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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아래 시한폭탄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지음, 김정하 옮김 / 삐삐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삐삐북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발 아래 시한폭탄>의 저자는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작가예요.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작가는 스페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고등학생 때부터 연극 대본을 쓰고 연기와 연출을 하다가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뒤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을 했어요.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작가의 작품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스페인 아나야 문학상, 독일 화이트 레이븐즈 등 서른 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어요. 저서로는 <누구도 우리를 벌할 수 없어>, <천국의 유령들> 등이 있어요.
<내 발 아래 시한폭탄>은 청소년기의 소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예요. 방황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어떨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떤 결말이 나올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내 발 아래 시한폭탄>의 제목에 있는 시한폭탄이 과연 어떤 시한폭탄일지, 한 번 읽어봤어요.

표지에 있는 여학생이 이 책의 주인공인 MK예요. 이 책은 MK가 학교에서 뛰쳐나오면서 시작돼요. 그 날 MK는 생물학 선생님과 시험지를 확인했는데요, 친구 시험지를 베꼈고 베끼는 과정에서 제대로 베끼지도 못해서 생물학 과목을 낙제하게 돼요. L 선생님과 시험지를 확인하게 되는데, 낙제했다는 것에 낙담해서 선생님께 심한 말을 하고 학교를 뛰쳐나오게 돼요.

학교를 뛰쳐나온 MK는 남자친구를 만난 후에 집에 돌아가게 돼요. MK의 가족은 이혼가정으로, 부모님이 따로 살고 목요일마다 아빠의 집으로 가서 지내게 돼요. 이런 상황에서 MK는 폭력적이고 무관심한 부모, 답답한 학교 생활을 벗어나는 상상을 해요. 그러다가 MK는 이 상황을 타개 하기 위해서 폭탄을 터트리기로 결심하는데요, 어떤 폭탄일지 책에서 읽어보시면 돼요.

책의 마지막에서 MK는 또 다른 폭탄을 가지게 되는데요,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의 마음과 행동이 안쓰럽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게 만드는 소설이예요. 이 책에서는 MK를 도와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어른이 나오게 되는데 청소년기에 올바른 지도자를 만나는 게 참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한 아이를 키워서 하나의 어른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주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소년기 소녀의 가정 환경에 의한 불안, 학교 성적에 대한 불안, 남자친구와의 불안,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에 대한 불안 등 다양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럴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그게 올바른 어른이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내 아이는 이렇게 자라게 하지 말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었어요.
청소년기의 불안함이 있는 분들,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분들,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의지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