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이야기를 끌어가는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녀 아틀리에라는 상점의 주인인 마녀 할머니와
그녀의 제자가 되어 마녀 수업을 받게 되는 은서,
그리고 같은 학교 친구인 하람이와 서윤이입니다.
그렇게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세개의 이야기와
그 모두를 하나로 합친 마지막까지
총 4개의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백반증을 앓고 있는 은서는 본인의 저주로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조금은 소심한 친구입니다.
서윤이의 비밀을 목격하고
그 탓으로 친했던 서윤이에게 외면당하고 멀어지게 되지요.
서윤이가 겪은 일들 역시 본인이 마음 속에서 했던 말들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한 은서는
본인을 저주걸린 마녀로 생각하고 있어요.
학교 일진인 도준이와 그런 도준이 무리에 끼고 싶어하는
일명 찐따 하람이가 벌인 일에 휘말려
마녀 아틀리에의 할머니와 만나게 되고
저주를 풀고 진짜 마녀가 되기 위해 제자가 되기로 합니다.
그렇게 마녀 할머니의 제자가 되어
이런 저런 심부름을 하게 되고
참 신기하게도 할머니의 심부름은
하람이와 서윤이의 중요한 순간들과 맞닿아 있어요.
내보이기 싫은 나의 상황들이 드러났을 때의 감정,
친한 친구가 날 외면할 때의 마음,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친구 아닌 친구를 따라야 하는 상황,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고 겪을만한 여러가지 장면들이
잘 담겨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공감이 되기도 하고 또 토닥이는 심정이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이야기 속에는 마녀와 저주, 마법같은
판타지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비한 힘으로 사건이 해결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 마법이 해결의 전부인 것이 아니라
그 사이 사이에 아이들의 마음 성장이나
의지, 노력 등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또 학교의 미니쌤이나 마녀 할머니같은 어른들의
조력과 도움, 애씀도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마주한 상황이 어렵고 힘겹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고맙기도 했어요.
마법같은 도움이 분명 필요하겠지만
아이 자신의 간절함과 용기 역시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겐 그런 위로가 되길 바래보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