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 탈무드에서 찾은 세계 1퍼센트 인재 교육법
김태윤 지음 / 북카라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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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점점 아프기 시작했다'는 소제목 부터 마음이 짠했다.

지금의 아이들은 내가 자라온 그때 보다 부족함 없이 더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더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이유는 분명 있겠지.

p. 58

랍비 메이르가 한동안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다. 아이들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아내가 다른 곳에 있으니 식사부터 하라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후 메이르가 다시 아이들에 대해 물으니 아니가 이렇게 되물었다.

"일전에 한 부자가 제게 보석 둘을 맡기고 가셨는데 최근에 찾아와서 보석을 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게 무슨 고민이오? 당연히 돌려드려야지요."

"네, 당신이 밖에 나가신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 두 아이를 데려 가셨습니다"

랍비 메이르는 아내의 말을 알아듣고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나 부속품이 아닌 선물이라는데 나는 과연 그렇게 생각했을까 싶다.

육아 스트레스에로 힘들어 하며 그 짜증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을꺼라 생각을 하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틈틈히 반성이 되기도 한다.

너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한 목적이며, 가정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이라고 한다.

읽다보니 저절로 고민과 생각들이 머리속을 가득 채운다.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며, 부모로서 솔선수범하며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내 아이들을 위해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본다.

안아주고 토닥여 주는 그 간단한 행동도 하지못했던 나를 반성한다.

따뜻한 스킨십과 칭찬으로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욕심내지 않고 쉬운거 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해 보자고 다짐한다.

욕심내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 아이를 바라보며 신의 선물이라 생각하며 사랑해야 겠다.

유대인 교육의 오랜된 비밀은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서로 대화하며 따뜻함을 나누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것들을 전해주고 싶어 했던 저자의 뜻을 깊이있게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나는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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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정명섭 지음, 산호 그림 / 들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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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우리는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시작이 아닐까?...' 라는 불안한 마음이 생길때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

이들도 그러했으리라.


개인적으로 겁이 많아서 아직 제대로된 좀비 영화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간혹 예고편이나 간략한 줄거리 영상을 보면서도 도저히 간이 쫄아들어서 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책으론 나을것 같아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읽게 되었다.

읽는 동안에도 순간순간 영화 줄거리에서 본 좀비들이 머리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순간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밤에는 무서워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고 ^^;;

이야기가 궁금했지만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과 머리속에 상상되는 장면들 때문에 천천히 읽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처럼 좀비바이러스의 시작도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지구는 좀비들에게 지배당하고 인간들은 우주에 생활터전을 만들어 살았다.

지구로 다시 돌아오려는 노력으로 지구 선발대를 보낸다.

지구 선발대의 대장으로 파견된 K-기준이 지구에 도착해 겪게 되는 일들.

지구에서의 희망을 찾으려는 그들에게는 어떤 미래가 펼쳐졌을까? 싶다.

K-기준이 발견한 일기장의 이야기로 지구가 좀비 세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졌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읽다보니 더 불안감이 밀려왔다.

점점 알 수 없는 바이러스들이 생겨나니 어쩌면 이 이야기처럼 되지 않을까? 라는 불안감.

이제는 지구의 환경파괴를 막는 것이 제일 시급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들이 더 노력해야할 때라는 생각을 하며...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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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4분 33초 - 제6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이서수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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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의미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 <당신의 4분 33초>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존케이지가 연주한 무음의 연주곡 <4분 33초>의 의미라는 것을 알았다.

주인공 이기동이 존케이지가 연주한 <4분 33초>가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였다.

<당신의 4분 33초>는 말 그대로 책을 읽는 우리에게 자신들만의 4분 33초를 만들어 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지금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의사가 되리라 기대했던 어머니와 공부를 그닥 잘하지 못했던 이기동.

그들의 괴리는 지금의 우리 교육의 현실처럼 와 닿았다.

잘하는것도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던 그가 아버지의 노트에 실린 글로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사실.

중학교때는 어른이 되면 진짜 멋지게 살줄 알았다는 그는 이십대까지도 그랬다.

삼십대 중반이 된 그는 꿈을 포기하기에 딱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느끼는 현실의 벽을 <당신의 4분 33초>를 읽으며 알 수 있었고, 좌절하고 포기하는 그의 모습에서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기도 했다.


평범한 그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안타깝운 마음도, 한심한 마음도 든다.

그렇다고 누가 그를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해보지 않고선 알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해보지 않고 후회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서점을 인수해서 운영한다.

그의 도전이 현명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로서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존케이지와 이기동의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이며, 시대가 인정해주지 않는 그들의 생존방식을 비교하며 동질성을 이끌어 낸 은유적이 소설이라고 한다.

개성적이 목소리를 지고 있었다는 심사평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의 문학적 부족함인지 사실 읽으면서 '뭐지?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었던 책이다.

현실에서 희망을 안겨줄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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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문장
권경자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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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이라고 하니 왠지 어려울것만 같았는데 <인생문장>은 동양철학인 명심보감, 서경, 대학, 논어, 주역, 맹자, 노자 그리고 성경에 실린 글을 인용해 우리 삶에 적용하여 인생문장으로 표현했다.

고전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작가는 우리에게도 고전을 함께 읽으며 변화할 수 있는 행운을 함께하고 싶다고 한다.


나를 흔든 한 줄의 고전 <인생문장>은  받아들임, 더 나은 관계, 말, 내면, 태도, 나아감, 리더쉽, 다스림의 8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덕은 결코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덕불고 필유린)

살다보면 다른 생각이나 주장이 충돌해 갈등과 오해가 생격나지만 덕은 그것까지 포용한다.

그로인해 생각은 확장되고 이해하는 폭도 커져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맹자가 말하는 벗은 나이, 집안, 잘난형제등 자랑할만 것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하야 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여길 수 있어야 한다.

노자가 말하는 성인은 자신이 바르다고 남에게 강요하거나 함부로 판단하거나 해치지 않는다.

그리고 성인은 모든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그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말과 글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도 한다.

말은 행동으로 옮겨야 그 값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이 세상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일체유심조)

마음에 따라 인상이 만들어지고 그 사람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며 미모도 바뀐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의 내 얼굴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다잡아 바르게 보고, 판단하며, 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래도'라는 긍정의 섬이야기.

그것이 무엇이든 변해야 오래 갈 수 있다는 사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알려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언젠가의 그 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리 계산해서 금을 긋는다면 우리는 그 어떤것도 시작할 수도 이룰수도 없다. 그러니 미리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괴테가 제시한 행복의 다섯가지 원칙으로 첫째, 지난일에 연연하지 않을 것. 둘째, 미워하지 않을 것. 셋째, 사소한 일에 화내지 않을 것. 넷째, 현재를 즐길 것. 다섯째, 내일은 신에게 맡길 것.

공자가 말하는 행복은 먼저 자신을 닦는 것으로 과거에도 미래에도 화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을 바꾸는 기적은 나부터 행하는 것이라고 하니 나부터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존중과 신뢰가 마음을 여는 열쇠이며 소통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맹자는 걱정과 근심은 삶으로 이끌고, 안락은 죽음으로 이끈다고 했다.

아이가 거친 길도 걸어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 자녀가 많은 지금의 양육환경에 귀하게만 떠받드는 것은 아이를 망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교육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좀더 나은 자신을 만들고 아이들을 양육한다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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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리스트 피아니스트의 탄생
우라히사 도시히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성안뮤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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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리스트는 19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이며 대작곡라고 한다.

음악인이 아닌 나에게는 프란츠 리스트라는 그 이름이 너무 생소하기만 하다.

쇼팽과 대등하게 피아노를 겨룬 피아니스트이며, 젊은 날 서로 라이벌이자 좋은 벗이었다고 한다.


'살아 있는 모든 귀한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고, 세상을 떠난 모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평안히 잠들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예술이자 목적입니다.' p.259


어린 나이에 피아노의 재능을 키워주었던 리스트의 아버지와 리스트의 단 한명의 스승이었던 체르니.

어린나이에 수려한 외모와 남다른 피아노 연주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살롱에서의 연주와 스캔들로 나날이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요즘의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리스트의 연주회 현장의 묘사는 그 시대에 리스트가 얼마나 스타였는지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누구나 알고 있는 쇼팽은 국가가 만들어 낸 음악가의 이미지가 많다고 한다.

반면 리스트는 헝가리인이라기 보다 유럽인이었고, 떠돌이였다.

그래서 그는 더 간절히 조국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남들 앞에서 연주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쇼팽이지만 리스트와는 종종 함께 공연을 했다고 한다.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쇼팽에게 바치는 글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단다.

리스트는 진심으로 쇼팽의 음악을 사랑했고,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애 마지막 공개 리사이틀에서 쇼팽이 작곡하고 편곡한 폴란드 노래도 포함되었다고 하니 그들은 좋은 벗이였나보다.


독일에 리스트이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리스트가 과거에 살았던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장해 '리스트 하우스'라 불린다고 한다.

피아니스트에서 궁정 악장 그리고 성직자의 길을 걸었던 프란츠 리스트.

저자는 한 권의 고서 <내 친구 쇼팽>을 만나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난 프란츠 리스트를 알게되었다.

이 책을 계기로 리스트의 음악을 찾아 듣게 되고 그를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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