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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중미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번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후 3년만에 쓰여진 장하준씨의 새 책이 바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이다. 자본주의 중에서 자유시장주의가 줄 수 있는 혹은 주어왔던 폐해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 되겠다. 이 점은 지난작 '나쁜 사마리아인들'과 마찬가지이지만 이전작이 개발도상국의 문제 위주로 다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조금더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고서 자유시장주의의 문제에 대해 접근한다.
 
자유시장주의자들은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결코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이점이 저자로 하여금 이 책을 쓰도록 한 것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던 자본주의의 문제를 23가지 주제로 이야기 한다.
 
저자가 말하듯 이 책은 분명 쉽게 쓰여져있다. 경제학이 생소한 사람이라도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이 책의 독자는 다양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같이 경제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두려움 없이 도전해볼만한 책이다.
 
쉽게 쓰여졌다고 해서 그 논리가 터무늬 없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쉽게 쓰여졌다는 것은 읽는 독자들이 이해하기가 쉽다는 이야기이고 잘 생각해보면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저자의 내공이 돋보이는 것이 아닐까.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은 분명한 의도와 관점을 가지고 쓰여졌다는 것에 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저자는 저자의 주장에 부합하는 다른 사람들의 주장과 논문 또는 사례들을 가지고 온다. 그것들 중에 약간은 논란이 될만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굳이 그 내용을 지금 밝히지 않는 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독서에 필요한 것이지만 이 책 또한 약간의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읽는다면 두말할 것 없이 유익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당신이 이 책을 선택하기에 주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혹은 얽매여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심도있는 통찰과 이해를 얻을 수 있으니깐 말이다. 한편 이미 나쁜 사마리아인들 읽었고 하려는 이야기가 비슷할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사보라고 말하고 싶다. 또다른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아는 만큼 더 재밌게 이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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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추락/머니랩>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끝나지 않은 추락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의 세계경제 분석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2007년 미국, 시장경제의 심장이 멎었다. 수많은 신자유주의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시장은 스스로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했다. 경제 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의 이익에 충실하며, 정부는 최소한의 선에서 규제를 하고(아예 규제를 하지 않을 수 있으면 더 좋다), 시장의 룰이 부서지는 것만 막아줄 수 있으면 경제가 원만하게 잘 굴러갈 것이라는 그들의 믿음이 깨어진 것이다. 그들은 결코 이번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시장이 일시적으로 그 균형을 잃은 것일 뿐이며, 충분한 시간이 지난다면 다시금 시장 스스로가 그 균형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다들 알고 있다시피, 미국의 경제 위기의 시작은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age, 신용도가 낮은 이들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였다. 여기서 서브프라임이란 프라임, 알트(Alt. - Alternative) A, 서브프라임으로 나눠지는 미국의 신용등급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다.  신용이 가장 낮은 서브프라임 등급의 사람들에게 집을 담보로 장기간에 걸쳐서 (프라임 등급에 비해)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그 자체로는 서민들이 주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느슨한 규제와 낮은 금리의 환경 속에서 사람들에게 손쉽게 돈을 뽑아내는 목적으로 악용된 것이 문제였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집값 거품이 붕괴되는 순간, 미국 경제에 악몽이 시작되었다. 주거용 부동산 부문의 위기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의 문제가 뒤따랐으며, 가계는 집값이 급락하는 사태를 맞았을뿐만 아니라 주식을 보유한 가계는 주식가치가 추락하는 상황을 맞았다. 수요는 급감했고 신용시장도 얼어붙었다. 미국의 경제위기가 시작된 것 이었다.  

그런데 이번 미국의 경제위기는 세계화로 인해 서로간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짐으로써 미국 자체만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았다. 다시말해 전세계적 위기로 번지게 된 것이다. 왜 이렇게 까지 된 것일까? 이에 대해 이 책의 저자 스티글리츠 교수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원인을 지적해준다.  정부의 규제실패, 대마불사형 기업 문제, 잘못된 금융모델을 바탕으로 은행들과 금융기관들이 리스크를 과소평가한 점, 대리(agency)의 문제 및 외부성(externality)의 문제 등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스티글리츠 교수는 명쾌하게 설명해나간다. 신케인즈학파를 대표하며,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저자의 내공이 돋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라)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면, 자연스러운 귀결로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이 궁금할 것이다. 그렇다면 스티글리츠 교수가 제시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예전보다 정부의 역할은 강조되어야 한다. 시장근본주의 이데올로기는 죽었다. 이제 더이상 무작정 시장을 믿으며 시장 스스로가 해내기를 바랄 수 만은 없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혁신을 촉진하고 사회보장과 보험을 제공하며, 착취를 막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규제가 필요하다. 민간부분의 수익성과 사회의 수익성이 잘 조화되도록 규제를 설계해야 하며, 또한 시장경제의 규칙을 정하고 이러한 규칙을 잘 이행하는지를 감독하는 일을 도맡아야 한다. 이것이 실패하게 된다면 정부는 또다시 이번 위기와 같은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니 말이다.  

글로벌 공조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금융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 더이상 자국 이기주의나 지역주의는 곤란하다. 다자주의(multilateralism)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글로벌 규제와 새로운 글로벌 준비제도 등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한 나라가 적절한 규제를 하는 데 실패하여 다른 나라들에게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을 막기위해서라도 새로운 글로벌 규제가 필요하다. 한편 과거 IMF(국제통화기금)가 위기에 빠진 나라들의 경기침체를 악화시키는 가혹한 조건들을 붙여서 자금을 지원한 것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점을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금융위기 가운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신뢰 회복과 더불어 개인적 관계 및 공동체 의식을 회복함으로써 개인적인 이기심을 최대화하는 경제적 행동에 대한 유인을 줄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서로를 믿지 못함으로서 발생하는 탐색비용과 절차를 줄어들게 하므로 경제의 효율성을 다시금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수많은 경제적 선택 가운데 단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에게만 유리한 결정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서로간의 승-승(Win-Win)을 바탕으로 한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경제 위기는 참으로 여러 요인들이 섞인 복합적인 문제이다. 문제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 발생한 대침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벅찰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는 안된다.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며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 문제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 원인을 최대한 신속하고 강력하게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언발의 오줌누기와 같은 일시적인 미봉책을 사용하려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지금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미래를 포기할 수 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여전히 우리는 경제가 위기의 어두운 터널 속에 있는 것 같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지만, 또다시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다. 시간이 더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세계경제는 조금씩 회복되어져 갈 것이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최종 순간까지 우리는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더블딥(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의 위험성을 조심해야 함을 명심하자. 

이 책 끝나지 않은 추락을 읽기 위해서는 긴호흡이 필요할 것 같다. 경제학을 공부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500여 페이지를 읽어나가는데 분명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이번 세계경제위기를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다면 끝까지 읽어볼만 하다.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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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추락/머니랩>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머니랩 - 돈이 벌리는 경제실험실
케이윳 첸 & 마리나 크라코브스키 지음, 이영래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기업들과 단체들이 존재한다.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망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사업을 영위한다. 그런데 이익추구가 목적이든 또는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이 목적이든 간에 사업을 계속해서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돈Money이 필요하다. 돈 자체가 직접적인 목적이든 그렇지 않든간에 말이다.
 
돈Money은 기업이나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있어서도 최대의 관심사이다. 물과 산소와 함께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돈이니깐 말이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어떻게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제품을 개발하며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촉진시키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했는지 몰라도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갑을 여는 고객들-사람들-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이 책 머니랩Money Lab은 '실험경제학' 및 '행동경제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고객들을 분석한다.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은 기존의 경제학이 인간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 본 것과는 반대로 사람을 때로는 감정적이며 부분적으로 합리적인 존재로 바라본다.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경제학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험경제학Experimental Economics'을 사용한다. 실험실에서 과학실험을 하듯이 경제학적 현상이나 이론을 검증해보는 것이다.
 
실험의 결과들은 상당히 흥미롭다.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경제와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가령 신뢰를 들어보자. 실험을 통해 나온 핵심만을 이야기 해보겠다. 신뢰는 거래당사자 간의 거래비용을 줄여준다. 서로를 믿지 못한다면 거래의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구두로 이야기 해도 될 것에 대해서도 일일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신뢰는 거래상의 감시비용을 줄여 줄 뿐 아니라 서로간의 협력을 이끌어내 번영을 불러온다. 가령 죄수의 딜레마에서 두 사람 모두가 서로를 신뢰한다면, 모두가 죄를 고백함으로써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대신 서로가 입을 다뭄으로써 경미한 처벌만을 받는 상호이익을 누릴 수 있다.
 
관계마케팅Relationship Marketing, 고객관계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는가. 이들 모두는 평판추적Reputation Tracking의 변형으로 사람들로부터 평판을 관리하려는 것이다. '평판Reputation'은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그들의 실적에 근거해 갖게 되는 판단이나 의견으로서, 기업이나 단체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경매사이트의 각 판매자들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매긴 평판점수-주로 별점으로 매겨진다-에 따라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평판은 '품질이나 역량' 혹은 '의도나 동기'에 의해 평가되어지므로 고객들은 평판이 좋은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대체적으로 현명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기업 제품 또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이밖에도 책에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앵커링, 진실편향, 리스크 풀링, 값비싼 신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행동경제학의 특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따라서 주석까지 포함해 400페이지 남짓되는 분량이지만 책을 읽어가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반복되는 실험이야기가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잠깐 있었지만 그것은 말그대로 '잠깐'이었다.
 
새로운 것을 알게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심리가 우리의 지갑을 여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책을 읽는 것이 더 즐거울 것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교양 경제학 책을 찾고 있었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p.s) 내가 가진 책은 초판 5쇄이다. 책을 읽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거슬리는 오타와 실수가 보인다. 204페이지의 표, 376페이지의 주석 24번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204페이지의 표는 대략 이런식으로 고쳐져야한다. 
 (1) 결정1 - 옵션A(대단히 위험한 선택) : 1,000달러를 받을 확률이 50%, 400달러를 받을 확률이 100% (지움) 
(2) 결정1 - 옵션B(안전한 선택) : 400달러를 받을 확률이 100%(추가), 0달러를 받을 확률이 50%(지움)
(3) 결정2 - 옵션C(적당히 위험한 선택) : 560달러를 받을 확률이 50%, 170달러를 받을 확률이 100%(추가) 
 (4) 결정2 - 옵션B(안전한 선택) : 250달러를 받을 확률이 50%(지움),  400달러를 받을 확률이 100%(추가)  
 

->  설명) 표 아래에 각각의 기대수익이 구해져있다. 옵션A는 500달러, 옵션C는 450달러, 옵션B는 400달러이다.  기존의 표대로라면 옵션A의 기대수익은 900달러, 결정1의 옵션B는 0달러, 옵션C는 680달러, 결정2의 옵션B는 125달러이다. 위의 표와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 왜 책내용이 아닌 위의 표를 고쳐야 할까? 표나 책내용을 보아 옵션 B는 동일한 것이어야 하는데 정작 표에서는 다르게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따라 표를 고치면 위와 같다. 참고로 옵션C의 경우 적당히 위험한 선택이므로 340달러를 받을 확률 50%를 추가하기보다 170달러를 100%확률로 받을 확률을 추가하여 안전한 선택과 위험한 선택을 섞는 것이 더 올바르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376페이지 주석24번은 이렇게 고쳐져야한다.
'적어도 한대의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은 1-(1-P)^2-2P - P^2이다.
-> '적어도 한대의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은 1-(1-P)^2 = 2P-P^2이다. (등호에 주목하라!)
왜냐하면 독립사건(독립시행)의 경우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각 확률을 서로 곱한 것과 같다.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은 P로 동일하다. 적어도 한대의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은 전체에서 하나도 추락하지 않을 경우를 빼면 된다. 즉 전체확률1에서 한대(첫번째비행기)의 비행기가 추락하지 않을 확률(1-P)과 또다른한대(두번째비행기)의 비행기가 추락하지 않을 확률(1-P)를 서로 곱한 것을 빼면 된다(독립사건 조건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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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갱스터/린치핀>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이코노믹 갱스터 -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경제파괴자
레이먼드 피스먼 & 에드워드 미구엘 지음, 이순희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은행의 2007년 자료에 따르면 10억 인구가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고,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30억 인구가 하루에 2달러 미만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왜 그토록 많은 나라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한국전쟁으로 인해 황폐화 되었던 우리나라가 이룰 수 있었단 소위 한강의 기적을 그들이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 책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코노믹 갱스터.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용어는 이기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일삼는 범죄적인 인물 또는 조직을 지칭한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보통의 사람도 이러한 이코노믹 갱스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경제적인 위기상황에 내몰리게 될 때 더 쉽게 이코노믹 갱스터로 변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코노믹 갱스터들을 살펴보면서 앞서 궁금해했던 질문의 해답을 찾아간다.
 
앞서 던진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빈곤과 부패, 폭력의 관계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책의 안내를 따라 이코노믹 갱스터들을 추적하다보면 이 세 가지와 마딱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부패와 폭력이 빈곤 때문에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부패와 폭력 때문에 빈곤이 발생하는 것일까? 전자의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극빈국의 부패와 폭력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해외 원조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반면 후자의 관점으로 보자면 극빈국에 대한 원조는 부패와 폭력을 우선적으로 해결하지 않는한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빈곤 때문에 부패와 폭력이 일어난다면 왜 그런 것이며, 해답은 무엇일까? 흔히 배고픔에는 장사 없다는 말이 있다.극빈국에서의 가난함은 품위 유지라는 문제 차원을 넘어서는 생존의 문제이다. 죽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살아갈 방법을 찾아 낼 수 밖엔 없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양심을 파는 행위도 서슴치 않게 된다. 이것이 가난한 나라의 공무원들이 부패한 이유 중 하나이다. 뇌물을 받지 않고서는 일가족의 생계가 힘들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리 양심적인 사람일지라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가난으로 인해 양심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려면,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사회적 보험제도를 만들거나 공직자의 경우 봉급을 인상해주는 방법 등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해외의 원조가 절실이 필요하다. 가령 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될 경우 즉각적인 원조를 통해 내전이나 전쟁 등의 더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번에는 부패와 폭력 때문에 빈곤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 이유가 무엇이며, 해답은 무엇일까? 부패와 폭력은 나라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한다. 부패는 올바른 재정사용을 어렵게 하며, 돈의 부정 축재와 부실공사 등을 유발한다. 한편 폭력은 나라 전체를 불행으로 몰고가기도 한다. 가령 내전이 일어날 경우 상당량의 인적자원 및 기반시설이 소실되며, 석유와 같은 지하자원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더라도 결국 전쟁을 위해 사용함으로서 자원의 올바른 배분이 이루어 지지 못하게 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폭력과 부패가 스며들어 있는 문화를 바꾸는 일과 부패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 될 경우 발생하는 비용-벌금 및 처벌-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또한 부패와 관련해서는 경제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데, 가령 부패할 개연성이 있는 공직자들과 관련해서는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당근과 채찍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뇌물수수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 공직자들의 봉급을 인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면 관리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레이먼드 피스먼과 에드워드 미구엘은 이코노믹 갱스터를 추적하여 얻은 결과를 통해 폭력과 부패의 정도를 측정하였고 또한 이를 토대로 폭력과 부패를 관리-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방법들을 잘 실행한다면 부패와 폭력이 빈곤으로 이어지는 잘못된 사슬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자료들이 제시되므로 독자들은 저자들의 이야기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며, 뿐만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양념되어있어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는 경제학을 더이상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긴호흡이 필요한 책이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 이코노믹 갱스터! 당신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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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갱스터/린치핀>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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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워홀, 빈민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위대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또다른 공통점은 바로 세상에 '변화'를 선물했다는 것이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쓰기 편리한 한글을 만들어 보급함으로써 문자사용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앤디워홀은 판화를 이용하여 작품을 대량으로 찍어냄으로써 기존 예술작품들이 가지던 희소성에 도전했으며 고귀한 것만을 작품으로 여기는 예술의 권위주의를 타파했다. 마더 테레사는 어려움에 처한 대중을 한꺼번에 구하려 한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한 사람씩' 도움을 줘나감으로서 수많은 사람을 곤경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었다.     

                                              
세상에 변화를 선물한 사람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부를 때 '린치핀Linchpin'이라고 하면 된다. 또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이자 조직의 핵심인재들도 '린치핀'이라고 부르자. 이들은 끊임없이 세상에 변화를 선물한다. 세상은 이러한 선물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린치핀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린치핀의 존재는 그가 속한 사회, 조직 등에 있어서 축복이다. 그들은 변화를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주눅들어 있던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또한 그들이 지닌 재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한다.
 
존재만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는 린치핀, 우리는 이러한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공장기계 속 톱니바퀴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것 밖에는 없다. 쉽게 대체될 수 있으며, 최대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그만인 존재들 말이다. 그런 존재로 대접받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선택해야 한다. 린치핀이 될지, 그렇지 않고 현실에 안주할지를 말이다.
 
앞서 말했듯 린치핀은 세상에 변화를 선물한 사람들이며,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일에 대한 새로운 해답, 새로운 관계,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천재적인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감정노동을 기꺼이 해내는 존재들이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줄 안다. 낙관적인 태도로 긍정적인 현실을 만들어 내며, 설사 부정적인 상황 속에 있더라도 이를 결코 확대해석 하여 불안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임으로서 주어진 환경에 잘 대처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이제 이 세상에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음을 안다. 더이상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 다른 사람들이 나아가지 않은 길, 혹은 결코 나아가려 하지 않는 길을 나아갈 줄 안다. 기존에 없던 것을 창조해내는 예술가의 길을 걷는다.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포기하고 있을 때에도, 불가능하기에 도전할 수 있는 거라고 말하는 이들이 바로 린치핀이다. 
 
그런데 정말로 우리가 과연 린치핀이 될 수 있을까? 린치핀과 같이 위대한 사람이 되려고 결심했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가 넘어야 할 장벽들은 만만하지 않다. 특히 우리 뇌 속에 존재하는 도마뱀뇌가 린치핀이 되려는 우리의 시도를 가로막는다. 우리의 본능을 이용하여 강력하게 저항하는 것이다. 이 도마뱀뇌는 우리 뇌에서 가장 먼저 진화한 부분으로써 측두옆 안쪽에 있는 편도체와 해마로 구성된 변연계 끝쪽에 있는 아미그달라(소뇌편도)이다. 아미그달라는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는 기관인데 특히 감정 중에서도 두려움의 정서를 다루며 강한 충격이나 공포의 기억을 저장함으로써 생존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도마뱀뇌가 두려움을 넘어 도전하려는 우리의 시도를 방해한다는 데 있다. 도마뱀뇌에게 있어서 변화란 고통을 의미하고 고통이란 것은 피해야 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기에 도마뱀뇌는 우리에게 새로운 일을 시도하기보다 틀에박힌 일을 하도록 종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도마뱀뇌에 굴복해야 하는 것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우리는 생존 본능인 도마뱀뇌를 항상 이길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극복할 수는 있다. 도마뱀뇌가 우리 안에서 저항, 핑계, 두려움, 유혹으로 작용하여 익숙함과 안전함을 추구할 때 이것에 맞서 불편함을 자처하도록 하자. 불편함은 변화와 차이를 이끌어 낸다. 가령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언급된 시간관리 매트릭스(긴급-중요)에서 중요한 일이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제2사분면)을 처리하는 것은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고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린치핀이 되려는 길은 험난하다. 거기에는 지도한장 없다. 게다가 저항 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나아가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이 원하고 조직이 원하는 사람은 똑같이 고만고만한 모습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만 망설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자. 린치핀이 되는 거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 아니라면 당신은 가만히 현상유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고 있는 것임을 명심하라.  자, 이제 당신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p.s)
이 책 린치핀에는 린치핀이 되는 방법이 들어있지 않다. 붕어빵에 진짜 붕어가 들어있지 않듯이 말이다. 그대신 붕어빵에 들어있는 달콤한 팥앙금처럼 린치핀이 어떠한 존재이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매력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그런데 만약 이 책에 린치핀이 되는 10가지 방법이 쓰여져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주저 없이 쓰레기 통으로 던져버릴 것이다. 린치핀이 되는 것에는 결코 메뉴얼이 존재하지 않는데 그 메뉴얼을 제시해 주는 것은 뭐란 말인가. 그 방법을 찾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남이 그려놓은 지도를 언제까지 쳐다보고 있을 것인가. 이제 자신만의 지도를 그릴 때가 되지 않았는가. 린치핀의 특성을 살펴보며 우리 자신이 나아갈 길을 그려보자. 당신과 나, 우리 모두 린치핀Linchpin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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