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동물복지를 통해 보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동물복지에 대한 논의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수많은 질문들은 우리 인간들이 먹는 먹거리를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먹거리로 만들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 많다.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서 인간이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환경파괴라거나 인간의 건강에 대해서 다소 등한시했던 것이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 보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이 책이 많은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는 것 같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모두에게 이로운 먹을거리에 대해 좀 더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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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처럼 - 진화생물학으로 밝혀내는 늙지 않음의 과학
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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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과연 몇 주나 몇 달, 길어야 몇 년밖에 못 사는 동물을 연구해서 인간의 건강수명과 관련된 문제의 실마리를 건질 수 있을까? 혹시 노화의 침탈을 늦추는 데 인간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진화한 종들이 살고 있는 야생의 실험실을 살펴보면 꼬마선충, 초파리, 길들여진 생쥐 같은 실험실 동물로부터는 결코 배울 수 없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이 이 책의 시작을 불러왔다."

 

자연에는 일반적으로 장수를 가로막는 두 가지 장애물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환경적 위험으로 포식자, 기근, 폭풍우, 가뭄, 독물, 오염, 사고, 감염성 질환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외부적 요인을 말한다. 또 다른 장애물은 내부에서 오는 데 우리는 이런 위험을 노화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노화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기능과 방어능력이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그와 함께 우리 모두를 괴롭히는 질병에 점점 취약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거의 모든 생물이 건강한 젊음을 영원히 유지하지 못하고 늙는 이유는 생물학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중 하나다. 진화생물학자 조지 윌리엄스는 진화가 '하나의 수정란으로부터 개, 비둘기, 돌고래 등 수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건강한 젊은 성체를 만들어내는 건 아주 손쉽게 하면서, 일단 만들고 난 후에 그 성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에는 이상하게 재주가 없어 보인다'는 말로 이 수수께끼를 요약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부_하늘의 오래 사는 동물들
2부_땅의 오래 사는 동물들
3부_바다의 오래 사는 동물들
4부_인간의 장수

 

 

현재 장수지수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새는 체중 450그램의 바닷새인 맨섬슴새로 지금까지는 적어도 55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수지수는 6이 나온다. 육지새 중 장수지수가 제일 높다고 알려진 새는 우는비둘기이며 체중은 130그램으로 장수지수는 4.2가 나온다. 저자는 새가 유리기와 갈변에 의한 손상을 어떻게 막는지 알면 인간의 건강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새의 놀랍도록 느린 노화 속도와 평생토록 힘과 지구력을 유지하는 능력에 대해 대규모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그 연구비는 분명 가치가 높을 것이다.

 

 

우리는 단순히 존재를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도 함께 연장하기를 원한다. 장수하는 새와 박쥐들은 장수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체력, 지구력, 기민함을 유지하고, 감각과 인지능력도 예민하게 유지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닮고 싶어 하는 장수다. 하지만 요즘 생의학 실험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종은 수명이 짧고 급속히 노화하는 생물종들이다. 이런 종에 계속 매달릴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장수하는 동물들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다른 영장류를 이해하면 우리의 건강을 연장하는 방법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아마도 배울 것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 어느 영장류보다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체구와 비교하면 우리는 거의 꼬리감기원숭이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 산다. 그럼에도 우리가 영장류의 장수 패턴을 연구하는 이유는 우리의 진화적 역사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함이라는 걸 기억해두면 좋겠다. 

 

 

북극고래의 경우는 40마리도 안 되는 성체를 대상으로 나온 나이 추정치밖에 없기 때문에 나이의 간극이 있으리라 예상해야 한다. 이 종은 우리가 현재 추측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탁월한 수명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물론 거대한 체구로 장수한다는 것은 북극고래와 다른 대형 고래에게 탁월한 암 저항능력이 있음을 암시한다. 흥미롭게도 최근의 고래 유전체 조사에서 이들에게 특별한 종양억제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암시가 나왔다. 종양생물학자라면 가까이 들여다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일부 종은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위협 모두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오래 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단히 건강하게 산다. 이런 동물들을 저자는 '므두셀라 동물원'의 구성원들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 생물종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이들에게 배울 점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므두셀라는 '성경', <창세기>에서 족장의 자식으로 언급된 사람들 중 가장 오래 산 사람이다. '성경'의 주장에 따르면 969년을 살았다고 한다. 게다가 187세에 첫 아이인 아들을 두었다고 하니 또한 놀라운 일이다. 

 

 

몇 년 전에 부모님 두분 모두 돌아가실 때 나는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분 모두 병원에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평균수명보다는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다른 동물들의 연구를 통해서 인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100세 인생 시대가 온다고 하지만 나는 솔직히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고, 건강하게 살다가 병원 신세를 지지않고 세상을 떠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밝힌 생각에 나는 신뢰가 간다. "나는 므두셀라 동물들이 인간의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믿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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