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눈을 가진 여성작가분들의 사진을 보내 참 좋습니다. 박준 작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라는 제목도 마음에 콕 박히네요. 시간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라는 홍희정 작가의 제목도 너무 좋습니다. 이 추천작을 저장해놨어요. 4월부터 한 권씩 사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첫 시작인 신인들의 마음속에 쌓인 이야기들 중 가장 밀도있는 이 책들이 참 기대됩니다. 세기에 남을 작품으로 이 책이 기억되도록, 제가 산 책이 귀한 보물이 되도록 앞으로 선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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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비극, 뚜벅뚜벅 그 광경을 통과하는 한 여자. 그 속에서 불끈 불끈 힘이 솓는다. 울지 않겠다. 다만 그 속을 지나가는 것이다. 달려라 아비는 김애란의 탄탄한 속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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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되어버린, 그래서 귀한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타이핑 쳐놓고 자주 펴놓고 본다. 하이쿠는 아름다운 인간의 감탄사를 닮아. 계절을 따라 춤춘다. 외롭고 고독한 문장, 한줄이 툭하고 입밖으로 나온다. 듣는 사람이 없어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어도 중얼거리게 되는 시어들. 하이쿠는 그런 마음의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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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성에 대한 물음. 나의 얼굴을 따라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동안, 시간이 다 날아가버렸다는 문구. 정확히 기억에 남지 않지만 일상의 반복과, 그 안에서 사라져가는 스스로를 물끄러미 보고 있는 화자가 드러난다. 고약하게 외로운 자아. 이 시대의 사랑은 에고이즘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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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꽉 쥐고 웃는다는 아이. 사람들에게로부터 호감을 받을수록 그 사람들이 무서워지고 낯설어진다는 이상한 감정. 살아가면서 그 왜곡되고 억눌린 감정이 이해가 된다. 때로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에 바보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그로부터 헤어나올 수가 없다는 아이러니. 슬픔은 어쩐지 바보같은 코미디언의 웃음에서 시작된다. 인간실격은 소설처럼 살아버린 다자이오사무, 그 사람의 인생 그 자체다. 피로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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