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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그녀는 거절하는 것도 다르다 - 우물쭈물 Yes하고 뒤돌아 후회하는 헛똑똑이들을 위한 야무진 거절법
내넷 가트렐 지음, 권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의 나는 사회생활도 적당히 하고, 결혼생활도 8년차에 접어든 용감한 아줌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이름만 용감한 아줌마이지 심약하고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는 우유부단한 아줌마이다. 그래서 이 책은 꼭 내가 읽어야 된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왠지 이 책을 읽고나면 책의 제목처럼 현명한 여자가 될것 같은 기대로 충만해 있었다.
처음 책을 펼쳐 보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들에 대해 가략한 물음이 있었다. 그런데 나도 절반 이상이 해당되었다. 그러면 이 책은 필수라는 뜻인데...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 내넷 가트렐은 의학박사로서 많은 사람들과 상담 했던 내용들과 성공한 여성들의 거절하는 나름의 방법들을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다. 내용도 광범위하게 여러 분야에서 거절하는 방법들을 각각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 해놓았는데, 제일 가까운 가족에서 부터 친구와의 문제, 직장에서의 거절,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공공장소에서 성희롱시의 거절법, 그리고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도 '노'라고 말하기 등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놓았다.
읽으면서 모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절반정도는 공감을 했던 것 같다. 아마도 저자의 시선에서 본 자신들의 생활과 지금 나와의 생활이 틀리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문화적 차이가 아닐까 싶다.
여성들의 권리를 찾아 당당할것만 같은 미국 여성들도 한국 여성들처럼 'No'라고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하는구나...
나처럼 부탁한 사람이 마음 상할까봐서, 왠지 내가 미안해서... 그러니깐 마음이 편치 않아서 싫어도 받아들이는 이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것이다. 아마도 나 처럼 내가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다시 상황재연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No'라고 얘기하는 연습도 하게 될것이다.
이 책을 읽어서 인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상대방에게 당당하게 얘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나는 또 갈등하다 'No'를 해야할 기회를 놓쳐 버리는 실수를 했다. 그리고 만회하려고 시간적, 정신적 낭비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책을 읽는다고 사람이 금방 달라질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책에서도 보면 거절하는건 우리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능력이 아니라 배우고 개발해야 할 능력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되어 있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거절하는 기술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각 부분의 내용을 읽으며 내 경험들을 떠올리게 되고, 자꾸 그때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후회와 반성도 해본다. 앞으로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도 더 생각하고 더 연습에서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는 나이고 싶다.
- 진실로 '노'라고 말할 수 없다면 당신은 진짜 '예스'라고 말할 수 없다.
- '노'라고 말하는 건 더 큰 '예스'로 다가가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