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그건 부당합니다 - Z세대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
임홍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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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가 쓴 글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촘촘한 논리전개를 기대하고 읽었는데 그렇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논지가 약하니 근거로 든 사례들은 일견 다양해 보이나 그만큼 중언부언한다. “우영우”의 권민우를 변호하는 부분에서는 그저 뜨악했다. 한편으론 “권민우를 위한 변명”이라는 문장으로 이 책이 담고 있는 견해와 논지를 잘 설명할 수 있다고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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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떤 호소의 말들
최은숙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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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조사관의 회고록. 삶은 참으로 복잡다단하여 나의 옳음과 너의 그름을 무 자르듯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 안에서 놓친 정의를 찾고 치우친 정의의 추를 바로 세우는 직업이란 참 어렵지만 보람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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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는가 - 서울대 교양강의 ‘동서양 명작 읽기’
서영채 지음 / 나무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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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관련된 책을 몰아 읽고 있는데, 조금 더 어릴 때 읽을 걸 그랬다. 이제 와서는 이미 오래 전 답을 찾은 물음들에 대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들의 고전은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두꺼운 분량에 비해 내용이 아쉬웠다.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을 이어 읽고 싶다. 지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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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100% 페이백] 이사
마리 유키코 / 작가정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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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알라딘 페이백 이벤트로 대여해서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소장하고 싶어졌다. “이사”를 주제로 한 여섯 편의 괴기단편이 실려 있고, 종장에는 작품해설을 집어넣어 자칫 애매하게 닫힌 채 끝나버릴 수 있었던 각 작품간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보여주며 책을 매듭짓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무리가 확실한 결말을 좋아해서 미쓰다 신조의 단편괴담집보다 더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괴이현상은 괴이현상으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미쓰다 신조의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마무리짓기는 호불호가 갈리리라 예상해 본다. 소설의 요소 중 ‘사건’을 아주 능숙하게 잘 다루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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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 환상적 욕망과 가난한 현실 사이 달콤한 선택지
도우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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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거듭 주지하다시피, ‘중독’ 또는 ‘중독 사회’에 대한 사회과학적•방법론적 분석은 아니다. 오히려 해당 키워드를 주제로 한 에세이에 가깝다. 하여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문장 사이사이에 담긴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에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중독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일상 구석구석에 담긴 ‘중독’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맛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사족: 한국을 떠나 있은지가 너무 오래 되어 그런지 개인적으론 공감이 된다기 보다는 그저 놀라웠다. 요즘의 한국 젊은이들의 숨 막히는 일상을 관찰하는 느낌으로 읽어내려갔다. 에필로그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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