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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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이고 시간을 파는 상점 전편을 읽은 독자로서 2편에도 관심이 갔다.

어떤 내용일지 어떤 마음의 동요와 깨달음을 줄지.

작가는 자신과 관련된 문제 외에는 무관심한 요즘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깨워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들의 용기를 보여주고 박수를 보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를 생각하기를 바랬던 것 같다.

<시간을 파는 상점2>는 전편에 이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상점의 운영을 혼자 하던 온조는 친구인 이현, 난주, 혜지와 함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운영하게 되었고, 운영방식도 바꾸어 돈이 아닌 서로의 시간을 주고받는(사고파는) 형식으로 바꾸었다. 의뢰도 운영멤버들의 만장일치로 진행하고 있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운영멤버인 이현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살고 싶어서 시간을 파는 상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 라는 말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선생님에 대한 순종과 복종이 미덕인줄 알고 살아온 세대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사고의 유연성이 그 어떤 것 보다 필요하다고 한다. 변화의 속도가 이렇게 빠른 시기에 틀에 갇혀 있는 생각은 어디에도 적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틀에 갇혀 있는 기성세대들이 지금의 아이들과 소통이 점점 어려워 질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딱 지금의 부모세대와 자년 간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에 올린 글이라고 하는데 우리 부모세대들이 새겨 두어야 할 글이라 생각된다.

P. 128

우리의 경험을 막지 말아 주세요.

단지 먼저 살아 봤다는 것으로 모든 힘듦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지 마세요.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있어요.

그로인해 더 높이 더 멀리 뛸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경험의 범위를 자꾸만 재단하려고 하지 마세요.

우린 더 높이 날 수 있는 자유를 꿈꿔요.

슬픔도 아픔도 실패도 없이 어떻게 성숙이 오나요.

아프게 치른 만큼 되돌려주는 것도 그것에 상응하는 선물이 아닐까요?

꽃길만 걷자라고 하는데, 어떻게 삶이 꽃길만 있을 수 있나요.

우리의 경험을 막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다만 내가 부르는 노래 속에 나의 이야기를 담고 싶을 뿐이에요.

신간을 파는 상점에 숲속의 비단의 의뢰로 이루어진 방문으로 인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

살아 있는 것은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찾아보는 것이라고 했다.

친구와의 문제에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남이 잘 하는 것에 박수쳐 주고 인정해 줄 수 있으면서 나도 잘 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라고도 알려주었다.

아이들이 쓰임이 많은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 경험의 축척으로 배우고, 성숙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무엇이 되었든 우리가 생각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은 시작해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운영멤버들과 같은 또래인 내 아이가 자신과 관련 없는 문제에도 무관심 하지 않기를. 자신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서 행동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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