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첫사랑을 만났다.

나이 들어 만나는 첫사랑이란 참..후후..

서로 흰 머리가 생겼고 아이들이 자라고 있고, 옛날 이야기를 웃으면서 할 수 있다는 게

어떤 면에서는 좋고 어떤 면에서는 서글펐다.

그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까?

만약 그와 결혼을 했다면 내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 테지.

가슴 설렘이나 아쉬움 따위의 감정이 아니라 같이 늙어간다는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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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서 그들이 밤새 저기서 열띤 토론을 통해

결국은 넘지 않기를,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자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니

너무나 감사하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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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재성 '촛불잔치'를 '촛불집회'로 개사 해봤슴다
    from 디지털 통-세상 사는 이야기 2008-06-12 16:10 
    혹시 1986년 '촛불잔치'로 히트를 친 가수 이재성을 아시나요. 기억으로는 가요 톱10에도 1위를 몇주 한 것 같습니다. 요즘 미국 쇠고기 재협상으로 시작된 촛불문화제가 정권퇴진까지 확산되면서 이 노래가 생각 나더군요. 그래서 이 노래를 개사 한번 해 봤습니다. 제가 직접 불렀으면 좋겠지만 노래를 못해서 ㅡㅡ;; 이재성씨의 촛불잔치 가사 대신 아래 개사를 넣어서 불러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1절 바람에 별이 떨어지고, 어둠만이 밀려오면 명박이 말에..
 
 
 



조형균(79) 계성종이역사박물관 관장은 깜짝 놀랐다. 그를 놀라게 만든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앞에 각기 놓인 연탁 앞면에 붙은 일본 총리실 마크(위 사진). 그것은 일제 식민지 시절 자주 봤던 ‘고시치노 기리’(五七桐)였다.

“내가 잘못 본 것인지는 몰라도 예전 한국 대통령 방일 때의 기자회견장 연단에 그 마크가 등장한 적은 없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자리에 등장할 수 있나. 그날 바로 일본인 친구에게 국제전화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했더니 그분도 놀라면서, 아 그래요? 몰랐는데요, 하더니 거 다분히 의도적인데요, 그러는 거예요.”

문제의 문장은 큼직한 오동잎이 아래로 세 갈래, 그 위에 오동꽃 세 송이가 나란히 솟아 있는 형상인데. 세 송이 꽃 중 가운데 꽃은 꽃잎을 모두 7장, 양옆의 꽃들은 각각 5장씩 달고 있다.

지난 8일 연세대 후문 쪽에 있는 김옥길기념관 지하 1층 ‘삭개오 작은 교회’(담임목사 김경재 전 한국크리스찬아카데미 원장)의 신도 40여명 앞에 선 조 관장은 자신이 왜 그 자리에 서게 됐는지 한국 기독교사의 선구자 김교신과 유대인들의 철저한 역사의식까지 엮어 차분하게 설명했다. 문제의 마크와 기자회견 장면 사진까지 준비해 온 그는 말했다.

“여러분, 이 마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건 조선총독부 마크입니다. 본래 이 마크는 또 누구의 것인지 아십니까? 마크의 유래가 더 중요합니다. 이 마크는 바로 400여년 전 임진왜란을 일으켜 온 조선을 초토화하고 수많은 인명 살상과 문화재 약탈을 하고 심지어는 코까지 베어다가 소금에 절여 가져갔던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문장입니다 (중략)

“설사 다른 행사 때는 몰라도, 우리 대통령이 갔을 때는 그것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게 조 관장 생각이다.

“적어도 우리한테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유대인과 우리의 차이는 그들의 철저한 역사의식”이라는 조 관장의 역사 일깨우기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2008년 6월 11일자 한겨레에서
***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정말 우린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버시바우 미 대사가 무례하다고 꾸짖었더니, 일본은 한 술 더 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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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넘나들면 자그락 자그락 예쁜 소리가 들린다는 바로 그곳, 몽돌해수욕장이다.

바닷물이 맑고, 인적이 드문 것까지는 좋았는데, 정작 듣고 싶었던 그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만조가 되었기 때문이란다.

적당한 물이 흘러들어와야 돌멩이들과 어울려 그렇게 예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너무나 서운했다.

겨우 1박 2일의 일정으로 온 터라 더 이상 지체할 시간도 없었다.

그 소리를 들어야 진짜로 다녀왔단 소릴 할 텐데 난 언제 또 저길 가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런지.

그렇게 낙담하고 있는데 저 멀리 가버릴 듯 둥둥 떠 있는 배 한 척이 눈에 들어온다.

작년에 이곳을 다녀간 친구 말에 의하면, 작년에도 저 놈은 저러고 있었다한다.

바람이 흔드는 대로 파도가 밀고 지나는 대로 한가롭게 세월을 낚는 듯해 보여 귀여웠는데

집에 돌아와 다시 저 사진을 보고 있자니 전혀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바닷가에 가만히 앉아야 돌멩이들이 자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그걸 듣자고 한복판까지 나아가는 열정은 보여줬으되 그게 말짱 헛된 짓이라는..

오늘은 6월 10일.

6.10항쟁 21돌을 맞아 100만 촛불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

국민이 내는 목소리를 듣겠다면서도 귀에 솜 틀어막은 채 박근혜 총리론이니 내각 개편이니 하면서

엉뚱한 곳만 쳐다보는 우리 어르신께서는 저 배와 참으로 닮아있구나.

제발 바닷가에 앉아서 귀기울여 들으시라는 말씀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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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의 책 대여점에 세책점에서 '잘 나가던' 한글 필사본 소설 <남원고사>가 현대어로 다시 태어났다.

이윤석, 최기숙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함게 쓴 <남원고사 -19세기 베스트 셀러, 서울의 춘향전>은 학자들도

해독 불가능할 정도로 난해한 우너전의 담장을 활짝 허물었다. (중략)

한겨레 2008년 6월 7일자 김일주 기사 글 중에서-

****

춘향전을 새롭게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19세기 펑키한 춘향전이란다.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연속극으로 선을 보였던 '쾌걸 춘향'을 보는 느낌일 것 같다.

물론 현대극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유쾌한 시간이 될 것 같은 흐뭇함에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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