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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사랑 - 순수함을 열망한 문학적 천재의 이면
베르벨 레츠 지음, 김이섭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8월
평점 :
이름을 남긴 유명 작가이기에 그의 사랑이 로맨틱할꺼라는 나의 단순한 생각에 실망을 안겨준 그의 사랑들...
헤세... 그는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그의 창작에 원동력이 였다고 한다.
평범하지 않았던 그의 성격은 글을 읽는 내게 이기적인 남자였다는 인상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나쁜 남자... ^^;
그래서 주위의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가 자라온 환경과 그의 정신세계는 불완전하게 느껴졌다. 여러번의 자살 시도와 가족보다는 자신만이 우선이였다는 것...
은둔자적 평화를 추구하는 그에게 가족은 창작과 사유를 방해하는 존재일뿐이였다.
헤세를 잘 알고 지내는 여느 여성들은 누구도 그를 가질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냥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첫번째 부인인 마리아는 헤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를 갖게 되었다.
그녀는 헤세가 선택한 고독한 삶 속으로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그녀는 좋은 아내, 좋은 어머니이고 싶었을 뿐이였다. 그래서 그의 은둔자적인 삶과 방랑자 같은 삶을 받아들였다.
마리아는 13년 넘게 이어져온 헤세의 도피 행각에 지쳐버렸다.
헤세는 가정은 관심밖이었고 자신과 자신의 운명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마리아의 우울증과 정신이상으로 파탄을 맞았다.
엘리자베트 루프, 루트 벵거, 니논 돌빈...
엘리자베트 루트는 생을 마감할때까지 자신이 헤세의 정부였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두번째 부인이였던 루트 벵거...
그녀도 헤세의 삶 속으로 들어가지 못했고 그를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세번째 부인인 니논 돌빈은 헤세의 마지막까지 함께하지만 그녀도 헤세의 삶을 공유한것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났기에 헤세가 그녀를 받아들이며 함께 했던건 아닌지... 그리고 늙은 자신을 의탁하고 싶었을꺼라고 생각된다.
초반부에서는 헤세라는 남자에게 화가 났다. ^^;
지루하게 그리고 끈기있게 읽었기에 그의 시간들이 정말 단순하지만은 않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지나간 일상들을 모두 읽고 나니 내맘이 짠~했다.
인생에 뭐 별게 있겠는가...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도 그들처럼 사라져 가는것을...
그래서 눈물이 났다. T-T
한세대를 아우르며 그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우리들의 기억속 남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