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해커
황유석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아직도 책을 읽고 난 여운이 남아있다. 심장을 쪼여오는 듯한 압박감과 순간순간 빨라지는 맥박을 느끼며...

정보화 시대가 되어 모든 것이 컴퓨터로 제어가 되는 이때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해커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해커라니... 나는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려 보며 쫒고 쫒기는 정보 전쟁에서 승리하는 마지막 해커일꺼라고 너무 쉽게 생각했었다.

목숨을 건 호기심...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겪고 있는 듯이 생생하게 머리속에 떠오르는 장면들... 지금도 다시금 되살아나 맥박이 빨라지는 것 같다.

책장을 몇장 넘겼을 때 쓰여있는 첫 Interval에서 이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과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공포를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당장 책을 덮을 것을 권한다. 심약한 나로서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음 장으로 넘겼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느꼈을것 같은 가슴 떨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공포감이 느껴지는듯 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일들이 느끼리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명심하라. 이것은 결코 환영의 메시지가 아님을...

마지막 해커로 부터

이야기를 읽으며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러다가 문득 나에게 호기심의 댓가를 알려주는 문구들이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Interval에 여실이 나타나 있다.

그리고 망설임과 호기심의 댓가의 공포를 심어주는 글들... 그때마다 망설임을 가지는 나...

이책에 나오는 해커였던 유리, 형철, 천규, 기현도 책을 읽고 있는 나보다 더 한 공포를 느꼈겠지?...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나도 그들의 공포를 조금이나마 알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참을 수 없었던 호기심...

그리고 복수로 이어진 죽음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내용 전개가 정말 마음에 든다. 단지 모두 잠든 시간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는 그 공포가 더 크게 와 닿는다는 것이다.

작가가 묘사한 그 죽음의 장면들이 자꾸 머리속을 멤돈다. 

호기심은 인류를 발전시키는 근원임이 분명하지만,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죽음을 맞은 해커들의 최대의 적... 호기심... 그들은 그 호기심으로 인해서 자신의 죽음을 앞당겼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건지...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계속 읽어 나갔던 나로서도 인간의 호기심이 목숨까지 앗아갈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표현해야 할지... 한 사람의 장난으로 만들어진 사이트가 여러사람의 목숨까지 앗아 가다니... 정말 아이러니 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만 가져본다.

해커... 정보공유자라는 의미로 나쁜의미가 아니라는데, 우리의 기억에는 그리 좋은 의미는 아니다. 빠르게 발전해 가는 자동화 시대에 그들에게 올바른 윤리관이 자리하기를 바라며, 천재적인 두뇌로 그들의 올바른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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