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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만나고 사랑하라 - 사랑은 스페인에서 이별은 쿠바에서
윤정실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윤정실작가가 자신의 여행기간중 만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여해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음악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감정을 담담히 그려낸 따스한 에세이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아래 따스할수가 있는 이런 에세이가 만들어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작가 자신이 너무나 열심히 자신의 시간을 열정이라는 단어에 맞게 보내왔기에 스스로 적은 자신의 열애이야기와 이별이야기는 눈앞에서 그려지는듯 그 열정과 광경이 그려져 내리고 있다.
1년이라는 기간의 휴가기간동안 어학연수겸으로 떠난 스페인에서 어학연수와 스페인의 정경을 느껴보자는 윤정실. 세실리아는 처음 묵은 공포의 3개월가까운 민박집의 경험과 뒤이어 만난 모리와 안젤라 그리고 안토니오라는 스페인에서 잊지 못할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살사와 바차타,메렝게등을 추며 스페인의 나날을 열정으로 즐기게 되며 안토니오의 콜롬비아 이야기와 그의 사랑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산티아고의 순례와 스페인의 생활은 작가 아버지의 병환과 귀국으로 안토니오와 떨어지게 되지만 사랑을 찾아 한국으로 온 그의 결정으로 한국에서 안토니오와 재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생활이 그에게 쉬운게 아니었었고 안토니오 역시 귀국할수 밖에 없는 일정으로 인해 두 사람은 이별을 하게 된다.
떨어져 있는 거리감과 사그러진 열정은 이별을 예감한 작가의 쿠바여행의 계기가 되었고 모히토와 춤 그리고 음악과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녀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며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삶을 돌아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만나 버스에서의 동갑친구와의 시간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출발하는데 사람의 인생이 긴 레이스에 비유하자면 굴곡과 오르막길 내리막길 사이에 수많은 어려움과 쉬움이 있듯이 만남과 이별 그리고 만남속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가 또 어디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