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선물 말일기 -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토크 다이어리
서석영 지음 / 도서출판영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으로 아이에게서 '엄마', '아빠'라는 말을 언제 들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사소하게 지나쳐 버려 아무런 흔적도 남겨 놓질 않았다. 뒤늦게 메모라도 해둘걸...'이라는 후회가 밀려온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적은 아이의 말일기를 보여주면서 그때를 회상하게 해주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데 아이를 키우는 나에게도 공감대가 형성되는듯 가슴에 와닿았다.

저자가 말하는 말일기를 써야하는 이유는 아이는 한마디 한마디 말을 배우며 세상을 알아가기에 말도 배워야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혹시 내 아이의 언어영역이 느린건 엄마 탓이라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아이에게 무심했던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말은 회초리가 아니다'라는 부분은 나를 반성하게 하게 만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나의 참을성은 고갈되어 버린듯 순간 순간 화를 참지 못할때가 많다.

그것이 나의 욕심 때문이라는 저자의 지적에 한방 맞은듯 나를 반성하며 아이와의 관계를 되돌아 보기도 했다.

'서두르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고 반응해야 한다. 내 앞에 있는 한 줌밖에 안되는 이 아이도 독립적인 존재다. 그러니 감정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사과하고, 해명하고, 변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새겨두어야 할 부분인것 같다.

나도 항상 기억하고 되새기면서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 주고, 기회를 주도록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

그리고 진정이 필요할 때는 속도 조절이 유용하다며 말을 천천히 느리게 하고 호흡도, 행동도 느리게 해 보라고 저자는 권하는데 감정은 느린 속도에 밀려 식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중에 후회할 일을 덜하게 예방해 준다. 일명 '슬로우 슬로우 작전'이라고 한다.

 

P.62

-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아이를 망치는 말

넌 여자니까 안돼 / 넌 원래 그런 애였잖아 / 내 말 들어. 내 말 들어서 손해 본적 있니?

그래. 어디 한번 네 맘대로 살아봐 / 넌 어쩔 수가 없구나 / 왜 이렇게 귀찮게 굴어?

누굴 닮아서 그렇게 바보 같은 거니? / 애가 미쳤나 / 게을러 터져가지고

그만 두지 못해?  / 애가 멍청하기는 / 저리 좀 가


이 글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무심코 던진 말들일꺼라 생각된다. 나도 그러했으니깐... 조심해야 겠다.

아이의 말밭을 가꾸는데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며 내 아이가 뛰어나기를 바란다면 많은 다른것들 보다 먼저 아이와의 대화부터 신경써야 할 것이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조급해 하지 않고 아이의 입장을 배려하려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

아이의 말에 박장대소 하기도 하면서 나의 변화가 조금씩 느껴지는것 같았는데...

모든 교육의 출발점이 언어이고 영재교육의 주춧돌도 언어라며 그 주춧돌을 말일기로 쌓을 수 있다며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저자는 당당하게 우리들에게 말일기 쓰기를 권하고 있다.

나도 아이의 인성과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일기의 힘을 믿고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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