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꺼내 먹는 자본주의 - 화폐와 금리부터 부의 축적 원리까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자본주의 수업
더나은삶TV(채수앙)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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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전혀 이런 책에 관심이 없었다.

책장을 보면 경제/금융에 관련된 책이 몇 권 있긴 하지만 타의에 의해 살 수밖에 없어서 구입한 책이 전부였다. 당연히 제대로 읽지 않고 군데군데 필요한 부분만 읽다 마는 식으로 접했을 뿐이다.

당연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돈은 중요하다. 돈에 대해 잠깐이나마 생각을 해보았다.

나에게 돈이란 이따금씩 집착의 대상이지만, 이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잊히는 존재다. 나는 연봉 협상을 하고 과외비를 정할 때 금액을 꽤나 진지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돈이 수중에 들어오기만 하면 언제 신경 썼냐는 듯 잊어버리며, 요즘 어떤 지출이 가장 큰지, 불필요한 소비는 없는지 등의 고민은 고사하고, 통장에 얼마가 남아있는지조차 관심이 없다. 나는 정말이지 경제관념에 있어서 빵점짜리 인간이라 이 점을 개선하고 싶다고 종종 생각하다가도 금세 또 다른 데 관심을 쏟느라 돈에 쏟아부을 에너지가 없다. 지인들이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코인이니 하는 재테크 정보를 앞다투어 설명하는데도 내게는 전부 외계어일 뿐이다. 실제로 엄마가 나에게 왜 이렇게 돈에 대해 무감각하냐고 잔소리를 하셨다. 원래 엄마는 내게 잔소리를 거의 하지 않는데, 이번엔 내가 생각해도 들을 만했다.

그래서 그 외계어를 조금이라도 알아듣고 싶고, 잔소리도 피하고 싶어서 서평단 책으로 신청한 책이다. 솔직히 두려움이 컸다. 모르는 내용만 수두룩할 텐데, 하지만 자세한 목차에 친절한 세부내용으로 그전보다는 조금씩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듯하다. 이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책 속에서 화폐부터 금리의 정의, 부가 축적되는 원리를 세세히 알려 준다. 한 번에 다 이해할 순 없지만 저자의 조언대로 하루에 3분씩 꺼내 먹고 싶어지는 책이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돈과 경제관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저자는 '더나은 삶 TV'에서 관련 지식을 알려주는 인기 유튜버라고 한다. 조만간 저자가 전달하는 자본주의의 원리를 꿰뚫고 싶다면 저자 채수앙의 유튜브를 먼저 챙겨보고 싶어진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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