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45
김동인 외 지음, 오대교.조정회 외 엮음 / 생각뿔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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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글을 읽고 쓰는 한국인이다.

그런데 '한국단편 소설45'를 읽는 동안에는 나의 한글 실력에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시대가 너무 많이 변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말도 변한 탓이리라.

사투리와 낯선 말과 글들을 읽어 가는 것은 새로운 배움 같기도 했다.

다행히 친절한 부연설명과 해석 글들이 있어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이가 불혹인 나도 이러할진데...

지금의 학생들은 과연 이 소설들을 읽고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한국단편 소설의 작가들은 모두가 일제강점기와 6.25를 몸소 경험하신 분들이다.

그러다보니 이 소설의 이야기들은 일제강점기와 6.25의 사회적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수난과 민족애를 느낄 수 있는 글들이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힘들기만 했던 삶과 비참한 생활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글들. 

지금의 나와 아이들은 이 소설들을 읽으며 일제강점기와 6.25를 간접적으로 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2명의 작가 글을 모아 묶어놓은 <한국단편 소설45>은 수능을 준비하는 지금의 중고생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한다.

서울대 출신의 선생님이 짚어 주는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읽는 동안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거리기도 했다.

새삼 수능 국어의 어려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ㅎㅎㅎ

 

소설의 속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무겁고 우울하고 힘든 이야기들이다.

그 중에 김정한 작가의 '모래톱 이야기'는 배경이 부산이라 글을 읽는 동안 저절로 머리 속으로 그려졌다.

낙동강 하류의 조마이섬이 배경인데, 나는 전혀 모르는 섬이지만 그 옛날에 있었던 섬이였으리라.

아마 지금은 사라졌거나 그 모습이 변했을 것이다.

나의 추측으로는 폭우가 쏟아지거나 태풍이 올때면 잠기는 강서구 어디쯤이라고 짐작을 해본다.

 

이 책에서는 글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들여다보는 인물 X파일'에서 간략하세 등장인물과 갈등, 감상 꿀팀을 알려준다.

그리고 소설이 끝나면 '정리해 볼까요'에서 작가, 작품에 대해서 정리해서 보여준다.

'내신.수능 만점 키우기'로 문제를 직접 풀어볼 수 있게도 만들어 놓았다.

수능 만점 선생님의 감상 꿀팀도 첨가하여 글의 이해를 도와준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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