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애
HELENA 지음 / 보름달데이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이성에게 사랑을 구한다는 구애

왠지 뭔가 특별함이 숨어 있을 것만 같아 기대가 되었다.

당신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면 평생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뭔가 저자의 굳은 의지가 담겨 있는 글이겠지. 라고 생각해 본다.

그녀의 P에 대한 마음과 연애사를 엿볼 수 있는 글들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구애를 읽는 동안은 닫혀 있던 나의 그때 그 시절의 문이 열리는 느낌,

그때로 돌아가는 듯 했다.

너무나 순수했고 사랑이 삶의 의미처럼 느껴졌었던 그때.

아름다웠고 너무나 슬펐던 나의 그때.

내 삶에도 있었던 그 시절로 순간순간 나를 데려다 놓았다.

 

헬레나의 P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있는 글들과 또 다른 연애와 사랑.

이야기중 미친연애1’에서는 요즘 젊은 친구들의 연애모습을 보여 주었고,

미친연애2’에서 저자의 연애는 육아다 라는 글에서 웃었다.

 

살면서 우리는 사랑이 변한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경험한다.

그녀는 그런 자연스러운 현상과 감정들을 너무 잘 표현해 놓았다.

내 마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말이다.

 

P.83 

왜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사랑이 변한 걸까, 사람이 변한 걸까, 아니면 둘 다 변하는 건가, 그런데 왜 나는 변하지 않는 것 같지.

 

과연 변하지 않았을까? 아마 본인이 모를 뿐 우리 모두는 변하고 있다.

그녀의 현실의 현실에서의 이야기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현재 진형행의 이야기로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가 지구 반 바퀴를 돌아서야 알게 된 사실은 변했으면 좋겠다고 바랬던 것이 결국 자기 자신이었다 것.

그녀의 엄마 이야기에 내 마음도 울컥했다.

그리고 할머니의 이야기에 끝내 나는 눈물을 흘렸다.

 

나도 그녀처럼 어른은 크면 그냥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큰 착각이었다.

어른은 그냥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크면서 알게 되었으니.

구애를 읽음으로 헬레나의 시간들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우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랑과 인생을 배우고 알게 된다.

그것이 우리 삶의 일부분이며 우리가 죽는 날까지 안고 가야할 숙제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나도 아직까지 그 사랑이란 것의 정답을 찾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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