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한 달 살기 - 인생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을 때
조숙 지음 / 문예바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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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을 때'라는 부제가 마음에 든다.

작가도 그런 마음이 들때 라오스에서 한달을 살았나보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고 있다면 누구나 여행을 꿈꾸며 산다. 어쩌면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일것이다.

요즘은 자신의 좋아하는 곳이나 가보고 싶은 곳에서 한달살기를 꿈꾸거나 실천하는 일들이 많다.

나도 그런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라오스도 기회가 된다면 살아보고 싶어졌다.


라오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이고 행복지수도 우리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그 평화로운 나라에도 아픈 과거는 있었다.

70년이 넘는 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였고, 미국과 벌어진 베트남전의 크나큰 피해를 입은 아픔이 있는 나라이다.

라오스 땅의 25%가 폭탄으로 오염되어 농사도 지을 수 없는 무서운 땅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래서 포탄껍질로 만든 생활용품도 많은가보다.

다행히 오바마대통령이 취임하고는 라오스의 폭탄제거를 도왔다고 하니 앞으로의 라오스는 좀 더 나아지겠지.

작가는 라오스가 프랑스 식민지여서 그런지 바게트빵이 라오스의 대표음식 같다고 한다.


라오스의 수도는 비엔티안, 라오스의 국화는 독잠파, 메콩강은 라오스 사람들의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라오스는 비행기 티켓값이 싸서 선택한 여행지라고 하는 작가의 글을 읽고 웃었다.

비엔티안에 도착한 며칠동안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는 작가.

지저분한 환경과 매연, 무표정한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지내면서 알게되는 라오스의 매력에 작가는 그 곳에서 느림을 알게 된것 같다.

'늦잠꾸러기 나라'라며 바쁘지 않은 나라로 인생의 속도를 늦추고 싶을때, 잠시 쉬어가고 싶을때 살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탁발스님에게 매일 따뜻한 공양 밥을 지어주는 여인들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수행일꺼라 생각하는 작가.

라오스는 모계사회라고 한다. 그래서 힘들고 무겁고 어려운 일과 돈 버는 일은 모두 여성이 한다고 한다.

남자는 맥주를 마시고 놀거나 육아를 담당한다고 하는데, 한국과는 완전 반대의 모습이다.

한국에 태어나난 것이 행운이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ㅎㅎㅎ


작가가 소개하는 엑티비티의 천국 방비엥,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루앙프라방은 요즘 뜨는 라오스 관광지이다.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은 힘들고 조만가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라오스의 기본인사 "사바이디"는 안녕(평안의 뜻), "꼽짜이"는 감사하다, "버펫냥"은 괜찮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기억해뒀다가 라오스 여행때 말해봐야지. ^^

매일 같은 일상에서 간접적이지만 라오스의 생활을 엿본 느낌은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늦잠꾸러기 나라'라는 말에 더 그 곳에서 저자처럼 한달살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곳...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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