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큰 흐름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 조선 - 한 권으로 읽는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여행 ㅣ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1
박광일.최태성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6년 1월

  

 한국사중에 제일 어려운 부분이 '조선'이다.

역사의 기간도 길지만, 수많은 왕족들의 이름과 관계가 거미줄처럼 엉켜있다.

그 엉킨면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우선, 책표지를 넘기면 조선연대표가 나와 한눈엔 어떤 큰 사건들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뒷장에는 왕들의 계보가 잘 정리되어있어 헷갈렸던 부분들을 쉽게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왠지 줄을 팍팍 그으면서 읽고싶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수긍이 가고 지금의 사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이 지금의 우리 현재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똑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과거의 왕들이 현재의 사태를 보면 어떤 생각들을 할까?  역사드라마를 보면 다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꼈다. 

"육룡이 나르샤" 에 나오는 '이인겸'이 '이인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조선의 카르시마 3대를 말한다면 누구를 말할거라 생각할까?

이 책에선 태종, 세조, 그리고 숙종을 가리켰다.

그러고 보니 세명은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 부분들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싫었던 왕이 세조와 인조였는데 집권도 오래하였다.

안타까운 왕들도 많았다.  광해군, 사도세자, 소현세자....이분들이 안정된 정권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펼쳤다면 우리나라 역사는 또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올해의 문화 관광지로 수원으로 알고 있다.  올해에는 꼭 아이들과 수원화성으로 가고싶다.  정조가 원하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아무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냥 몸으로 정조의 그 꿈을 잠시나도 같이 느끼고 싶다.

조선시대의 큰 흐름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한번만 읽어서는 잘 모른다.  여러번 읽는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 역사드라마의 인물들과 연결해서 이 책을 읽어도 정말 재미있다.

여러방향으로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환경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EBS방송에서 거꾸로 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말로만 듣고 그냥 흘려버렸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교육방식에 놀라웠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교육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내내 지워지지가 않았다.  우리의 교육은 어딜가든 지도하는 어른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선 선생님이 집에선 엄마가 학원에서는 학원선생님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언제 한번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여유를 준 적이 있었던가라는 생각에 얼굴이 붉어졌다.

아이들이 호김심이 교육의 최고라는 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이 있어야지 의문점이 생기고 자꾸만 알아가는 것이다.

물론 부모들은 아이가 여러가지 다방면으로 이런 호기심이 발동하길 바라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특성따라 다 다를것이다.  이럴때 다그치지말고 기다려주는 교육이 필요함을 느꼈다.

각 단원이 끝나면 키포인드로 해서 그 단원에서 강조한 부분들을 정리해 둔 부분이 있다.

이것만 명심해도 아이들의 교육에 큰 힘이 된다.  이 책에서 놀라웠던 것은 칸 아카데미와 일본선생님의 은수저 교육방식이였다.  우리나라에서 실행하기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입시를 위해 공부해야하는 아이들에게 고전책을 그것도 3년내내 공부한다면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하지만, 이 선생님의 교육방법은 고전책이라도 해서 국어만 하는 것이 아니였다.  다양한 방법으로 수학, 사회, 과학등 여러가지 분야로 접근이 가능했으면 어쩌면 더 많은 것들을 알게되었다.  그 결과도 좋았기에 사람들이 더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칸 아카데미의 교육방식도 놀라웠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발상이 너무 고마웠다.  비록 영어로 되어있지만, 아이들이 여기에 흥미를 가진다면 저절로 영어도 배우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한쪽 마음이 조금 허전했던 점은 선생님들의 마인드였다.

이 책에서 소개된 선생님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선생님들이 있을까?  있다면 다른 선생님들도 같이 참여하여 확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강제적으로 무언가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그야말로 배우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 것인지를 맛보게 해주는 그런 교육환경이 앞으로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역사 속 소금 이야기

때로는 짜고 때로는 쓴 역사 속 소금 이야기 ㅣ 이야기 역사왕 6
설흔 지음, 정승희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소금....당신은 하루동안 소금을 얼마나 섭취하나요?

음식을 만들다 보면 소금이 안 들어가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쓰임이 많은 소금을 옛날에 어떻게 사용하였을까?

제목이 너무나도 재미있다.

때로는 짜고 째로는 쓴 역사 속 소금 이야기

소금이 짜다라는 것은 알지만, 쓰다라는 것은 몰랐다.  그러기에 이 책에 흥미가 더 갔다.

고구려의 미천왕부터 정약용 선생님의 이야기까지 많은 내용의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재미있게 충분히 접근 할 수 있는 책이다.

그러면서 소금 때문에 죽은 신라의 장군이야기를 보면서 소금이 짜지만은 아니였다는 것을 알았다. 소금 때문에 죽은 장군이니깐...입을 잘 못 놀려 죽음까지 이른 장군의 이야기는 소금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책 뒤편에는 역사퀴즈, 조금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과 역사 속 용어정리도 잘 되어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으면 되겠다.

고학년은 역사를 배우는 시기이기에 적합하고 저학년일 경우엔 딱딱하지 않은 소재로 역사에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어른들도 같이 읽고 토론해보면 더 좋은 시간이 될 듯 하다.

소금의 귀중함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어린이 농부 해쌀이

어린이 농부 해쌀이 ㅣ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15
이동미.윤서원 지음, 심보영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10월

우리가 매일 먹는 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그 의문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캐릭터를 통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알기 쉽게 이해해 되도록 도와준다.

같이 읽고 아이와 함께 서로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책표지를 펼치면 보물처럼 벼에 대해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명되어있는 부분이 보인다.

보통은 그냥 책포장지처럼 싸는 기능을 하는데, 이 책은 설명과 더불어 보여주는 작가의 배려가 보인다.  벼농사에 대한 간단한 역사도 공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할아버지, 제 이름은 누가 지었어요?

할아버지가 지었단다.

해쌀이가 무슨 뜻이에요?해쌀이의 해는 바다 해란다.  바닷물로 농사지은 맛있는 살이라는 얘기지.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닷물로 농사를 짓는다....정말이지 생소하였다.

그냥 평범한 물로 농사를 짓는 줄만 알았는데, 농사를 짓는데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엇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여러가지의 농사짓는 방법과 쌀에 대해 요약해서 설명되어있다.

귀농에 대해 언급도 해 두었고, 막연히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정성이 얼마나 드는지도 알게되었다.  농사짓는 것을 함부로 생각하면 안된다.

벼꽃으로 날씨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아마도 농사를 많이 지어본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가 아닐까한다.

땅은 내 몸이라는 점에 항상 생각하며 매일 먹는 밥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 벼농사를 하는데 얼마나 많은 정성이 필요한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을 사용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주어야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산골에서 보내 온 동시

산골에서 보내 온 동시 ㅣ 좋은꿈아이 4
남진원 지음, 정지예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동시를 읽으면 마음이 참 여유롭다.

어떻게 사물이며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할까?

동시를 쓰는 사람들은 다 마술사 같다.

'산골에서 온 동시'

난 시골이 없어서 시골로 명절때 가는 사람들이 가끔 부러울때가 있다.

복잡하지 않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산골...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일하는 주인이 바뀐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쉬고

비가 열심히 물대기 한다

그리고 비 오는 날 바쁜 사람, 딱 환 사람 있다

부침개 굽는 우리 엄마

비 사이로 기름 냄새 퍼뜨리며

고소한 맛,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으며

솜씨 뽐내는 우리 엄마

옆에 않은 내 마음도 엄마 손길 따라

이리 뒤집히고 저리 뒤집히고.....

비가 오는 날 이 시를 다시 한번 더 읽어 보았다.

참으로 운치가 있는 시이다.

메마른 감정을 촉촉히 적혀주는 동시이다.  난 요리를 못한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요리를 잘 하신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산골은 아니지만 지짐을 부치는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잊고 있던 어린시절을 떠올려 주었다.  내 아이들에게 그런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요리를 못해서 한숨이 나온다.  어쨌든, 이 동시집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책 뒤편에는 동시에 대한 이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시인이 어떻게 생각하며 이 시를 적었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초등전학년이 다 읽어도 좋을 듯 하다.  부모님들도 같이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시를 같이 읽고 그림으로 표현해보거나 제목을 맞추어 보는 독후활동을 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쉽게 그릴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