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들의 학교 - 위대한 나를 찾는 비밀을 배우는 곳
전병국 지음 / 토네이도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위대한 나를 찾는 비밀을 배우는 곳이라는 이 책의 소개글이 어쩌면 나를 사로 잡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나의 갈길을 찾지 못해 헤메며 망설이고 있는 나에게 지금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어떤 비밀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며 책장을 넘겨본다.

이 책에서는 이 세상에는 작으면서도 더 없이 지혜로운 것이 4가지가 있다고 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읽는 중에 꼭 저자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저자의 이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 우리에게 좀더 쉽게 다가서기 위해 이야기로 엮어 놓은것 같다.

생각이 모든걸 바꾸는게 아니었다. 행동이 모든걸 바꾸는거 였다.

주인공은 나처럼 평범한 회사원이다. 별반 특별한거 없이 매일 반복되는 업무를 처리하면서 말이다. 그런 그의 회사가 어려워져 합병이 되고, 감원이 시작된다.
힘 없고, 줄 없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는다. 그도 그렇게 직장을 잃게 되었다.
그래서 퀵서비스 일을 아르바이트 삼아 하던중에 우연히 할머니 회장님을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서 작은거인들의 학교를 소개받게 되면서 그는 작은거인의 열쇠를 찾는 모험에 뛰어들게 되었다.

"이 세상에는 작으면서도 더 없이 지혜로운 것이 4가지 있다." 

직접 개미가 되어 개미에게서 배우는 작은거인의 첫번째 지혜는 겨울을 준비하는 지혜...
그곳에서 만난 개미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말이다.
그 개미는 세상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했는데, 겨울의 아픔들을 너무 쉽게 잊는 자와 가슴에 새기고 사는자... 개미들은 가슴에 새기고 미래를 땀 흘려 준비한다고 했다.

그가 첫번째 작은거인의 열쇠를 찾자 어느새 바위너구리로 변해 표범을 피해 뛰고 있었다.
표범을 피해 숨은 곳은 바위너구리의 안식처인 바위틈이 였다.
항상 변하지 않고 그곳에 있어주는 바위...
잔재주나 요령은 아무리 그럴듯해도 결국 무너진다는 말처럼 오랜 시간속에서 바위처럼 꿋꿋하게 견뎌온 불변의 원칙에 기대어 살라는 뜻을 담은 작은거인의 두번째 지혜는 바위에 집을 짓는 지혜...

세번째 열쇠를 찾아간 곳에서 그는 날고 있었다.
새로 변한건 아닐까라는 기대를 했지만 메뚜기가 되어 있었다.
먹이를 찾아 추위를 피해 이동하고 있는 메뚜기떼에 함께 이끌려서 이동중이였다. 그러다 어느 옥수수 밭에 앉아 옥수수를 먹던 메뚜기들은 순식간에 옥수수밭을 초토화 시키고 사람들에 의해서 하나 둘씩 죽어갔다.
그를 인도하던 메뚜기 선생도 그들과 함께 죽음을 맞으며 그에게 다른 메뚜기들과 함께 행진하라고 당부한다.
"혼자 버틴다면 그건 살아남는 일이 될거야. 비참하고 우울한 일이겠지. 하지만 함께 행진할때 살아 남는게 아니라 삶을 누리는 일로 존재의 목적이 바뀌게 돼."
"삶은 정말 고통스러운거야. 작은자든, 큰자든 그걸 알았을때 비로소 진짜 삶을 시작할 수 있어."
작은거인의 세번째 지혜 함께, 함께 행진하는 지혜...

그리고 그는 네번째 열쇠를 찾기 위해서 호랑거미가 되어 있었다.
그곳의 거미 할아버지는 부지런히 거미집을 지었다. 거미줄을 이으며 계속 실패하면서도 계속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다 실패만 하던 거미줄을 잇는다.
주인의 도움으로 편안한 잠자리와 먹이를 먹는 애완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말이다.
"주인의 힘이 자신의 힘이라고 착각하는거지, 크고 강한건 자기 주인이고 이 왕궁인데 덩달아 자기도 그렇다고 생각한 거야."
"내 손으로 먹이를 구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야. 가장 성스럽고 가장 소중하고 가장 강한 일이지. 내 손으로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존재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이 없거든."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면 작은 자의 위대함이 드러난다.
작은거인의 네번째 지혜는 자기 손으로 먹이를 구하는 지혜...

이렇게 그는 작은 거인의 4가지 지혜를 배우고는 현실로 돌아와 있다.
퀵서비스를 하며 힘들어 하던 그가 작은거인의 지혜를 배우고는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땀흘려 일하고, 직원들과도 함께 유대감을 가지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꿈을 쫒아 요리를 하며 가게를 운영하게 되는 그는 자신의 예전 모습처럼 힘들어 하는 한 남자에게 작은거인의 학교를 소개해 준다.
 
흔히 나누는 기쁨이라고 하듯이 저자도 우리들에게 삶에 지혜를 나누어 주고 싶었던건 아닌가 싶다. 조금은 유치하게 생각되는 이야기였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지혜는 그 무엇보다 귀중한것이리라.
다른 자기계발서의 표절처럼 비슷한 느낌이 드는것이 아쉬긴했지만 쉽게 다가와서 편안한 책이기도 했다.
항상 생각만 하는 내게 행동이 나를 바꿀수 있다는 충고를 해준 책이기도 하다.
 

P. 163 
이 세상에는 작으면서도 더없이 지혜로운 것이 4가지 있다.
개미는 강하지 못한 백성이다. 하지만 여름에 먹을 것을 준비한다.
바위너구리는 연약한 족속이다. 하지만 바위에 자기 집을 짓는다.
메뚜기는 왕이 없다. 하지만 무리를 지어 행진한다.
거미는 자기 손으로 붙들고 있다. 그런데도 왕궁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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