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칼럼 선집이라 좀 중언부언하고, 분석도구가 주관적이라 현상의 원인을 미시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한계는 있는데, 그와 동시에 직업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인사이트나 예시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영화를 빨리감기로 보는 것’이 전세계적인 현상이란게 놀라웠는데 사실 그보다도 독자들을 바보라고 신랄하게 ‘까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시기적절하게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름만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문장이 원래 이렇게 처참한 수준이었던가???;;; 자의식 과잉이 되지 않기 위해 뾰족한 마음을 장전했다면서 뚝뚝 흘러넘치는 자의식 과잉… 과이잉… 과이이잉… 때문에 너무 괴로웠다. 역시 특정 인구 집단에 속하는 저자의 책은 읽지 않으리라는 다짐만 굳힌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대단히 참신하고 유려한 글이 아님에도 과분하게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